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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5
현명한 소비자를 위한 직구 인기 아이템
집을 짓는 건축주의 또 다른 재미는 가구와 소품들을 새롭게 구입해 집을 꾸미는 일이다. 무겁고 큰 가구는 국내에서 사는 것이 유리하다지만 수전과 조명, 소형가전은 해외에서 구매하는 것이 종류도 많고 저렴하다. 건축주들 사이에서 부는 해외 직구 바람, ‘핫’하다는 아이템과 구매요령을 한자리에 모았다.취재 정사은- 인덕션과 텔레비전 -인덕션과 텔레비전, 부피가 작은 소형가전은 가격이 1.5~3배가량 차이나기 때문에 건축주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아이템이다. 특히 매립형 인덕션은 싱크대 상판과 크기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인테리어 공사 전 주문할 것을 추천한다.01 독일 아에게 인덕션은 독일 아마존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최근에는 웹 브라우저에서 자동번역 기능도 제공해 구매하기가 더 편리해졌다. AEG | www.amazon.de02 지멘스 제품은 전기료가 적게 들기로 유명하다. 코드가 없이 배송되니 콘센트에 꼽지 말고 배선에 직결해 사용해야 한다. SIEMENS | www.amazon.de03 삼성과 LG 60인치 제품을 1,000$ 이하로 구매할 수 있어 TV는 미국 아마존을 통해 많이들 구매한다. 이월 상품, 스크래치 상품 등 사용에 크게 문제 없는 수준의 제품 이벤트도 종종 있고, 블랙프라이데이를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SAMSUNG, LG | www.amazon.com- 세면대와 수전 -건축자재는 나라별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국내에 적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인치 단위를 쓰는 미국은 우리나라와 나사산이 맞지 않아 연결용 부자재까지 함께 구매해야 하므로 우리나라와 단위가 같은 유럽제품을 구매하길 추천한다. 특히 세면대와 수전은 국내 수입 제품과 비교해 50~70%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01 국내에서 75만원가량의 고급 수전인 그로헤 주방용 수전 ‘민타터치’는 독일 아마존에서 약 40만원에에 구매할 수 있다. 국내와 규격도 같아 젠더 하나만 있으면 호환된다. Gorhe Minta touch | www.amazon.de02 한스그로헤의 크롬 코팅된 샤워기와 샤워호스는 물때가 끼지 않을 뿐 아니라 가격도 30유로 미만으로 저렴해 건축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Hansgrohe | www.amazon.de03 국내 세면대 중 디자인이 조금 괜찮다 싶은 건 50~80만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 직구하면 20~40만원에 마음에 드는 세면대를 구할 수 있다. 도기의 경우 깨질 위험이 있으니 배송대행지를 고를 때 파손 보상에 유리한 업체를 택하는 것이 좋다. www.amazon.de- 조명 -디자이너의 오리지널 조명을 사고 싶다면 해외 직구로 눈을 돌려보자. 네스트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센터, 노만 코펜하겐 등에서 여러 작가의 조명을 국내 가격의 반값 이하로 구매할 수 있다. 단, 갓등이 깨지기 쉬운 소재이거나 도자류는 주문을 피하도록 한다.(좌측부터) 1960년대부터 사랑받는 고전적인 디자인의 FlowerPot Lamp,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직접 조립하는 Norm 69 Lamp, 알루미늄으로 크기가 다양한 종 모양 Bell Lamp 등 오리지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제품명을 구글에서 검색하면 파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www.normann-copenhagen.com | www.nest.co.uk | www.scandinaviandesigncenter.com - 주방용품 -무게가 적고 부피가 작은 주방 및 생활용품. 집을 지은 김에 소품들도 통일하고 싶지만, 보기에 예쁘고 사용하기에도 편리한 제품들은 가격이 만만치 않아 세트로 구입하기엔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직구를 이용한다면 국내 대비 30~50% 저렴한 가격으로 마련할 수 있다.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아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많다.01 옥소(OXO)는 그립감이 좋아 주방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제품이다. 미국 아마존에서 국내 백화점의 2/3 가격에 살 수 있어 최근 주부들 사이의 인기 아이템이다. O XO Good grip Series | www.amazon.com02 간결한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무장한 생활용품 심플휴먼시리즈. 특히 물때가 끼지 않는 식기건조대와 자동 펌핑 세제통, 자동으로 입구가 열리는 휴지통 등 세트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제품 역시 미국 아마존에서 백화점의 2/3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Simplehuman Dishrack, Sensor pump, Sensor can | www.amazon.com03 쌍둥이 칼로 불리는 헹켈 칼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는 것이 좋다. 할인 폭도 50~70%로 클 뿐 아니라 칼 개수와 구성이 여러 가지이므로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는 데 유리하다. 또, 독일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배송된다는 장점도 있다. Henckel | www.zwillingonline.com- 침구 -국내의 오리털, 거위털 이불 중 저가 제품은 품질이 좋지 않고, 고급 제품은 지나치게 비싼 것이 흠이다. 해외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잘 찾아보면 좋은 구스다운베딩 세트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직구할 수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박싱데이 등 할인기간에는 더 싸게 살 수 있으니 이때를 노려보는 것도 좋겠다.01 4대째 내려오는 독일 브랜드 한스크루건은 북유럽 추운 지방의 거위를 사용한 이불로 알레르기, 집먼지, 진드기 등을 방지한다. 독일 아마존 외에도 여러 해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중이다. H ans Kruchen | www.betten-seifert.com | www.amazon.de02 W 호텔 공식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구스다운 이불은 질 좋은 깃털과 각종 할인 행사로 직구족에게 인기다. W hotel Down Duvet | www.whotelsthestore.com- 그릇과 조리기구 -그릇과 조리기구는 한 번에 장만하는 경우가 많아 혼수로 많이 구매한다. 새집을 지어 이사하는 건축주가 혹할 만한 아이템이기도 해 직구가 활발하다. 외국과는 가격이 50% 이상 차이 나기 때문에 파손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구매할 만하며, 파손 시 환불해주는 체계적인 배송 대행지도 있다.01 그릇류의 테이블웨어는 흔히 세트로 구매해 통일하는 것이 보기에도 좋고 사용하기에도 편하다. 덴비와 빌레로이핸보흐 등 공식홈페이지에서 시즌 오프 등의 할인행사를 많이 하니 이곳을 이용해보자. Villeroy-boch New Wave(좌), Denby Azure(우) | www.denby.co.uk | www.villeroy-boch.com02 압력밥솥으로 유명한 휘슬러 주방가구는 독일 아마존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국내 구매가보다 5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Fissler | www.amazon.de03 르쿠르제는 무거워 배송조건과 관세가 조금씩 다르므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아마존을 돌아보며 가격비교 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길트나 6PM등의 미국 사이트에서는 할인행사가 종종 열리니 이때를 노리는 것도 좋겠다. Le Creuset | www.amazon.it | www.amazon.fr | www.amazon.de | www.gilt.com | www.6pm.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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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1
데크를 이용한 외부공간 아이디어 스케치
마당과 정원, 현관 출입구 등의 건축물 외부와 내부를 보다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주는 매개 공간인 데크. 단독주택 곳곳 여유공간을 활용한 아이디어 데크를 만나보자. 취재 정사은 Using step for rest area / 단차를 이용한 공간 만들기 이미 데크가 있다면, 대지와의 단차를 이용한 공간 만들기도 꾀해볼 수 있다. 철골, 콘크리트 등으로 구조를 세우고, 데크재를 짜 넣는다면 좀 더 튼튼하고 반영구적인 데크를 만들 수 있다. Dead space revival / 버려진 공간, 데크로 탈바꿈 물건을 쌓아두거나, 손이 자주가지 않아 방치되기 쉬운 건물의 모서리부 등을 데크로 활용해보자. 디자인을 가미하고 싶다면 조명을 설치하거나, 맘에 드는 근사한 야외용 테이블을 비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Insert sitting place /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쉼터 설계단계에서부터 데크 설치를 고려한다면 좀 더 멋진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테이블과 의자를 일체형으로 인입해 만들면 언제든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쉼터가 탄생한다. Make a swimming pool / 미니 수영장이 데크 속에 쏘옥땅에서부터 일정높이 띄운 데크 일부에 홈을 내어 월풀 욕조를 설치하거나,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을 조성해 여가와 쉼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Backyard set up a deck / 마당 전체를 데크로넓은 정원이나 후원이 있는 단독주택이라면 외부공간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지인들과의 간단한 티파티부터 아이들 놀이공간, 가족모임 등 외부 데크의 활용은 무궁무진하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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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3
건축ㆍ가구ㆍ커피가 한 자리에, 카페 디자이노
“카페에요, 가구점이에요?”란 물음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카페 디자이노(design-o). 목조건축을 전문으로 설계하는 건축가 최진헌 씨와 웹 디자이너에서 바리스타로 변신한 아내 최종숙 씨가 하루 종일 함께하는 오피스 공간이다. 디자이노에 발을 디딘 순간부턴 커피향에 한번, 다양한 가구 모습에 한번, 건물 속 건물의 모습에 또한번 매료된다. 오감을 자극하는 곳, 카페 디자이노를 만난다. 취재 전선하 사진 변종석건축가ㆍ가구디자이너ㆍ웹디자이너ㆍ카페 대표까지 두 분 다 이력이 화려하신 걸요? 건축일을 한지 15년이 넘었습니다. 건축일을 하게 된 건, 아버지께서 시공업에 종사하시다보니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대학시절 기계공학을 전공했는데 휴가 때 아버지 일을 조금씩 도와드리면서 재미를 붙이게 됐고, 제대 후 건축학과로 전과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건축업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설계사무소에서 일한 경험도 있지만 현장 일이 그리워 아버지와 함께 작업을 더 많이 해왔구요. 지금은 제가 설계를 담당하고 아버지가 시공을 하시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현장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가구 제작도 독학으로 시작했는데요. 주택을 완공하면 건축주가 가구를 사 들이잖아요. 그런데 그 모습이 집과 안 어울리는 경우가 많은 거에요. 그래서 제가 직접 주택과 어울리는 핸드메이드가구를 제작하게 되었어요. 아내는 웹디자이너로 오랜 시간 일해 왔는데, 둘 다 강릉이 고향이라서 그런지 커피를 워낙 좋아했어요. 그래서 결혼 후 함께 호주로 건너가 저는 인테리어 공부를, 아내는 커피 공부를 하고 돌아왔습니다.카페를 열게 된 계기와 건물 선정 이유가 궁금해요. 아무래도 저희가 좋아하는 일과 연관된 생각을 하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카페까지 열게 된 것 같아요. 오래 전부터 건축스튜디오를 마련할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호주 연수를 마치고 돌아와서 정말 바쁘게 일 하느라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 강릉 교동택지지구에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어서 작업을 해오다 우연히 빈 상가를 보게 된 거에요. 무엇보다 천장이 높아 공간 활용도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머릿속에서 벌써 공간 설계가 자연스레 이뤄지고 있는 걸 보고 ‘이곳이다’ 싶더라고요. 또 그간, 온라인상에서 판매해 오던 핸드메이드 가구를 오프라인 상으로 옮겨 오는 동시에, 본격적으로 커피 일을 시작해야하는 아내를 생각한 복합적 공간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건축스튜디오 & 가구 갤러리 & 카페가 함께하는 매장을 만들게 된거죠. 상호명은 ‘디자이노’, 영문으론 ‘design-o’ 인데요. ‘디자인 제로(design zero)’의 ‘o’와 ‘스튜디오(studio)’의 ‘o’를 결합해서 ‘design-o’로 정하게 되었고, 한글로 디자이노로 부릅니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스튜디오로 운영하겠다는 깊은(?) 뜻이 숨어 있지요(하하). ▲ 카페 디자이노의 외관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 건물 속 또 하나의 건물. 최진헌 대표의 작업실인 건축스튜디오다. 카페의 콘셉트와 공사 과정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카페 콘셉트는 크게 두 가지에요. 건물 안에서도 외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핵심이에요. 외부와 내부가 이질감 없이 자연스레 이어질 수 있도록 벽돌을 사용해 공사가 덜 끝난 상가 내부처럼 연출했고요. 건축 스튜디오 역시 구조목이 하단에 그대로 노출되도록 두어, 건물 안에 또 건물이 있는 듯한 느낌을 냈어요. 카페의 개성을 확실히 살려주는 공간인 만큼 작업하면서도 재미있었죠. 또한 카페지만 건축요소들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도록 노출콘크리트, 에폭시바닥, 목구조목, 벽돌 등 다양한 마감자재들을 있는 그대로 적용해 표현했어요. 두 번째 컨셉은 하나의 공간이지만 용도에 따라 공간 분리를 확실히 하는 것이에요.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내는 데 ‘가구’만큼 좋은 아이템이 없지요. 주방 쪽엔 원목 식탁과 같은 주방용 가구를, 출입구 쪽에는 수납장ㆍ서랍ㆍ책장과 같은 생활가구를, 입구 옆 다이닝룸에는 거실용 소파와 테이블로 꾸몄어요. 특히, 다이닝룸에 위치한 통창에는 목재로 틀을 짠 후 각기 다른 의자들을 그 안에 배치해 안팎에서 의자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포인트에요. 공사는 약 3개월 정도 저와 목수 한 분하고 고군분투했네요. 그간 많은 시공을 해왔지만, 아무래도 나만의 공간을 만든다고 생각하니 어렵더라고요. 어느 일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공사라는 것이 어느 시일이 지나면 전체적으로 능률이 떨어지거든요. 아내 역시 카페가 자리를 잡아야 개업 전에 메뉴와 카페 동선 등을 미리 체크해 준비할 수 있는 거였고요. 특히나 가구 갤러리를 위해선 카페 컨셉에 맞는 가구를 미리 제작해야 했고, 매장 디스플레이용과 판매용을 따로 구분해 만들어야 했어요. 그래서 낮에는 공사 일, 밤에는 가구 제작에 밤샘 작업이 이어졌죠. 그래도 저희가 구상했던 대로 카페를 완성하게 되어서 뿌듯합니다. 디자이노만의 매력과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들려주세요. 강릉에 카페가 참 많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걱정하지 않았어요. 다른 카페와 분명 차별화된 디자이노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또, 이윤추구만을 목적으로 두고 애초에 만들었다면 이렇게 운영하지도 못했을 거에요. 아내가 열심히 즐기며 일할 수 있는 카페, 제가 매일매일 새로운 디자인을 구상할 수 있는 공간, 정성스레 수작업으로 만든 가구들을 손님 앞에 내놓는 뿌듯함. 이 모든 것이 합쳐져 있기에 손님들도 그 마음을 읽어주시는 것 같아요.▲ 소나무, 자작나무, 물푸레나무, 오리나무 등으로 제작된 핸드메이드 가구들. 함께 전시된 그릇들은 호주에서 귀하게 모셔온 수집품들이다. 디자이노의 탄생비용 자기 자금 : 5,500만원 외부 자금 : 2,000만원 (자금대출) 임대료 : 비공개 내부 인테리어 비용 : 4,800만원(가구, 자재, 페인트 등) 설비 및 장치 비용 : 1,100만원(전기,수도,가스,배수시설 등) 커피 비품 비용 : 1,300만원(로스터, 머신, 그라인더 등) 주방 기구 비용 : 200만원(그릇, 커피잔, 티스푼, 쟁반 등등) 원두 및 식자재 비용 : 80만원(원두 구입, 기타 식자재 등) 바리스타 수강 및 자기 계발비 : 호주 연수 ※ 인건비와 내부 인테리어 비용은 최진헌 대표 스스로 진행한 부분이므로, 일반 건축주ㆍ개인이 의뢰할 시 발생하는 견적과는 차이가 있음. ◀건축스튜디오 외벽은 귀여운 빵도마로 포인트를 주었다. ▶ 요즘 바닥재로 가장 인기가 많은 에폭시로 빈티지한 감각을 더했다. ▲ 건축스튜디오 내부. 손님들이 없을 땐, 주로 이곳에서 작업을 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디자이노의 건물정보 규모 :37평 외벽마감재 : 대리석 데크재 : ACQ 방부목재 내벽마감재 : 고벽돌 및 시멘트 블록타일 바닥재 : 시멘트 위 투명에폭시마감 창호재 : 스틸프레임 위 강화유리 조명 : 펜던트 및 할로겐 매입등 ▲주방 옆으로는 테이블과 소파로 안락한 거실 공간을 연출했다.▲ 다이닝 룸 컨셉의 공간.디자이노의 운영노트 개업 년월 : 2012년 5월 19일 테이블 수 : 6석 로스터 : 로스터기 없음 에스프레소 머신 및 그라인더 : BFC 인터넷: 와이파이(wifi) 가능 할인 및 이벤트: 핸드메이드가구의 제작 및 전시 주차공간: 5대 운영시간 : 오전 11시~오후 11시 위치 : 강릉시 교동 1902-3 연락처 : 010-3123-3755 www.design-o.net▲ 가장 많은 애정을 쏟은 곳으로, 가구 갤러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공간이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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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6
빈티지한 바닥, '에폭시'에 대한 고찰
반짝반짝 빛나는 바닥재가 등장했다. 카페에 온 듯, 개성 있는 바닥을 연출하고자 하는 건축주에게 강력 추천하는 투명한 빈티지 바닥, 에폭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취재 김연정 취재협조 SG Industry 032-577-3217 www.sgmall77.com좌식생활을 하는 우리나라 주거문화에서 바닥재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최근에는 그 효용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서서히 달라지면서, 단지 공간의 가로 평면을 구성하는 요소가 아닌 감성적인 인테리어의 완성으로 여겨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테리어 바닥재를 공급하고 있는 업계에서는 이미 급변하고 있는 소비자의 취향과 공간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바닥재를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젊은 건축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에폭시 도장’이다. ◎ 에폭시에 대해 바로 알기 에폭시는 요즘 분위기 있다는 카페나 레스토랑, 인테리어 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감처리 방식이다. 원래 창고나 공장, 사무실 등에 주로 사용되어 왔지만, 친환경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주거공간에도 적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에폭시 바닥마감은 수분과 먼지의 침투를 막고, 청소가 간편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콘크리트나 회벽 느낌을 내면서 살짝 벗겨진 효과를 주어 빈티지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고, 모던한 가구뿐만 아니라 오리엔탈, 컬러풀한 가구와도 잘 매치된다. 사용하다 싫증이 나면 별도의 작업 없이 그 위에 다른 바닥재를 시공해도 된다. 에폭시 바닥 중에서도 주로 사용되는 투명 에폭시 시공은 크게 ‘코팅’과 ‘라이닝’의 두 가지 기법으로 나눌 수 있다. 기본적으로 흔히 쓰이는 코팅은 도장하듯 롤러로 얇게 2~3회 펴 바르는 방식으로 가벼운 느낌을 주고 싶을 때, 라이닝은 다소 두꺼운 투명 유리를 깔아놓은 듯한 표면 처리로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원할 때 시공된다. 라이닝의 경우 기본 시공두께가 3㎜로, 자재를 절약하겠다고 코팅하듯이 작업하면 표면이 거칠어지거나 움푹 파이니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두께가 두꺼운 만큼 코팅식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오염도 적다. TIP 화이트 에폭시 vs 투명 에폭시 사실 화이트 에폭시와 투명 에폭시의 기본적인 공법은 거의 같다. 굳이 차이점을 꼽으라면 화이트 에폭시의 경우, 원하는 색을 섞어 컬러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 더 비싼 정도. 또한 투명 에폭시는 침투력이 좋아 자연스러운 바닥 질감을 표현해주는 반면, 화이트 에폭시는 공간이 환하고 넓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준다. 단, 아무래도 화이트 컬러다 보니 작은 이물질도 쉽게 눈에 띄거나, 잦은 경보행으로 스크래치가 생겨 그 부분에 오염이 발생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화이트 에폭시 후 투명 에폭시로 한 번 더 코팅하는 작업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투명 에폭시의 황변 현상 때문에 바닥 전체가 변색이 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고민 후 결정해야 한다. ◀ 화이트 에폭시로 바닥을 시공한 작업실 모습. ⓒ더화이트컴퍼니 ▶ 조명이 더해져 더욱 빛나는 주방은 투명 에폭시로 도장. ⓒDESIGN VOMTIP 바닥에 스텐실이나 스티커로 문양 만들기 셀프레벨링 후 바닥이 조금 허전하다 싶으면, 스텐실이나 스티커를 이용해 보자. 