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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3
목재를 위한 성능 좋은 목재용 도료 LIST
집은 잘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돌보는 것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특히 데크나 외벽 등에 자주 사용되는 목재는 수축, 팽창 등으로 갈라지거나 뒤틀릴 수 있는 데다 해충의 피해를 보기 쉬우므로 특별히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목재의 변형 및 변색을 방지하여 시간이 지나도 새집같이 유지해줄 기능성 도료들을 만나보자. 취재 조고은 01아크릴 우레탄 도료 Flood SWF-SOLID 미국 Flood社의 Solid Color Finish(SWF-SOLID). 강력한 부착력을 자랑하며, 국내에서 유통되는 목재용 도료 중 유일한 고성능 아크릴 우레탄 도료다. 강력한 내곰팡이성 도료로 목재의 긴 수명을 유지하며, 변색하여 벗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없다. 아영ENG 02 해안가에서 사용하기 좋은 씨라데코 월드 오일스테인 독일 ICI Paints(DESOWAG)社의 방수, 방부 성분이 혼합된 2 in 1 기능성 제품. 방수, 방부제품을 따로 칠할 필요가 없고, 최고급 미세 안료 성분으로 만들어져 침전성이 거의 없어 사용이 간편하다. 내염성이 강해 해안가의 염분으로부터 목재를 보호한다. 태영무역 03 목재를 더 오래 보호하고 싶다면 BONDEX Matt finish Wood Stain 목재 보호와 UV코팅 두 가지를 결합한 반광의 오일스테인. 도장 후 공기 중으로 증발되지 않고 목재에 남아 있는 오일스테인의 주성분인 ‘불휘발수지함량’이 높아 목재를 보호하고 색상을 보전하는 기간이 길다. 유성도료이지만 냄새가 없어 작업하기 편하다. 파베리온 04 200년에 이르는 전통과 기술 시켄스 Cetol Filter7 Plus 전문가가 애용하는 네덜란드 악조노밸社의 자외선 차단 전용 오일스테인.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는 목재의 변색 및 변형 방지에 뛰어나고, 도장이 유연하여 목재의 수축, 팽창에도 대응한다. 외벽, 기둥 등에 사용하고, 자주 밟고 다니는 데크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시켄스 05 더욱 강화된 자외선 차단 기능 씨라데코 UV+ 골드 오일스테인 강화된 자외선(UV) 차단 기능으로 목재의 변색을 방지하는 효과가 탁월한 제품이다. 점착성이 강해 자외선 및 습기로부터 들뜨지 않는다. 또한, 착색 후 약간의 피막(도막)이 형성되어 은은한 광택을 연출해 자연스러운 나뭇결을 유지해준다. 태영무역 06 친환경 목재 방충·방부제 BONDEX Preserve 덴마크 DYRUP社의 본덱스 목재 방부제는 프랑스 국립 안전관리 기관의 목재 살균 치료에 대한 지침에 따라 제조됐다. 실내외 목재의 부패나 감염된 부위를 살균 치료, 예방한다. 목재에 6㎜ 이상 침투하여 방부효과를 극대화하며, 수용성이라 화재 위험이 없다. 파베리온 07 아크릴 라텍스 친환경 스테인 BEHR 불투명 우드스테인 목재의 결은 가리고 질감은 표현하는 불투명 오버코트 목재용 수용성 마감재. 사계절의 비, 바람, 온도에 강한 내구성과 접착력을 지녔으며 하도(프라이머) 기능을 포함한다. 2천여 가지의 색상이 있고, 벽체 15년, 바닥 5년의 우수한 수명이 특징이다. 페인트박스 08 풍화된 목재 표면에 적합한 Flood CWF-UV/CU 6개월~1년 이상 풍화과정을 거친 목재에 탁월한 침투력을 발휘하는 오일스테인. 햇빛과 습기로부터 변형, 변색, 뒤틀림, 휨, 곰팡이를 방지하고 선명한 나뭇결을 연출한다. 전통 목재보호오일 원액과 UV차단 코팅 성분이 농축되어 있어 재도장 도료로 적합하다. 아영ENG취재협조 파베리온 www.emalling.co.kr / 시켄스 www.sikkens.co.kr / 태영무역 www.tyt.co.kr / 아영ENG www.flood.co.kr / 페인트박스 www.paintbox.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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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6
SMART VISION으로 영화관 만들기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사무실에서 회의용으로만 사용하던 고가의 빔프로젝터가 이제는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되었다. 가정에서 A/V룸에 설치해 활용하고, 침대 맞은편 벽면에 포터블 빔을 두어 부부만의 작은 영화관을 만들기도 한다. 소비자가 설치하기엔 다소 복잡한 여러 설비들을 한꺼번에 설치해주는 전문 업체들도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빔프로젝터 2대를 한 화면으로 구성한 경우스마트비젼은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전문 영상설비업체다. 벽을 화면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TV나 전동스크린보다 큰 화면을 구현할 수 있어 일반 가정뿐 아니라 커피숍, 매장, 전시회 등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다. 특히 한 대의 프로젝터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2대 이상 프로젝터를 사용해 영상을 분할 송출할 수 있어 와이드 화면으로 크게 볼 수 있고 각각의 프로젝터마다 다른 화면을 띄울 수도 있어 영화나 축구감상, 드라마 감상 등 용도에 맞게 화면비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컴퓨터와 연결해 웹페이지를 송출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프로젝터별 각각의 영상을 송출한 경우 ▶ 1m 설치로 100인치 화면 투사가 가능한 BENQ社 mx816st 경기도 일산 라페스타의 한 매장에서 만난 스마트비젼은 2대의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가로 폭 5m에 달하는 250인치 대형화면을 구현했다. 13,000:1의 명암비를 자랑하는 BENQ社의 고급형 모델 빔프로젝터를 사용해 선명한 품질을 자랑하고, 빔과 화면 간의 거리 또한 1m 남짓으로 매우 짧아 이동하는 사람의 그림자가 비칠 염려도 없다. 일반 가정에서 큰 화면으로 사용한다면 300만원으로 120인치 화면 구현이 가능하다. 빔프로젝터와 스크린, 화면분할과 조작에 필요한 PC 한 대와 TV수신기 등이 포함된 가격으로 동영상 확장자와 관계없이 모든 영상콘텐츠의 재생이 가능하다. 설치 전 최적의 설비 산출을 위해 전문가가 현장에 방문해 꼼꼼하게 현장상황을 확인하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확한 설치 위치를 선정하고 시야각과 조명을 고려해 세심하게 구축한다. 3년간 A/S가 보장되며, 빔프로젝터의 결함에도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비젼 자체 보상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자료협조 스마트비젼 02-523-1588 http://smart-vision.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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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3
디자인 제안 / 삼각형 대지를 활용한 근린생활시설
독자가 의뢰해온 여러 상황 중에서 ‘불리한 대지 조건에서의 근린생활시설’이라는 난제를 선별하여 전문 건축가에게 컨설팅을 의뢰했다. 그 구체적인 디자인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자료ㆍ홈스타일토토/ 건축주 K씨의 의뢰 /부지는 부산의 어느 중소마을 주진입로에 있습니다. 대지 30평으로 규모가 작은 데다 건축이 까다로운 삼각형 모양의 뾰족한 땅입니다. 주변의 원자력발전소, 장안산업단지로 인해 많은 인구가 유입되어 현재 인근에는 원룸, 빌라 건축이 활발합니다. 당초 주거 용도를 염두에 두었으나 상황에 맞춰 1층은 상가, 2층은 사무실 용도인 건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1종주거지역, 주거환경개선지구의 건폐율, 용적률에 맞게 총 36평(1층-18평, 2층-18평) 정도의 규모이면 적당하겠습니다. 너무 튀는 디자인보다는 심플한 입면에 노출콘크리트나 징크 등으로 마감된 튼튼하고 경제적인 비용(1억원 한도)의 건물이기를 희망합니다. / 디자이너의 답변 /지난 1년간 저희 홈스타일토토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 컨설팅 기획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번 마지막 회는 주거시설이 아닌 근린생활시설에 대한 디자인 의뢰인데요, 적은 대지에 내부시설도 별로 없는 근린생활시설에 대한 디자인을 과연 ‘어떻게 제시할 것인가’에 흥미를 느껴 별다른 고민하지 않고 사연을 선정하였습니다. 연재의 마지막 케이스로 주택이 아닌 수익형 부동산을 고른 이유는, 이것이 보다 현실적인 일반인들의 욕망에 더 가까이 다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환경에 내 가족만을 위한 멋진 집을 디자인 하는 것은 ‘로망’에 속합니다. 하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듯이 이번 안도 보다 현실에 가까운 해법을 취하면서도 어떻게 디자인을 뽑아내느냐가 재미난 줄다리기가 되었습니다. 많은 도구가 주어지지 않고 오히려 단순하게 풀어야 존재감이 드러날 것이라는 생각으로 접근을 시작했습니다.HOUSE PLAN 대지위치 :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대지면적 : 99㎡ 건물용도 : 근린생활시설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45.78㎡ 연면적 : 99.56㎡(1층-45.78㎡, 2층-53.78㎡) 건폐율 : 46.24% 용적률 : 100%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창호재 : 알루미늄새시, 복층유리 단열재 : 외단열시스템 외벽마감재 : 스터코(수퍼화인) 내벽마감재 : 벽 - 시멘트미장 위 도장 바닥 - 투명에폭시 지붕재 : 콘크리트 평슬래브 디자인 : 홈스타일토토(임병훈, 정신애) 추정 건축공사비 : 약 1억원(조경, 토목공사, 가구, 정화조 및 기간시설 인입비 제외)/ IDEA PROCESS / 01 임대를 주는 공간은 되도록 통통한 직사각형의 형태를 갖는 것이 다양한 용도에 대한 대응력이 생길 것이다. 