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쇼핑몰
HOUSE
HOUSE
STAY
LIVING & DECO
CULTURE
설계제안
아이디어
분양정보
업체정보
공지사항
CULTURE 8 페이지
검색
포인트정책
CULTURE 포인트 정책
글쓰기
5P
전체 342건 / 8 페이지
인기
2020.06.02
건물 마감과 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잡다
건물일체형 태양광, 성능도 믿을 만한가요?ⓒ라윤희GOOD IDEA● 기존 태양광 설비는 주택 지붕면에 디자인에 대한 고려 없이 덧붙이거나 별도의 넓은 부지를 필요로 합니다. 건물일체형 태양광 설비는 주택 디자인에 지붕재나 외벽마감재 형태로 그대로 녹여낼 수 있어 부지가 협소하거나, 도심 주택 적용에 수월합니다.● 기존 설비는 외장재 비용은 비용대로 들고 외관상에서는 가려져 외장재의 의미가 크게 퇴색되지만, 건물일체형 설비는 마감재 자체를 대체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마감재-설비 중복 지출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유리 형태의 건물일체형 태양광 패널은 발전 효율은 투명도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적당량의 자연광을 받아들이면서 발전도 가능해 블라인드나 차양 대용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합니다.● 외장재 형태로 나오는 건물일체형 모델이 부담스럽다면 기존 컬러강판 위에 부착 시공할 수 있는 박막 태양광전지(CIGS)를 고려하는 것도 대안이 될수 있습니다. 2.5mm 수준의 두께에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특성을 가져 두드러지지 않고 곡면 처리도 가능합니다.BAD IDEA▲ 근래 유통되는 건물일체형 제품들은 수직 각도 발전 효율이 크게 향상되었지만, 건물이 밀집된 구도심에서는 건물 높이가 충분하지 않다면 일조량이 다소 줄어 생각한 만큼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외장 마감재가 갖춰야 할 내후·내화성 등의 기능과 심미성을 함께 만족해야 해 제품 선택이 까다롭습니다. 또한, 시공하면 수정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태양광 패널 특성상 작동 온도나 습도가 높아지면 효율이 떨어지기에 이를 예방할 벽체 환기 설계가 필요합니다.▲ 정부지원이 크게 늘었지만(외벽수직형 최대 70%, 지붕형 최대 50%), 주택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비용도 1m2당 약 50만원 이상으로 기존 설비보다 초기 비용이 높은 편이지요. 다만, 상가주택은 상가 부분과 주택 부분이 계량기와 함께 명확히 분리된다면 상가에 한해 심의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일조량이 많은 전면에 설치해야 해 파사드 디자인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창문이나 현관문 등의 개구부, 포치나 발코니 등으로 인한 음영을 고민하다 보면 사용이 꽤 제한됩니다.취재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6,192
인기
2020.06.22
의무조경, 얼마나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보통 대지 면적 200㎡ 이상의 주택이라면 면적의 5%는 의무적으로 조경해야조경 자체는 건축법 제42조 1항에 따라 대지면적 200㎡ 이상이라면 꼭 해야 합니다. 예외를 인정받는 분야가 있지만, 가설건축물이나 녹지지역에 짓는 건축물이 아니라면 주택에는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조경면적과 방식은 지자체 조례와 국토부 고시에 따르게 됩니다.조경면적은 연면적에 따라 대지면적 내 비율로 정해집니다.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대체로 연면적 2,000㎡ 이상인 건축물은 대지면적의 15% 이상, 1,000~2,000㎡인 건축물은 10% 이상, 1,000㎡ 미만인 건축물은 5% 이상 조경해야 합니다. 한편, 시행령에 따르면 200~300㎡인 대지에 건축하는 건축물은 대지면적의 10% 이상 조경해야 한다고 되어있는데, 조례가 더 완화된 규정을 가지고 있다면 조례를 따릅니다.식재에 대해서도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대체로 조례에서는 조경면적의 50% 이상은 관목과 ●교목을 식재하도록 하는데, 이것도 지역에 따라 달라서 서울시나 경기도 성남시의 경우는 이 식재면적을 60% 이상으로 두고 있기도 합니다.또 식재면적에 심어야 하는 나무 수도 정해져 있는데, 1㎡당 교목은 0.2그루, 관목은 1그루 심어야 합니다. 만약 성남에서 200평(660㎡ ) 대지에 40평(132㎡ ) 집을 지었다면 조경면적은 대지 면적의 5%인 10평(33㎡ ), 그중 식재면적은 6평(19.8㎡)이 됩니다.이외에 옥상정원, 파고라, 야외 테이블 등의 정원 시설은 지역에 따라 그 면적의 2/3 또는 1/2 만 조경면적으로 인정받기도 하고, 잔디 대신 자갈을 까는 것은 지자체나 공무원에 따라 인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조경은 비슷한 기준을 갖지만, 지역마다 항목이 다릅니다. 따라서 조경면적을 빠듯하게 채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해당 지자체의 검토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권합니다.● 교목 – 키가 2m 이상 자라고 가지 사이가 뚜렷한 나무. 소나무 등이 해당한다. │ 관목 – 키 2m 이하의 가지가 많은 소형 나무.취재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22,031
인기
2020.07.06
건축주 협동조합, 아낀 시공비만큼 만족도도 높을까?
"건축 부담은 줄었지만, 재산권 행사는 꼼꼼히 따져봐야"GOOD IDEA✓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집짓기부터 함께하는 만큼, 의미 그대로의 ‘이웃사촌’이 될 수 있습니다. 조합원끼리 상부상조하고 커뮤니티를 이뤄 관리사무소의 역할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지요. 주택 생활에도 큰 힘이 됩니다.✓ 조합 단위로 여러 채를 시공하다 보니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상당합니다.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이뤄 자재가 필요할 때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시공사와의 협상에서도 발언권이 커지죠. 기반시설 도입도 쉬워지고요. 조합원이 많을수록 이런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납니다.✓ 건축 설계에서도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각기 전혀 다른 콘셉트의 주택을 짓는 것보다 단지 내 통일감 있는 설계로 건축적인 가치를 더 높일 수 있고, 자재나 시공비처럼 설계비에서도 어느 정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각자의 필지만을 가지고 그 안에서 조경이나 주차공간을 구성하려고 하면 빠듯하고 아쉽기 마련인데, 협동조합 주택 단지에서는 건축협정을 통해 녹지 공간이나 주차 공간, 단지 시설 등이 제한된 부지 안에서 더 효과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죠.BAD IDEA✓ 협동조합은 독자적인 건축보다 긴 시간 인내가 필요해요. 조합 설립과 조합원 모집, 출자금 모금부터 건축 방향을 정하거나 의견을 모으는 데도 서로에 대한 신뢰감 형성이 없다면 지난한 과정이 이어질 뿐입니다.✓ 협동조합 단지에서는 관리사무소에 맡긴 듯이 나 몰라라 한다면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주택단지나 마을도 마찬가지지만, 협동조합은 기본적인 생활 규칙 외에 더 많은 권리행사 부분 등이 얽혀있기 때문이죠.✓ 개별 단독주택 형태인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특히 다가구주택 형태로 짓고 거주하는 협동조합이라면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의 균형감 있는 배분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협동’조합이라고 해도 일정 부분 이상 사생활을 공유할 수는 없으니까요.✓ 입주 이후 가장 큰 문제라고 하면 재산권 행사를 들 수 있습니다. 자본금이나 필지 분할, 건축 협정 등이 초창기 멤버에 최적화되어있어 이를 감수하고 주택과 토지를 매수할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먼 미래에 재개발 등에 있어서도 비슷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취재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4,816
인기
2020.07.20
방부목 쓰기 전, 꼭 알아야 할 것
목재를 방부 처리해 외부에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한 방부목. 제대로 알고 선택해야 유해성을 줄일 수 있다.일러스트 라윤희나들이 삼아 한강이나 남산, 그리고 곳곳에 있는 둘레길에 가 보면 길 따라 바닥에는 목재로 만든 데크가 멋스럽게 깔려 있고, 갓길로는 목재 울타리가 설치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사용되는 목재가 바로 ‘방부목’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데크나 울타리재로 많이 사용되는 방부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방부목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방부 처리를 한 목재를 말합니다. 목재가 물에 젖거나 습기에 노출되면 곰팡이가 피거나 썩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최대한 썩지 않게 보존하는 처리입니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매우 ‘과학적인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매우 ‘원시적인 방법’입니다. 그럼, 자세하게 알아볼까요?가압 방부과 침전 방부‘가압 방부’는 목재를 탱크에 집어넣고 높은 압력으로 방부약품을 목재에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이것이 과학적인 방법입니다. 방부액이 목재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방부탱크 속의 공기를 빼내어 진공상태로 만듭니다. 이렇게 되면 목재의 세포 공간 역시 진공상태가 되어 뭐든지 확실하게 빨아들일 준비를 합니다.그 후 방부액을 가득 채우고 압력을 높이면 마치 마른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목재가 방부액을 흡수하면서 목재 세포 깊숙이 방부액이 스며듭니다. 방부탱크 문을 열면 상대적으로 높은 대기압과 목재 속의 낮은 기압차로 인해 방부액이 목재 속으로 더욱 많이 침투하게 됩니다. 이후 탱크에서 꺼내 그늘진 곳에서 자연건조시켜 양생하면 제품이 완성됩니다. [그림1]은 가압 방부 과정을 잘 표현한 내용입니다.‘침전 방부’는 넓은 수조에 방부액을 채우고 목재를 담가 방부 처리하는 방법입니다. 제 아무리 최신식 수조에 방부액을 채우고 목재를 담가도 이는 원시적인 방법으로 통합니다. 매우 간편하고 돈이 적게 들지만, 방부 처리는 잘 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그림1] 가압 방부 방식성분별 방부액 종류들방부목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화학물질을 사용해서 목재를 썩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니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성분별 방부액에 대해서 알아볼까요?ACQ-1(Alkaline Copper Quat) : 구리와 알킬암모니움 화합물로 만든 방부액으로, 인체에 미치는 해가 적고 방부 효과가 오래 지속ACQ-2(Alkaline Copper Quat) : 구리와 암모니움클로라이드 화합물로 만든 방부액으로, ACQ-1보다 더욱 친환경적이고 방부 효과도 더 오래 지속CCA(Chromated Copper Arsenate) : 방부 효과만으로는 ACQ보다 우수하지만, 비소·크롬 등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라 2007년부터 사용 금지CUAZ(Copper Azole) : 구리와 아졸 성분의 화합물로, CBA-A와 CBA-B 두 종류로 나뉨. 주로 북미에서 사용수종별로 다른 방부액 투입 정도와 방식방부목은 목재 수종별로 방부액이 투입되는 정도가 다르고, 특수한 경우 방부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내나 유럽에서는 주로 레드파인 계열의 방부목이, 미에서는 헴퍼 방부목이 많이 생산됩니다. 한때 유통량이 제법 많았던 S.P.F는 국내 방부 규정이 확립되면서 그 양이 90% 이하로 줄었고, 일부는 ‘인사이징[그림2]’ 처리하여 유통되기도 합니다.써던옐로우파인(Southern Yellow Pine : SYP)은 독특한 세포 구조를 가지고 있어 다른 수종에 비해 가압 방부 방식으로 생산하기에 유리합니다. 하지만 무겁고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림3]은 동일한 조건에서 수종별로 방부액이 투입되는 정도를 비교한 그림입니다.[그림 2] 인사이징인사이징(Incising) : 방부액 주입이 어려운 수종에 방부액을 깊숙이 균일하게 주입할 목적으로, 목재 표면에 칼날이나 바늘로 칼집을 내는 작업이다.[그림 3] 수종별 방부액 투입 정도방부목도 평균 5년이면 방부액이 빠져나가 그 기능을 잃게 될 수 있다[그림4] 등급별 방부목 단면방부목의 등급과 용도별 제한 국내에 유통되는 방부목은 『방부등급에 관한 고시 제2004-6호』에 따라 등급을 부여받고, 용도에 따라 사용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그림4]는 방부등급별 방부목의 단면입니다. 녹색으로 변한 부분이 방부액이 스며든 부분인데 등급별로 침투된 정도가 다릅니다.H1~H5등급까지 있지만, 사실상 국내에서는 H3등급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H1등급은 건조한 실내, H2등급은 결로의 우려가 있는 곳, H3등급은 야외에서 눈·비를 맞는 곳, H4등급은 토양 또는 담수와 접하는 곳, H5는 바닷물과 접하는 곳에 사용 가능합니다. 참고로 국내 대부분의 방부목을 차지하는 H3등급의 기준은 침윤도 80% 이상, 침윤 깊이 8mm 이상, 방부액 흡수량 2.6 이상의 모든 조건을 충족시켜야 합니다.간혹 방부목을 사우나처럼 습하고 밀폐된 곳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결코 피해야 할 일입니다. 아무리 친환경적으로 만든다고 해도 방부목은 화학물질인 방부액이 침투되어 있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방부목은 영원히 썩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를 수는 있어도 평균 5년 정도가 되면 방부액이 거의 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그 기능을 잃는다고 봐야 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오일스테인 작업을 해서 목재를 보호해야 합니다. 스테인 작업은 목재를 보호하는 목적 외에도 미적인 이유도 있습니다.푸른 색 방부액이 침투된 방부목은 색상이 탁해져 보기 좋지 않기에, 오일스테인을 발라서 색을 입히는 작업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오일스테인은 2년에 한 번 정도 발라주며, 처음에는 조금 연한 색으로 칠하고 차후 점점 진한 색으로 바꿔 주며 관리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목재 건물의 디자인 제한을 극복해 주는 자재인 공학목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취재협조 : 홈우드 031-284-5885 www.homewood.co.kr구성 _ 이세정ⓒ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29,705
인기
2020.07.20
새로 지은 집에 하수구 냄새가 난다면
주택 악취는 청소로도 해결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아 더 큰 스트레스가 된다. 새 집도 피할 수 없는 하수구 냄새.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악취는 욕실, 주방, 다용도실 등 주로 물을 쓰는 공간에서 발생한다. 위생설비는 크게 하수(생활하수, 싱크, 세면대 등)와 오수(변기)로 구분된다. 설비는 대부분 건물 벽과 바닥 속, 땅속에 가려 있어 원인의 사전 차단이 특히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오·배수관, 정화조, 연결 장치, 위생기기 등을 중심으로 악취의 원인은 무엇이고, 시공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전문가에게 물었다.참여 전문가 권희범 빌더(이하 권) 김은철 소장(이하 김) * 내용이 중복되는 경우, 한 사람의 답변으로 정리.Q1. 일반적으로 주택에서 발생하는 악취의 원인은 뭔가?(공통)하나의 원인으로 특정할 수 없지만, 신축이라면 자재 불량, 대변기 설치 불량, 트랩 미설치, 트랩의 봉수 파괴, 통기관 미설치, 정화조에서의 냄새 역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평소 괜찮다가 비가 오거나 습한 날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날은 햇빛이 없어 땅과 대기의 온도가 낮게 유지된다. 정화조 안의 공기 온도는 따뜻하므로 상대적으로 차가운 대기 중의 공기가 정화조 안으로 밀고 들어온다. 이때 찬 공기의 압력으로 인해 정화조 안의 따뜻한 공기가 건물 내부로 올라와 냄새를 유발한다. 그러나 트랩이 제 기능을 한다면 날씨와 관계 없이 냄새가 올라오지 않는 게 정상이다.Q2. 오·배수관 시공 시 유의사항은 무엇인가?(김)오·배수관은 구배, 배관의 이음 및 파손, 통기관 등에 주의해서 시공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배관의 경사가 가파르고 관경이 커야 배수가 원활할 것 같지만, 오·배수관의 구배1)는 위치·관경에 따라 다르게 규정되어 있다. 너무 가파르면 물이 먼저 내려가 오물이 관에 정체되고, 관경이 너무 크면 오히려 배수 능력은 저하된다. 배관 이음 시 본드로 단단하게 고정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사진 2).(권)통기관 설치가 필수다. 통기관은 배관에 물이 가득 차 흐를 때, 배관 뒷공간이 진공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진공 상태가 되면 배수 속도가 느려지고, 물이 흐르는 반대편의 공기를 잡아당겨 봉수2)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외부로 통기관을 빼는 게 어려운 경우, 공기가 들어가기만 하고 나오지 않는 통기 밸브3)를 둔다. 실내 배관의 제일 종단에, 오수와 하수 배관 각각 따로 설치한다.1) 옥내 배수관: D75 이하 – 1/50, D100 이상 –1/100 / 옥외 배수관 : D100~125 – 1/75~1/100, D150 이상 – 1/100~1/150 2) 세면기나 대변기, 싱크대 등의 트랩에 고여 있는 물 3) A.A.V(Auto Air Vent), 오토에어벤트. 압력을 조절해 배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역류를 방지하며 봉수를 보호한다(사진 1, 3 참고).4) 알파벳 ‘P’ 모양으로 생긴 트랩. 일정량의 봉수가 고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사진 5 참고).[그림 1]욕실 설비의 흐름을 보여주는 그림 [그림 2,3]구배 및 버림콘크리트 타설 전 배관을 고정한 모습(좌) / 보일러실에 설치된 오.하수 통기밸브(우) 사진 권희범 제공Q3. 정화조를 설치할 때엔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나?(김)건물의 오·배수관 유출구와 정화조 유출구를 고려해 정화조 위치를 잡아야 한다. 오·배수관의 적절한 구배(통상 1/150)를 위해서는 건물의 옥외 오·배수관과 정화조나 오수관로의 레벨 차를 고려한다. 정화조 내 냄새를 배출하기 위해 설치하는 환기구는 법적으로 설치 의무 대상이며, 높이는 2m 이상이다. 또한, 정화조나 오수관로로 냄새가 역류하지 못하도록 냄새 방지용 맨홀을 설치한다. 옥외 배수관을 오수받이 맨홀에 직접 연결하지 않고 중간에 맨홀을 두어 냄새를 방지하는 원리이다. 맨홀에는 봉수 트랩을 만들어준다.Q4. 위생기기 설치와도 관련 있나?(권)싱크와 세면기는 별도의 봉수 트랩이 있어 배수관과 하수 배관 사이만 잘 막아주면 악취를 방지할 수 있지만, 세탁기(특히 건식 바닥 위)와 욕조에는 트랩이 없다. 봉수 방식이 아닌 별도의 트랩을 달면 막을 수 있으나 둘 다 한 번에 많은 물이 내려가는 용도가 필요해 적용이 어렵다. 그래서 구경이 큰 ‘P 트랩’4)을 설치한다(원칙적으로는 크롤스페이스처럼 하부에서 관리가 가능한 경우에만 설치하는 게 맞다). 대신 건축주에게 세탁기 먼지 거름망과 욕조의 거름망을 제거하지 말라고 당부한다.(김)대변기를 잘못 설치해도 냄새가 날 수 있다. 오수관과 대변기의 유출구를 밀착하게 연결해 누수나 냄새 방지의 역할을 하는 ‘플랜지(사진 6)’라는 부품이 있다. 시공 편의상 플랜지를 사용하지 않고 백시멘트로만 대변기를 설치할 때 냄새가 유출되기도 한다.[그림 4]배관 설계 개념도[그림 5]P트랩 개념도P트랩 시공 사진[그림 6]대변기와 유출구의 밀착 연결을 돕는 플랜지Q5. 강제 배기 장치를 가동할 때 가끔 냄새가 나는데(권) 창을 모두 닫은 상태에서 화장실 환풍기나 주방 후드 등 강제 배기 장치를 틀면 집에 일시적으로 음압(외부보다 낮은 공기압)이 걸린다. 그러면 외부 공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려 하고, 이때 하수구에 틈이 있다면 냄새도 집 안으로 같이 들어온다. 일시적으로 음압이 걸려도 트랩이 제 역할을 한다면 악취가 올라오지 않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강제 배기를 할 때는 창을 조금 열어둬야 악취 방지와 배기 모두에 도움이 된다.Q6. 그밖에 신경 써야 할 점에는 무엇이 있나?(김) 화장실 냄새와 관련해 중요한 사항 중 하나는 사용자의 관리라 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바닥 유가나 세면대, 싱크대의 트랩을 청소해 머리카락이나 이물질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이는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기도 하지만, 머리카락이 오래 머물러 있으면 모세관 현상에 의해 트랩 내 봉수를 마르게 하기 때문이다. 위생기구를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도 문제가 된다. 트랩 내 봉수가 증발해 냄새가 올라올 수 있다.(권) 하수구 악취는 어느 한 가지 원인보다 위에 말한 모든 요인이 서로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한 번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원인을 찾기도, 해결하기도 만만치 않다. 설계와 시공이 함께 고민할 부분으로, 체계적인 시스템 도입이 절실하다.도움말권희범 빌더 _ human1108@naver.com김은철 소장(그리크지않은집) _ https://cafe.naver.com/storybuilder구성 _ 조성일ⓒ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27,808
