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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3
단독주택 리모델링을 위한 건축법규
단독주택 리모델링은 벽을 없애거나 새롭게 세우는 구조 변경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설계도서, 샘플리스트, 시방서, 견적서 등을 꼭 챙겨야 한다. 도움말 ㈜테라디자인 이종민 대표 정리 편집부 ▶ 주택 리모델링을 할 때, 꼭 확인해야 할 서류가 있나요?단독주택 리모델링은 벽을 없애거나 새롭게 세우는 구조 변경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설계도서, 샘플리스트, 시방서, 견적서 등을 꼭 챙겨야 합니다. 특히, 구조 변경을 하는 단독주택은 도면이 없으면 예상치 못한 추가 공사비용이 생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분쟁의 소지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공사 중 변경 사항이 우후죽순 생겨나 공정이 늦어질 수 있음은 물론, 어떠한 공사 부분이 견적에 포함되었는지를 두고 건축주와 시공자 간에 시비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독주택은 반드시 설계도면을 작성한 후 견적서를 산출하고 시공을 진행해야 합니다. 리모델링에 앞서 건축주가 시행자(설계·시공자)에게 반드시 받아야 할 서류(도서)는 평면도, 전개도, 전기도면 등이 포함된‘ 설계도서’, 어떻게 시공해야 하는지 표시한 ‘공사시방서’, 마감재료를 구체적으로 선정한‘ 자재샘플목록’, 이 모든 공사를 진행하는데 얼마의 비용이 드는지 산출한‘ 공사견적서’입니다. 비용 등의 이유로 이 모든 서류를 갖추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최소한 평면도와 구체적인 공사견적서는 공사업체에 요구해야 합니다. ▶ 리모델링과 인테리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건축법에서 리모델링이란 건축물의 노후화 억제 또는 기능 향상 등을 위하여 대수선 또는 일부 증축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여기서 ‘대수선’은 기둥, 보, 지붕틀 등 건축물의 주요 구조부를 해체하여 수선, 변경 또는 증설하는 행위로, 단순 수선의 범위를 넘기 때문에 대수선이라고 합니다.‘ 증축’은 기존 건축물이 있는 대지에서 건축물의 건축면적, 연면적, 층수 또는 높이를 늘리는 것을 말합니다.단독주택에서 몇 억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한다고 해도 벽이나 기둥을 허무는 구조 변경이 없다면 리모델링이 아닌‘ 인테리어’입니다. 하지만 단 몇 십만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할지라도 증축하거나 대수선이 이루어진다면 리모델링 범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 리모델링할 때도 건축 허가를 받거나 신고를 해야 합니까?리모델링은 기본적으로 허가 또는 신고를 받아야 합니다. 리모델링 범주에 속한 증축 혹은 대수선의 경우, 그 규모에 따른 건축설계가 이루어지면 관할관청에 허가를 받거나 신고를 한 후 공사를 시작하기 전 착공신고의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여기서 신고는 건축주가 직접 할 수 있는 사항이고, 허가는 반드시 건축사가 진행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단순 수리 정도의 공사라면 특별히 허가·신고 절차를 거칠 필요는 없습니다.기둥, 보, 지붕틀을 증설 해체하거나 3개 이상 수선 또는 변경하는 것, 내력벽을 증설·해체하거나 내력벽 면적을 30㎡ 이상 수선 또는 변경하는 것은 대수선 범주에 들어가서 신고 또는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둥이 없는 2층 벽돌조 주택의 벽을 30㎡ 이상 수선 또는 변경하려 한다면 신고 또는 허가를 해야 합니다. 또한, 방화벽 또는 방화구획을 위한 바닥 또는 벽을 증설, 해체하거나 수선 또는 변경하는 것, 주 계단, 피난계단 또는 특별피난계단을 증설, 해체하거나 수선 또는 변경하는 것, 미관지구에서 건축물의 외부형태(담장 포함)를 변경하는 것도 대수선 행위이고 신고 또는 허가 대상에 포함됩니다.허가를 받아야 하는 행위 중에서 일정 규모 이하는 건축 신고만해도 됩니다. 바닥 면적의 합계가 85㎡ 이내인 증축·개축·재축, 연면적 200㎡ 미만이고 3층 미만인 건축물의 대수선, 연면적 합계가 100㎡ 이하인 건축물, 건축물의 높이를 3m 이하의 범위 안에서 증축하는 건축물은 모두 신고만 하면 됩니다. 신고 대상이 아닌 것은 당연히 모두 건축 허가 대상에 포함됩니다.관련법 _ 건축법 제2조(정의), 건축법시행령 제3조의2(대수선의 범위) ▶ 리모델링 설계도 건축사가 해야 하나요?건축 허가 또는 건축 신고를 해야 하는 건축물, 사용 승인을 받은 후 20년 이상이 지난 건축물로 주택법에 따른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는 건축사가 아니면 설계할 수 없습니다. 다만, 바닥 면적의 합계가 85㎡ 미만의 증축·개축·재축, 연면적이 200㎡ 미만이고 층수가 3층 미만인 비교적 경미한 건축물 공사인 경우 건축사가 아니어도 설계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신고나 허가가 필요 없는 인테리어는 누구나 설계를 할 수 있습니다.관련법 _ 건축법 제23조(건축물의 설계) ▶ 시공업체에 맡기지 않고 공사를 직접 할 수는 없나요?건설산업기본법에 등록된 일반 건설업자(건설업 면허 소지자)가 해야 하는 공사의 규모는 따로 있습니다. 연면적 661㎡를 초과하는 주거용 건축물, 연면적 661㎡ 이하인 주거용 건축물로서 공동주택(층수가 3개 층 이상), 연면적 495㎡를 초과하는 주거용 외의 건축물, 연면적 495㎡ 이하인 주거용 외의 건축물로서 다중이 이용하는 건축물(초·중·고등학교, 학원, 숙박 시설, 병원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 외의 공사는 일반인이 직접 시공해도 문제가 없는 셈이지요. 따라서 일반적인 노후 단독주택 리모델링의 경우 공사를 반드시 건설업자에게 맡겨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관련법 _ 건설산업기본법 제41조(건설공사 시공자 제한) ▶ 공사 감리를 해야 하는 리모델링 현장은?공사 감리란 건축사가 설계도에 따라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건축법상 감리가 필요한 공사는 바닥 면적의 합계가 200㎡ 이상인 건축물의 공사, 3개 층 이상인 건축물의 공사 등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허가를 받아야 하는 건축물은 공사 감리를 받아야 하고, 신고 대상 건축물은 감리가 꼭 필요하지 않습니다.관련법 _ 건축법 제25조(건축물의 공사감리) <참고>* 개축_ 기존 건축물의 전부 또는 일부(내력벽, 기둥, 보, 지붕틀 중 셋 이상이 포함되는 경우)를 철거하고 종전 규모와 같거나 그보다 작게 건축하는 행위. 층수, 동수, 구조변경은 가능하고 높이 증가는 불가능하다.* 재축_ 건축하는 방법과 규모에 대해서는 개축과 같다. 하지만 개축이 건축주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이루어진다면, 재축은 천재지변, 기타 재해(화재 포함)로 멸실되어 개축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에도 구조변경이 가능하다. 이 글을 쓴 ㈜테라디자인 이종민 대표는 전세비용으로 내 집을 마련할 현실적 대안으로 노후주택을 리모델링하는 ‘리노하우스’ 개념을 제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에서 부동산 개발학을 연구 중이며, 저서로는 <마흔에 살고 싶은 마당 있는 집>, <앞으로 5년 경매하고 리모델링하라>가 있다. 070-4038-7916 wwwre.nohouse.co.kr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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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8
“풍수해보험과 지진특약 챙기세요”
지난 지진 이후, 지진 안전지대로 알려진 우리나라에서도 보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지진 보험에 대해선 정보도 상품도 부족한 것이 현실.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은 무엇이 있는지 가입 현황에 대해 알아본다.취재 신기영 /취재협조 보험개발원 www.kidi.or.kr | 국민안전처 재난보험과 www.mpss.go.kr지난 9월에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경주·포항·영천 일대의 피해액은 약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보험상품으로 지진 피해를 보상받는 사례는 상당히 드문 편이다. 국민안전처에서 파악하고 있는 정책보험인 풍수해보험을 통해 주관 보험사로 접수되는 지진 피해 신고는 올해 10월 기준으로 105건에 불과하다.일부는 재해 확정을 기다리고 있거나 보상이 진행 중인데, 공개된 사례에서 경주 지역의 보상 사례는 드물었다. 이에 대해 국민안전처의 담당 공무원은 “해당 지역의 피해가 적은 것이 아니라, 이번 피해지역이 평소 풍수해보험 가입률이 저조해 보상 대상자가 적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진을 염두에 두고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어 비나 폭설 피해가 적은 지역은 풍수해보험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매년 갱신해야 하는 풍수해보험의 2015년 전국 가입건수는 주택과 비닐하우스 모두를 포함해 32만1천여 건이었다.이와 같은 상황은 민간보험에서도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지진에는 안전한 지역이라고 여겨져 민간 대형 화재보험사에서는 지진에 대한 별도 상품이 없었고, 다만 화재보험의 특약 형태로만 판매되었다. 현재 정확한 피해 신고와 확정 사례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보험개발원의 2014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화재보험 계약 152만여 건 중 지진특약 계약 건수가 2,187건, 즉 0.14%에 불과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택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풍수해보험과 지진최근 풍수해보험과 지진특약은 지진 직후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로 인해 가입과 문의가 크게 늘었다. 국민안전처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풍수해보험의 경우 지진 직후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가입신청이 4만9천여 건에 이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6배 이상 늘어난 수치고, 보험사에 따라서는 작년과의 차이가 수십 배에 달한다. 우리나라 전체 보험시장에서는 지진을 보장하는 상품 자체가 적었다. 풍수해보험은 국가가 관여하는 정책보험이기 때문에 보험료 자부담금이 일반 개인 계약일 경우 38~45%, 기초생활수급대상자라면 12%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고, 민간보험보다 가입 문턱이 낮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지진 직후 경주나 울산 등 영남지역에서 일부 주관 보험사의 보험 가입 거부가 있었다고 하지만 이후 정부에서 주관 보험사와 협의해, 현재 풍수해보험은 지역에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다. 5개 보험사(현대해상, 동부화재, 삼성화재,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전국의 관할 시·군청 재난부서, 주민센터에서 안내와 가입이 가능하지만 가입 시 주관 보험사보다 관할 지자체가 상대적으로 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안내해준다.▲ 경북 경주의 한 주택. 지진으로 인해 건물 외벽에 균열이 생겨 보험사로부터 일정 금액 보상을 받았다.+ 가입 문턱이 높은 지진특약민간 화재보험의 지진특약 경우는 사정이 달랐다. 지진 직후 부산, 울산, 경주 등의 지역에서 화재보험 판매 시 지진특약을 빼거나 가입을 거부했는데, 항의가 이어지자 지진특약 자체는 판매를 재개했다. 그러나 지진 이전 최저보험료 기준 2~3만원 선에 머무르던 보험료가 5만원 선까지 오르고 환급률도 다소 낮아졌으며, 가입조건도 까다로워졌다. 가입기간도 장기 보험은 거의 없어졌고 5년 만기 상품이 많았다. 위의 지역을 중심으로 설계사를 통해 가입을 문의해 본 결과 일부 보험사를 제외하고는 지진특약 시 건물 구조에 상관없이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의 가입은 어려웠다. 아파트는 사정이 나았지만, 10년 이내에 지어진 5층 이상 아파트가 가입에 유리하고 무사고확인서, 건축물대장, 건축물 사진을 갖춰야 해 이전보다 높아진 문턱을 느낄 수 있었다.이제 우리나라도 지진에 대해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인 만큼 미래의 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보험은 안전한 주택 시공만큼이나 중요하다. 풍수해보험이나 화재보험 지진특약은 비용 자체가 아직은 크지 않으니, 우리 집의 만약을 위한 투자로는 부담스럽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풍수해보험·지진특약 간단 Q & AQ1 지금 화재보험이나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면 앞으로 보험료가 증가할 수 있나?A1 풍수해보험 보험료 요율은 정책보험이기 때문에 당장 요율의 상승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이번 지진 피해에 대한 통계가 정리되고 손해율이 상승했다는 결론이 난다면 어느 정도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다. 단, 정부 인가가 필요하므로 단기간 급격한 변화는 없다.Q2 지진특약은 목구조가 유리한가, 철근콘크리트가 유리한가?A2 지진특약은 주택형태나 구조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는다. 그중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은 지진특약을 넣기 다소 어렵다. 특히 목조주택은 보험사에서 보통 ‘4급’으로 취급하는데, 지진특약 이전에 화재보험 가입 문부터가 상당히 좁다. 지진특약을 포함하면 가능성은 더 떨어져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여진다.Q3 풍수해보험과 지진특약은 어디까지 보장하나?A3 풍수해보험이나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는 지진특약은 건물(풍수해보험의 경우 온실까지)과 동산 보장에 한정되고 있다. 따라서 대인피해에 있어서 보험이 필요하다면 별도의 보험 상품을 적용해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6-12-28 15:27:48 HOUSE에서 이동 됨]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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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0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위한 몇 가지 방법
요즘 들어 여러 매체에서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려는 집짓기의 새로운 움직임을 자주 다루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한 단체가 협동조합을 결성해서 오래된 단독주택을 구입하고 셰어하우스(share house) 형태로 운영한다는 소식도 들었다. 글 박성호필자는 그 이야기를 듣고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 한켠, 약간의 걱정이 들기도 했다. 그것은 혹시 기존의 단독주택이라는 ‘그릇’이 그들의 꿈을 실현하는데 걸림돌이 되거나 한계를 만들어버리는, 마치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느껴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였다. ‘새로운 술은 새로운 부대에 담아라’는 말이 있다. 지금까지 우리를 지배했던 삶의 형식을 탈피해서 이웃과 함께 살아가기를 원한다면, 좀 더 새로운 집짓기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코퍼러티브 하우스(cooperative house)’와 ‘콜렉티브 하우스(collective house)’라는 이웃과 함께하는 삶의 형태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코퍼러티브 하우스는 쉽게 말해 협동조합 주택이다. 건축주들이 함께 조합을 결성하고, 건설부지의 취득이나 설계단계부터 스스로 결정하면서 공동으로 만들어가는 주택을 말한다. 북유럽이나 북미 지역에 비교적으로 널리 보급되어 있으며 노르웨이에서는 전국 주택의 15%, 수도 오슬로에서는 주택의 40%, 450만 명의 인구가 이 코퍼러티브 하우스 형식으로 지어진 집에 살고 있다고 한다. 또한 독일에서는 주택 650만호에 1,500만 명의 인구가 코퍼러티브 하우스에 살고 있어서 그 비중은 전체 주택의 17%,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역시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코퍼러티브 하우스 형식으로 지어지는 집들이 오래 전부터 존재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주택 부지를 매입하지 않고 땅 주인과 30년에서 50년 수준의 장기 토지 임대계약을 맺음으로써 필요한 초기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일명 ‘츠쿠바 방식’이라는 형태가 많다. 코퍼러티브 하우스를 선택한 많은 사람들은 서로가 얼굴을 알고 있는 사이다 보니 서로 이해하고 믿고 지켜보는, 억지스럽지 않은 커뮤니티의 형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코퍼러티브 하우스는 실제로 입주하게 될 사람들이 직접 모여서 협의를 통해 모든 단계를 진행한다. 입주 전부터 이웃 간 연대 관계가 형성되고 여러 연령층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전체적인 계획의 틀 안에서 본인과 가족이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집을 설계할 수 있으며, 단독주택 형태로 지을 경우는 공법이나 자재 사용에 있어서 공통 사양이 많아지면 소위 공동구매처럼 건축비를 낮출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진다. 또한 협동조합이 발주처인 사업이기 때문에 업체의 이윤, 분양, 홍보 경비 등이 빠지게 됨으로써 일반적인 분양 주택보다는 가격이 저렴해질 수 있다. 그러나 코퍼러티브 하우스의 경우 조합원 모집부터 입주까지 평균적으로 2년의 시간이 걸린다. 각 단계마다 협의를 거쳐서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부단한 노력과 시간 투자가 필수적이며 초기 단계에서 서로가 얼마나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코퍼러티브 하우스가 집짓기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면 콜렉티브 하우스(collective house)는 새로운 집의 구성과 삶의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개념은 서로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공존할 수 있는 개념이다. 다시 말해서 코퍼러티브 방식으로 짓는 콜렉티브 하우스라는 삶의 방식도 성립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콜렉티브 하우스의 개념은 이런 것이다. 개인이나 가족을 위한 개별적인 공간들, 즉 침실이나 욕실, 화장실, 작은 부엌은 각 세대의 전용 공간 부분에 별도로 존재하지만 거실이나 부엌, 다이닝룸, 세탁실, 그리고 아이들의 놀이방이나 탁아시설 등은 공동으로 이용하는 식이다.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들이 더불어 산다는 점에서 보면 콜렉티브 하우스와 셰어하우스는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웃과 함께 하나의 건물 안에서 공동생활을 하려고 기존의 주택을 활용한 것이 셰어하우스의 효시였다면, 이웃과 함께 살기 위해서 집의 형태나 구성이 어떻게 되어야 할지 처음부터 다시 고민하고 고안한 것이 바로 콜렉티브 하우스이다. 콜렉티브 하우스는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젊은 맞벌이 부부와 혼자 사는 노령인구가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각 연령층으로 구성된 입주자들이 서로 역할을 분담하여 시간적, 금전적인 부담을 경감시키며 공동생활을 영위한다. 식자재 구입이나 식사 준비, 설거지는 물론 집의 관리 및 보수, 육아, 아픈 사람에 대한 간병에 이르기까지 서로가 도움을 주고받는 이웃으로서 상호보완적인 역할과 관계를 형성한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는 함께 사는 어르신들에게 육아를 맡길 수 있어 퇴근시간에 발을 동동 구를 필요가 없고, 나이 드신 분들은 아플 때나 힘을 많이 써야 하는 일이 있을 때 젊은 세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걱정을 덜게 된다. 이런 삶의 방식은 어떻게 보면 공동생활을 하면서 서로 재능기부를 생활화하는 삶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콜렉티브 하우스에서의 삶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구성원들의 평등한 관계와 공평한 참여일 것이다. 거기서 얻을 수 있는 혜택에 눈이 멀어 ‘무임승차’하려는 구성원이 존재하게 되면 이러한 삶의 방식은 스스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콜렉티브 하우스가 성공적으로 유지되려면 구성원 각자의 수준 높은 자각심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우리는 입을 것, 먹을 것에 관한 고민과 함께 살 곳의 문제, 즉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지 고민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이 영원한 숙제에 대한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사회 제도와 시스템, 인프라나 정치, 교육 등 수많은 요소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수시로 변해간다. 우리는 이 현실 속에서 꾸준하게 새로운 정답을 계속 찾아내고, 또 찾아내야 할 것이다.‘우리는 건물을 만들고 그 다음에는 건물이 우리를 만들어 간다’Sir Winston Leonard Spencer Churchill, 1874~1965. 박성호 aka HIRAYAMA SEIKOUNOAH Life_scape Design 대표로 TV CF프로듀서에서 자신의 집을 짓다 설계자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의 단독주택과 한국의 아파트에서 인생의 반반씩을 살았다. 두 나라의 건축 환경을 안과 밖에서 보며, 설계자와 건축주의 양쪽 입장에서 집을 생각하는 문화적 하이브리드 인간이다. 구례 예술인마을 주택 7채, 광주 오포 고급주택 8채 등 현재는 주택 설계에만 전념하고 있다. http://bt6680.blog.me※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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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3
단독, 다가구, 다세대 주택은 어떻게 구분되나?