상업공간임을 고려해 적당한 볼륨감을 유지하여 덩어리를 잡는다.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막히는 곳과 개방되는 곳을 확실히 구분지어 패턴화한다. 02 이 대지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삼각형 부분에 대한 처리이다. 무언가를 찌르는 듯한 형상은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만큼 별로 좋은 공간 처리법은 아니다. 이 부분의 날카로움을 강조하기 보다는 공용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부여하여 생동감을 살린다. 03 코너 부분의 기능을 확장시켜 물리적으로도 위요감을 주는, 편안한 휴식처가 되게 한다. 다소 과감한 중정공간이 그 기능을 톡톡히 해 줄 것이다. / 디자이너 한 마디 / 가까운 일본의 경우 도심에 작은 사무실이나 미니하우스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체감 스케일이 커서 작은 땅이 있으면 옆의 땅과 합쳐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개발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재개발만 기대하고 건축 자체를 시도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전국적인 지가 상승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 도심은 콤팩트한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지방의 토지도 크게 다를 바가 없겠죠. 이제는 우리도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생각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내외부 공간구성 /이 건물의 내외부 공간 자체는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일단, 절대적인 규모가 작기도 하지만 공간이 나눠지기 보다는 통으로 구성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포인트를 줄 여지는 몇몇 군데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이아반지를 만들 때 주변 장식을 최대한 배제하고 오로지 다이아 자체가 빛날 수 있도록 하듯이, 이 건물도 여기저기 장식적인 구성보다는 건물 자체가 한 덩어리로 유니크한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의도했습니다. 제시안의 문제점도 있습니다. 어떻게든 주차공간을 확보하려다 보니 상대적으로 진입부로의 접근이 좁아지게 되었습니다. 1층은 주진입을 후문으로 두고, 전면에 별도의 주진입을 확보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휴게공간 및 계단진입부에 여유공간을 배치하려다보니 임대공간의 절대면적도 그리 넓다고 볼 수 없습니다. 좀 더 자세히 진행된다면 고쳐나갈 부분들입니다.■ 디자인 제안_ 홈스타일토토 휘황찬란한 고급주택, 유명 건축가 작품만이 주택 디자인의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 평범한 일반 주택시장의 디자인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선후배 사이가 뭉쳤다. 불철주야 건축주들과 대화하며 알콩달콩 집짓기를 실천하는 젊은 디자인그룹. www.homestyletoto.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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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9
강릉카페 교동899 창업분투기
강릉시 교동 899번지에 위치해 이름 붙여진 카페 ‘교동899’. 지난 2012년에 문을 연 카페는 핸드드립커피는 기본이요, 한옥카페답게 강릉의 명물로 꼽히는 사천한과와 조청, 유기농 곡물로 만든 빙수와 인절미ㆍ모찌 등의 전통 메뉴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특히, 너른 정원을 중심으로 본채와 별채로 구성된 카페는 강릉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갤러리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작은 미술관으로도 손색이 없다. 취재 전선하 사진 변종석 구옥과의 인연과 카페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남편은 중학교 미술 교사로, 저는 미술학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어요. 같은 직업에 있다 보니 취미도 취향도 비슷하고, 언젠가 우리 둘만의 작업실을 갖자고 약속했었죠. 그러던 어느 날, 법원 자리에 강릉미술관이 들어섰다는 소식을 듣고 시간만 나면 미술관을 찾았어요. 그런데 미술관에서 내려다보는 강릉시의 모습이 볼 때마다 장관인거에요. 그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생각지도 못했던 미술 구상도 떠오르고, 그저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쉬운 공간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 주변으로 예전부터 생각해 오던 작업실을 마련하자고 나서게 되었어요. 지인과 부동산을 통해 매물을 소개받는데, 우리 마음에 전혀 안 드는 거에요. 쉽지 않구나 싶어 실망하며 내려오는 길에 동네 주민 한 분이 집을 구하느냐며 허름한 구옥 한 채를 보여주시더라고요. 그게 바로 우리의 카페 ‘교동899’와의 첫 만남이었죠. ‘물건은 그렇게 사는 게 아니다’ 란 동네 어르신들의 걱정 어린 핀잔도 뒤로한 채, 너무 마음에 들어 다음 날 바로 계약을 했어요.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고 무엇이든 손으로 만들길 좋아하는 우리는, 둘이서 직접 구옥 개조에 뛰어들었죠. 1년간 쉼 없이 고친 끝에 드디어 우리만의 작업실이 완성되었고, 그 동안 주부들을 대상으로 해왔던 미술 강좌를 이곳에서 시작하게 됐어요. 그런데 강릉은 시중에서 파는 일반 믹스 커피 내놓으면 안 되는 분위기인 거 아세요? 그래서 그 때마다 제가 직접 커피를 내려서 한 잔씩 드리곤 했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레 카페를 해보라는 제안을 많이 받게 되었고, 일이 이렇게 커져 버린 거에요. 구옥 개조 시 가장 염두에 둔 사항이 있다면요? 구옥을 개조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바로 옛 자재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었어요. 옛 주인 분께 듣기론 1970년도에 주인 분의 할아버지께서 직접 지으신 집이래요. 특히, 서까래를 보면 구멍이 많이 나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유적지와 한옥이 많은 강릉 초당동에 있던 구옥을 해체해, 이 집을 만들 때 다시 끼워 맞췄다고 하더라고요. 개조를 위해 오셨던 전문 목수도 족히 150년은 된 나무라고 보존 상태가 상당히 좋다고 말씀하셨어요. 이렇듯 집의 사연을 듣고 나니, 자재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내부 인테리어와 구조를 변동한 것 외엔 기와와 서까래, 구들장 모두 본래 있던 자재를 활용했어요. 서까래는 원하는 색감을 내기 위해 샌딩만 여러 차례 했고, 지붕은 보수 공사 후 본래 있던 기와를 다시 얹었고, 구들장은 정원의 디딤석으로 재활용했지요. 지금 우리 카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중앙 테이블은 옛 별채의 툇마루를 뜯어다가 만든 거에요. ▲ 교동 899의 정원은 40년된 감나무를 비롯해, 옛 구옥의 구들장으로 만든 디딤석이 수를 놓는다. ▲ 부부가 한 눈에 반했던 옛 구옥의 모습들. 구옥 개조 시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하던가요? 구옥 개조는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는데, 정말 이렇게 힘들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시공 경험도 전무하다보니, 남편과 저는 무조건 발품 팔며 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어요. 원하는 스타일이 있으면 스케치해서 인부들과 함께 만들고요. 조명이나 철망 담벼락은 샘플을 떠와 현장에 직접 설치해 보며 하나씩 콘셉트를 맞추었어요. 무엇보다 이곳에 들어서면 어릴 적 누구나 한번 쯤 보았던 옛 집의 모습과 포근함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러나 옛 기억을 그대로 보존함으로 인해 많은 것을 양보할 수밖에 없었죠. 특히 방음과 단열의 문제를 극복하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는데요. 기능적인 면에 집중하게 되면 우리가 원하는 개조 컨셉에 맞추기가 어렵더군요. 근자에는 한옥도 규격화되어 단열의 문제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들 하지만, 구옥 개조에 단열까지 신경쓰는 건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따랐어요. 가장 문제였던 지붕 누수는 몇 번의 방수 공사 끝에 마무리를 지었고, 카페 내에 유일한 좌식 공간은 전기패널을 깔아 겨울철 난방에 대비했어요. ‘교동899’에서만의 매력과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들려주세요. 