스텐실 기법은 에폭시 하도가 마르면 준비한 그림이나 글씨 도안을 원하는 위치에 고정시킨다. 그 다음 아크릴 페인트를 스펀지에 묻혀 가볍게 눌러준 후 도안을 떼어내고 완전히 건조되었으면 그 위에 상도를 발라 완성. 스티커 작업의 경우에는 원하는 문양의 스티커를 구입 또는 출력 후, 붙일 위치를 정해 롤러로 밀어 잘 고정시킨다. 필름을 벗겨낸 후 스텐실 기법과 마찬가지로 상도를 시공하면 완성. 이때 너무 작은 글씨나 그림은 그래픽이 밀릴 수 있으니 주의한다. ◎ 잠깐! 직접 시공 시 유의사항 사실 에폭시를 직접 시공하기는 쉽지 않다. 사용에 대한 방법을 정확히 숙지하고,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진행하도록 한다. 시공 시 여러 가지 팁이 있지만, 가장 많이 실수하거나 주의해야 할 부분을 짚어본다. ① 바닥 상태를 점검할 것! 패인 곳이나 크랙(Crack) 부위는 반드시 메우고, 먼지 등은 미리 깨끗하게 제거한다. ② 전동믹서기(혼합장비)를 이용할 것! 가끔 제품을 막대기나 붓으로 휘 저어서 사용하는데, 이는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다. 손으로 젓는 힘은 약하여 제품의 화학적 결합(경화)이 일어나는 데에 한계가 있으므로, 반드시 전동믹서기를 사용하여야 한다. ③ 비오는 날 에폭시는 절대 금물! 아무리 실내에서 작업한다고 해도 에폭시는 습기에 상당히 취약하다. 일반적으로 시공 현장의 온도는 5℃에서 30℃가 적당하다. 이는 에폭시가 저온다습·고온다습에 약하기 때문인데, 겨울철 영하의 온도에서는 에폭시가 얼어 백화현상이 일어나기도 하고 여름에는 습기로 인해 기포가 생기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한번 시공해두면 약 2년 정도 유지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보수가 필요함을 기억해두자.◎ 사진으로 보는 에폭시 도장 순서와 노하우 준비할 도구 : 핸드그라인더, 집진기, 청소도구, 롤러(수성, 유성), 마스킹테이프, 커버링, 스파이크슈즈, 믹서기(교반기), 믹서날, 장갑 등 01 먼저 바닥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연삭기로 고르게 한다. 02 아크릴 프라이머를 2~3회 바닥에 도포해준다(모르타르 접착력 증강). 03 셀프레벨링 모르타르제를 물과 정해진 비율로 믹서를 이용해 섞는다. 04 믹서한 모르타르제를 바닥에 붓고 레이크 밀대로 골고루 바른다. 05 에폭시 하도를 정해진 배합에 맞게 섞어준다 06 양생이 끝난 바닥에 에폭시 하도를 유성 롤러를 사용하여 2회 정도 발라준다. 07 에폭시 하도가 마른 후 배합에 맞게 섞은 에폭시 상도를 2~3회 발라준다. 08 코팅제가 다 건조되면 빛나는 에폭시 바닥이 완성된다. ◀ 노출콘크리트 쏠리톤으로 시공한 주거 공간. 요즘은 에폭시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코팅제도 많이 출시되어 있다. ⓒ바이올렛 스타일▶ 목재가구와 화이트 에폭시 바닥이 잘 어우러진 모습. ⓒ더화이트컴퍼니 ◎ 빈티지 바닥 만들기 궁금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 셀프레벨링 없이 그냥 바로 에폭시 작업을 하면 안 되나? A. 하는 쪽을 더 추천한다. 셀프레벨링 없이 마감된 바닥에 에폭시를 바로 코팅하면, 바닥 평활도가 좋지 않고, 표면도 매끄럽지 않다. 뿐만 아니라 입자가 굵고 공극이 많아 기포 발생 확률이 높고, 에폭시 침투로 인해 검게 변한다. 또한 내구성과 내마모성까지도 떨어지게 된다. Q. 에폭시 시공 직후 들뜸 현상이 있다는데, 원인이 무엇인가? A. 빈티지 바닥 시공의 하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바닥면을 깨끗하게 청소하지 않았거나 습기가 있는 면에 시공했을 경우, 또는 프라이머(접착제)를 충분히 도포(시공)하지 않았거나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난 후에 코팅제를 시공했을 경우(비산 먼지 등 공사 시에 나올 수 있는 먼지로 인해 접착력을 방해함) 등이 이에 해당한다. Q. 에폭시 바닥이 많이 벗겨졌는데 다시 작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코팅제만 벗겨졌을 경우에는 코팅제만 다시 시공하면 된다. 처음 작업했던 것처럼 프라이머(하도)를 먼저 적용하고, 그 다음 코팅제(상도)를 발라 마무리한다. 하지만 코팅제 뿐 아니라 셀프레벨링까지 벗겨졌을 경우에는 들뜬 부위나 벗겨진 부위 모두 제거를 한 후, 다시 처음 작업했던 순서대로 시공을 해야 한다. 대신 콘크리트의 특성상 같은 제품이라 할지라도 이질감(색깔이 구분됨)이 생기는 것은 감수할 부분이다. Q. 에폭시 작업, 타일 위에 그냥 해도 될까? A. 자기질 타일(데코타일, 피타일, PVC 타일) 외 다른 타일 위에는 시공이 불가능하다. 만약 다른 타일 위에도 작업이 가능하다는 업체가 있다면 심사숙고 할 필요가 있다. 이는 처음 시공 시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들뜨거나 타일 메지 부분이 그대로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물론 자기질 타일 또한 특수 프라이머를 사용한 후에 시공해야 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Q. 에폭시를 바른지 한참 지났는데 건조가 되지 않는 이유가 있나? A. 일반적으로 에폭시는 24시간이면 사용 가능할 정도로 건조가 다 된다. 단, 에폭시는 배합 비율이 맞지 않거나, 믹서기나 손으로 섞으면 완전 경화가 되지 않는다. 대개 이러할 경우 부분적으로 건조되는 현상이 생긴다. Q. 에폭시 바닥이 변색이 되었는데 어쩌나? A. 에폭시의 특성상 황변현상(노랗게 변함)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 모든 에폭시가 자외선(UV)에 노출되면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는 자외선 노출을 막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결론적으로 황변현상은 에폭시 사용 시 피할 수 없다. Q. 에폭시 시공 후 유지·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에폭시 시공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유지 및 관리가 쉽다는 것. 물걸레 청소로 청결을 유지하면 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왁스칠을 하면 광택이 살아나 좀 더 오래도록 반짝이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또한 에폭시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장시간 물에 노출될 수 있는 곳에는 애초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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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9
강릉카페 교동899 창업분투기
강릉시 교동 899번지에 위치해 이름 붙여진 카페 ‘교동899’. 지난 2012년에 문을 연 카페는 핸드드립커피는 기본이요, 한옥카페답게 강릉의 명물로 꼽히는 사천한과와 조청, 유기농 곡물로 만든 빙수와 인절미ㆍ모찌 등의 전통 메뉴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특히, 너른 정원을 중심으로 본채와 별채로 구성된 카페는 강릉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갤러리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작은 미술관으로도 손색이 없다. 취재 전선하 사진 변종석 구옥과의 인연과 카페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남편은 중학교 미술 교사로, 저는 미술학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어요. 같은 직업에 있다 보니 취미도 취향도 비슷하고, 언젠가 우리 둘만의 작업실을 갖자고 약속했었죠. 그러던 어느 날, 법원 자리에 강릉미술관이 들어섰다는 소식을 듣고 시간만 나면 미술관을 찾았어요. 그런데 미술관에서 내려다보는 강릉시의 모습이 볼 때마다 장관인거에요. 그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생각지도 못했던 미술 구상도 떠오르고, 그저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쉬운 공간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 주변으로 예전부터 생각해 오던 작업실을 마련하자고 나서게 되었어요. 지인과 부동산을 통해 매물을 소개받는데, 우리 마음에 전혀 안 드는 거에요. 쉽지 않구나 싶어 실망하며 내려오는 길에 동네 주민 한 분이 집을 구하느냐며 허름한 구옥 한 채를 보여주시더라고요. 그게 바로 우리의 카페 ‘교동899’와의 첫 만남이었죠. ‘물건은 그렇게 사는 게 아니다’ 란 동네 어르신들의 걱정 어린 핀잔도 뒤로한 채, 너무 마음에 들어 다음 날 바로 계약을 했어요.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고 무엇이든 손으로 만들길 좋아하는 우리는, 둘이서 직접 구옥 개조에 뛰어들었죠. 1년간 쉼 없이 고친 끝에 드디어 우리만의 작업실이 완성되었고, 그 동안 주부들을 대상으로 해왔던 미술 강좌를 이곳에서 시작하게 됐어요. 그런데 강릉은 시중에서 파는 일반 믹스 커피 내놓으면 안 되는 분위기인 거 아세요? 그래서 그 때마다 제가 직접 커피를 내려서 한 잔씩 드리곤 했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레 카페를 해보라는 제안을 많이 받게 되었고, 일이 이렇게 커져 버린 거에요. 구옥 개조 시 가장 염두에 둔 사항이 있다면요? 구옥을 개조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바로 옛 자재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었어요. 옛 주인 분께 듣기론 1970년도에 주인 분의 할아버지께서 직접 지으신 집이래요. 특히, 서까래를 보면 구멍이 많이 나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유적지와 한옥이 많은 강릉 초당동에 있던 구옥을 해체해, 이 집을 만들 때 다시 끼워 맞췄다고 하더라고요. 개조를 위해 오셨던 전문 목수도 족히 150년은 된 나무라고 보존 상태가 상당히 좋다고 말씀하셨어요. 이렇듯 집의 사연을 듣고 나니, 자재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내부 인테리어와 구조를 변동한 것 외엔 기와와 서까래, 구들장 모두 본래 있던 자재를 활용했어요. 서까래는 원하는 색감을 내기 위해 샌딩만 여러 차례 했고, 지붕은 보수 공사 후 본래 있던 기와를 다시 얹었고, 구들장은 정원의 디딤석으로 재활용했지요. 지금 우리 카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중앙 테이블은 옛 별채의 툇마루를 뜯어다가 만든 거에요. ▲ 교동 899의 정원은 40년된 감나무를 비롯해, 옛 구옥의 구들장으로 만든 디딤석이 수를 놓는다. ▲ 부부가 한 눈에 반했던 옛 구옥의 모습들. 구옥 개조 시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하던가요? 구옥 개조는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는데, 정말 이렇게 힘들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시공 경험도 전무하다보니, 남편과 저는 무조건 발품 팔며 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어요. 원하는 스타일이 있으면 스케치해서 인부들과 함께 만들고요. 조명이나 철망 담벼락은 샘플을 떠와 현장에 직접 설치해 보며 하나씩 콘셉트를 맞추었어요. 무엇보다 이곳에 들어서면 어릴 적 누구나 한번 쯤 보았던 옛 집의 모습과 포근함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러나 옛 기억을 그대로 보존함으로 인해 많은 것을 양보할 수밖에 없었죠. 특히 방음과 단열의 문제를 극복하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는데요. 기능적인 면에 집중하게 되면 우리가 원하는 개조 컨셉에 맞추기가 어렵더군요. 근자에는 한옥도 규격화되어 단열의 문제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들 하지만, 구옥 개조에 단열까지 신경쓰는 건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따랐어요. 가장 문제였던 지붕 누수는 몇 번의 방수 공사 끝에 마무리를 지었고, 카페 내에 유일한 좌식 공간은 전기패널을 깔아 겨울철 난방에 대비했어요. ‘교동899’에서만의 매력과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들려주세요. 저희 카페만의 매력이라면 뭐니뭐니해도 한옥의 정서와 현대적 감각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이지요. 특히, 교동899를 만들면서 커피만 마시는 카페가 아닌 문화생활도 겸할 수 있는 ‘체험카페’로 운영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희 작품을 전시한 것을 시작으로 강릉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운영 중이에요. 갤러리라고 하면 흔히들 그림만 떠올리는데요. 그림 말고도 퀼트, 부채, 에이프런, 캐리커처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자 노력 중이랍니다. 개인적으론 카페 주방 옆에 마련한 작업실에서 좀 더 작품에 집중하고픈 계획이 있고요. 카페운영은 카페 외부에 남겨진 옛 창고를 로스터실로 개조해 좀 더 풍성한 맛의 커피를 제공할 계획입니다.교동899의 탄생비용 자기 자금 : 20,000만원 외부 자금 :4,000만원(대출) 매입료 : 20,000만원 내부 인테리어 비용 : 6,400만원(가구, 자재, 페인트 등) 설비 및 장치 비용 : 500만원(전기,수도,가스,배수시설 등) 커피 비품 비용 : 1,500만원 (로스터, 머신, 그라인더) 주방 기구 비용 : 250만원(그릇, 커피잔, 티스푼, 쟁반 등) 원두 및 식자재 비용 : 200만원(원두 구입, 기타 식자재 등) 바리스타 수강 및 자기 계발비 : 100만원 기타 잡비 : 500만원 ▲ 기둥과 서까래 모두 옛 모습을 그대로 살렸다. 여기에 카페 편의에 맞춰 데크와 비가림막을 설치하고, 밋밋한 창호엔 김종애 씨가 직접 디자인해 오린 종이작품으로 무늬를 입혔다. 교동899의 건물정보 규모 :건평 32평 마당 40평 외벽마감재 : 강화유리 및 흙벽외 지붕재 : 전통한식흙기와 데크재 : 방부목 내벽마감재 : 흙벽외 일부 석고보드 바닥재 : 원목마루 및 강화온돌마루 창호재 : 기존 나무창호 및 강화유리 조명 : 직접 만든 조명 ◀ 친정아버지가 물려주신 추억의 영사기와 어머님이 쓰시던 홍두깨, 옛 주인에게 얻은 철제박스와 빈티지 재봉틀로 카페 내부를 꾸몄다. ▶ 한옥카페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주는 부채 소품. ▲ 고재를 그대로 살린 카페 내부. 툇마루 고재로 만든 테이블과 타일을 일일이 붙여 만든 테이블 자리는 늘 인기가 좋다. 발품 팔아 찾은 조명등은 김종애 씨가 무척이나 애지중지하는 아이템. ◀ 주방 옆에 자리한 부부의 작업실. ▶ 유일한 좌식 공간은 난방을 생각해 전기패널을 시공하고 창호는 단열을 생각해 몰딩을 더하면서 미들창 형태로 개조되었다. ▲ 별채에 마련된 갤러리. 강릉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교동899의 운영노트 개업 년월 : 2012년 5월 8일 직원 2명 테이블 수 : 25석 로스터 : 추후 야외 창고를 로스팅실로 개조 에스프레소 머신 및 그라인더 : 이태리 달라 코르테(Dalla corte)에볼루션 / 이태리 엠핀 인터넷 : 무선인터넷 주차공간 : 주변도로 주차 및 공영주차장이용(10m) 위치 : 강릉시 교동 899번지 연락처 033-641-3185MENU ◀ 인절미와 핸드드립 커피세트. 김종애 대표의 어머니가 매일매일 공수해오는 인절미와 강릉에서 유명하다는 ‘성덕 조청’의 궁합이 환상적.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할 만큼 먹고 나면 몸도 마음도 배부르다. ■ 달콤한 찹쌀 모찌 3개와 아메리카노 세트. 아메리카노에 별미로 하나씩 제공되는 한과는 강릉에서 한과로 유명한 사천 지역 내 ‘갈골한과’와 ‘승일한과’ 제품을 사용한다. ▶ 정성스레 썰어 올린 모찌와 유기농 팥을 곁들인 흑임자 팥빙수. 교동899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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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3
디자인 제안 / 삼각형 대지를 활용한 근린생활시설
독자가 의뢰해온 여러 상황 중에서 ‘불리한 대지 조건에서의 근린생활시설’이라는 난제를 선별하여 전문 건축가에게 컨설팅을 의뢰했다. 그 구체적인 디자인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자료ㆍ홈스타일토토/ 건축주 K씨의 의뢰 /부지는 부산의 어느 중소마을 주진입로에 있습니다. 대지 30평으로 규모가 작은 데다 건축이 까다로운 삼각형 모양의 뾰족한 땅입니다. 주변의 원자력발전소, 장안산업단지로 인해 많은 인구가 유입되어 현재 인근에는 원룸, 빌라 건축이 활발합니다. 당초 주거 용도를 염두에 두었으나 상황에 맞춰 1층은 상가, 2층은 사무실 용도인 건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1종주거지역, 주거환경개선지구의 건폐율, 용적률에 맞게 총 36평(1층-18평, 2층-18평) 정도의 규모이면 적당하겠습니다. 너무 튀는 디자인보다는 심플한 입면에 노출콘크리트나 징크 등으로 마감된 튼튼하고 경제적인 비용(1억원 한도)의 건물이기를 희망합니다. / 디자이너의 답변 /지난 1년간 저희 홈스타일토토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 컨설팅 기획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번 마지막 회는 주거시설이 아닌 근린생활시설에 대한 디자인 의뢰인데요, 적은 대지에 내부시설도 별로 없는 근린생활시설에 대한 디자인을 과연 ‘어떻게 제시할 것인가’에 흥미를 느껴 별다른 고민하지 않고 사연을 선정하였습니다. 연재의 마지막 케이스로 주택이 아닌 수익형 부동산을 고른 이유는, 이것이 보다 현실적인 일반인들의 욕망에 더 가까이 다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환경에 내 가족만을 위한 멋진 집을 디자인 하는 것은 ‘로망’에 속합니다. 하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듯이 이번 안도 보다 현실에 가까운 해법을 취하면서도 어떻게 디자인을 뽑아내느냐가 재미난 줄다리기가 되었습니다. 많은 도구가 주어지지 않고 오히려 단순하게 풀어야 존재감이 드러날 것이라는 생각으로 접근을 시작했습니다.HOUSE PLAN 대지위치 :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대지면적 : 99㎡ 건물용도 : 근린생활시설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45.78㎡ 연면적 : 99.56㎡(1층-45.78㎡, 2층-53.78㎡) 건폐율 : 46.24% 용적률 : 100%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창호재 : 알루미늄새시, 복층유리 단열재 : 외단열시스템 외벽마감재 : 스터코(수퍼화인) 내벽마감재 : 벽 - 시멘트미장 위 도장 바닥 - 투명에폭시 지붕재 : 콘크리트 평슬래브 디자인 : 홈스타일토토(임병훈, 정신애) 추정 건축공사비 : 약 1억원(조경, 토목공사, 가구, 정화조 및 기간시설 인입비 제외)/ IDEA PROCESS / 01 임대를 주는 공간은 되도록 통통한 직사각형의 형태를 갖는 것이 다양한 용도에 대한 대응력이 생길 것이다. 상업공간임을 고려해 적당한 볼륨감을 유지하여 덩어리를 잡는다.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막히는 곳과 개방되는 곳을 확실히 구분지어 패턴화한다. 02 이 대지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삼각형 부분에 대한 처리이다. 무언가를 찌르는 듯한 형상은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만큼 별로 좋은 공간 처리법은 아니다. 이 부분의 날카로움을 강조하기 보다는 공용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부여하여 생동감을 살린다. 03 코너 부분의 기능을 확장시켜 물리적으로도 위요감을 주는, 편안한 휴식처가 되게 한다. 다소 과감한 중정공간이 그 기능을 톡톡히 해 줄 것이다. / 디자이너 한 마디 / 가까운 일본의 경우 도심에 작은 사무실이나 미니하우스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체감 스케일이 커서 작은 땅이 있으면 옆의 땅과 합쳐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개발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재개발만 기대하고 건축 자체를 시도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전국적인 지가 상승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 도심은 콤팩트한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지방의 토지도 크게 다를 바가 없겠죠. 이제는 우리도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생각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내외부 공간구성 /이 건물의 내외부 공간 자체는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일단, 절대적인 규모가 작기도 하지만 공간이 나눠지기 보다는 통으로 구성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포인트를 줄 여지는 몇몇 군데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이아반지를 만들 때 주변 장식을 최대한 배제하고 오로지 다이아 자체가 빛날 수 있도록 하듯이, 이 건물도 여기저기 장식적인 구성보다는 건물 자체가 한 덩어리로 유니크한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의도했습니다. 제시안의 문제점도 있습니다. 어떻게든 주차공간을 확보하려다 보니 상대적으로 진입부로의 접근이 좁아지게 되었습니다. 1층은 주진입을 후문으로 두고, 전면에 별도의 주진입을 확보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휴게공간 및 계단진입부에 여유공간을 배치하려다보니 임대공간의 절대면적도 그리 넓다고 볼 수 없습니다. 좀 더 자세히 진행된다면 고쳐나갈 부분들입니다.■ 디자인 제안_ 홈스타일토토 휘황찬란한 고급주택, 유명 건축가 작품만이 주택 디자인의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 평범한 일반 주택시장의 디자인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선후배 사이가 뭉쳤다. 불철주야 건축주들과 대화하며 알콩달콩 집짓기를 실천하는 젊은 디자인그룹. www.homestyletoto.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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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6