전문적인 건축용어를 일반인이 확실하게 구분짓기는 쉽지가 않다. 그런데 막상 현실적인 사안에 접하다보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용어에대한 정의다.취재 조고은‘단독주택’ 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집의 형태가 확실하지만, 다세대주택과 다가구주택은 ‘같은 말 아니야’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흔히 듣는 용어들이지만 자주 혼동되어 사용되기도 하고 정확한 구분을 어려워하는 사람도 많지요. 국내 건축법에서 주택은 유사한 구조, 이용 목적, 형태별로 묶어 분류되고, 용도지역·용도지구 안에서의 건축제한 등의 법령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단독·다가구·다세대의 구분 역시 이에 따른 것으로, 건축법에서 정하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일반적으로 단독주택은 하나의 주택 안에 하나의 세대가 생활할 수 있는 구조와 시설을 갖춘 주택을 말합니다. 「건축법」에 의한 건축물 용도로서의 단독주택 개념에는 일반적인 단독주택 외에도 다중주택, 다가구주택, 공관이 포함됩니다. 여기서 다중주택이란 학생 또는 직장인 등 여러 사람이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구조로 연면적 330㎡, 3층 이하인 주택을 말합니다. 실별로 욕실은 설치할 수 있으나 취사시설은 없는, 독립된 주거 형태를 갖추지 않은 주택으로 기숙사 형태의 원룸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공관은 정부의 고위 관리 등이 공적으로 쓰는 주택입니다.다가구주택은 앞서 말한 것처럼 단독주택의 범주에 포함되는 주택 용도입니다. 19세대 이하가 거주할 수 있으며, 지하주차장 면적을 제외한 바닥면적의 합(연면적)이 660㎡ 이하인 주택을 말합니다. 지하층을 제외한 전체 층수가 3층 이하여야 하는데, 1층 바닥면적의 1/2 이상을 필로티 구조로 하여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부분을 주택 외의 용도로 사용하면 해당 층을 주택의 층수에서 제외합니다.한 건물에 다수의 세대가 별도로 분리된 공간에 거주하는 다세대주택은 연면적 660㎡ 이하, 세대 수 19세대 이하로 구성된다는 점에선 다가구주택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3층 이하인 다가구주택과 달리 4층까지 건축할 수 있고, 단독주택이 아닌 ‘공동주택’으로 분류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세대별 등기를 별도로 하여 소유하거나 분양할 수 있으며, 양도소득세도 별도로 부과됩니다. 소유자가 1명이고 분양이 불가능한 다가구주택과는 또 다른 점이지요. 다세대 주택 2개 이상의 동을 지하주차장으로 연결한 경우에는 각각의 동으로 보며, 지하주차장 면적을 바닥면적에서 제외합니다. 1층의 바닥면적 1/2 이상을 필로티 구조의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부분을 주택 외의 용도로 쓰는 경우, 다가구주택처럼 해당 층을 주택의 층수에서 제외하여 산정합니다. * 참고_ 건축법 시행령 [별표 1]※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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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2
욕실과 베란다를 위한 방수 솔루션
목조주택 하자 1순위는 무엇일까? 건축주도 시공자도 입을 모아 ‘누수’를 꼽을 것이다. 결국 욕실과 베란다 방수는 시공사의 기술력을 판가름할 만큼 중요한 공정으로 인식된다. 그래서 신자재, 신기술이 등장하면 누구나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구성 이세정 사진 김덕영, 변종석 취재협조 마페이코리아“우리 집에 물이 새는 것 같아요”시공자들에게는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건축주의 전화. 특히 물과는 상극인 목조주택을 짓는 시공자들은 거의 대부분 누수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지낸다. 목조주택에서 누수가 발생하면 집의 뼈대인 목구조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는 노릇, 때문에 목조주택에서 방수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물이 주로 새는 곳은 정해져 있다. 1, 2층 욕실과 목구조 위에 만들어지는 2층 베란다, 평지붕 코너나 배수구(드레인) 쪽이다. 이렇다 보니 욕실은 어쩔 수 없다 쳐도 2층 베란다나 평지붕은 목조주택에서 만들지 않는 게 낫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실제 물이 새면 누수 원인과 지점을 찾기가 어려워 벽체와 바닥을 모두 뜯어내야 하니, 방수 작업은 매번 예민하고 중요한 공정이 될 수밖에 없다. 도대체 완벽한 방수를 위한 해법은 없는 것일까?현재 목조주택 방수를 위한 공법은 시트, 우레탄, FRP로 나눠볼 수 있다. 과거에는 불로 달궈 방수시트를 붙이는 공법이 주로 쓰이다가 워낙 하자 사례가 많다보니 우레탄 방수로 많이 대체되었고, 지금은 어선이나 물탱크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FRP 방식까지 접목되고 있다. 한 겹의 방수층은 깨질 우려가 있어 여러 방식을 섞어서 4차, 5차 방수를 하는 현장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목조주택 방수 시장에 신자재의 등장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세계 최대의 건축용 접착제와 화학제품 제조사인 글로벌기업 마페이에서 선보인 ‘마페라스틱 아쿠아디펜스’는 수용성 탄성 도막 방수재다. 일반 페인트처럼 사용이 간편하고 건조 속도가 빨라, 오전에 방수 처리를 하고 나면 오후에 바로 타일 마감 공정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다.아쿠아디펜스는 콘크리트면이나 시멘트계 미장 바닥, 세라믹, 플라스터 보드 등 다양한 하지면에 도포가 가능하다. 우수한 탄성을 갖고 있어 온도 변화나 진동에 자체적으로 대응하며, 접지력이 좋아 세라믹, 천연 석재, 모든 종류의 타일을 마감재로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코너 부위에 사용하는 마페밴드는 고탄성 밴드로서 목조주택의 방수의 치명적인 약점인 코너와 조인트부위를 사전에 보강하여 목조주택의 미세한 흔들림과 자재간의 수축 및 팽창에도 방수에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배수구 주위를 완벽하게 방수하는 드레인키트 등의 부자재들로 더욱 완벽한 방수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으며, 시공 편의성은 방수공법 중 최고라 할 만하다. 실전! 아쿠아디펜스로 욕실 방수층 만들기01 성공적인 방수 공사를 위한 첫 번째 노하우는 주변 청소다. 한 빌더는 핸드폰 위에 보호필름을 입힌다는 마음으로 방수면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닥뿐 아니라 벽에 붙은 분진들까지 모두 제거하고 완벽하게 건조된 상태를 만든다.02 바닥과 벽면의 배관 부위를 방수테이프로 실링한다. 3M All Weather Flashing tape는 신축성이 있는 방수 및 기밀테이프로 콘크리트, 목재, 플라스틱 등 모든 자재에 탁월한 접착력을 보인다. 특히 가운데가 접지되어 있는 이형지 형태로 굴곡진 부위나 각진 부분의 시공이 용이하다.03 마페밴드를 이용해 코너와 조인트 부분을 1차 시공한다. 먼저 아쿠아디펜스를 시공 부위에 1㎜ 두께로 바르고 마르기 전에 밴드를 부착한다. 밴드 좌우 직물 부위를 부드러운 흙손 등을 사용해 들뜨는 부분 없이 밀착시킨다.04 배관 주위는 누수 위험이 높은 곳이다. 배관 규격에 맞춘 드레인키트를 끼워 아쿠아디펜스와 밀착시켜 완벽한 방수층을 만든다. 키트 내부에는 악취 역류를 방지하는 캡까지 장착되어 있다.05 아쿠아디펜스를 1차 도포한다. 약 0.4㎜ 두께로 평평한 면은 롤러를 이용해, 굴곡진 면은 붓을 이용해 섬세하게 바른다. 벽면은 최소 바닥에서 180㎝ 높이까지 도포해 샤워 시까지 고려해 방수층을 만들어 준다.06 1차 도포 후 1시간이 지난 후, 2차 도포에 들어간다. 역시 0.4㎜ 두께로 첫 번째 방수층과 사선 방향으로 도포하면서 최대한 빈틈없이 처리한다. 도포 후 최종 두께는 0.8㎜ 이상 되어야 한다.07 2차 도포 후 4시간이 지나면 마감재 시공이 가능하다. 표면을 유심히 살펴서 핀홀이나 작은 구멍은 없는지 확인하고, 혹 결함이 있는 경우, 해당 부위에 추가 도포한다. 08 타일 접착제를 바르고 타일을 올린 후, 건조를 확인하고 줄눈 시공에 들어간다. 타일 사이에는 충분한 양의 줄눈을 넣어야 쉽게 깨지지 않는다. 최종 도포 후, 최소 12시간 후에는 방수 테스트를 시행할 수 있다.아쿠아디펜스 제품은 물을 섞지 않고 그대로 시공하면 되고 수용성 합성수지이기 때문에 사용한 붓이나 롤러는 물로 바로 세척이 가능하다. 우레탄이나 FRP 방수는 냄새가 고약해 생화학 방독면을 쓰고 작업할 정도지만, 아쿠아디펜스는 하늘색 계열의 천연페인트를 바르는 것처럼 작업 환경이 쾌적해 놀라움을 샀다. 장장 4~5일 소요되는 방수 공정이 반나절만에 끝나는 것도 아쿠아디펜스만의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다.제품문의 ㈜해강인터내셔널 02-416-1511 www.hibm.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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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2
비드법단열재(EPS)
단열성능기준 강화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비드법단열재, 우리가 흔히 ‘흰색 스티로폼’이라 칭하는 것이 바로 이 제품이다. 최근에는 흑연을 섞어 단열성을 높인 종류도 쓰이고 있는데, 올바른 시공을 위해 비드법단열재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자.구성 이세정[그림1] 비드의 발포크기별 비교스티로폼과 다른 건가요? _ 비드법단열재는 우리가 보통 ‘스티로폼’이라고 부르는 단열재로, 스티로폼은 특정 브랜드 이름이 보통 명사처럼 자리 잡은 경우다. 정확한 명칭은 비드법단열재가 맞다. 이 단열재는 현장에서 상황에 맞게 잘라 쓰기 쉽고, 시공방법에 따라 단열성능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장점 때문에 많이 쓰이고 있다. ‘비드’라고 하는 작은 알갱이를 수증기로 발포시켜 만드는데, 발포 크기와 밀도에 따라 1호에서 4호로 등급을 나눈다. 작게 발포할수록 밀도가 높고 열전도율이 좋아지는데, 통상 30kg/㎥이 가장 단단하고 열전도 특성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흰색과 회색의 차이는 뭔가요? _ 비드법단열재는 크게 2가지 종류, 직관적으로 본다면 흰색과 회색 제품으로 나뉜다. 흰색은 이전부터 써 오던 비드법1종단열재, 회색은 최근 많이 볼 수 있는 비드법2종단열재이다. 비드법2종단열재의 정확한 명칭은 비드법2종보온판으로 ‘네오폴’, ‘에너포르’, ‘제로폴’ 등 브랜드로 출시되고 있다.비드법2종단열재는 흰색 비드에 탄소를 함유한 합성물질인 흑연을 첨가하여 제조한다. 이론적으로는 복사열에 대한 축열성을 보강하여 흰색 1종 제품보다 단열성을 높인 제품이다.비드법단열재, 제대로 알고 시공하자!물 혹은 습기와 철저히 분리한다비드법단열재는 보통의 유기질단열재들과 비교해 수분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단열재가 물을 흡수하면 단열성능이 약 30%까지 감소될 수 있다. 게다가 습기에 더욱 취약해서 습기가 흡수되면 70%까지 단열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그림2]에서 보듯이 비드법단열재는 오픈셀 구조이기 때문에 물과 습기가 알갱이 속으로 침투하기 쉽기 때문이다.[그림2] 비드법보온판의 셀구조 - 비드법1종과 2종은 동일한 구조임 - 출처 : Basf.com따라서 비드법단열재는 물이 닿는 곳은 절대로 피해야 하고, 습기를 막아야 하며, 흡습된 습기가 쉽게 배출될 수 있도록 시공되어야 한다. 특히 지면과 닿는 부위에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이곳은 반드시 국내에선 거의 유일하게 흡수율과 흡습율이 없는 압출법단열재(일명 아이소핑크라고 많이 알려져 있다)만을 써야 한다. 또한 지붕슬래브를 외단열로 할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여기는 조금 더 주의를 요한다. 첫째, 빗물의 침투를 막기 위해서 단열재 상부에 당연히 방수층을 고려해야 한다. 둘째, 콘크리트 구체가 마르면서 습기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비드법단열재가 빨아들이지 못하도록 콘크리트 슬라브와 단열재 사이에도 방습층을 설치해야 한다.그리고 벽체 외단열 시공 시에는 단열재로의 흡습을 차단하기 위해 구체를 충분히 말린 후 작업에 들어가야 하며, 단열재 외부 측의 마감 도료는 일단 흡습된 습기가 제거될 수 있도록 투습이 원활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콘크리트벽체는 사용 중에도 오랜 기간 말려야 하기 때문에 실내에 면하는 콘크리트면은 투습성이 좋지 않은 PVC 벽지(실크 벽지) 대신 투습성이 좋은 합지벽지나 도료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또한 단열재 외측에 공간을 두고 벽돌이나 석재 혹은 판재로 마감을 할 경우는 빗물이 마감재 틈을 통해 단열재까지 흘러 들어올 수 있으므로 침입한 빗물이 잘 마를 수 있도록 통기를 원활하게 해 주는 디테일이 필요하다. 아울러 고층의 벽체로서 외풍압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우는 방수층을 설치하도록 한다.화재에 취약하니 실내 시공은 피한다거의 대부분의 유기질단열재는 불에 약하다. 비드법단열재도 예외는 아니어서 불에 잘 타며, 유독가스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실내에 사용하는 것은 무척 위험하다. 우리나라 법 기준이 이러한 단열재를 내측에 사용할 경우 일정 두께의 석고보드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것은 단지 몇 분의 피난시간을 벌어주는 최소한의 기준일 뿐이다. 약 1년 전 발생한 부산의 한 아파트 화재 사건에서 어머니와 아이들이 안타깝게 사망한 것은 내단열재가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에 의한 것이다. 만약 실내에 불연단열재를 사용토록 의무화했다면 이런 참사는 발생치 않았을 것이다. 모든 것을 돈의 잣대로 판단하는 사회가 낳은 비극이다.외단열 미장마감 시 변형에 유의한다보통 비드법단열재는 외단열 미장마감 시에 단열재로 주로 사용되는데 이때 주의할 점을 몇 가지 알아보자.첫째, 국내에서는 외단열 미장마감 시에는 비드법 3호나 4호를 써야만 한다. 1호나 2호는 알갱이가 조밀하여 부착력이 확보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단열성능이 더 좋다며 압출법단열재를 취부하는 경우도 있는데, 압출법단열재는 표면이 매끄러워 접착력확보가 극히 어렵기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둘째, 단열재에 접착제를 바르는 방법이다. [그림3]과 같이 테두리를 두르고 가운데는 점점이 접착제를 발라 붙여야 한다. 일반적인 미장 마감 시에는 단열재 면적의 40% 이상을 발라주어야 하고, 다소 무거운 타일 등으로 마감할 때는 접착제를 단열재 면적의 60% 이상을 발라주어야 한다.[그림3] 단열재의 접착제는 테두리는 빠짐없이 바르고, 가운데는 군데군데 바른다.테두리를 빠짐없이 바르면 접착력도 높이지고, 단열재 변형도 막을 수 있다. 비드법단열재는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뜨거운 햇볕을 받으면 변형되기 쉽고, 이로 인해 가장 자리가 휘어지면서 [그림4]에서 보는 것처럼 벽면이 울룩불룩해지는 현상이 많이 발생한다. 때문에 단열재 크기 또한 1,200×600㎜ 이하 크기로 잘라 사용해야 한다. 특히 비드법2종단열재는 1종에 비해 열에 더 취약해 쉽게 변형이 온다. 이로 인한 하자로 생산을 포기한 공장들까지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현장에서도 한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서 작업하면 많은 위험 부담이 따르므로 유의해야 한다.마지막으로 마감재 색상은 흰색 같은 밝은 색으로 하는 것이 좋다. 색이 짙으면 표면 온도가 60도 이상 상승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열에 취약한 비드법단열재가 빠르게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7주 이상 숙성된 제품으로 선택한다비드법계열 단열재의 공통된 현상 중 하나가 제조 후 숙성 과정이 없으면 휨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비드법단열재는 수증기를 이용해 발포하므로 비드 알갱이 속에 남은 수증기가 공기로 모두 치환되기까지 최소 7주 이상의 숙성 시간이 필요하다. [그림4] 비드법보온판의 휨 현상에 의한 배부름하자사례숙성과정을 거치면 휨 현상을 현저히 줄일 수 있으므로 공장생산 후 바로 사용은 피해야 한다. 그러나 비드법단열재는 부피가 무척 크기 때문에 건축 현장에서 제품을 숙성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 공장에 요청한다 하더라도 역시 공간이 부족하고, 제대로 된 기간 숙성하는지 확인할 방도가 없다.그동안 우리 협회가 백방으로 수소문한 결과, 숙성 제품을 취급하는 곳을 어렵게 찾을 수 있었다(한국패시브건축협회 홈페이지에 관련 정보가 있다). 다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주문해야 제대로 숙성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곳이 있다면 즉시 협회에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 글ㆍ한국패시브건축협회 조민구 이사070-7603-6621 www.phik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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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8
층간소음까지 잡는 마루용 친환경 접착제 바커 T3000
집은 편안하고 안락한 휴식의 공간으로 건강을 위한 재충전 장소가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몸에 가장 많이 닿는 부분인 바닥재에 사용하는 접착제를 허투루 볼 수는 없다.구성 이세정실내 공기질을 향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친환경 자재에 대한 큰 수요를 이끌어냈다. 접착제로 가공된 판재 대신 원목 가구가 인기를 끌고, 친환경 마루나 천연 소재의 벽재 마감재 등의 시장이 크게 늘었다.제도상으로도 친환경 건축자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었다. 관련 법안이 발효되면서 많은 건축 자재 제조업체들이 친환경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대체가능한 원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생산하고, 변경이 불가한 경우 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생겼다. 하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다 하더라고 잠재적 위험요소가 있는 건축자재들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 남아 있다. 아직도 새로 지은 집에 들어가면 눈이 따갑고, 아이들의 아토피 질환은 나날이 늘어간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접착제의 경우는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국내 마루바닥용 접착제 인증과 친환경성국내 마루바닥용 접착제 시장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또한 이 접착제들은 대개 친환경 마크인 ‘HB마크’를 보유하고 있다. 일단 HB마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국내에서는 해당 제품이 친환경 제품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HB마크의 측정 방법은 제품이 완전 경화된 후 TVOC(총휘발성 유기화합물)가 정해진 공간 안에 얼마나 적게 방출되었는가에 따라 등급을 매겨 인증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제품이 완전 경화되기 전에 포함되어 있는 환경호르몬이나 포름알데하이드 등은 측정 대상에서 제외되는 현실이다.선진건축기술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유럽은 국내 제품과 달리 실리콘을 기본으로 한 마루용 접착제가 사용되고 있다. 100년 전통의 독일 브랜드 바커(WACKER)의 마루접착제 ‘T3000’의 경우 기존의 마루용 접착제에 비해 95% 이상 TVOC를 저감한 제품으로 거주자뿐만 아니라 마루를 시공하는 시공자의 건강까지도 생각하는 접착제로 유명하다.바커 독일 본사에서 개발한 제니오실® 에스티피-이(GENIOSIL® STP-E ; Silane Terminated Polyethers)가 주원료로 사용되어 제품 안에 중금속이나 환경호르몬, 솔벤트, 비스페놀 A와 같은 유독성 화학물질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 제품은 바커의 친환경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되어 성공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건축용 실란트인 ‘T1000’과 ‘T2000’에 이은 세 번째 하이브리드 시리즈다.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은 점을 인정받아 2016년 4월에는 국내 최초로 건축자재 접착제 분야에서 아토피 안심마크 인증도 받은 바 있다. 아토피 안심마크는 대한아토피협회에서 추천하고 인증하는 마크로, 아토피 발생으로부터 안전한 제품에 부여되며 아토피 환경 예방에 효과가 있고 아토피 환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차음 성능은 물론 작업자 편의까지 높여T3000은 금년 상반기 바닥충격음 비교시험결과를 통해 차음 성능을 검증받은 바 있다. 관계자는 “실리콘에 기초한 원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탄성을 갖고 있는 연질의 물질로써 소음 발생 시 물질의 특성으로 인해 일정부분 음 전달을 감쇠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또한 현장에서 두 가지 타입의 재료를 배합 후 시공해야 하는 2액형 타입에서 배합공정 없이 바로 시공이 가능해 작업자의 편의를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다. 제품의 유통기간 또한 기존 제품의 경우 1~2개월 정도였으나, T3000의 경우 6개월의 유통기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재 유통업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오충용 바커케미칼 코리아 건축용 실리콘 사업부 아시아 지역 담당 이사는 “유럽시장에서 인정받은 바커 독일의 원료로 만드는 T3000은 친환경 제품인 동시에 다양한 기능성까지 보유한 제품이다. 그동안 바커케미칼 코리아는 건축 산업 분야에서 선진 기술을 보유한 독일 바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신뢰받는 신제품 개발에 몰두해 왔다. 기존에 바커가 가지고 있는 국내 및 아시아 지역 내의 체계적인 유통망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T3000을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 내 건축용 접착제 시장의 표준으로서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아파트 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신축 빌라나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집의 유해성에 대한 이슈는 끊이지 않고 있다. 눈에 보이는 마감재만 친환경을 찾을 것이 아니라 진짜 속까지 건강한 집을 위한 자재로 눈을 돌릴 때다. 그런 점에서 친환경 마루접착제는 빼놓지 말아야 할 선택 사항으로 보인다.한국에서의 바커바커는 1980년대 중반 한국시장에 진출하여, 1996년 현지 법인인 바커케미칼 코리아를 설립하였다. 2008년 이후, 바커는 울산공장에서 VAE 디스퍼젼 제품을 생산하고 국내 테크니컬 센터를 통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2010년, 건축용 실란트 브랜드 럭키실리콘을 진천의 실란트 생산기지와 함께 인수하였다. 2012년에는 기존의 폴리머 테크니컬 센터와 국내 영업 사무소를 판교 테크노밸리로 통합 이전하면서 실리콘 기술 연구소를 신규 설립하였다. 바커는 현재 고객사 집중 기술 교육프로그램(WACKER ACADEMY)을 함께 운영하며 실리콘과 폴리머 제품의 연구개발과 고객사 기술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031-697-7200 │ www.wacker.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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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8
우리 집에 맞는 보안업체는 어디?