저희 카페만의 매력이라면 뭐니뭐니해도 한옥의 정서와 현대적 감각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이지요. 특히, 교동899를 만들면서 커피만 마시는 카페가 아닌 문화생활도 겸할 수 있는 ‘체험카페’로 운영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희 작품을 전시한 것을 시작으로 강릉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운영 중이에요. 갤러리라고 하면 흔히들 그림만 떠올리는데요. 그림 말고도 퀼트, 부채, 에이프런, 캐리커처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자 노력 중이랍니다. 개인적으론 카페 주방 옆에 마련한 작업실에서 좀 더 작품에 집중하고픈 계획이 있고요. 카페운영은 카페 외부에 남겨진 옛 창고를 로스터실로 개조해 좀 더 풍성한 맛의 커피를 제공할 계획입니다.교동899의 탄생비용 자기 자금 : 20,000만원 외부 자금 :4,000만원(대출) 매입료 : 20,000만원 내부 인테리어 비용 : 6,400만원(가구, 자재, 페인트 등) 설비 및 장치 비용 : 500만원(전기,수도,가스,배수시설 등) 커피 비품 비용 : 1,500만원 (로스터, 머신, 그라인더) 주방 기구 비용 : 250만원(그릇, 커피잔, 티스푼, 쟁반 등) 원두 및 식자재 비용 : 200만원(원두 구입, 기타 식자재 등) 바리스타 수강 및 자기 계발비 : 100만원 기타 잡비 : 500만원 ▲ 기둥과 서까래 모두 옛 모습을 그대로 살렸다. 여기에 카페 편의에 맞춰 데크와 비가림막을 설치하고, 밋밋한 창호엔 김종애 씨가 직접 디자인해 오린 종이작품으로 무늬를 입혔다. 교동899의 건물정보 규모 :건평 32평 마당 40평 외벽마감재 : 강화유리 및 흙벽외 지붕재 : 전통한식흙기와 데크재 : 방부목 내벽마감재 : 흙벽외 일부 석고보드 바닥재 : 원목마루 및 강화온돌마루 창호재 : 기존 나무창호 및 강화유리 조명 : 직접 만든 조명 ◀ 친정아버지가 물려주신 추억의 영사기와 어머님이 쓰시던 홍두깨, 옛 주인에게 얻은 철제박스와 빈티지 재봉틀로 카페 내부를 꾸몄다. ▶ 한옥카페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주는 부채 소품. ▲ 고재를 그대로 살린 카페 내부. 툇마루 고재로 만든 테이블과 타일을 일일이 붙여 만든 테이블 자리는 늘 인기가 좋다. 발품 팔아 찾은 조명등은 김종애 씨가 무척이나 애지중지하는 아이템. ◀ 주방 옆에 자리한 부부의 작업실. ▶ 유일한 좌식 공간은 난방을 생각해 전기패널을 시공하고 창호는 단열을 생각해 몰딩을 더하면서 미들창 형태로 개조되었다. ▲ 별채에 마련된 갤러리. 강릉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교동899의 운영노트 개업 년월 : 2012년 5월 8일 직원 2명 테이블 수 : 25석 로스터 : 추후 야외 창고를 로스팅실로 개조 에스프레소 머신 및 그라인더 : 이태리 달라 코르테(Dalla corte)에볼루션 / 이태리 엠핀 인터넷 : 무선인터넷 주차공간 : 주변도로 주차 및 공영주차장이용(10m) 위치 : 강릉시 교동 899번지 연락처 033-641-3185MENU ◀ 인절미와 핸드드립 커피세트. 김종애 대표의 어머니가 매일매일 공수해오는 인절미와 강릉에서 유명하다는 ‘성덕 조청’의 궁합이 환상적.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할 만큼 먹고 나면 몸도 마음도 배부르다. ■ 달콤한 찹쌀 모찌 3개와 아메리카노 세트. 아메리카노에 별미로 하나씩 제공되는 한과는 강릉에서 한과로 유명한 사천 지역 내 ‘갈골한과’와 ‘승일한과’ 제품을 사용한다. ▶ 정성스레 썰어 올린 모찌와 유기농 팥을 곁들인 흑임자 팥빙수. 교동899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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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6
빈티지한 바닥, '에폭시'에 대한 고찰
반짝반짝 빛나는 바닥재가 등장했다. 카페에 온 듯, 개성 있는 바닥을 연출하고자 하는 건축주에게 강력 추천하는 투명한 빈티지 바닥, 에폭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취재 김연정 취재협조 SG Industry 032-577-3217 www.sgmall77.com좌식생활을 하는 우리나라 주거문화에서 바닥재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최근에는 그 효용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서서히 달라지면서, 단지 공간의 가로 평면을 구성하는 요소가 아닌 감성적인 인테리어의 완성으로 여겨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테리어 바닥재를 공급하고 있는 업계에서는 이미 급변하고 있는 소비자의 취향과 공간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바닥재를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젊은 건축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에폭시 도장’이다. ◎ 에폭시에 대해 바로 알기 에폭시는 요즘 분위기 있다는 카페나 레스토랑, 인테리어 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감처리 방식이다. 원래 창고나 공장, 사무실 등에 주로 사용되어 왔지만, 친환경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주거공간에도 적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에폭시 바닥마감은 수분과 먼지의 침투를 막고, 청소가 간편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콘크리트나 회벽 느낌을 내면서 살짝 벗겨진 효과를 주어 빈티지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고, 모던한 가구뿐만 아니라 오리엔탈, 컬러풀한 가구와도 잘 매치된다. 사용하다 싫증이 나면 별도의 작업 없이 그 위에 다른 바닥재를 시공해도 된다. 에폭시 바닥 중에서도 주로 사용되는 투명 에폭시 시공은 크게 ‘코팅’과 ‘라이닝’의 두 가지 기법으로 나눌 수 있다. 기본적으로 흔히 쓰이는 코팅은 도장하듯 롤러로 얇게 2~3회 펴 바르는 방식으로 가벼운 느낌을 주고 싶을 때, 라이닝은 다소 두꺼운 투명 유리를 깔아놓은 듯한 표면 처리로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원할 때 시공된다. 라이닝의 경우 기본 시공두께가 3㎜로, 자재를 절약하겠다고 코팅하듯이 작업하면 표면이 거칠어지거나 움푹 파이니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두께가 두꺼운 만큼 코팅식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오염도 적다. TIP 화이트 에폭시 vs 투명 에폭시 사실 화이트 에폭시와 투명 에폭시의 기본적인 공법은 거의 같다. 굳이 차이점을 꼽으라면 화이트 에폭시의 경우, 원하는 색을 섞어 컬러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 더 비싼 정도. 또한 투명 에폭시는 침투력이 좋아 자연스러운 바닥 질감을 표현해주는 반면, 화이트 에폭시는 공간이 환하고 넓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준다. 단, 아무래도 화이트 컬러다 보니 작은 이물질도 쉽게 눈에 띄거나, 잦은 경보행으로 스크래치가 생겨 그 부분에 오염이 발생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화이트 에폭시 후 투명 에폭시로 한 번 더 코팅하는 작업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투명 에폭시의 황변 현상 때문에 바닥 전체가 변색이 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고민 후 결정해야 한다. ◀ 화이트 에폭시로 바닥을 시공한 작업실 모습. ⓒ더화이트컴퍼니 ▶ 조명이 더해져 더욱 빛나는 주방은 투명 에폭시로 도장. ⓒDESIGN VOMTIP 바닥에 스텐실이나 스티커로 문양 만들기 셀프레벨링 후 바닥이 조금 허전하다 싶으면, 스텐실이나 스티커를 이용해 보자. 스텐실 기법은 에폭시 하도가 마르면 준비한 그림이나 글씨 도안을 원하는 위치에 고정시킨다. 그 다음 아크릴 페인트를 스펀지에 묻혀 가볍게 눌러준 후 도안을 떼어내고 완전히 건조되었으면 그 위에 상도를 발라 완성. 스티커 작업의 경우에는 원하는 문양의 스티커를 구입 또는 출력 후, 붙일 위치를 정해 롤러로 밀어 잘 고정시킨다. 필름을 벗겨낸 후 스텐실 기법과 마찬가지로 상도를 시공하면 완성. 이때 너무 작은 글씨나 그림은 그래픽이 밀릴 수 있으니 주의한다. ◎ 잠깐! 직접 시공 시 유의사항 사실 에폭시를 직접 시공하기는 쉽지 않다. 사용에 대한 방법을 정확히 숙지하고,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진행하도록 한다. 시공 시 여러 가지 팁이 있지만, 가장 많이 실수하거나 주의해야 할 부분을 짚어본다. ① 바닥 상태를 점검할 것! 패인 곳이나 크랙(Crack) 부위는 반드시 메우고, 먼지 등은 미리 깨끗하게 제거한다. ② 전동믹서기(혼합장비)를 이용할 것! 가끔 제품을 막대기나 붓으로 휘 저어서 사용하는데, 이는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다. 손으로 젓는 힘은 약하여 제품의 화학적 결합(경화)이 일어나는 데에 한계가 있으므로, 반드시 전동믹서기를 사용하여야 한다. ③ 비오는 날 에폭시는 절대 금물! 아무리 실내에서 작업한다고 해도 에폭시는 습기에 상당히 취약하다. 일반적으로 시공 현장의 온도는 5℃에서 30℃가 적당하다. 이는 에폭시가 저온다습·고온다습에 약하기 때문인데, 겨울철 영하의 온도에서는 에폭시가 얼어 백화현상이 일어나기도 하고 여름에는 습기로 인해 기포가 생기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한번 시공해두면 약 2년 정도 유지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보수가 필요함을 기억해두자.