SMART VISION으로 영화관 만들기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사무실에서 회의용으로만 사용하던 고가의 빔프로젝터가 이제는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되었다. 가정에서 A/V룸에 설치해 활용하고, 침대 맞은편 벽면에 포터블 빔을 두어 부부만의 작은 영화관을 만들기도 한다. 소비자가 설치하기엔 다소 복잡한 여러 설비들을 한꺼번에 설치해주는 전문 업체들도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빔프로젝터 2대를 한 화면으로 구성한 경우스마트비젼은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전문 영상설비업체다. 벽을 화면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TV나 전동스크린보다 큰 화면을 구현할 수 있어 일반 가정뿐 아니라 커피숍, 매장, 전시회 등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다. 특히 한 대의 프로젝터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2대 이상 프로젝터를 사용해 영상을 분할 송출할 수 있어 와이드 화면으로 크게 볼 수 있고 각각의 프로젝터마다 다른 화면을 띄울 수도 있어 영화나 축구감상, 드라마 감상 등 용도에 맞게 화면비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컴퓨터와 연결해 웹페이지를 송출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프로젝터별 각각의 영상을 송출한 경우 ▶ 1m 설치로 100인치 화면 투사가 가능한 BENQ社 mx816st 경기도 일산 라페스타의 한 매장에서 만난 스마트비젼은 2대의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가로 폭 5m에 달하는 250인치 대형화면을 구현했다. 13,000:1의 명암비를 자랑하는 BENQ社의 고급형 모델 빔프로젝터를 사용해 선명한 품질을 자랑하고, 빔과 화면 간의 거리 또한 1m 남짓으로 매우 짧아 이동하는 사람의 그림자가 비칠 염려도 없다. 일반 가정에서 큰 화면으로 사용한다면 300만원으로 120인치 화면 구현이 가능하다. 빔프로젝터와 스크린, 화면분할과 조작에 필요한 PC 한 대와 TV수신기 등이 포함된 가격으로 동영상 확장자와 관계없이 모든 영상콘텐츠의 재생이 가능하다. 설치 전 최적의 설비 산출을 위해 전문가가 현장에 방문해 꼼꼼하게 현장상황을 확인하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확한 설치 위치를 선정하고 시야각과 조명을 고려해 세심하게 구축한다. 3년간 A/S가 보장되며, 빔프로젝터의 결함에도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비젼 자체 보상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자료협조 스마트비젼 02-523-1588 http://smart-vision.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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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3
목재를 위한 성능 좋은 목재용 도료 LIST
집은 잘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돌보는 것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특히 데크나 외벽 등에 자주 사용되는 목재는 수축, 팽창 등으로 갈라지거나 뒤틀릴 수 있는 데다 해충의 피해를 보기 쉬우므로 특별히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목재의 변형 및 변색을 방지하여 시간이 지나도 새집같이 유지해줄 기능성 도료들을 만나보자. 취재 조고은 01아크릴 우레탄 도료 Flood SWF-SOLID 미국 Flood社의 Solid Color Finish(SWF-SOLID). 강력한 부착력을 자랑하며, 국내에서 유통되는 목재용 도료 중 유일한 고성능 아크릴 우레탄 도료다. 강력한 내곰팡이성 도료로 목재의 긴 수명을 유지하며, 변색하여 벗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없다. 아영ENG 02 해안가에서 사용하기 좋은 씨라데코 월드 오일스테인 독일 ICI Paints(DESOWAG)社의 방수, 방부 성분이 혼합된 2 in 1 기능성 제품. 방수, 방부제품을 따로 칠할 필요가 없고, 최고급 미세 안료 성분으로 만들어져 침전성이 거의 없어 사용이 간편하다. 내염성이 강해 해안가의 염분으로부터 목재를 보호한다. 태영무역 03 목재를 더 오래 보호하고 싶다면 BONDEX Matt finish Wood Stain 목재 보호와 UV코팅 두 가지를 결합한 반광의 오일스테인. 도장 후 공기 중으로 증발되지 않고 목재에 남아 있는 오일스테인의 주성분인 ‘불휘발수지함량’이 높아 목재를 보호하고 색상을 보전하는 기간이 길다. 유성도료이지만 냄새가 없어 작업하기 편하다. 파베리온 04 200년에 이르는 전통과 기술 시켄스 Cetol Filter7 Plus 전문가가 애용하는 네덜란드 악조노밸社의 자외선 차단 전용 오일스테인.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는 목재의 변색 및 변형 방지에 뛰어나고, 도장이 유연하여 목재의 수축, 팽창에도 대응한다. 외벽, 기둥 등에 사용하고, 자주 밟고 다니는 데크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시켄스 05 더욱 강화된 자외선 차단 기능 씨라데코 UV+ 골드 오일스테인 강화된 자외선(UV) 차단 기능으로 목재의 변색을 방지하는 효과가 탁월한 제품이다. 점착성이 강해 자외선 및 습기로부터 들뜨지 않는다. 또한, 착색 후 약간의 피막(도막)이 형성되어 은은한 광택을 연출해 자연스러운 나뭇결을 유지해준다. 태영무역 06 친환경 목재 방충·방부제 BONDEX Preserve 덴마크 DYRUP社의 본덱스 목재 방부제는 프랑스 국립 안전관리 기관의 목재 살균 치료에 대한 지침에 따라 제조됐다. 실내외 목재의 부패나 감염된 부위를 살균 치료, 예방한다. 목재에 6㎜ 이상 침투하여 방부효과를 극대화하며, 수용성이라 화재 위험이 없다. 파베리온 07 아크릴 라텍스 친환경 스테인 BEHR 불투명 우드스테인 목재의 결은 가리고 질감은 표현하는 불투명 오버코트 목재용 수용성 마감재. 사계절의 비, 바람, 온도에 강한 내구성과 접착력을 지녔으며 하도(프라이머) 기능을 포함한다. 2천여 가지의 색상이 있고, 벽체 15년, 바닥 5년의 우수한 수명이 특징이다. 페인트박스 08 풍화된 목재 표면에 적합한 Flood CWF-UV/CU 6개월~1년 이상 풍화과정을 거친 목재에 탁월한 침투력을 발휘하는 오일스테인. 햇빛과 습기로부터 변형, 변색, 뒤틀림, 휨, 곰팡이를 방지하고 선명한 나뭇결을 연출한다. 전통 목재보호오일 원액과 UV차단 코팅 성분이 농축되어 있어 재도장 도료로 적합하다. 아영ENG취재협조 파베리온 www.emalling.co.kr / 시켄스 www.sikkens.co.kr / 태영무역 www.tyt.co.kr / 아영ENG www.flood.co.kr / 페인트박스 www.paintbox.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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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4
Garden Design / 석물과 조화를 이룬 멋스런 정원
집은 내키는 대로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정원은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 꽃을 기다리는 설렘을 주고,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는 행복한 정원. 가든 디자이너 강혜주 씨가 제안하는 정원 디자인 속에서 나만의 꿈을 찾아보자. 정리 이세정 취재협조 와일드가든디자인 담장 너머 산언덕이 샤스타데이지로 흐드러질 때 이 정원을 처음 만났다. 의뢰인은 앞산 언덕이 정원과 무리 없이 연결되기를 원하며 인위적이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의 정원을 바랐다. 그러나 나의 욕심이 더해져 디자인 시안이 조금씩 바뀌었다. 정원 디자인을 결정 짓는 요인으로는 디자이너의 취향, 의뢰인의 취향, 그리고 주변 환경이다. 디자인은 결국 의뢰인과 함께 하는 공동 작업인 것이다. 현장마다 각기 다른 요구와 특성, 늘 새로운 도전이 있어 배우는 것도 많고 신선하고 재미있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번 정원은 모던한 건물에 시간의 흔적이 묻어나는 석물들의 멋을 살려 정갈하고 아름답게 어울리도록 콘셉트를 잡았다. BEFORE 데크와 연자방아 테이블을 둘러 싼 벤치로 아늑함을 주고, 꽃도 많이 들어가 계절별 꽃이 은은하게 피는 콘셉트로 잡은 처음 시안이다. DESIGN POINT “느티나무 아래는 위요감을 주어 강조한 대신 주변 풍광과 소품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한다” 01 앞산과 어우러지는 풍경을 위해 식재를 제한한다. 02 인원이 많은 모임까지 가능하도록 데크와 판석, 잔디, 모든 바닥의 높이를 같게 하여 공간의 효율성을 높인다. 03 석물과 잘 어울리는 정원으로 목재 데크 사이에 장대석을 연결 시공한다. 04 잔디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배수를 잡고 토양을 개량한다. AFTER 수정 후 실제 시공된 도면으로 느티나무 주변에 데크와 판석으로 조화로운 정원을 만들었다. ◀▲ 붓꽃, 노루오줌, 흰줄무늬억새, 비비추, 풍지초 등을 석물 벤치 주변으로 식재하고 잔디가 살기 어려운 곳은 마사로 처리하여 여백을 둔다. ◀▼ 담장 너머로는 샤스타데이와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핀 언덕이 있다. 이를 정원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자는 의뢰인의 안목과 심미안에 감탄했다. 그러나 생얼 같은 화장법이 어려운 법이다. 정원 역시 화려한 치장을 배제한 채 은근한 멋이 나게 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 묘한 매력이 있는 석재 기둥은 원래 중국에서 옥수수를 탈곡하는 도구라고 한다. 우리나라 전통정원을 표방하는 곳에서도 일본, 중국 것이 섞여 있는 경우도 있고,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그들의 태생을 구별하긴 어렵다. 주인이 수집한 도자기새와 경쾌한 느낌으로 어울린다. 관리 방법 TIP 초화 화단의 숙근초 씨앗을 받아 여기 저기 분산하여 심는 경우 화단이 흐트러지며 난잡해지므로 조심한다. 뿌리로도 과하게 번지는 시기가 오면 포기 나눔을 해서 빼내는 식으로 관리한다. 그라스류는 위를 자르지 말고 아래 지면부 줄기를 잘라내야 잎을 아름답게 즐길 수 있다. ◀ 두꺼비가 놓인 수조석물에도 부레옥잠과 이끼가 살고 있다. ▶ 물양배추와 토끼가 있는 석물이 놓인 곳은 빛이 적은 곳으로 이끼가 있는 풍경이다. ▲ 리아트리스, 에키네시아, 에키밀라, 그라스류가 어우러져 자리잡아 가는 모습이다. ▲ 데크 뒤로 넝쿨장미, 불두화가 피고나면 앞으로는 산수국이 피고 목수국이 꽃대를 올린다. 연자방아 테이블이 어울리도록 데크 사이에 장대석을 같이 시공하였다. 전기 조명도 설치하였지만 집주인은 화분 전체가 양초인 촛불을 켜고 연자방아 구멍 사이에 와인 병을 꽂아 놓고 야경을 즐긴다. 이 장소가 내년이면 더 아름다워 지길 기대한다.가든디자이너·보타닉아티스트 강혜주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화가로 활동하던 중, 타샤와 탐 스튜어트 스미스의 정원에 마음을 빼앗겨 본격적인 정원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다. 꽃을 주제로 한 4번의 개인전을 열고, 주택과 상업공간 정원 뿐 아니라 공공장소 설치 디렉팅까지 다방면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대표작품으로는 ‘걸리버가 머무는 자리’, ‘라면정원’, ‘마더스정원’ 등이 있고, 올해 핵안보정상회의 포토월, 대구꽃박람회 주제관 등을 직접 디자인했다. 현재 가든디자이너 홍미자 씨와 함께 와일드가든디자인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031-966-5581 wildgarden3@naver.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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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0
집짓기, 나도 배워볼까? / 지역별 건축학교 총정리
내손으로 집짓기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다양한 주제의 교육의 이루어지는 건축학교에 관심을 가져 보자. 한옥, 목조, 통나무, 흙집까지 무엇이든 다 있다. 구성 조고은 - 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스클럽 www.steelhouse.or.kr- 국제목구조교육센터 www.logschool.co.kr - 해비타트목조건축학교 www.habitat.or.kr - 파주전통문화예술학교 www.kitca.org - 한옥문화원 www.hanok.org - 우드유니버시티 www.wooduniversity.or.kr - 목조건축교육원 http://cafe.daum.net/WCA - NS주택문화센터 www.nshome.net/whcc - 통나무집새벽을여는사람들 http://cafe.daum.net/logtimber - 한국스트로베일연구회 http://cafe.naver.com/strawbalehouse - 한국목조건축학교 www.logschool.org- 새만금목조건축학원 www.새만금목조건축.kr - 고창황토사관학교 www.hwangtolove.kr - 영암한옥평생교육원 http://ehanok.kr/ - 한국흙건축연구회 cafe.naver.com/eartharchitecture - 화천한옥학교 www.hanokschool.co.kr - 지용한옥학교 www.hanokedu.com - 무운구들학교 www.gudeul.net - 한옥학교 www.hanokschool.biz - 한국통나무학교 www.logschool.net - 흙처럼아쉬람 www.mudashram.com- 덕유산 한옥학교 http://cafe.naver.com/sancheunsu/13466 - 단양한옥학교 www.dyhanok.com - 전국흙집짓기운동본부 www.ecovillage.or.kr - 옹달샘 스트로베일 건축학교 www.godowon.com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http://edulife.konkuk.ac.kr/ - 한양통나무건축학교 http://lumber1.net/halas/- 한옥아카데미 www.hanokschool.net - 한국전통직업전문학교 www.hanok.co.kr - 한국목조건축직업전문학교 www.logschool.org - e부산통나무건축학교 www.busanlog.com - 온배움터 생태건축 www.green.ac.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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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1
가든 디자인 / 자투리땅의 변신
집은 내키는 대로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정원은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 꽃을 기다리는 설렘을 주고,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는 행복한 정원. 가든 디자이너 강혜주 씨가 제안하는 정원 디자인 속에서 나만의 꿈을 찾아보자. 글 강혜주 정리 이세정 기존 정원이 있는 집은 빈 땅을 디자인하는 것보다 더 까다롭다. 있던 나무의 처리 문제, 주변 재료를 효율적으로 재사용하는 문제까지, 잘 판단하지 않으면 난개발처럼 산만해지기 쉽다. 특히 집주인이 애정을 쏟아 온 나무를 제거할 때는 마음이 아프다. 아름다운 정원을 위해 부득이 자리를 내주는 나무들을 보노라면 더욱 그렇다. 원래 이 집의 뒷산으로 이어지는 경사면은 수로 기능만 할 뿐, 가시 있는 두릅 밭으로 방치된 모습이었다. 좁고 긴 경사지와 그 주변을, 계절별로 꽃을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산책길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정원과 뒷산 야생의 숲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했다. 와일드 가든의 파트너 홍지연 씨와 고재를 활용한 스타일로 의견 일치를 보고, 즐겁게 작업한 현장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아름다워진다는 찬사를 듣고 있는데, 무엇보다 가을이면 절정에 달할 것이다. 이렇듯 전문가의 손길이 닿는 일은 버려진 땅을 쓸모 있는 공간으로 바꾸는 가치 있는 작업이다. 옥상정원을 만드는 일도 그렇다. 겨우 땅 두어 평 값이면 몇 십 평의 마당이 생기는 셈아닌가. ▲ 고재를 구해 크기를 정하고 모둠별로 모양을 본다. 한 가족이 모인 것처럼, 그리고 뭐라 대화하는 것처럼 형상을 잡는 것을 ‘표정 잡기’라 한다. 우리의 전통 고재는 정원에서 아프리카 조각품보다 품격 있는 조형물로 살아난다. ◀ 노란 에키네시아, 니포피아, 흰줄무늬억새, 금꿩의다리, 썬빔 등을 한 가족 같은 고재 무리 주변으로 심었다. ▶ 흰줄무늬억새, 호피무늬억새, 코드그라스, 레인보우톱풀, 에키네시아가 고목 주위를 둘러 식재되었다. TIP 이렇게 관리하세요! 경사면의 수로나 배수로 주변에 정원을 만들 때는 흙의 유실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스럽게 돌을 이용해서 단을 만들거나 지피 식물을 심는 방법이 있다. 스프링클러는 비 오는 우기나 장마철에 수동 조작 하는 것이 필수다. 과습하면 해충 피해에 강한 그라스류도 병을 얻을 수 있다. 밀식형정원은 자연 도태되는 식재와 지나치게 번지는 식재를 보식이나 포기나눔으로 균형을 잡아주는 관리가 필요하다. ▲ 요즘은 환경오염물질로 취급되어 정원에 쓸 수 없게 된 침목. 기존에 이 집에 있던 것을 새롭게 가공해 사용했다. 수로를 아래로 확보하고 경사면은 자연스럽게 돌을 배치해 흙이 쓸려내려 가는 것을 막았다. 급수관은 따로 두어 여름철 건기에도 물주기가 좋도록 했다. 가든디자이너ㆍ보타닉아티스트 강혜주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화가로 활동하던 중, 타샤와 탐 스튜어트 스미스의 정원에 마음을 빼앗겨 본격적인 정원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다. 꽃을 주제로 한 4번의 개인전을 열고, 주택과 상업공간 정원 뿐 아니라 공공장소 설치 디렉팅까지 다방면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대표작품으로는 ‘걸리버가 머무는 자리’, ‘라면정원’, ‘마더스정원’ 등이 있고, 올해 핵안보정상회의 포토월, 대구꽃박람회 주제관 등을 직접 디자인했다. 현재 가든디자이너 홍미자 씨와 함께 와일드가든디자인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031-966-5581 wildgarden3@naver.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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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1
지하실 팔까? 아니면 말까?
단독주택을 짓는 사람들이 입을 모아 ‘너무 큰 집은 지양하라’ 충고하지만, 지하실은 공짜로 얻는 면적이라는 인식 때문에 한번쯤은 예비 건축주들의 고려대상이 되곤 한다. 지하실을 파는 것, 과연 득일까? 실일까? 취재 정사은 판교의 단독주택 용지에 건축을 계획 중인 A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주변의 집들을 보니, 지하공간을 파서 주차장과 AV룸 등을 조성하는 집이 많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주변인들에게 물어보니 파라는 의견과 파지 말라는 의견이 절반으로 갈린다. 지하실, 과연 파야하는 것일까? 다음의 질문에 대답하며 지하실 조성에 대한 나만의 답안을 완성해보자. 첫째, 당신에게 필요한 것이 실내 면적인가요? 아니면 너른 마당인가요? 지하실 조성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추가면적의 확보이다. 지하면적은 연면적에는 포함되지만 용적률에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건폐율과 용적률의 제한을 받는 단독주택 건축에서 이는 큰 이득처럼 보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하실을 파는 것이 지상의 마당 일부를 포기해야 함을 간과하고 있다. 지하실을 파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드라이 에어리어(Dry area)를 확보해야 하고, 이는 필연적으로 지상에서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이 적어짐을 의미한다. ‘마당’에 의미를 두고 주택으로 옮겨오는 사람이라면, 추가로 얻는 실내공간과 마당의 가치 사이에서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 둘째, 비용 증가를 생각해보셨나요? 제한된 건축비용을 가지고 있는 건축주라면, 비용의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흙막이를 설치하고, 굴삭기 등의 중장비를 대여하는 비용에서부터 단열과 누수, 결로를 잡는 특수한 보조건축자재의 설치까지, 지하는 지상의 골조를 올리는 것과는 달리 일반적으로 약 30%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대지의 상황에 따라서도 비용의 양상은 달라진다. 암반지역에서 무리하게 지하실을 만들기 위해 땅을 파헤치다보면 토목공사의 기간과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아차 하는 사이에 공사예산을 초과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대지의 상황에 따라 물이 많은 지역도 있다. 이런 땅에 무리하게 지하실을 파는 것은 지하수를 한 곳으로 끌어 모으는 격. 이런 땅은 기초를 팔 때 물이 고이는 정도를 통해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지하실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땅의 형질과 주변의 여건, 소음 발생의 문제 등을 미리 고려하고 지질탐사 등 충분한 사전검증을 거친 후 설계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셋째, 사용목적을 정하셨나요? 지하실의 가장 큰 문제는 결로와 누수이다. 누수의 문제는 제대로 된 설계와 효과가 뛰어난 건축자재 등으로 건축공정에서 일정 부분 컨트롤이 가능하지만 결로의 문제는 다르다. 공간을 자주 열고 닫아 공기의 흐름을 원활히 해주지 않으면 내·외부의 기압과 온도 차이에 의해 필연적으로 결로가 발생한다. 혹여, ‘지하실을 파고 창고로 사용하더라도 지어놓으면 좋지! ’라는 생각으로 지하실공간을 만들 계획이라면 재고해보자. 대게 창고에 보관하는 내용물은 계절을 타는 것으로, 1년에 서너 번 물건을 교체할 때를 제외하고는 지하실에 내려올 일이 없다. 그렇다면 비싼 비용을 들여 만들어 놓은 지하실에 습기가 차고 곰팡이가 쓸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이다. 습기에 장기간 노출된 물건 또한 제 기능을 발휘하기 힘들 것임은 자명하다. 오히려 지하가 주된 생활공간이라면 문제가 덜하다. 자주 들락거리며 공기 유동을 원활히 한다면 습기 문제는 줄어든다. 이는 지하공간뿐만 아니라 모든 공간의 문제로, 결로는 사람이 생활하지 않을 때 더 많이 생긴다. 취미공간인 음악 감상실이나 피트니스 등의 시설을 두려한다면, 이 또한 가족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인지 고려해 조성하는 편이 좋다. 지하실, 만들어서 제대로 쓰고 싶다면 팔 때 제대로 파고, 관리를 철저히 지하실은 공짜 공간이 아니다. 땅이 아까우니까, 나중에 되팔 때를 생각해, 옆집이 파니까 등등의 단순한 이유로 조성한 지하실은 오히려 집의 수명을 갉아먹는 해충이 될 것이다. 위의 내용을 충분히 고려하고 결정한다면, 비용을 들여 마련한 지하실은 둘도 없는 쾌적한 공간이 될 것이다. 기술자문 : (주)피앤피건설 차동호 소장 011-730-6567 www.pnp2000.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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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7
노출콘크리트, 과연 주택에 적합할까?