방범 아이템만으로 안전에 대한 충분한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보안업체의 체계적인 경비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각 보안업체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몇 가지 질문을 통한 답변으로 알아본다. Q&A에는 KT텔레캅(이하 KT), ADT캡스(이하 ADT), 에스원 세콤(이하 에스원) 3사가 참여했다.취재 조성일, 신기영▲ ADT캡스 관제센터 www.adtcaps.co.krQ 장비 구성과 경비 방식에서 다양한 옵션이 나뉘는데, 단독주택 건축주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구성은 어떤 것인지KT - 영상 감시에는 돔 카메라, 4채널 NVR(녹화기), 공유기가, 방범 감시에는 주장치, 카드인식기, 사이렌, 표지판 등이 포함되는 ‘OCT가드’ 구성이 기본적으로 많이 이용되며, 여기에 다양한 감지기를 옵션으로 더할 수 있다.ADT - 일반적으로 방범 서비스와 뷰가드 서비스(영상감시)를 진행하고 있다. 방범 서비스는 주장치 및 카드인식기, 소형 Lock, 개폐감지기, 열선 동작 감지기 등의 구성을 포함하며, 뷰가드 서비스의 경우 DVR(녹화기), 실내 카메라 3대, 실외 카메라 1대 구성이 기본이다. 설계와 구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으며, 대략 월정액 10만원 대에서 형성 및 선택되고 있다.에스원 - 주장치, 열선 감지기, 개폐감지기, 경보기, 실·내외 카메라 등의 기본 시스템경비 구성에 CCTV를 추가하는 구성을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으며, 주택 구조에 따라 감지기 숫자는 유동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Q 처음 경비서비스에 가입할 때, 그리고 그 이후로 들어가는 추가 비용은공통 - 보안 장비를 설치하거나 이전, 약정기간 이내 서비스 해지로 인한 철거 시 관련 공사비용이 별도로 청구될 수 있다.KT - 긴급출동서비스가 기본에 포함되어있지 않다면(ex.영상전용서비스) 출동 요청 시 출동 비용이 청구된다.에스원 - 이상 신호 발생으로 출동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고객이 직접 지원 요청을 하는 경우 회당 5천원의 출동비가 발생한다.ADT - 기본 서비스 외에 경비 설정·해제 알림이나 미경비 알림 및 출동 등에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 ▲ 에스원 안심 봉투 서비스 www.s1.co.kr Q 지역에 따른 출동 가능 시간과 순찰 주기는공통 - 경비업법에서 규정된 대응체계 기준(경비업법시행령 제7조 : 25분)을 준수하고 관제시설로 부터 경보수신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운영하지만, 교통상황이나 천재지변, 주택이나 순찰차의 위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순찰은 24시간 진행되고 있으며 순찰 주기나 패턴은 계획범죄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비공개로 매일 변경된다.Q 비교적 경비가 취약한 지역, 위치, 주택구조, 지형조건은KT - 산간오지나 도서지역은 긴급 대처가 어려운 지역으로 꼽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출동 서비스가 일부 제한된다.ADT - 긴급 출동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고객동의 하에 상황실에서 직접 CCTV 감시를 실시간으로 진행, 필요 시 긴급 대처할 수 있는 ‘원격영상 관제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에스원 - 야적장과 같이 주변이 개방된 공간은 경비가 취약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곳에는 경비서비스가 제공되기 어렵다.Q 다른 경비기업에 비해 특별하게 제공되는 서비스는KT - KT 그룹을 모체로 하는 만큼 IT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서비스에 강점을 두고 있으며, 그로 인한 빠른 출동, 고화질 CCTV 제공 및 전송, 인터넷 결합할인으로 합리적인 요금 제공이 가능하다.에스원 - 경비업계 중 가장 많은 200여 개의 출동거점 등 가장 촘촘한 출동 인프라를 구축했고, 중앙관제센터를 두 곳에 둬 이중관제체계를 갖추고 있다. 자체 연구소와 시큐리티 전문 연수원을 통해 보안 기기와 서비스를 꾸준히 연구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ADT - 2천여 명의 출동대원, 900여 대의 출동 차량을 갖추고 있으며, 전문 서비스 조직인 ‘기술지원센터’ 등을 운영한다. A/S 집중화로 접수 후 1일 내 처리율이 90%를 넘어선다.▲ KT텔레캅 모바일 모니터링 www.kttelecop.co.kr Q 스마트적인 요소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는지KT - 서로 떨어져 있는 두 곳 이상의 장소를 하나의 앱으로 동시에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올레CCTV텔레캅 플러스(OCT plus)’가 있다. 기존 CCTV를 통한 감시에 가정용 ‘기가 IoT 홈’과 ‘홈캠’을 하나로 묶어 제공하게 된다.에스원 - 스마트폰 앱을 통해 경비 시스템을 세트·해제할 수 있으며, 공동주택 전용 상품인 ‘세콤 홈 블랙박스’는 원격 제어뿐만 아니라 전력 차단, 조명 작동, 가스 확인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ADT - 스마트경비시스템인 ‘ADT캄’을 사용하면 모든 기기가 무선으로 연동되며, 스마트폰으로 보안시스템뿐만 아니라 조명, 가스밸브, 콘센트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워치용 ADT 캡스 앱’을 통해 스마트워치로도 간편하게 경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Q 장기간 부재 시 고객이 요청할 수 있거나 기업에서 대응해주는 서비스가 있다면KT - 사전신청을 통해 ‘안심보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야간 특별 순찰 보고 등을 진행한다. 집을 비울 시 경비 해제가 이뤄지면 자동으로 고객에게 알림이 전송된다.ADT - ‘특별 순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상황실에서 직접 실시간 원격으로 고객의 영상을 모니터링하는 ‘원격영상 관제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에스원 - 장기간 부재중이더라도 야간 순찰 후 SMS 순찰보고가 이뤄지며, 사전 협의를 통해 ‘안심 봉투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재 기간 중 신문, 우유, 편지 등의 배달물을 수거하고 복귀 후 돌려주어 빈집털이의 표적이 되는 것을 막게 된다.Q 경비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건축주가 주의해야할 사항은공통 - 주택 실외에 설치한 CCTV 카메라의 경우 장시간 외부에 노출되었을 때 먼지 등의 오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선명한 영상 녹화에 방해가 되므로 정기적으로 카메라를 청소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카메라와 일부 가정용 전원이 연결되는 감지기는 정전이 일어나게 되면 작동이 멈출 수 있다. 따라서 정전이 걱정된다면 보조전원장치를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첨단 시스템 감시를 하더라도 출동 및 대응에 드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창문이나 출입문 등의 잠금장치, 방범창 등의 기본적인 보안장치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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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8
‘건축사’와 ‘건축가’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집을 새로 짓거나 대수선하려면 특수한 상황이 아닐 경우, 특별자치도지사·시장에게 건축사가 작성한 설계도면을 제출하여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여기서 ‘건축사’란 도대체 어떤 자격을 가진 사람을 말하는 걸까요? 정리 편집부 흔히들 ‘건축사(建築士)’와 ‘건축가(建築家)’는 같은 직업을 일컫는 말 아니냐는 질문을 하곤 합니다. 물론 주택이나 상가, 관공서 같은 건축물의 건축 계획, 건축 설계, 구조 계획 등의 일을 한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단, 건축사는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는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의 면허를 받은 사람으로, 이러한 건축사의 서명날인이 있는 설계도서만이 법적인 효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건축가는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들을 통칭하는 말이지요. 이것이 바로 건축사와 건축가를 구분 짓는 차이점입니다. 매년 시행되는 건축사 자격시험에는 건축사 예비시험에 합격한 사람으로서 5년 이상의 실무경력을 가진 사람, 외국에서 건축사 면허를 받거나 자격을 취득한 사람으로서 5년 이상의 실무경력을 가진 사람만이 응시할 수 있습니다. 건축사 예비시험의 응시자격은 대학에서 건축에 관한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한 사람(혹은 이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학력이 인정되는 사람)으로서 2년 이상의 실무경력을 가진 자, 고등학교나 3년제 고등기술학교에서 건축에 관한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한 사람(혹은 이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학력이 인정되는 사람)으로서 4년 이상의 실무경력을 가진 자에게만 있습니다. 시험에 최종 합격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등록하여 정식으로 건축사 자격을 지니게 되면, 일반적으로 건축사사무소에 취업하거나 개업하여 건축물의 설계와 공사감리(工事監理)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때, 건축사는 건축사업무의 품질 보증을 위해 자신이 작성한 설계도서, 공사감리보고서, 이 밖에 건축사가 작성하도록 규정된 모든 서류에 반드시 ‘서명날인’을 해야 합니다. 건축사 면허를 한 번 취득했다고 해서 영원히 건축사로 남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느 직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기술적 능력을 꾸준히 익히고 발전시켜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등록된 모든 건축사는 3년 이상의 범위에서 등록을 갱신해야 함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갱신등록 전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실시하는 60시간 이상의 실무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건축사법을 위반하여 설계, 공사감리를 함으로써 하자담보책임 기간 내에 구조상 주요 부분에 심각한 하자를 일으키거나 기타 공공의 위험을 발생하게 했을 때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축사 자격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참고 「건축법」 제11조, 제23조 본문, 「건축사법」 본문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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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3
쾌적한 주거를 위한 패시브하우스 제안
단독주택의 따뜻한 겨울을 위한 대안으로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단열과 기밀 수준을 최대로 끌어올린 패시브하우스의 겨울철 난방비는 100㎡(30평) 기준으로 한달 3만원에 불과하다. 혹독한 겨울과 싸우기 위해 태어난 것만 같은 초단열 주택 패시브하우스. 그렇다면 그곳에서의 올해 여름은 어떠했을까?지난 여름 사용한 전기요금 고지서가 슬슬 도착하는 시점,누진세 폭탄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짚어봐야 하는 ‘패시브하우스’ 라는 명제+ 잔인한 8월의 기억9월로 접어들고 더위가 한풀 꺾였다. 아침저녁으로 코끝을 스치는 산들바람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낙엽 하나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어오면 그토록 우리를 힘들게 했던 지난 여름도 잊혀질까? 그러기엔 우리의 삶을 온통 지배했던 2016년 8월의 기억이 너무도 강렬하다.유례없는 폭염 속에 밤잠을 설치기를 한 달여. 에어컨으로 자꾸 손이 가면서도 온통 뉴스를 뒤덮는 누진제 폭탄 소식에 마음은 늘 불안하다. 엄청난 전기요금을 감수하고 에어컨을 켜 놓는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쏟아지는 에어컨 바람에 머리는 아파오고, 차갑게 식혀 놓은 집안 공기가 아까워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 시원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쾌적한 것도 아니다. 예년처럼 이런 날이 며칠뿐이라면 그저 참고 견뎌볼 텐데, 이건 도무지 방법이 없다. 혹독한 여름, 과연 어떻게 나야만 할까?▲ 세종시 람다하우스 전경+ 어느 패시브하우스의 여름 리포트세종시 ‘람다 패시브하우스’. 이 곳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제대로 지은’ 패시브하우스 중 하나다. 집요한 건축주, 고민하는 건축가, 성실한 시공자가 의기투합해서 지은 이 집의 난방에너지 요구량은 1.2리터, 즉 바닥면적 1㎡ 당 연간 12㎾h의 에너지에 상당하는 1.2리터의 실내등유 만으로 실내온도 20℃를 유지할 수 있는 집이란 이야기다.실제로 주차장을 제외한 연면적 214㎡(65평), 실내난방면적 181㎡(55평)인 이 집의 지난 겨울철 난방비는, 도시가스를 기준으로 16만원에 불과하다. 60평대 단독주택의 겨울철 한 달 난방비가 채 5만원이 안 되는 셈이니 대단한 효율이 아닐 수 없다. 참고로 실제로 측정된 난방에너지 요구량은 1,956㎾h이고, 이를 실내난방면적 181㎡로 나누면 10.8㎾h/㎡·year로 1.2리터(12㎾h/㎡·year)로 예상된 성능에 부합함을 확인할 수 있다.그렇다면 올 여름은 어떠했을까? 사실 대한민국에서 쾌적하게 여름을 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바로 전기요금 누진제 때문이다. 겨울에야 보일러를 돌려서 연료의 사용량만큼 비용을 지불하면 그만이지만, 여름에는 전기요금 폭탄 걱정에 에어컨을 계속해서 켜둘 엄두가 안 난다. 1974년 석유파동 이후 전기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누진제는 사용량에 따라 요금 단가가 최대 11배까지 늘어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월 300㎾h의 전력을 사용할 경우 전기요금은 4만4천원에 불과하지만, 월 600㎾h의 전력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요금이 21만7천원으로 다섯 배까지 뛰는 식이다. 결국 우리에게 여름은 그저 ‘견뎌야 할 대상’일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나라에서조차 실내온도를 쾌적감과는 거리가 먼 28℃로 맞추라거나 누진제 회피를 위해 ‘하루 네 시간만 에어컨을 켜라’는 식의 이해할 수 없는 처방만을 내리고 있을까.다시 람다 패시브하우스로 돌아가 보자. 2016년의 여름은 유례없는 폭염으로 7월에서 8월까지의 평균기온은 전년에 비해 1.3℃나 높았고, 일평균 기온이 25℃를 넘는 날도 53일이나 됐다. 쾌적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기 중 수증기량 또한 전년보다 15%나 높았다. 이례적으로 고온 다습한 환경 속에서 여름 내내 에어컨을 가동한 람다하우스의 총 냉방에너지 사용량은 511㎾h다. 이를 누진제를 감안한 비용으로 환산하면 13만8천원. 60평대 단독주택의 여름철 월 냉방비로 5만원 정도만 지불한 셈이니, 이 역시 겨울철의 효율에 비견할만한 수준이다. 더구나 그토록 살인적인 무더위에 24시간 에어컨을 가동하고도 이 정도라니, 정말이지 눈이 번쩍 뜨이는 리포트가 아닐 수 없다.+ 패시브하우스는 어떻게 여름을 극복하는가원인을 알면 처방도 가능하다. 예시된 그래프는 필자가 개발한 건물에너지 해석 프로그램 에너지샵(Energy#)으로 계산한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3.9리터 저에너지 표준주택의 냉방부하다. 서울지방의 일 년 중 더운 날 상위 30일 평균인 기온 27.2℃, 절대습도 18.5g/㎥을 기준으로, 현열 부하(공기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냉방부하)는 13.3W/㎡, 제습 부하는 6.9W/㎡로 계산되었다.저에너지주택 냉방부하 분석그래프를 보면 냉방부하의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일사다. 집안으로 쏟아지는 햇빛으로 인한 열기가 전체 현열부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다음이 인체, 가전기기, 조리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내부발열이고, 그밖에 건물의 외피와 환기를 통한 열 획득도 미미하지만 냉방부하의 원인이 됨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바닥 또는 야간 환기를 통해 빠져나가는 열손실을 감해주면 일정한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현열 부하 계산이 가능하다. 또한 쾌적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제습에 필요한 부하를 더해주면 전체 냉방 부하가 된다.그렇다면 각각의 원인별 해결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① 일사획득 ⇨ 외부차양 또는 처마 설치냉방부하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일사’다. 일사를 차단하는 최선의 방법은 외부에 설치하는 차양이다. 일단, 실내에 설치한 블라인드나 커튼은 큰 도움이 못 된다. 햇빛은 내부의 장애물에 부딪히는 순간 대부분이 열에너지로 바뀌고 이는 고성능 유리에 차단되어 그대로 실내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일한 블라인드를 실내에 설치하면 일사에너지를 10~20% 차단하는 것에 그치지만, 실외에 설치하면 최대 90%까지 차단율이 올라간다. 물론 한옥처럼 처마를 내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햇빛을 직접 차단하는 외부차양을 설치하는 것이다. 앞의 표에서 보았듯 외부차양만 설치해도 현열부하를 당장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누진제를 감안하면 냉방비용을 최대 1/4까지 낮출 수도 있으니, 여름에 시원한 집을 위해서라면 선택을 주저할 이유가 전혀 없다.▲ 람다 패시브하우스 외부차양(덧창)② 내부발열 ⇨ 고효율기기 사용, 주요 발열기기 집적가전이나 조명 등으로 인한 내부발열도 무시할 수 없다. 예컨대, 한 달에 300㎾h의 전기를 사용한다면 그 대부분은 고스란히 열에너지로 바뀌어 주택 내부의 열획득량으로 편입된다. 바꿔 말하면 여름에 1㎾짜리 전기난로를 하루 10시간씩 틀어놓는 것과 같으니 냉방부하에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생각할 수 있는 대응책으로는 LED 조명, 에너지효율 1등급 냉장고 같은 고효율 가전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있다. 또한,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주요 발열원을 다용도실에 몰아넣고 이곳을 주기적으로 환기시켜 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③ 외피획득 ⇨ 고단열 및 외단열 구조 채택혹한 뿐 아니라 폭염에 맞서 쾌적한 실내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패시브하우스의 고단열 외피는 여전히 유효하다. 가장 최악의 경우가 일반주택처럼 내단열의 RC구조이다. 이 경우 낮동안 달궈질 대로 달궈진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열악한 단열재를 뚫고 밤새도록 뜨거운 열기를 실내로 쏟아내기 때문이다. 앞서 냉방부하 분석표에서 외피를 통한 열획득이 미미한 이유도 이 주택의 단열 및 열교 수준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다. 어쨌든 단열, 그것도 외단열은 겨울에도 여름에도 쾌적한 실내생활을 위한 가장 중요한 기본 덕목 중 하나이다.④ 환기 ⇨ 열회수형 환기설비 적용통풍에 대한 우리의 맹신은 과도할 정도다. 어디선가 불어올 시원한 바람이 모든 더위를 해결해줄 것만 같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올해처럼 열대야가 계속되는 환경에서는 아무리 자연환기를 해봤자 실내온도는 바깥과 같아지는 정도다. 더구나 도시에서는 맑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도 힘들뿐더러, 소음이나 먼지 때문에라도 창문을 계속해서 열어놓기가 쉽지 않다. 결국 에어컨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 없는데, 문제는 환기다. 신선한 공기는 필요한데, 애써 만든 냉기가 아까워 창문을 열지 못하니 실내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사정없이 치솟는다. 시원하긴 하지만 결코 쾌적하지도 않은 모순된 상황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이 부조화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은 역시 ‘열회수형 환기장치’다. 환기를 하면서 냉기까지 회수해주니 필터로 걸러진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와 함께 에너지 낭비도 최소화할 수 있다. 어느 건축주의 표현을 빌리면 이는 주방의 고급 아일랜드 식탁에 비할 수 없고 거실의 이태리 대리석에 비교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 에너지 효율을 떠나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 하겠다.▲ 열회수형 환기장치의 작동 개념 및 설치 모습⑤ 축열 ⇨ RC일 경우 습식마감, 목조일 경우 축열체 보강낮에는 펄펄 끓는 30℃여도 새벽이 20℃라면 이를 평균한 온도는 25℃가 된다. 평균온도로는 괜찮게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일종의 ‘평균의 함정’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에게는 큰 진폭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온도가 중요하다. 그런데 별도의 기계설비 없이도 패시브적으로 이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축열이다. 오버히팅이 일어나는 낮에는 열을 저장해두었다가, 온도가 내려가는 밤에 그것을 되돌려 주기에 실내온도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축열체로는 콘크리트나 석재류가 적합한데, RC구조는 구조체의 축열체로서의 성질을 온전히 살리기 위해 가급적 습식으로 마감하는 것이 좋고, 목조일 경우에는 바닥을 타일 등으로 마감하거나 일부 공간에 중량 벽체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람다 패시브하우스의 RC구조체 축열을 활용한 외기온도 대응 Ⓒ손태청"외부차양만 설치해도 현열부하를 당장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누진제를 감안하면 냉방비용을 최대 1/4까지 낮출 수 있으니 선택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⑥ 제습 ⇨ 에어컨 활용, 습식마감현열부하를 최소화한 패시브하우스의 제습부하는 거의 현열부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습기조절 능력이 뛰어난 규조토 등을 사용하여 실내를 습식으로 마감하거나 화초를 키우는 것도 도움은 되겠지만, 모든 제습부하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여름철 제거해야 할 수분의 양은 보통 1~2톤에 달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가장 일반적인 해결책은 역시 에어컨이다. 제습기는 제습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이 오히려 냉방부하를 증가시키기에 적절치 않고, 실내 온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제습도 함께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참고로, 머지 않은 시일에 상용화될 예정인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제습 환기’ 시스템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제습기능이 있는 원형 회전판(제습 로터)을 사용하되, 태양열 시스템의 남는 열이나 에어컨 실외기의 폐열을 활용하여 제습 로터를 재생시키는 방식으로, 최소의 에너지로 제습과 환기를 할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판단된다.⑦ 누진제 ⇨ 태양광 발전시스템 설치앞서 살펴본 표준주택에서 외부차양을 설치할 경우, 6~8월 동안 투입해야 할 냉방에너지는 1,634㎾h로 계산된다. 에어컨의 효율(COP)을 3이라고 가정하면 545㎾h의 전기가 필요하고, 이를 한 달 사용량으로 나눠보면 대략 200㎾h의 누진제 부담을 안고 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월 평균 300㎾h를 사용하는 가구라면 여름철에는 300+200㎾h에 대해 8만6천원이 추가된 13만원을 지불해야하고, 400㎾h를 사용하던 가구라면 7만9천원 → 21만7천원으로 전기료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패시브로 냉방부하를 줄였더라도 에어컨을 상시가동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된다.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것이다. 가정용으로 흔히 사용하는 3㎾ 용량의 발전 설비를 설치하면 월 300㎾h 정도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니 에어컨을 사용하는 데에도 전혀 부담이 없다. 더구나 설치비용도 많이 떨어져서 대부분의 경우 회수기간이 10년을 넘지 않으니 현재의 누진제 구조에서는 무조건 이득인 셈이다. 스트레스 없는 냉방기기 사용을 원한다면 반드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패시브하우스, 여름을 즐기기 위한 필수 조건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단열, 기밀, 열교 최소화, 시스템 창호, 열회수 환기장치, 축열과 같은 패시브하우스의 기본 요소는 여름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여기에 외부차양을 더해주면 쾌적한 여름을 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갖춰진다. 이렇게 냉방부하를 최소화 한 상태에서 에어컨 등을 적절히 활용하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면 지긋지긋한 누진제의 악령 또한 완전히 떨쳐낼 수 있다. 이 정도면 무더운 여름은 그저 ‘견뎌야만 하는’ 고된 계절이 아닌, ‘매 순간이 즐거운’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단독주택에서의 쾌적하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한 번 쯤 고민해 볼 것을 권한다.글 배성호 국토교통부 서기관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제4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국토교통부에서 건축•주택과 관련된 정책을 다뤄왔다. 패시브하우스를 위한 친절한 입문서 ‘패시브하우스 콘서트’를 출간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건물 에너지를 쉽고 정확하게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Energy#’을 개발하여 무료 보급하기도 했다. 현재는 제로에너지 하우스를 다룬 ‘자립주택’을 집필 중에 있다. http://blog.naver.com/energysharp구성_ 이세정ⓒ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6년 10월호 / Vol.212※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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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5