◎ 사진으로 보는 에폭시 도장 순서와 노하우 준비할 도구 : 핸드그라인더, 집진기, 청소도구, 롤러(수성, 유성), 마스킹테이프, 커버링, 스파이크슈즈, 믹서기(교반기), 믹서날, 장갑 등 01 먼저 바닥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연삭기로 고르게 한다. 02 아크릴 프라이머를 2~3회 바닥에 도포해준다(모르타르 접착력 증강). 03 셀프레벨링 모르타르제를 물과 정해진 비율로 믹서를 이용해 섞는다. 04 믹서한 모르타르제를 바닥에 붓고 레이크 밀대로 골고루 바른다. 05 에폭시 하도를 정해진 배합에 맞게 섞어준다 06 양생이 끝난 바닥에 에폭시 하도를 유성 롤러를 사용하여 2회 정도 발라준다. 07 에폭시 하도가 마른 후 배합에 맞게 섞은 에폭시 상도를 2~3회 발라준다. 08 코팅제가 다 건조되면 빛나는 에폭시 바닥이 완성된다. ◀ 노출콘크리트 쏠리톤으로 시공한 주거 공간. 요즘은 에폭시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코팅제도 많이 출시되어 있다. ⓒ바이올렛 스타일▶ 목재가구와 화이트 에폭시 바닥이 잘 어우러진 모습. ⓒ더화이트컴퍼니 ◎ 빈티지 바닥 만들기 궁금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 셀프레벨링 없이 그냥 바로 에폭시 작업을 하면 안 되나? A. 하는 쪽을 더 추천한다. 셀프레벨링 없이 마감된 바닥에 에폭시를 바로 코팅하면, 바닥 평활도가 좋지 않고, 표면도 매끄럽지 않다. 뿐만 아니라 입자가 굵고 공극이 많아 기포 발생 확률이 높고, 에폭시 침투로 인해 검게 변한다. 또한 내구성과 내마모성까지도 떨어지게 된다. Q. 에폭시 시공 직후 들뜸 현상이 있다는데, 원인이 무엇인가? A. 빈티지 바닥 시공의 하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바닥면을 깨끗하게 청소하지 않았거나 습기가 있는 면에 시공했을 경우, 또는 프라이머(접착제)를 충분히 도포(시공)하지 않았거나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난 후에 코팅제를 시공했을 경우(비산 먼지 등 공사 시에 나올 수 있는 먼지로 인해 접착력을 방해함) 등이 이에 해당한다. Q. 에폭시 바닥이 많이 벗겨졌는데 다시 작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코팅제만 벗겨졌을 경우에는 코팅제만 다시 시공하면 된다. 처음 작업했던 것처럼 프라이머(하도)를 먼저 적용하고, 그 다음 코팅제(상도)를 발라 마무리한다. 하지만 코팅제 뿐 아니라 셀프레벨링까지 벗겨졌을 경우에는 들뜬 부위나 벗겨진 부위 모두 제거를 한 후, 다시 처음 작업했던 순서대로 시공을 해야 한다. 대신 콘크리트의 특성상 같은 제품이라 할지라도 이질감(색깔이 구분됨)이 생기는 것은 감수할 부분이다. Q. 에폭시 작업, 타일 위에 그냥 해도 될까? A. 자기질 타일(데코타일, 피타일, PVC 타일) 외 다른 타일 위에는 시공이 불가능하다. 만약 다른 타일 위에도 작업이 가능하다는 업체가 있다면 심사숙고 할 필요가 있다. 이는 처음 시공 시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들뜨거나 타일 메지 부분이 그대로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물론 자기질 타일 또한 특수 프라이머를 사용한 후에 시공해야 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Q. 에폭시를 바른지 한참 지났는데 건조가 되지 않는 이유가 있나? A. 일반적으로 에폭시는 24시간이면 사용 가능할 정도로 건조가 다 된다. 단, 에폭시는 배합 비율이 맞지 않거나, 믹서기나 손으로 섞으면 완전 경화가 되지 않는다. 대개 이러할 경우 부분적으로 건조되는 현상이 생긴다. Q. 에폭시 바닥이 변색이 되었는데 어쩌나? A. 에폭시의 특성상 황변현상(노랗게 변함)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 모든 에폭시가 자외선(UV)에 노출되면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는 자외선 노출을 막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결론적으로 황변현상은 에폭시 사용 시 피할 수 없다. Q. 에폭시 시공 후 유지·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에폭시 시공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유지 및 관리가 쉽다는 것. 물걸레 청소로 청결을 유지하면 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왁스칠을 하면 광택이 살아나 좀 더 오래도록 반짝이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또한 에폭시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장시간 물에 노출될 수 있는 곳에는 애초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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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3
건축ㆍ가구ㆍ커피가 한 자리에, 카페 디자이노
“카페에요, 가구점이에요?”란 물음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카페 디자이노(design-o). 목조건축을 전문으로 설계하는 건축가 최진헌 씨와 웹 디자이너에서 바리스타로 변신한 아내 최종숙 씨가 하루 종일 함께하는 오피스 공간이다. 디자이노에 발을 디딘 순간부턴 커피향에 한번, 다양한 가구 모습에 한번, 건물 속 건물의 모습에 또한번 매료된다. 오감을 자극하는 곳, 카페 디자이노를 만난다. 취재 전선하 사진 변종석건축가ㆍ가구디자이너ㆍ웹디자이너ㆍ카페 대표까지 두 분 다 이력이 화려하신 걸요? 건축일을 한지 15년이 넘었습니다. 건축일을 하게 된 건, 아버지께서 시공업에 종사하시다보니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대학시절 기계공학을 전공했는데 휴가 때 아버지 일을 조금씩 도와드리면서 재미를 붙이게 됐고, 제대 후 건축학과로 전과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건축업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설계사무소에서 일한 경험도 있지만 현장 일이 그리워 아버지와 함께 작업을 더 많이 해왔구요. 지금은 제가 설계를 담당하고 아버지가 시공을 하시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현장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가구 제작도 독학으로 시작했는데요. 주택을 완공하면 건축주가 가구를 사 들이잖아요. 그런데 그 모습이 집과 안 어울리는 경우가 많은 거에요. 그래서 제가 직접 주택과 어울리는 핸드메이드가구를 제작하게 되었어요. 아내는 웹디자이너로 오랜 시간 일해 왔는데, 둘 다 강릉이 고향이라서 그런지 커피를 워낙 좋아했어요. 그래서 결혼 후 함께 호주로 건너가 저는 인테리어 공부를, 아내는 커피 공부를 하고 돌아왔습니다.카페를 열게 된 계기와 건물 선정 이유가 궁금해요. 아무래도 저희가 좋아하는 일과 연관된 생각을 하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카페까지 열게 된 것 같아요. 오래 전부터 건축스튜디오를 마련할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호주 연수를 마치고 돌아와서 정말 바쁘게 일 하느라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 강릉 교동택지지구에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어서 작업을 해오다 우연히 빈 상가를 보게 된 거에요. 무엇보다 천장이 높아 공간 활용도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머릿속에서 벌써 공간 설계가 자연스레 이뤄지고 있는 걸 보고 ‘이곳이다’ 싶더라고요. 또 그간, 온라인상에서 판매해 오던 핸드메이드 가구를 오프라인 상으로 옮겨 오는 동시에, 본격적으로 커피 일을 시작해야하는 아내를 생각한 복합적 공간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건축스튜디오 & 가구 갤러리 & 카페가 함께하는 매장을 만들게 된거죠. 상호명은 ‘디자이노’, 영문으론 ‘design-o’ 인데요. ‘디자인 제로(design zero)’의 ‘o’와 ‘스튜디오(studio)’의 ‘o’를 결합해서 ‘design-o’로 정하게 되었고, 한글로 디자이노로 부릅니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스튜디오로 운영하겠다는 깊은(?) 뜻이 숨어 있지요(하하). ▲ 카페 디자이노의 외관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 건물 속 또 하나의 건물. 최진헌 대표의 작업실인 건축스튜디오다. 카페의 콘셉트와 공사 과정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카페 콘셉트는 크게 두 가지에요. 건물 안에서도 외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핵심이에요. 외부와 내부가 이질감 없이 자연스레 이어질 수 있도록 벽돌을 사용해 공사가 덜 끝난 상가 내부처럼 연출했고요. 건축 스튜디오 역시 구조목이 하단에 그대로 노출되도록 두어, 건물 안에 또 건물이 있는 듯한 느낌을 냈어요. 카페의 개성을 확실히 살려주는 공간인 만큼 작업하면서도 재미있었죠. 또한 카페지만 건축요소들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도록 노출콘크리트, 에폭시바닥, 목구조목, 벽돌 등 다양한 마감자재들을 있는 그대로 적용해 표현했어요. 두 번째 컨셉은 하나의 공간이지만 용도에 따라 공간 분리를 확실히 하는 것이에요.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내는 데 ‘가구’만큼 좋은 아이템이 없지요. 주방 쪽엔 원목 식탁과 같은 주방용 가구를, 출입구 쪽에는 수납장ㆍ서랍ㆍ책장과 같은 생활가구를, 입구 옆 다이닝룸에는 거실용 소파와 테이블로 꾸몄어요. 특히, 다이닝룸에 위치한 통창에는 목재로 틀을 짠 후 각기 다른 의자들을 그 안에 배치해 안팎에서 의자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포인트에요. 