인기
2020.08.03
내 인생 꽃 피는 시절
전북 부안군 석포리, 어느 한갓진 마을. 약 650평 대지에 집을 짓고 정원을 가꾸는 고충석, 신예순 씨 부부가 산다. 8년 전, 두 사람은 황량한 양파밭이었던 이곳에 작은 조립식 주택을 마련하고, 주말마다 들러 땅을 다지고 연못을 만들고 꽃을 심었더랬다. 목조주택을 지어 아주 내려와 매일 사랑으로 정원을 돌보며 산 건 3년 정도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둔덕을 따라 사시사철 300여 종 꽃이 피고 지는 장관을 마주하는 삶. 부부 인생의 가장 화려한 시절은 바로 오늘이다.흐드러지게 핀 꽃들과 초록 너머로 붉은 벽돌집 한 채가 한가로이 자리한다. 함께한 오랜 세월이 무색하게, 여전히 풋풋하고 다정한 띠동갑 부부는 오직 둘이서 이 집과 정원을 가꾼다. 남편 고충석, 아내 신예순 씨는 타샤의 정원을 꿈꾸며 일군 이곳에, 각자의 성을 따 ‘고신정원’이라 이름 붙였다.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정원에 들어서면 어느 동화 속 들판인 듯, 숲속 오솔길인 듯 느껴진다.전주에서 교직 생활을 했던 두 사람은 8년 전 이 땅을 구입했다. 주말마다 변산반도 드라이브를 즐기며 양가 부모님을 뵙고 가곤 했던, 부부의 고향 동네인 곳이다. 오래전부터 정원을 가꾸는 삶을 꿈꿔왔기에, 땅을 마련하자마자 작은 조립식 주택 한 채를 놓고 시간 날 때마다 와서 머물며 밤낮으로 일했다. 질퍽거리는 토질이라 손수레에 한가득 실은 자갈을 일일이 붓고 토대을 다져 길을 만든 후, 잔디를 깔았다. 마사토 두 트럭을 직접 퍼다 나르며 지금의 자연스러운 정원 지형을 만들어 낸 건 아내 예순 씨다. 먼저 퇴직한 남편이 당시 운영하던 한옥 스테이 ‘교동살래’를 전담했던 터라 어쩔 수 없이 홀로 고생을 감수했다고.식물 배치 계획 역시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공부하고 플로리스트 자격증을 취득한 그녀가 직접 했다. 그때만 해도 지금 같은 전문 종묘상이 드물었는데, 길 가다 저먼 아이리스를 발견하면 비싼 화분 하나 사서 선물하고 한 포기 얻어오곤 했더랬다. 파종할 줄도 몰랐지만 모종을 사다가 포기나누기로 착실히 늘려나갔다. 남편 충석 씨 덕분에 정원 한가운데 금붕어가 노니는 연못도 탄생했다.“예쁜 것 중 쉬운 건 하나도 없어요(웃음).”해가 나오기 시작하면 일하기 힘들다. 집을 지어 완전히 이사 온 후, 부부는 꼭두새벽부터 일과를 시작한다. 고된 농사는 짓지 말자 서로 약속했는데 웬걸, 정원 일이 농사보다 몇 배는 더 힘들다. 그 넓은 잔디 정원과 텃밭의 잡초까지 손으로 뽑고, 특히 병충해에 약한 장미는 맨손으로 진딧물을 일일이 잡기도 한다.주차장 한편에 산처럼 쌓여있는 비료는 1년씩 묵혀 쓴다. 발효가 안 된 비료는 독해서 오히려 꽃이 상하기 때문. 화학 비료보다는 동물성 비료를 쓰고, 자리를 옮긴 식물이 있으면 뿌리가 충분히 내릴 때까지 거름을 주지 않고 기다려준다. 이토록 정성을 쏟은 정원이건만, 얼마 전 멧돼지 습격 사건으로 거의 사라진 보랏빛 알리움들을 생각하면 그렇게 속상할 수가 없다.자상한 남편 충석 씨는 정원의 궂은일을 도맡아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다.새로 지은 목조주택의 현관. 담쟁이가 타고 오르는 붉은 벽돌 벽이 고풍스럽다.고재로 천장을 장식한 본채 거실 및 주방. 빈티지 조명과 가구, 그릇 등은 모두 아내 예순 씨가 수집해왔던 것이다. 플로리스트 아내, 한국화가 남편이 함께 꾸린 정원에서의 오후. 정원에는 저먼 아이리스를 비롯해 수레국화, 으아리, 화이트핑크셀릭스, 비단동자, 알리움, 딤스로켓 등이 얼굴을 내민다. POINT 고신정원의 사계절(왼쪽 위부터)50평 남짓 시작해 어느새 너른 대지를 가득 메운 정원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봄. 튤립, 장미, 아이리스, 작약이 등이 만발하는 눈부신 계절이다. 초록이 싱그러운 여름엔 백합, 수국, 해바라기 등이, 깊어가는 가을엔 구절초, 국화, 단풍나무 등이 차례를 기다려 자태를 뽐낸다. 잠시 쉬어가는 겨울에도 새하얀 설경이 참 예쁘다. 작은 텃밭이 있는 뒷마당은 꽃들의 병원이자 휴식처다. 부실한 아이들은 이곳으로 옮겨 널찍하게 심어두었다가 건강해지면 정원으로 다시 옮겨온다. 꽃을 닮아 그럴까, 인생의 전부가 된 정원 말고 부부가 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여행’. 마침 고신정원을 찾은 날은 예순 씨가 친구들과 함께 조지아 트빌리시로 떠나기로 한 전날이었다. 아내가 없는 동안 정원을 돌보는 건 남편 몫. 일 년에 몇 번은 꼭 여행을 가는데, 부부가 함께 하는 여행은 보통 정원 휴식기인 겨울에 간다.매일 꽃과 대화하며 돌본다는 예순 씨의 일상 정원에서 집으로 향하는 길, 머지않아 환상적으로 피어날 장미를 기다리는 그녀의 발걸음이 경쾌하다. 애정하는 꽃 BEST 31 - 4~5월 흰색·노란색·자주색 등 다양한 색으로 꽃 피는 구근식물. ‘독일 붓꽃’이라고도 한다. 2 - 200겹의 풍성한 꽃잎과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향기 덕분에 푹 빠지게 된 영국 장미. 3 - 잎이 실처럼 잘게 갈라진 신비로운 니겔라. 여름에 푸른색, 흰색, 자주색의 꽃이 핀다.봄이 한창인 정원은 자연스럽게 난 길을 따라 숲속을 걷는 기분을 선사한다. 이 좋은 풍경을 둘만 보기가 아까워, 부부는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하거나 찾는 이가 있으면 별채를 스테이로 내어주기도 한다. 덕분에 손님은 별채에서 하룻밤 사색을 즐기고,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본채 거실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향긋한 커피를 마시는 호사를 누린다. 노랑, 보라 등 선명한 색의 아이리스 꽃은 아직인 과도기라 더 멋진 정원을 보여줄 수 없어 아쉽다고 말하는 두 사람. 작약, 영국 장미, 데이릴리, 우단동자… 자신의 때를 알고 기다리는 꽃들 덕분에 고신정원에서의 나날은 설렘의 연속이다.부부가 정원을 가꾸며 처음 생활하던 조립식 주택은 별채가 되었다. 아늑한 내부는 지금도 아내의 감성과 손길이 가득하다.(위, 아래) 취재협조 _ 고신정원 https://blog.naver.com/sys3008취재 _ 조고은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8,066
인기
2020.08.19
현장 인부들의 점심 식사, 밥값은 누가 내야 하나요?
ⓒ라윤희업체를 통하는 시공이라면 건축주가 직접 신경 쓸 필요는 없어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모든 일에 있어서 식사는 무척 중요합니다. 그래서 건축주는 종종 현장 작업자의 식사 문제로 고민하는데, 인부에게 직접 물어보기도, 모른 척하기도 애매합니다. 건축주로서 점심이나 참을 차려주는 게 좋을까요? 애초에 식비는 따로 줘야 할까요?이런 고민의 답은 우선 ‘누가 인부에게 돈을 주는가’를 따져야 합니다. 건축주가 주택 시공이나 인테리어 등을 어떤 특정 업체에 맡겼다면 본질적으로는 건축주 돈이라고 해도 시공사가 고용해 지급하는 돈이므로 건축주는 식사나 식대 제공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현장 관례적으로도 다수의 시공사에 문의한 결과 식사와 관련해 건축주의 관여가 필요치 않다고 설명했습니다.그렇다면 직영 공사에서 직접 인부를 불러 쓰는 경우는 어떨까요? 이때는 식사 등의 문제에 관여해야 합니다. 다만, 고용주(건축주)가 인부를 고용하기 전에 식대를 별도로 지급하기로 계약 했다면 그에 따라 지급하거나 또는 인부가 요청할 수 있지만, 별도의 약정이나 사전 언급이 없었다면 식대를 따로 줘야 할 법적 의무는 없습니다. 식대로 얼마를 주어야 하는가도 정해진 사안이 없기에 자유롭게 합의로 책정하면 됩니다. 다만, 흔히 식대를 별도로 제공하는 경우 단순 식사비를 딱 맞춰준다기보다는 통상적으로 참거리 비용을 포함할 수 있도록 다소 여유롭게 지급하는 편입니다. 식사 자체도 주변 가까운 식당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건축주가 차려주거나 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현장이 시내에서 멀어 주변에 마땅한 식당이 없는 경우에는 식사 외의 간단한 참거리 등을 편의상 건축주가 제공하기도 합니다.식대는 공사비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부분이지만, 현장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습니다. 직접 인력을 불러야 하는 상황이라면, 제공 형태나 비용 등을 미리 현장에 문의·협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취재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8,674
인기
2020.08.21
그 시공자, 믿을 만한가요?
건축주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두려워하는 일이 시공자 선택이다. 하자가 없도록 공사는 잘 해 주는지, 자재는 정품으로 잘 사용할 것인지도 불안하다. 이 모든 것의 키를 쥐고 있는 시공자, 어떻게 찾아야만 할까?일단 시공자에 대해 기본적인 것을 알아야 한다. 건축 시공자는 국가에서 발급하는 ‘면허’라고 불리는 시공 자격이 있는데, 공사 종류와 규모별로 다양하다. 건축물의 전체 공사를 할 수 있는 면허를 ‘건설업’ 면허라고 한다. 과거에는 ‘종합건설업’ 면허로 부르다 지금은 명칭이 바뀌었다. 건축공사 중 각 부분별 공사인, 공종별로 공사를 할 수 있는 면허는 ‘단종건설업’ 면허라고 했는데, 지금은 ‘전문건설업’ 면허로 역시 명칭이 바뀌었다. 건설업 면허는 이렇게 두 종류인데 명칭이 변경되다 보니 혼동하는 것 같다. 건설업 면허는 광역시나 도청에서 면허 발급과 자격 관리를 하고, 전문건설업 면허는 일반 시·군·구청에서 한다.임대 주는 상가주택은 건설업 면허 시공자만 가능시공 품질의 향상과 공사 현장의 안전 확보, 불법 건축물 근절 등을 위하여 개정된 건설산업기본법 제41조(건설공사 시공자의 제한) ①항 2조에 의하면, 2018년 6월부터 200㎡(약 60평)을 초과하는 건축물은 건설 면허를 가지고 있는 업체에서 공사를 하도록 법규 기준이 강화되었다. 다가구주택이나 다세대주택, 연립주택이나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면적에 관계없이 건설업 면허를 가진 업체만이 공사를 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200㎡(약 60평)이하의 건축물이라고 하더라도 건축주 직영으로 시공을 할 경우에는 현장에 감독자를 상주시키도록 강화되었다.이 법이 시행되고부터는 임대가 포함된 상가주택의 경우는 건설업 면허를 가지고 있는 업체가 시공해야 한다. 시공의 품질 확보나 하자 보수 등에 있어서 안정적이고, 하자보수보증서를 통한 하자 보수를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고, 유지 관리에 대한 도움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회사의 관리비 등이 포함되고 건축주 입장에서는 부가가치세도 부담해야 되어서 시공비가 상대적으로 비쌀 수 있다.한 가지 유의할 것은 건설업 면허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 중에서도 면허 대여 업체는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면허를 빌리는 것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건축주에게 커다란 피해를 입힌다. 이들 면허 대여 업체는 행정상의 인허가 절차만 충족시킬 뿐 건설면허를 가지고 있는 회사로서의 의무는 저버리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건축주의 입장에서는 이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 정부에서도 이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으나 이들은 교묘한 방법으로 법망을 빠져 나가고 있다.좋은 시공자는 어떻게 찾을까?누가 좋은 시공자인가? 건축주의 입장에서는 시공비를 싸게 부르는 시공자를 선정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남보다 싸게 짓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설사 싸게 짓는다고 하여도 그 차이는 크지 않다. 품질의 차이만큼 싼 것이다. 건축주와 시공자의 서로 다른 품질 기준은 분쟁의 근원일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과도한 요구를 하는 건축주, 폭리를 취하고자 하는 시공자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된다. 다만 공사 과정에서 과도한 요구인지도 모르면서 하는 건축주의 품질에 대한 불만, 시공자에 대한 적정한 대가의 미지급, 시공비에 미치지 못하는 시공자의 수준이 서로에게 불신을 가져오고 그 순간부터 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다음은 상가주택 시공자 선정을 위한 다섯 가지 기본 전제다.▶ 설계 도면에 충실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능력이 되느냐?시공사는 품질이 어느 정도 확보되고, 신뢰할 수 있는 업체라면 최고의 업체다. 품질은 어느 정도로 설계 도면에 충실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느냐 하는 관점과 방수, 결로, 냉난방 등 성능을 확보하는 시공을 할 수 있느냐가 기준이 될 수 있다. 성능을 제대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경험과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시공자가 갖는 신뢰라는 것은 적정한 공사비의 집행과 품질의 확보가 가능한가 하는 문제다. 일한 것에 대한 적정한 이윤 이외에는 시공비로 투입을 해서 건축물의 품질을 확보해야 한다. 이것이 시공사가 갖추어야 할 신뢰다. 그러나 일부 시공자들은 적정한 이윤이 아닌 최대한의 이윤을 확보하려 하기 때문에 서로 분쟁이 발생하는 것이다.▶ 디자인 개념을 이해하는 열린 마음을 가졌는가?건축주와 협의하고, 의도한 내용을 건축가가 도면에 100% 표현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시공자의 경험을 통하여 디자인에 관련된 시공 디테일 보완이 가능하고, 재료에 대한 감각이 있는 정도라면 충분하다. 일반적으로 시공회사들은 자신들이 공사해 오던 방식대로, 가급적이면 비용이 덜 드는 편리한 방식으로 공사하려는 속성이 있다. 똑같은 재료라 하더라도 자신들이 해오던 방식이 아닌, 최대한 설계자와 협의하여 설계자의 의도를 이해하여 시공하려는 의지가 있는 업체라면 충분하다. 이런 업체는 규모는 작더라도 공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공사에 대한 자부심은 곧 품질로 이어진다.▶ 상가주택 시공 경험이 풍부한가?상가주택은 규모는 작아도 성격이 서로 다른 주거 기능과 상가 기능이 합쳐진 복합건축물이다. 또한, 주거도 임대용의 소형 주거와 건축주가 거주하는 대형 평수가 공존하며, 대형 평수라 하더라도 건축주가 주거하는 경우와 임대를 주는 경우 등 그 경우의 수가 매우 많은 복잡한 건축물이다. 가급적 시공자가 전문화되어 있다면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설계의 문제점과 건축주의 부족한 점에 대하여 기술적인 보완이 가능하다.▶ 회사가 공사 현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가?가까운 거리에 있는 지역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공사를 할 때는 모두 열심히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공사 후 1년간은 시스템의 이런저런 조정 기간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하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때 시공사가 멀리 있게 되면 신속하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기가 어렵다. 특히 전기나 수도 등 급한 생활형 하자의 경우에는 세입자들의 불만을 초래할 수도 있다. 같은 조건이라면 가까이에 있는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공사비는 디테일에 맞춰 적정가를 제안하는가?공사비에 맞는 업체를 선정하자. 공사비에 따라 디테일이 달라지고, 이러한 디테일은 공사를 많이 해 본 업체일수록 해결이 유리하다. 저가의 공사를 주로 해 본 업체가 고가의 공사를 수주하게 되면 열심히 해도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다. 또, 고가의 공사를 주로 해온 시공사는 저가 업체만큼 공사비를 맞추지 못하여 공사비가 초과하기도 한다. 두 가지 경우 모두 다 건축주와 시공자 간의 분쟁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결국 피해는 건축주에게 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공사비의 수준에 맞추어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모든 건축주에게 각자의 상가주택은 자기 자신에게는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다. 그러나 그럴수록 상가주택을 제대로 지으려면 내 상가주택의 객관적 수준을 정확히 인식하고, 시공자에게 정확하게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어떻게 하면 분쟁 없이 지을 수 있을까?대부분의 건축주와 설계자, 그리고 시공자는 ‘불편한 동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왜일까? 건축주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공통된 고민의 바탕에는 대부분 설계자와 시공자에 대한 불확실성 내지는 시공 과정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바가지를 쓰지는 않을까?’, ‘제대로 지어줄까?’, ‘폭리를 취하지는 않을까?’, ‘확실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까?’ 등등 근원적인 고민이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설계자들은 어떠할까? 열심히 설계해 주고도 설계비를 못 받아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계획설계(소위 ‘가설계’라고 불림)를 해주면 아이디어만 가로채 설계비 싼 곳에 가서 “이대로 해 주세요. 그 대신 계획설계가 되어 있으니까 싸게 해 주세요”하는 건축주도 있다. 설계비는 조금 주고 도면의 품질은 한없이 좋게 요구한다. 그러면서 나중에 설계가 마음에 안 든다고, 설계가 엉터리라고 책임을 뒤집어씌우기 일쑤다. 그런 사람들은 잔금도 치르지 않는다. 시공자는 어떤가? 싼 설계비 덕에 엉성하게 그려진 도면을 보고 공사를 한다. 아무리 열심히 해 주어도 모두 사기꾼 쳐다보듯 한다. 주어진 도면, 주어진 공사비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도 “어디서 빼먹었겠지, 남으니까 공사를 하지 제 돈으로 하겠어?”라고 생각하는 눈초리들이다. 공사를 하다 보면 사람이 하는 일이라 가끔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면 기다렸다는 듯이 물고 늘어진다. 그리고는 그 하자를 핑계로 몇 배나 되는 공사비를 주지 않고 남겨놓는다. 그 돈을 받아야 겨우 이윤이 만들어지는데 이제껏 헛수고를 한 셈이다.이런 악순환이 되고 있는 현장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좋은 건축주가 되어야 좋은 파트너를 찾을 수 있다.좋은 건축주란 우선 건축에 대한 기본 소양이나 이해가 있어야 한다. 기본 소양은 디자인에 대한 판단 능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건축물 수준의 이해, 그리고 자신이 지급한 비용만큼의 결과물에 대한 만족, 그리고 사람에 대한 믿음이 그것이다. 소양이 없으면 비용면에서는 시공자에게 자신이 지급한 비용보다 더 과다한 결과물을 요구하게 된다. 그리고 디자인면에서는 설계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투입된 비용보다 훨씬 떨어지는 수준의 건축물을 얻게 된다. 설계자나 시공자의 노고를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는데 아까워하지 않아야 한다.목적이야 각자 차이가 있지만 좋은 건축주나 좋은 설계자, 좋은 시공자 모두 좋은 건축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것에서는 일치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의가 가장 중요하다. 건축주와 설계자, 시공자가 서로를 못 믿는다는 것은 좋은 건축을 위해서는 가장 치명적인 것이다.귀하께서는 건축주이신가? 그렇다면 두 눈을 부릅뜨고 좋은 설계자와 시공자를 찾아라. 그리고는 그들을 믿어라. 그러면 그들은 좋은 건축이라는 결과물로 보답할 것이다. 건축가 유훈조 ㈜재마건축사사무소성균관대학교에서 건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년 넘게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상가주택 기획 업무는 물론 설계와 감리, 시공과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그동안의 경험을 녹여 『상가주택 건축주 바이블』을 출간했으며, 현재 ㈜재마건축사사무소 대표 이사,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겸임 교수, 한국환경공단과 한국농어촌공사 VE위원직을 겸하고 있다. https://cafe.naver.com/yulim4248 구성_ 편집부ⓒ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6,141
인기
2020.09.01
시멘트, 모르타르, 콘크리트, 차이점이 뭔가요?