기자들이 직접 골랐다! Editors’ Picks
취재 중이나 쇼핑하다 발견한 특이한 물건, 일상 속 아주 사소한 생활용품까지, 편집부 기자들이 남몰래 찜해 두었던 각종 아이템을 살짝 공개한다. 구성 편집부 악취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고체 스펀지고은’s Pick _ 백악관을 비롯한 미국 내 여러 공공기관에서 사용된다는 탈취제 BAS(BAD AIR SPONGE). 향긋한 냄새로 악취를 가려주는 방향제와 달리, 물리·화학적으로 오염물질을 흡착하여 분해하는 고체 형태의 탈취제다. 집, 자동차, 사무실 등 실내 어느 곳에서나 뚜껑을 열어 놓아두기만 하면 되는데, 확실한 냄새 제거 효과로 요즘 입소문이 자자하다. 효과는 약 1~3개월 정도 지속되며, 새집증후군을 줄여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입주를 앞둔 건축주들에겐 귀가 더욱 솔깃할 제품이다. BAS(BAD AIR SPONGE), 리체(LLICHE), 190g / 280g, 1만원대, 온라인 판매 접으면 가방, 펼치면 테이블연정’s Pick _ 칠리테이블(CHILLI TABLE)은 간편하게 야외 활동을 즐기기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가방 챙기랴 테이블 챙기랴 정신없을 때가 많은데, 이 테이블은 내부에 수납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해 피크닉, 캠핑에 필요한 여러 장비를 한꺼번에 챙길 수 있어 편리하다. 튼튼한 아메리칸 에쉬우드를 사용했고, 친환경 오일스테인으로 마감해 습기에도 강하다. 분리 가능한 손잡이와 어깨 스트랩이 있어 이동이 쉽고, 다리 접힘 방지 스토퍼가 원하지 않게 다리가 접히는 상황을 막아준다. CHILLING IN THE WOODS www.chillinginthewoods.com 박람회 할인티켓 알뜰하게 챙기는 요령! ‘캔고루’ 앱사은’s Pick _ 캔고루는 각종 전시와 강연, 박람회 등의 행사를 지역별, 날짜별로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MBC 건축 박람회, 경향 하우징 페어 등 집짓기 관련 행사뿐 아니라 귀농·귀촌, 도시농업, 인테리어, 가구 박람회 등 생활 전반에 관련된 행사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미술관과 문화공간에서 열리는 전시와 연극 정보도 제공하니 주말 행선지를 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무료입장권 외의 여타 전시·박람회 티켓은 30~80%가량 할인된 금액으로 살 수 있다. 여기저기 유용하게 쓰는 적외선 온도계 세정’s Pick _ 총처럼 생긴 비접촉식 적외선 온도계는 특정 부위를 조준하여 방아쇠를 당기면 그 부위의 온도가 화면에 표시되는 기계다. 고온, 저온, 접근이 어려운 곳, 움직이는 물체의 온도를 측정하는 데 쓸 수 있다. 일반인들에겐 굳이 필요 없는 제품으로 보일 수 있지만, 막상 하나 가지고 있으면 여러 모로 유용하다. 한여름이나 한겨울, 창문의 유리나 벽체 온도를 측정해 대략적인 표면 온도를 알아볼 수 있고, 같은 부위의 온도 변화 추이를 관찰하며 집의 에너지 성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 외에 원두를 로스팅할 때, 바비큐 오븐 온도를 잴 때, 낚시하러 가서 수온이 궁금할 때도 사용한다. 측정 거리가 길고 오차가 적을수록 제품 가격이 높다. FLUS IR-802, 5만7천원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6-10-05 10:28:51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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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4
리모델링을 위한 노후주택 고르기
최근 오래된 주택가의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치솟는 전세금과 큰 차이 없는 예산으로 도심 속에서도 작은 마당의 여유를 누릴 수 있고 층간소음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이 노후주택 리모델링의 가장 큰 매력. 하지만 꿈에 부풀어 무턱대고 주택을 샀다가 오히려 신축보다 돈이 더 들어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도 적지 않다. 주거용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구옥을 매입할 때 꼭 확인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짚어본다. 단독주택은 건물 가격이 거의 포함되지 않은 집, 즉 보통 20년 이상 된 주택을 구매하는 게 유리하다. 그래야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고, 훗날 재테크를 위해 이익을 남기고 팔기에도 유리하다. 이 외에도 노후주택을 매입하기 전 몇 가지 유념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 인접도로 최소 3m 이상 도로와 인접해 있어야 추후 증축, 개축이 쉽다. 물론 더 넓은 폭의 도로와 가까이 있을수록 좋다. 하지만 도로변보다는 골목 안에 있는 집이 더 저렴하고 주거의 안정감도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자. - 대지면적 가급적 넓은 평수를 노려라. 대지가 165㎡(약 50평) 이상이면 나중에 빌라, 원룸 등으로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평생 살 집을 생각한다면 예산에 맞추어 주택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 - 불법 건축물 만약 주택에 무단으로 증축, 개축된 불법 건축물이 있다면 추후 관공서로부터 철거 대상으로 간주해 강제 이행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 건축물대장을 열람해 등재 여부를 꼭 확인하자. - 마당 단독주택의 핵심은 바로 ‘마당’. 이 때문에 단독주택을 선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필자 또한 단독주택을 고를 때 마당의 크기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둔다. - 주차장 주차 공간이 있는 집은 대체로 가격대가 높다. 하지만 최근 담장을 없애고 주차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구청에서 지원금을 주는 곳도 많으니 꼭 확인하자. - 도시가스 만약 도시가스를 설치할 수 없는데 아주 좋은 집이 나타났다면, 단열공사에 크게 신경 써야 한다. 그래야 여름과 겨울에 냉·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 정화조 종말처리장을 가진 하수가 있는 구역 외에서는 오수를 정화조로 정화 처리한 후 하수도에 방류한다. 종말처리장으로 바로 가는 직관이 있다면 좋겠지만, 개인이 바꿀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 - 수압 수도꼭지를 틀어서 수압을 확인하자. 대체로 수압은 물탱크 방식보다는 직수가 좋다. 어떤 방식이든 수압이 약하다면 가압펌프라도 사용해야 한다. - 난방 바닥 난방과 보일러 상태를 확인한다. 바닥 난방파이프의 연수는 보일러 분배기에 연결된 파이프 상태를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만약 구조변경을 포함한 공사를 해야 한다면, 어차피 난방 공사는 필수이기 때문에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신축보다 오히려 비용이 더 들면 어떡하죠? 리모델링은 건축물의 노후화 억제 또는 기능 향상 등을 위하여 대수선 또는 일부를 증축하는 행위를 말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리모델링의 의미는 기존 골조를 최대한 살리고 나머지 부분들의 공사를 모두 진행하는 것이다. 결국, 리모델링과 신축의 결정적 차이는 ‘기초공사와 골조공사를 하는가, 하지 않는가’에서 온다. 그렇다면 어떤 집이 신축보다 리모델링 비용이 더 들겠는가? 당연히 골조 부분에 대한 보수를 많이 해야 하는 집이다. 골조보수공사에 엄청난 비용이 드는 집이라면 차라리 신축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따라서 리모델링을 위한 노후주택을 매입할 때는 흔히 내력벽, 기둥, 바닥, 보, 지붕틀, 주 계단 등을 일컫는 ‘주요 구조부’를 중심으로 살펴야 한다. - 준공연도 준공연도는 건축물대장에 표시되어 있다. 대체로 준공연도가 너무 오래된 건물은 가치가 없다. 하지만 주택의 구조와 지붕 상태에 따라 그 사용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 - 구조 구조변경이 쉬운 가변형 주택으로 만들려면 기존의 벽이 하중을 받는 벽식구조(벽 자체가 기둥과 보의 기능을 하는 구조. 벽체가 위에서 내려오는 하중(힘)을 받는 내력벽이기 때문에 함부로 허물면 안 된다.)보다는 라멘구조(세로로 서 있는 기둥과 가로로 걸쳐 있는 보로 이루어진다. 벽체가 단순한 칸막이 역할을 하는 비(非)내력벽이라 내부구조 변경이 비교적 자유롭다.)로 지어진 집이 좋다. 하지만 이미 지어진 주택의 구조를 바꿀 수는 없을뿐더러, 불행히도 오래된 단독주택은 대부분 벽식구조로 되어 있다. - 골조 재료 단독주택은 철근콘크리트, 시멘트벽돌, 시멘트블록, 경량목재, 경량스틸, ALC 등의 재료를 사용한다. 철근콘트리트와 시멘트벽돌로 만든 주택은 내구연한이 비교적 긴 편이다. 다른 재료는 부분철거 후 강도측정을 해 봐야 한다. 특별히 시멘트블록조는 이미 벽체가 약해진 경우가 많고, 목조는 구조 목재가 해충 등의 영향으로 약해진 경우도 많다. 기존 구조 전체를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신축이나 개축을 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 균열 외벽의 균열을 확인한다. 특히 가로로 생긴 균열은 건물 전체를 무너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 지붕 평지붕은 우레탄방수 처리로 누수를 거의 잡아낼 수 있다. 하지만 경사지붕의 경우 기존 지붕의 재료에 따라 새로운 마감재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는 것은 곧 공사비 상승을 의미한다. 만약 석면으로 만든 슬레이트지붕이라면, 기존 슬레이트를 철거하고 새로운 지붕재를 시공해야 한다. 석면처리는 해당 시·군·구청에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자. 이런 집은 절대 사면 안 돼요! ① 블록조 + 슬레이트지붕 주택 사진 ①의 주택은 이미 약해진 블록조 벽체에 석면으로 만든 슬레이트지붕을 올렸다. 우선 벽체를 보강해야 하는데 속에 구멍이 뚫린 오래된 블록은 보강하는 것보다 차라리 다시 쌓아 올리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또한, 건물 전체의 높이가 낮기 때문에 기존 벽체 위에 추가로 블록을 쌓아 올려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지붕틀까지 새로 시공해야 한다. 물론 석면이 섞인 슬레이트지붕은 철거 후 새로운 지붕마감재를 재시공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런 집의 경우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것보다 새로 건물을 짓는 것이 낫다. ② 목조 + 금속지붕 주택 사진 ②는 기존 목조주택에 금속지붕을 새로 시공한 경우다. 이런 주택은 준공연도가 매우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목조와 시멘트면 사이의 틈을 보수하기가 쉽지 않다. 외벽마감재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리모델링할 수 있겠지만, 준공연도를 감안하면 이 주택 또한 새로 건물을 짓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리모델링보다 신축이 훨씬 유리한 주택을 매매 계약하고 컨설팅 의뢰를 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이럴 때 필자는 ‘계약 취소가 가능한지 먼저 조율해보자’고 이야기한다. 노후주택을 고쳐 살고자 할 때는 먼저 리모델링이 신축보다 무조건 경제적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합리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 주택 매입 단계부터 확인해야 할 사항을 꼼꼼하게 살펴, 내 집 마련 비용을 줄이고자 선택한 일이 반대의 상황으로 이어져 당황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테라디자인 이종민 대표 <span style='font-family: "나눔고딕",NanumGothic,Sans-serif; mso-fareast-font-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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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6
기밀과 결로 한 번에 잡는 가변형 투습방습지
증가하는 에너지 비용, 자원 고갈에 대한 불안 속에 건축물 에너지 효율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목조주택 기밀시공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목조주택의 기밀 성능을 한 차원 높여줄 새로운 자재 ‘스마트 멤브레인’을 만나보자. 취재 조고은 취재협조 생고뱅 이소바 02-3706-9117 www.isover.co.kr요즘 집짓기에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능동적으로 끌어 쓰는 액티브하우스와 달리, 실내의 에너지가 바깥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최대한 차단하여 냉난방설비 없이도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주택 개념이다. 이러한 패시브하우스를 짓는 데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것이 바로 ‘기밀시공’이다. 아무리 성능 좋은 단열재를 썼다고 해도 창틀과 벽체 사이가 벌어진 틈으로 종일 찬바람이 들어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구조재, 단열재 등의 연결 부위에 생기는 틈을 최소화하여 침기와 누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에너지의 불필요한 손실을 막을 수 있다. 기밀시공이 제대로 이루어졌는가 여부가 패시브하우스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조주택 기밀시공이 꼭 필요한 ‘진짜’ 이유는? 건축물에서는 아주 작은 틈새만 발생해도 많은 양의 에너지가 손실된다. 냉난방으로 인한 외부와의 압력 차이가 공기의 흐름을 가속화하여 지속적으로 에너지의 손실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기밀시공의 목적은 실내의 따뜻한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고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다. 생고뱅 이소바(Saint-Gobain Isover)의 박종근 마케팅팀장은 “실제로 패시브하우스가 15㎾h/㎡a의 에너지를 소모한다면, 일반적인 주택에서는 통제되지 않는 누기와 침기로 무려 20㎾h/㎡a 이상의 에너지 손실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습기로 인해 부패한 목조주택 게다가 누기와 침기는 결로를 일으켜 목조주택의 구조를 손상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습기에 취약한 목조주택에서 결로는 구조재의 부식을 촉진하여 곰팡이와 세균의 증식을 유발한다. 이는 거주자에게 천식, 감기 등의 호흡기질환이나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고, 심할 경우 집이 무너질 수도 있다. 목조주택 기밀시공이 중요한 진짜 이유는 건축물의 구조체를 보호하여 수명을 연장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데 있다. 알아서 습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멤브레인(가변형 투습방습지)’ 외기가 통하는 틈을 단단히 밀봉하는 것만으로 목조주택의 수명을 보장할 순 없다. 기밀이 완벽하게 이루어진 집이라 할지라도 기밀한 벽체가 오히려 그 안에 습기를 가두어 구조체가 썩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목조주택 시공에서 습도 조절은 늘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중대한 문제다. 음식물을 비닐봉지에 밀봉하여 보관했을 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눅눅해져 처음의 맛을 잃어버리는 경험을 누구나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용물의 신선도를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는 가변형 투습방습지를 제품 포장에 적용한 것이 건축자재에도 응용되어 목조주택 시공에 쓰이고 있다. 바로 ‘스마트 멤브레인’이라 불리는 건축용 가변형 투습방습지다. ▲ 생고뱅 이소바의 내부용 스마트 멤브레인 ‘VARIO’ ‘스마트’라는 표현이 붙은 이유는 에너지 손실을 막기 위해 공기의 흐름을 완벽하게 차단하면서도 환경에 따라 습도를 제어하는 똑똑한 기능 덕분이다. 여름철에는 태양열이나 뜨거운 공기에 의해 목구조의 내부 압력이 증가하여 내부에 갇혀 있던 습기가 자연적으로 외부로 배출된다. 이때, 스마트 멤브레인은 그 문을 활짝 열어서 수분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발생하는 생활 습기가 목구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차단막을 형성한다. 완전히 같은 원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람의 몸이 목조주택의 구조체라고 했을 때 더운 여름에는 땀구멍을 열어 수분을 배출하고, 겨울에는 땀구멍을 닫아 체온을 유지하는 현상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 가변형 투습방습지 작용 원리 좋은 자재의 진가는 ‘정확한 시공’으로 발휘된다 아무리 몸에 좋은 약이라도 제대로 알고 먹어야 그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 건축자재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스마트 멤브레인과 함께 아스팔트나 접착제가 도포된 종이 페이싱(facing)이 부착된 단열재를 사용하는 것은 비싼 고어텍스 점퍼 안에 비닐로 된 옷을 입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단열재를 눌러서 시공하거나 완전히 충진하지 않고 시공하는 등 단열층이 파괴된 상태에 스마트 멤브레인을 시공하는 것 역시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제아무리 탁월한 성능을 가진 재료라 해도 시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시간과 비용만 날리는 셈이다. 지난 7월 9일, 생고뱅 이소바에서는 인터내셔널 프로덕트 매니저 Sara Kaplan 씨를 초빙하여 ‘시공자를 위한 기밀시공 교육’을 진행했다. 단순히 좋은 자재를 공급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올바른 시공으로 제품 성능을 최대한 누리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이었다. 이날 오전에는 이론과 시공 노하우 중심의 교육이, 오후에는 충남 천안시 목조주택 건축 현장으로 이동하여 실제 제품을 설치해보는 실무 교육이 이루어졌다. 스마트 멤브레인을 시공하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관해 토론하고, 다양한 건축 환경에서 생겼던 궁금증을 직접 해소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 Sara Kaplan 씨는 기밀 테이프와 스마트 멤브레인만으로 다양한 규격의 배관을 쉽고 완벽하게 기밀 시공하는 방법을 선보여 많은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 스마트 멤브레인 시공 실무 교육 현장 목조주택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가 ‘건물이 숨을 쉰다’는 것이다. 구조재로 쓰인 나무가 습도를 조절해 실내·외의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해준다는 통설인데, 이는 사실 내·외장재의 종류, 시공방법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특히 단열성과 기밀성이 높은 집에서의 습도 조절은 수분에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재와 직결되는 문제다. 단순히 수분의 침투를 막는 것에서 나아가 기후에 따른 습도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멤브레인의 등장이 앞으로 목조주택, 패시브하우스 시장에 한 차원 높은 기밀 솔루션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6-09-26 18:27:22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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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0
집을 지을 때, 지적측량을 꼭 해야 하나요?
본격적인 집짓기에 앞서 집을 지을 필지의 경계 또는 좌표와 면적을 정하는 데 ‘지적측량’이 필요합니다. 지적측량에는 경계복원측량, 지적현황측량, 분할측량 등이 있는데, 집을 지을 때 모든 종류의 측량을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필지의 상황에 따라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종류의 측량을 하면 됩니다. ‘경계복원측량’은 지적공부(토지의 소재·지번·지목·면적·경계 또는 좌표 등 지적에 관한 내용을 공적으로 증명하는 장부)상에 등록된 경계를 실제 대지에 복원하는 것으로, 건물을 신축, 증축, 개축하거나 인접한 대지와의 경계를 확인하고자 할 때 주로 하는 측량입니다. 건물 간의 거리가 좁은 도심지역이나 토지의 이해관계가 복잡한 시골에서는 애써 지은 건물이 타인 소유의 대지에 침범해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잦은데요, 집을 짓기 전 경계복원측량을 통해 대지의 경계를 명확히 하면 이러한 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경계복원측량 후에는 경계점 표지를 설치해야 하는 것이 법률상 의무입니다. 만약 이 표지가 분실될 경우 측량을 다시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측량 결과는 할 때마다 달라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로 인한 다툼이 발생하지 않도록 측량 날짜를 미리 통보하여 인접 대지 소유주의 입회 아래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적현황측량’은 건물, 지형 등이 점유하는 위치 현황을 지적도 또는 임야도에 등록된 경계와 비교하여 그 관계 위치를 표시하거나 면적을 확인하기 위한 측량입니다. 건축물을 신축하고 준공검사를 신청하거나 건축물대장 작성, 구조물의 위치 및 점유 현황 등을 확인받기 위해 주로 이용됩니다. 특히, 지적현황측량은 건축물사용승인 신청을 할 때 지자체에서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미리 문의하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 대지의 경계 안에 집이 잘 앉혀졌는지 측량을 통해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분할측량’은 지적공부에 등록된 하나의 필지를 둘 이상으로 나누기 위하여 실시하는 측량입니다. 건물 신축 인허가·준공에 따른 분할이 필요하거나 매매 혹은 소유권 이전으로 인한 분할 등이 필요할 때 시행합니다. 지적측량은 전국 시·군·구청 민원실 지적측량접수창구 또는 대한지적공사 관할 지사에 의뢰하면 되며, 측량하고자 하는 토지의 정확한 지번과 측량수수료를 준비해야 합니다. 지적측량 수수료 계산 기준은 대한지적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대한지적공사 외에도 「측량·수로조사 및 지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등록된 지적측량업자에 의뢰하여 지적측량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참고 _ LX대한지적공사 http://www.lx.or.kr구성_ 편집부※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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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3
통나무집 짓는 세 남자 이야기
홀로 두 달 만에 통나무집을 뚝딱 지은 국중모 씨, 그리고 그 뒤를 이어 각각 다른 방식으로 통나무집을 짓고 있는 진상돈, 정우상 씨. 같은 통나무집이지만 저마다의 개성이 뚜렷하게 담긴, 건축 초보 세 남자의 좌충우돌 집짓기 이야기가 펼쳐진다.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좁은 산길을 따라 한참 올라가니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아담한 통나무집이 한 채 보인다. 이 집에 모인 세 남자 에게 집 짓는 이야기를 들으러 간 참이다. 굽어보는 산세가 절경인 마당의 정자에 둘러앉았다. 두런두런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마치 신선놀음하는 기분이다. “저희 셋은 집 짓다 친해진 사이예요.”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해 묻자 중모 씨가 먼저 입을 열었다. 가장 먼저 집을 지은 중모 씨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웃인 두 사람의 집짓기를 돕고, 상돈 씨와 우상 씨는 서로의 현장에 품앗이하며 도움을 주고 받는다. 그렇게 통나무집을 짓는다는 것 하나만으로 생면부지의 세 남자가 만나 친구가 됐다. 사실 세 남자는 건축과는 전혀 관계가 없던 사람들인데 말이다. 세 사람 집은 모두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겉보기에는 세 채 모두 비슷한 통나무집인 것 같아도, 짓는 이를 닮아 그런지 자세히 보면 저마다 다르다. 집을 앉힌 자리만 봐도 그렇다. 꽤 깊은 산 중턱에 있는 중모 씨의 집과 달리, 우상 씨의 집은 큰 도로변에 외따로 떨어져 있다. 상돈 씨의 집은 뜻을 함께하는 20가구가 모인 집터에 자리 잡았다. 각자의 색깔이 뚜렷한 세 사람의 집이 점점 더 궁금해질 즈음, 중모 씨가 내어온 차를 마시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됐다. ▲ 한창 벽체를 올리는 중인 우상 씨네 집 ◀ 주인공인 세 남자 ▶ 중모 씨가 만든 그네 너머로 보이는 통나무집 국중모 씨 _ “내 한 몸 누일 작은 통나무집이면 되지요” 중모 씨는 세 사람 중 가장 먼저 통나무집을 지었다. 인천에서 타이어 대리점, 오디오 전문점, 카센터 등을 하던 그는 하던 일을 정리하고 2012년 3월, 이곳 평창에 땅부터 덜컥 계약했다.“가족들은 모두 반대했는데, 오직 제 고집으로 주말주택 삼아 내려왔어요. 집안 어른들은 ‘네가 무슨 집을 짓느냐’며 걱정도 많이 하셨죠.” 그러나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의 그는 같은 해 5월 집짓기에 착수해 단 두 달 만에 집을 지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6시부터 밤 9시까지 쉬지 않고 작업했다. “나는 하루에 4시간 일하자는 주의인데, 형님과 일하다 보면 좀 쉬자고 할 수밖에 없더라”는 상돈 씨의 증언이 이어진다. 기초 콘크리트 타설, 전기설비 등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통나무의 껍질을 벗기고 그라인더로 표면을 손질할 때는 아들, 딸이 틈틈이 와서 도왔다. 12자(약 3.6m) 길이의 통나무를 혼자 들어 올리기 어려워 지인에게 도움을 청해 둘이서 벽체를 쌓고 지붕을 마무리했다. 그러기를 두 달, 12평의 아담한 통나무집 한 채가 뚝딱 만들어졌다. 그가 집 짓는 데 쓴 돈은 3천5백만원이다. “집이 작기도 작지만, 구조도 복잡할 게 없어서 더 쉽게 지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방 하나에 거실 겸 부엌, 다락이 전부거든요. 딱 필요한 공간만 있으니까 유지비도 적게 들고, 겨울엔 난방을 조금만 해도 금방 훈훈해져요.” 한데, 마당을 가꾸며 집 주변을 정리하고 3평짜리 찜질방을 완성하기까지는 1년도 더 걸렸다. 트럭도 없이 SUV 자가용만으로 작업하느라 벽돌 등의 자재를 조금씩 사다 나르고, 강가에서 대야 한가득 돌을 주워와 마당과 찜질방 외관을 장식했다. 힘은 들지만, 매일 아침 새소리를 듣고 평상에 앉아 음악을 즐기며 사는 삶이 이를 모두 잊게 한다. ◀ 평소 음악을 즐긴다는 중모 씨 ▶ 세 남자의 모임 현장. 중모 씨는 직접 만든 정자에 오디오와 스피커도 설치했다. ▲ 상돈 씨는 모든 나무를 직접 손으로 다듬는다. ◀ 조금씩 형태를 갖춰 가는 상돈 씨의 통나무집 ▶ 온돌방 바닥에 황토벽돌을 깔았다. 벽돌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온수관을 배열할 계획이다. 진상돈 씨 _ “저에겐 집짓기가 놀이예요” 이제 막 통나무집의 지붕을 올린 상돈 씨. 그 역시 카센터를 운영한 경력이 있고, 이곳으로 오기 전까지는 서울에서 재활용 목재로 가구를 제작하는 사회적 기업에 몸담았다. 그리고 약 1년 전, 20가구가 모여 산 땅에서 가장 먼저 집짓기를 시작했다. 