공사는 약 3개월 정도 저와 목수 한 분하고 고군분투했네요. 그간 많은 시공을 해왔지만, 아무래도 나만의 공간을 만든다고 생각하니 어렵더라고요. 어느 일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공사라는 것이 어느 시일이 지나면 전체적으로 능률이 떨어지거든요. 아내 역시 카페가 자리를 잡아야 개업 전에 메뉴와 카페 동선 등을 미리 체크해 준비할 수 있는 거였고요. 특히나 가구 갤러리를 위해선 카페 컨셉에 맞는 가구를 미리 제작해야 했고, 매장 디스플레이용과 판매용을 따로 구분해 만들어야 했어요. 그래서 낮에는 공사 일, 밤에는 가구 제작에 밤샘 작업이 이어졌죠. 그래도 저희가 구상했던 대로 카페를 완성하게 되어서 뿌듯합니다. 디자이노만의 매력과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들려주세요. 강릉에 카페가 참 많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걱정하지 않았어요. 다른 카페와 분명 차별화된 디자이노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또, 이윤추구만을 목적으로 두고 애초에 만들었다면 이렇게 운영하지도 못했을 거에요. 아내가 열심히 즐기며 일할 수 있는 카페, 제가 매일매일 새로운 디자인을 구상할 수 있는 공간, 정성스레 수작업으로 만든 가구들을 손님 앞에 내놓는 뿌듯함. 이 모든 것이 합쳐져 있기에 손님들도 그 마음을 읽어주시는 것 같아요.▲ 소나무, 자작나무, 물푸레나무, 오리나무 등으로 제작된 핸드메이드 가구들. 함께 전시된 그릇들은 호주에서 귀하게 모셔온 수집품들이다. 디자이노의 탄생비용 자기 자금 : 5,500만원 외부 자금 : 2,000만원 (자금대출) 임대료 : 비공개 내부 인테리어 비용 : 4,800만원(가구, 자재, 페인트 등) 설비 및 장치 비용 : 1,100만원(전기,수도,가스,배수시설 등) 커피 비품 비용 : 1,300만원(로스터, 머신, 그라인더 등) 주방 기구 비용 : 200만원(그릇, 커피잔, 티스푼, 쟁반 등등) 원두 및 식자재 비용 : 80만원(원두 구입, 기타 식자재 등) 바리스타 수강 및 자기 계발비 : 호주 연수 ※ 인건비와 내부 인테리어 비용은 최진헌 대표 스스로 진행한 부분이므로, 일반 건축주ㆍ개인이 의뢰할 시 발생하는 견적과는 차이가 있음. ◀건축스튜디오 외벽은 귀여운 빵도마로 포인트를 주었다. ▶ 요즘 바닥재로 가장 인기가 많은 에폭시로 빈티지한 감각을 더했다. ▲ 건축스튜디오 내부. 손님들이 없을 땐, 주로 이곳에서 작업을 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디자이노의 건물정보 규모 :37평 외벽마감재 : 대리석 데크재 : ACQ 방부목재 내벽마감재 : 고벽돌 및 시멘트 블록타일 바닥재 : 시멘트 위 투명에폭시마감 창호재 : 스틸프레임 위 강화유리 조명 : 펜던트 및 할로겐 매입등 ▲주방 옆으로는 테이블과 소파로 안락한 거실 공간을 연출했다.▲ 다이닝 룸 컨셉의 공간.디자이노의 운영노트 개업 년월 : 2012년 5월 19일 테이블 수 : 6석 로스터 : 로스터기 없음 에스프레소 머신 및 그라인더 : BFC 인터넷: 와이파이(wifi) 가능 할인 및 이벤트: 핸드메이드가구의 제작 및 전시 주차공간: 5대 운영시간 : 오전 11시~오후 11시 위치 : 강릉시 교동 1902-3 연락처 : 010-3123-3755 www.design-o.net▲ 가장 많은 애정을 쏟은 곳으로, 가구 갤러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공간이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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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1
데크를 이용한 외부공간 아이디어 스케치
마당과 정원, 현관 출입구 등의 건축물 외부와 내부를 보다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주는 매개 공간인 데크. 단독주택 곳곳 여유공간을 활용한 아이디어 데크를 만나보자. 취재 정사은 Using step for rest area / 단차를 이용한 공간 만들기 이미 데크가 있다면, 대지와의 단차를 이용한 공간 만들기도 꾀해볼 수 있다. 철골, 콘크리트 등으로 구조를 세우고, 데크재를 짜 넣는다면 좀 더 튼튼하고 반영구적인 데크를 만들 수 있다. Dead space revival / 버려진 공간, 데크로 탈바꿈 물건을 쌓아두거나, 손이 자주가지 않아 방치되기 쉬운 건물의 모서리부 등을 데크로 활용해보자. 디자인을 가미하고 싶다면 조명을 설치하거나, 맘에 드는 근사한 야외용 테이블을 비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Insert sitting place /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쉼터 설계단계에서부터 데크 설치를 고려한다면 좀 더 멋진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테이블과 의자를 일체형으로 인입해 만들면 언제든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쉼터가 탄생한다. Make a swimming pool / 미니 수영장이 데크 속에 쏘옥땅에서부터 일정높이 띄운 데크 일부에 홈을 내어 월풀 욕조를 설치하거나,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을 조성해 여가와 쉼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Backyard set up a deck / 마당 전체를 데크로넓은 정원이나 후원이 있는 단독주택이라면 외부공간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지인들과의 간단한 티파티부터 아이들 놀이공간, 가족모임 등 외부 데크의 활용은 무궁무진하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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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5
현명한 소비자를 위한 직구 인기 아이템
집을 짓는 건축주의 또 다른 재미는 가구와 소품들을 새롭게 구입해 집을 꾸미는 일이다. 무겁고 큰 가구는 국내에서 사는 것이 유리하다지만 수전과 조명, 소형가전은 해외에서 구매하는 것이 종류도 많고 저렴하다. 건축주들 사이에서 부는 해외 직구 바람, ‘핫’하다는 아이템과 구매요령을 한자리에 모았다.취재 정사은- 인덕션과 텔레비전 -인덕션과 텔레비전, 부피가 작은 소형가전은 가격이 1.5~3배가량 차이나기 때문에 건축주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아이템이다. 특히 매립형 인덕션은 싱크대 상판과 크기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인테리어 공사 전 주문할 것을 추천한다.01 독일 아에게 인덕션은 독일 아마존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최근에는 웹 브라우저에서 자동번역 기능도 제공해 구매하기가 더 편리해졌다. AEG | www.amazon.de02 지멘스 제품은 전기료가 적게 들기로 유명하다. 코드가 없이 배송되니 콘센트에 꼽지 말고 배선에 직결해 사용해야 한다. SIEMENS | www.amazon.de03 삼성과 LG 60인치 제품을 1,000$ 이하로 구매할 수 있어 TV는 미국 아마존을 통해 많이들 구매한다. 이월 상품, 스크래치 상품 등 사용에 크게 문제 없는 수준의 제품 이벤트도 종종 있고, 블랙프라이데이를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SAMSUNG, LG | www.amazon.com- 세면대와 수전 -건축자재는 나라별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국내에 적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인치 단위를 쓰는 미국은 우리나라와 나사산이 맞지 않아 연결용 부자재까지 함께 구매해야 하므로 우리나라와 단위가 같은 유럽제품을 구매하길 추천한다. 특히 세면대와 수전은 국내 수입 제품과 비교해 50~70%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01 국내에서 75만원가량의 고급 수전인 그로헤 주방용 수전 ‘민타터치’는 독일 아마존에서 약 40만원에에 구매할 수 있다. 국내와 규격도 같아 젠더 하나만 있으면 호환된다. Gorhe Minta touch | www.amazon.de02 한스그로헤의 크롬 코팅된 샤워기와 샤워호스는 물때가 끼지 않을 뿐 아니라 가격도 30유로 미만으로 저렴해 건축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Hansgrohe | www.amazon.de03 국내 세면대 중 디자인이 조금 괜찮다 싶은 건 50~80만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 직구하면 20~40만원에 마음에 드는 세면대를 구할 수 있다. 도기의 경우 깨질 위험이 있으니 배송대행지를 고를 때 파손 보상에 유리한 업체를 택하는 것이 좋다. www.amazon.de- 조명 -디자이너의 오리지널 조명을 사고 싶다면 해외 직구로 눈을 돌려보자. 네스트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센터, 노만 코펜하겐 등에서 여러 작가의 조명을 국내 가격의 반값 이하로 구매할 수 있다. 단, 갓등이 깨지기 쉬운 소재이거나 도자류는 주문을 피하도록 한다.(좌측부터) 1960년대부터 사랑받는 고전적인 디자인의 FlowerPot Lamp,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직접 조립하는 Norm 69 Lamp, 알루미늄으로 크기가 다양한 종 모양 Bell Lamp 등 오리지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제품명을 구글에서 검색하면 파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www.normann-copenhagen.com | www.nest.co.uk | www.scandinaviandesigncenter.com - 주방용품 -무게가 적고 부피가 작은 주방 및 생활용품. 