ⓒ라윤희시멘트를 기반으로 혼합재료(골재)에 따라 구분된다.시멘트와 모르타르(Mortar, 몰탈), 콘크리트는 비슷한 개념인 것 같아 종종 건축주들이 헷갈립니다. 이 셋은 비슷해 보여도 쓰는 방법과 쓰이는 곳이 상당히 다른 자재입니다.우선 시멘트는 그 자체를 쓰기보다는 모르타르와 콘크리트를 만드는 기본적인 재료로 이해하면 됩니다. 시멘트만으로도 물과 섞이면 굳지만, 강도가 약해 충격에 쉽게 갈라집니다. 그래서 모래나 자갈 등을 섞게 됩니다. 강도 높은 골재 입자를 시멘트가 응집시켜 전체적인 강도와 접착력 모두를 높이는 것이지요.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 모르타르와 콘크리트입니다.모르타르는 기본적으로 시멘트와 모래(규사), 물을 섞어 만듭니다. 보통 시멘트와 모래 비율이 1:3, 1:4 정도지만, 벽돌 접착용, 줄눈용, 미장용, 바닥 자동 수평(셀프 레벨링)용, 방수용, 보수용 등 모르타르 용도에 따라 배합 비율을 달리하거나 플라스틱 수지, 우레탄 등 배합 재료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현장에서 모래를 고르고 배합한 후 비벼 만들기도 했습니다만, 요즘은 용도별로 미리 배합되어 물만 섞으면 사용할 수 있도록 나옵니다.콘크리트는 시멘트와 모래, 물에 자갈을 섞어 만듭니다. 골재가 커진 만큼 강도도 강해 본격적인 건축 구조용으로 사용됩니다. 자갈은 철근 사이에 걸리지 않도록 지름이 최대 25mm를 넘지 않는 것을 사용합니다. 콘크리트도 마찬가지로 부여하고자 하는 기능(노출, 방수, 속건 등)에 따라 배합 재료(혼화제)를 더할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는 쓰이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현장에서 만들어 쓰기는 어렵고, 바로 쓸 수 있도록 배합한 상태로 유통됩니다. 이것을 ‘레디믹스드 콘크리트(Ready-Mixed Concrete)’ 즉, ‘레미콘’이라고 부릅니다. 배합상태를 유지하고 바로 굳지 않도록 전용통이 돌아가는 차량으로 운반되는 것을 흔히 보셨을 것입니다.요약하면 시멘트는 배합용 재료, 모르타르는 접착·미장용, 콘크리트는 구조용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취재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0-09-01 17:13:16 HOUSE에서 이동 됨]
관리자
조회 63,920
인기
2020.09.15
치장벽돌과 파벽돌의 차이점은 뭔가요?
©라윤희 미관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벽돌은 치장벽돌로 분류된다.벽돌은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해온 건축자재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외장재로 쓰이는 벽돌 종류는 무척 많은데, 치장벽돌, 파벽돌, 점토벽돌, 고벽돌, 전벽돌 등 여러 명칭으로 건축주를 헷갈리게 하지요. 그래서 그중 대표적인 ‘치장벽돌’과 ‘파벽돌’을 짚어봅니다.우선 치장벽돌은 말 그대로 치장을 하는 데 쓰는 벽돌이라는 의미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외장용 벽돌을 가리킵니다. 요즘 벽돌은 내부벽이나 담장 등을 제외하고 본격적인 건축물 구조재로 잘 쓰이지 않다 보니 눈에 보이는 벽돌은 거의 치장벽돌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런 치장벽돌은 점토를 구워 만드는 점토벽돌이 대부분으로, 이는 점토가 구워지는 과정에서 변색이나 수분에 대한 저항력과 내구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지요. 다만, 요즘은 시멘트로 만드는 벽돌(또는 블록)도 이런 기능을 갖춘 제품이 있어 그대로 치장벽돌처럼 쓰기도 합니다. ‘전벽돌(전통 방식으로 구워낸 검은 벽돌)’이나 ‘고벽돌(오래된 벽돌 건물에서 회수해 쓰거나 그런 질감을 연출한 벽돌)’은 이런 치장용 점토벽돌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치장벽돌은 외장재이긴 하지만, 온전한 벽돌을 쌓아 올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초에 대한 하중, 벽체와 벽돌 사이의 통풍에 대한 디테일이 필요합니다.반면, 파벽돌은 벽돌보다는 타일에 가깝습니다. 파벽돌의 파(破)가 ‘깨어진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원래는 벽돌을 깨서 붙이는 형태를 가리키곤 했습니다만, 근래의 파벽돌은 아예 벽돌의 질감만 가진 타일처럼 나오는 것이 많습니다. 벽돌 조적보다는 상대적으로 공사 규모가 작고 난이도도 낮은 편입니다. 코너 부분에서 일반 벽돌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 위해 꺾인 형태의 파벽돌도 있습니다.파벽돌은 치장벽돌과 유사해 보이지만, 형태나 시공방식의 차이로 인해 결과물에서 다소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비용 차이도 큽니다. 따라 서 시공 전에 두 자재의 차이를 미리 알아두고 시공과 비용 산정에 주의해야겠습니다.취재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13,933
인기
2020.09.15
소금보다도 안전한, 잔디 제초제라면?
잔디 정원을 원한다면 반드시 넘어서야 할 상대, 잡초. 소금이나 두통약보다 안전한 제초제로 잡초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보자.뜨거운 햇살 아래서 묵묵히 잡초를 뽑는 일은 여간내기 일이 아니다. 오죽하면 집 지을 때 잔디 정원을 마련했다가 몇 해 뒤 포장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할까. 제초제라는 편리한 방법이 있다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약제를 어려워하고 두려워한다. 하지만, 알고 나면 이만큼 안전하고 쉬운 방법도 드물다.사람에게 안전한 제초제 : 두통약, 소금보다 독성 약해제초제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유독성에 대한 인식이다. 이에 대한 오해는 과거 생산된 맹독성 제초제를 음독하는 사고가 빈번했던 탓인데, 현재는 시판되는 제초제 중 맹독성(1급)은 없고, 고독성(2급)도 2% 미만이다. 보통독성(3급)의 반수치사량은 액체의 경우 200~2,000mg/kg이다. 아스피린의 반수치사량이 200mg/kg이니, 대부분이 두통약보다도 독성이 낮은 제초 약제라는 것이다. 그중 한국잔디 전용 제초제인 ‘모뉴먼트’의 경우는 저독성(4급) 5,000mg/kg인데, 이는 소금(3,750mg/kg)보다도 안전한 수치다.난지형 잔디인 한국잔디(중지). ‘모뉴먼트’는 한국잔디 정원에 특화된 제초제이다. ⓒ엘씨엠어떤 제초제를 써야 하나 : 보호할 잔디와 제거할 잡초에 따라서우선 잔디가 어떤 종류인지 알아야 한다. 크게 한국잔디를 포함한 난지형 잔디와 블루그래스 등의 한지형 잔디로 구분되는데, 이런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잔디 종류에 따라 맞는 약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약제에 따라 한국잔디에 안전한 약제도 블루그래스에는 자칫 피해를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한편, 잡초의 종류에 따라서도 사용할 약제가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여러 제초 약제를 복합적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이는 전문가들도 어느 정도 권장하는 방법이다. 다만, 함께 쓸 수 없는 약제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약제 표면에는 독성 등급, 주의사항, 희석비율 등이 표기되어 있다. ‘모뉴먼트’의 경우 0.8g의 제품을 20ℓ의 물에 희석해 100m2의 잔디 정원에 처리하게 되어 있다.왜 8월인가 : 월동 잡초와 봄철 잡초를 막으려면 지금8월부터 9월은 잡초가 자라는 기간이면서 한해살이의 끝무렵이기도 하다. 이때 처리하는 제초제는 지금의 잡초를 없애면서 토양에도 남아 겨우내 유효성분을 유지한다. 이는 내년 봄 시기에 발아하는 초기 잡초까지 함께 억제하는 효과를 내는데, 그 때문에 가을 약제 처리는 봄철 제초 난이도를 크게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한편, 충분한 약효를 내려면 적어도 24시간 동안 비 등으로 씻겨가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일기 예보를 확인하고 이틀 이상 맑을 것으로 보이는 날에 처리한다.정량을 고르게 살포 : 약제 처리는 분무기로 바람을 피해제초제는 정확한 희석비율로 정량 사용할 때에 최적의 효과를 낸다. 과다한 경우 잔디나 다른 작물에도 약해가 생길 수 있고, 너무 적으면 효과가 미미하다. 약제용량당 희석비율, 면적당 사용량을 확인하고 쓰려는 면적에 따라 희석한다. 또한 제초제는 골고루 뿌려지는 것이 중요하므로 약제 처리용 분무기를 사용하고, 다른 화초나 작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바람 부는 날이나 약제에 의한 피해 우려가 있는 작물 근처에는 처리에 특히 주의한다.사실 어떻게 보면 제초제를 꼭 써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손으로 뽑는 수고를 덜면 그 시간에 정원 아이디어를 고민하거나 더 높은 가치의 작업을 할 수 있고, 또 정원을 즐길 여유도 가질 수 있다. 제초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이런 여유를 잃어버리지 말자.TIP. 약제를 희석하는 방법 정해진 용량의 약제를 희석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용기에 모뉴먼트 1포(0.8g)를 먼저 완전히 녹인 후에 녹은 약제를 20ℓ 살포기에 옮겨 담아 희석하고 대상 정원에 살포한다. 약제에 따라 다르지만, 모뉴먼트의 경우 약제 농도가 높아지면 효과가 더 좋아지는 편이다.취재협조 신젠타코리아㈜ 1588-3889|www.syngenta.co.kr취재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6,715
인기
2020.09.22
건축주를 위한 금속 내·외장재 가이드
비교적 변형이 자유롭고 강도가 높은 금속은 주택 건축 마감재로 두루 쓰인다. 선택을 앞둔 건축주들을 위해, 주택 외부와 내부에 적용되는 금속 마감재를 종류별로 나눠 특징, 가격대 등을 정리했다.EXTERIOR강도가 높지만 성형이 용이하고, 모던한 주택 외관을 구현해주는 금속자재. 내식성과 강도 등을 높인 자재 개발로 건축용 금속 외장재는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가격대는 부자재비, 시공비를 포함하여 산정하고 그 외 경우 별도 표기했다. 제품, 시공 난이도, 물량, 현장 상황에 따라 가격은 변동 가능하다.1 > 고내식 합금도금 강판적용부위 지붕, 외벽 | 가격대 1㎡당 8만~13만원아연, 마그네슘, 알루미늄 합금하여 도금한 강판으로, 흔히 ‘컬러강판’이라 불리는 도금 강판보다 훨씬 강한 내식성을 지닌다. 마그네슘으로 도금층 경도를 높임으로써 도금층 박리 현상을 방지하여 스크래치, 마찰에도 강하다. 원하는 색상을 얼마든지 지정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단, 자재 생산 시 패널 폭이 한정적이고 판금 작업 시 도장층의 갈라짐, 절단면 부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공 시 피스로 강판을 고정할 경우 피막층 손상 우려가 있어 클립 시공을 하는 전문 업체에 맡길 것을 권한다. 포스코 녹스탑 _ ㈜씨티코리아2 > 오리지널 징크(티타늄 아연판)적용부위 지붕, 외벽 | 가격대 1㎡당 14만~20만원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건축 마감재. 아연판 특유의 자연 보호 피막이 형성되어 표면이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복원된다. 자재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자연색으로 보는 각도나 음영, 빛에 의해 다른 색을 보여준다. 삼차원 곡면 등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습기에 약하므로 시공 시 이격 환기재 사용이 필수이며, 가공된 오리지널 징크판은 눈비에 맞지 않도록 외부와 차단되는 창고에 보관한다. 시공 적정 온도는 5℃ 이상으로 영하의 날씨에는 시공을 중지하고, 산성 화합물, 염분, 부식 방지제 등의 접촉도 되도록 피한다. 이엘징크 _ ㈜로자3 > 알루미늄적용부위 지붕, 외벽 | 가격대 YKKAP 알카베 - 1㎡당 11만원 / 리코날 프리미엄 플러스 - 1㎡당 목조 9만8천원, RC조 15만원 (200㎡ 이상 시공 기준, 후레싱·홈통 별도)습기 침투가 불가능하고 부식과 수축팽창이 거의 없어 해안지역, 추운 지방에도 사용하기 적절하다. 가벼운 무게로 구조물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절단, 접합, 굽힘, 라운딩 등 가공성이 자유로워 정밀 제작이 요구될 때도 문제없다. 외부 충격에 약하므로 시공 시(특히 비계 철거 시) 긁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고, 연질소재로 우는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평활도에 유의한다. YKKAP 알카베 _ ㈜지이그룹4 > 갈바륨적용부위 지붕, 외벽, 펜스 등 | 가격대 알틱 - 1㎡당 목조 8만원, RC조 13만원(200㎡ 이상 시공 기준, 후레싱·홈통 별도)강판에 아연과 알루미늄을 결합하여 도금한 것으로, 흔히 ‘갈바’라 줄여 부르기도 한다. 상·하도 도장의 건조시간을 달리하여 개성 있는 질감을 표현할 수 있으며, 도장성이 좋아 다양한 색상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가공 받는 부분에 발생하는 미세 균열이 극히 적어 가공 부위의 내구성이 우수하다. 다만, 다른 강판과 마찬가지로 판금 가공 시 도장층의 갈라짐이나 깨짐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Artic(알틱) _ ㈜로자5 > 내후성강판(코르텐강)적용부위 외벽, 펜스, 화분, 커튼월, 간판, 외부조형물 등 | 가격대 1㎡당 10만~15만원철강재에 인(P), 동(Cu), 크롬(Cr) 등을 첨가해 내후성을 높인 자재. 점차 녹슬다가 일정 기간 후 표면에 안정된 산화 피막층을 형성하여 더 이상의 부식 진행을 억제하는데, 5~10년 지나면 암적색을 띤다. 이러한 성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시공할 경우 녹물로 인한 오염이 발생해 오히려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염분이 직접 닿는 해안가나 장기간 습윤 상태가 지속되는 곳에서는 녹이 생기지 않으므로 세심한 설계 계획과 시공이 요구된다. 민오헌 _ ㈜티트리건축사사무소6 > 스테인리스 패널적용부위 외벽, 펜스, 화분, 커튼월, 간판 등 | 가격대 DSP 스테인리스 스틸 허니컴 패널 - 1㎡당 18만~22만원스테인리스 패널은 마감 상태에 따라 외기 오염에 강한 게 특징. 내구성과 내충격성이 매우 우수해 유지관리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코팅 종류에 따라 광의 정도나 색상을 달리할 수 있어 다채로운 표면 연출이 가능하지만, 미러 마감의 경우 태양광 반사에 의한 눈부심에 유의해야 한다. 평활도면에서 취약한 단점도 있으나 패널 내부에 조립식 허니컴을 부착해 평활도와 시공성을 모두 높인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허니컴 패널 _ ㈜디에스피INTERIOR여러 자재의 과감한 믹스매치를 쉽게 만날 수 있는 요즘, 금속도 예외는 없다. 주거 인테리어에서도 내·외장의 경계를 넘나들며 더욱 폭넓게 활용되는 추세다.※ 인테리어의 경우 거울, 중문, 파티션, 가구 등 제작하는 품목과 디자인, 사이즈, 시공 난이도 등에 따라 추가되는 인건비와 부자재 비용이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가격대는 명확히 밝힐 수 있는 경우에 한하여 기재했다.1 > 구로철판적용부위 내벽, 파티션, 문, 벽난로, 계단 난간, 가구, 건물 외벽 등쇳물을 가공해 나온 판재를 고온으로 누르고 늘여서 얇게 만든 강판으로 ‘열연강판’이라고도 한다. 빈티지나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에 많이 사용되며, 검푸른 색상과 문양이 특징이다. 가공되지 않은 철 그 자체이기 때문에 물기가 닿으면 녹슬게 되므로 투명 도장 처리가 필수. 손만 닿아도 얼룩이 생기므로 시공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보양 작업을 철저히 해야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부드러운 성질의 철판이라 용접 시 주의가 필요하고, 외부 시공 시에는 온도 변화를 미리 계산해 반영해야 한다. 습기가 많은 주방이나 욕실에서는 녹슬기 쉬우므로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평창 C주택 _ 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 ©박영채2 > 스테인리스 패널적용부위 내벽, 파티션, 도어 패널, 가구, 싱크대 상판 등내후성과 내구성이 우수하고 가공성, 시공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 패널은 주택 외장재뿐만 아니래 인테리어에도 두루 쓰인다. 타공 등의 디자인 가공을 거쳐 가벽을 연출하기도 하고, 매끄러운 표면 덕분에 수분흡수율이 낮아 위생성이 요구되는 주방에도 적합하다. 지문이나 물 얼룩이 잘 남는 점, 잔 흠집이 쉽게 생길 수 있는 점은 단점이다. 스테인리스는 표면의 연마 방법에 따라 헤어라인, No.2B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그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진다. 일정한 크기의 판 형태로 가공한 시스템 패널 제품은 주로 내벽 마감재로 사용된다. 금호동 협소주택 _ 스튜디오GOTT3 > 스테인리스 타일적용부위 내벽, 천장, 아트월, 벽난로 주변, 가구, 싱크대 상판 등 | 가격대 베르블럭 - 1㎡당 3만원(시공비 미포함, 부가세 별도)스테인리스 스틸 100%의 인테리어용 접착 타일. 다양한 패턴과 사이즈로 출시되어 내 집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특수 코팅되어 있어 이물질이 묻어도 젖은 행주로 닦아주기만 하면 된다. 뒷면의 이형지를 떼어내어 바로 붙이는 방식으로, 가위나 칼로 직접 잘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 누구나 쉽게 시공할 수 있다. 단, 강력한 접착력으로 살짝만 붙였다 떼어도 제품 손상이 생기니 주의해야 한다. 화기와 너무 가까운 곳은 피하고, 평평하고 고른 면에 시공하길 추천한다. 베르블럭 _ ㈜디에스피4 > 알루미늄적용부위 내벽, 중문, 방문, 현관문, 가구, 창호 등은백색의 부드러운 금속으로 가볍고 가공성이 뛰어나다. 종이와 같이 얇은 박이나 복잡하고 정밀한 형상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습기에 강하며 변형 없이 오래 쓸 수 있고, 고급스럽고 슬림한 프레임 구현이 가능해 중문과 창호에도 많이 쓰인다. 열 전도성이 높은 특성상 창호재로서는 단열성능이 취약할 수 있으나, 이를 보완한 제품도 출시되어 있다. 내·외장용 알루미늄 루버, 시트 패널로도 제작되며 다양한 품질의 도장 처리나 표면 코팅이 가능해 비교적 컬러 표현이 자유롭다. 군산주택 _ 홈스토리하우스 / 오산주택 _ HNH건설5 > 평철적용부위 계단 난간, 펜스, 안전대 등주로 계단 난간에 쓰이는 평평한 철 소재로, 강판을 잘라서 만든다. 여기서 강판은 강철로 만든 판인데, 두께에 따라 후판(6mm 이상), 중판(1~6mm), 박판(1mm 이하)으로 구분한다. 평철은 ‘철판’과는 다르다. 철판은 폭이 넓고 두께가 다양하지만, 평철은 정해진 규격이 있어 폭이 좁고 길이가 짧으며 두께도 제한적으로 생산된다. 자재만 놓고 보면 철판이 더 저렴한 편으로 보통 공업용으로 쓰이며, 주거용으로는 평철이 사용된다. 다양한 도장 처리가 가능하고, 난간 혹은 펜스 제작 시 용접 디테일이나 날카롭지 않은 마감 처리가 중요하다. 청주 동이헌_디자인큐브종합건설㈜6 > 스테인리스 천장재적용부위 현관, 캐노피, 필로티, 욕실, 주차장, 호텔·상가 내부 복도 등 | 가격대 1㎡당 5만원<figcaption class="txt_caption" style="display: table-caption; padding: 10px 0px 0px; fo
관리자
조회 22,273
인기
2020.10.06
타일 벽면, 깨지지 않게 구멍 낼 방법은 없나요?