단출한 중모 씨의 집과 달리, 이 집은 25평의 널찍한 면적에 2층이나 다름없는 다락이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내 손으로 하자 마음먹은 그는 기초공사를 위한 거푸집도 직접 짜고 철근도 손수 묶었다. 나무를 다듬어 벽체를 올리고 지붕을 얹는 것은 물론, 창틀 제작과 전기배선공사도 직접 했다. 마침 건설기계 면허가 있어 포클레인을 한 달 임대해 직접 운전하며 작업하기도 했다. 이로써 얻는 가장 큰 장점은 당연히 ‘건축비 절감’이지만, 그의 더 깊은 속내는 따로 있었다. “제 아버지나 할아버지 시절만 해도 동네 사람들이 모여 집을 지었지만, 지금은 기술자, 전문가가 맡아서 하죠. 그러다 보니 ‘전수’가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내로라하는 장인들도 처음엔 다 시행착오를 거치잖아요. 집도 처음부터 완벽하게 지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지으며 실수도 하고 이를 바로잡아나가는 과정이 중요한 거죠.” 집을 지으면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단열’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나무 벽체 안쪽에 투습방습지를 붙이고, 2×4 목재로 경량목구조처럼 다시 구조를 세워 단열재를 채워 넣었다. 2중 벽체인 셈이다. 온돌방으로 계획 중인 방 한 개는 구들과 온수관을 같이 깔았다. 바닥에 황토벽돌을 깔고 그 사이로 온수관을 배열해 두 가지 난방 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레고 장난감 가지고 노는 것 같아요. 아직 서울에 있는 아내가 주말마다 내려와서 도와주곤 하는데, 하나하나 완성해가는 재미에 성취감을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집의 하나부터 열까지 도맡아 하느라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는 단번에 ‘재밌다’고 대답한다. 딱히 작업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천천히 즐기며 집을 짓는다고. 아내의 갑작스러운 설계변경 요청에도 웃으며 응할 수 있는 건, 그에게 집짓기가 곧 ‘놀이’이기 때문이 아닐까. 정우상 씨 _ “내 마음대로 짓고 집을 누리며 살기” 싱글남 우상 씨는 늘 나이가 들면 전원생활을 하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준비 차 통나무집 짓기, 구들 놓기 등의 교육도 다수 받았다. 그러다 귀촌 시기를 조금 앞당기게 된 것은 갑자기 찾아온 ‘병마’ 때문이었다. 다행히 건강을 회복한 그는 작년, 서울에서 강원도 횡성으로 내려왔다. 형님들을 따라 지금 한창 통나무집의 벽체를 올리고 있는 그는 귀촌한 지 1년쯤 지난 올해 4월, 집짓기를 시작했다. 집 지을 자리 몇 군데를 가까이서 지켜본 뒤 결정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선택한 땅은 큰 도로에서 멀지 않되 마을과는 떨어져 있고 마당의 활용도가 높은 대지였다. 지금은 현장 바로 옆 컨테이너에서 숙식하며 집을 짓고 있다. “우상 씨는 원래 흙부대 공법으로 집을 지으려고 했어요. 저희 집 현장에서 몇 달 일하다 보니 통나무집이 낫겠다 싶어서 마음을 바꾸게 된 거죠.” 상돈 씨의 말에 그는 ‘지으면서도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한 것’이 통나무집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물론 많은 이들이 그에게 통나무집이 단열에 취약하다는 문제를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는 어느 공법에나 단점은 있기 마련이고 그것을 감수할 수 있을지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라고 덧붙인다. 대신 단열을 보완하기 위해 형님들보다 더 굵은 나무를 써서 벽체를 두껍게 만들었다. 또, 둥근 면을 평평하게 다듬어 통나무 사이의 틈을 최소화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나무가 마르면서 갈라지거나 틈이 벌어질 수 있지만, 나무로 지은 집에서 성실한 유지관리는 필수다. 난방 시스템으로는 러시아 난로 ‘페치카’와 원리가 비슷한 ‘벽난로 구들’을 들일 계획이다. 직접 만들어볼까도 생각했지만 구들은 공부하면 할수록 잘해낼 확신이 없어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했다. “이제 나이가 오십인데, 내 몸이 움직일 수 있는 한계는 60살이라고 생각해요. 그때쯤이면 집도 어느 정도 자리 잡을 테니, 많이 움직이지 않고 살 생각입니다(하하).” ▲◀ 통나무를 다듬는 작업 중인 우상 씨 ▲▶ 그는 집을 짓기 전, 계획한 집의 형태를 모형으로 몇 개 만들어 두었다. ▼◀ 집을 지으며 숙식하고 있는 컨테이너 ▼▶ 현장에서 시공에 관한 얘기가 한창인 중모 씨와 우상 씨 함께 집짓기 현장을 둘러보던 중모 씨가 “제일 먼저 집을 짓는 바람에 좋은 정보는 동생들만 얻게 됐다”며 투정 어린 농담을 한다. 같이 허허 웃던 두 남자는 이내 작업에 필요한 집짓기 자재나 시공법에 관한 이야기에 몰두한다. 우연히 중모 씨의 집을 찾은 한 건축가가 “선생님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지은 것이 참 좋다”고 했다던 말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돈다. 직접 짓는 집의 가장 큰 장점은 마음이 편하다는 것이다. 시공자들과 승강이 벌일 일도 없고, 정해진 기한이 없어 마음대로 쉬다 오거나 볼일을 볼 수도 있으니 ‘집 짓다 10년 먼저 늙는다’는 말이 무색하기만 하다. 흐르는 바람을 따라, 마음이 시키는 대로 짓는 세 남자의 통나무집에서 꼭 그들만의 향내가 난다. ▲ 산자락에 폭 안겨 있는 중모 씨의 통나무집 전경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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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8
Q&A / 해외직구 돌발상황 대처하기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물건들을 마음껏 쇼핑할 수 있고, 같은 물건도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해외직구(해외직접구매)’. 긴 배송 기간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를 애용하는 직구족이 늘어나면서 해외직구 정보와 노하우들이 인기리에 공유되고 있다. 하지만 언어적 차이, 결제와 배송 시스템의 차이로 생기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직구족을 당황하게 한다. 이런 이들을 위해 1,300여 건의 해외직구 문제를 다룬 전문가 최이현 씨에게 조언을 구했다.구성 조고은 Q 해외직구 과정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는? A ‘잘못된 주소입력’이다. ‘핫딜(HOT DEAL)’이라는 특가 세일 정보가 떴을 때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상품이 품절되기 전 주문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에 주소를 잘못 적을 때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이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받지 못하게 된다. 이럴 때는 잘못된 주소를 ‘언제 발견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미국은 출고부터 배송까지 모든 것이 컴퓨터로 진행되어 배송 전이라도 주소 정정이 어려울 때가 많다. 만약 주문 후 30분 안에 이 같은 실수를 발견했다면 즉시 고객센터로 전화해 정정 요청을 해야 한다. 30분이 지나면 바로 배송절차가 진행되며 주소는 정정하기 어렵다. 배송 중 주소를 변경하고자 한다면 운송업체에 전화하여 방법을 의논하고, 해결되지 않으면 판매자에게 전화하여 주소 정정이 가능한지 확인한다. 불가능하다면 물품회수요청을 해 물품이 판매자에게 안전하게 돌아가도록 하고 다시 배송받아야 한다. 국내에서처럼 택배 기사에게 전화해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주소를 입력할 때는 반드시 신중해야 한다. Q 신용카드 결제가 2번 승인되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나? A 원인은 결제시스템의 오류일 수도 있고, 카드 확인을 위한 가승인이 포함되어 2번 승인된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가승인이라면 문제 될 것이 없지만, 다른 것이 문제라면 먼저 사이트에서 주문이 중복으로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고 고객센터로 명확한 원인 파악과 해결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결제와 관련된 문제는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해야 하므로 이메일보다는 전화로 문의하는 것을 추천한다. Q 결제까지 마쳤는데 계속 ‘주문접수’ 상태로 물건이 오지 않는다. 무엇이 문제인가? A 물건의 재고가 없어 발송이 늦어지는 경우에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 미국 쇼핑몰은 재고가 없으면 주문을 취소하지 않고 재고가 생길 때 순차적으로 발송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센터에 연락해 정확한 배송 지연 이유를 물어보고 빠른 배송처리를 요청하면 된다. 배송추적을 하면 배송완료 상태로 뜨는데, 물품을 수령한 배송대행지는 받지 않았다고 한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정말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대부분 배송대행지의 실수 혹은 배송대행지나 배송 직원의 양심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일을 예방하고자 한다면 첫째, 물품 구매 시 수령인의 ‘사인’을 받는 배송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문제가 발생해도 쉽게 추적할 수 있어 물품을 안전하게 재배송받을 수 있다. 둘째, 믿을 만한 배송대행지를 선택해야 한다. 이때, 대형 배송대행지나 인터넷에서 유명한 배송대행지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님을 명심하자. 워낙 많은 양을 처리하다 보니 실수도 잦고 직원관리가 잘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Q 상품을 받아보니 누락된 제품이 있다. A 고객센터로 연락하면 흔쾌히 재배송해준다. 연락은 메일이나 전화로 하면 되는데, 메일은 처리 기간이 약 7~14일 걸리고 전화는 바로 처리 가능하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배송대행지를 이용한 경우에는 누락 제품이 발생해도 보상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미국의 쇼핑몰 약관을 살펴보면 ‘물품을 제3자가 수령 시에는 배송과 물품에 이상이 있어도 절대 책임지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Q 불량제품을 받은 경우, 교환이나 환불은 어떻게 하나? A 의류나 간단한 상품인 경우 사진을 찍어 이메일을 보내 교환·환불을 요청해야 한다. 이때, 한국에서 불량제품을 보내는 배송비가 너무 많이 들어 반송 없이 제품을 교환·환불해줄 수 있는지 요청하면 열 곳 중 세 군데는 흔쾌히 환불을 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쇼핑몰은 불량제품의 상태를 직접 확인한 후 교환이나 환불을 진행한다. 따라서 한국으로 배송받기 전 배송대행사에 물품의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인테리어 소품, 가구, 가전 등의 고가 제품을 구매했다면 판매자 측에 배송 전 물품 상태 확인을 요청할 것을 권한다. Q TV를 해외직구로 샀는데 파손된 상태로 왔다. A TV의 경우 배송대행지에서 한국으로 발송 전 반드시 물품 상태를 확인한 후 보내주고 있다. 만만치 않은 가격의 제품인 데다 충격에 약하기 때문이다. 배송대행지에서 TV가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면 바로 반송하고 새 상품으로 교환하면 된다. 만약 한국에 도착한 TV가 파손되어 왔다면 배송대행지에 연락해 보상을 요청해야 한다. Q 부피가 큰 가구(혹은 가전제품)를 주문했다. 홈페이지에 기재된 무게 정보를 보고 배송료를 계산하여 주문했는데, 배송료를 추가로 요구한다. 어떻게 된 일인가? A 해외에서는 배송 비용을 계산할 때 무게뿐만 아니라 부피를 함께 고려하여 산출한다. 따라서 가구와 같이 부피가 큰 제품을 살 때에는 배송대행지를 이용하는 것이 배송비를 아끼는 방법이다. 특히 미국 LA에 있는 배송대행지에서는 부피는 따지지 않고 무게만으로 배송비를 책정하고 있으니 알아두자. Q 해외직구로 제품을 구매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세금이 부과되었다. A 세금은 선택이 아닌 의무다. 물품을 구매한 가격이 운송비를 포함하여 $200을 초과한다면 반드시 내야 한다. 세금을 내지 않으면 물품을 받을 수 없다. TIP _ 해외직구 반품·관세 환급, 직접 신청하세요! 해외직구로 산 물품을 반품할 때 이전까지는 관세사에게 수수료를 지급하고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했다. 이젠 개인이 직접 수출신고와 환급 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인근 세관에 직접 방문해 신고인 부호를 발급받은 후 관세청 인터넷 통관 포털(portal.customs.go.kr)에 접속해 수출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신청 후 세관에서는 물품이 외국무역선 혹은 항공기에 적재된 것이 확인되면 환급금을 지급한다.Q 해외직구로 가구, 가전, 주방용품, 식기류를 살 때 유의할 점은? A 가전제품의 경우 전압이 한국과 호환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TV는 파손 가능성을 대비한 고객서비스가 잘 이루어져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미국에서 구매한 삼성과 LG 제품은 국내에서도 1년간 무상 A/S를 받을 수 있다. 주방용품과 식기는 국내에서 가격 거품이 심해 주부들이 많이 쇼핑하는 해외 직구 품목이다. 주방용 칼도 통관이 허용되고 있으니 참고하자. 이들은 배송 시 안전하게 포장해주기 때문에 파손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되며, 파손됐다 하더라도 쉽게 보상받을 수 있는 품목이다. 특히 11월 미국의 최대 세일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주방용품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도움 주신 분·최이현영국 University of Leeds, CSR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2013년 11월, 해외직구 문제 해결 대행 사이트‘직구베프(www.jikubef.com)’를 개설했다. 현재까지 의뢰받은 1,300여 건의 문제를 98% 해결한 성과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관련 강연 활동도 펼치고 있다. 블로그(http://blog.naver.com/fly37)에서는 해외직구 문제 해결 사례를 연재 중이다. 010-7346-7788 fly37@me.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7-04-21 17:18:06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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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1
연면적, 주택의 어디까지 포함되나요?
주택 건축에서 연면적은 용적률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항입니다. 용적률이란 대지면적에 대한 연면적의 비율[(연면적/대지면적)×100]로, 해당 대지에 지을 수 있는 주택의 규모를 결정하게 됩니다. 같은 크기의 땅이라도 그 종류에 따라 법적 용적률이 정해져 있어 지을 수 있는 건축물의 면적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을 집의 용적률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연면적을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많이들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주택의 어느 공간까지 연면적에 포함되는가?’하는 것인데요.정리 조고은 연면적은 ‘건물 전체 층(지하와 지상의 모든 층) 바닥면적의 합계’로, 바닥면적은 건축물의 각 층 또는 그 일부로서 벽, 기둥 등으로 이루어진 구획의 중심선으로 둘러싸인 부분의 수평투영면적을 말합니다. 원칙적으로 연면적에는 지하층까지 모든 층의 바닥면적을 포함하지만, 용적률을 산정할 때 사용하는 연면적에는 지하층과 부속용도의 지상 주차장 면적을 제외합니다. 하나의 대지에 건축물이 둘 이상 있을 때는 각 건물의 연면적을 합하여 계산합니다. 이밖에도 베란다, 포치 등 바닥면적으로 규정하기에 범위가 애매한 공간이 많은데, 이럴 때 건축법에서 정하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벽, 기둥의 구획이 없는 건축물은 그 지붕 끝 부분으로부터 수평거리 1m를 후퇴한 선으로 둘러싸인 수평투영면적을 바닥면적으로 한다. ☞ 주택의 발코니나 이와 비슷한 공간(테라스, 외부계단 등)의 바닥은 난간 등의 설치 여부와 관계없이 ‘외벽의 중심선으로부터 해당 공간의 끝 부분까지의 면적’에서 ‘접하고 있는 가장 긴 외벽에 접한 길이에 1.5m를 곱한 값’을 뺀 면적 만큼을 바닥면적에 포함한다. ☞ 필로티(벽 면적의 2분의 1 이상이 그 층의 바닥면에서 위층 바닥 아래 면까지 공간으로 된 것) 부분은 공중의 통행이나 차량의 통행, 주차에 전용되는 경우에만 바닥면적에서 제외한다. 단독주택에서 필로티는 대부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데, 주차에만 전용되는 경우가 아니면 지붕과 기둥이 있는 구획으로 보고 연면적에 포함한다. ☞ 외단열 공법으로 지은 집은 단열재가 설치된 외벽 중 ‘내측 내력벽의 중심선’을 기준으로 산정한 면적을 바닥면적으로 하여 연면적을 계산한다. ☞ 승강기탑, 계단탑, 장식탑, 다락, 내·외부의 굴뚝, 설비덕트, 더스트슈트 등과 옥상, 옥외, 지하에 설치하는 물탱크, 기름탱크, 냉각탑, 정화조, 도시가스 정압기 등을 설치하기 위한 구조물은 바닥면적에서 제외한다. ☞ 사용승인을 받은 후 15년 이상이 되어 리모델링이 필요한 건축물(건축법 시행령 제6조 제1항 제6호)을 리모델링할 때 미관 향상, 열 손실 방지 등을 위해 외벽에 마감재 등을 추가로 시공하는 부분은 바닥면적에서 제외한다. 외부 창고는 준공 후에 임의로 만들어 법적 반영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원칙적으로는 연면적에 포함되어야 하는 공간입니다. 천장이 오픈된 거실이 있는 집의 경우, 2층 바닥면적에 오픈된 공간의 면적이 포함되지 않으므로 연면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또, 옥상은 연면적에 들어가지 않지만, 만약 필로티처럼 지붕이 있는 상황이라면 그에 따른 구체적인 산정이 필요합니다.이처럼 건축물의 형태나 현장 상황에 따라, 또는 해당 지자체의 해석에 따라 연면적에 포함되는 면적과 계산 방법은 각양각색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용적률 산정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_ 건축법 시행령 제119조(면적 등의 산정 방법)※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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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0
“당신은 어떻게 살고 싶은가요?”
글 박성호 정리 이세정 며칠 전, 한 독자에게 이런 메일을 받았다. 안녕하세요? 기고하신 칼럼을 읽다 우연히 블로그까지 따라 들어와 여러 글들을 보았습니다. 늘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내 집 짓기의 꿈이 그려지는 것 같은 설렘을 얻고 갑니다. (중략) 제가 워낙 모르는 사람이다 보니 질문 하나 드려도 될까요. 내 집 짓기를 앞두고 저는 무엇부터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1. 예산 확보? 2. 집 지을 부지, 지역 결정하기? 3. 대략적인 구조라도 머릿속에 설계해보기? 4. 아니면 기타? 이 질문에 나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먼저 생각해보세요. ‘어떤 삶이 행복할까?’라는 주제로 가족과 함께 대화하고 고민하면 그 답이 나올 것입니다. 이런 대답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생각과 방식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 그래서 각자 선호하거나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본인들이 생각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그 답만 확실히 알고 있다면 집짓기의 출발은 어렵지 않다. 첫 회 칼럼에서 예비 건축주들에게 어떤 이야기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IMAGINE, 상상하기’란 주제를 선택했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 당신에게 잘 어울리는 것, 당신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 그런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당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했었다. 이번 칼럼은 그 연장선에서 하는 이야기다. 과연 ‘좋은 집’의 정의는 무엇이며, ‘좋은 집’을 결정짓는 잣대는 무엇일까? 흔히 말하는 ‘좋은 집’, 사람들의 대화 속에 등장하는 이 대상은 아마도 크고 화려하고 멋진, 소위 으리으리한 집이 아닐까 싶다. 옷에 비유하자면, 우리의 이미지 속 ‘좋은 집’은 아마도 실크로 만들어진 화려한 파티복일 것이다. 그 옷을 입고 있으면 스스로 더 멋있어진 듯 느껴지고, 다른 사람들도 멋지다고 칭찬할 것이다. 화려한 파티복을 입고 한 순간 만족과 기쁨이 넘치지만, 다음 순간 이런 고민에 직면하게 된다. “이 옷을 입고 어디에 가지? 이 옷을 입고 무엇을 하지?” 그렇다. 당신이 화려한 파티복을 입고 자주 사교적인 모임을 즐기는 사람이 아닌 이상 실크로 만든 파티복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마음에 들고 자주 입는 옷들, 오래 입어도 싫증이 안 나는 옷과는 다르다. 사람들은 오랜 경험과 본인의 취향, 직업 등을 바탕으로 ‘나에게 어울리는, 마음에 드는 옷’을 계속 찾아 입어 왔다. 그런데 왜 집을 선택할 때는 무조건 ‘좋은 집’만 상상하고 자신에게 맞는 집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까? 심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본인에게 필요하지 않고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도 어울리지도 않는 집은 ‘좋은 집’이 아니라 비싸기만 한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나는 건축주들에게 본인의 행복, 가치관, 라이프스타일을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삶과 앞으로 살아가고 싶은 삶의 모습을 떠올리고 그 삶에 어울리는 것을 중심에 놓고 계획을 세우다 보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부지는 어디가 좋을지, 어떤 구조의 집이 좋을지, 얼마의 예산의 필요할지, 모두 답이 나온다. 옷 가게에서 마네킹이 입은 옷을 그대로 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또, 옷을 입어볼 때 판매원이 잘 어울린다고 하면 약간의 의심을 하면서도 그 옷을 사게 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이 현상에는 심리학적 이유가 있다. 사람들은 본인이 관심은 있지만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분야에서 무언가를 결정하는 데 공포를 갖고 있다. 즉, 모든 경우의 수를 감안하고 선택해야 하는, 소위 말해 ‘책임을 져야 하는 선택’을 무의식적으로 회피하고 싶어 한다. 때문에 이미 마련된 모델이나 전문가의 조언에 기대어 ‘내가 잘못한 판단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스스로를 변호할 수 있는 구실을 찾는다. 이러한 구매 행동의 무의식적인 심리 작용을 생각하면, 내가 건축주들에게 추천하는 방법론은 너무 부담스럽고 곤혹스러운 제안일지 모른다. 그러나 회피하고 싶은 무의식을 뒤로 하고 ‘내가 생각하고 내가 선택한다’는 의도적인 삶을 실천하다 보면 스스로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기쁨은 무엇보다 크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단독주택에서의 삶을 꿈꾸고, 계획하고 있는 수많은 예비 건축주들은 아마도 ‘보다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에 대한 갈망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파트라는 삶의 방식을 벗어나 단독주택이라는 삶의 방식을 의도적으로 택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가설이 맞다면 당신의 이미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한쪽은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당신에게는 이런 것이 잘 어울릴 거예요”라며 당신의 등을 밀어주는 누군가의 권유를 네비게이션 삼아 따라가는 세계다. 다른 한쪽은 “본인의 책임이니까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선택하세요”라고 하는 세계. 물론 처음에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판단조차 힘들어서 헤맬 수도 있는, 그런 세계로 통하는 문이다. 어느 한쪽을 선택했다고 해서 성공의 확률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거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이 선택, 그 자체부터가 당신에게 이렇게 묻고 있는 것이다. “당신은 어떻게 살고 싶은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박성호 aka HIRAYAMA SEIKOU NOAH Life_scape Design 대표로 TV CF프로듀서에서 자신의 집을 짓다 설계자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의 단독주택과 한국의 아파트에서 인생의 반반씩을 살았다. 두 나라의 건축 환경을 안과 밖에서 보며, 설계자와 건축주의 양쪽 입장에서 집을 생각하는 문화적 하이브리드 인간이다. 구례 예술인마을 주택 7채, 광주 오포 고급주택 8채 등 현재는 주택 설계에만 전념하고 있다. http://bt6680.blog.me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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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0
협동조합으로 집짓기, 그 시작