집을 지은 김에 소품들도 통일하고 싶지만, 보기에 예쁘고 사용하기에도 편리한 제품들은 가격이 만만치 않아 세트로 구입하기엔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직구를 이용한다면 국내 대비 30~50% 저렴한 가격으로 마련할 수 있다.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아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많다.01 옥소(OXO)는 그립감이 좋아 주방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제품이다. 미국 아마존에서 국내 백화점의 2/3 가격에 살 수 있어 최근 주부들 사이의 인기 아이템이다. O XO Good grip Series | www.amazon.com02 간결한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무장한 생활용품 심플휴먼시리즈. 특히 물때가 끼지 않는 식기건조대와 자동 펌핑 세제통, 자동으로 입구가 열리는 휴지통 등 세트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제품 역시 미국 아마존에서 백화점의 2/3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Simplehuman Dishrack, Sensor pump, Sensor can | www.amazon.com03 쌍둥이 칼로 불리는 헹켈 칼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는 것이 좋다. 할인 폭도 50~70%로 클 뿐 아니라 칼 개수와 구성이 여러 가지이므로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는 데 유리하다. 또, 독일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배송된다는 장점도 있다. Henckel | www.zwillingonline.com- 침구 -국내의 오리털, 거위털 이불 중 저가 제품은 품질이 좋지 않고, 고급 제품은 지나치게 비싼 것이 흠이다. 해외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잘 찾아보면 좋은 구스다운베딩 세트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직구할 수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박싱데이 등 할인기간에는 더 싸게 살 수 있으니 이때를 노려보는 것도 좋겠다.01 4대째 내려오는 독일 브랜드 한스크루건은 북유럽 추운 지방의 거위를 사용한 이불로 알레르기, 집먼지, 진드기 등을 방지한다. 독일 아마존 외에도 여러 해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중이다. H ans Kruchen | www.betten-seifert.com | www.amazon.de02 W 호텔 공식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구스다운 이불은 질 좋은 깃털과 각종 할인 행사로 직구족에게 인기다. W hotel Down Duvet | www.whotelsthestore.com- 그릇과 조리기구 -그릇과 조리기구는 한 번에 장만하는 경우가 많아 혼수로 많이 구매한다. 새집을 지어 이사하는 건축주가 혹할 만한 아이템이기도 해 직구가 활발하다. 외국과는 가격이 50% 이상 차이 나기 때문에 파손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구매할 만하며, 파손 시 환불해주는 체계적인 배송 대행지도 있다.01 그릇류의 테이블웨어는 흔히 세트로 구매해 통일하는 것이 보기에도 좋고 사용하기에도 편하다. 덴비와 빌레로이핸보흐 등 공식홈페이지에서 시즌 오프 등의 할인행사를 많이 하니 이곳을 이용해보자. Villeroy-boch New Wave(좌), Denby Azure(우) | www.denby.co.uk | www.villeroy-boch.com02 압력밥솥으로 유명한 휘슬러 주방가구는 독일 아마존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국내 구매가보다 5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Fissler | www.amazon.de03 르쿠르제는 무거워 배송조건과 관세가 조금씩 다르므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아마존을 돌아보며 가격비교 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길트나 6PM등의 미국 사이트에서는 할인행사가 종종 열리니 이때를 노리는 것도 좋겠다. Le Creuset | www.amazon.it | www.amazon.fr | www.amazon.de | www.gilt.com | www.6pm.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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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4
누군가에게는 선물이 될 테라스 정원
집은 내키는 대로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정원은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 꽃을 기다리는 설렘을 주고,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는 행복한 정원. 가든 디자이너 강혜주 씨가 제안하는 정원 디자인 속에서 나만의 꿈을 찾아보자. 정리 이세정 취재협조 와일드가든디자인 이곳은 돌잔치, 회갑, 약혼 등 각종 잔치를 치루는 파티 공간의 테라스다. 원래는 별다른 용도 없이 창고처럼 쓰였다. 오른쪽은 건물 전체의 에어컨 실외기로 가득했고, 왼쪽은 잡동사니를 쌓아둔 수납 공간이었다. 파티 회사 측은 이 곳을 정원으로 만들어 손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색다른 장소를 만들고자 했다. 집안의 행복한 잔치가 있는 날, 가족이나 친지들이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의 요구도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트릭아트’를 더해 휴식과 재미가 있는 테라스 정원을 구상하기로 했다.▲ 공사 전 쓸모 없이 버려졌던 테라스 공간. 실외기가 놓였던 자리는 창고를 만들어 문을 달아 활용하도록 하고, 테라스 난간 쪽은 시선을 차단하는 휀스를 두르기로 했다. 휀스의 높이를 적절히 계산해 어수선한 도심 풍경을 감추고 그 위로 펼쳐지는 북한산의 전경만 담을 수 있도록 했다. 테라스 면적이 작은 점을 보완하고자 컬러는 되도록 밝게 쓰고 전체적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살리고자 했다. 사선 패턴의 딱딱함은 휀스에 원형판을 덧대 유연하게 하고, 이러한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포토존과 연결되도록 디자인했다. 포토존은 과하지 않은 트릭아트로 축제, 축복, 선물의 의미를 담아 작업했다. Yesterday is history(어제는 역사) Tomorrow is a mystery(내일은 신비로운 것) Today is a gift(오늘은 선물) 이번 정원의 콘셉트로 삼은 코카콜라 회장 Douglas N. Daft의 말이다. 오늘은 선물로 주어진 것, 기쁜 날 축하와 축복을 받는 행복함을 정원에 담아보고자 했다. ▲ 실내의 파티 공간과 연계해 포토존과 휴식처로 활용되는 정원▲ 창문이 있던 자리에는 두 짝의 여닫이문을 제작하고 그 앞에 벤치를 세워 포토존으로 활용한다. ▲ 3월초에 이루어진 작업이다 보니, 초화류를 심는 것은 동해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또한 관리가 간편하고 항상 단정한 형태를 유지해야 하므로 상록수 위주로 식재가 이루어졌다. 대신 포인트를 주기위해 화려한 화기를 배치했다. ◀ 내부에서 정원을 바라본 모습. ▲ 시공 중간에 야간 조명을 설치한 모습이다. 그림이 없는 상태도 나쁘지 않다. ▼ 화기는 낮에는 밖에 내놓아도 밤에는 실내에 들여놓아야 한다. 3, 4월까지는 동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 애니시다, 제라늄을 심은 화기는 관리가 까다롭지 않다. 지는 꽃만 따주면 일년 내 꽃을 볼 수 있다. 겨울에는 햇살 좋은 실내에 들여 놓는다. ▶ 다른 화기에는 수국과 산호수, 제라늄, 아이비를 심었다. 수국에는 물을 하루 한 번 이상 줘야 한다. 관리 TIP 인공 토양 아래는 바닥 배수판을 깔고, 데크 밑으로 수로를 내었다. 물은 자연스럽게 토양과 데크 틈을 통해 빠지게 된다. 목재로 시공된 부위는 2~3년에 한번씩 스테인 작업을 다시 해야 한다. 식재 관리를 수월하게 하려면, 화기에만 컬러감을 주는 꽃을 심고, 계절별로 교체하면 된다. 가든디자이너·보타닉아티스트 강혜주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화가로 활동하던 중, 타샤와 탐 스튜어트 스미스의 정원에 마음을 빼앗겨 본격적인 정원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다. 꽃을 주제로 한 4번의 개인전을 열고, 주택과 상업공간 정원 뿐 아니라 공공장소 설치 디렉팅까지 다방면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대표작품으로는 ‘걸리버가 머무는 자리’, ‘라면정원’, ‘마더스정원’ 등이 있고, 올해 핵안보정상회의 포토월, 대구꽃박람회 주제관 등을 직접 디자인했다. 현재 가든디자이너 홍미자 씨와 함께 와일드가든디자인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031-966-5581 wildgarden3@naver.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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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9
단열도료보다 한수 위, 차열도료 나왔다