ⓒ라윤희가장자리를 피해 단단한 소리가 나는 곳이 타공 최적점주방이나 욕실에 간단한 장치를 걸기 위해 타일 위로 타공하다 종종 깨뜨리곤 하지요. 가격도 가격이지만 넓은 타일의 경우 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처음 타공할 때 주의 깊게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성공적인 타공을 위해서 속도와 토크 조정이 가능한 드릴과 타일용 드릴 비트(날)가 필요합니다. 타일용 드릴 비트는 콘크리트 드릴 비트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없다면 콘크리트용을 써도 무방합니다. 여기에 마스킹테이프, 눈금자, 마 커(펜), 사포, 보안경, 장갑 등을 준비하면 좋습니다.이제 타일에 구멍을 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타일 타공이 가능한 위치를 찾습니다. 타일과 벽면 사이에는 모르타르가 붙어있는데, 이 모르타르가 비어있는 부분이 채워져 있는 부분 보다 깨질 확률이 높습니다. 가볍게 손으로 두드려 비어있는 소리가 아닌 묵직한 소리가 들리는지 확인합니다. 그다음에는 타일 가장자리로부터 최소한 15mm 정도 안쪽 자리에 타공점을 잡습니다. 가장자리일수록 타공하다 깨지기 쉽습니다. 위치를 정했다면 그 위에 마스킹테이프를 덮고 마커로 표시합니다. 마스킹테이프는 매끄러운 타일 표면에서 드릴 비트가 미끄러지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드릴은 타일용 드릴 비트를 장착하고 드릴 모드와 해머 모드 중 드릴 모드로, 속도는 800rpm 이하 저속으로 맞춰 놓습니다. 해머 모드는 강한 압력과 함께 회전하기에 타일이 깨지기 쉽고, 고속회전을 해 타공지점을 맞추기 어렵습니다.타일과 드릴은 수직으로 두고 타공을 시작합니다. 타공하다 보면 타일 층을 통과했다는 느낌 이 오는데, 이때는 드릴을 해머 모드로 바꾸고 나머지 콘크리트 층을 타공하면 됩니다.타공이 끝나면 사포로 표면을 정리하고 칼블록(앵커)을 넣은 다음 나머지 물건을 설치합니다. 만약 목조주택의 욕실이라면 스터드가 지나가는 자리에 타공을 하고 못을 박아야 중량물을 걸 수 있습니다.취재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8,930
인기
2020.10.20
일조권과 조망권, 인정받기는 더욱 까다로운 그것
주택 생활의 질 상당 부분을 좌우하는 일조권과 조망권. 대체 어느 정도가 침해인지, 배상은 얼마나 해야 하고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일조권·조망권 쟁점을 변호사와 함께 정리해본다.건축허가가 떨어지면 무조건 OK? 대답은 NO!일조권은 주거공간에서 하루 중 일정한 일조 시간을 확보할 권리로, 3층 이하 단독주택에서는 분쟁이 드물지만, 그 이상 다세대주택이라면 상당히 중요하게 고민할 요소다. 일조권은 건축법 61조, 같은 법 건축법시행령 86조를 근거로 활용한다. 하지만, 이 조항들로만은 일조권에 대해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이 두 법은 일조 시간이 아니라 ‘전용·일반주거지역 내 정북 방향으로의 인접 대지 경계선으로부터 건축물까지의 거리’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격거리 등의 조항은 일조량 확보를 위한 것이긴 하지만, 이를 준수해도 건축 환경적인 차원에서 종종 일조권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는 일조권 침해 여부를 판단할 수 없고, 실제로 일조량에서 피해가 발생하거나 예상되면 그때 이의 제기를 받게 된다. 즉 건축허가가 일조권 이의 제기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완전한 보증이 되지 못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일조권을 보장받는 상태’란 무엇일까? 대법원 판례에서는 ‘사회 통념상 수인 범위(감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지 않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아래와 같다.일조권 침해를 인정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범위 (동지기준)오전 9시 ~ 오후 3시까지 6시간 중 연속 일조 2시간 이하오전 8시 ~ 오후 4시까지 8시간 중 총 일조 4시간 이하손해배상, 설계 변경 결정 따라 피해는 천지차이일조권 침해의 기준 자체는 명확하다. 문제는 침해로 판명될 때 ‘건축주나 시공사가 감당해야 하는 패널티가 무엇이냐’다. 법정 패널티는 크게 둘로 나뉜다. 1)일조권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 또는 2)건축 중지나 설계 변경이다.건물을 지어야 하는 입장에서는 1)이 가장 낫다. 비용은 추가되겠지만, 건축 자체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조권 침해 사례에서의 손해배상액은 전체 공사 규모에 비하면 생각만큼 아주 크지는 않다. 2)는 건축주에게는 좋지 않은 결과다. 층수를 내리거나 건물의 모양을 바꾸거나, 심지어는 완성된 건물의 일부를 일조량 확보를 위해 철거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기도 한다. ‘설계 변경이 큰 문제인가?’ 생각할 수 있지만, 분양을 위한 공동주택이라고 하면 팔 수 있는 세대수가 달라지고, 또 상당수는 사전분양을 하기에 상당히 큰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최단거리 4m 정도 이격된 주택이지만, 계획관리지역이기에 건축법과 시행령에 따른 일조권 제한에 저촉되지 않았다. ⓒ 한국시설안전공단확률은 낮다고 해도 건축 변경 여파는 커… 판결 기준을 명확하게 알기 어려운 것도 문제여기에 또 하나 문제는 ‘손해배상’과 ‘설계 변경’ 사이에서 어떠한 기준이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수많은 일조권 관련 판결이 있었지만, 유의미한 규칙이 없어 판결을 가늠하기 어렵다. 어떤 상황에서는 기초 시공 단계에서 손해배상 명령이 나기도 하고, 어떤 때는 거의 다 완공된 상황에서 철거 명령이 나기도 한다. 물론, 일조권 사안의 대부분은 금전 보상 형식으로 풀리곤 하지만, 혹시 모를 공사 중지나 설계 변경의 타격이 크기 때문에 추가 대책과 협상이 중요해지게 된다.비용 대비 쉽지 않은 일조권 침해 입증공사를 중지시키거나 배상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이를 입증할 책임이 침해 받은 본인에게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설 일조량 시뮬레이션을 돌려 피해를 입증하게 되는데, 이것도 수백만 원의 감정비가 든다. 법정에서는 무료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지만, 소송을 개시해야 하고 소송 자체가 비용이다. 소송을 통해 받을 수 있는 배상금은 건축물 가치하락분의 일부에 위자료 수백만 원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꽤 큰 부담인 것이다.일조권 침해를 인정받기 위해 제반 비용을 감내한다고 하더라도 의외의 복병은 ‘체감 침해 시간과 침해 기준 시간 사이의 괴리’다. 일조권의 상당한 침해가 있다고 느꼈지만, ‘사회 통념상 수인 범위’ 시간 이상의 일조량이 확보될 때다. 체감 시간에 비해 ‘연속 일조 2시간, 총 일조 4시간’이라는 기준은 상당히 빡빡하다. 한편 일조권 침해 피해를 보는 건물이나 아파트 단지의 여러 세대가 공동으로 소송을 한다고 해도 세대별로 일조시간을 따지기 때문에 일부만 배상을 받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당신이 생각하는 조망권은 없다좋은 풍경을 조망할 권리, 즉 조망권은 일조권보다 인정받기 훨씬 어렵다. 인정된 사례가 교과서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드물고, 조망권은 법정에서 그 자체를 부정당하는 경우가 많다. 건축주들은 ‘원래 볼 수 있던 풍경을 새 건물이 들어서서 못 보게 되었다’ 정도로 상담하기도 하는데, 그 정도로는 침해를 인정받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하다.이는 일조권과는 달리 기초적인 생활에서 조망이 필수적인 것이라고 보기 어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각자 자기 땅을 개발해 건물을 짓는 것은 각자의 재산권 행사인데, 조망가치만을 가지고는 재산권을 크게 제한할 수는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실 일조권에서도 그 기준을 엄격하게 두는 것은 이런 재산권 행사의 자유를 어느 정도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그렇기 때문에 건축주라면 건축허가가 충분히 가능한 설계임에도 일조권이나 조망권 침해를 이유로 미리 축소 지향 설계 등을 하는 것은 여러모로 올바른 전략적 판단은 아니다. 일조권 침해의 입증 책임은 이의를 제기하는 측에 있고, 입증도 까다롭다. 건축주는 일조권이라는 개념과 이런 갈등 사항이 있다는 건 인식해야겠지만, 인허가 상황에 맞춰 건축을 진행하고, 이의 제기가 들어오면 그때 협상 등의 대응을 해도 늦지 않다. 다음 호에서는 하자보수에 대한 청구 소송에 대해 다뤄보도록 한다.CHECK! 조망권&일조권 일문일답일조량 시뮬레이션 비용은 승소 시 돌려받을 수 있나? 재판 전 사설로 했다면 불가능하고, 재판에서 정식 감정으로 진행했다면 소송비용으로 포함해 받을 수 있다. 다만, 재판에서의 증거 효력은 사설 시뮬레이션도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구매한 집이 이미 일조권 침해 중이었다면 배상받을 수 있나? 보통은 신축 당시 피해에 대해 배상이 이뤄진다. 이후 나중 소유자는 이미 알고 들어왔고, 또 부동산 시장에서 ‘일조권 침해’가 반영된 가치로 구매한 것이니만큼 배상받기 어렵다.수인 범위에 근접하는 피해라면 부분 배상도 받을 수 있나? 일조권은 상대방의 재산권 행사와도 충돌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엄격히 따지는 편이다. 그 이하의 침해라면 부분 배상도 어려운 편이다.변호사 원영섭서울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사법고시를 합격하여 10년 넘게 건축 로펌인 법률사무소 집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건설대학원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고, 연세대학교, 광운대학교, 서울시청 등에서 강의를 하였다. 중앙대학교 건축공학과 박사를 수료하였으며, 건설관리학회의 고문변호사이다. 저서로는 ‘건설부동산법률 실전 사례의 종결’이 있다.02-596-8263|www.lawzip.co.kr취재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0-10-20 14:21:21 HOUSE에서 이동 됨]
관리자
조회 7,981
인기
2020.10.20
기초에서 발견한 바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짧은 기간 내 처리가 어려우면 덮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주택을 짓기 위해 기초를 파다가 나온 바위나 암반은 종종 현장에 난감한 상황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일단은 공사가 다소 지연되거나 어려워지게 되지요.바위가 발견된다면 크기 가늠이 우선입니다. 당일에 어떻게든 뽑아 꺼낼 수 있으면 별다른 문제없이 공정이 진행될 것이고, 암석이 크거나 재질이 단단해 당장 깨서 없애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일단 중지합니다. 이때 건축사, 시공사, 건축주가 모여 비용을 감수하고 장비를 투입해 계속 깨서 없앨지, 아니면 그 위에 바로 기초를 할지 협의합니다. 건축주 선택에 달린 일이지만, 보통 작업 기간 사흘 정도를 기준으로 결정하는 편입니다.깨서 뺀다는 결정을 하면 대부분의 현장에서는 6W 굴착기와 덤프트럭이 활용됩니다. 굴착기에 착암기를 장착하고 파쇄한 후 트럭으로 실어 나르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비용은 지역이나 상황마다 다르지만, 굴착기는 하루 60만원, 덤프트럭은 50만원 정도로, 기타 인건비를 빼고도 하루에 100만원 이상 드는 셈입니다. 현장에 따라서 코어드릴이나 유압장비까지 동원한다면 비용은 더 오를 수 있습니다.깨지 않는다면, 그 위에 기초를 바로 하게 됩니다. 기초는 지면으로부터 약 30~60cm 올리게 되는데, 이 높이 이내로 바위가 돌출된다면 그대로 덮는 것이지요. 바위나 암반 바로 위에 기초하면 탄탄한 지반 위에 기초가 올라가는 만큼 침하 등의 문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반면 바닥의 냉기 유입 등 단 열 측면에서는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한편, 설계에 들어가기 전에 바위나 암반의 존재 여부를 알고 있다면 부지 여유가 있을 때 처음부터 집이 앉혀질 자리를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처럼 바위는 다양한 상황과 여건에 따라 대처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니 건축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길 권합니다.취재협조_ 휴먼홈 https://cafe.naver.com/no1tongil취재_ 신기영 | 일러스트_ 라윤희ⓒ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5,329
인기
2020.11.04
도로에 잘려 못 쓰는 자투리땅, 배상받을 수 없나요?