노출콘크리트는 그 시공의 까다로움으로 인해 과거에는 몇몇 건축가와 시공사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는 상당히 보편적인 소재로 넘어 와 있다. 그러나 국내 단독주택에 시도되는 노출콘크리트 공법은 곰팡이 결로, 추위 등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한국패시브건축협회 최정만 회장이 자세히 설명한다. 글 한국패시브건축협회 최정만 회장 노출콘크리트라는 재료의 물성은 매우 강한데, 어느 책의 글을 옮기자면 ‘한 획의 재료’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듯하다. 쇠거푸집, 망치소리, 그리고 부어 넣는 거칠함의 과정을 거치면 마치 곤충이 껍질을 벗듯 나타나는 눈부시게 매끈한 콘크리트면이 가지는 매력은 참으로 놀랍다. 특히 1995년에 건축계의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일본의 ‘안도 다다오’라는 건축가는 노출콘크리트를 주된 소재로 사용하면서 대중에게 크게 알려졌다. 그의 아름다운 건축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앞선 건축가가 그 지평을 연 이후, 이제는 건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료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노출콘크리트 주택의 곰팡이 하자와 추위, 난방비 문제이다. ▲ 히메지 문학박물관 by 안도다다오, 출처 : wikipedia.org노출콘트리트는 어떻게 단열할까? 노출콘크리트는 골조를 마감재로 동시에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단열은 콘크리트 중간에 하는 중단열과 외부만 노출콘크리트가 보이는 내단열 방식 중 하나를 택하게 되는데, 중단열은 여간해서는 공사비의 한계 때문에 실현되기가 어려워 대부분 내단열을 하게 된다. 이는 공동주택과 단열의 개념이 같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같은 방식으로 단열을 하는데 공동주택에서 발생하지 않는 문제가 왜 단독주택에서는 심각해지는 것일까? 내단열은 아래 그림처럼 열교와 이에 따른 곰팡이 생성을 피할 수 없다. 노란색선이 곰팡이 생성온도이다. 이것이 공동주택에서 문제로 대두되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는 바닥난방이다. 우리는 바닥난방을 하기 때문에 바닥 콘크리트의 열교로 인한 온도 하락이 상쇄될 수 있기 때문에 하자로 이어지지 않는다. 즉, 벽면에 곰팡이는 생겨도 바닥 모서리에는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둘째는 방습층의 형성이다. 위의 열교시뮬레이션은 바닥 모서리도 문제지만, 벽면 속에 곰팡이 생성라인이 지나간다. 즉, 국내 공동주택의 석고보드를 뜯어내면 곰팡이가 잔득 펴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큰 문제로 대두되지는 않는다. 이유는 국내 공동주택의 최근 디테일을 보면 알 수 있다. ▲ 공동주택의 단열개념도 위의 그림처럼 내부에 석고보드를 치기 전에 방습층을 형성하고 있다. 즉, 골조를 충분히 건조시키고 단열재를 설치한 후 사용 중의 내부 습기가 차가운 골조와 만나지 않도록 방습층(PE비닐)을 설치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주택 측벽의 곰팡이 문제가 잘 생기지 않는다. 최근에 와서는 이 측벽에 콘센트 단자함도 만들지 않는다. 방습층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공동주택은 발코니 확장만 하지 않았다면 측벽을 제외하고는 크게 문제될 부분은 없다. 위, 아래, 옆이 모두 다른 주택이기 때문에 벽체 온도가 크게 하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 단독주택은 어떠한가? 일단 바닥난방을 하는 것은 공동주택과 같다. 그러나 공동주택의 지붕은 윗집의 바닥이지만, 단독주택은 그러하지 못하다. 지붕은 물론, 사방의 벽면이 공동주택의 측벽과 같이 외기와 면해 있다. 일단 단독주택은 노출콘크리트라 할지라도 골조의 품질이 공동주택과 비교해서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외벽과 내부 단열재 사이에 이격 부분이 많이 생길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석고보드도 그냥 붙일 수 없고, 반드시 하지작업을 해야 한다. 문제는 이들 사이의 틈새와 공간으로 석고보드를 통과한 습기가 겨울에 그대로 결로로 이어지고, 곰팡이가 생성된다는 것이다. ▲ 단독주택 내단열 위의 그림처럼 설계와 시공이 허술하게 이루어지는 단독주택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거기에 덧붙여 내단열재로 열반사단열재를 사용한 노출콘크리트 주택은 아주 심각한 결과로 이어진다. 다음 사진들은 노출콘크리트집의 내부 단열을 열반사단열재로 시공한 결과이다. (사진출처 : 세린에너피아) 01 창호 주위의 결로와 곰팡이 02 내벽의 결로와 곰팡이 03 바닥의 결로와 곰팡이 04 석고보드를 제거하고 본 내부 모습 (결로수가 지속적으로 흐른 흔적이 보인다) 05 겨울 내내 결로수가 흘러내린 자국과 곰팡이 냄새 사진만으로도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겠지만, 곰팡이 냄새까지 전달할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안도 다다오는 어디에 노출콘크리트를 지었나? 아래 사진은 노출콘크리트를 유행시킨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일본의 주택 위치를 구글 지도에 표시해 본 것이다. 이를 보면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노출콘크리트 주택이 잘 맞지 않는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다. 안도다다오가 설계한 노출콘크리트 주택의 분포는 거의 다 오사카 근방이다. 그의 주택 위치 중 가장 북쪽의 주택을 기준으로 위도를 우리나라에 걸쳐 그려보았다. 이는 결국 우리나라의 부산 아래 지역이다. ▲ 안도다다오의 노출콘크리트 주택 위치 물론 안도 다다오도 주택을 제외한 교회 등의 시설은 훨씬 추운 훗카이도에도 설계를 했다. 주택을 제외한 건물은 겨울 실내 습도가 낮기 때문에 비록 고통스럽게 추울지언정 결로와 곰팡이 하자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또한 일본은 공조난방이라 그럴 확률이 더 낮다). 훗카이도에 있는 ‘물의 교회’를 겨울에 방문해 본 여행자가 있다면 알겠지만, 난방을 하지 않을 때 실내에서 느끼는 그 한기는 어마어마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공해야 하는가? 그래도 노출콘크리트 주택을 짓고자 한다면, 서울 근교 혹은 경기도나 강원도권에 지어진 노출콘크리트의 주택 건축주에게 직접 문의를 해보길 바란다. 그 추위와 난방비, 결로와 곰팡이, 그 모두를 감내할 수 있다면 말릴 생각은 없다. 또한 건축가는 건축주가 그 모든 것을 감내하고 노출콘크리트라는 매력에 빠져서 짓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도면에 부피형 단열재에 방습층을 그리고 시방서에 골조 건조시간을 충분히 반영하고, 방습층은 틈새 없이 철저하게 시공되도록 명기해야 한다. 그래도 노출콘크리트로 설계와 시공을 하시겠다는 이들에게 단열 방법에 대한 조언을 드리면 다음과 같다. 단열재 설치는 다음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1. 일체타설 시공 2. 단열재 + 완전한 방습층 시공 실내측의 완전한 방습층 시공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므로 2번 방법은 설명에서 제하고, 가급적 일체타설을 권장한다. 일체타설은 잘만 시공된다면 최선의 방법이다. 상기 그림 중 <공동주택의 단열개념도>처럼 국내 대형시공사에서 시공되는 공동주택이 굳이 일체타설로 가고자 하는 이유가 있다. 일체타설만이 골조와 단열재 사이의 공극을 완전히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일체타설 시에는 단열재 사이에 콘크리트가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를 해야 하는데, 사진처럼 청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타설 압력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청테이프라도 붙이는 것이 나은 결과를 보인다. 즉, 차악의 선택이다. 아래 사진은 단열재 사이에 골을 파고 그 사이에 압출법단열재를 끼워 넣어 타설시의 공극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 일체타설을 위한 단열재 사이의 홈작업 출처 : 세린에너피아 해외에서는 아예 단열재에 홈이 파여져 있는 제품도 있다. 하지만 비싸다. ▲ 요철형태의 단열재 출처 : www.philippine-eps.de 단열재의 종류는 경시변화가 있지만, 흡수율이 없는 압출법단열재 사용을 권장한다. 또한 만약 비드법단열재를 사용한다면 실내측에 추가로 방습층을 형성해야 한다. 내단열로 흡수율이 매우 높은 글라스울 등의 단열재 사용은 지양한다. 벽체의 구성방법은 다음과 같다. 층간 모서리를 therm으로 시뮬레이션하여 확대를 하면 다음과 같다. 모서리의 온도가 곰팡이 생성온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다. 아래 그림은 최근 지어지고 있는 공동주택의 표준 상세이다. 항상 그렇듯 최소한의 조건이다. 단독주택은 최소한 이보다 더 강해야 한다. 하지만 천장의 15㎜ 단열재 두께를 더 두껍게 할 수는 없다. 철근 피복두께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 콘크리트 건물의 내단열 방법▲ 층간 슬래브의 하부측 확대 – Therm 시뮬레이션노출콘크리트를 부정하는 것은 내단열을 하는 우리나라의 모든 공동주택을 부정하는 꼴이기 때문에 노출콘크리트 단독주택을 절대로 지어서는 안 된다는 뜻은 아니다. 최소한 공동주택 수준은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단독주택에서 공동주택의 시공방법과 품질을 따라가는 것은 생각보다 무척 어렵다. 일단 골조의 품질부터 다르다. 이렇듯 최소한의 해결방법은 있지만, 결국 기술적으로 여러 가지를 고려하다 보면 단독주택을 노출콘크리트로 가는 것은 여러모로 말리고 싶은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다.이글을 쓴 최정만 소장은 (주)건축사사무소 탑 부설 ZARIM 건축물에너지 연구소장으로 한국패시브건축협회 회장 및 한국태양에너지학회 이사, 대한설비공학회 태양열전문위원, 국토해양부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숭실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건축물에너지 절감을 위한 패시브 기법의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 izzarder@gmail.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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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0
취향대로 고르는 미니 창고
정원용품 수납이 여의치 않다면 조립식 창고를 마련해보자. 뚝딱 조립해 세울 수 있는 반제품부터, 자리를 잡기만 하면 되는 완제품 창고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창고는 가설 건축물로 분류되니 설치 전 먼저 해당 지자체에 ‘신고’하는 것도 잊지 말자. 취재 정사은 01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코팅된 스틸로 구조를 세우고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내·외부 이중 벽체를 구성한 조립식 창고. 색 변화 방지를 위해 코팅 처리되어 있고, 바닥에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는 고정쇠도 포함된 제품이다. 10×8(ft). 라이프타임 www.lifetime.com02 정원에 포인트가 되어줄 이 목조 조립식 창고는 공학용 목재로 만들어져 파손이나 뒤틀림이 적고 목재가 썩을 염려도 없다. 높은 층고로 대형 잔디깎기나 농기구를 보관하기 쉽다. 10×10(ft) 핸디홈프로덕츠 http://handyhome.com03 케임브리지 창고는 현관문이 슬라이딩으로 열리며 아치형 개구부로 대형물품을 보관하기 쉽다. 목구조로 만들어져 실제 집을 짓는 것과 같은 공정으로 구축된다. 10×12(ft) 베스트반 http://thebestbarn.com04 정원용품 보관뿐 아니라 온실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붕 일부를 반투명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든 조립식 목조 창고. 삼나무로 만들어 친환경적이며 벌레와 해충에 강하다. 8×8(ft) 아웃도어리빙투데이 www.outdoorlivingtoday.com05 외벽에 붙여 제작하는 야드세이버는 좁은 공간에 적합한 제품으로 마당 용품뿐 아니라 자전거, 놀이기구 등 기대 세워놓는 물품들을 보이지 않게 보관하기 좋다. 금속 프레임과 사이딩으로 반영구수명을 자랑하는 제품. 4×7(ft) 애로우스토리지프로덕츠 www.arrowsheds.com06 내부에 선반이 갖춰져 있고, 기다란 농기구를 세워놓을 수 있는 크기의 푸르너스 농기구보관함. 자연과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마당의 포인트 아이템으로도 손색없는 제품이다. 2.1×1.09(m) ㈜예건 www.yekun.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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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0
오랫동안 꿈꿔온 집, 나만의 상상을 더해보세요
아파트에 사는 내내 단독주택에서의 삶을 꿈꾸며 가족의 보금자리를 그림으로 그리고 섬세하게 기록해왔다는 한 건축주가 제게 설계도를 내밀었습니다. 건축주가 손수 그린 설계도를 들고 찾아온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글 정혜정 구성 전원속의 내집 편집부건축이나 인테리어를 전공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두 딸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였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주부라는 이유로 제 마음은 저절로 활짝 열렸습니다. 주부는 가족의 안락함과 행복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니까요. 아니나 다를까 직접 그린 설계도는 현재 가족이 사용하고 있는 가구와 소품까지 세심하게 고려하여 꼼꼼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꿈꾸던 집을 짓기 위해 이토록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건축주를 만나게 되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그 가족의 첫 번째 집짓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같은 여자이자 주부, 그리고 디자이너로서 공간 구성과 수납, 채광, 색감, 재질 등에 관해 그녀와 세세하게 의견을 나눴습니다. 무엇보다 소녀같이 순수하고, 동화처럼 아름다운 감성을 집에 담고자 하는 마음이 건축주와 통했지요. 일반적인 집의 구조는 과감하게 버리고, 가족이 함께 혹은 각자의 공간을 자유롭게 누리며 휴식을 취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집을 구상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집은 오랜 세월 집을 가꾸고 손님을 맞이하고 아이들을 키워 온 엄마의 아이디어가 고스란히 현실로 옮겨진, 아름답고 지혜로운 집이었습니다. 1층은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거실과 가족실, 주방과 다용도실, 드레스룸과 욕실을 두었습니다. 손님이 방문해 밤늦도록 머물러도 가족들은 2층에 있는 방에서 공부하거나 편히 잠들 수 있도록 공간을 배려했습니다. 거실 옆으로는 길고 넓은 주방이 이어지는데, 거실과 주방은 허리 높이의 파티션으로 답답하지 않게 공간을 나눴습니다. 싱크대가 길어지면 높이와 컬러에 변화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높이를 10㎝ 정도 높이거나 낮춰 턱을 주거나, 상판이나 하부의 재질을 바꾸고 컬러를 달리하면 주방이 훨씬 넓어 보일 뿐 아니라 아기자기한 재미와 짜임새까지 더해지니까요. 주방 옆으로는 크고 작은 여러 살림살이를 수납하고 세탁실을 겸한 널찍한 다용도실이 있습니다. 보조 조리대 아래에는 수납공간을 여유 있게 만들고, 베테랑 주부인 건축주의 아이디어로 문대신 커튼을 달았습니다. 문보다는 커튼이 자리도 덜 차지하고, 무거운 솥이나 프라이팬, 여러 가지 조리 도구 등을 꺼내기 쉽지요. 가족실에는 텔레비전과 소파, 간단한 운동 기구 등을 놓아두었는데, 미닫이문을 닫으면 완전한 방이 되도록 했습니다. 딸들이 모두 커서 집을 떠나면 부부의 침실을 1층으로 옮길 계획이기 때문이죠. 2층에는 부부의 침실과 두 딸의 방, 테라스와 욕실이 있습니다. 부부의 침실은 따뜻하고 차분한 무늬의 벽지, 적당히 기울어진 천장, 원목창이 그림처럼 어우러져 있지요. 여기에 건축주의 안목이 돋보이는 침구와 조명, 앤티크 소품이 방을 더욱 아늑하게 만들어 줍니다. 두 딸아이의 방에서는 엄마의 세심함이 더욱 빛을 발합니다. 높은 천장고를 활용하기 위해 큰 다락방을 포기한 대신, 한창 감수성 예민한 아이들에게 각자의 아지트를 선사했어요. 침대 위에 다락을 만들어 침대에서 잠들 때는 아늑함을 느끼고, 사다리를 딛고 다락으로 올라가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2층 테라스는 1층 주방에서 마당으로 나가는 나무 데크에 그늘을 만들어주는 곳입니다. 건축주가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며 마음속으로 그려보았다던 느낌을 담으려 노력한 공간이지요. 잔디 마당을 내려다보며 두 다리를 쭉 뻗고 앉을 수 있을 만큼 여유롭게 만들었습니다. 살고 있는 집을 바꾸고 나서 생각이나 습관이 달라진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집과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만의 집짓기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집에 자유로운 상상을 더 많이 담았으면 좋겠습니다. 땅이 넓다면 집보다는 마당을 넓히고, 방보다 테라스를 넓히는 건 어떨까요? 공간의 구분 없이 하나로 넓게 이어진 원룸은요? 나와 가족이 살 집을 지을 계획 중이라면 지금부터 내가 꿈꾸는 집의 모습을 그리거나 메모해 차곡차곡 모아보세요. 이런 상상들이 모여 집을 더 풍요롭게 하고 삶을 유쾌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요. 글쓴이 정혜정 프로방스와 독일식 건축디자인 전문 회사인 베른하우스의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대학에서 미술교육과 서양화를 전공했고, 어린 시절부터 집을 구상하고 만드는데 재주가 있었다. 엄마이자 아내인 주부의 삶이 행복할 수 있는 집, 가족들이 사랑으로 휴식할 수 있는 집을 짓고자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 「행복한 집짓기(2012)」가 있다. 031-8003-4150 www.bernhaus.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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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8
가든 디자인 / 3대가 행복한 ‘정원_ 마음’
집은 내키는 대로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정원은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 꽃을 기다리는 설렘을 주고,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는 행복한 정원. 가든 디자이너 강혜주 씨가 제안하는 정원 디자인 속에서 나만의 꿈을 찾아보자.정리 이세정 취재협조 와일드가든디자인 건축주가 은퇴 후 지내기로 한 집의 정원이다. 부부는 손주들까지 3세대가 즐거울 수 있는 정원을 의뢰하면서 공간별로 손수 그린 영역별 스케치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아이를 위한 모래 놀이터, 대가족 모임 공간, 부부만의 공간, 1년에 한두번 동네 주민과 작은 음악회를 할 공간, 장독대, 수도, 아궁이가 있었다. ‘복불복’이라며 믿고 맡기시는 모습에 믿음으로 답하고자 한 현장이었다. 단독주택의 정원 작업은 건축과 마찬가지로, 이웃과의 트러블이 종종 생긴다. 특히 동네 토박이와 외지인의 입주 사이에 감정이 상하는 경우가 많다. 이 현장 역시 옆집이 자기 땅의 대문 위치가 답답해질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주차장 시공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고 공정이 80%나 이루어진 경계와 주차장 공사는 결국 집주인의 양보로 재공사가 이루어졌다. 모든 면에서 손해를 감수하고도 미소를 저버리지 않는 의뢰인 부부를 보며 정원의 이름을 붙였다. 마음이 아름다운 정원 ‘정원_마음’이다. 이번 현장의 경우는 풍수적인 측면을 고려해 대문과 현관문이 마주보지 않게 하였다. 미신도 우리 마음속에 또 다른 믿음이라 거스르기 쉽지 않다. 고전에 전하는 풍수적 측면에서 우리나라 대문과 중문, 모든 문은 현관과 마주보기를 피한다. 또한 음기가 센 곳은 양기를 돋우기 위해 배수에 신경 쓰고, 양기가 많은 곳은 물을 두거나 나무를 심었다. 이곳에서는 좌측 측백나무 아래 물기 많은 땅을 이중배수공법으로 처리했다. 수목이 갖는 상징성으로 대문 앞에 회화나무 세 그루를 심으면 삼대가 길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중정에는 대추나무, 우물가에는 복숭아나무 등 가만 음미하면 일리 있는 내용도 있고 의문이 남는 경우도 있다. ◀ Before| 수풀이 우거지고 오래된 비닐하우스가 있던 뒷마당 ■ ▶ After|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동선과 공간을 나눈 후, 길을 만들었다. 사용하지 않는 물탱크와 찜질방 잔해를 제거하고 좌측 창고는 이전 배치했다. ◀ Before| 집의 좌측 작업하기 이전 모습 ■ ▶ After| 창고는 이전 배치하고 건물 쪽으로 텃밭을 조성했다. 음습하고 물이 나는 곳은 집수정과 유공관 매설로 잔디가 살 환경을 만들고 너무 자란 측백의 키를 잘라 채광을 좋게 해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 Before| 집의 우측 작업 전의 모습 ■ ▶ After| 목재 계단을 철거한 후, 심플하고 단정하게 정리했다. 하단에 무성하게 방치되었던 온양석 화단을 철거하고 적벽돌을 둘러 식재를 재배치했다. ◀ Before|석축과 계단이 이어진 작업 이전 모습 ■ ▶ After| 주차장을 새로 만들고 주차장에서의 진입부, 대문으로의 진입를 확보했다. 예쁜 대문 만들기 작업과 톡톡 튀는 우체통 설치로 볼라드 역할을 하도록 했다. 4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 모래 놀이터| 손주를 위한 모래 놀이터는 처음에는 모래와 진흙으로만 구성해 단조로웠다. 주인 내외의 마음씨에 반해 개인적인 애정의 표시로 색과 오브제들을 더했다. 새가 아닌 사람을 위한 새집과 첫 손녀와 눈을 마주할 속눈썹 긴 기린을 직접 그리고 만들어 보았다. ▶ 비대칭 디자인의 대문| 작고 아담한 모양의 섬세한 목공 대문이다. 언발란스한 곡선을 가미해 양쪽 문의 크기를 달리했다. 모양도 살리고 작은 쪽 문은 항상 열어두어 드나들기 부담이 없도록 한 디자인이다. ▲ 너른 파고라|친지들이 모이면 30명에 달하는 대가족이다. 7m 폭의 큰 파고라를 두고 언제든 테이블 세팅을 늘릴 수 있도록 바닥 단차를 따로 두지 않고 높이를 맞추었다. ◀ 연통이 돋보이는 아궁이| 시공사인 (주)플로시스 김재용 대표가 정성을 다해 만든 아궁이로, 본인만의 노하우로 재미있게 풀어낸 작업이다. 자연스럽게 녹이 슨 연통을 구하기 위해 뛰어다닌 기억이 담겼다. ■ 배수로와 세덤류| 흙의 유실을 막고 우수의 흐름을 유도하기도 하는 돌 쌓기와 세덤류 식재는 기능과 미관을 동시에 높인다. ▶ 와편으로 그린 장독대| 장독대는 와편과 현무암을 이용해서 문양을 넣었다. 불두화 피는 봄에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 되리라 기대한다. ◀ 알루미늄 비드 경계선| 화단 경계석은 벽돌을 세워 만들었지만, 잔디밭쪽은 도드라지지 않고 잔디의 번식만 막아줄 의도로 알루미늄 비드를 사용했다. 이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소재다. ▶ 수돗가 빨래판| 화강암 빨래판을 수돗가에 꼭 고정해 달라는 안주인의 주문이 있었다. ◀ 오벨리스크| 목수국이 풍성하게 어우러진 정원은 원색의 오벨리스크로 강렬한 이미지를 갖는다. ▶ 정화조 목재 덮개| 각종 정화조나 시설물 매립이 많다보니 노출된 부위는 뚜껑을 목재로 만들고 식재하였다. 이런 공간에는 조각품이나 장식품, 화분을 배치해 더 멋스럽게 연출하면 좋다. ◀ 노출 암반| 주택공사에는 뜻하지 않은 변수가 많다. 그 중 하나가 불현듯 나타나는 암반이다. 화단과 텃밭으로 들어가는 공간 두 곳에 암반이 자연스럽게 그대로 드러나 있다. ■ 덩굴박을 위한 파고라| 텃밭 구역에 배수로를 확보하기 위해 남겨둔 공간에 위로 식물을 태울 수 있는 파고라를 세웠다. 박이 타고 오르면 좋을 공간이다. ▶ 벽면 오벨리스크| 식물이 타고 올라가도록 만든 오벨레스크를 벽체에 맞붙여 세웠다. 오래된 분전판은 덩굴 식물로 가려질 것이다. 가든디자이너·보타닉아티스트 강혜주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화가로 활동하던 중, 타샤와 탐 스튜어트 스미스의 정원에 마음을 빼앗겨 본격적인 정원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다. 꽃을 주제로 한 4번의 개인전을 열고, 주택과 상업공간 정원 뿐 아니라 공공장소 설치 디렉팅까지 다방면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대표작품으로는 ‘걸리버가 머무는 자리’, ‘라면정원’, ‘마더스정원’ 등이 있고, 올해 핵안보정상회의 포토월, 대구꽃박람회 주제관 등을 직접 디자인했다. 현재 가든디자이너 홍미자 씨와 함께 와일드가든디자인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031-966-5581 wildgarden3@naver.com시공·(주)플로시스 www.flosys.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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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8