세상에 살 집이 없어서 집을 짓는 것일까? 세상에 쓸 건물이 없어서 건축물을 새로 만드는 것일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과 마을, 도시는 내가 원하던 형태의 것인가? 나는 이곳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만나고 있는가? 구성 이세정코비즈가 조성한 들꽃피는 마을에서 포착한 호리병벌이 집을 짓고 있는 사진이다. 이처럼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은 보금자리를 짓는 일이 본능이다. 우리들은 언제부턴가 누구의 도움 없이도 살 수 있는 건축물에서 지낸다. 혼자서 밥을 해 먹을 수 있다. 혼자서 차를 타고 원하는 곳까지 갈 수 있다. 혼자서 책을 볼 수 있다. 혼자서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운동을 할 수 있다. 혼자서 스마트폰과 유튜브로 원하는 것을 찾아 볼 수 있다. 우리는 혼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런데 혼자서 하는 일이 꼭 정답일까? 유쾌할까?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둘이서, 셋이서 같이 하면 어떨까? 함께 하면 좋을까? 그건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어린 시절 골목길을 뛰어 다니며 친구들과 놀던 기억은 있다. 그리고 가끔, 그 시절이 그립다.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세상에 협동조합으로 집을 짓는 일은 협동, 책임, 조정, 공유, 신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05년부터 협동조합 방식으로 건축물과 코하우징 마을을 만들어 온 코비즈에게는 몇 가지 키워드가 있다. 이들을 나열해 보면 셀프, 집, 이웃, 친구, 이익, 공유, 조정, 책임, 생활과 같은 단어들이다. 사연 많은 이 단어들을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협동조합으로 집을 지으려고 할 때 고려할 몇 가지를 공유하려고 한다. * 협동조합으로 집짓기란? 협동조합으로 집을 짓는 일은 내가 스스로 집을 짓는 직영공사다. 나를 포함한 공동체의 성원이 공동의 목적으로 뜻을 맞추어 함께 토지를 구입하고, 기획을 하고, 설계를 한다. 착공식, 상량식, 준공식을 즐기며 진행한다. 협동조합은 건축주, 기획자, 설계자, 시공자 모두가 조합의 주체가 되는 방식으로, 책임과 권리가 따른다. 뜻이 좋은 만큼 과정도 행복한 인류의 오래된 건축문화다. -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집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들은 자신의 집과 마을을 스스로 만들어 간다. 개미, 벌, 두더지, 새 등 모든 생명은 보금자리를 지으려고 하는 본능이 있다. 근대 이전만 해도 사람들 역시 자기 집은 스스로 짓는 일에 익숙했다. 마을 공동체에서 함께 ■울력을 하고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바쁘다. 그래서 집을 산다. 돈을 주고 거래하는 일이 일반화되었다. 그런 면에서 협동조합으로 집을 짓는 일은 본능에는 어울리지만 지금의 건설 문화에는 부자연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다. ■ 울력 : 전통적인 농촌 마을에서 주민들이 힘을 합하여 무보수로 남의 일을 도와주는 협동 방식을 말한다. 농사일은 물론 집을 짓거나 고칠 때, 장례가 있을 때에도 해당되는 일이다.- 나는 건축가이자 팀원, 과정 속의 주인공이다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두꺼비 집과 모래성을 짓던 기억들이 있다. 지금은 건축가라는 전문적인 직업이 존재한다. 구조, 설계, 시공, 인테리어, 설비, 전기 분야별로 전문가들이 건축물을 함께 만들어 간다. 협동조합으로 집을 짓는다는 것은 내가 이들과 호흡을 맞춘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니 팀의 일원이 되지 않고는, 서로를 신뢰하지 않고는 함께 할 수 없다. 협동조합으로 집을 짓고 싶은 이들은 모두 건축가가 되어야 한다. “난 잘 몰라요. 알아서 해 주세요. 난 돈만 내면 되지” 이런 생각을 가진 이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중간에 하차할 확률이 높고, 집을 짓고 나서는 함께 했던 이들을 원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다시 생각해 보기. 왜 집을 지으려 하는가? 세상에 집이 없어서 집을 짓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도 내가 원하는 조건이 맞지 않아 새로 짓고자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왜 지으려고 하는 것일까? 건축에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지만 ‘왜’라는 질문의 답변은 다양하지 않다. 적은 비용으로 더 좋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인지, 내 맘대로 만들고 싶은 무엇이 있는지, 아이들을 위해서인지 등 우선 순위를 먼저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협동조합의 중심 가치와 목표가 되어야 한다. -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난 바빠서 조합의 이웃이 대신 해 줄거야! 건축가들이 알아서 설계를 해 주겠지! 시공자가 성실하게 공사를 할 거야!’ 천만의 말씀이다. 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주인이다. 그래서 주인 된 의식으로 책임을 가지고 함께 참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 세상에 쉬운 일도 없고 공짜도 없다. 특히 건축만큼 정직한 일이 없을 정도다. 서로에게 신뢰를 보낼수록, 공을 들일수록 성과물이 좋아진다. 그러니 협동조합으로 집짓기를 하고자 한다면 자신의 정성을 들여야 한다. - 내 몸에 맞는 건축물 만들기 무의식중에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필요한 것 이상으로 크기를 키우지 않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집은 멋지게, 공사 비용은 줄이며 짓는 방법은 없다. 협동조합은 처음부터 내 몸에 맞는 자금 계획, 장소 선정을 함께 하기를 권한다. - 긴 호흡으로 가야 한다 한 달 만에 집을 짓고 싶은 이들에게는 권할 수 없는 일이다. 협동조합원을 구성하고 토지를 준비하고 설계를 하고, 집을 짓고, 입주를 하는 일에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 최소한 15개월은 예상해야 한다. 조건에 따라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긴 호흡을 권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준비의 깊이만큼 이웃을 이해하고 그들과 맞출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해 지기 때문이다. 입주 후 살면서 친해진다는 생각은 오해다. 과정을 공유하는 것만큼 친해질 수 있는 수단은 없다. 그 안에서 서로의 생각을 조정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나누었기 때문이다. - 이런 이들에게 협동조합방식을 추천한다 아이들에게 친구를 선물하고 싶은 이, 혼자서도 잘 하지만 이웃이 있으면 좋은 이,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유쾌한 집을 만들고 싶은 이, 어떤 것도 함께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는 이, 개인의 이익을 조금 줄이고 공동의 이익을 더 키우고자 하는 이. 덧붙여 설계자, 시공자, 전기공, 벽돌공, 철근공, 장비기사, 도배공, 페인트공, 타일공, 미장공, 정원사 등 건축의 크고 작은 주체들과 호흡을 맞출 준비가 되어있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을 제공한 코비즈건축시행협동조합은 CM, 설계, 시공, 정원, 토목 기술인 등 건축 분야의 기술인들이 모인 협동조합이다. 함께 짓고 함께 사는 마을을 통해 공급자 중심의 건설 시장을 사용자 중심의 건축 문화로 만들고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cobees@cobees.net www.cobees.net※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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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3
알기 쉬운 건축이야기 / 줄기초 VS 매트기초
얼마 전 충남 아산의 한 신축 오피스텔이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붕괴 위험에 놓인 사실이 보도되어 사람들을 경악케 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건물은 결국 철거 도중 붕괴되었는데, 기초공사 과정에서 설계 도면보다 적은 양의 자재를 사용해 건물의 하중을 버티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단독주택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건축물이지만, 그렇다고 기초공사의 중요성까지 줄어드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기초공사는 먼저 땅의 상태를 점검해 ■지내력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기초 구조 계산과 설계를 통해 최종적으로 기초방식을 결정하여 진행됩니다. 줄기초와 매트기초는 주택을 지을 때 일반적으로 쓰이는 기초공사 방법입니다. 줄기초는 건축물의 벽체나 기둥의 하중을 지지하는 연속한 기초로, 좁고 길게 연달아 도랑(줄, 띠) 모양으로 땅을 파고 잡석을 다짐하여 그 위에 슬래브를 시공합니다. 기후에 따라 땅이 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면서 건축물의 기초가 움직여 침하, 균열 등의 문제가 나타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집을 지을 때는 기초의 깊이를 ■지하 동결선 아래로 해야 하는데, 줄기초는 이 작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공정이 많고 복잡한 데다 인력 소모가 커서 기본적으로 매트기초보다 공사 기간이 길고 비용도 더 많이 드는 방법입니다. 매트기초는 건물 바닥 전체를 기초로 하여 지지하는 구조로, 건축물 하중이 무겁고 지내력이 적은 경우에 적합합니다. 공사과정이 비교적 단순하고 간단해 공사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 주택 바닥면 전체 모양대로 콘크리트를 타설하여 시공하기 때문에 ■부동침하에는 유리한 반면, 지하 동결선을 지키고자 깊게 팔수록 소모되는 자재 양이 늘어나 비용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마다 장단점이 있지만, 줄기초와 매트기초 중 어느 하나가 더 좋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토질의 형질, 지반의 상태, 지형, 건축물 하중, 부동침하의 가능성 등 현장 여건에 따라 각 주택에 적합한 기초공사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땅의 상태에 따라 줄기초와 매트기초를 혼합한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초공사를 진행할 때는 현장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예산을 고려하여 전문가와 논의한 후 최종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지내력: 지반이 건축물의 적재하중에 견디는 힘. 지반의 성질이나 형상, 기초가 설치되는 깊이 등에 따라 좌우된다. ■ 지하 동결선: 흙 속의 온도가 0℃ 이하로 내려갔을 때 흙이 얼어붙는 층과 얼지 않는 층의 경계선. 지역별 기후 조건에 따라 그 깊이가 다르다. ■ 부동침하(不同沈下): 기초지반이 내려앉아 구조물의 여러 부분이 불균등하게 침하하는 현상으로, 부등침하(不等沈下)라고도 한다.참고 _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패시브건축협회 기술자료 www.phiko.kr사진출처 _ 책 <땅을 읽고 집을 짓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6-07-13 17:44:09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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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1
스타일이 있는 가든 디자인 제안
집은 내키는 대로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정원은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 꽃을 기다리는 셀렘을 주고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는 행복한 정원. 가든 디자이너 강혜주 씨가 제안하는 정원 디자인 속에서 나만의 꿈을 찾아보자. 구성 이세정 사진 변종석 이곳은 한 프랜차이즈 치킨 회사의 물류창고와 연구동이 있는 신축 건물이다. 회사 대표는 뛰어난 디자인 감각의 소유자로, 샌드위치 패널로 짓는 보통의 창고 대신 붉은 벽돌의 빈티지하고 아름다운 물류창고를 기획했다. 그는 여기에 ‘겨울에 더 아름다운 정원’을 그려달라고 의뢰했다. 구상나무의 짙은 초록과 자작나무의 흰 수피, 여기에 노랗거나 붉은 목대를 갖고 있는 교관목을 더해 잎과 꽃이 진 겨울에도 아름다운 정원을 디자인했다. 건물의 전면부는 꽃이 없는 잔디 광장 개념에 대형 독일가문비 나무와 구상나무 한 그루씩을 포인트로 심어 단순미를 강조했다. 반면, 창고 안쪽으로 들어서면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풍성하게 식재한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사철 푸른 상록수인 황금실화백, 실버향나무, 에머랄드, 회양목 등 다양한 컬러와 질감이 도드라진 식재들을 선택했다. 아쉽게도 겨울 풍경은 추후에 소개하는 것으로 미뤄두고, 여름을 앞 둔 정원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전한다. ▲ 주변이 산림이 있고 화강암 축대로 둘러쳐진 환경이 좋은 공간이다. 화단 폭이 좀 더 넓었으면 볼륨감을 더 살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원형 공간을 사이 사이에 두고 초화류와 그라스 식재 위주로 감상하는 정원이다. 축대와 가까운 쪽은 관목 위주로 식재해 뒤편 숲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 전면은 계단식 잔디 광장과 13m 높이의 독일가문비나무를 단독수로 심었다. ▲ 황금실화백, 코니카가문비, 둥근회양목, 실버향나무, 황금회화나무, 벚나무, 산목련, 꽃사과, 목단, 공조팝, 병아리꽃나무, 말발도리, 미니목백일홍, 미스김 라일락, 쉬땅과 불두화가 풍성하게 피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다. ▲ 디기탈리스, 독일붓꽃, 작약, 숙근셀비어가 보이고 디기탈리스가 지고 나면 그 자리에 피라고 심은 봄구근 백합이 꽃대를 튼튼하게 올리고 있다. TIP _ 나무 수형 잡는 방법 나무는 옮기는 과정에서 뿌리분을 절단한 만큼, 가지와 잎도 자르고 훑어서 정리하는데 이를 T/R 맞추기라고 부른다. 잎에는 수분 억제제, 뿌리에는 뿌리 발근제 등을 넣어 이식 시 생육과 뿌리 활착을 돕는다. 가지치기를 하고 옮기는 과정에서 나무 수형은 심하게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도 다른 나무와 가깝게 붙은 쪽은 볕을 받지 못해 가지가 별로 없고, 이식 과정에서 상한 가지도 많았다. 이럴 땐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예쁘게 모양을 잡아본다. 1. 가지를 연철로 감아 당겨 유인한다. 2. 아래부터 위까지 고르게 전체적으로 수형을 잡아 고정한다. 3. 굵은 가지는 부러지지 않도록 목대쪽 굵은 부분을 연철로 돌려 나선형으로 감는다. 4. 소나무 수형 잡듯이 3~5년 철사걸이를 두었다 푼다. 5. 연철이 나무에 직접 닿지 않도록 녹화마대 등으로 테이핑한다. ▲ 컬러감을 주는 식재로 황금매자, 홍매자도 빠지지 않는다. 사계패랭이의 컬러가 단연 돋보이는 시기다. 원형 바닥은 석축 앞쪽에 자리한 수돗가로 가기도 하고 뒷면의 정원 숲과도 이어지는 멋이 나는 공간이다. ▲◀ 황금매자, 사계패랭이, 금낭화, 독일붓꽃, 털 수염풀, 아케밀라가 모여있다. ◀▼ 디기탈리스, 델피늄, 독일붓꽃, 백두산황매, 뱀무 등이 지고 나면 중투, 제브라, 흰줄무늬억새와 리아트리스, 에키네시아, 꼬리풀, 부처꽃, 숙부쟁이, 국화류가 피어 날 것이다. ▶ 축대 쪽 화단은 연두색 줄기의 황매화, 수피가 노란 흰말채, 수피가 붉은 붉은말채, 검은 수피 팥배나무, 붉은 대에 흰가루를 덮어 쓴 복분자, 흰색 철쭉이 있는 겨울을 위한 관목 화단이다. 시공 (주)플로시스 가든팁스 02-445-8890 www.flosys.co.kr 가든디자이너·보타닉아티스트 강혜주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화가로 활동하던 중, 타샤와 탐 스튜어트 스미스의 정원에 마음을 빼앗겨 본격적인 정원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다. 꽃을 주제로 한 4번의 개인전을 열고, 주택과 상업공간 정원 뿐 아니라 공공장소 설치 디렉팅까지 다방면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핵안보정상회의 포토월, 대구꽃박람회 주제관, 일산세계꽃박람회 초청작 등을 직접 디자인했다. 현재 가든디자이너 홍미자 씨와 함께 와일드가든디자인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031-966-5581 www.와일드가든.com wildgarden3@naver.com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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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1
건강한 욕실을 위한 방수·방균 천연석고보드
석고보드 시장의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배연탈황석고와 천연석고원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석고보드를 찾는 건축주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내수성과 내항균성 등 성능이 특화된 고급 천연석고보드를 찾는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다. 취재 편집부 타일과 벽지, 장판 등 우리 눈에 보이는 인테리어 마감재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흔히 골조라 부르는 구조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대개 방화와 방수, 방균 등 각종 성능으로 무장한 ‘보드류’가 그 사이에 붙는다. 이들은 마감재를 부착할 수 있도록 면을 제공하는 역할도 함께 한다. 그 중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오피스빌딩 할 것 없이 사용되는 건자재 중 하나가 바로 ‘석고보드’다. 석고보드는 열전도율이 낮아 내·외부 온도차를 차단해주며 기온에 따라 변형이 적은 치수안정성 또한 갖추고 있어 오랜 기간 건축 시장에서 사랑받아왔다. 국내 석고보드 생산업체 또한 수입 석고보드 시장의 성장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이중 미국 석고보드 생산업체인 조지아퍼시픽(Georgia-Pacific)社는 배연탈황석고가 아닌 100% 천연석고를 원료로 내장용 석고보드 터프락(ToughRock)뿐 아니라 외장용, 내장용, 욕실용 고성능 석고보드 덴스 시리즈(Dens Series)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근래 한국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 DensShield Tile Backer/ Fiber Cement / Cement Backer 지난 2006년 국제건축법규IBC(International Building Code)에서는 이미 미국 내에서 흔히 ‘그린보드’로 알려진 기존 방수 석고보드를 물이 직접 닿거나 지속적으로 습기에 노출되는 공간에 사용되는 것을 금하도록 하였다. 이에 많은 시공사가 CRC보드를 그 대체재로 사용하고는 있지만, 이 또한 물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강해 방수층이 조금만 깨져도 그 위험이 커지는 단점을 피할 수 없다. 특히 경량목구조의 경우 습기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에 특히 물을 많이 사용하는 국내 욕실 환경에서는 더욱 관리가 중요하다. ▲ 덴스 쉴드 구성 이 가운데 등장한 조지아퍼시픽(이하 GP)社의 고급석고보드 ‘덴스 쉴드(Dens Shield)’는 목조주택 습환경 관리를 염려하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상쇄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100% 천연석고인 고밀도 내수성 석고보드 양면 위에 화이버글라스를 강화한 후 아크릴도막을 코팅하여, 바로 타일을 접착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강한 내수성을 보인다. 방균실험 ASTM D 3273(4주)에서 최고 등급 10을 획득했고, ASTM D 6329(12주)에서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음을 확인했으며, 특히 반영구적인 성능을 보증하는 등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무엇보다 미국식 목조주택의 스터드 및 단열재 규격과 딱 맞아 떨어지는 크기로 작업자의 업무 능률이 크게 향상되며 자재의 불필요한 손실 또한 크게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덴스 쉴드를 수입하는 한국서튼티드의 정성만 과장은 “타일을 떼어낸 후 곰팡이로 가득 찬 욕실 벽을 직접 목격한다면, 물이 닿는 부위의 시공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습환경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일반적인 방수 석고보드를 사용하는 현장의 경우 CRC보드, 내수합판 등을 추가적으로 선택해 두 겹으로 시공하고 반드시 추가적인 도막방수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반면, 덴스 쉴드는 이미 생산시 표면에 아크릴 코팅이 되어있기 때문에 별도의 도막방수가 불필요해 공정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전한다. 또, “타사의 기존 CRC보드는 물론이고 방수석고보드에 비해 두께와 밀도에도 차이가 있으며, 특히 기존 방수석고보드와 달리 종이가 붙어있지 않아 습기침투로 인한 타일 박리나 곰팡이 발생의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라고 설명한다. 주택 욕실 중 물이 닿는 부위를 덴스 쉴드로 시공한다면, 기존 시공 시스템 대비 약 10만원의 추가 비용으로 곰팡이에 의한 아토피, 천식 등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혹여 발생할지 모를 습기 침투로 인한 구조체 부식을 원천봉쇄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비용을 투자할 곳과 절약할 곳을 분별할 줄 아는 건축주의 안목이 필요한 시점이다. 취재협조 한국서튼티드㈜ 031-783-2110 www.gpgypsum.co.kr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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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5
보통 사람들의 디자인 주택을 짓다 / 홈스타일토토 임병훈 건축가
우리가 꿈꾸는 집은 거창한 게 아니다. 보통 사람의 집에 약간의 감각을 더한 ‘조금 더 예쁜 집’. 홈스타일토토 임병훈 소장은 기존 건축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이 시장을 개척하며, 사무실이 있는 광화문에서 제주 섬마을까지 오늘도 꾸준히 달리고 있다. 취재 편집부 사진 김호근‘주택’만을 디자인하는 건축가로는 거의 유일한 것 같습니다. 특별히 집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홍익대 건축과 재학시절, 사실 남들 눈에 비친 저는 설계학점 곧잘 받는 소위 ‘범생’이었어요. 당연한 과정처럼 입사한 설계사무소에서 우연히 일본 잡지를 보게 됐는데 거창한 작품집들과는 다르게 부동산, 주택산업, 자재관련 설명이 무궁무진한 거에요. 작지만 매력 있는 집들을 디자인하는 일본 건축가층이 두텁다는 것을 알았고, 그들의 디자인이 현실적으로 와닿았던 것 같아요. 짧은 일본어와 한자 실력으로 한 글자씩 읽어가며 주택디자인에 빠져들었지요. 당시 국내 주택 설계시장은 어땠나요? 15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거장 건축가의 ‘작품주택’만 있었어요. 주택 설계비가 얼마고 공사비가 얼만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분위기였죠. 어느 날,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서 사장님도 한번 봤다가 클라이언트에게 열심히 전화 돌리는 부장님도 한번 봤다가, 설비팀도 봤다가, 그러다 문득 깨달았어요. ‘아, 나는 그런 거장의 길을 걷기는 어렵겠구나!’ 저의 자리를 찾는 탐색이 그때부터 시작되었죠. 그 뒤로는 작은 건축물을 디자인부터 완공까지 완벽하게 살피는 일에 주력했죠. 저는 운이 좋았어요. 세 군데의 사무실을 다녔는데 각각 한 가지씩 배워서 나왔거든요. 그 시절, 그 곳에서는 무얼 배웠나요? 첫 직장에서는 기획팀에 있었기 때문에 디자인에서 힘을 주고 빼는 완급을 배웠고, 두 번째 사무실에서는 디자인, 허가, 시공사 선정, 건축주 미팅, 감리까지 건축의 전 과정을 배웠어요. 사무실 소장님과 현장 소장님께 혼도 많이 났어요. 도면 똑바로 못 그린다고 혼나고, 현장에 가면 현장과 맞지 않는 도면이라고 혼나고… 현장소장님이 상대 안 해주면 잡철하시는 분이나 벽돌 쌓는 분들 붙잡고 이것저것 디테일들을 물어보며 사무실과 현장을 왔다 갔다 했죠. 사실 이런 현장 경험을 한 제 또래 건축가들이 그리 흔치는 않아요. 마지막으로 다닌 사무실에서는 엉뚱하게도 야근하지 않고 일하는 마인드를 배웠죠. 지금은 야근을 많이 하는 편이긴 하지만요(웃음). 그때까지도 주택 설계에 대한 꿈은 버리지 않은 건가요? 그 사이에 부모님 집을 지을 기회가 있었어요. 30평짜리 집에 약간의 디자인을 가미해서 직접 지었죠. 3년 후, 집을 팔려고 보니 인터넷에 올린 사진을 보고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보러 오는 거에요. 저희 아버지가 우스갯소리로 “커피 대접하다 코피 터진다”고 할 정도로요.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묘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지금 집장사들만 짓는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을 저처럼 건축을 전공하고 재밌게 디자인할 수 있는 사람이 기획하고 지어서 판다면 수요자들에게 반응이 있겠다!’ 싶었죠. 작품이 아닌 ‘디자인’으로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전남 광양에 들어선 중정형 주택 ▲충주 구도심에 들어선 디자인하우스 그런 과정을 거쳐 홈스타일토토 디자인사무소를 개소한 거군요. 막연한 마음으로 시작한 처음 3~4년간은 그야말로 ‘암흑기’였어요. 사기도 당하고, 도면 열심히 그려주고는 200~300만원 간신히 받은 적도 있고요. 일만 해주고 돈 못받고‘팽’당한 경우도 있어요. 인생의 굴곡이 참 많죠? 그게 또 저의 장점이에요. 별별 일을 다 겪고 나니 건축주들하고 할 얘기도 풍성하고 쿵짝도 잘 맞거든요(하하).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4년 전부터는 후배 건축가 정신애 씨가 합류해 공동으로 작업하고 있어요. 초반에는 건축주들이 건축가가 제시하는 ‘주택설계비’를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시장에 뛰어들 때만 해도 설계시장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어요. 설계는 시청 앞 건축허가사무실에서 해주는 걸로 알고 있는 사람이 부지기수였으니, 고생길로 접어든 거죠. 저야 ‘재밌겠다!’ 하면서 시작한 거고, 워낙에 작은 규모를 꼬물거리며 디자인하는 걸 좋아해 ‘주택 디자인’으로 스스로의 역할을 축소했지만, 사실 설계자 입장에서는 1~2억원으로 집 지으려는 일반인에게 설계비를 3~4천만원 받을 수도 없으니, 사무실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어요. 단독주택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예전만 하더라도 설계비를 들으면 내용도 듣기 전에 ‘으악!’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 가치를 인식하는 분위기에요. 그러나 여전히 디자인주택의 수요와 공급은 소수예요. 집짓기에 그다지 머리 쓰고 싶어하지 않는 분들도 많고요. 그러나 분명 세상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수입차 늘어나고 커피전문점 끝없이 생겨나는 것 보세요. 숨어 있는 수요는 존재하기 마련이거든요. 소비자들도 차차 천만원의 돈을 들여 천이백만원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디자인’의 힘이라는 것을 인식해가고 있어요. 그리고 디자인이 상세하고 콘셉트가 강력하면 자동적으로 시공 품질에 대한 장악력이 생깁니다. 투자 대비 집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는 거죠. 저희도 예전에는 실적도 없이 고군분투 했다면, 지금은 집도 많이 지어졌고 포털사이트에 개설해 둔 카페에 들어와서 사전 정보를 수집하는 예비건축주들도 많아지고 있고요. 젊은 건축주들이 늘어나면서 요구조건은 명확하고, 비용관계는 확실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그럼에도 여전히 돈은 별로 안 돼요(하하). 여러 건축주와 작업하면서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예비건축주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건축주들은 ‘가격은 싸게, 품질은 좋게’를 외치는데, 세상에는 비용을 들인 만큼 품질이 나오는 게 인지상정이거든요. A 시공자 결과물이 마음에 드는데 B 시공자의 견적서가 더 쌀 때, 건축주는 A 시공자에게 B의 가격으로 해달라고 생떼를 쓰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경우 감정은 감정대로 상하고, 품질은 보장할 수 없게 돼요. 설계자와 시공자를 일단 정했으면, 전문가인 그들을 믿어주는 ‘뚝심’이 필요해요. 또, 건축자재의 기본 스펙은 법정기준 이상으로 맞추니까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데, 여러 군데에서 접한 파편적인 지식을 동원하여 간섭하는 건축주도 있어요. 재료는 하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시공 종합점수’가 더 중요하거든요. 