ⓒ라윤희잔여지 매수 청구를 활용해 자투리땅을 청산할 수 있다.집을 짓거나 농사를 위해 확보한 땅에 도로가 지나간다고 하면 그 부분만큼 배상을 받거나 수용됩니다. 하지만, 도로로 인해 갈라지고 남는 땅이 너무 좁거나 모양이 이상하면 난감해집니다. 건물도 못 짓고 농사도 어려워져 땅 가치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때의 손해, 어떻게 배상받을 수 있을까요?이런 자투리땅에 대해서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토지보상법)’ 제73조, 제74조에 의거, 사업시행자에게 자투리땅을 마저 사거나 수용(매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해가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상황에 요구할 수는 없고 [잔여지의 가격 감소분]과 [원래 목적대로 사용하기 위해 수리하는 비용]을 합친 것이 [원래 토지 가격]보다 높은 경우, 잔여지를 원래의 목적대로 사용하는 것이 현저히 곤란할 때 적용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잔여지가 너무 작거나 부정형이어서 건축물을 못 짓는 경우, 농기계가 들어가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좁거나 부정형이어서 농사가 어려운 경우 등으로 토지보상법 시행령 제39조에 표현되어 있습니다.또한, 토지수용위원회 기준을 보면 지목이 대지일 때 ‘대지 분할 제한 면적(‘건축법 시행령’ 제 80조)’ 이하의 토지인 경우(주거지역은 60㎡), 도로에 포함되고 남는 땅이 전체 면적의 25% 이하인 경우도 매수 청구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잔여지 매수 청구는 도로 공사 완료 후 1년이 지나면 할 수 없고, 수용 청구의 경우 공사 완료 시점까지 해야 합니다.이외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접도구역’의 존재입니다. 접도구역은 도로 교통의 안전을 위해 일정 규모나 조건을 갖춘 도로의 경계선부터 일정 거리까지(일반 국도 20m, 고속도로 50m 이상) 건축이나 형질변경을 제한하는 것을 말합니다. 토지를 지나는 도로에 접도구역이 설정되는 경우에도 손해에 따른 ‘접도구역 매수 청구’가 가능하니(도로법 제40조) 꼼꼼히 살펴보도록 합니다.취재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5,588
인기
2020.11.18
하자 보수와 금전 배상, 그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우리 집 하자, 수리를 받을까, 돈으로 받을까?언제까지나 하자 없는 집으로 남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종종 피할 수 없을 때가 생기곤 한다. 하자는 발생하는 순간 시공사가 건축주를 상대로 한 일종의 채권으로 작용하게 된다. 하자에 대한 반대급부를 ‘갚아야’ 하는 것이다. 이 반대급부는 크게 둘로 나뉜다. 하나는 하자 이전의 상태로 돌려놓는 ‘보수’, 다른 하나는 하자에 대응하는 ‘금전’이다. 건축주는 이 둘 중 하나만을 골라 받게 되는데, 그래서 법적으로 ‘선택채권’이라고도 부른다. 세부적으로는 다툴 수 있겠으나, 건축주가 보수를 청구하면 보수하고, 배상을 청구하면 배상하게 된다.이후 다룰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규모가 있는 시공사 입장에서는 건축주가 배상보다는 보수를 청구해주는 것이 유리하다. 건축 특성상 각 공정은 전문업체(하청)가 시공했을 것이고 보수도 하청업체를 통해 진행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건축주 입장에서는 금전 배상을 받는 것이 유리할까? 논리적으로는 그렇겠지만, 실제 사안에서는 꼭 그렇다고만은 할 수 없다.잘 해결되지 않는 하자는 보수 청구가 유리그렇다면 건축주 관점에서 보수 청구가 더 유리한 것은 어떤 경우일까? ‘보수가 한 번에 쉽게 되지 않으면서 하자가 자주 발생하는 사안’이 여기에 해당하며, 누수나 결로를 예로 들 수 있다. 결로는 단열 문제에서 발생하는 일이 많은데, 이를 보수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든다. 누수도 누수 포인트를 쉽게 발견하지 못하면 오래 걸리고 또 계속 보수를 해줘야 한다. 건축주가 보수 대신 금전 배상을 받아 직접 보수에 나선다 해도 확실히 해결된다는 보장이 없다면, 건축주는 금전 대신 보수를 계속 청구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다.누수와 결로는 쉽게 잡기 어려운 하자로, 무조건적인 배상보다는 보수 청구가 유리할 수 있다. 물론 금전 배상이 유리한 때도 있다. 보통 ‘보수가 되지 않아도 기능상에 큰 문제가 없는 사안’이 그것으로, 철근콘크리트 주택의 경미한 크랙을 예로 들 수 있다. 철근콘크리트구조는 콘크리트 경화 과정에서 크랙이 발생하곤 하는데, 구조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미관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분야는 금전으로 배상받는 것이 유리하다.여기까지는 소송 전 단계다. 만약 시공사가 보수를 회피하거나 금전 배상을 거부하게 되면 소송을 통해 받아내야 하는데, 무조건 금전 배상을 원칙으로 한다. 즉, 소송으로는 보수를 강제할 수 없다.배상을 받는 순간 이후 하자 보상은 어려워한편, 경과된 시간에 따라서 보수와 금전 배상의 유불리가 달라지기도 한다. 하자라는 것이 초기에 나와 말끔하게 정리되고 앞으로는 생기지 않는 일이면 좋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하는 하자들도 적지 않다.문제는 소송 실무에서는 한 번 하자에 대한 금전 배상 청구 소송(이하 하자 소송)을 하면 ‘그때까지 발생한 모든 하자를 배상하고 앞으로는 끝’인 것처럼 진행된다는 것이다. 제도나 원칙 등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실무상으로는 그렇게 이뤄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 때문에 소송을 통해 배상을 받고 나면 그 이후에 발견되는 다른 하자들에 대해서는 다시 소송한다 해도 배상 판결이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초기에 건축주가 하자 소송을 하는 것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하다.우리나라 아파트의 경우 이 때문에 시기별로 경향의 흐름이 흥미롭게 나타난다. 한창 부동산 가치가 오를 때는 아파트 가치가 저평가될까 봐 하자 소송 자체를 자제하는 흐름이 있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정체되면서 ‘아파트값도 어차피 오르지 않을 테니 보수비라도 받아내자’는 생각으로 한때 하자 소송이 유행을 타기도 했다. 이때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아파트들도 입주민의 하자 소송이 잇따랐는데, 이후 ‘한 번 배상을 받으면 추후 하자 보수나 추가 배상이 어렵다’는 인식이 퍼져 초기 하자 소송 자체는 줄어들었다. 근래는 입주 후 하자를 모으며 *하자담보책임기간(최대 10년)이 지나기 전까지는 보수를 계속 청구하다가 7, 8년 차에 하자 소송으로 배상을 받아내는 사례가 많아지는 추세다.전문공사 하자담보책임기간*하자담보책임기간 벽돌조적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철골구조, 철골철근콘크리트구조, 이와 비슷한 구조로 이뤄진 건축물의 경우 완공일과 사용개시일 중 빠른 날로부터 10년 범위에서, 그 외 구조의 건축물은 5년 범위에서 담보책임이 있다.(건설산업기본법 제28조1항, 시공자가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른 건설업자의 경우) 다만, 전문공사에 해당하는 부분은 해당기간을 적용받는다.늦게 배상 받을수록 배상액은 줄어든다?그렇다면 ‘하자담보책임기간 종료 직전에 금전 배상을 청구하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도 꼭 그렇지만은 않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하자에 대한 금전 배상액이 감액되기 때문이다. 그 감액 비율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략 매년 5% 정도로 본다. 만약 같은 금액만큼, 예를 들어 1억원에 해당하는 피해의 하자가 입주 2년 뒤, 입주 9년 뒤에 발생했다면 거칠게 계산했을 때 전자는 9천만원, 후자는 5천5백만원을 배상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하자의 원인을 시공사의 실책보다 노후화라 보기 때문이다. 다른 방식으로 예를 들면, 중고차를 사자마자 고장이 났을 때, 다른 중고차로 바꿔주지 새 차를 내주지는 않는 것과 비슷하다.건축주는 그래서 하자에 대한 생각이 복잡해진다. 지금 발생한 하자가 가벼운 수준이라면 배상 청구가 낫지만, 고치기 어려운 부분이라면 보수가 나을 것이다. 또한, 금전 배상을 선택했을 때 같은 하자 배상이라면 일찍 받는 것이 더 많은 금액을 인정받을 수 있지만, 일찍 배상받으면 이후 ‘발생할지도 모르는’ 하자에 대한 배상은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그 때문에 하자와 관련한 소송은 건축주 혼자서 판단하기보다는 자신의 건축물의 하자가 정확하게 무엇이고,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소송한다면 언제가 가장 정확한 타이밍인지 등을 다른 건축·법률 전문가와 함께 꼼꼼히 판단하는 것이 더욱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다음 호에서는 우리 집 하자의 비중을 파악하고 하자별 배상금액을 가늠해 보도록 한다. CHECK! 하자배상청구소송 √시공사가 10년 이상 하자를 보장한다고 하는데, ‘10년’이 지나도 배상받을 수 있나요? 이야기 자체만으로는 법적 효력이 없고, 하자 보수 계약을 따로 체결했다면 그것은 별도의 계약이므로 하자담보책임기간보다 우선한다. 만약 시공사가 ‘20년 하자 보수’를 계약서로 확인했다면, 그것은 지켜져야 한다. 다만, 기간이 길어질수록 나중에 발생하는 하자는 그 금액을 충분히 받기 어려울 수 있다. √하자보수보증보험(증권)은 꼭 필요할까요? 당연히 발급받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낫다. 주택을 시공한 회사가 도산하거나 여력이 없을 때 보증보험을 받게 되는데, 단독주택 시공사들은 대형 건설사보다 경영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인 만큼 확보해두는 것이 유리하다.변호사 원영섭서울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사법고시를 합격하여 10년 넘게 건축 로펌인 법률사무소 집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건설대학원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고, 연세대학교, 광운대학교, 서울시청 등에서 강의를 하였다. 중앙대학교 건축공학과 박사를 수료하였으며, 건설관리학회의 고문변호사이다. 저서로는 ‘건설부동산법률 실전 사례의 종결’이 있다. 02-596-8263|www.lawzip.co.kr취재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5,801
인기
2020.11.18
건축가의 작업실
세 개의 아치도보로 한강까지 10분. 마요와 요귀, 두 마리 반려견과의 공존을 위해 마련한 1층 사무실은 건축가에 대한 문턱을 낮춘다. 세 개의 과감한 아치 켜는 회의 공간, 휴식 공간, 업무 공간으로 느슨하게 영역을 분할했다.좁고 긴 사무실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할하기 위한 세 개의 아치요앞 건축사사무소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25길 11, 1층 / 46.28㎡(13.99평) / http://yoap.kr반려견도, 예비 건축주도 만족하는 접근성 좋은 1층 식물과 함께 하는 작업 공간요즘 가장 ‘힙’하다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사무실. 실내로 들어서면 각종 식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회사 개소부터 함께 커온 떡갈잎 고무나무, 알로카시아 등 키 큰 나무들부터 립살리스, 수염 틸란드시아 등 행잉식물이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직급 상관없이 평등하게 배치된 구성원들의 자리, 고정된 벽체가 아닌 우유 박스와 식물로 유연하게 구분된 영역은 자연스럽게 소통의 가능성을 넓힌다.공간에 생기를 더하는 그린테리어 공간. 사무실 벽 한쪽에는 식물에 물을 주는 계절별 주기와 날짜가 빼곡히 기록되어 있다. 소수 건축사사무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길 38, 2층 / 117㎡(약 35.39평) / http://sosu2357.com탕비실의 경계를 구성하는 우유 박스. 우유 박스는 쌓는 방식에 따라 투시형의 벽체가 되기도 하고 화분 받침이 되거나 자재를 담는 작은 창고의 역할을 한다. 업무 공간은 효율적으로 구분하되 계절과 시간에 따라 점차 자라나는 식물을 수직·수평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자연스러운 경계를 만들었다. 쾌적하고 환한 공유 오피스처음엔 옥상이었다가 이후 주택으로 증축된 후 독서실로 사용하던 곳. 독특한 이력을 가진 서울 서촌의 공간이 건축사사무소로 재탄생했다. 트러스로 지탱하는 창고 같은 대공간은 바탕을 하얗게 만들고 벽을 통한 구분을 없앴다. 대형 테이블에서는 바 체어를 사용해 서서 짧고 집중된 회의를, 오디오 앞에는 빈백과 방석 등으로 휴식을, 야외 공간은 정서의 환기를 돕는다. HG-Architecture, Tectonics Lab과 사무실을 셰어하고 있다.테라조 1판으로 상판을 마감한 테이블에서는 도면을 펼쳐 놓기도 하고 가끔 탁구대로도 쓴다. 준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83 신도빌딩 4층 / 135㎡(약 40.8평, 휴게실 및 테라스 별도) / www.junearchitects.net서비스 공간과 업무 공간을 구분 짓는 오디오와 쿠션의자, 화분과 책장. 사무실에는 은은하게 노래가 흘러나온다. 모든 벽에 자석을 붙일 수 있도록 만든 하얀 바탕의 대공간. 트러스와 간접조명을 중심으로 열린 사무실을 계획했다. 사무실 디자인 준 아키텍츠(김현석), HG Architecture(국형걸) 가구 디자인 Tectonics Lab(김현대, 김수경) 시공 임스아이디(임성훈)중간중간 햇빛과 바람을 맞는 진정한 휴식을 위한 옥상 데크. 조망과 동선을 만족시키는 피봇 도어로 출입한다. 8평 주택의 변신북촌 끝자락 여덟 평 규모의 작은 가정집을 개조한 곳으로 경량철골로 뼈대를 보강하고 합판으로 마감한 좌식 공간이다. 동네에 까만 점처럼 자리해 ‘상현재(上玄齋)’라는 별칭을 붙였다.실내로 빛을 들이는 천창과 시선을 가리는 하부창, 낮은 책장과 소품, 다기(茶器)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ANM 스튜디오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1길 22-7 / 26.44㎡(약 8평) / http://studioanm.com샌드위치 패널 주택을 개조해 칠만 한 작업실의 외관 가까이는 실개천이 흐르고, 멀리 북악산이 내다보인다. / 별채처럼 아늑하고 소박한 분위기의 작업실. 취재 _ 조성일 | 사진 _ 김진솔ⓒ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6,391
인기
2020.12.03
옮겨 심은 소나무가 시들한데, 왜 그럴까요?
ⓒ라윤희여름은 가급적 소나무 이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우리 조경에서 많은 사랑을 받지만, 어렵게 구해 이식한 적지 않은 소나무들이 시름시름 앓다 가 죽기도 합니다. 소나무가 죽는 데에는 재선충이나 좀, 약해(주변 농약으로 인한 피해)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이번에는 소나무 이식에 초점을 맞춰 파악해보겠습니다.이식은 나무가 뿌리째 뽑혀 자리를 옮기는 과정으로,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뿌리가 새 땅에 안착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지켜져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선 이식은 여름철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나무를 포함한 대부분 의 수목은 여름에 지상부의 생장이 활발해지는 반면 뿌리의 성장력이 떨어지는데, 이때 옮겨 심게 되면 뿌리가 충분히 활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름에 옮겨 심은 나무는 이후 시 들게 됩니다.한편, 이식에 있어 또 중요한 부분은 분을 뜨는 일입니다. 근원직경(뿌리 바로 위 직경)의 4~5배 되는 둘레만큼 서서히 파내며 뿌리를 끊고 흙과 함께 마대로 포장하는 과정인데, 둘레 50cm가 넘는 소나무들은 6개월 이상 여유 있게 분 작업 후 이식하는 것이 활착에 필요한 잔뿌리를 살릴 수 있어 훨씬 유리합니다.하지만, 이런 분 작업이 충분히 되지 않는다면 여름 이식과 마찬가지로 나무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이식 후에는 충분한 수분을 일주일 이상 공급해 줘야 합니다. 단, 소나무가 앉혀진 토양의 배수 가 잘 이뤄져야 하며 배수가 안 되는 땅에서 물 을 자주 주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다른 원칙들을 다 지켜도 토양과 맞지 않는다면 문제 일 것입니다. 또한, 분이 땅 속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지지목을 세워주고, 새 환경인 만큼 적응하기 전까지 영양제와 소독제 등을 희석한 물을 꾸준히 투여하는 일도 중요합니다.소나무의 이식과 생육에는 이외에도 여러 변수가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식을 고민하고 있다면 전문 조경가와 함께 시기와 방법을 논의하는 것을 권합니다.취재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5,774
인기
2020.12.11
준공이 끝난 후 등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어진 집을 재산으로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등기해야다사다난한 집짓기 후 사용승인까지 마치고 나면 이제 ‘소유권보존등기’를 할 차례입니다. 등기는 ‘동산·부동산의 재산적 권리를 법적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이를 통해 법적으로 온전한 소유권을 가지게 됩니다.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대출인데, 등기 없이는 대부분의 제도권 대출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등기가 가능한데도 사용승인 후 60일 이내에 하지 않는다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소유권보존등기를 직접 하려면 우선 1)건축물대장등본과 2)주민등록등(초)본이 필요합니다. 건축물대장등본은 보통 사용승인이 되면 일주일 정도 지나 발급받을 수 있게 되는데, 우리 집 상황과 맞는지 확인해둡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이 3)취득세 영수필확인서입니다. 영수필확인서는 취득세를 은행에 납부하고 발급받는데, 그 이전에 먼저 취득세 납부고지서를 시·군·구청에서 받아야 합니다. 여기에는 지방교육세와 농어촌특별세(전용면적 85m2 이하는 비과세)가 포함되고, 납부 기한은 등기 기한과 마찬가지로 60일 이내입니다. 취득세는 취득가액(시가표준액보다 낮으면 시가표준액)의 2.8%, 지방교육세는 0.16%, 농어촌특별세는 취득세액의 20%입니다. 이와 함께 4)대법원 등기수입증지를 구매하게 됩니다. 등기소나 등기소 주변 은행에서 취급하며 서면 방문 신청 시 15,000원, 전자양식 작성 후 등기소 방문 신청은 13,000원, 전자 신청은 10,000원입니다. 마지막으로 5)건물소유권보존등기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이 서류들을 종합해 등기소에 접수하면 며칠 후 등기권리증이 나오게 됩니다.소유권보존등기는 크게 어렵진 않지만, 시간이 없다면 법무사를 통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주민등록등(초)본과 건축물대장을 가져가면 법무사가 나머지 사항을 대행해줍니다. 이때 비용은 기본보수 6만원 외에 건축주가 어느 정도까지 직접 하느냐(예-취득세 납부), 취득가액이 얼마냐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며 대략 수십만원 안에서 법무사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취재_ 신기영 | 일러스트_ 라윤희ⓒ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19,148
인기
2020.12.11
단독주택 생활을 경험해보는 몇 가지 방법
과연 나는 단독주택 생활에 적합한 사람일까? 그저 막연하게 꿈만 꾸는 건 아닐까? 꼭 경험해 봐야 아는 건 아니지만, 부딪쳐야 직성이 풀리는 건축주라면 주택에 미리 살아보자.단독주택 전세좌우로 구분된 위례 듀플렉스 주택(위), 택지지구 내 5가구가 사는 다가구주택(아래)집짓기 준비에 최적, 전세 제도의 취약점 꼼꼼히 따져 봐야전세 제도는 세계에서 한국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집을 짓기 전 건축주들이 추천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구성 방식에 따라 독채, 듀플렉스형(좌우 혹은 상하), 다가구 전세로 구분되며 위치에 따라서는 크게 택지지구와 전원으로 나뉜다. 듀플렉스는 층간 소음이 상관없다면 상하, 좁아도 동등하게 외부 공간을 누리고 싶으면 좌우를 권장한다. 생활은 다소 불편할 수 있어도 계약 차원에서 건축주가 이웃으로 거주하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완공 전 계약은 피한다. 다가구주택인 경우에는 계약서에 호수를 확실하게 명시한다. 택지지구가 아닌 전원주택은 위치가 외지거나 형태의 개성이 강하면 전세 기간 만료 후 새로운 세입자 구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비용 관련해 걱정이 많다면 전세 보증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RECOMMEND! 단독주택 생활에 대한 확신이 없다, 동네 분위기를 미리 파악하고 싶다, 도심 인프라를 누리고 싶다블록형 단독주택 분양(임대)세종 로렌하우스 조감도(위), 양평 별밭마을(아래)단독주택의 장점을 이해하기 좋지만 진짜 집짓기 과정 경험하기엔 부족최근 들어 GS건설의 ‘자이더빌리지’, 태영건설의 ‘라피아노’ 등 대형 건설사들도 단독주택(블록형 단지)을 시공하고 있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합쳐 독립적이면서 보편적인 거주 형태를 누린다는 평가다. 한편, LH가 주도하는 순환형 임대 리츠 모델인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단독 임대주택 ‘로렌하우스’도 있다. 김포, 세종, 오산에 선보였으며 임차인이 계약 조건 준수 시 4년 임대 기간 이후에도 임대 거주할 수 있는 지속 임대 전용 상품이다. 그 밖에 디벨로퍼나 하우징 업체가 선 시공 후 분양 혹은 임대 후 분양 전환 방식으로 진행하는 단독주택 단지도 있다.RECOMMEND! 맞춤형 설계가 아니라도 상관없다, 집짓기 과정이 고단할 것 같다, 게이티드 커뮤니티가 성향에 맞다, 블록형 분양 단지의 높은 금액대도 감수할 수 있다지자체 살아보기 프로그램귀농인의 집 - 봉화 봉성면(위), 여수 소라면(아래)경북 의성 안계면의 경우 1년 임대료 0원, 예비귀농·귀촌자라면 경제적인 대안귀농·귀촌을 생각하고 있다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지역의 정서와 생계 수단, 커뮤니티, 교육 프로그램 등을 알아보며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것이 ‘귀농인의 집’ 프로그램. 귀농·귀촌 희망자가 일정 기간 동안 영농 기술을 배우면서 지낼 수 있는 임시 거처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다만, 지자체마다 운영 여부, 시기, 절차, 금액 등은 상이하다.RECOMMEND! 전입까지 고민 중인 예비 귀농·귀촌이다, 주택 준비 자금이 부족하다, 신축이 아니어도 괜찮다주말주택, 렌탈하우스 등담양 수피오레 펜션(위), 친친디 SLP(아래)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알아봐야… 장기 숙박은 현실감 떨어져이른바 별장이나 주말주택, 세컨하우스 등의 용도로 리조트 대신 단독주택이나 이동식 주택 등을 구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8.2 부동산 대책 이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문제가 있으므로 해당 사항에 포함되는 경우 세부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한편, 최근 장기 숙박 위주의 독채 펜션이나 렌탈하우스 등도 성행하고 있는데 실제 단독주택 생활의 장단점을 알아보기에는 현실감이 떨어지지만, 높은 수준의 가구나 인테리어, 처음 경험하는 동선이나 공간감을 맛보기에는 좋다.RECOMMEND! 주택에서의 매일은 부담스럽다, 큰 공간보다 나만의 아지트면 충분하다, 장기 여행을 즐긴다선배 건축주들의 집짓기 후기건축주 A씨 /두 번의 단독주택 전세살이, 덕분에 공부할 시간 벌었어요전원생활을 미리 경험해 볼 겸 전세살이로 5년 가까이 지내봤어요. 교통이 열악하면 이후 세입자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데, 택지지구나 전원주택 마을이면 매매보다 전세 품귀 현상이 있어 그런 문제는 적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살 동네 인근에 전셋집을 구하는 걸 추천해요. ‘귀동냥’으로 얻는 고급 땅 정보가 적지 않아요. 내가 주택에 맞는 사람인지 알기엔 매매보다 부담이 적잖아요.홈플랜 건축사사무소건축주 M씨 /타운하우스 커뮤니티 경험이 집 지을 땅 고르는 데 영향 줬죠경기도 광주의 타운하우스에서 7년 넘게 살았는데, 그때 경험한 동네 커뮤니티가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직장이 있는 세종에 집을 지으면서도 단독주택으로만 구성된 단지 위주로 땅을 알아봤죠. 덕분에 공간은 독립적이지만 이웃과의 유대감은 긴밀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어요. 타운하우스에서 잔디를 가꿔본 결과 마당이 크면 골칫거리라는 것도 알게 돼 이번 집에 참고했어요.엔디하임건축주 S씨 /정착 기반 도운 귀농인의 집 민박집 직접 짓는 발판 됐어요지자체에서 집을 지어 놓고 살아보게 하는, 체험 가옥 형태의 귀농인의 집에서 1년 남짓 살았어요. 당장 땅 사지 말고 마음에 들면 정착하라면서 권유받았죠. 섣불리 집을 구하지 않은 덕분에 지금의 땅을 알게 됐고, 그간 남편이 목수 일을 하며 배운 기술로 직접 집을 지어 지금은 민박을 운영하고 있어요. 인프라가 부족해도 괜찮은가, 텃세는 없나 등 시골 생활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됐어요.홀리가든 ⓒ홍덕선건축주 L씨 /혹독한 추위 경험한 주말주택 예쁜 게 다가 아니라는 거 배웠죠주말주택을 작게 지어 2년 정도 생활했어요. 풍경이 좋아 창을 크게 냈는데 너무 춥고 불편했어요. 그래도 예쁜 건 포기할 수 없어서 이번에는 디자인은 기본이고 실용까지 챙기고자 단열에 만전을 기했죠. 경험해보니 단독주택은 실내외 조명이나 CCTV 등 예상치 못한 전력 사용이 있어서 5kW 태양광 패널도 달았어요. 초기 투자 비용이 좀 들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잘한 것 같아요.트라움목조주택취재 _ 조성일ⓒ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9,627
인기
2021.01.12
블라인드 내장형 창호, 쓸 만한가요?