경기도 이천 목공소 ‘가구장이 박홍구’
느리게, 욕심 부리지 않고 소박함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2005년 5월 ‘전원에 산다’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박홍구 씨네 가족. 세월이 한참 지난 후 다시 찾은 그곳에는 집 안 구석구석 그들의 지난 이야기가 빼곡히 담겨 있었다. 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 근 10년 동안 차근차근 변해온 집은 지금도 홍구 씨네 가족의 손길로 조금씩 다듬어진다. “여긴 매일 변해요. 오시는 손님들이 들릴 때마다 ‘어, 또 바뀌었네?’ 하시더라고요.” 이곳 경기도 이천에서 박홍구 씨네 가족을 처음 만났던 것은 2005년의 어느 봄. 이사한 지 6개월 남짓했던 그때는 집과 작업실을 가족의 손길로 새로 단장할 즈음이었다. 박홍구 씨의 아내 하경희 씨 말처럼 10년 가까이 느리게, 조금씩 변해온 집과 작업실. 그들의 집에는 구석구석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문틀 하나에도, 흙벽돌 한 장에도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가 스며 있다. 그 작은 변화들이 모여 지금은 그때와는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그래도 특유의 손때 묻은 편안함과 아늑함은 그대로다.▲ 이제는 정리된 마당 안에 황토 옷을 입은 집과 축사를 개조한 가구전시장이 한가롭게 자리잡아 지난 세월을 실감케 한다. ▲ 처음 이사 왔을 때 낡은 농가의 모습 그대로였던 박홍구 씨네 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홍구 씨네 가족이 생활하는 ‘집’이다. 8년 전만 해도 집은 낡고 평범한 농가 한 채에 불과했다. 지은 지 50년이 다 되어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부부는 새로 짓지 않고 살면서 조금씩 손보기로 했다. 그래서 이 집은 마을에서 마지막 남은 흙벽돌집이 됐다. “집을 한 번에 싹 고쳐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상황에 맞춰 조금씩 손보곤 했죠. 이제야 전체적으로 조금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집을 고치는데 10년 가까이 걸린 셈이다. 멀리 여행 한 번 안 가고 지낸 동안 집은 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걸터앉아 쉴 수 있도록 원목 마루를 깔고, 벽에는 황토를 칠했다. 방에 문도 내고 창틀도 새로 달아 이제는 새집 같아졌다. 주방은 꾸미고 보니 낡은 수도관 때문에 물이 새어나와, 홍구 씨가 직접 배관을 해 아이 방과 위치를 바꿨다. 그래서 주방 천장에 바른 벽지에는 파란 하늘에 구름이 떠 있고, 처음 해본 배관은 화장실 벽 위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마당에는 기왓장을 쌓아 담을 만들고, 논이 있던 자리에 흙을 부어 땅을 돋운 후 창고를 지었다. “아들 순신이도 많이 컸죠. 잡지에 나갔을 때가 다섯 살이었는데 지금은 열세 살이니까. 처음엔 이 나무도 요만했었는데.” 다섯 살 꼬마가 사춘기 소년이 된 세월만큼 앞마당의 나무도 훌쩍 자랐다. 경기도 이천으로 막 이사했을 때였다. 천둥, 번개에 태풍이 불던 날, 혹시 나무가 쓰러지거나 뿌리가 뽑힐까 봐 세 식구가 함께 부둥켜안고 버텼더랬다. 그 일로 조금 기울어져 자란 이 나무는 이제 평상에 앉아 쉴 수 있도록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다. 오랜 시간 천천히 그들의 손을 거친 집에는 흙벽돌 사이, 직접 심고 가꾼 나무 한 그루마다 여유와 온기가 깃들어 있다.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포근하면서도 한가로운 공기의 흐름이 몸을 감싸는 이유가 그 때문일까. ◀ 손님을 반기는 대문 앞 우체통 ▶ 가족의 화목한 모습▲ 작업실을 확장하여 만든 전시장 ▲ 나무로 직접 만든 싱크대와 식탁이 있는 주방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작업장이에요. 마루가 깔린 작업장을 갖는 게 꿈이었거든요. 종종 마룻바닥에서 맨발로 활보하며 작업하기도 해요.” 그동안 홍구 씨의 작업장도 많이 변했다. 소를 키우던 축사를 개조한 이곳은 원래 하나의 공간으로 넓게 뚫려 있었다. 지금은 벽을 세워 공간을 나누고, 한쪽엔 공간을 새로 확장해 삼면의 창으로 볕이 잘 들어오는 전시장을 꾸몄다. 목수에게는 움직이는 동선이 중요하다. 평소 생활하며 하는 생각과 감정이 가구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작업 공간이 변해 온 사이, 그의 가구도 조금 달라졌다. 다른 사람은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감성이 담겨 있다. 이천에 오기 전부터 해오던 목공 DIY 수업도 이제는 하지 않는다. 하루에도 몇 번씩 머릿속에 떠오르는 디자인을 스케치하는 일과 샘플 작업만 해도 벅차기 때문이다. “남편이 만든 의자는 가만히 보고 있으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요. 사실 처음 4~5년 동안은 감성의자를 보고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었어요. 저 사람 안에 뭐가 있는지 나도 모르는 거지. 그런데 어느 순간 가슴이 찡하더라고요. 남편이 의자를 만들던 순간 어떤 심정이었을지 최근에야 알게 됐어요.” 경희 씨는 그런 남편과 가구의 변화를 곁에서 쭉 지켜봤다. 예전에는 주문을 받아 제작해주는 방식으로 가구를 만들었다면, 지금 남편의 작업은 작품 활동에 가깝다. 내면적으로 외롭고 힘들던 시절 만든 ‘감성의자’는 각종 박람회에서 인정받고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미술품을 경매하는 서울옥션에도 등록되며 이제 그의 대표작이 됐다. “제 심성이기도 한 것 같아요. 흘러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또 나무도 그렇게 두는 것이.”▲ 처마 밑에는 황토로 염색한 천을 달아 햇볕을 가리고, 창틀에는 화사한 색감의 꽃 그림을 그려넣었다. ▲ 아들 순신이와 박홍구, 하경희 씨 부부의 단란한 오후 ◀ 자귀로 나무를 다듬는 박홍구 씨 ▶ 왼쪽에서부터 감성의자가 변해온 과정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 와서 목수로서의 정체성과 삶에 대한 가치관이 명확해졌어요. 나이가 아주 많이 든 제가 아담한 방에 앉아 의자를 포근하게 안아 쥐고 자귀질을 하는 모습을 늘 상상해요. 죽을 때까지 온전히 손으로, 자귀로만 감성의자를 만들며 살 겁니다.” 그의 가구는 칠을 진하게 하거나 지나치게 가공하지 않는다. 나무 본연의 색과 결이 그대로 살아있어 투박하면서도 깨끗하다. 종종 나무가 갈라지기도 하는데 억지로 메우지 않는다. 구멍을 뚫어 더 이상 갈라지지 않게만 해주는 정도다. 그는 이런 가구를 만드는 이유가 사람들에게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삶의 속도를 늦춰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디자인이 얼마나 근사한지는 부차적인 문제다. 그래서 그의 가구는 더욱 감성적일 수밖에 없다. 작업실 밖에 나무 침대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계절의 변화에 그대로 노출되어 색이 어둡게 바랜 나무가 오히려 멋스럽다. 박홍구 씨네 가족도 그렇게 따사로운 햇볕도 쬐고 비도 맞으며 억지 부리지 않고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보며, 그들의 집과 가구를 보며 더러는 생각에 잠길 것이다. 한결 가볍고 편안한 표정으로. 가구장이 박홍구 031-642-4511 www.jj2.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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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1
사진으로 이해하는 목조주택 시공과정_ 01
목조주택의 시공은 일반적으로 골조는 아래에서 위로, 마감은 위에서 아래로 진행된다. 이에 근거하여 전체 공정을 6단계로 간략하게 정리하였는데, 되도록 목조주택의 전형적인 공정과 일치하도록 구성하였다. 아울러 소개되는 시공과정은 반드시 목조주택의 원칙시공이라 할 수 없음을 앞서 밝혀둔다. 목조주택의 공정별 시공은 주택의 규모와 환경, 구조의 복잡성, 사용 자재의 종류, 시공자 등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목조주택 공법의 주요 공정에 근거하여, 일반적인 시공법을 설명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취재 편집부 사진 임병기PROCESS 1. 터파기와 기초공사- 집의 위치를 정한 뒤, 기초를 설치할 터파기를 진행하는데, 하루 정도면 끝난다. 다음, 설비를 매립할 도랑을 파서 배관공사와 기초를 위한 콘크리트로 푸팅(Footing)이 진행된다. 기초공사는 콘트리트 양생과 거푸집 해체를 포함, 4~5일간의 기간이 소요되는데, 본 공정의 기초는 주택의 활용 용도와 주변 환경을 고려, 원안에 변경된 슬래브 형태의 기초공사가 진행되었다.- 기초공사를 위한 터파기는 해당 지역에 따라 요구되는 동결 깊이를 우선 확인한 뒤 그 이하의 깊이로 기초를 설치해야 한다. 터파기를 할 때에는 기초 설치 작업을 할 때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 기초구조는 가장 바닥의 기초판(Footing)과 그 위에 세워지는 기초벽으로 구성된다. 경우에 따라서 기둥의 밑 부분이나 바닥보의 중간 지지를 위하여 독립기초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온돌의 설치와 바닥의 방수 및 방습 등을 위하여 1층의 바닥을 콘크리트 판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에 바닥판의 윗면이 지면으로부터 최소한 200㎜ 이상 떨어져야 하며 여름에 강한 빗물이 튀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300㎜ 이상의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 기초공사의 핵심은 목조주택의 시공을 위한 수평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 나아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기초가 불균형하게 침하되는 것을 방지하고, 토양으로부터의 습기가 기초를 통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해 내구성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PROCESS 2. 벽체 골조공사 - 골조공사는 다른 공사를 시행하기 전에 주택의 전체적인 틀을 잡는 공정에 해당한다. 골조는 기초, 바닥, 벽체와 지붕 순으로 진행된다. 골조를 강화하기 위해 덮개(Sheathing)를 부착하고, 공사 시 인명 사고 또는 손상을 막기 위해 가새를 설치해야 한다. 골조공사와 더불어 비나 눈을 맞지 않고 공사를 계속하기 위해 지붕을 덮는 작업까지 대략 2주일 정도 걸린다. - 목조주택의 골조는 벽, 바닥, 천장, 지붕 및 계단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요소들은 경량목구조에서 주택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구조부에 해당한다. 따라서이들 구조부의 골조공사가 완벽하게 이루어지면 훗날 하자 발생가능성도 낮아지고 주택의 수명도 보장받을 수 있다. - 경량목구조주택의 골조는 표준화 및 모듈화가 매우 뛰어나 모든 골조용부재의 치수 및 간격은 일정하게 반복적으로 적용된다. 따라서 기본적인 표준 치수 체계만 알고 있으면 주택 전체의 부재 배치에 대한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골조부재의 배치는 12″(30.5㎝), 16″(40.6㎝) 및 24″(61㎝)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골조용 부재의 배치를 통해 덮개재료인 규격화된 구조용 판재의 측면이 정확하게 골조부재의 중심에 위치할 수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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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9
사진으로 이해하는 목조주택 시공과정_ 02
목조주택의 시공은 일반적으로 골조는 아래에서 위로, 마감은 위에서 아래로 진행된다. 이에 근거하여 전체 공정을 6단계로 간략하게 정리하였는데, 되도록 목조주택의 전형적인 공정과 일치하도록 구성하였다. 아울러 소개되는 시공과정은 반드시 목조주택의 원칙시공이라 할 수 없음을 앞서 밝혀둔다. 목조주택의 공정별 시공은 주택의 규모와 환경, 구조의 복잡성, 사용 자재의 종류, 시공자 등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목조주택 공법의 주요 공정에 근거하여, 일반적인 시공법을 설명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취재 편집부 사진 임병기 PROCESS 3. 지붕 골조공사- 지붕 골조공사는 크게 천장 장선(Cellingjoist)과 서까래(Rafter), 용마루(Ridgevent)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시공은 세워진 벽체 위에 장선을 시공하고, 그 위에 용마루를 세운 뒤 서까래를 시공하는 순서로 이루어진다. - 각 샛기둥은 시공될 합판이나 석고보드 등의 정해진 모듈에 맞춰 간격을 두고 시공한다. 샛기둥의 하단부에는 밑깔도리(Bottom plate)를 상단부에는 위깔도리(Top plate) 및 이중깔도리(Double plate)를 설치하고 문이나 창호 등의 개구부 윗부분은 상부의 하중을 지지하기에 충분한 폭의 끝막이보(Header)를 설치한다. - 벽체를 시공할 때 주의할 점은 벽체의 직각 상등의 벽덮개(Wallsheating)를 먼저 시공한 뒤 세우고, 세워진 벽체를 수직계(Level)로 수직을 맞춘 후 가새(Temporary bracing)로 임시 고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 지붕구조에서 지붕은 일반적으로 트러스(Truss)나 서까래를 사용하는데, 트러스는 공장에서 제작된 것을 사용하고 현장에서 제작할 경우 구조적 성능 및 접합방법에 관한 충분한 검토가 요구된다. 서까래로 지붕을 구성하는 경우 서까래의 구조적인 배치 방법과 환기방식 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여러 형태의 지붕 가운데 현장에서 시공하기에 가장 간단한 것은 박공지붕이다. 모든 서까래를 패턴에 맞게 같은 길이로 절단하면 되므로 간소한 지붕 골조라 할 수 있는데. 박공지붕의 변형체 중에는 채광, 천장 높이기, 환기가 목적인 지붕창(Dormers)이 있다. 그러나 열 수 있는 창문과 열 수 없는 천창(Skylight)을 서까래 사이의 경사면에 부착하면 구조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지붕창을 하지 않아도 채광과 환기를 할 수 있다. 다락방 혹은 경사천장을 구성하는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PROCESS 4. 외부마감 & 지붕공사- 골조가 완성되면 외부 벽 덮개에 방습을 위한 방습지(Building paper)를 붙인 후 창문과 출입문을 설치한다. 창문은 못이나 스크류를 사용하여 고정하고 나무 쐐기(Shim)를 사용하여 틀어짐을 막는다. 창문 주위의 누수 방지를 위한 후레싱(Flashing)과 실런트를 철저히 시공하여야 하고 벽과 창틀 사이의 공간은 단열재로 밀실하게 채워 열손실을 막아 주어야 한다. - 외벽마감재로는 사이딩(Siding),스터코(Stucco), 벽돌 등이 널리 사용된다. 사이딩으로는목재, 비닐재 및 성형제품 등이 많이 쓰이는데, 목재 사이딩은 오일스테인계의 도료를 칠하여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 - 지붕공사는 경사각에 따라 난이도 차이가 생기는데, 경사각이 30도 이상이면 작업용 발판을 별도로 설치하여야 한다. 지붕재로는 아스팔트 슁글이 널리 사용되는데, 다양한 패턴과 가볍고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정 수명 후, 그 위에 덧붙여 쉽게 재시공을 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그 이외의 재료로는 우드 슁글 등이 있다. - 지붕마감에서 주의할 부위는 우선 천장,굴뚝, 배기파이프 등 지붕을 관통하는 주위의 누수를 방지하기 위한 후레싱 시공이다. - 다음 지붕 속 자연 환기를 위해 처마 및 용마루의 환기구를 정확하게 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붕에 떨어지는 빗물은 물받이 홈통(Gutter& Lead)을 설치하여 정해진 곳으로 흐르도록 처리해야 한다. 지붕 및 공간에 대한 결로 방지 지붕과 천장사이에는 지붕의 경사로 인한 공간이 생기고 경사천장으로 처리하는 경우에도 지붕 서까래의 두께로 인해 공간이 생긴다. 문제는 이 공간에 습기가 유입되고 지붕 위의 찬공기와 접촉하게 되면 지붕 구조 내에서 결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목재의 함수율을 증가시키고 시간이 경과하면서 목재 구조부재 또는 구조용 판재가 썩는 결함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습기 차단을 위해서는 실내 쪽에 방습지를 설치하고 천장에 생길 수 있는 구멍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그런데 구멍 주변에 대한 방습처리 역시 완벽하게 하더라도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습기까지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 그래서 지붕 및 공간에 대한 결로 방지는 습기의 차단보다는 따뜻한 공기와 차가운 공기의 접촉을 방지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일단 단열재로 서까래 사이 또는 천장 장선 사이의 공간을 철저히 채워 실내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또한 지붕단열재는 냉난방 효율의 증대를 위하여 꼭 필요한 부분이므로 단열효과가 높은 R-30 이상의 재료가 사용되어야 한다. 처마환기구와 지붕마루까지 원활히 유통될 수 있도록 처리해야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접촉으로 인한 결로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에 단열재의 부피가 커서 환기 통로를 막을 우려가 있으면 서까래 사이에 단열재 누름판(Baffle)을 설치하여 공기 통로를 확보해야 한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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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4
자연의 숨결을 불어넣는 인테리어 목재 열전