건축주는 내 집을 짓는 건축의 각 주체가 어떤 일을 하는지 파악하고 자기 페이스에 맞게 그들을 핸들링했을 때,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요. ‘시공사가 돈 떼먹고 도망갔다’, ‘설계자가 목조 도면을 그릴 줄 모르더라’ 등 사기행각이 난무한 것도 건축주들의 불신에 한 몫을 더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무엇보다 착공 전 단계에서 공을 많이 들여야 해요. 요즘 건축주들은 인터넷 정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엉덩이는 상대적으로 무거운 경향이 있어요. 설계자든 시공자든 현장을 방문해 그들의 결과물을 직접 보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설계자가 디자인만 그럴싸하게 하는 게 아니라 상세한 부분까지 다 도면에 표현해 현장에 전달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또, 같은 자재로도 시공자의 실력에 따라 품질 차이가 확연하니 제대로 시공하는 사람인지도 꼼꼼히 체크해야 하고요.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건축 시장 개척, 험난하고 배고프지만 진정성으로 승부해야죠” 목조 감리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소장님의 목구조 도면은 디테일하다고 들었습니다. 목조를 따로 공부했나요? 그렇게 대단한 실력은 아니고요, 현장 가서 대화는 되는 수준입니다. 알다시피 대학교에서는 목구조를 가르치지 않아요. 몇 년 전만 해도 경량목구조는 집장사의 영역이었죠. 저는 어렵게 ‘목조건축대상’ 수상작 도면을 구해다가 독학했어요. 단순히 베끼는 게 아니라 왜 이런 디테일로 지어야 하는지 알아내는 데 시간이 좀 많이 걸렸어요. 평면뿐 아니라 상세도면이 많았는데, 그때 서까래와 탑플레이트, 헤드와의 관계 등 목조를 이해하기 시작한 거죠. 구조체의 주기표, 폭, 뎁스, 앵커 등 보에 대한 리스트도 있어서 그것도 공부했어요. 현장에서 어깨동냥하며 “왜 이건 두 겹을 쳐요?”물어봐 가면서요. 건축가와 집장사, 그 중간 정도의 디자인을 원하는 건축주의 수요를 점쳐보자면?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집장사와 건축가의 중간 디자인이 너무 미약해요. 건축가들에게는 경제성이 없어서 진입이 어렵고, 아직 설계부터 시공까지 한 번에 해결하길 원하는 건축주가 많아 설계자가 디자인만 납품하는 게 쉽지 않아요. 주택 디자인 시장의 허리가 두툼해야 건축주의 선택지도 넓어질 텐데, 아쉽죠. 하지만 건축주분들의 인식변화로 중간층의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분위기인 것은 확실해요. 저희를 찾아오는 건축주들은 집장사도 만나보고 건축가에게 상담도 해본 분이 많아요. 원하는 바도 명료하고 설계비도 일정금액 할애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죠.<땅을 읽고 집을 짓다>란 제목의 책을 출간하셨는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건축사 사무실 출신으로 저희처럼 주택에만 집중해서 사무실을 운영하는 디자이너는 거의 없어요. 여러 채의 집을 지으며 경험한 ‘보통 사람들의 디자인 주택’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요. 저희를 찾는 건축주들이 “이 땅에 어떻게 건물을 앉혀야 할지 상상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늘 하세요. 지금까지 작업한 걸 가만히 살펴보니 택지지구, 산등성이, 물가 등 다양한 조건에 집을 지었더라고요. 땅부터 시작해서 공간을 구성하고 종합해서 버무려내는 과정을 예비건축주들에게 전달해 집 짓는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싶었어요. 홈스타일토토의 정체성을 스스로 정의한다면? 얼마 전 만난 예비건축주는 ‘건축가’라는 존재가 태평양 건너편에 있는 사람 같은 느낌을 준대요. 저희 세대 건축교육은 거장을 만들기 위한 커리큘럼이었으니까 ‘건축가’ 하면 좀 위압적인 느낌이 있었죠. 없던 시장을 만들어가며 일반인들이 살만한 주택을 설계해보니, 주택은 건축가가 자기 색깔을 내기가 힘들 정도로 건축주의 요구사항이 많은 디자인 영역임이 확실해요. 법규와 건축주의 요구사항 등 주어진 요건을 잘 버무려서 한 덩어리를 만들어내야 하죠. 그래서 스스로를 건축가보다는 디자이너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저희처럼 건축을 제대로 공부하고 배운 사람이 설계한 집이 지나치게 비싸지만 않다면, 머잖아 그 진정성을 알아줄 거라 믿고 오늘도 묵묵히 작업해가는 거죠. 홈스타일토토_ 서울시 종로구 종로1길 55, (경통빌딩) 602호 / www.homestyletoto.com hbr94@hanmail.net※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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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0
그날 그곳에서 일어났던 일
1977년 뉴욕 맨해튼에 CITICORP CENTER라는 59층짜리 빌딩이 완성되었다. 이 건물은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건물이기도 하지만 다른 이유로 더 유명했다. 건물의 하부 9개 층 높이가 필로티 구조로 되어 있고 4개의 굵은 기둥이 59층이나 되는 고층빌딩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은 네 모퉁이에 만드는 것이 상식이지만 이 건물은 각 벽면의 중앙 부분에 한 개씩, 총 4개의 기둥이 위치하고 있다. 원래 이 곳은 세인트피터스 교회가 소유한 땅이었다.“같은 곳에 새로운 교회를 지어준다면 빌딩 건축에 동의한다”는 것이 교회 측에서 낸 조건이었다. 땅의 한 모퉁이에는 교회를 다시 지어야 했기에 각 벽면의 가운데에 기둥을 배치할 수밖에 없었다. 이 독특한 구조 디자인을 고안한 이는 프로젝트의 총괄 구조 엔지니어였던 William LeMessurier라는 사람이었다. 그는 기둥 배치로 인해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8개 층마다 V자 형의 골격을 갖는 특수한 구조 방식을 채용했다. 그런데 고층 빌딩임에도 불구하고 이 구조는 건물 무게가 이상할 만치 가벼워져, 바람이 불면 건물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다. 그는 건물의 경사지붕에 동조질량(同調質量) 댐퍼, 즉 무게 400톤의 추를 띄운 기름탱크를 설치하고 건물이 흔들림과 반대방향으로 추가 움직여서 바람의 힘을 상쇄, 전체 밸런스를 늘 유지할 수 있도록 한 묘책을 내놓았다. 당시 너무나 독창적인 구조와 문제 해결 방법에 사람들은 큰 찬사를 보냈다. 건물이 완공된 이듬해인 1978년 6월, LeMessurier의 직원이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되면서 이 기구한 이야기는 시작된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다는 그 여학생은 수화기 너머에서 이렇게 말했다. "CITICORP CENTER는 강풍이 불면 무너질 것 같은데요." 그녀는 졸업논문을 위해 CITICORP CENTER에 대해서 연구하는과정에서 이 건물이 구조적으로 사풍(斜風, 건물 네 모퉁이가 45° 각도로 비스듬히 맞는 바람)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설마 그런 일이? 전문가가 만든 건물인데…”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건 것이다. 보통의 건물들은 모퉁이 부분이 구조적으로 가장 강하며 벽을 향해 90° 각도로 부는 수직풍(垂直風)이 건물에 가장 큰 부하를 주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건물은 특이한 구조 때문에 이 상식이 통용되지 않았던 것이다. ▲ CITICORP CENTER 형태와 실제 모습(www.wikipediaorg) LeMessurier도 물론 수직풍에 대해서 충분히 고려했었고 건축허가를 받는데 필요한 구조강도도 당연히 계산했다.그러나 사풍은 완전히 맹점이었다. 그는 직원으로부터 전화 내용을 전해 듣고 부랴부랴 사풍이 건물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학생이 지적한 그대로였다. CITICORP CENTER가 견딜 수 있는 사풍의 최대 풍속을 산출해서 뉴욕의 기상 데이터와 대조한 결과, 건물을 무너뜨릴 수준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이 55년에 1번 꼴로 뉴욕을 찾아온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냈다. 그것이 올해가 될지, 5년 후가 될지, 아니면 30년 후가 될지 알 수 없지만, 55년 이내 대형 허리케인으로 반드시 무너져 버릴 수밖에 없는 흉기를 맨해튼 한 가운데 만들어 버린 것이다. 물론, 이 결과는 어디까지나 그가 생각해 낸 동조질량 댐퍼가 제대로 작동했을 때의 이야기다. 어쩌면 허리케인의 상륙으로 정전(停電)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 동조질량 댐퍼는 바람의 힘을 상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건물을 더욱 더 심하게 흔들리게 만든다. 이 경우를 가정해서 계산해 보니 CITICORP CENTER를 붕괴시킬 만한 대형 허리케인은 16년에 한 번씩 뉴욕을 찾아 온다는 더욱 절망적인 답이 나왔다. LeMessurier는 당시 ‘이 위험을 알고 있는 사람은 지구 상에 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강하게 느꼈다고 한다. 과학이나 엔지니어링의 영역에서는 특정 전문가만이 남들이 모르는 새로운 사실이나 가능성을 알아낼 수 있다. 그 순간, 그 사람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그 엔지니어의 행동에 따라서 그 후의 결과, 사회, 혹은 환경에 주는 영향은 나비 효과처럼 크게 달라지게 된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그 가능성을 알았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도 했다”고 회상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본인의 명성에 금이 가고 막대한 경제적인 손실을 입을 걱정을 하는 대신, 오로지 “나의 실수로 인해서 생긴 이 위기를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아이가 물에 빠졌을 때, 모든 부모의 행동은 명백합니다. 즉시 물 속에 뛰어들어서 죽을 힘을 다해서 아이를 구하려고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건물에 대한 저의 마음도 같았습니다. (중략) 거기에는 윤리적인 관심에서 검토할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공공(Public)에게 위험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는 물건을 만들어 버린 경우,전문가(Professional)로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답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엔지니어는 LeMessurier가 그랬던 것처럼 공공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며, 스스로가 입게 될 불이익을 계산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본인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선택해야 맞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행동한다는 결심만큼이나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 ‘스스로의 행동을 설계한다’는 노력도 중요하다. 그는 CITICORP CENTER의 위험을 미연에 해결하기 위해 발 빠르게 행동을 시작했다. 7월 31일, 고문 변호사와 본인이 가입한 보험회사에 협력을 요청하고 다음날에는 건물의 소유주인 CITICORP의 부사장에게 우선 상황을 설명했고 바로 다음날에는 CITICORP의 CEO와 면담을 하는 자리에서 보강 수리에 대한 전적인 협력을 약속 받았다. 행동을 시작한 지 단 나흘 만인 8월 3일, 그는 보강 공사를 맡은 업체와 공사 계획에 관한 협의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건물의 구조 보강 공사를 시작하면서 동시에 위험을 막기 위해 수많은 대책을 강구해 나갔다. 허리케인에 의한 정전 사태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동조질량 댐퍼의 보조 전원을 확보했다. 시와 경찰의 협조를 받아 주변 10개 블록의 긴급탈출 및 피난 대책을 준비했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적십자의 자원 봉사자 2,500명을 상시 대기시켰다. 그리고 기상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3개 회사에 위탁하여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폭풍우에 대한 정보를 감시하기도 했다. 보강 공사 현장에서는 건물에 입주해 있는 사람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그들이 퇴근한 다음 매일 밤샘으로 용접작업을 진행하고 일출과 함께 작업을 중단, 출근 시간 전에는 완전히 철수하기를 반복했다. 이러한 와중에 9월 1일에는 허리케인이 뉴욕 앞바다까지 접근했지만 상륙하지는 않아서 다행히 대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 해 여름이 끝나가는 9월 중순, CITICORP CENTER의 구조 보강 공사는 완료되었다. 공사에 들어간 정확한 비용은 공개된 바 없지만 최소 4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보강 공사의 대금을 최종적으로 결재해야 하는 건물 소유주 CITI CORP는 LeMessurier가 가입하고 있던 보험의 지급 상한 액인 200만 달러만을 받고 더 이상의 비용 보상을 요구하지 않았다. 보험회사 역시 그가 위험을 미리 알아내고 필요한 처치를 함으로써 보험 역사상 최악의 손해를 방지했다는 이유로 사건 이후 그가 납입해야 할 월 보험료를 오히려 인하했다고 한다. 엔지니어로서 ‘공공의 안전, 건강,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훌륭한 의사 결정을 내린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엔지니어나 의사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기본 원칙은 오로지 하나입니다. ‘남을 위협에 빠뜨리지 말 것’” 이 사건은 그 후 17년 동안, 당시의 관계자 외는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어떤 기자가 파티에서 이 일화를 전해 듣고 LeMessurier 본인에게 확인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1995년 ‘뉴요커’지에 특종 기사로 소개되면서 이렇게 세인들이 아는 이야기가 되었다. 세상은 CITICORP CENTER의 이야기를 하면서 늘 LeMessurier라는 인물의 훌륭한 판단과 행동에게 초점을 맞춘다.그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당시 21살이었던 프린스턴 대학교의 학생 Diane Hartley, 그녀가 전화를 하지 않았다면? 그녀의 전화를 받은 부하직원이 ‘일개 대학생이 무엇을 알겠어?’라고 통화 내용을 상사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면? LeMessurier가 스스로의 업적에 자만심을 갖고 재검증을 하지 않았거나 그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다면? 보험회사 직원이나 변호사가 고객의 이익을 보호한답시고 LeMessurier에게 사실을 은폐하자고 권유했다면? CITICORP의 임원들이 보강 공사를 하는 대신 비밀리에 자산매각을 결정했다면? 세상은 전혀 다른,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우리나라에 사는 모든 이가, 각자의 자리에서, 이 일화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옳은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게 될 날을 간곡히 소망해 본다. 그리고 지금 너무나 큰 아픔 앞에서 허탈함을 느끼고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이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그날 무심코 걸었던 한 통의 전화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의 수많은 목숨을 구했던 Diane Hartley처럼 본인의 양심에 충실한 행동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그날 구하지 못했던 우리의 친구들을 위한 진정한 레퀴엠이 아닐까. 글_박성호 aka HIRAYAMA SEIKOU NOAH Life_scape Design 대표로 TV CF프로듀서에서 자신의 집을 짓다 설계자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의 단독주택과 한국의 아파트에서 인생의 반반씩을 살았다. 두 나라의 건축 환경을 안과 밖에서 보며, 설계자와 건축주의 양쪽 입장에서 집을 생각하는 문화적 하이브리드 인간이다. 구례 예술인마을 주택 7채, 광주 오포 고급주택 8채 등 현재는 주택 설계에만 전념하고 있다. http://bt6680.blog.me※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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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2
아이의 안전을 위해 고려할 주택 설계 요소들
아이를 위한 집이 되기 위해 지켜야 할 설계 시 고려사항은 무엇이 있을까? 건축설계 차원에서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전문가를 통해 짚어본다.취재 김연정, 조성일일러스트 라윤희1. 계단과 난간영유아보육법에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계단의 단 높이를 15㎝ 이하로 제한하고 있지만 단독주택에서 계단의 너비와 높이에 대한 건축 법규의 제한은 따로 없다(몇몇 연구논문에서는 사용자에 적합한 계단의 규격에 대해 주택 내부 적용을 가정한 기타의 계단 기준을 단 높이 22㎝ 이하, 단 너비 26.5㎝ 이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결국 계단 한 단의 높이를 20㎝로 하거나 15㎝로 하는 것은 건축주의 선택에 달렸다. 단 높이가 낮으면 이동에는 편리하지만 계단이 차지하는 면적이 커지게 된다. 다만 아이들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면 계단은 단 높이 17~18㎝ 이하로 하는 것이 좋다. 기타 계단의 유효 폭이나 단 너비는 계단의 용도와 가족 인원수에 따라 적절한 조절이 요구된다. 보통 복도나 거실 등에 단 차이를 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반드시 ‘두 단 이상의 계단’으로 구분하는 것이 좋다. 학교의 교단처럼 한 단으로 공간을 구분한다면 단 차이를 인식하기 어려워 넘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난간은 일정 하중 이상의 힘이 실렸을 때 난간의 탈락 또는 휘어짐이 발생하지 않는 재료를 선정한다. 난간의 칸살 형태는 딛고 올라갈 수 없는 세로형으로 계획하고, 영유아가 있는 경우는 난간 사이 간격을 100㎜ 이하로 설치하거나 안전그물망을 난간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가 난간을 잡기 어렵다면 보조 난간 설치도 검토해볼 수 있다.2. 안전한 문문의 갑작스러운 개폐에 따른 손가락 끼임을 방지하기 위해 현관문은 도어체크 등 속도 제어 장치를 부착한다. 슬라이딩도어의 경우 충격완화 및 반자동 닫힘 기능이 있는 유압댐퍼를 가진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직 아이가 어리다면 문 없이 개방형으로 사용하다가 추후 설치해도 충분하다. 블라인드는 전자동식이나 줄이 없는 수동식 제품으로 설치한다. 줄이 있는 경우 줄 전체를 덮는 일체형 보호 장치 또는 부분 분리형 보호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3. 아이방 컬러 컬러는 아이의 뇌·감성 발달에 영향을 주고, 아이의 성향에 따라 필요한 색도 차이가 있다. 녹색은 심리적으로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며, 신경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 파란색은 심박수와 혈압을 떨어뜨려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집중력을 높여준다. 붉은 색이나 분홍색은 아이들의 감각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아이가 소극적이라면 활용해본다. 하얀색은 다른 색상과 조합하면 인테리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고, 노란색은 두뇌활동을 자극해 공부방의 색으로 좋다.4. 미끄럼 방지화장실, 욕실 등 물 쓰는 공간의 미끄럼 방지를 위하여 바닥면 기울기는 30분의 1 이하로 하여 물빠짐이 좋도록 하고, 바닥표면은 미끄럼방지 타일 등으로 마감한다. 욕실에 설치되는 샤워부스 및 유리난간은 파손 시 비산되지 않는 안전유리를 사용하여 2차 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한다.5. 눈높이 창문요즘 자주 사용하는 창문 중 T/T(Turn & Tilt) 창은 안으로 활짝 열리는 기능이 있다. 이 경우 아이가 실내에서 뛰어다니다가 창의 모서리에 다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주로 다니는 동선에는 T/T창 의 상부 환기기능만 주로 쓰거나, 다른 방식의 창문 설치를 권한다. 또한 집 안에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창은 하나쯤 설치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동선 가운데 외부 조망이 가능한 창이 있다면 훨씬 재미있는 집이 만들어진다.6. 계단 옆 미끄럼틀계단실에 미끄럼틀을 설치할 경우 착지하는 부분은 엉덩이 부분과 바닥 부분에 높이차를 30㎝ 이상 두는 것이 좋다. 착지하는 부분의 엉덩이 판이 바닥에 붙어 있을수록 발목과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커 자칫 다칠 수가 있다. 도움말 JYA-RCHITECTS 원유민, 조장희 www.jyarchitects.com│070-8658-9912 유타건축사사무소 김창균 www.utaa.co.kr│02-556-6903 참고자료 1 김은희 외, 「안전한 실내건축을 위한 마감 및 시설물 설치기준 등에 관한 연구」, AURI 2 김은희 외, 「실내건축공간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계획 방향 및 제도 개선 방안」, AURI 3 「안전한 실내건축 가이드라인」,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과 4 손기상, [특별리포트] 계단에서의 안전사고 예방대책, 월간 빌딩문화 2000년 7월 5 주택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한 매뉴얼,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특집 - 내 아이를 위한 집 사용법 36가지> 중 발췌-2016년 5월호 월간지를 통해 더 많은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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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9
건축가의 좌충우돌 다가구주택 짓기 01
우리 시대 ‘집’의 가치가 변하고 있다. 혼란스러운 부동산 시장에서 진정한 내 집 마련의 의미, 그리고 정답은 아니지만 하나의 방법으로서의 가이드를 제시한다. 직접 땅을 사고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경험한 한 건축가의 집짓기 수기, 그 좌충우돌 분투기가 지금부터 펼쳐진다. 글 곽은선 건축가 정리 편집부 집 값 상승세의 종점이 머지않았음을 예측한 3년 전, 우리 가족은 내 집 마련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야근과 철야를 밥 먹듯이 하는 일하는 여성, 그리고 온전히 우리의 힘으로 집을 마련해야 하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가정 속에 내가 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이제 진짜 ‘내 집’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가 왔고, 우리 가족은 아파트를 살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고민에 빠졌다. 설계를 하는 건축가로서 획일적인 아파트는 이미 예전부터 그 가치 이상의 과잉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생각해 왔다. 설령 지금 아파트를 사더라도 30년 후 배관이 낡거나 내외부가 노후화되어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하게 된대도 소위 ‘돈’이 안 되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이 이 일에 뛰어들기 힘들다는 판단이 들었다. 만약 재건축을 하게 되더라도 각 세대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상당할 것이었다. 무엇보다 지금 당장은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만 30년 후 노인이 된 주민 대다수가 마음이 맞아 아파트를 고쳐가며 살 수 있을까? 30년 후 슬럼화 될 가능성이 큰 아파트 장만을 위해 전 재산을 쏟아 붓고, 거기에 대출금을 갚기 위해 10~20년의 삶을 은행에 저당 잡혀 살고 싶지는 않았다. 게다가 내가 내는 돈의 상당 부분은 건물의 가치가 아닌 건설사 영업의 꽃인 ‘아파트 브랜드’의 가치 아닌가! 아파트 전셋값으로 서울 시내 한복판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아파트가 아닌 대안으로서, 도시 거주자들이 건물과 땅에 어느 정도 지분을 가질 수 있는건 다세대나 다가구 뿐이다. 이들은 우리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주거형태이지만, 저급한 재료를 사용하고 층간소음과 단열, 방수 등의 문제로 ‘돈이 넉넉하지 않은 서민이 사는 곳’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지우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건설업자의 돈벌이에, 건축주의 공사비 절감, 그리고 건축 설계자의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설계의 삼박자가 지금의 주택가를 ‘그곳에 살면 춥고, 가난하고, 아파트보다 열악한 주거’로 사람들 머릿속에 심어 놓았다. 닭장 같은 아파트보다 드라마틱해야 할 그 공간을 열악한 환경으로 만든 현재 주택가의 모습에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건축가로서,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의 허리를 이루는 중류층과 서민이 따뜻하고 조용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내 집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내 아이가 브랜드 아파트에 살지 않더라도 무시당하지 않고, 행복하게 추억을 쌓아가며 건강하게 커갈 수 있는 공간을, 아파트 전셋값으로 서울 시내 한복판에 마련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값싼 땅의 문제를 디자인으로 극복하다 그리하여 우리 가족 총 12명, 3세대가 모여 사는 현대판 대가족이 서울 상도동에 자리를 잡았다. 아이의 육아를 위해 함께 거주할 시어머니와 남편의 외할머니, 그리고 큰시누이와 큰조카가 한 세대를 이루고, 우리 부부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이 두 번째 세대를 구성한다. 마지막으로 둘째 시누이 부부와 세 명의 어린 조카가 세 번째 세대를 이룬다. 우리가 모여 살 집을 짓기 위해 1년간 땅을 알아보았고 2011년 말, 시세보다 저렴하게 상도동에 평당 850만원에 40평 대지를 사게 되었다. 대개 가격이 싼 땅은 그만한 문제가 있다. 이 땅도 좁고 길며 땅 면적이 너무 작았다. 철거 전 대지도 도로보다 3m 가량 높았기 때문에 사업성이 떨어지는 부지였다. 1년간 3번의 설계를 변경하며 매달린 끝에 이 땅에 딱 맞는 최적의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주택은 지하 1층과 1층의 절반을 사용하는 A세대, 1층의 절반과 2층의 절반을 사용하는 B세대, 2층의 절반과 3층을 사용하는 C세대가 내부 계단과 화장실 벽을 경계로 각각 완벽하게 구분되며 3세대 모두 복층형 구조를 갖는다. 또한 지하 1층이 도로에 면하여 전면은 온전히 외부로 개방할 수 있다. A세대 지하층의 단점을 1층 테라스의 개방감으로 극복하다 지하 1층에는 3대의 주차 공간과 A세대 시어머니와 시할머니의 방, 화장실, 거실 및 주방이 위치하고 내부계단을 통해 1층으로 올라가면 큰시누의 방과 그녀의 아들 방, 화장실이 위치한다. 지하층이 갖는 단점을 1층 테라스 공간과 시야의 트임으로 극복하고, 한 곳에서 식사를 하면서도 각 구성원들의 프리이버시는 존중될 수 있게 구성했다. B세대 두 층을 어긋나게 사용하며 다양한 공간을 연출하다 주차장 후면에 위치한 외부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B세대의 현관이 나온다. B세대는 1층에 거실 및 주방과 안방 1개가 위치하며, 내부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아이방과 서재가 나온다. 1층에 거실과 방과 연계되는 B세대의 테라스를 계획하였고, 2층의 서재에 외부 발코니를 계획하여 거주 공간을 내부에 한정하지 않고 외부까지 확장시켜 답답함을 최소화하려 노력하였다. C세대 최상층의 이점을 살려 내부계단과 옥상을 적극 활용하다 C세대는 외부로 돌아 계단으로 2층까지 진입하여 현관으로 들어서면, 2층에 현관, 거실 및 주방, 방 1개가 있고, 내부계단을 오르면 3층 방 2개와 화장실, 복도가 나온다. 최상층의 이점을 살려 내부 계단의 다양한 공간감과 3층 외부 옥상부를 자신만의 전용 외부공간으로 갖는다. 건축가가 먼저 공간을 좀 더 품위있게 접근한다면 열악한 주택가 골목의 풍경이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처음 생각한 금액보다 총 공사비는 증가되었다. 최고급 단열재의 사용, 관공서에서나 쓴다는 배관의 사용, LED 전등의 70% 사용, 층간 소음 방지재, 숯페인트 등 이유는 많다. 하지만 그렇게 했음에도 각 세대가 땅부터 완공까지 지출한 금액은 현재 서울 시내의 아파트 전세금 정도이다. 그리고 입주한 지 3개월이 된 지금, 다른 이들이 말하는 내 집 마련의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위층 형님의 세 아이와 우리 아이가 뛰어다녀도 시끄럽지 않고, 20평 밖에 되지 않지만 결코 좁게 느껴지지 않는 널찍한 공간감이 있다. 계단에 앉아 읽지 않던 책을 꺼내 읽는 아이를 볼 때마다 흐뭇함을 느끼고, 다양하되 지나치게 크지 않은 창문과 밖으로 비치는 하늘을 바라보며 그 동안의 고생을 잊어간다. ‘집’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우리 가족 삶의 추억을 담는 곳이고, 치열한 삶의 노고를 달래는 휴식 공간이다. 주거는 문화의 시작이다. ‘재테크의 수단’이나 ‘과시를 위한 집’ 의 시대는 지났다. 이제 주거 공간을 좀 더 품위 있게 접근해야 한다. 내 집부터 시작한다면 우리나라의 열악한 주택가 골목의 풍경이 바뀔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 프로젝트의 시작을 열어본다(다음호에 계속…). 이 글을 쓴 이에스건축사사무소 곽은선 소장은 건축 17년차 베테랑 건축사이자 현재 충북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4년 서울의 흑석동 다세대 전셋집에서 신혼을 시작했고 10년간 다세대·다가구에 살며, 우리 시대 공동주거가 왜 이렇게 열악한지, 왜 사람들은 아파트라는 하나의 건축 유형에 자신의 전 재산과 인생을 저당 잡혀 살아가고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고 주거 환경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결국 불혹을 앞둔 지난해, 시어머니와 시누이를 꼬드겨 서울 한복판, 상도동 국사봉 자락에 세 가구가 살 집 한 채를 짓기로 결심하고 일을 벌인다. 02-2611-7759 chobabb@hotmail.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7-04-21 17:19:12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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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7