일러스트 ⓒ라윤희안전성은 높지만, 디자인 선택 폭은 좁아GOOD IDEA✔ 블라인드 끈이나 날에 아이들이 다치는 일이 빈번한데, 블라인드 날이 창유리 안에 있고 대부분 전동으로 작동하니 아이가 창문 근처에 있어도 안심입니다. 덕분에 블라인드를 필요한 대로 쓸 수 있고, 꼭 아이가 아니더라도 예기치 않은 손상 우려도 적고요.✔ 블라인드를 오래 쓰다 보면 날 위에 먼지가 빼곡하게 쌓여 닦아내지 않으면 지저분해 보이는데, 내장 블라인드는 애초에 유리 안에 있으니 유리 안 기밀만 잘 되어 있으면 이런 관리가 필요 없습니다.✔ 일체화되어 있어 창문을 열고 닫을 때 자유롭습니다. 블라인드를 젖힌 다음 창을 열고 닫을 필요가 없죠. 블라인드가 내려진 채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창뿐만 아니라 도어에도 적용하기 좋습니다.✔ 실내 블라인드는 태양광을 안에서 막기 때문에 이미 발생한 열이 내부에 남아 일사 에너지 차단에 한계가 있는 반면, 블라인드는 내장형 창호 안에서 태양광을 차단하기 때문에 더 높은 효과를 내 여름철 냉방부하 감소에 큰 도움을 줍니다.BAD IDEA✗ 일반 제품이라면 다양한 소재와 컬러, 디자인을 고를 수 있고 또 여의치 않다면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블라인드 내장형 창호는 블라인드 층을 개방하고 유지보수가 가능한 고급형 모델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모델들은 블라인드 교체나 수리가 어렵습니다. 디자인 선택권도 좁고요.✗ 내장형 블라인드가 적용된 창호는 상당수 2중 유리를 적용하기에 상대적으로 같은 두께의 3중 유리보다 에너지 효율이 아쉬울 수 있습니다. 3중, 4중 유리를 적용한 블라인드 내장형 창호도 있지만, 이 경우 창호 두께가 생각보다 더 두꺼워지고 가격도 비쌉니다.✗ 저렴한 모델은 기밀이 부실해 시간이 지나면 안에 습기나 먼지가 일부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전동 제품이나 고급 모델은 이런 부분을 해결했지만, 예산이 빠듯하다면 이것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비슷한 스펙이면 블라인드 내장형 창호가 일반 제품보다 비쌉니다.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예를 들어 3,600×2,300mm 발코니 독일식 시스템창호라면 창호 가격 대략 400만원에 250~280만원 정도를 추가해야 합니다.취재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1-01-12 09:15:13 HOUSE에서 이동 됨]
관리자
조회 6,558
인기
2021.01.20
가스 벽난로, 편리함만으로 선택해도 될까?
ⓒ라윤희관리는 편하지만, 설치비와 연료비 부담은 커GOOD IDEA✔ 가스 벽난로를 선택하는 이유 1순위는 ‘편리함’입니다. 장작을 만들고 그것을 쌓고 나르고 넣는 일은 생각보다 수고를 필요로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가스 벽난로는 자동화 설비를 적용하면 착화와 소화까지도 원격으로, 또 시간에 맞춰 조절할 수 있습니다.✔ 청소가 쉽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가스는 검댕이나 재가 발생하지 않다 보니 정기적으로 굴뚝을 청소하거나 재를 털어낼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한 두 달에 한 번 안쪽의 유리를 닦아내는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흔히 ‘가스불’하면 푸르고 곧은 불꽃을 생각하지만, 자갈이나 화산석, 인조 장작 등의 장식과 가스 노즐의 기술 발달로 장작 벽난로에 대한 로망을 구현하는 불꽃 형태와 색, 분위기도 낼 수 있습니다.✔ 배기구(연통)가 필요한 제품과 필요 없는 제품(Vent-Free)으로 나뉘기는 하지만, 대체로 장작 벽난로보다 작고 연료 보관 공간도 필요 없어 설치장소를 정하기가 더 쉽습니다. 특히 배기구가 필요 없는 제품은 가스관이 닿기만 한다면 실내 어디든 설치할 수 있지요.BAD IDEA✘ 벽난로 가격은 비슷하지만, 연료비는 다양한 목재를 조달할 수 있는 장작보다는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수준의 가스 벽난로라면 한창 겨울철에는 대략 월 10만~15만원 정도 소요되는데, 가스 종류(도시가스, LPG)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배기구가 없는 제품은 실내 공기로 연소하기 때문에 충분한 환기가 없이 오래 사용하면 실내 산소 농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대부분 제품은 일정 산소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정지하는 센서가 있지만, 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가스 벽난로는 사전에 가스 배관 설치와 설치 후 안전 점검이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안전하게 만든다고 해도 가스를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제품에 제공되는 안전 가이드를 숙지해야 합니다.✘ 장작불과 유사하게 불꽃을 만든다고 해도 장작 벽난로가 만드는 불향, 장작 타는 소리까지 따라 구현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뜻함과 보이는 것 그 이상의 경험을 원한다면 가스 벽난로는 아쉬운 장치입니다.취재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4,901
인기
2021.01.20
제주 서귀포 유민미술관
건축주 입장에서 본 우리나라의 훌륭한 건축물에 대한 주관적인 시점의 리뷰. 그 마지막 장소는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유민미술관’이다.INFORMATION | 유민미술관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107정보 ▶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유민미술관은 섭지코지의 원생적 자연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건축되었고, 이에 따라 관람자는 건물 곳곳에서 물, 바람, 빛, 소리를 느낄 수 있다.1894년부터 약 20여 년간 유럽 전역에서 일어났던 공예 디자인 운동인 아르누보의 유리공예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에밀 갈레와 돔 형제, 외젠 미쉘, 르네 랄리크 등 주로 자연주의적인 소재와 영감을 표현한 프랑스 낭시 지역의 아르누보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www.yuminart.org1. 유민미술관의 입구 / 2. 미술관에서 보이는 성산일출봉의 뷰. 건축적 액자 기법을 통해 시각적으로 파노라마 뷰를 만들어 준다. / 3. 노출콘크리트의 높은 담으로 시선을 차단하고, 제주 전통의 대문과 담을 통해 선택적으로 뷰를 보여준다. 안도 다다오가 손가락으로 뷰 프레임을 만들었을 때의 모습이 그려진다. 개인적으로 예비 건축주라면 반드시 가봐야 하는 장소이며, 안도 다다오(Ando Tadao)의 국내 작품 중 가장 명작이라고 생각되는 작품이 바로 ‘유민미술관’이다. 그 이유는 건축물로서 제주에 대한 추상적인 느낌을 오감으로 체감할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민미술관의 전 이름인 ‘지니어스 로사이(Genius Loci)’가 건축 의미적으로는 더 부합한다고 생각된다. 지니어스 로사이는 라틴어로 ‘지역의 수호신’을 뜻한다. 제주의 물, 바람, 돌을 안도 다다오 자신만의 프레임 안에 담아냈다. 마치 그가 사진으로 찍은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의 풍경을 라이브 포토로 직접 체험하는 것 같다. 이 건축물을 통해 안도 다다오의 눈으로 제주의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도 계절별, 시간대별로 변화하며 시각·촉각·후각·청각·미각 그리고 공간감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지니어스(Genius)스러운가!4. 미술관의 프레임 속 프레임. 다중 구조의 프레임을 지나치면서 내면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체험을 한다. / 5. 유민미술관 옆 글라스하우스. 지포 뮤지엄이 있는 글라스하우스 또한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했다. 유민미술관의 특별한 점은 내·외부의 건축 구조물만으로서 종교적·철학적·영성적 체험을 경험시켜주는 데 있다. 특별한 장식이나 문자 없이 단순히 재료의 배합과 시각적 차단, 3차원적 깊이감과 아득한 공간감을 통해 이를 구현해 내었다는 것이 재밌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체감하게 하는 것은 보다 다층위적인 정신세계를 구축할 수 있게 도와주며,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 깊은 사색을 하게 만든다. 사람의 뇌는 단 한 가지에 집중할 때 더욱 활성화되고 깨어 있는 느낌을 받는다. 마치 최면 상태에 들어가는 과정과 같다. 이는 권위 있는 사람의 언어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건축적인 경험을 통해 스스로 들어가기 때문에 더 강렬하다. 이러한 최면 효과적 건축물은 롱샹 성당(Notre Dame du Haut) 이후로 처음이다.대지와 건물의 관계성섭지코지의 동쪽 끝에 위치한 글라스하우스와 유민미술관은 기하학적인 형태로 조화를 이룬다. 하늘에서 보면 ‘<’자로 만들어진 글라스하우스의 왼쪽 꼭짓점이 유민미술관의 본체를 가리키고있다. 유민미술관의 정원 길과 글라스하우스의 지그재그 길 역시 기하학적 표상을 나타낸다. 실제로 본 후 위성사진으로 함께 보면 그 형태를 더 확연히 알 수 있다. 이 관점이 바로 안도 다다오가 대지 위에 그린 스케치와 같은 뷰로, 그 의도가 명확하게 보이는 부분이다. 마치 마니산의 첨성대처럼 신에게 질문과 메시지 보내는 것 같다.미술관 입구를 지나면 제주의 자연을 떠서 담아 놓은 듯한 정원들이 있다. 특히 입구 쪽의 연못과 내부 정원의 유채 꽃밭 사이는 사람 키보다 높은 담이 있어 출입구를 지나지 않고는 건너편을 볼 수 없다. 내부 정원에 들어서면 직선으로 만든 길들이 ‘H’ 형태로 교차한다. 길의 중간에서 교차하므로 어디로 가야 할지 살피며 반대쪽을 바라보게 된다.6. 미술관 입구의 연못과 경계 담과 내부의 길. 노출콘크리트 담벼락을 중심으로 좌우의 풍경이 확연히 달라진다. 미술관으로 가는 통로로, 한가지 방향으로 몰아가면서도 길의 각 끝점에서 의도한 뷰를 감상할 수 있도록 길을 배치했다. 이는 1차원에서 2차원으로 확장되는 길이다. 전체 길과 건물은 정남향에서 약간 서쪽으로 틀어져 있는데, 길의 끝에서 성산일출봉을 볼 수 있는 뷰를 고려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건물의 창이 아닌, 외부 정원의 조경과 길, 담으로 자연의 프레임을 풍광의 스케일 그대로 담아서 보여준다. 이는 깊이감을 더해 2차원에서 3차원으로 확장된다.2열로 놓인 담의 틈으로 길을 만들어 옆길에 배치한 바람의 길은 사람이 다니는 길과 구분 지었다. 이곳을 지나 다시 가운데 메인 길로 가면, 양옆에서 물이 쏟아져 내리는 물의 길을 지나게 된다. 이 물의 길은 마치 바다가 갈라진 길처럼 느껴진다.외관7. 건물 앞 직선으로 뻗은 길과 교차하는 돌의 길. 희망을 담은 돌탑이 출입 통로를 정확히 가리킨다. 이 과정에서 이 돌을 뒤로하고 미술관 전시실 건물로 진입하게 된다. / 8. 미술관 정원의 물의 길. 물이 양옆에서 쏟아져 내린다. 입구의 인포메이션동을 제외하고는 건물 외관으로 보이는 것이 없다. 노출콘크리트와 제주 전통 방식으로 쌓아 올린 돌의 담벼락만 존재한다. 시선보다 높은 담은 반대편으로 가지않고 서는 담인지 건물인지 인지되지 않는다. 건물인 듯하지만, 담에 뚫린 문을 지나야 비로소 담인지 알 수 있고, 이 담은 다층적인 레이어를 형성하고 있다. 벽체만 있고 천장은 하늘이 된다. 그래서 액자 프레임을 벽에 건 것이 아니라 바닥에 눕혀서 자연과 땅을 담아 보여준다.건물이 드러나지 않고 지하에 묻혀 있기 때문에 외관은 지상에서는 담이지만 지하에서는 외벽이다. 건물의 외벽을 돌담이 한층 더 싸면서 돌담과 콘크리트 벽 사이의 공간에 사람이 드나드는 복도이자 외부 진입로가 생긴다. 이렇게 자연적인 돌담 벽체와 인공적인 노출콘크리트가 혼합되어 서로 조화를 이룬다. 자연을 손에 움켜쥐려는 서양과 자연 속에 일부가 되려는 동양의 건축적 사상이 혼합된 듯하다.내부 구조, 동선과 전시물9. 현무암을 쌓아 올린 벽체와 노출콘크리트 외벽 / 10. 제주의 울퉁불퉁 불규칙한 돌과 노출콘크리트 건물. 반듯한 건물은 자연으로부터의 보호, 정돈된 생각을 상징한다. 11. 전시실 입구 / 12. 전시된 아르누보 유리 공예품. 유리 공예품에 빛이 들어오면서 어둡고 기하학적 공간 속 작품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 13. 전시품을 보기 위해 미로 같은 통로를 지나는데, 한가지 작품만을 위한 공간 안의 공간이 있어 작품의 가치가 높아진다. 전시실은 입구에서 정원을 지나 점차 아래로 내려가면서 건물의 외벽을 한 바퀴 돌아 지하에서 진입하게 된다. 딱히 출입문 없이 자연과 인간이 합작해서 만든 동굴 같은 구조물로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내부 전시실의 입구는 아치 형태의 천장과 출입 통로로 인해 마치 고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내부에서는 직선과 곡선, 원이 조화롭게 사용되었다. 직선은 이동을 유도할 때, 곡선은 그 흐름을 천천히 만들 때, 원은 멈춰 서서 집중하는 데 사용된다. 직접적인 공간 활용법에 대해 말하지 않고 공간의 목적에 따라 형태를 통해 심리적으로 유도되게 만드는 것이 심리 건축 기법의 뛰어난 점이다. 이러한 명작 건축물 속에서 건축가와 건축으로 대화하며 높은 경지의 오의(奧義)를 읽어낸다. 이 공간들은 미디어와 소리의 공명, 빛의 흐름을 통해 명상의 공간, 앎의 공간, 깨달음의 공간이 됨으로써, 정신적이고 영성적인 주제를 전달하기 좋은 장소가 되어준다고 생각된다.빛과 창14. 천장 쪽에서 빛을 들여오는 얇고 긴 띠 창(Slit Window) 15. 창에서 보이는 건물을 둘러싼 돌담의 모습. 이를 통해 이곳이 자연과 인공 구조물이 혼합된 곳 안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16. 전시 공간의 조명 / 17. 글라스하우스에도 존재하는 얇은 띠 창 미술관의 창은 높은 곳에서만 퍼지는 고창(高窓)이다. 입구 쪽 지상 레벨에서는 낮은 창이지만, 지하로 깊이 내려가면 높은 공간감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지하 내부 공간에서는 고창이 되는 것이다. 빛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대가답게 빛이 바닥에 직접적으로 닿는 일은 없다. 만약 실제로 대지 레벨 위에 외부 높은 담 없이 건물만 짓고 높은 고창을 설치했다면, 분명히 태양의 각도에 따라 바닥까지 레이저로 쏘는 듯한 빛의 띠가 생겼을 것이다. 이곳엔 고창은 있지만 그러한 빛은 없다. 각도와 외부 담, 건물 레벨의 많은 장치로 인해 통제되었다. 롱샹 성당의 하늘에서 찍어 누르는 빛과 다르게 공간의 높이감만 느낄 수 있는 빛이다. 이 빛이 있어 내부의 형태가 은은하게 감지되고 그에 따라가는 길이 은근하게 유도된다.18. 콘센트 부분 디테일 / 19. 환풍기는 노출콘크리트의 동그란 무늬를 옆으로 늘려 놓은 듯하고, 화장실의 ‘<’ 기호는 글라스하우스를 하늘에서 본 것과 같다. / 20. 선들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글라스하우스의 내부 디테일. 다층 레이어 구조는 유민미술관의 통로와 일치한다. / 21. 미술관 휴게실에 있는 바닥의 모래. 현무암을 잘게 부순 듯한 모래가 깔려 있어 건물 내부에서 인공적인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창문 창(窓)’이라는 한자는 ‘구멍 혈(穴)’에 ‘사사로울 사(厶)’와 ‘마음 심(心)’이 합쳐진 글자로, 사람의 감각 기관인 눈·코·입·귀·피부 구멍을 통해 오감을 느껴 일어나는 개인적인 마음들이 드나드는 문이라는 의미이다. 건축의 구성요소와 그 심리적 의미를 이토록 잘 표현한 한 글자가 또 있을까. 이 의미 그대로 사용했을 때 창문이라는 것은 단순히 빛과 공기의 드나듦 뿐만 아닌, 마음을 드나들게 만드는 것임을 유민미술관에서 확인했다.건물 디테일 및 외부 공간미술관의 내부 벽체는 노출콘크리트로 마감되었다. 노출콘크리트는 마감 선과 면을 맞추기 까다로워 선들을 정확히 일치시키기 위한 시공자의 많은 땀과 수고가 전해진다. 콘센트와 스위치가 매립되어 있고, 환풍기 구멍과 같은 기능성을 위한 장치도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디자인 철학 안에서 형상이 만들어졌다. 작품을 비추는 조명을 제외하고 인공적인 조명 사용이 배제되어 내부는 어둡고 동굴 같은 느낌을 준다.미술관의 외부는 글라스하우스와 연계된다. 다른 건물이고 다른 테마를 가지고 있지만, 그 디자인 언어는 동일하다. 유민미술관이 땅속에 숨겨져 있는 유물과 같은 곳이라면, 글라스하우스는 곶의 끝에 드러나 바다로 길게 뻗어 세워졌다. 유민미술관의 빛은 절제되었지만, 글라스하우스는 이름 그대로 수많은 창으로 바다와 빛을 실내로 들여온다. 그래서 빛이 직접적으로 들어오는 쪽은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다. 이렇게 다각도로 커튼월을 설치할 경우에는 빛이 들어오는 향과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센서가 감지해 블라인드를 조절하는 내부적 장치가 필수다. IoT가 점차 쉽게 구현할 수 있게 보급됨에 따라 이러한 건축적 심미성을 기능적으로 보완해주는 자동제어장치가 더해져야 결국 사람에게 이로운 외부 환경과 호흡하는 유기적인 건축물이 만들어진다.22. 글라스하우스의 외관과 내부의 뷰 / 23. 미술관 외부 조형물. 제주도 전통 돌담이 바람에 풍화되면 노출콘크리트가 나타나는 것이 형상화되었다. 윤회와 자연과의 융합에 대한 사상이 보인다. / 24. 외벽 담에 만들어진 띠 창 개구부 / 25. 외벽의 띠 거울을 통해 비친 제주의 돌 이로써 시리즈로 연재된 국내 건축 명작 탐방기를 마친다. 건축주로 출발하여 마을의 마스터플랜을 만들고, 건물 계획 설계와 직영 시공까지 경험했다. 건축주와 설계자, 시공자의 모든 입장이 되어 보며 결론 내린 건축을 잘하는 단 한 가지 법칙이 있다. 바로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의 건축적 소양만큼 건물이 지어진다’는 것이다. 이 소양을 높이기 위한 가장 우선적인 방법이 바로 직접 가서 자신만의 관점에서 건축물을 감상하고 공간과 자재를 느껴보는 것이다.연재를 하는 동안 추천한 장소들은 찾아가 보기 좋으면서 건축적 소양을 크게 높일 수 있고, 집을 지을 때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발전은 주체 못 할 흥겨움이고, 공부는 발전을 위한 끝없는 즐거움이듯 건축적 소양 함양을 위한 나의 명작 건축물 탐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도 유튜브 채널 ‘부동산 리뷰하는 건축가’를 통해 집짓기 노하우 및 예쁜 건축물과 집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지속적으로 공개하려 한다. 집을 짓기 전 도움될 내용을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바람이다.글&사진_ 손창완이 글을 쓴 손창완 씨는 4년 동안 집짓기와 관련된 부동산 투자, 건축, 목조주택, 설계·시공, 재료, 건축법, 부동산법을 공부하고 6개월간 독일,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지의 유럽 명작 주택을 순례했다. 이를 바탕으로 직접 건축주가 되어 판교에 단독주택을 짓고, 건축주 역할로 경기도에 마을을 만들었다. 책 <건축주만이 알려줄 수 있는 집짓기 진실>의 저자이며, 건축박람회와 공중파 등 언론 매체를 통해 건축주를 위한 강연을 하고 있다. 현재 집짓기 컨설팅 및 심리 인테리어 서비스 밈스페이스(www.memespace.co.kr)와 건축가 설계 및 단독주택 전문 중개 플랫폼 앱 빌드트리(www.buildtree.co.kr)를 운영 중이다.구성_ 김연정ⓒ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10,103
인기
2021.01.28
보이드 공간, 살다가 막아서 활용할 수 있나요?