친환경 인테리어 바람이 불면서 목재는 구조재, 외장재뿐 아니라 내장재로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가격대별 수종을 살펴보고, 목재 인테리어와 관련한 궁금증도 풀어본다. 인테리어에 활용하기 적합한 목재 8가지 수종과 그 특징도 함께 만나보자. 취재 조고은 취재협조 유림목재 02-3158-3131 www.yoolim.net나무가 주는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은 실내 분위기를 한층 편안하고 아늑하게 만들어준다. 계단재, 바닥재, 천장재, 내벽 마감재, 창호재, 문틀, 몰딩 등 목재는 과거에 비해 더 다양하고 비중 있게 사용되고 있다. 셀프 인테리어가 성행하면서 온라인 자재쇼핑몰에서는 스프러스, 레드파인, 뉴송 등 비교적 부담이 적은 가격대의 목재가 인기지만, 특정 목재를 콕 집어 인기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특히 단독주택의 경우 인테리어 목재는 종류나 가격대 면에서 더 다양하게 사용된다. DIY 목조건축자재 쇼핑몰 ‘빌드매니아’의 관계자는 “목재의 가공방법, 용도나 가격대,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목재는 각양각색이기 때문에 특정한 수종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 따라서 인테리어 목재는 벽면, 천장, 바닥 등 용도와 디자인을 먼저 구상하고, 예산에 적합한 목재 중에서 그 특성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가격대별 인테리어 목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목재의 수종을 가격대를 기준으로 분류하면, 럭셔리급은 사이(才 : 목재부피/수량을 나타내는 단위)당 35,000~45,000원, 프리미엄급은 12,000~25,000원, 일반급은 4,500~8,500원 선이다. 기재된 목재의 대부분이 수입원자재이므로 수급환경, 적용환율, 벌채여건, 운송조건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가격변동이 있을 수 있다. 목재 인테리어에 관한 궁금증 Q&A 벽지, 페인트 등은 인테리어에 자주 사용되어 왔지만, 목재는 그 지식과 정보의 양이 지나치게 방대하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하다. 이에 전 세계에 걸쳐 100여 가지 이상의 수종을 건축, 인테리어, 가구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유림목재’에 몇 가지 궁금한 점을 물었다. 유림목재 자원개발부 김영출 전무로부터 인테리어용 목재를 둘러싼 궁금증들에 대해 답변을 들어보자.Q 소비자가 목재의 질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있는가? 원목의 질에 관해 세계표준 혹은 국내 표준이 되는 등급 기준은 없다. 오랜 경력을 가진 원목 바이어들의 안목이 질 좋은 원목을 구하는 우선 조건이며, 오랜 역사와 기술력이 두 번째 조건이다. 소비자가 직접 목재를 보고 살펴 품질을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결국 믿을 수 있는 목재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Q 옹이는 있는 것이 좋은가, 없는 것이 좋은가? ‘옹이’는 나무줄기가 자라면서 나무의 몸통에 박힌 나뭇가지의 그루터기나 그것이 자란 자리를 말한다. 판재의 면에 옹이가 있을 때 보통 ‘유절’이라고 하고, 없으면 ‘무절’이라고 구분하여 표현하는데, 인테리어에 목재를 사용할 때는 옹이의 유무가 기능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유절 목재가 좋지 않다고 하는 얘기는 시간이 지나 목재가 건조되면서 죽은 옹이가 빠져 구멍이 생기기는 데서 비롯된다. 따라서 건물의 하중을 받치는 목구조 용도로 사용할 때는 한계하중계산에 옹이의 유무가 무척 중요하지만, 인테리어 용도로는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좋아한다면 옹이가 있는 편이 좋고, 시각적으로 깨끗한 질감을 선호한다면 옹이가 없는 무절이 좋다. Q 목재로 인테리어하면 벌레가 생긴다던데? 전 세계의 산지에서 벌채된 원목은 국내에 수입되어 식물검역절차에 따라 방충처리가 이루어진다. 그 이후 목재생산과정에서 숙성과 열기건조를 거쳐 정상적으로 생산된 목재들은 영양 성분이 사라지고 함수율이 낮아져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Q 목재로 인테리어한 후 여름철만 되면 눈이 따갑다. 나무 자체에는 인체에 해가 되는 성분이 없다. 인테리어한 후에 그런 현상이 있다면 시공할 때 함께 사용했던 본드류 등 석유화학계 인테리어 제품에서 방출되는 VOC(휘발성유기화합물) 때문일 확률이 높다. 오히려 목재는 우리 인간에게 유익한 피톤치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습도를 조절해주는 작용을 한다. Q 벽면이나 바닥, 문틀, 계단 등에 사용한 원목은 갈라지거나 손상되기 쉽지 않나 여름에 고온다습하고 겨울에는 건조하고 추운 날씨의 우리나라는 분명 원목 사용에 까다로운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주택의 단열 성능은 갈수록 좋아지는 반면에, 실내는 점점 건조해지는 추세다. 건조한 환경은 적정수분 유지가 관건인 원목에도, 사람의 피부에도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작방법, 마감 도료, 수리기술 등이 잘 발달해 있어서 원목제품 관리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만 잘 준수한다면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INTERIOR WOOD BEST 8주택 건축에서 목재의 쓰임이 더욱 다양해지기는 했지만,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목재 중 일반인에게 알려진 수종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 인테리어의 품격을 한층 높여줄 고급 목재 중에서 인테리어에 활용하기 좋은 수종 8가지를 소개한다. SOFTWOOD /연한 크림색이 부드러운 웨스턴 헴록(western hemlock) 용도 : 가구재, 계단재, 천장재, 아트월, 바닥재, 도어&창호재, 테이블재 산지 : 북미 가격대 : ■□□ 강도 : ■□□ 특징 : 외관상으로 적갈색 줄무늬를 가진 것처럼 보이며 송진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특징. 내후성이 낮으나 흰개미에는 어느 정도 견딘다. SOFTWOOD/ 국내에서 특히 사랑받는 더글러스 퍼(douglas fir)용도 : 가구재, 계단재, 천장재, 아트월, 바닥재, 도어&창호재, 테이블재 산지 : 북미 가격대 : ■■□ 강도 : ■□□ 특징 : 은은한 붉은색이 감돌며 아름다운 결을 가진 나무. 북미 지역에서도 원목 인테리어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목재다. SOFTWOOD /피톤치드를 듬뿍 머금은 라오스 히노끼(laos hinoki)용도 : 아트월, 바닥재 산지 : 라오스 가격대 : ■■■ 강도 : ■■□ 특징 : 가공성, 치수 안정성 및 도장성이 모두 우수하고 가볍다. 연륜(나이테)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편백나무 특유의 짙은 향이 나며, 수지는 생강 냄새와 비슷한 향이 난다. HARDWOOD /은은하고 부드러운 브라질리언 오크(brazilian oak)용도 : 계단재, 아트월, 바닥재, 도어&창호재, 테이블재 산지 : 남미 가격대 : ■■□ 강도 : ■■□ 특징 : 거칠고 남성적 느낌이 강한 일반적인 오크계열과 달리, 모공이 촘촘하고 느티나무처럼 은은한 결을 가지고 있어 부드러운 느낌이다. 버마산 티크 대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HARDWOOD / 고급 와인을 빚어내는 화이트 오크(white oak)용도 : 가구재, 계단재, 천장재, 아트월, 바닥재, 도어&창호재, 테이블재 산지 : 북미산 가격대 : ■■□ 강도 : ■■□ 특징 : 내구성이 높고 균일한 강도, 좁은 연륜, 아름다운 재색으로 인테리어뿐 아니라 고급와인통 제작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HARDWOOD/ 모노톤이 주는 세련미 크윌라(kwila ; 멀바우)용도 : 가구재, 계단재, 천장재, 아트월, 바닥재, 도어&창호재, 테이블재 산지 : 북미산 가격대 : ■■□ 강도 : ■■■ 특징 : 천연 방부성분 함유량이 많아 잘 썩지 않는다. 히노끼가 가지는 흰개미 저항성까지 가지고 있어 내구성이 뛰어나다. HARDWOOD/ 익숙한 고급스러움 아프리카 체리(african cherry)용도 : 가구재, 계단재, 천장재, 아트월, 바닥재, 도어&창호재, 테이블재 산지 : 아프리카 가격대 : ■■□ 강도 : ■■■ 특징 : 1980~90년대에 유행했던 북미산 체리보다 더욱 단단하고 색감이 고급스러워 2000년대 이후 많이 사용되기 시작한 하드우드다. HARDWOOD/ 사포닌 성분이 있는 리그늄 바이테(Lignum vitae)용도 : 가구재, 아트월, 바닥재 산지 : 남미 가격대 : ■■■ 강도 : ■■■ 특징 : 남미에서는 ‘생명의 나무’로 불리는 고급 목재. 인삼과 같은 사포닌 성분을 다량 함유하는 에센스 오일이 배어 나와 아로마 테라피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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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2
목조주택에 쓰이는 못은 따로 있다
목조주택 건축의 가장 작은 부속품인 못에도 과학이 숨어 있다. 못의 종류와 용도에 따라 발휘하는 성능도 다르기에 집짓는 전문가뿐 아니라 건축주도 이를 알아 둘 필요가 있다. 글 차종화 구성 정사은 자료협조 유니코통상 못이라 하면 철물점에서 판매하는 단순한 형태의 못만을 생각해 길이 외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라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못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용도에 따라 각기 다른 못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목조주택 건축에는 적절한 못의 선택이 작업 능률을 높일 뿐 아니라, 집을 튼튼하게 오랫동안 보존하고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많은 종류의 못이 있지만, 어떤 용도에 어떤 못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목조주택 시공하는 빌더와 건축주들에게 못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리고자 한다. 목조주택 현장에서 발견하는 못의 잘못된 시공 사례는 다음과 같다. 사례 1 > 목조주택을 짓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마철을 지내고 나니 벽면에서 녹이 발생해 하얀 건물 표면에 노란 녹물이 계속 흘러나왔다. 주택의 외벽에 붙인 목재를 다 뜯어내고 녹이 슨 못을 전부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례 2 > 아스팔트 싱글에 머리가 작은 일반 못을 사용한 탓에, 바람이 심하게 불자 아스팔트 싱글이 다 떨어져 날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머리가 큰 루핑못으로 다시 시공해야 했다. 사례 3 > 부산 해운대 인근 바닷가에 목조 시설물을 설치하면서 일반 전기 도금 못을 사용하였는데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파도가 들이쳐 시설물의 못이 부식됐다. 이 또한 모두 뜯어내고 용융도금한 못으로 다시 시공했다. 사례 4 > 목조 주택의 외부 데크용 방부목에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유두못을 사용했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방부목이 말라있는 상태에서 못을 박자 목재가 갈라져 쪼개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문제는 유두못 끝을 뭉툭하게 만든 Pointless Nail을 사용하면 방부목의 갈라짐을 방지할 수 있다. 초겨울 목재가 얼었을 때도 마찬가지 상황이 발생한다. 사례 5 > 주택에 설치된 내부 계단에는 머리가 거의 없는 무두못을 사용해야 하는데, 유두못을 사용해 계단을 밟을 때마다 못이 조금씩 솟아 오르게 된 경우도 많다. 이 경우 시간이 지나면 못이 솟아올라 양말이나 스타킹을 훼손하게 된다. PART 1 망치로 내려치는 못 못은 못의 머리, 몸통 그리고 끝 부분의 처리에 따라 구분되며 그 사용법과 용도가 각기 다르다. A. 못의 머리(Nail Head)머리에 따른 분류B. 못의 몸통(Nail Shank)에 따른 분류C. 못의 끝 (Nail Point)에 따른 분류 못 끝은 못을 박을 때 나무의 갈라짐이나 사용하는 공구의 힘, 못의 버팀력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D. 못의 표면처리에 따른 분류 철 못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못이다. 일반적으로 철 못의 표면에 별다른 처리를 하지 않고 사용하지만, 목조주택용 철 못은 녹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아연도금을 하기도 하고 스테인리스나 플라스틱 등 다른 소재를 사용해 제작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소재를 사용하여 만든 못은 철 못에 비해 강도가 낮을 뿐 아니라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PART 2 정타기용 못 못을 박는데 망치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작업 능률과 목수들의 힘을 덜어 주기 위해 서양에서 자동 정타기(Nailer)가 개발되었고, 최근 국내에도 많은 종류의 정타기와 그에 적합한 못들이 수입되어 사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정타기는 프레임네일러, 코일네일러 등이 있으며 못의 종류와 용도에 따라 정타기도 달리 사용해야 한다. 못을 잘못 선택하여 사용하는 바람에 집에 하자가 발생해 못 값의 수천 배에 해당하는 자재비와 인건비를 다시 지출해야 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다. 가장 작은 부재이지만 목조주택의 성능을 책임지는 못. 제대로 알고 쓰도록 하자. 이 글을 쓴 차종화 대표는 국내 연결못 시장의 선구자로 20년 이상 못을 제작해온 유니코 통상의 대표이다. 각종 못과 전문공구의 국내 생산 및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최근 미국 Do It Best와 손잡고 경기도 광주에 목조건축 전문공구를 판매하는 매장을 오픈했다. 031-769-7391 www.doitbest.kr http://unicoh.net※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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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1
파워블로거 / 황인구 씨의 ‘아키의 캠핑&건축家’
자연 속에서의 치유와 휴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에 와서야 캠핑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지만, 황인구 씨는 이미 2008년도부터 캠핑을 취미로 시작해 블로그에 캠핑 후기와 정보를 포스팅해왔다.구성 조고은 http://myzip.blog.me자연 속에서의 치유와 휴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에 와서야 캠핑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지만, 황인구 씨는 이미 2008년도부터 캠핑을 취미로 시작해 블로그에 캠핑 후기와 정보를 포스팅해왔다. 이후 3년 연속 파워블로그로 선정되기도 했고 지금도 하루 300~400명 정도가 꾸준히 그의 블로그를 찾는다. 그는 오토캠핑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부터 텐트, 취사장비, 랜턴, 동계캠핑 등 캠핑에 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포스팅한다. 계절별로 가기 좋은 캠핑야영지를 추천하기도 하고, 캠핑 후기에는 여행코스도 함께 추천해 캠퍼(Camper)들에게 매우 유용한 블로그다. 오토캠핑이라는 말이 생기기 시작했던 2008년, 인구 씨가 캠핑에 입문하게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어렸을 적부터 자연에서 놀기 좋아해 아버지를 따라 낚시도 자주 다녔다는 그는 낚시를 즐기기보다는 텐트를 치고 요리하는 일을 더 좋아했다. 지금은 자신이 아버지가 되어 두 아들을 데리고 캠핑을 하며 새로운 추억을 쌓는다. 작년 가을에 다녀와 후기를 남겼던 춘천 물레길 캠핑은 둘째가 스스로 걷기 시작하면서 처음 간 곳이라 특히 기억에 남는다.‘아키의 캠핑&건축家’에는 캠핑뿐 아니라 건축에 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건축 설계를 전공하고 지금은 건설회사에 다니는 그는 국내의 특별한 건축물을 소개하고, 자신이 직접 건축 과정에 참여했던 건축물 이야기도 종종 전한다. 재작년 한창 논란이 되었던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 공진현상 같이 생활과 밀접한 건축 관련 정보들도 볼 수 있다. 포스팅들에서는 언젠가 작은 아틀리에를 마련해 적은 비용으로 건축주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자연과 어울리는 전원주택을 설계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과 관심이 묻어난다. “6년째 블로그를 연재하면서 어떤 날은 방문자 수가 적어서 서운하기도 했죠(웃음). 지금은 제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고 그것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그는 캠핑이든 건축이든 자신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거짓 없는 순수한 정보를 주려고 노력한다. 특히 각종 미디어를 통해 캠핑의 좋은 점만 알려진 요즘, 캠핑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캠핑의 장단점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이 그의 마음이다. 이런 바람을 듬뿍 담은 ‘아키의 캠핑&건축家’엔 앞으로도 캠퍼이자 건축사, 두 아들의 아버지인 그의 삶이 차곡차곡 기록될 것이다. ◀ 캠핑을 떠난 황인구 씨 가족의 단란한 모습 ▶ 아들과 화롯대에 밤을 구워먹던 캠핑의 추억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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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8
건축 대가들의 완전 정복 집짓기 톡!
장소 :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이평리 267-17 (주)삼익산업 - 세미나실일정 : 2015.10.17 (토) - 11:00 am ~ 15:00 pm참여건축가: 강주형. 김시원. 문영아. 서경화. 김동희. 이재혁. 홍재승 참석비 : 2만원 (참석비 전액 기부)참가문의 : 1588 -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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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8
2015 친환경건축축제 개최(10.29~11.1)
2015 친환경 건축 축제-ECO BUILD FESTIVAL경기도와 사단법인 국토환경지속성포럼에서 2015 친환경건축축제를 개최한다. 녹색건축과 관련된 세미나, 그린홈 짓기 체험, 친환경 재료 및 설비, 친환경 건축설계 및 시공사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일시 : 2015년 10월 29일-11월 1일장소 : 경기도청주최/주관 : 경기도, (사)국토환경지속성포럼1. 녹색도시건축세미나일시: 2015년 10월 30일 금요일장소: 경기도청 신관 4층 회의실일정오전세션9:30 - 10:00등록10:00 - 10:30개회식10:30 - 12:00제1세션 : '친환경 도시건축 문화'이승일(서울시립대 교수)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도시발전 방향이규인(아주대 교수)세계의 지속가능한 친환경 건축문화송하엽(중앙대 교수)친환경 건축과 랜드마크오후세션13:30 - 15:30제2세션 : '미래지향형 창의적 도시재생과 마을만들기'좌장 : 장준호(안양대 교수), 토론 : 문채(성결대 교수), 김미정(두꺼비 하우징 대표)이재준(수원시 부시장)수원 마을만들기엄상근(제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제주시 원도심 재생김정빈(서울시립대 교수)네덜란드 창의적 도시재생15:30 - 15:45휴식15:45 - 17:45제3세션 : '패시브하우스와 제로에너지주택 어디까지 왔나?'좌장 : 최정만(패시브건축협회 회장), 토론 : 이태구(세명대 교수), 박성중(IPAZEB 부소장)이병호(KTC 수석연구위원)영월 에코빌리지 설계로 본 제로에너지 건물설계 과제홍성일(이둔 D&C 대표)패시브하우스 짓기와 살기이영종(명지대 교수)노원구 제로에너지 실증단지 설계17:45 - 18:00폐회2. 그린홈 짓기 체험일시: 2015년 10월 29일-11월 1일(4일간)장소: 경기도청 잔디마당내용1) 친환경 집짓기 체험2) 한옥 짓기 체험3) 흙미장 실습- 경량목구조 구조체 조립- 벽체 제작 실습- 창호 시공 실습- 마감 실습- 한옥 구조체 조립 실습- 흙벽 심벽치기 실습- 황토반죽 및 흙미장 실습3. 친환경 건축 설계, 자재, 설비 전시회일시: 2015년 10월 29일-11월 1일(4일간)장소: 경기도청 잔디마당1) 친환경 자재, 설비 전시2) 친환경 설계 및 시공사례 전시3) 경기도 추천단체 전시EBF 세미나 및 EBF 짓기 체험 등록은홈페이지 공지사항(www.lesforum.kr)등록 안내 게시글또는 BAND 'ECO BUILD FESTIVAL'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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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4
가을맞이 정원 가꾸기 / 전정과 이식, 병충해 예방