지붕이나 옥상에 페인트를 바르는 것만으로 한여름 실내온도를 4.5℃나 낮출 수 있다는 사실. 바로 최근 국내 판매를 시작한 차열도료 이야기다. 한여름 에어컨 전기요금이 걱정인 건축주들을 위해, 이 똑똑한 신자재를 소개한다.취재 이세정 취재협조 두온에너지원 02-3407-1800, www.duon.kr건축물 표면에 발라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널리 사용되어 온 단열도료. 2~3년이 지나면 피복 부위가 부풀거나 갈라져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들을 지적 받아 왔다. 실제 단열도료는 단열 성능을 가진 중공 안료를 배합해 만들어져 표면이 거칠고 열을 장시간 받으면 도막이 분말화되어 갈라지는 초킹(Chalking, 백화)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단열도료 하자 상황▲ 차열도료를 지붕에 도포하는 모습차열도료는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에너지기술 선진국에서 최근 10년 사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기능성 자재로 일본에서도 차열도료가 단열도료의 자리를 대신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열에 민감한 장비나 설비, 식품저장시설, 위험물 저장창고나 냉동탑차 등에 주로 적용되고 있는데, 실험을 통해 보면 도장 전 60.5℃였던 표면 온도가 도장 후 30.3℃까지 떨어지는 획기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덕분에 실내 온도는 4.5℃나 낮출 수 있고, 에너지 사용요금은 최대 30%를 절감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도료 표면에서 태양광이 바로 반사되는 원리차열도료는 치밀한 도막으로 열의 흡수를 원천 차단, 구조체에 열을 전달하지 않는 원리로 만들어진다. 7년 전, 일본중앙연구소(NKC)와 Admatechs(도요타자동차주식회사 벤처1호기업)가 공동연구를 통해 만든 특허소재인 특수 세라믹을 주원료로 한다. 이 제품은 일본에서 ‘어드그린코트(Adgreencaat) EX’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고, 올 초부터는 친환경 에너지절감 제품 전문 유통 업체인 두온에너지원에서 직접 생산 및 유통을 시작했다.어드그린코트는 평균 0.5㎛의 나노형태의 초미립자 무공질 세라믹입자로 구성되어 도장 후에도 열을 전달하는 공기층 자체가 생성되지 않는다. 외부에서 내리쬐는 태양광이 이 도료에 닿으면 도료 표면에서 곧바로 반사되는 원리다.국내에서도 전력배선설비나 냉동탑차 등에 한정적으로 적용되어 오다 얼마 전부터 건축물 옥상이나 지붕에 시공되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해 서울시에서는 ‘옥상 흰빛 캠페인(Cool Roof)’을 실시하며 서울시 산하기관과 민간건물을 대상으로 옥상단열 및 차열공사를 지원하는 정책을 펴기도 했다. 그 중 어드그린코트는 2014년 에너지대전 우수출품상품, 서울시 컨퍼런스 참가상품으로 선정되면서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앞으로 에너지등급인증의무화, 등급별 세금 차별화 계획 등이 가시화되면 차열도료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차열도료 시공과정▲ 도장 전 시공할 면을 고압살수세척기 등으로 깨끗하게 청소하고 벌어진 이음부 등은 실리콘으로 충진한다. 차열도료는 시공 전, 약 3분 정도 교반기나 긴 막대를 이용해 바닥부터 잘 저어준다.▲ 차열도료 1차 도포 하도(프라이머)를 바른 면에 1차 도포한다. 어드그린코트는 입자가 매우 곱기 때문에 일반 수성 롤러(면 재질) 대신 양털과 같은 아크릴계 재질의 미세모 롤러를 사용해야 한다.▲ 차열도료 2차 도포 1차 도포한 면은 3시간 정도 경과하면 마른다. 이후, 2차 도포에 들어간다. 시공은 일반 페인트 바르듯, 로울러로 얇게 펴 바르면 된다.▲ 도장 후 원하는 색상으로 차열도료 도장을 마친 상태. 이 도료 막이 한여름 햇볕을 반사시켜 실내온도를 크게 낮춰주는 효과를 내게 된다.• 차열도료 사용량 계산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출고 용량은 4㎏, 20㎏로 20㎏한 통에 같은 면을 2번 바르는 경우 50㎡(약 15평)를 바를 수 있다. 2회 도장하여 0.1㎜의 두께로 시공하였을 때, 즉 최적의 기능을 할 수 있는 기준이다. 같은 비율로 보았을 때 4㎏은 2회 도장기준㎡ 10의 면적을 바를 수 있다.건축물에 한 번 시공으로 10년 보장어드그린코트는 실외 표면 어디든 시공이 가능한데,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곳은 지붕이나 옥상이다. 반사율은 현재 출시된 제품 중 가장 높은 93%의 성능을 보이며, 도막두께는 가장 얇은 0.1㎜에 불과하다. 친환경 수성도료로 실내 대기오염 물질이 없고, 도막 발수 기능으로 물청소가 가능해 유지 관리도 유리하다고 평가받고 있다.옥상에 검은색의 아스팔트 실러 코팅제나 녹색의 우레탄방수제가 이미 도포된 상태라면, 그 위에 차열도료를 추가 도포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들은 열에 취약해 수명이 짧은 반면, 차열도료를 위에 시공하면 전체적인 옥상 방수 및 차열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아스팔트 실러 위에 차열도료를 시공하면, 실러가 프라이머와 방수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차열도료의 접착 성능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방수제를 바르지 않아도 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공사비도 기존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해결할 수 있다.반사율 최고 성능, 시공 간편하고 경제적인 도료현재 어드그린코트는 흰색, 회색, 베이지색, 녹색이 출시되어 있으며, 점차 색상이 추가될 예정이다. 흰색이 반사율이 가장 높고 어두운 색도 다른 도료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편이다. 블랙 톤의 외장재를 원하는 경우, 외장재 위에 어두운 톤의 어드그린코트를 바르면 빛 반사율이 50%에 달해, 여름철 표면 온도의 상승을 막을 수 있다. 최근 외단열미장마감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EPS류 단열재를 취부하고 시멘트 몰탈이나 메쉬를 시공한 후, 그 위에 최종마감재로 발라도 무리가 없다. 아크릴 합성수지가 들어가 있어 일반 수성도료에 비해 탄력이 좋고, 은은하게 빛을 반사해 고급스러운 질감까지 보여준다. 시공 방법은 단열도료에 비해 무척 간단하다. 단열도료는 표면이 거칠어 직접 시공하기 쉽지 않고, 3~5회를 시공해야 하는 반면 어드그린코트는 얇은 도막 2회 시공으로 일반 건축주들이 DIY하기에도 어렵지 않다. 리모델링을 위해 기존 도장면에 도포할 경우에는 일반적인 재도장 방법과 같다. 울퉁불퉁한 면이나 벌어진 틈새 등은 보강 공사를 먼저 실시하고, 녹이 있는 경우 사포와 같은 거친 재료로 표면을 깨끗하게 처리한다. 이후 방청 프라이머를 시공한 뒤, 차열도료를 2회 도포하면 끝이다. 면이 크게 부식되지 않은 경우는 고압살수로 이물질을 제거하고 바로 도장에 들어가면 된다.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에너지 관련 건축 자재. 그중에서도 시공이 쉽고 효과는 큰 차열도료는 에너지 비용으로 골치 아픈 건축주들에게 하나의 해답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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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9
이새별 씨의 ‘한국제비꽃연구회’
“자연의 생명을 훼손시킬 권한은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구성 이세정취재협조 한국제비꽃연구회 blog.naver.com/joymodem ▲◀ 고깔제비꽃 ▲▶남산제비꽃 ▼◀장백제비꽃 ▼▶외제비꽃 블로그 첫 화면의 문구처럼, 이새별 씨는 이 땅에 피어나는 작은 풀꽃이나 나무들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길 바라는 선한 마음으로 블로그를 열었다. 그의 블로그는 우리 꽃과 우리 나무에 대한 알찬 정보가 많고, 모르는 식물을 물으면 친절하게 답해주기로 유명하다. 본업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30년 넘게 이어가고 있는 현장 답사로, 그의 블로그는 식물에 대한 살아 있는 지식으로 채워지고 있다. 옆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사진은 덤이다. 이새별 씨는 농장과 식물원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원예 식물이나 자생식물들을 가까이하게 되었다. 스스로 식물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평생을 산야를 돌아다니며 자생식물들의 분포와 생태를 연구했다고 블로그를 통해 밝히고 있다. 그는 자생식물이 있는 곳이라면 한라산, 지리산, 태백산, 울릉도 등 마다 않고 사진기를 둘러매고 떠난다. 특히 토종 제비꽃에 대한 사랑은 유별나다. “요란하지 않지만 소박한 풀꽃, 제비꽃은 친구이자 애인삼아 가장 좋아하는 꽃”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별반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우리 제비꽃을 찾아 꽃속(식물분류 단위 중 하나)을 연구해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는 일도 주요 과제다. 현재 약 85~90% 정도는 찾았다고 자신한다. 그의 이러한 행보는 식물 한 종을 찾아내는 것도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생각과 이를 후손에게 물러줘야 하는 시대적 사명감에서 비롯된다. “산이나 들에서 만나게 되는 식물은 꽃색이 청명해 캐다 기르고 싶은 욕심도 들겠지만, 이는 아무리 원예 전문가라 하더라도 힘든 일입니다. 원래의 자연 환경을 인간이 만들어주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연히 애만 쓰다 식물을 죽이고 내다 버리게 되지요.” 그의 블로그는 실내에서 식물을 기르고 싶은 이들을 위해 원예용 식물에 대한 친절한 해설과 생활 폐품을 활용해 분을 만드는 방법도 소개한다. 또한 답사길에서 얻은 여행의 단상을 토대로 직접 쓴 시나 콩트, 에세이 등도 올리고 있다. 실제로 그는 정식으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꽃과 식물이 그리운 이라면, 그의 블로그를 방문해 마음을 달래보자. 어느새 발끝에서 묻어나는 꽃향내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 플라스틱 폐품을 이용한 수태화분 전구에 접붙이기 한 화분 뚜껑을 열고 닫아 물구멍을 대신하는 화분※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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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8