ⓒ라윤희막을 수는 있지만,구조 설계가 반드시 선행되어야보이드 공간은 실내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 선호되는 구조 중 하나지만, 실내 난방 효율을 보다 높이고 싶거나, 층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거나 세대 분리를 하고 싶은 건축주에게는 불필요한 공간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이드 공간은 살다가 막을 수 있을까요?우선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공사 자체보다는 행정적인 문제가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보이드 공간을 막고 그곳을 바닥면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연면적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증가(증설)하는 부분의 면적에 따라 85㎡ 이하라면 증축신고, 초과한다면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용적률입니다. 법정 용적률을 꽉 채워 건축했다면 바닥을 증설하는 것은 법정 용적률을 초과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리 법적 용적률에 여유가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건축적으로는 보이드 주변을 어떻게 지지할 지가 관건입니다. 보통은 철골이나 구조목 등으로 구조를 보강한 뒤 바닥판을 올리거나 바닥 하부에 기둥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통상적인 규모 의 철근콘크리트구조의 경우라면 대략 2~3주 정도 소요되는 공사입니다. 다른 공사와 병행할 수도 있어 전체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전제하면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목조주택의 경우에도 구조 보강을 통해 어렵지 않게 바닥 증설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보이드 아래층이 바닥층(1층)이 아니라 2층, 3층 등이라면 하중 문제가 있어 단순 천장 막이 이상으로 바닥면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견해도 있습니다.따라서 보이드 공간을 막고 면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우선은 용적률 등 행정적인 고려가 이뤄져야 하고, 또한 이후 모든 과정은 건축가의 구조적 설계와 고려를 통해 충분히 따져봐야 합니다.도움말 studio S.A.M Architecture Design Group 도원취재 _ 신기영ⓒ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1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6,429
인기
2021.01.28
봄이 오기 전에 미리 챙기는 농막 가이드
전원 생활을 하고 싶지만, 큰 집은 부담스럽다면 제대로 된 이동식 주택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동식 주택을 농막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꼼꼼히 살펴보자.별빛하늘 이동식 주택이 설치된 사례. 거실창을 측면에 설치하고 천장을 높이는 등 기본 모델에서 일부 조정이 이뤄졌다.이동식 주택 내부. 계단 아래 빈 공간에는 잡동사니를 수납할 수 있게 칸을 만들고 콘센트를 매립해 가전제품 거치에도 대응했다. 욕실은 주방 왼쪽에 놓였다.단열과 설비, 디자인이 만드는 쾌적한 휴식 공간잠깐 머무르는 공간도 충분한 단열이나 위생 설비 등의 생활 여건이 상당히 중요하다. 겨울철 농한기에는 비워둔다 하더라도, 봄이나 가을의 아침저녁 추위나 실내 화장실을 갖추지 못하는 컨테이너 등 저렴한 공간은 불편함이 클 수밖에 없다. 근래에는 이동식 주택 규제가 완화되면서 전기와 수도 인입, 지자체에 따라서는 정화조 설치도 가능해져 과거에 비하면 거주성이 개선될 여지가 커졌다.또한, 실내외 디자인과 자재를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것도 만족감을 크게 높인다.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컨테이너 농막보다 작더라도 제대로 된 단열과 설비를 갖추고, 원하는 디자인 개성을 부여하면서 건강 친화적 자재도 쓸 수 있는 이동식 주택이 농사일 중 잠깐 쉬는 쉼터로서도, 전원을 여유롭게 즐기는 휴식공간으로서도 더 효과적인 선택이다.(위, 아래) 설계 검토 과정에서 다락이나 창문 위치, 외장재를 변경할 수 있다.바깥으로 돌출된 다락이 작은 포치를 만들어준다.가설건축물 축조신고와 수도·전기 점검바닥면적 20㎡(약 6평) 이하라면 가설건축물 축조신고를 통해 전답에 설치할 수있다. 축조신고는 1) 신고서와 이동식 주택의 2)평면도, 지적도 상 3)배치도, 4)부동산 등기부등본을 더해 지자체 시·군·(자치)구청 민원실에 제출하면 된다.이동식 주택은 토지전용 없이 농지에 설치할 수 있으며, 신고 후 3년마다 가설건축물 존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지자체에서 신고 필증을 받으면, 그것을가지고 한전과 지자체 수도과에 전기와 수도를 신청해 설치한다.다만 정화조는 전기나 수도의 상황과 조금 다르다. 이동식 주택 전문 ‘별빛하늘이동주택’의 이일희 이사는 “정화조는 지자체마다 조례나 시행규칙에 차이가 있다”며 “해당 지자체에 설치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문제를 피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HOUSE PLAN(PU-03 우측 다락 모델 기준)건물규모 ▶ 지상 1층 + 다락|바닥면적 ▶ 19.72㎡(5.97평)|최고높이 ▶ 3.3m구조 ▶ 경량철골조 |단열재 ▶ 외단열 100T 비드법단열재 1종3호 나등급(옵션으로 수성연질폼 60mm 추가)외부마감재 ▶ 현무암 타일, 메탈 사이딩(그 외 적용 가능)|창호재 ▶ KCC 창호내부마감재 ▶ 벽 – 편백나무 루버(그 외 적용 가능)|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현관문 ▶ 단열방화문가격 ▶ 1,530만원~문의 ▶ 별빛하늘 이동주택 1522-0817 www.star-house.krSECTION & PLAN이동식 주택의 다락 모습. 천장 높이는 추가 조정이 가능하다. 루버로 마감된 내부. 옵션을 추가하면 편백 루버 적용도 할 수 있다.+ MORE TIP수도, 전기 인입도 미리 알아보자 이동식 주택이 설치되는 토지들은 농지라는 특성 상 주택에 필요한 인프라가 미리 깔려있지 않아 멀리서 끌어와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도는 지하수를 써도 전기는 이때지나치게 거리가 멀면 상당히 비싼 공사비가 추가될 수 있다. 농막 설치에 앞서 토지구매부터 고민하는 상황이라면 수도나 전기 인입 난이도가 어떤지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예상치 못한 비용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이동식 주택의 운반과 설치 준비이동식 주택은 말 그대로 공장에서 제작해 운송장비로 운반한 다음 현장에 내려놓는 방식이다. 이동식 주택 자체는 맹지에도 설치할 수 있지만, 주택을 실은 5톤 화물차와 크레인이 진입할 수 없다면 설치가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다락 층고 확장 옵션을 적용한다면 트레일러로 운반해야 해 도로 사정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한편, 규제가 완화되었다고 해도 농지 위에 설치하는 만큼 본격적인 토목공사나 기초공사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기본적인 평탄화 후 파쇄석을 깔아두거나 주름관 기초 등을 활용하면 보다 안정적인 설치가 가능하다.다양한 사양의 이동식 주택이 모여있는 ‘별빛하늘 이동주택’의 전시장이동식 주택을 설치한다면 봄이 오기 전에봄은 멀었지만, 농사는 그보다 빨리 준비가 필요하다. 이동식 주택도 마찬가지다. 본격적인 농경을 위해서든, 힐링을 위해서든, 시골에서의 농사일 중 잠시 쉬기 위한 공간인 만큼 본격적인 농번기 전에 준비해야 운반과 설치가 보다 편해진다. 실제로 이동식 주택 수요도, 1월과 2월에 더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동식 주택을 통한 전원생활을 맛보고 싶다면 제작과 설치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바로 지금이 실행에 옮길 적기다.PROCESS 이동식 주택을 맞이하기까지의 과정1. 설계 및 제작설계를 통해 크기와 외장재, 구조, 출입문 위치 등을 결정하고 공장에서 제작에 들어간다. 제작은 보통 2주 정도 소요된다.2. 운반제작이 완료된 주택은 5톤 트럭에 실어 현장까지 운반한다. 기본옵션 기준으로 이동 경로상 높이가 3.6m 이상 확보 되어야 한다.3. 설치미리 평탄화해 놓은 자리에 기초석과 파쇄석을 깔아놓고 그 위에 주택을 배치한다. 크레인으로 위치를 세부 조정한다.4. 마무리수도와 전기, 배관 등을 연결한다. 기초석으로 인해 현관 바닥이 높으므로 데크나 계단 등을 설치한다.+ MORE TIP겨울·봄 이동식 주택관리 요령이동식 주택의 겨울과 봄은 침하와 동파를 주의해야 한다. 먼저 겨울철의 경우 마지막으로 수도를 쓰고 그냥 두면 며칠씩 난방 없이 비워두는 일이 잦은 이동식 주택 특성 상 동파로 이어질 수 있는데, 떠나기 전 배수 밸브를 열어 배관 내 물을 전부 빼주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봄철에는 땅이 녹으며 약간씩 지반 침하가 일어나 기울어질 수 있는데, 이때는 5톤잭(속칭 자키)을 활용하면 일반인도 쉽게 수평을 조절할 수 있다.취재 _ 신기영 사진 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1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11,321
인기
2021.02.09
우리 지역 건축사에게 설계를 맡기면
최근 들어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단독주택 신축에 젊은 부부들의 참여도가 높아졌고 이들의 실거주 비율 또한 점차 늘어가는 편이다. 그러나 보다 다양한 연령층에게 접근할 수 있는 보편적인 단독주택 시장이 형성되고, 많은 소비자가 높은 수준의 주거 품질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여러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 그중 하나는 ‘서울 및 수도권 vs 그 외 지역’ 간의 업체 비대칭성이다.여타 분야처럼,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자본과 기술, 인력 집중 현상은 단독주택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2018년 건축사 현황 통계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한 건축사사무소의 숫자는 총 6,154개소이며, 이는 전체의 48%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건축 잡지에 소개되는 건축사사무소의 소재 비율도 서울 및 수도권인 경우가 많다. 어쩌면 이는 인구의 집중 분포 현황으로 보아서도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서울 및 경기도의 단독주택 설계를 인근 소재 건축사에게 의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 외 지역에서 서울 및 수도권의 건축사들에게 의뢰할 경우, 같은 디자인의 건물이라도 건축사들이 오가는 왕복 비용 및 시간 소요 등으로 인해, 설계비용이 최소 1.2~1.5배 이상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는 점차 젊어지는 단독주택 소유자들의 현실적인 지불 능력을 감안할 때 부담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이들에게 설계를 맡기더라도 지역의 시공업체로서는 전문성을 갖기 어려운 시공 방식의 설계가 이루어지면, 이 또한 전문성을 갖춘 서울 및 수도권 소재의 시공사를 통해 지어야 하므로 결국 또 다른 공사비 증가로 이어지곤 한다.결론적으로 서울 및 수도권의 건축사를 통해 그 외 지역에서 단독주택을 지으려면, 동일한 디자인이더라도 증가하는 비용의 확보가 사전에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얘기이다.그렇다면 같은 비용을 들이더라도 합리적인 집짓기를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지역에 있는 건축사를 통해 짓는 것이 그 해법일 수 있다. 필자 또한 지역의 건축사로서 지역의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에 대한 크나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 그렇다면 지역의 건축사에게 설계를 의뢰할 때, 어떤 장점이 있을까?1.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협의가 긴밀하다개인적으로 대지의 위치와 건축주의 현 소재지, 그리고 건축사사무소의 위치가 가까울수록 좋은 설계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현장을 자주 접할 수 있고 지역의 여건을 알며 건축주와 설계 협의가 시간·장소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용이한 것은 친밀한 설계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단독주택 설계에 있어서 매우 유리한 지점이다. 종종 서울의 유명 건축가가 설계했음에도 현장 주변의 여건들이 반영되지 않고 결과물 또한 지역의 콘텍스트와 맞지 않는, 생경한 건물들이 지어지는 경우를 보곤 한다. 이는 현장과의 거리로 인해 그만큼 지역의 이해도가 떨어지고, 건축주와의 교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비롯될 수 있다.2. 감리와 연계되어 현장 대응이 빠르다일반적으로 건축주는 집짓기 전문가가 아니다. 설계 도면대로 지어지는지 알기 어렵다. 따라서 이를 감독·검토하는 감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단독주택은 별도 단계인 설계와 감리를 동일한 건축사가 수행할 수 있으므로, 설계 의도를 실제 건물의 완공 때까지 구현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장 방문이 수월하고 건축주와의 협의가 용이할수록 건물의 최종 품질 또한 높아질 수 있다. 아울러 현장의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도 대응이 빠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지역 건축사는 집짓기뿐만 아니라 건물의 생애주기를 점검하는데도 최적3. 유지·관리 등의 협력 관계 형성이 수월하다단독주택은 완공 이후 유지·관리도 중요하다. 증·개축 및 차고 설치 등의 검토나 소소한 하자 등이 갑작스레 발생했을 때, 원인 및 판정에 대한 전문가적 견해가 필요한데, 지역의 건축사는 빠른 대처와 응대가 가능하다. 얼마 전 입법 예고된 「건축물관리법」에서는 한 건물의 생애주기에 대한 관리대장을 별도로 포함한다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 이를 통해 신축뿐만 아니라 점검·관리·멸실에 이르기까지 건물의 전반적인 이력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지역의 건축사는 건물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데 있어 중장기적인 관리와 즉각적인 대처에 용이한, 건축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전문가라 할 수 있다.물론 지역의 건축사가 주변에 있음에도 멀리 떨어진 서울 및 수도권의 건축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건축주의 취향과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는 구태의연한 설계와 저가 수주 위주의 구시대적인 방식에만 매몰된 건축사들도 여전히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고 감각 있는 건축사들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좁은 지역을 벗어나 인근의 광역행정권역까지만 확장해도 충분한 경력에 탄탄한 전문성을 겸비한 이들이 분명히 있다.시대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건축물은 한 번 설계하고 끝내는 일회성 소모품이 더 이상 아니다. 아무리 멋진 설계도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감리 과정과 건축물의 중장기적인 점검 및 유지·관리를 고려한다면 지역의 건축물은 지역의 건축사에게 설계를 맡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건축 선진국인 일본의 서점에 가보면, ‘지역의 건축물은 지역의 건축가에게’라는 타이틀을 달고 그 지역의 건축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건축 서적이 눈에 띄는 위치에 진열된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도 지역의 능력 있는 건축사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지역마다 특색과 개성을 겸비한 단독주택이 늘어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글_ 이양재 _ 건축사사무소 엘리펀츠이 글을 쓴 이양재 건축사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한화건설, ㈜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 문박 dmp, 건축사사무소 N.E.E.D 등을 거쳐 현재 세종특별자치시에 건축사사무소 엘리펀츠를 개소하여 운영 중이다. 집짓기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건축계 전반의 선진화를 위해 활발한 의견 개진 및 정책 자문에 참여하며, 대표작으로는 세종 아름동 주택, 운서동 주택 등이 있다. http://studio-elephants.com구성 _ 조성일ⓒ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1 www.uujj.co.kr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1-02-09 13:27:55 HOUSE에서 이동 됨]
관리자
조회 4,976
인기
2021.02.09
단열부터 차광·차폐·방범..윈도우 필름 선택을 위한 가이드