집은 내키는 대로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정원은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 꽃을 기다리는 설렘을 주고,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는 행복한 정원. 가든 디자이너 강혜주 씨가 가을맞이 정원 관리법을 전한다. 글 강혜주 구성 이세정 식물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노병사한다. 우리는 식물이 사는 곳이라면 사람도 살 수 있는 환경이라고 여기며 더 없는 안심과 위안을 받는다. 봄에 핀 꽃은 더없이 아름답지만, 여름이면 녹아 땅 속으로 숨거나 누런 잎과 검은 꽃대를 보인다. 가을로 접어들면 여름 장맛비에도 잘 견뎌낸 꽃들마저 시들기 시작한다. 이 같은 당연함을 사람들은 불편해 한다. 늘 단정하고 화려한 정원을 바라는 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불노장생을 꿈꾸는 인간의 욕심이나 마찬가지다. 가을이 다가왔다. 먹이고 재우고 입히고 키워가며 애견을 돌보듯, 정원의 꽃과 나무들의 생로병사를 돌아볼 시간이다. 01 가을맞이 전정하기 가을꽃을 보기 위한 4계장미류나 2차 개화를 하는 허브류는 8월 15일 이전에 전지를 하는 것이 좋다. 생육에 좋은 9월 25일경 만개하기 때문이다(식물의 성장에 좋은 온도 18~25℃의 시기다). 벌초 시기가 지나면 식물 생장이 늦어지므로 수풀이 우거지는 속도가 미약해진다. 아까운 마음을 버려야 한다. 한껏 자라 복잡해진 정원의 풀은 뽑고, 집이 너무 그늘지지 않도록 도장지(웃자란 가지)와 과한 가지들을 정리한다. <수종별 전정의 적기>02 꽃과 나무 옮겨심기 키우던 나무를 옮겨 위치를 이동해 옮겨 심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오래 묵은 나무일수록 이식을 위한 뿌리돌림(수목을 이식하는 경우 활착을 돕기 위하여 사전에 뿌리를 잘라 실뿌리를 만드는 방법)을 해야 하는데, 이때 분의 크기는 뿌리 쪽 목대 굵기의 3~6배 이상으로 한다. 이식할 때는 나무의 뿌리와 잎, 목대에서 나가는 수분 비율(TR률 : 나무의 윗부분과 뿌리의 비율)을 맞추고, 효소나 뿌리 발근에 도움을 주는 약품이나 수분증발억제제 등을 쓰고, 가지치기와 잎치기 등을 한다. 소나무, 주목, 구상나무는 바닥보다 올려 심는다. 5~10℃ 정도의 환경을 생육 정지시기로 보고 이식의 적기라고 하지만 특성별 차이점도 있다. <수종별 이식의 적기>03 병충해 대처하기 여름 장마 전과 후에 꼭 해야 하는 작업이 병충해 예방이다. 장마가 끝날 즈음, 벌레들이 꽃과 잎을 거의 먹어치우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식물이 장미다. 식물의 잎이나 어린 순이 먹히고 나면 끝이 말라 버리고, 순과 꽃봉오리를 맺지 못한다. 흰가루병이 기승을 부리는 장미나 인동은 피해가 특히 크다. 목초액, 계란노른자에 탄 식초, 요구르트 등 친환경 방식을 사용해 보고 이마저 잘 들지 않으면 약 살포가 불가피하다. 식물에 먹여 벌레를 잡는 살충제인 ‘코니도 입제’의 경우, 토양에 살포하고 물을 뿌려주면 되어 실내정원이나 화분에 사용하기에도 좋다. 단풍드는 활엽수 잎이 탈색되는 경우 응애류, 깍지벌레류의 시약을 한다. 04 비료 주는 방법 밑거름은 과습한 장마와 건조시기를 피해서 늦가을부터 이른 봄 사이에 준다. 장미나 제라늄 등 일년 내 꽃을 피우는 초화류의 가을 만개를 위한 거름을 주도록 한다. 채소류, 과수, 화초류, 낙엽활엽수, 상록침엽수 순으로 비료의 필요량이 줄어든다. 꽃을 많이 피우는 종류, 빨리 자라는 종류 위주로 비료를 준다. 실내 초화류에는 완효성 알비료가 좋고 마당이나 텃밭에는 유기질 비료 완숙형으로 냄새와 벌레가 없는 것을 사용한다. 가정에서 더러 고무통에 한약제나 깻묵 등을 얻어다 비료를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반드시 완숙발효를 거쳐 벌레 없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벌레와 냄새가 있는 것을 사용하게 되면 또다시 살충제를 사용해야 하는 부작용이 생긴다. 식물에 필요한 질소, 인산, 칼륨은 필수원소는 뿌리 활착기인 7월 하순까지 주도록 한다. 가을에는 질소성분이 과한 경우 불필요한 줄기를 지나치게 많이 만들 수 있고 약한 순을 생성해서 동해나 병충해 피해도 크게 입을 수 있다. 비료는 비율에 맞게 희석하고 적당량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비료 종류별 기능과 부작용>05 번식의 시기 _ 열매 맺기 씨앗이 달린 채 잎이 누렇게 되는 나리, 백합 등 붓꽃류 초화 중 뿌리와 구근으로 번식하는 것들이 있다. 이들은 씨앗을 제거하고 떡잎이 누렇게 삭으면 잎을 걷는다. 씨앗을 받는 경우가 아니면 꽃이 지고 난 것을 잘라주면 곁가지 개화가 계속된다. 소국류, 아스타, 쑥부쟁이류, 일년초, 2년초 등 계절과 수명에 따른 빈 식재공간에 대체 식재를 하거나 장식물을 두어 메운다. 지나치게 많이 번진 종류는 뿌리째 제거하여 화단의 애초 콘셉트와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한다. 씨앗으로 떨어져 자연발아하는 일년초는 일부만 씨앗을 맺게 해서 이를 받고 나머지는 꽃이 지면 따주거나 뽑는다. 이들이 꽃밭을 여기저기 제 멋대로 점령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씨앗은 받아 말린 후 신문지나 한지에 싸고 이름과 컬러, 키를 적어 보관하거나 이웃과 나눈다. 06 봄을 위한 가을 구근 심기(추식 구근) 수선화, 튤립, 저먼아이리스, 알리움, 프리틸라리아(왕관초), 무스카리, 크로커스 히야신스, 아네모네, 백합 등으로 9월 말에서 11월 초까지 땅이 얼기 전에 심는다. 알뿌리 크기의 3배 정도 간격에 3배 정도 깊이로 심는 것이 보편적이다. 심고 난 후엔 멀칭(짚이나 왕겨, 바크로 덮기)을 하고 물을 과하게 주지 않도록 한다. 봄에 심어 여름을 난 칸나, 다알리아, 글라디올라스 등은 가을에 캐서 보관한다. 구근은 키 높이와 채광 배수가 잘되는 조건을 갖춘 곳에 심는다. 07 추위를 대비한 보온 이 시기에도 내한성이 약한 수목이나 화초는 지역성에 따라 서리와 냉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수피를 싸주거나 온실이나 실내로 들여놔야 한다. TIP _ 추후 이식을 위한 뿌리 돌림 이식이 어려운 수종은 1, 2년 전 미리 잔뿌리를 발달시켜 이식력을 높여 두어야 한다. 근원직경(뿌리 부분의 나무둘레) 3~6배 크기의 뿌리 부분 흙을 파내고 뿌리를 자른다. 일반적으로 1년 뒤 이식을 준비한다. 시기는 뿌리 생장이 활발한 이른 봄이 좋지만 혹한기, 혹서기만 피하면 무관하다. 단, 대체로 직근성 뿌리를 가진 소나무, 차나무, 호두나무 등은 이식이 까다로운 편이다. <수종별 이식의 적기><종류별 이식 난이도><뿌리돌림 방법 따라하기> ① 뿌리돌림 전의 모습 ② 뿌리 주변 파내고 정리하기 ③ 뿌리돌림 후 잔뿌리 발달 자르는 부분 굵은 뿌리의 환상박피 모습 - 아주 굵은 뿌리는 환상박피하고 나머지 뿌리는 자른다. - 자른 후 유기질퇴비를 섞어 다시 흙을 되묻는다. - 죽을 쑤어 묻거나 단단히 밟고 깊이 관수한다. - 가지치기와 잎 털기 등을 해서 뿌리와 줄기 잎의 수분율을 맞춘다. - 돌림 후 나무는 쓰러지지 않도록 지주대를 세운다. 이식이 어려운 수종이나 고목은 1~4차례 부분별로 나누어 뿌리를 잘라내거나 박피하여 잔뿌리를 발달시켜 생육을 돕는다.가든디자이너·보타닉아티스트 강혜주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화가로 활동하던 중, 타샤와 탐 스튜어트 스미스의 정원에 마음을 빼앗겨 본격적인 정원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다. 꽃을 주제로 한 4번의 개인전을 열고, 주택과 상업공간 정원 뿐 아니라 공공장소 설치 디렉팅까지 다방면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대표작품으로는 ‘걸리버가 머무는 자리’, ‘라면정원’, ‘마더스정원’ 등이 있고, 올해 핵안보정상회의 포토월, 대구꽃박람회 주제관 등을 직접 디자인했다. 현재 가든디자이너 홍미자 씨와 함께 와일드가든디자인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wildgarden3@naver.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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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6
엔에스홈, 액티브하우스(Active House) 세미나 개최
외부에너지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액티브하우스(Active House) 세미나 액티브 하우스는 환경과 에너지를 생각한 집으로 다양한 장치나 설비를 건축물에 활용해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생산하여 자체적으로 소비하는 주택입니다. 세미나를 통해 액티브하우스를 국내 목조건축에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해 봅니다. ◆ 일 시 : 2015년 10월 21일(수) 오후 2:00 ~ 5:30 (3시간 30분) ◆ 장 소 : COEX (코엑스) 세미나실 301호 ◆ 주최/주관 : NS주택문화센터 <v:shape id="그림_x0020_4" o:spid="_x0000_i1026" type="#_x0000_t75" alt="주택문화센터 로고.jpg" style='width:87.75pt; height:19.5pt;visibility:visible;mso-wrap-style:square'> <v:imagedata src="file:///C:\Users\sunny\AppData\Local\Temp\msohtmlclip1\01\clip_image003.jpg" o:title="주택문화센터 로고"/> ◆ 후 원 : NShome(엔에스홈)<v:shape id="그림_x0020_5" o:spid="_x0000_i1025" type="#_x0000_t75" alt="후원 엔에스홈.jpg" style='width:78.75pt;height:18.75pt;visibility:visible; mso-wrap-style:square'> <v:imagedata src="file:///C:\Users\sunny\AppData\Local\Temp\msohtmlclip1\01\clip_image005.jpg" o:title="후원 엔에스홈"/> ◆ 강 사 :Henrik Norlander Smith / 송재승 / 최재철 ◆ 교육대상 : 시공사, 설계사무소, 시공자(빌더), 건축주 및 관심있는 일반인 ◆ 참가비 : 무료 (단, 사전신청자에 한함 / 교재제공) ◆ 참가방법 : NS주택문화센터(www.whcc.co.kr) 온라인 접수 ◆ 접수마감 : 10월 19일까지 선착순 마감 (100명) ◆ 교육일정 구분 시간 주제 및 강사 1부 13:30 ~ 14:00 접수확인(사전 온라인 신청자) 14:00 ~ 14:10 개회 (인사말) 14:10 ~ 14:40 천창 설계 상세 <송재승 원장, 건축사사무소 미추> 14:40 ~ 15:10 액티브하우스 적용사례 <최재철 소장, TCM 글로벌> 15:10 ~ 15:20 휴식 2부 15:20 ~ 17:20 액티브하우스와 솔루션(지속가능건축물) <Henrik Norlander Smith, VELUX> 17:20 ~ 17:30 질의응답 ◆ 문의 : NS주택문화센터 (Tel: 031-767-9400) - www.whc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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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0
가든 디자인 제안 / 도심 속 단독주택 보랏빛 정원
집은 내키는 대로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정원은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 꽃을 기다리는 설렘을 주고,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는 행복한 정원. 가든 디자이너 강혜주 씨가 제안하는 정원 디자인 속에서 나만의 꿈을 찾아보자.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서울 도심 한가운데 단독주택들은 연일 다가구, 다세대로 변신하고 있다. 이 집이 있는 오래된 골목에도 이제 단독주택은 달랑 두 채밖에 남지 않았다. 건물 자체만으로 오래된 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다. 담장 위 철조망에서 최신 경보기로 갈아타지 않은 주인의 무던한 성품을 엿볼 수 있다. 이 집의 주인장은 보라색을 매우 좋아하는 예술가다. 2년 전 마음이 맞아 정원 디자인을 해 두고 사정이 생겨 한참이 지나서야 시공을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반갑고 고마운 공간이다. 마당은 연세 드신 노모가 나와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두었다. ‘골드’라고 불리는 착한 개를 위한 배려와 뒷뜰 작은 공간에 부부만의 쉼터 조성, 언니의 취미 활동인 가드닝을 적극 고취시키는 디자인이 담겨 있다. 디자인의 초점은 좁은 공간 활용이다. 넓고 긴 계단 위로 데크를 연장하여 현관 앞 공간을 넓게 쓸 수 있게 했다. 빨래를 마당으로 내려와 널지 않아도 되고, 데크 아래는 문을 달아 창고 겸 개집으로 활용했다. 처음 디자인에서 항아리 분수가 빠지고 식재 위치만 약간 변경되었다. 디자인했던 당시만 해도 키 작았던 감나무는 지금은 작은 마당에 큰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그늘 속에 갇힌 능소화와 라일락은 꽃이 더 이상 피지 않고, 화단의 전부였던 향나무는 고사한 것들이 군데군데 있었다. 가장 먼저 능소화를 캐 볕이 좋은 향나무 위에 올리면서 작업이 시작되었다. ◀ 좁은 화단에 시선을 막는 오벨리스크는 어울리지 않는다. 대신 데크 난간에 역삼각형으로 오벨리스크를 설치해 으아리꽃이 자연스럽게 올라앉도록 했다. ▶ 원주형 콘크리트는 원래 있던 화단 경계다. 여기에 사각 목재를 조합해 화단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천연 방부목 소재의 목재라 기둥만 흰색 스테인을 한 번 칠하고 자연스럽게 두었다. 다들 이 느낌이 좋다고 해 전체 칠을 하지 않아 독특한 조합을 보인다. ◀ 이 집의 귀염둥이 ‘골드’는 데크 일체형 개집의 주인이다. 그 옆에 일렬로 늘어선 문짝을 열면 잡동사니를 두는 창고가 나타난다. ■ 폭이 2m가 안 되는 좁은 뒤뜰에는 부부의 작업과 쉼터를 위한 아늑한 파고라가 자리한다. 파고라에는 으름덩굴을 심어 벽면 화단에는 적은 채광을 고려해 그늘에서 잘 자라는 식재를 했다. 화려한 일년초나 계절 꽃들을 바꿔 심어가며 가꿀 수 있는 곳이다. ▶ 파고라 옆 벽면에는 테이블 위에서 노트북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별도의 조명과 콘센트를 두었다. 감나무 데크 쪽에도 조명과 배선 단자함들을 두어 언제든 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 꽃잎이 큰대(大)자 모양이라고 대문자라는 이름을 가진 꽃이다. ▶ 가을에 구근을 캐서 실내로 들여 놓아야 하는 다알리아와 백공작 ◀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한다는 석산, 꽃무릇이라고도 부른다. ▶ 오래된 철제 난로에 연출한 샤프란과 바위솔, 마삭 ◀▲ 뒤뜰에 심겨진 안젤로니아와 아스타 ◀▼ 야간 조명에 드리운 꽃 그림자는 정원 볼거리 중 하나다. ▶ 보라색 칼라에 따뜻한 그린톤(softwashing green)의 매치다. 작은 공간이라 파고라와 의자 테이블은 모두 같은 컬러를 사용하였다. 가든디자이너·보타닉아티스트 강혜주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화가로 활동하던 중, 타샤와 탐 스튜어트 스미스의 정원에 마음을 빼앗겨 본격적인 정원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다. 꽃을 주제로 한 4번의 개인전을 열고, 주택과 상업공간 정원 뿐 아니라 공공장소 설치 디렉팅까지 다방면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대표작품으로는 ‘걸리버가 머무는 자리’, ‘라면정원’, ‘마더스정원’ 등이 있고, 올해 핵안보정상회의 포토월, 대구꽃박람회 주제관 등을 직접 디자인했다. 현재 가든디자이너 홍미자 씨와 함께 와일드가든디자인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ildgarden3@naver.com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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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0
복사열 차단에 투습 성능까지 갖춘 불연 하우스랩 단열재
몇 해 전, 건축물에너지절약설계기준이 개정되면서 건축 자재와 시공 업계는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 강화된 단열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자재들이 속속 등장하고, 현장에서는 이중 내단열, 추가 외단열 공법 등으로 묘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중 기존 열반사단열재의 복사열 차단 기능에 투습방습 효과까지 갖춘 불연 하우스랩 단열재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취재협조 (주)윈코 02-3272-0661 www.winco.co.kr전도, 대류, 복사는 건축물의 열을 전달하는 세 가지 경로이다. 이중 열 전달량이 가장 많은 복사열을 제어한다면 주택의 단열 성능은 높아지고 냉난방비도 그만큼 절감된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건축용 단열재 중 복사열 차단 효과가 높은 제품은 단연 열반사단열로, 표면에 알루미늄 재질의 금속판이 덮여 있어 외부 열을 반사시키는 데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때문에 국내에 열반사단열재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그 인기는 꽤나 높았다. 당시에는 시멘트콘크리트뿐 아니라 목조나 스틸하우스에도 외부에 반짝거리는 은박 소재의 단열재를 두른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여기저기서 제품 성능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 시작하고 하자 문제가 속출하며 그 인기는 급속도로 식어갔다. 특히 최근 들어 패시브하우스와 목조주택 전문가들이 열반사단열재를 결로 발생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면서, 리모델링이나 저가 공사에 사용한다는 인식이 커졌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열반사단열재는 그 종류만 해도 20여 개가 넘는다. 서너 개의 유명 브랜드 외에도 열반사시트, 열반사벽지 등의 이름이 붙어 판매되고 있다. 반면 불연 하우스랩 단열재는 생김새는 열반사단열재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성능으로 무장한 새로운 제품이다. 불연ㆍ단열ㆍ흡음 성능이 우수한 E-Glass Fiber(유리 섬유)를 일정한 길이로 절단해 직조하고 바깥쪽에는 고투습 알루미늄을 붙인다. 이는 뛰어난 복사열 차단 효과는 물론, 타공으로 인한 투습방습 효과를 갖춰 목조주택에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주)윈코의 스카이텍 하우스랩은 열전도율 0.031w/mK로 단열재 ‘가’ 등급을 획득하고 열관류율 0.14W/(㎡K)의 시험성적서를 갖춰 강화된 단열기준에 맞추기 위한 보조단열재 역할이 가능하다. 이젠 설계 과정에서 도면에 단열재 사양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 단열재의 시험성적서 등 자료 제출이 의무화된 실정이다. 이로써 목조주택 현장의 그라스울과 EPS 조합의 이중단열 공법을 대체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단열기준은 충족하면서 벽체는 슬림하게 그라스울 R19 + 불연 하우스랩 단열재 조합 현재 국내 경량목구조 주택은 2×6 벽체 스터드에 R19그라스울을 넣고, 지붕은 2×8 서까래에 R30의 그라스울을 시공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초창기 시공하던 2×4 벽체에 R11은 지금은 당연히 불합격 조건이 되며 2×6 벽체에 R19그라스울을 사용해도 사용승인을 받지 못한다. 160㎜ 두께로 공급되는 그라스울도 있지만, 2×6 스터드 벽체 두께가 140㎜이다 보니 단열재를 눌러서 시공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는 단열 성능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허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그렇다 보니 그라스울 내단열에 EPS 외단열을 추가하는 공법이 늘어나고 있지만, 벽체가 두꺼워지고 외벽 마감제 종류가 제한되는 점, 추후 결로가 생길 수 있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PS 외단열 대신 하우스랩 단열재를 시공하면 단열기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얇은 벽체를 구현할 수 있고, 복사열까지 차단하는 효과를 얻는다. (주)윈코 기술개발팀의 김성훈 과장은 “스카이텍 하우스랩 8㎜는 일반 그라스울 60㎜ 두께에 해당하는 성능을 가진다”며 “석고보드 - 0SB - R19그라스울 - OSB - 스카이텍 - 공기층 - 시멘트사이딩 벽체의 경우, 건축물의 열손실을 30% 이상 감소시킨다는 공인시험성적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단, 이 모든 시스템의 전제 조건은 정확한 시공 디테일에 있다. 하우스랩 단열재는 벽체와 수직으로 롤을 풀면서 시공하며, 겹침 부위는 최소 10㎝ 이상으로 한다. 연결 부위는 알루미늄 테이프로 테이핑한 후 스카이텍과 최종 마감재 사이에 40×40 각재를 사용하여 타카 등으로 고정시킨다. 반드시 최소 20㎜ 이상의 공기층을 가져야 복사열 차단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시공의 핵심이다. <열화상 테스트 비교> ▲ 불연 하우스랩단열재를 설치한 현장 - 외벽에 열이 새어나가는 면이 없이 기밀하고 지붕과 벽체가 맞닿는 면도 열교 현상이 거의 없다. ▲ 하우스랩 미적용 건물 - EPS단열재로 시공한 건물은 면이 닿는 부분에 선형 열교가 생기고 특히 지붕과 벽체 연결 부위에 열교 현상(붉게 나타난 부위)이 심하다. 불연 하우스랩 단열재 제품 구성도 1. ALGC(Aluminium & Glass Cloth) 알루미늄에 유리섬유 매쉬를 결합시켜 뛰어난 복사열 차단 성능을 가지며 알루미늄의 취약점인 인장·인열 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숨 쉬는 멤브레인(HPV급 고투습 알루미늄). 미세 기공 공법으로 투습 성능을 가지고 있다. 2. E-Glass Fiber Needle Mat 불연·단열·흡음 성능이 우수한 E-Glass Fiber를 일정한 길이로 절단하여 화학적 처리를 하지 않고 물리적 공법으로 직조한 고기능성 단열재료(불연, 섬유직경 9~25㎛). 3. Aluminium 반사 효율을 극대화시키기 위하여 높은 순도의 Aluminium을 결합시켜 복사열에 대한 반사성능과 내구성이 뛰어난 직경 30㎛로 천공한 고순도 알루미늄. Q&A 전문가에게 물었다! 불연 하우스랩 단열재, 그 원리가 궁금하다 Q&A 전문가에게 물었다!불연 하우스랩 단열재, 그 원리가 궁금하다 Q1 주요 기능 중 태양열에 대한 복사열 차단은 겨울철에는 효과가 없지 않나? 열반사는 태양열뿐 아니라 복사열 전부에 대한 저항이다. 모든 물체는 온도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복사열을 방출한다. 스카이텍 열반사단열재는 표면의 낮은 방사율로 외부에서 내부로 유입되는 모든 복사열의 이동 경로를 막는다. 여름철에는 뜨거운 태양복사열을 외부로 반사시켜 실내를 쾌적하게 하고 냉방에너지 비용을 절감해 준다. 겨울철에는 내부의 난방열을 실내를 향해 효과적으로 반사시키며, 낮은 방사율로 열이 외부로 방출되는 것을 막는다. Q2 화재에 대비한 성능은 어떠한가? 폴리에틸렌 폼이나 폴리에스터 부직포 등을 붙인 열반사단열재는 석유화학제품으로 불에 잘 타는 가연성 물질이다. 스카이텍 하우스랩 단열재는 준불연 이상의 무기질 재료를 이용하여 화재의 확산,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하여 화재로부터 인명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Q3 꼭 공기층을 두고 시공해야 한다는데, 그 두께는 어느 정도 만들어야 하는가? 복사열 차단 제품을 시공할 때 적정 공기층은 필수이다. 좌측 그림을 참조해 설명하자면 공기층이 없을 경우 외부 마감재의 열이 전도 현상을 통해 실내로 유입될 수 있다. 반면, 공기층을 확보하면 외부 마감재에서 방출하는 복사열이 하우스랩 표면에 닿아 반사되는 원리이다. 공기층의 적정 두께는 최소 20㎜로 권고한다. 공기층이 두꺼울수록 복사열 차단 효과는 높지만, 벽체나 지붕 구조물 두께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20㎜로 산정했다. 그 이하의 얇은 공기층일 경우는 전도, 대류 현상으로 열이 전달될 수 있다. Q4 단열재 위에 타카나 못, 고정 화스너 등을 박으면 알루미늄 피박이 부식되지 않는가? 시멘트 등 강알칼리 소재는 일반 알루미늄이 부식될 수 있으나 타카, 못, 화스너는 알칼리 소재가 아니라 산화되지 않는다. 특히 스카이텍은 표면 고순도 알루미늄으로 방사율에 영향이 없는 내부식 코팅을 한 제품이다. Q5 기존 외단열을 위해 EPS를 선택하는 이들에게 하우스랩 단열재를 대체재로 추천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초기 열반사단열재가 인기를 끈 이유는 시공이 편리했기 때문이다. 하우스랩 단열재 역시 제품이 롤 형태로 되어 있어 종이를 붙이는 느낌으로 손쉽게 시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한 EPS, 압출법 보온판 등 판상형 자재들은 이음매의 열교 현상이 있으나 하우스랩 단열재는 이음매 없이 집 전체를 감싸 열교 현상이 확실히 줄어든다. Q6 단열 성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데이타가 있나? 지난겨울부터 올여름까지 2개의 실험동을 갖추고 직접 테스트를 했다. 한 개의 실험동에는 투습방수지를, 다른 하나에는 불연 하우스랩 단열재인 스카이텍과 리플렉섬을 시공하고 일정 온도을 설정하고 냉난방기를 가동했다. 온도기록계와 적산전력계로 꾸준히 소요 에너지량을 모아 본 결과, 하우스랩 단열재 시공으로 인해 동절기에는 32.36%, 하절기에는 28.8%의 전기를 절약하는 효과를 얻었다. 스터드 주위에 열교 현상도 현저히 줄고, 자체적인 단열성능으로 평균 온도를 올리는 데 기여한 것을 눈으로 확인한 바 있다. 답변ㆍ(주)윈코 기술영업팀 강지현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전원속의내집님에 의해 2017-04-21 17:21:21 HOUSE에서 이동 됨]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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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30
전원주택 월동준비 체크 리스트 13