용인 동백 트리플힐스 분양
교통부터 시작해서 교육, 여가까지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진 용인 동백 택지지구. 흥덕에서 큰 열풍을 일으킨 트리플힐스가 동백에 또 한 번의 출사표를 던졌다.취재 이세정 ▲개별 주차장과 마당을 가진 유니크한 택지지구 내 마을 이미지▲동백 트리플힐스의 전체 조감도트리플힐스가 오는 4월 ‘동백 트리플힐스 디자이너스’ 분양을 시작한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592번지 일원에 위치한 이 단지는 동백지구 내 단독주택단지로 185~307㎡(56~93평) 36세대 규모다. 동백 트리플힐스는 개발이 거의 완료되어 기반 시설이 모두 갖춰진 동백지구 한복판에 위치한다. 대지는 과거 10억원대 이상으로 분양되던 타운하우스 개발이 중단된 땅으로, 한동안 공터로 자리했던 곳을 트리플힐스가 새롭게 필지를 분할해 재편성했다.동백의 노른자 땅에 오랫동안 개발이 정체된 이유는 이렇다. 2015년 이전,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 블록은 가구 수 규제로 인해 대형 규모 주택만 공급이 가능했다. 때문에 높은 분양가로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어,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것이다. 이에 정부는 단독주택 건립 활성화를 위해 필지 분할과 가구수 제한 등 관련 규제를 완화했고, 개발사업자가 기반시설 등을 조성한 뒤 필지를 분할해 개별등기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후 중소형 필지의 블록형 단독주택 분양이 호황을 맞았고, 흥덕 트리플힐스의 성공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동백 트리플힐스가 들어설 실제 대지 모습. 단지 뒤편으로 석성산이 한눈에 펼쳐진다.소형의 독립 필지 분할로 분양가 맞춰작지만 강한, 유니크한 단지 표방트리플힐스 사업팀 김대아 본부장은 “용인 동백은 샐러리맨 아빠와 어린 자녀가 있는 젊은 가족이 많은 곳이다. 지역 특성을 살려 필지 면적을 조금 줄이는 대신, 50% 꽉 채운 건폐율로 2.5층의 집을 지어 분양가격을 낮췄다”며 “이웃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약간의 융자만 받고도 마당 있는 집을 누릴 수 있는, 작지만 강한 단지로 기획했다”고 밝혔다.입주자 입장에서는 소형의 독립 필지들을 개별 등기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기존 예산이 부족한 경우 땅콩집을 지어 두 세대 입주로 이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등기 문제가 늘 걸림돌이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동백 트리플힐스 디자이너스는 한 세대가 토지부터 주택까지 한 채를 오롯이 소유하기 때문에 평생 안심하고 부동산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또한,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 주차 관제 홈오토메이션, CCTV 설치를 통한 보안 등 각종 편의시설을 지원한다. 지난 흥덕 트리플힐스의 단지 가치를 그대로 계승한 것이다.▲동백 트리플힐스 내 3가지 타입의 주택 모델 중 한 채▲단지 내 도로와 마주한 주택 이미지실제 흥덕 트리플힐스 디자이너스는 전체 약 9,700㎡ 규모의 부지 위에 5개 단지, 총 200개 필지가 큰 인기를 끌며 빠르게 분양을 마무리한 바 있다. 1년 내 필지 분양이 완료되고, 현재 건축이 한창인 흥덕 트리플힐스는 최근 건축주들의 니즈를 정확히 읽은 것이 주효해 프리미엄의 가치를 지닌 단지 개발을 실현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에 동백 트리플힐스에 대한 기대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경기도 일산 이후 동백은 제2의 도심 단독주택 메카로 여겨진다. 교통이나 교육 여건이 뛰어나고 주변 석성산을 비롯, 자연이 가까워 아이들을 키우기에도 최적의 조건이다. 또한, 초중학교는 도보 통학이 가능하고, 또래 부모들이 많아 교육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하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현재 동백지구에는 단독택지 500세대, 타운하우스 700세대, 전원주택 400세대 등 총 1,600세대 이상의 단독주택이 자리 잡고 있고, 지금도 곳곳에 건축이 진행되고 있다.동백 트리플힐스 필지 분할도 및 분양가격이 중 석성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동백 트리플힐스는 단지에서 차량으로 분당 신도시까지 10분대, 서울 강남까진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또 에버라인인 어정역을 통해 분당선 기흥역(구 구갈역)에서 환승하면 서울 강남 및 수도권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인근에는 마성나들목(IC) 접속도로가 건설될 예정이다. 또한 가까운 거리에 중심상업지구가 있어 이마트, 롯데시네마, 아울렛쇼핑몰, 호수공원 등을 누릴 수 있고, 동백 세브란스병원도 개원한다.김 본부장은 “용인, 판교 등은 물론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이다. 젊은 가족이라면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중간 단계, 단지형 단독주택지에서 마당 있는 내 집을 누려볼 최적의 기회”라고 강조했다.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승부홈포인트코리아의 고단열 디자인주택으로동백 트리플힐스는 필지와 주택이 함께 분양되며 실질적인 단지 설계와 시공은 단독주택 건설업체인 홈포인트코리아가 맡았다. 홈포인트코리아는 흥덕 트리플힐스 시공사로 선정되어 이미 택지지구 건축주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동백에서도 각기 개성이 다른 3가지 타입의 건축안을 선보이며, 다양한 평면의 맞춤형 설계로 입주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변형도 일부 가능하며, 다락방 구조를 만들어 수요자의 선호를 높였다.홈포인트코리아 측은 “다락방을 포함한 2.5층 규모로 56평형(실평수 45평) 면적을 누릴 수 있다”며, “기존 30평대 아파트에 살던 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평수로 아파트에는 없던 공간들, 즉 아빠의 취미실이나 아이 놀이방 등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파트보다 난방비를 최소 30% 절약할 수 있는 고단열 주택으로 시공된다”고 전했다.분양가도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4억9천만원 후반대로 책정했다. 이는 공동 설계와 시공으로 건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금액이다. 또한, 공동 시공으로 인해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 또한 이점으로 다가온다.흥덕에서 증명된 트리플힐스의 단지 기획력과 일본에서도 인정받은 홈포인트코리아의 시공 노하우. 이 둘이 만나 시너지를 내는 동백 트리플힐스는 앞으로 동백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적의 단독주택을 최소의 비용을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만나보자.사업개요 및 주변현황단지 위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592단지 면적 : 7,330.80㎡(2,217.57평)지역 / 지구 : 도시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제1종 일반주거지역)도로현황 : 서북측 - 18M 도로, 동북측 - 13M 도로건폐율 / 용적율 : 법정 50% / 100%용도 : 단독주택분할 필지면적 : 140.50~232.50㎡ (42.5~70.33평)건축 규모 : 지상 2층 + 다락주차 필지당 : 1대부대시설 : 경비실문의 : 트리플힐스 031-285-0552 www.treefullhills.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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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1
데크용 햄퍼 Hem-fir 방부목
일반 주택뿐 아니라 아파트 베란다, 카페 테라스까지 데크용 목재의 사용 폭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렇듯 외부 시설에 사용하는 목재는 썩지 않는 방부 처리가 필수인데, 최근 강도가 높고 표면이 부드러운 햄퍼를 이용한 방부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취재 편집부 취재협조(주)삼익산업 1588-3648 www.siwood.com목재는 과도한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퇴색, 풍화되고 비, 눈과 같은 습기가 닿으면 부패한다. 때문에 데크와 같이 외부에 수평으로 설치하는 목재는 방부 처리를 거치는 것이 필수다. 물론 시더나 레드우드처럼 원목 자체가 수분과 해충에 강한 나무들도 있다. 하지만, 경제성을 생각해 방부 처리된 목재들이 주로 쓰이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은 데크, 정자, 가든 용품, 울타리, 건축용 토대, 외부 몰딩 등 주로 외기에 노출된 곳에 적용되고 있다. 강도 높고 방부용으로 적합한 수종, 햄퍼 방부목은 일반 목재에 방부액을 침전, 혹은 가압시켜 만드는 가공 목재다. 과거에는 CCA(Chromated Copper Arsenate : 크롬. 구리, 비소)로 구성된 방부액으로 방부목을 만들었으나 인체에 유해한 것이 판별되면서 국내에서도 사용이 금지되었다. 현재는 ACQ(Alkaline Copper Quaternary : 구리, 알카라인, 암모니아화합물)나 CuAz(카파졸 : 구리를 주성분으로 붕산, 테브코나졸을 함유한 새로운 방부제)로 방부처리한 제품만이 수입 또는 생산되는 실정이다. 국내 데크목으로 주로 유통되고 있는 목재들은 이페 등으로 대표되는 남양재, 레드파인 방부목, 햄퍼 방부목, 합성 목재 등이 있다. 이중 건조가 잘 된 햄퍼는 SPF보다 강도가 높고, 방부 후 성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간혹 나무색이 어둡다는 평이 있지만,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타목재보다 방부액이 잘 스며드는 특성상 나타나는 결과라고 한다. 국내 실정에 맞게 선별, 제재되는 인터포 햄퍼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햄퍼 방부목 중에서는 북미 최대 목재 생산업체 중 하나인 인터포(Interfor)가 ㈜삼익산업을 통해 공급하는 제품이 있다. 이 제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 시장만을 위해 특별히 선별하고 제재한 목재이기 때문이다. 실제 인터포는 50년이 넘게 중국과 일본을 포함, 전 세계 30여 개 나라에 목재를 수출해 온 회사로, 한국 시장과의 인연도 오래되었다. 인터포 수출부서의 General Manager인 Rick Harris는 “햄퍼는 재생 가능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아름다운 목재”라며 “한국 시장만을 고려해 특별히 제재소를 지정하고 목재를 선별해 공급한다”고 말했다. 인터포 햄퍼는 미국 북서부 지방에서 지속적으로 관리되어온 숲에서 벌목하고, 일반 제재목 등급에 맞춰 1차 선별이 끝나면, 외형이 중요한 야외 시공용 등급으로 다시 선별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한국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치수와 길이에 맞춰 제재된다. Rick Harris는 “햄퍼는 치수가 안정적이며 방부처리가 잘 되는 목재라 데크나 펜스 등 실외 조경시설물로 사용하기에 이상적으로 가공된다”며 “고품질의 표면은 촉감이 부드러워 인체에 닿아도 느낌이 좋다”고 덧붙였다. TIP _ 데크 오래 쓰려면? 방부성, 강도 친환경성, 가격경쟁력 등 많은 장점이 있는 제품이지만 햄퍼도 다른 목재와 같이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데크로 사용할 때는 2~3년에 한 번씩 스테인을 도포해 사용하고, 특히 노출된 절단면에는 전용 제품으로 꼼꼼히 도포해야 한다. 데크와 같은 수평 부재는 직사광선에 과다하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퇴색이나 풍화 방지를 위해 도장 처리해야 함을 잊지 말자.최신 방부처리 시스템으로 가공ㆍ공급 삼익산업은 인터포 햄퍼를 국내에 들여와 한국 등급에 맞춰 방부처리하고 시장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김영진 팀장은 “2013년 상반기부터 한국 시장에 새로운 방부용 목재가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인터포와 햄퍼 HQ(High Quality)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며 그간의 경과를 전했다. 목재는 미국 워싱턴 주의 포트 엔젤레스에 위치한 인터포 제재소에서 선적되어 삼익산업으로 바로 공급되고, 방부처리시설에서 한국시장에 맞게 가공된다. 현재 삼익산업은 ACQ가 아닌 CuAz(카파졸) 방부액을 사용하고 있다. CuAz는 친환경 방부약재로 크롬이나 비소가 포함되지 않고 CCA방부목에 상당하는 성능을 지니고 있다. 또한 머드실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 규정 H3 등급이상의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데크용으로는 한국 시장의 보편적 길이인 3.6m(12피트)로 제재되며 기둥부터 조이스트까지 모든 용도에 맞는 다양한 규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김영진 실장은 “석유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합성 데크보다 자연 친화적이며,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어 시장에 공급될 것”이라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비쳤다. 실제 인터포 햄퍼는 환태평양 북미 지역에 위치한 인터포의 지리적인 이점을 이용해 빠르고 경제적인 운송이 가능하다. 삼익산업의 햄퍼 방부목은 앞으로 늘어나는 시장 수요를 위한 적극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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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5
주택은 건축일까
글 박성호 정리 이세정일본의 건축 전문 월간지 ‘신건축/주택특집(新建築 住宅特集)’에 과거의 한 일화가 소개된 적이 있다. 건축가들이 모인 작은 파티에서 일어났던 일인데, 김수근 선생의 동경대 대학원 동기생이자 친구이기도 한 이소자키 아라타(磯崎新)라는 대선배 건축가가 이런 화두를 던졌다.“주택은 건축인가?”그보다 선배이자 주택 설계 활동을 주로 해 온 시노하라 카즈오(篠原一男)는 이 말을 듣고 화를 내며 자리를 떠나버렸고, 이토 토요오(伊藤豊雄) 등 남은 후배 건축가들은 논쟁을 계속했다. 훗날 그 일을 전해들은 한 건축가가 자신의 해석을 더한 글을 잡지에 기고하게 된다.“2000년 이전에는 그나마 공공건축의 현상공모가 사회에 새로운 건축의 모습을 제시하는 희망의 장이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변했고 지금의 공공건축 현상공모는 이해하기 쉬운 제안으로 어떻게 시민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지 경쟁하는 장으로 변모해 버렸다. 이런 시대에 어쩌면 ‘주택’만이 건축주(특정 고객)의 합의를 얻을 수 있다는 가정 하에 건축가가 의도한 공간을 실현하는 ‘설계 사상의 순수한 표현의 장’이 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특정 고객과 그 가족에게만 초점을 맞춘 배타적인 공간, 혹은 너무나 특수한 해답은 과연 시대를 초월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건축으로 인식될 수 있을까?”건축가는 문장 속에서 ‘배타적인 공간’이나 ‘너무나 특수한 해답’이라는 표현을 들어 주택 설계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지만,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한편으로 이질감을 금할 수 없었다.‘주택이 특정 고객의 합의만 얻을 수 있다면 설계 사상의 순수한 표현의 장이 될 지도 모른다’는 고백은 스스로 자백한 건축가들의 오만불손이자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이 같은 발언을 보면서 우리나라 건축가의 공동 의식, 시대정신의 현주소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 본다.흔히 ‘전문직’하면 변호사나 의사를 떠올린다. 그들은 고객이 가지고 있는 유ㆍ무형의 자산, 즉 고객의 건강이나 권리, 재산 등을 지키기 위해 전문 지식을 발휘하고, 그 역할에 대한 노력의 대가를 받는다. 그렇다면 건축가는 어떨까? ‘사(士)’ 자가 붙는 ‘건축사’는 전문 직종인데 반해, ‘가(家)’ 자로 끝나는 ‘건축가’는 화가나 소설가, 음악가처럼 순수하게 예술을 추구하는 ‘예술가’인 것일까?주택 설계는 작업의 프로세스와 거래의 형태를 보면 오더메이드(맞춤 제작)와 유사하다. 해당 브랜드, 혹은 디자이너의 디자인 철학에 매력을 느낀 고객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더메이드의 경우에도 고객의 취향과 희망사항은 매우 중요하고 우선시된다. 디자이너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집중한다. ‘디자인 철학의 순수한 표현의 장’으로 쓰라고 고객이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은 절대 아니다. 이런 세상의 이치를 초월하고 건축가만이 특별한 존재로 있어도 되는 이유가 있을지, 건축가라는 업을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봐야 하지 않을까. 나는 당연히 주택도 건축이라고 생각한다. 순수하게 ‘삶을 위한 그릇’이라는 용도에 충실하게 만들어져야 하는 건축이다. 각각의 건축주가 꿈꾸는 삶의 방식에는 여러 가지 모습이 존재하기에 결과적으로 다양한 모습의 주택들이 탄생하게 된다. 이렇듯 개별적으로는 전혀 사회성을 가지지 않는 주택들도 시대나 기후, 지역, 민족 등 세그먼트로 나눠서 본다면 일정한 특징을 지니기 마련이다. 이러한 특징이 형성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정된 재화와 실현 가능한 기술을 동원해, 그 시점에서 본인이 생활하기에 최선이라고 믿는 집을 짓고자 하는 건축주의 바람은 늘 같기 때문이다. 이런 절실한 바람 앞에서 건축가의 사상이나 개인적인 욕심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설계자는 건축주에게 믿을 수 있는 조언자가 되어야 한다. 건축주의 희망 사항을 잘 듣고, 해당 필지와 주변 환경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 제한된 조건 속에서 건축주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배치, 동선 계획, 입면 및 평면 계획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같은 결과를 위해서라면 보다 합리적이고 저렴한 방법, 같은 비용이면 보다 내구성이 좋은 방안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옳다.혹여 건축주가 그런 조언을 듣고 검토를 한 후에도 “그래도 이렇게 하고 싶어요”라고 결정을 내린다면 그것이 답인 것이다. 건축주는 본인의 재산권을 행사하기 위해 자신이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하고, 추후 발생하는 결과에 대한 책임 역시 스스로 지게 된다.물론 설계자는 조언자이지 건축주의 하수인은 아니다. 건축주에게 브레이크를 걸어야 할 때도 있다. 열악한 구조 강도 등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 특정 자재의 잘못된 사용에 따른 건강에 대한 우려, 혹은 장비 등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 등이 예견될 경우에는 이에 대한 적극적인 이의 제기를 해야 마땅하다. 그리고 특정 집단이나 민족에 대한 차별적인 상징을 사용하려는 등 타자에게 심리적 모욕감이나 혐오감을 줄 가능성이 높은 디자인에 대해서도 건축주가 아무리 원한다 해도 재고를 독촉하는 것이 직업윤리 측면에서 옳은 태도가 맞다. 아무리 건축주가 ‘싸게 싸게, 대충’을 강조해도 H빔으로 지탱해야 하는 구조물을 C형강으로 대체해서는 안 되고, 아무리 건축주가 ‘멋진, 심플한’을 요구해도 위태롭게 얇은 기둥으로 건물이 붕괴되고 옆집을 덮칠 우려가 있다면 그런 건물을 설계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자명하다.또한 건축주가 어디서 들은 정보로 ‘우레탄 단열재로 내단열을 하겠다’고 희망한다면 화재 시 발생하는 유독가스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외단열로 설계를 변경하거나 다른 단열재를 추천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일본의 명문대 교수이기도 한 어떤 건축가는 타원형의 노출콘크리트 주택을 설계하면서 내단열로 우레탄을 사용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사의 위험성보다 ‘설계 사상의 순수한 표현’이 더 중요한 것일까? 이런 사례들이 아직 존재한다는 사실을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만약에 건축가가 스스로 의도한 공간을 실현할 수 있는 ‘설계 사상의 순수한 표현의 장’을 가지고 싶다면 방법은 하나 남아 있다. 스스로가 건축주가 되어서 건축가의 자택을 계속 지으면 된다. 세계의 많은 선배 건축가들이 그렇게 살았듯이 ‘설계 사상의 순수한 표현의 장’을 얻으려면 그만한 대가가 따르는 법이다.박성호 aka HIRAYAMA SEIKOUNOAH Life_scape Design 대표로 TV CF프로듀서에서 자신의 집을 짓다 설계자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의 단독주택과 한국의 아파트에서 인생의 반반씩을 살았다. 두 나라의 건축 환경을 안과 밖에서 보며, 설계자와 건축주의 양쪽 입장에서 집을 생각하는 문화적 하이브리드 인간이다. 구례 예술인마을 주택 7채, 광주 오포 고급주택 8채 등 현재는 주택 설계에만 전념하고 있다. http://bt6680.blog.me※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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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3
“도로 사선제한은 어떻게 적용되나요?”
취재 조고은 ‘도로 사선제한’이란 도로 폭을 기준으로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하는 것을 말합니다. 좁은 도로에서도 고층 건물을 무차별적으로 지어 주변에 피해를 주거나, 건축주의 임의대로 건물의 높이를 결정하여 주변 미관을 해치지 않게 하도록 정해놓은 법이지요. 현행 건축법에서는 허가권자가 ■가로구역을 단위로 하여 대통령령(건축법 시행령)으로 정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건축물의 높이를 지정·공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때, 특별자치시장·특별자치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이 가로구역의 높이를 완화하여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대지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높이를 낮출 수 있습니다. 특별시장이나 광역시장은 도시 관리를 위해 건축물의 최고 높이를 조례로 정할 수 있고요. 따라서 자신의 대지가 속한 지역의 건축조례를 먼저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최고 높이가 정해지지 않았을 때에는 “건축물의 각 부분 높이는 그 부분으로부터 전면도로나 반대쪽 경계선까지의 수평거리의 1.5배를 넘을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도로 사선제한입니다. 대지가 둘 이상의 도로, 공원, 광장, 하천 등에 접한 건축물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정한 조례에 따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서울특별시 건축조례 제34조에는 대지 둘레 길이의 8분의 1 이상 접한 도로 중에서 가장 넓은 도로의 너비, 그런 도로가 없는 경우에는 가장 많이 접한 도로의 너비를 적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도로 사선제한은 일조권 사선제한처럼 각 대지 상황에 따라 다양한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_ 건축법 제60조(건축물의 높이 제한), / 건축법 시행령 제82조(건축물의 높이 제한) ■ 가로구역(街路區域) 도로로 둘러싸인 한 덩어리(일단, 一團)의 지역 ■ 건축선(建築線) 도로와 접한 부분에 건축물을 건축할 수 있는 선으로, 대지와 도로의 경계선 [건축법 제46조(건축선의 지정)]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6-03-23 10:05:34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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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과 모던한 인테리어가 만나 색다른 분위기를 만드는 숙소, 강릉 스테이림(STAYrim)
관리자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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