간단한 시공으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윈도우 필름. 어떤 종류가 있고, 우리 집에는 어떻게 적용할지 성능 용어부터 시공법까지 꼼꼼하게 짚어본다.창유리 위에 비닐 하나 더 붙이는 것으로 무엇이 얼마나 더 달라질까 싶지만,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한 윈도우 필름은 일사 에너지 조절부터 방범, 프라이버시 확보 등을 유리창에 부여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기능에 따라 크게 단열·차광·방범·차폐 필름으로 나눠볼 수 있는 윈도우 필름의 특징을 살펴보고, 우리 집 공간에 적합한 필름을 선택해보자.1. 열에너지 흐름을 차단하는 단열 필름PICK UP - 거실창 등 크기가 큰 창문이 있는 남향 공간단열 필름은 말 그대로 실내의 열이 바깥으로 유출되거나, 바깥의 열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기능을 가진다. 태양광은 0~2,500nm(나노미터)의 파장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 열과 관계가 깊은 780~2,500nm 파장의 적외선을 흡수하거나 반사해 열을 차단하게 된다. 필름 두께나 색상이 단열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농도(어둡기)가 어두울 수록 열 차단이나 흡수율이 높아질 수 있어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을 수 있다. 필름 스펙표에서는 ‘차폐계수’, ‘적외선 차단율’, ‘총 태양에너지 차단율’이 단열 필름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단열 필름을 부착하기 전(위)과 후(아래). 필름의 단열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TIP. 단열 필름 vs 로이 유리단열 필름과 로이(코팅) 유리는 단열을 목적으로 하지만, 단열 필름은 태양광 중 적외선을, 로이유리는 태양광보다는 열의 흐름인 2,500nm 이상 장파장대를 차단한다. 즉, 단열 필름은 여름철 일사로 인한 냉방부하를 줄이는 데, 로이 유리는 겨울철 실내 난방 에너지의 외부 유출을 막는 데 보다 유리하다. 따라서 이 둘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2. 보이는 빛을 차단하는 차광 필름PICK UP - 안방 등 프라이버시 보호와 휴식을 위한 공간차광 필름은 태양광 중 가시광선 파장대(400~780nm)의 통과를 막는데, 흔히 ‘선팅’을 위해 사용하는 필름이 여기에 해당한다. 안에서는 밖을 선명하게,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게 빛의 통과를 제어해 뷰와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즉, 사생활 보호 필름이라고 표현되는 제품들도 차광 필름이라고 볼 수 있다. 차광 필름은 윈도우 필름 스펙에서 ‘가시광선 투과율’을 통해 대략적인 차광 성능을 가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가 공간에는 완전히 밝은 제품보다는 50~70% 투과율 제품을 추천한다. 한편, 차광 성능과 함께 시야의 깨끗함을 중점적으로 보고 싶다면 ‘탁도’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사생활 보호 기능을 가진 필름을 설치했다. 필름을 부착한 창(오른쪽)과 아닌 창(왼쪽)에 큰 시야 차이가 없다.바깥에서는 빛이 반사되어 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 윈도우 필름 스펙 용어 해설원하는 성능이 있다면 스펙표에 자주 등장하는 개념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 가시광선 투과율(Visible Light Transmitted, VLT) : 태양광 중 눈에 보이는 빛인 가시광선이 얼마나 통과할 수 있는지를 비율로 표시한 것으로, %가 낮을수록 어둡게 보인다. · 차폐계수(Shading Coeffcient, SC) : 태양열과 방사열이 실내로 유입되는 정도를 가리키는 말로, 1은 완전 투과, 0은 완전 차단을 가리킨다. 일반 판유리는 0.9, 윈도우 필름은 대략 0.4~0.6 정도의 차폐계수를 갖는다. · 자외선 차단율(UV Rejected) : 자외선은 오래 접하는 경우 눈과 피부에 해를 입히며 가구 등 인테리어의 변색을 유발한다. 유통되는 대부분 건축용 윈도우 필름은 95% 이상인 편이다. · 적외선 차단율(IR Rejected) : 열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빛인 적외선을 차단하는 비율이다. 고기능성 필름일수록 동일 농도(진하기) 대비 더 높은 차단율을 갖는다. · 총 태양에너지 차단율(Total Solar Energy Rejection, TSER) : 총 태양에너지 중 차단되는 에너지 비율로, 농도만 올려도 비율이 어느 정도 올라갈 수 있어 적외선 차단율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 탁도(Haze) : 필름의 선명함을 나타내는 수치. 필름 표면이 고르지 않거나 두꺼울수록 높아지는 편이다. 낮을수록 선명하며, 초고투명도 윈도우 필름은 0.4~0.7% 정도이다. · 플라이, 밀(Ply, mil) : 플라이는 필름 구조상 층수, 밀은 두께를 가리키며 1mil은 0.001inch(=0.0254mm).3. 외부 위협을 막는 방범 필름PICK UP - 도로쪽 큰 창이 있는 공간, 욕실, 2층 보이드 공간방범 필름은 외부로부터 침입을 저지하는 기능으로, 유리창이 보호되는 것보다 깨는 데 시간을 지체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침입을 어렵게 해 다른 방범 센서나 주변 시선에 포착될 가능성을 높여 범죄자가 스스로 범행을 포기하도록 하는 ‘타겟 하드닝 Target Hardening’ 개념에 부합하는 것이다. 대체로 필름이 두꺼울수록 높은 방범 성능을 가지며, 방범 필름으로 분류되는 제품들은 보통 4mil(약 1mm) 이상인 경우가 많다. 방범용 이상으로 방탄 기능을 필요로 하는 경우 복합 소재를 적용하기도 한다. 방범 필름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안전 필름도 일상에서 마주치는 많은 유리 제품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유리 난간이나 샤워부스 유리 칸막이 등은 그 위치 상 유리가 파손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 안전 필름은 그런 유리 파손을 예방하거나 그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실내에 쓰이는 만큼 차광과 단열 기능은 없는 제품이 많으며, 두께도 방범 필름보다는 얇은 편이다.방범 필름은 강한 충격에도 쉽게 뚫리지 않는다.실내 안전을 위해 보안 필름과 비슷한 안전 필름을 시공하기도 한다.4. 전자파까지 막는 차폐 필름PICK UP - 보안이 요구되는 공간차폐 필름은 필름 위에 금속 물질을 여러 층 박막 코팅해 전자파의 표면 반사율을 높여 차단하는 기능을 가진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차폐 필름은 ‘도청 방지 필름’이라고도 부른다. 일반 주택 건축 현장에서는 수요가 많지 않은 편이지만, 보안을 취급해야 하거나 전자파에 민감한 제품을 다루는 기업, 연구시설에서 종종 활용하기도 한다.차폐필름은 첨가되는 금속 물질에 따라 다양한 색상으로 제조된다.SHORT Q&AQ 윈도우 필름은 언제 시공해야 하고, 얼마나 걸리나 정해진 시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필름 시공에 취약한 것이 먼지인 만큼 인테리어 공사까지 완료된 후 시공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규모의 주택이라면 전체 창 윈도우 필름 시공에 약 하루가 소요된다. Q 시공비는 어떻게 책정되나 주택 단위에서는 1일 출장비에 필름 비용을 더하는 방식으로 책정되며, 일반적인 주택 규모라면 대략 20만~30만원대 정도를 예상해볼 수 있다. Q 각 기능의 필름을 여러 장 시공해도 상관 없나여러 필름을 한 유리창에 시공하는 것은 부착 품질이나 탁도가 저하될 수 있다. 그렇다고 성능이 산술급수적으로 좋아지는 것도 아니므로 복합적인 기능을 갖는 필름 하나만 적용하는 것을 권한다. Q 시공비가 더 드는 유리창이 있나 창이 높거나 커서 고공 작업을 위한 비계 등이 설치되는 경우, 유리창 형태가 독특해 필름 재단과 부착이 어려운 경우, 전체 창 합계 면적이 넓은 경우(30~40m2 이상) 시간과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 Q 시공 후 주의 사항은 윈도우 필름이 완전히 접착되는 데는 하루에서 이틀 정도 소요된다. 이때 특히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먼지나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고, 날카로운 물건도 주변에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Q 보수가 가능한가 흠집이나 모서리 탈락의 경우는 보수가 가능하다. 다만, 비슷한 컬러와 농도를 가진 윈도우 필름이라고 해도 모델이 다르면 차이가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완성도 있는 보수를 위해선 시공한 윈도우 필름의 정확한 모델명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위, 아래)단열 필름 시공 중인 현장. 창문의 형태에 따라 시공 비용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취재협조SKC https://windowfilm.skc.kr올필름 https://blog.naver.com/skallfilm취재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1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6,615
인기
2021.02.16
땅과 집의 주인이 다르다는데, 사도 되나요?
ⓒ라윤희지상권 주택은 재산권 행사가 쉽지 않다.구옥이나 시골 지역에 있는 집은 의외로 토지 소유자와 집 소유자가 다른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합법적인 상황이라면 토지 소유자로부터 집 소유자가 집으로 사용되는 토지에 대한 사용권을 계약을 통해 취득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때 취득한 권리를 ‘지상권’이라 하고, 이런 상황의 집을 지상권 주택이라고도 부릅니다.지상권 주택을 부동산 시장에서 만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집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토지에 대한 소유권이 없어 매매 시에도 땅 지분을 제외한 가치만 인정받게 됩니다. 지상권 주택을 매매하는 것은 불법이나 탈법, 편법은 아닙니다. 지상권 주택도 엄연히 등기가 이뤄지기 때문에 소유도 문제가 없습니다.또한, 토지 소유주와의 지상권 계약에서 제한하지 않았다면 리모델링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계약 상 토지 이용료를 문제 없이 납부하고 있다면 주택 소유도 지속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지상권 계약을 해지한다면 ‘지상물 매수 청구’를 통해 토지 소유주에게 주택을 비롯한 토지 귀속 재산을 우선적으로 사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지상권 주택은 상대적으로 소유 불안정성이 있기 때문에 큰 자본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라면 불리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매매할 때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할 수 있고, 만약 토지 소유주와의 계약이 분명히 정리되지 않은 경우(토지주 확인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집을 매수한 경우) 언제든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시골의 오래된 지상권 주택은 토지 소유주와 연락 자체가 잘 안되고, 문중이나 법인, 지자체가 토지 소유주인 경우, 심지어 사망한 경우 등 다양한 걸림돌이 있을 수 있어 불안정성이 오래갈 수 있습니다.따라서 지상권 주택은 재산이라는 측면에서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겠지만, 큰 자본을 들이지 않는 선에서 토지 소유주와의 계약이 명확하다면 꼭 나쁜 선택만은 아닐 것입니다.취재 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1 www.uujj.co.kr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1-02-16 17:06:24 HOUSE에서 이동 됨]
관리자
조회 11,206
인기
2021.02.16
삼대가 사는 박공지붕집 : 올리비아 하우스
건축을 전공하던 대학생 때부터 엄마의 꿈은 내 집을 짓는 것이었다. 가정을 꾸린 지 12년 만에 6명의 대가족이 되었고, 얼마 전 그 오랜 꿈 또한 이뤘다. 바로 삼상리에서.건축가 엄마 한혜영 소장과 공간·출판 기획자 아빠 박성진 대표, 말괄량이 첫째 올리비아, 로맨티스트 둘째 시환이, 이곳에 와 태어난 늦둥이 한결이, 패셔니스타 외할머니까지. 삼대가 한자리에 모였다.마을의 끝자락이자 노고산으로 오르는 둘레길 초입, 여섯 식구 대가족이 이곳에 집을 짓고 이사를 왔다. 조용하던 동네가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 HH Architects 한혜영 소장의 꿈도 함께 이뤄진 순간이었다.“사무실을 개소해 주택 설계를 하다 보니 집을 짓게 된 건축주가 내심 부러웠어요. 대지 답사를 하러 갈 때는 사심을 갖고 그 땅을 바라보기도 했고요. 그렇게 더는 미루지 말자 결심한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대지를 보러 다니기 시작했고, 기존 생활권과 멀지 않은 이곳에서 지금의 땅을 만났죠.”어린 시절 시골집에 살았던 그리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곳. 게다가 20년 지기 친구 부부가 바로 옆 터에 집을 지어 이웃이 되어주겠다니 조금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그동안 바랐던 조건을 다 갖춘 대지 구입을 시작으로, 가족의 첫 집짓기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일단 한 소장은 대지가 가진 장점과 지난 몇 년 동안 삼대가 아파트에 함께 살며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 건축가인 전문가로서의 지식을 종합하여 설계 방향을 정했다. 그리곤 석축까지 조성이 되어있던 대지 위에 작은 다락방을 가진 60평 내외의 2층 주택을 계획하고, 전면마당은 여유롭게 배치해 추후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었다.지붕과 외벽 전체를 덮고 있는 5mm 두께의 천연슬레이트는 돌 자체에서 드러나는 금속성으로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빛나고, 건식공법이라 외장 공사가 겨울이었던 당시 상황에도 적합했다. 또한, 공기층을 형성해 단열 면에서도 유리한 외장재다.사용자의 편의에 맞춰 ‘ㄷ’자로 구성한 주방거실 전경. 내부 모든 공간의 벽과 천장은 콘크리트로, 친환경 도료로 여러 번 코팅하여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거푸집을 잔손보기만 하여 쓴 덕분에 경제적이었고, 이는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살면서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내부와 달리 외부는 처음부터 신중해야 한다. 따라서 내구성과 기능성, 미적 측면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외장재를 고르고, 단열과 시야 확보를 우선 기준 삼아 프레임 얇은 시스템창호를 선택했다. 또한, 앞뒤 마당과 모래 놀이터 등 외부 공간이 순환구조를 이루도록 계획하여 집을 고루 누릴 수 있게 했다.내부는 6명의 가족이 각자의 삶을 존중받으면서, 함께 하는 시간만큼은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게 개인의 방(할머니, 부부, 첫째, 둘째)과 함께하는 방(거실, 주방/식당, 외부 데크, 공부방)으로 기능을 나누고 모든 방은 위계 없이 가로세로 3.6m의 동일한 크기를 갖게 했다. 최소한의 마감재만 사용된 담담한 배경에는 할머니의 취미로 곳곳에 자리한 화분들이 생기를 더하고, 멋스러운 디자인 가구와 소품이 한데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룬다.이사 오길 참 잘한 것 같다는 아이들의 말에 행복은 바로 이런 것이란 생각이 든다는 부부. 모든 순간이 놓칠 수 없는 설렘이 된 것 또한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기쁨이다.계단실과 주방 및 식당 공간. 콘크리트 마감재와 우드 소재의 계단재 및 가구가 따뜻한 집 안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현관과 2층 홀, 그 위 다락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계단실에서의 뷰. 집을 지을 때 모티브가 되었던 ‘아홉칸집’ 건축주, 화가 고경애의 그림이 홀 중심에 걸렸다. 채광 좋은 2층 홀“우선순위를 정해야 좋은 집을 짓는다”집 지을 예산이 정해진 상황에서 모든 걸 다 좋은 것으로 할 순 없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파악해 체크한 후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전체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든다. 이처럼 내가 필요로 하는 집이 어떤 집인지를 잘 기록해두었다가 실현 가능한 순간이 오면 건축가를 찾아 맡기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대지를 선정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내가 원하는 집을 짓기 위해서는 어떠한 대지 조건이 요구되는지 알아야 하므로, 땅을 선정할 때부터 건축가와 함께 하는 것도 방법이다.첫째 올리비아의 방. 경사 지붕에 맞춘 큰 창을 통해 늘 밝은 빛이 든다.가족이 모여 책을 읽고 이야기도 나누는 2층 공부방드레스룸을 가운데 두고 두 아이의 방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연결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주시대지면적 ▶ 404.00㎡(122.21평)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거주인원 ▶ 6명(부부 + 자녀 3 + 할머니)건축면적 ▶ 104.85㎡(31.71평)|연면적 ▶ 193.33㎡(58.48평)건폐율 ▶ 26.54%|용적률 ▶ 48.94%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7.97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벽 – 수성연질폼 아이씬 90mm / 지붕 – 수성연질폼 아이씬 150m외부마감재 ▶ 벽 – 천연슬레이트 5mm(CUPA PIZARRAS),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제 / 지붕 – 천연슬레이트 5mm(CUPA PIZARRAS)창호재 ▶ 필로브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39mm 로이삼중유리내부마감재 ▶ 벽 – 콘크리트 위 티쿠릴라 파넬리 도장 / 바닥 – 포르보 마모륨 2.0T욕실 및 주방 타일 ▶ 굿세라 포세린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이케아|주방 가구 ▶ 제작조명 ▶ 일반등 – 소노조명 / 계단실 및 식탁등 – 유로세라믹 UMAGE ALUVIA, CLAVA DINE계단재 ▶ 애쉬목 위 티쿠릴라 파켓티 아싸 도장스위치·전열기구 ▶ JUNG LS990보일러 ▶ 경동 콘덴싱보일러조립식 창고 ▶ 캐나다쉐드 미니조경석 ▶ 화강석|조경 ▶ HH Architects전기 ▶ 한길엔지니어링|설비 ▶ 주성엠이씨|구조설계(내진) ▶ 터구조 시공 ▶ 건축주 직영설계 ▶ HH Architects 02-6242-4225 www.hharchitects.co.kr총공사비 ▶ 3억7천만원(설계비 제외, 인테리어 + 조경 + 토목 포함)HOUSE POINT1 - 가족의 아지트집의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 다락은 다양한 취미 활동이 이뤄지는 가족만의 아지트 공간이다. 두 아이의 방 사이에 있는 드레스룸의 계단을 통해서 올라갈 수 있다.2 - 머물고 싶은 계단실한혜영 소장이 가장 좋아하는 계단실. 친정어머니가 가꾸는 꽃밭이 내려다보이고, 산에 심어둔 방울토마토, 그곳에 놀러 온 새까지. 자연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3 - 완벽한 2층 화장실변기와 샤워기가 각각 부스에 나뉘어 있고, 두 개의 세면대가 놓여 가족이 기능상 가장 완벽한 공간이라 칭하는 곳이다. 출근과 등교 준비로 바쁜 아침에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이원석취재 _ 김연정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1 www.uujj.co.kr
관리자
조회 10,265
검색
처음
1
페이지
2
페이지
3
페이지
4
페이지
5
페이지
6
페이지
7
페이지
열린
8
페이지
9
페이지
10
페이지
다음
맨끝
검색
게시물 검색
검색대상
제목
내용
제목+내용
글쓴이
글쓴이(코)
검색어
필수
정기구독 신청
Guest
로그인
회원가입
쇼핑몰
HOUSE
HOUSE
STAY
LIVING & DECO
CULTURE
설계제안
아이디어
분양정보
업체정보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