전원주택의 겨울나기는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가족의 안전이 좌우된다. 혹한에 맞서 내 집을 수호하는 법, 전원ㆍ단독주택을 위한 맞춤식 월동준비 체크 리스트를 공개한다. 취재 전선하 Check 1 보일러 가스보일러 열교환기 내부에 생긴 불순물을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열교환기를 분리해서 청소하고 버너에 그을음이 있으면 철솔로 문질러 털어 낸다. 청소 후 본체를 조립하고 반드시 가스가 새지 않는지 철저히 검사한다. 가스를 사용하는 난방용 보일러의 경우는 배기가스가 문제다. 축축하고 습기가 많은 겨울에는 환기가 되지 않고 가스가 집 안에 머물 수도 있으므로 특히 유의해야 한다. 연통을 주거 공간과 분리해 지붕면보다 높게 설치하고 통풍에 유의해야 한다. 보일러를 처음 가동한다면 반드시 배기통이 빠져 있거나 꺾인 곳은 없는지 살펴보고 배기통 안의 이물질을 제거해 폐가스의 역류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를 미리 예방한다. 기름보일러 기름보일러는 가동 후에 면장갑을 끼고 연통을 만져봐서 연통이 뜨거우면 청소를 해야한다. 전원과 기름탱크의 연료공급밸브를 반드시 차단하고 연통과 윗덮개를 분리한 후 철솔로 화실 내부와 연통 사이의 그을음을 털어 낸다. 특히 화실 청소만으로도 연료비의 5~10%를 절감할 수 있으니 잊지 말고 주의를 기울인다. 1~2개월에 한번 버너 밑부분에 설치된 화염감지기를 뽑아내고 부드러운 헝겊으로 깨끗이 닦아준다. 오일 여과기는 열효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1년에 1~2회 정도는 갈아주어야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Check 2 라디에이터 + 온풍기 여름 내내 사용하지 않던 히터를 갑자기 사용하면 매캐한 먼지냄새와 함께 타는 냄새가 나기도 한다. 이는 전기식 히터에 내장된 모터가 바람을 일으키므로, 오랫동안 쌓여있던 먼지가 날리고 코일에 앉은 이물질이 타기 때문에 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히터 안에 종이나 천조각이 들어가 있는지 미리 확인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고, 아울러 화재에도 안전하다. Check 3 벽난로 + 굴뚝 + 장작 폭설로 인해 단전되는 사고가 일어나면 벽난로는 매우 유용한 난방기기로 활용된다. 우선 불을 지피기 전에 굴뚝 주변과 연통, 화실 내부를 청소해 주어야 한다. 청소용 솔을 연통 안에 넣었다 뺐다 하며 그을음을 털거나, 종이처럼 화력이 센 것을 태워 그을음을 날려버린다. 철재 벽난로는 화실 내부에 녹슨 부분을 닦아내고, 내화벽돌 벽난로는 벽돌과 벽돌의 연결 부위인 눈줄의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목조주택의 경우, 목재의 수축으로 인해 연통의 변화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를 기울여 관리해야 한다. 또한 지붕의 굴뚝 역시 한동안 쓰지 않다가 갑자기 사용하게 되면 연기가 밖으로 나가지 않고 실내에 맴돌 위험이 있다. 따라서 벽난로를 사용하기 전에 촛불을 이용하여 바람이 제대로 밖으로 배출되는지 확인한 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장작 또한 넉넉하게 준비한다. 벽난로용 장작은 각 지역에 있는 제재소나 벽난로 구입업체에 의뢰하면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장작은 일반적으로 참나무를 많이 사용하고, 좋은 향을 즐기기 위해서 사과나무나 향나무가 쓰이기도 한다. 요즘에는 100% 자연 부산물을 압축해 만든 왕겨장작 제품도 나와있다. 자연원료로 인체에 무해하고 남은 재는 비료로도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장작은 1톤 트럭 한 대에 5백~6백 조각이 들어가는데 보통 장작 반 톤 정도의 양이면 겨울을 날 수 있다. 왕겨압축장작 구입처 - 농업회사법인 신화(주) 031-642-8988 Check 4 창호 창호는 겨울철 단열과 난방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제대로 된 시공과 함께 더해지면 겨울철 한기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다양한 예방법을 제안한다. ▲ 창문 실내외면에 문풍지를 바를 것 창문에 PVC 스폰지로 되어 있는 문풍지를 바르면 외풍을 차단할 뿐 만 아니라 방음효과까지 볼 수 있다. 또한 문 개폐 시에도 충격음을 방지할 수 있다. 문풍지를 바를 때는 붙일 표면을 헝겊과 알코올 등으로 깨끗이 닦아낸 후 건조시킨 면에 부착한다. ▲ 창틀이나 벽의 미세한 구멍 막기 문풍지를 바르기 어려운 미세한 틈으로도 얼마든지 차가운 공기가 유입될 수 있다. 이같은 곳에는 곰팡이 방지용 실리콘이나 무스타입의 우레탄을 이용해 구멍을 막는다. ▲ 자주 사용하지 않는 창에는 비닐을 칠 것 외풍차단용 비닐을 구입해 창문 전체를 막는다. 창 주변에 양면테이프를 바른 뒤 비닐을 붙여 준다. 창문전용 외풍차단특수비닐의 경우 헤어드라이기로 구석에서 안으로 열을 가해 주면 비닐이 팽팽하게 잘 붙는다. ▲ 출입문에는 전용 틈막이 용품을 현관문이나 실내 여닫이문의 경우 외풍이 들어오기 쉬운 부분이다. 이런 곳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출입문틈막이용품을 구입해 막아준다. 무거운 현관문의 경우 털실 형태의 문풍지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외풍차단과 함께 문을 여닫을 때 일어나는 먼지의 유입도 막는다. ▲ 이중커튼을 달 것 흔히 두꺼운 커튼이 추위를 막아줄 것 같지만, 두꺼운 홑겹보다는 얇은 레이스가 포함된 이중커튼이 실내온도를 높이는데 효율적이다. 창쪽의 얇은 천은 틈새바람을 막아주고 실재 쪽 두꺼운 커튼은 열을 모아 난방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낮 동안에는 얇은 커튼만 사용해 햇볕을 충분히 받아들이는 동시에 바람을 막아줄 수 있어 실용적이다. Check 5 결로 겨울철 실내에서 발생하는 하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결로다. 결로는 실내의 습한 공기가 벽 또는 천장 부분에 접촉해 이슬처럼 맺히는 현상으로 주로 동절기에 발생한다. 결로가 발생하면 곰팡이가 피고 목재가 썩거나 페인트와 벽지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실내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가구나 물건이 배치된 뒷공간은 결로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가끔씩 가구와 물건을 움직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Check 6 수도 동파 전원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집안 내부로 들어오는 수도관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한겨울에는 수도관이 얼어터지면, 교외라는 위치 상 바로 손을 보기도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니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 따라서 마당의 수도꼭지 노출부위는 단열재 등으로 꽁꽁 감싸두고, 물을 조금씩 틀어 얼지 않게 한다. 또한 오래된 수도계량기의 보호통은 미리 새것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상수도 관이 얼었을 때는 갑자기 뜨거운 물을 붓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녹이기 시작하면서 점차 뜨거운 물을 부어야 한다. 온수로 난방을 하는 경우도 절약한다고 방 하나만 보일러를 가동하게 되면 다른 방의 보일러가 얼어버리는 수가 있으니 주의한다. 또한 영하 8℃ 이하의 날씨가 2일 이상 연속되면 주방에 있는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자가 수도 모터를 보호하고 상수도 파열을 방지해야 한다. 이 같은 예방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일어나는 동파사고에 골머리를 앓는다면, 동파를 확실하게 잡아주는 제품의 힘을 빌려보자. 국내 최초 동결방지기 제품으로 특허까지 받은 ‘안티프리저’는 전선 연결, 전원 공급 등 별도의 에너지원이 필요 없고 동결ㆍ동파가 자주 발생하는 지점에 설치만 하면 간단하게 동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안티프리저 구입처 - (주)수도프리미엄엔지니어링 1588-9455, www.anti-freeze.co.kr Check 7 지붕 지붕은 강한 햇빛과 바람, 먼지에 노출되는 곳이므로 주택에서 가장 손상받기 쉬운 부분 중 한 곳이다. 지붕에 물이 새면 단열재가 젖게 되고, 그 습기로 인해 인근의 골조 부재 혹은 치장재가 부패되거나 못쓰게 되는 피해가 발생한다. 금속판은 기와에 비해 폭풍과 지진, 폭설에 강하지만 가볍고 녹이 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보통 2년에 1회씩 봄가을 쯤 도장을 해주는 것이 좋다. 싱글은 유연하고 방수기능이 탁월한 편이지만, 표면의 돌가루가 많이 떨어지면 노화가 빨리 되고 습기를 머금게 되면 이끼나 곰팡이가 필 수 있다. 나뭇가지나 날짐승에 의해 흠집이 난 경우라면 겨울철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흠집난 부위가 더욱 커져 물이 샐 수도 있다. 외관상 이상이 없더라도 직접 지붕 위로 올라가 깨진 곳이나 바람에 날아간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며 예방해야 한다. Check 8 처마와 물받이 지붕에 많은 눈이 쌓이면 하중이 커져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눈이 처마 끝에서 녹으면 빗물받이에 물이 고여 주택에 흡수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설계 시 지역의 적설량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또한 물받이는 시공 시 방수시트와 싱글 밑에 장착해 지붕 아래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한다. 요즘엔 시중에 잘나온 방수시트가 많지만, 미끄럼방지가 있는 부직포 방수시트가 사용하기 편하다. 또한 주택의 경우 겨울철 눈이 녹지 않아 계속 쌓이다 한 번에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거나, 물받이에 물이 고여 막히는 하자가 자주 발생한다. 수시로 눈을 제거하고 청소 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지만, 물받이를 시공할 때 ‘스노우가드’라는 제품을 함께 설치할 것을 권한다. 목조주택전문시공업체 브랜드 하우징의 문병호 팀장은 “스노우가드는 쌓였던 눈이 한 번에 떨어져 일어나는 사고를 예방하는 지붕시스템으로 눈이 천천히 녹아서 바닥으로 떨어지는데 도움을 주고 물받이에 물이 고여 동파되는 사고를 막아준다. 하지만 국내에는 스노우가드를 취급하는 업체나 시공사가 없어서 미국에서 샘플을 주문해 국내에서 직접 가공해 시공할 수 밖에 없다. 제품 수급에 어려움은 있지만, 지붕 및 물받이 하자를 막는데 효과를 보았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Check 9 정원수 정원수의 월동시기는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끝내야 하며 월동 방법은 수종과 크기에 따라 다양하다. ▲ 물주기 - 서리 방지를 한 장소 등은 빗물이 스며들지 않아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때때로 날씨 맑은 오전 중에 물을 주며 가급적이면 횟수를 적게 하여 듬뿍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서리가 내렸을 때는 아침 일찍 물을 뿌려 서리를 녹이는 것이 중요하다. ▲ 전정하기 - 겨울철 전정관리는 2월 상순부터 3월 상순이 적기이다. 이때는 주로 수형조절과 솎음질, 썩은 가지 등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전정을 하면 나무가 균형 있게 자라나 관상용으로도 좋고, 바람과 햇볕이 잘 들어 병충해 발생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 ▲ 흙갈이 - 통기와 배수를 좋게 하고 뿌리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 땅속을 주기적으로 갈아주어야 한다. 화단용 토지는 깊게 경작하여 표면 흙과 하층 흙이 바뀌도록 해야 흙 속에서 월동하는 해충류를 살충할 수 있다. 또한 깔아놓은 짚 아래에는 잡초가 생길 수 있으므로 때마다 잡초를 제거한다. ▲ 비료주기 및 병충해 관리 - 겨울에는 지효성 유기질 비료를 주는 것이 봄 이후의 나무 생육에 큰 도움이 된다. 시기는 12월 또는 1월이 좋으며 2월에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니 늦지 않도록 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탓에 해충들이 죽을 것이라 생각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미리 나무에 잠복소를 설치해 병충해가 기생할 수 있도록 하고, 해빙기에 이를 제거하여 소각한다. 또한 눈에 보이는 것은 바로바로 잡아주거나 농약을 살포하여 방제한다. Check 10 제설 교외지역에 위치한 전원주택은 폭설이 내리면 고립되기 쉽다. 따라서 직접 제설에 임하고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설장비 준비는 기본이고, 내집 앞 눈은 수시로 치우고 언덕길엔 모래를 뿌려서 미끄럼사고를 방지한다. 비닐하우스 등 붕괴 위험이 있는 재배시설물은 받침대로 보강하고 사용하지 않는 비닐하우스는 비닐을 걷어내고 시설물만 보호할 것을 권한다. TIP 미리미리 준비하는 월동자재 베스트 5 1. 넉가래 겨울철 제설작업에 필요한 월동자재 2. 크라우드커버(동해방지제) 식물 표면에 유연성이 있는 미세한 피막을 형성하여 수분증산을 억제하고 동해 피해 및 이식 후 몸살을 방지하는 제품. 3. 녹화끈 황마로 제작된 제품으로 잠복소나 섬피 고정용으로 사용된다. 부드럽기 때문에 수피보호에 탁월하다. 4. 녹화마대 천연식물섬유제로 수분증산 및 동해방지에 효과가 있고, 수목활착에 도움을 준다. 5. 잠복소(월동거적)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나무에서 활동하던 해충들이 땅속으로 이동을 하는데 이동하는 중간지점인 나무줄기에 설치하면 이곳에서 해충들이 월동을 한다. 이듬해 봄, 이 잠복소를 수거하여 불에 태우면 해충들을 방제하게 된다. Check 11 화재 겨울철 주택은 전기, 가스, 유류 등의 사용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그만큼 화재 발생이 높다.전기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두꺼비집의 퓨즈를 정격용량의 규격퓨즈로 사용하고, 고온의 전열기구에는 반드시 절연 고무코드가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정원이나 데크 등 밖에서 사용하는 전기제품은 물이 닿지 않도록 미리 치우고, 전기용품을 쓰지 않을 때는 스위치 차단만 하는 것이 아니라 플러그를 바로 뽑아둔다. 누전차단기도 한 달에 한번 정도 정상동작 여부를 시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누전차단기 전면에 붙어 있는 빨강색(초록색) 시험버튼을 눌러 스위치가 위에서 아래로 탁 소리를 내면서 내려오면 정상이고 눌러도 내려오지 않거나 다시 올려도 안 올라가면 교체해야 한다. Check 12 자동차 전원생활의 필수품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다. 자동차는 먼저 동파를 막고 냉각계통을 세척하는 부동액을 살펴야 하며 1년에 한번 정도 교체하는 것이 좋다. 차 내부의 난방을 담당하는 히터는 작동해서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으면 히터호스에 구멍이 있는지, 히터퓨즈가 끊기지 않았는지를 살펴보고 문제가 있으면 즉시 교체해 주어야 한다. 특히 겨울철은 창이 얼고 내부에 김이 껴 열선을 자주 사용하므로 작동이 되는지 확인해야 하고, 배터리 표시창이 녹색인지 살핀다. 스노우 타이어나 체인은 눈이 오기 전에 반드시 구입해두는 것이 기본이며, 손전등과 삽, 빙팔길에 사용할 모래주머니나 널빤지 등은 트렁크에 항시 준비해 다니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Check 13 비상식량 + 상비약 비상식량과 상비약 구비는 전원생활의 기본 중 기본이다. 갑작스런 폭설로 제설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고립될 가능성이 도시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해열제, 소화제, 감기약 등의 약과 동상에 걸렸을 때 사용하는 베이비오일을 구비해둔다. 비상식량은 각종구성원 수에 맞춰 7~10일 분량의 식수, 잘 포장된 쌀, 라면, 각종 통조림가공식품, 멸균우유 등 유통기한이 넉넉한 제품 위주로 준비하고, 초콜릿과 같은 당분이 많은 부식품도 에너지를 내는데 도움을 주므로 마련해둔다. 이외에 양초, 성냥, 부탄가스, 휴대용 가스렌지 등은 항상 구비해 두어야 한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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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9
건축물 외단열시스템_현황과 시공 체크 포인트
건축물의 단열(에너지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 소비자들도 내단열, 외단열 등의 건축 전문용어가 궁금하다. 테라코트, 스타코, 드라이비트 등 수많은 이름과 넘치는 정보 속에서 외단열시스템이 무엇인지 짚어보도록 하자. 구성 정사은 자료협조 테라코 코리아[주] 유엔기후협약이나 도쿄의정서를 바탕으로 한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CO2) 감소 노력에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의 정책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 또한 더욱 강화된 건축물 에너지절약설계기준에 따라 건축물의 단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외단열시스템은 그동안 많이 사용된 내부단열에 비해 열의 통과경로(열교)를 차단하여 10~30%의 에너지 절감과 결로로 인한 곰팡이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하여 유럽 각국에서는 국가재정지원사업으로 보급이 활성화되어 있다. 외단열시스템에 사용되는 재료는 단열재(비드법보온판, 압출법보온판, 미네랄울, 페놀폼 등)와 유리섬유메쉬, 접착제 및 얇은 미장 마감재로 구성되며 프라이머, 연결철물(화스너), 악세사리(스타트트랙, 후레싱) 등의 부자재가 추가된다. 원칙적으로 모든 구성 자재는 동일한 공급자로부터 일괄 공급받아야 하며, 실제로 유럽연합의 규정에 따른 에너지등급을 인증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모든 재료를 단일 공급업체의 것으로 사용해야만 한다. 공사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마감재의 종류이다. 보통 외단열의 마감 방법은 석재, 벽돌, 목재, 사이딩의 건식공법과 습식공법인 스터코 마감시스템이 있다. 이중 최근 사용량이 많아지고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스터코 마감’이다. 스터코는 수십 가지 종류가 있으며, 일반형과 고기능성 또한 본래의 스터코와 가장 유사한 무기질 스터코로 분류할 수 있다. 순전히 스터코 마감재의 종류에 따라서만 공사비가 ㎡당 약 3만~7만원까지 차이가 발생한다. 일부 수입마감재가 품질 대비 과대평가되어 있음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약 3만~5만5천원 정도의 공사비가 드는 것이 현재의 시장구조이다. 다른 한편으로 미국이나 유럽연합인증 수준의 품질 확보를 기준으로 한다면 통상의 공사비보다 20~30%가 증가되어야 한다. ▲ 내단열과 외단열 비교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연간 약 1,000만㎡ 정도의 외단열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국가 규정이나 재료의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외단열의 품질과 공사비에 큰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시공 품질과 관련하여 가장 큰 장애요인은 국가 기준의 부재와 이에 따른 과도한 공사비 입찰 경쟁이다. 정상적인 시공이 불가능한 공사비로 계약된 많은 현장에서는 저품질의 제품을 거의 절반에 가까운 사용량으로 시공하고 있으며, 설계도면에 적절한 시공 상세도가 그려지지 않은 관계로 하자가 예상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루빨리 국가기준의 정비가 필요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제조사의 제품을 제조사의 시방서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먼저다. 최근 국내 최대 공급자이며, 외단열시스템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의 인증을 가지고 있는 테라코 코리아[주]가 시스템의 10년 보증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것은 커다란 품질확보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 외단열 시스템 시공 체크 포인트 ▲ 외단열시스템에 사용되는 재료들. 왼쪽부터 EPS단열재-비드법2종, 화스너, 유리섬유메쉬, 외장 마감재 시공CHECK POINT 1 _ 탈락 ① 단열재 보강용 화스너(Fastner) 시공 : 3개 이상/장당(EPS단열보드 600×1200㎜기준) ② 접착제의 배합비 : 스치로본드와 시멘트 배합비(1:1) 준수 ③ 유리섬유 메쉬 보강 : 단열재의 단부에서는 메쉬를 선 부착하여 감싸는 공법 적용(디테일 메쉬) CHECK POINT 2 _ 파손 ① 유리섬유메쉬 규격제품 사용 : 중량 150g 이상/㎡의 내알칼리 제품 사용 ② 접착몰탈의 시공두께 준수 : 몰탈두께 2㎜ 이상을 발라 메쉬를 함침하여 메쉬가 보이지 않도록 한다. ③ 코너 및 이질재 접합부 보강 : 외벽의 코너 및 이질재와 만나는 접합부에 메쉬로 감싸 보강한다. CHECK POINT 3 _ 이색 및 백화 ① 마감재 시공 전 바탕면에 P프라이머 또는 칼라프라이머를 사용한다. CHECK POINT 4 _ 오염 ① 후레싱(Flashing) 시공 : 창호 하단 및 파라펫 상단 등에 오염 물질이 쌓여 흘러내려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후레싱을 사용한다. ② 실리콘계 마감재 시공 : 기능성 마감재(테라코트 씰)로 최종 마감 시공한다. 자료협조_테라코 코리아[주] 외단열시스템 전문기업인 테라코 코리아[주](Terraco Korea)는 다양하고 엄격한 유럽기준과 미국(ASTM) 기준을 모두 통과한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테라코 코리아는 외단열 시스템의 선두주자로서 국내의 온도와 기후에 적합한 기능성 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표준형 외단열시스템 뿐 아니라 목구조 외단열시스템과 FED 외단열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 테라코 코리아 온라인 카페(http://cafe.naver.com/terracokr)에서 고탄성 플렉시텍스와 미국산 스타코 제품을 비교할 수 있는 동절기 크랙 테스트키트 신청&후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02-561-1551 www.terraco.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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