주택의 외관을 좌우하는 정원용 옹벽블록
집을 지을 때 건축주들이 흔히 놓치는 단계가 토목공사다. 측량을 통해 정확한 대지를 가늠하고 흙을 부어 땅을 돋우거나 옹벽공사를 하는 토목은 집의 전체적인 배치와 외관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친환경에 디자인 요소까지 가미한 옹벽ㆍ블록 자재들을 집중적으로 알아본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자료협조 (주)이노블록 031-358-4711 www.inoblock.co.kr 유명하다는 전원주택 단지에 들리면 간혹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풍경을 마주할 때가 있다. 바로 콘크리트로 높게 올린 옹벽들이다. 고속도로 주변에서 볼 법한 거푸집 문양이 인쇄된 옹벽은 주변 자연과 어울리지 않게 건조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집의 외관과 디자인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천편일률적인 옹벽은 집의 가치를 평가절하시키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옹벽은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를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건축주들은 자연석을 이용한 석축공사를 선호하기도 한다. 가공되지 않은 돌을 이용해 축대를 쌓는 이 방법은 많은 전원주택 토목공사에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석축은 장비와 인건비, 쌓는 사람의 기술력에 따라 완성 모양이 다르다. 또한 안전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안심할 수만은 없는 공법이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것이 인조석으로 만든 경관옹벽블록이다. 최근 도심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경관옹벽블록은 국내 조경산업과 함께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의 성공 여부를 조경이 결정한다는 말처럼, 건축물의 품위를 높여주는 옹벽과 블록이 건축 자재의 경쟁력 있는 아이템으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 디멘션얼 스텝 ▲ 일레귤러 스텝 ▲ 플래그스톤 ▲ 아웃크라핑 국내 경관옹벽블록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주)이노블록의 제품들이다. 국내 보도블록 생산 1위 업체답게 이 분야에서도 고지를 점령했다. 조경으로 명성이 자자한 고급 아파트 단지나 건축물 외부에는 어김없이 이노블록의 제품들이 적용되고 있다. 40년간 보도블록을 만들어 온 기술력을 토대로 지금은 ‘친환경 보도블록’과 ‘경관 옹벽블록’을 중심으로 2,000여종이 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노블록의 경관옹벽블록이 각광받는 이유는 친환경성과 앞선 디자인에 있다. 이들은 일본의 니꼬(NIKKO), 독일의 고델만(GODELMANN), 미국의 앙카(ANCHOR)와 로제타(ROSETTA) 등 해외 유수의 관련 회사들과 기술 제휴를 통해 제품을 생산한다. 국내 원자재 가공의 자체적인 노하우가 더해져 의장성, 편의성, 내구성을 두루 높인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블록은 전원주택 시장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콘크리트나 석축 옹벽을 대신하는 아웃크라핑, 유럽형 정원을 연출하는 플래그스톤과 하이랜드스톤, 고급스런 계단재와 디딤석 등 자연스러운 질감의 블록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는 정원의 트렌드 변화와도 맥을 같이 한다. 잔디와 소나무로 대표되는 한국식 정원이 블록과 초화가 어우러진 유럽형 정원으로 바뀌어 가면서 정원 바닥과 경계석, 디딤석 등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인위적이지 않으면서 관리가 쉬운 정원에는 블록 시공이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인 것이다. - 아웃크라핑 OUTCROPPING -콘크리트 옹벽이나 석축을 대신한 대형 사이즈의 경관옹벽블록이다. 미국 로제타社와의 제휴를 통해 생산ㆍ공급되고 있으며, 자연석과 동일한 질감이 특히 강점이다. 옹벽을 시공할 대지 여건과 상황에 맞춰 기획ㆍ설계 단계에서 정확한 시뮬레이션이 들어간다. 건축주들은 시공 전에 어떤 모습으로 블록이 쌓여질 지 정확하게 예측한 도면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모듈화된 설계 및 시공으로 소요량이 정확히 계산되고, 자동화 설비를 통해 균일한 강도(압축강도 : 280kgf/㎠)와 내구성을 보장받는다. 풍화된 듯한 아름다운 아웃크라핑은 공원, 아파트, 골프장, 펜션, 전원주택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되어 한껏 멋진 경관을 만들어 낼 수 있다. - 플래그스톤 Flag Stone & 하이랜드스톤 Highland Stone -플래그스톤은 지난해 출시된 신제품으로 개당 중량이 9.4㎏에 불과해 가볍고, 후면 립(특수 돌기) 구조로 시공도 간단하다. 비전문가라도 제품에 첨부된 시방서만 보고 직접 쌓을 수 있다. 자연석을 여러 장 겹쳐놓은 듯한 표면 질감으로 화단이나 텃밭 경계석으로 사용하면 좋고, 최대 0.6m까지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공간에 유연하게 적용된다. 하이랜드스톤은 조경용, 토목용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보강토 옹벽블록이다. 스플릿 가공을 통해 천연석을 그대로 시공한 듯한 자연스러운 표면 질감이 일품이다. 플래그스톤과 같이 후면 립 방식으로 시공하며, 접착제를 별도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 조경용, 토목용 각각 3가지 규격과 캡, 컬럼, 코너 등 3가지 형태로 시공할 수 있다. - 스텝 STEP - 계단을 시공하기 적합한 경관블록으로, 풍화된 듯한 아름다운 텍스처를 갖고 있다. 독일 바이엘 안료를 사용해 자연스럽고 다양한 색상을 구현하고 있으며, 압축강도 28MPa로 내구성이 높다. 자동화 설비를 통해 균질한 품질을 확보하고 있고, 소요량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기에 아웃크라핑 제품과 조화를 이뤄 적용하기 좋다. 백화 방지 시스템도 더해져 있다. - 데카스톤 DECA stone - 최근 잔디 대신 벽돌이나 타일 등 석재 느낌으로 마당을 덮는 집들이 늘어나고 있다. 데카스톤은 내추럴한 색상 블렌딩과 멀티 사이즈 조합으로 넓은 면적의 마당도 커팅없이 시공하는 간편한 제품이다. 한 컬러당 3가지 색상이 믹스되어 보다 자연석에 가까운 느낌을 내기 때문에 별도의 패턴이 없어도 아름다운 경관을 만든다. 또한 미끄럼 저항이 기준치 이상인 70BPN가량이므로, 보행 안전성도 뛰어나다. - 풋노츠 Foot Notes -정원 디딤돌, 보도블록 등으로 쓸 수 있는 조경용 블록이다. 현재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으로 표면 질감이 자연스럽고 직사각형이 아닌 볼록한 형태의 규격을 갖추고 있다. 미국 앙커社와 기술제휴한 제품으로 자연석과 흡사하지만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디딤석을 대체할 수 있으며 뛰어난 내구성으로 시공 후 유지 관리가 편리하다. 디딤돌로 적용할 때는 각각의 형태를 개별적으로 시공해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회색과 갈색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두께는 60㎜로 제작된다. 나무와 잔디, 자갈,모래 등과 잘 어우러져 정원 어프로치에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살린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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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8
금속 지붕재에 대한 오해와 진실
모던하고 개성 있는 건축물에 사용되던 징크가 대중에게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그 부작용이 생기기 시작했다. 비슷한 성능이라 자칭하는 컬러강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본지 전문가 칼럼을 통해 징크를 위시한 금속지붕재 시장을 정확히 알고 진단해보자. 구성 정사은 자료협조 선이인터내셔날㈜ ▲지붕에 사용된 Pre-Weathered 징크 징크는 영어로 Zinc로 표기되며 아연(Zn)을 뜻한다. 아연은 수소(H), 산소(O), 철(Fe)과 같이 물질의 기본단위인 원소이다. 따라서 징크는 무엇보다 소재를 의미하며 얇은 판상재의 형태로 지붕과 외벽 등 건축 외장에 쓰인다. 지붕재로서의 징크의 역사는 멀리 로마 시대 폼페이 유적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본격적인 사용은 얇고 넓적하게 가공된 Rolled Zinc가 개발된 1811년 이후이다. 특히 1852년 프랑스 파리가 도시계획에 따라 재정비될 때, 모든 지붕에 징크를 사용하도록 규정함으로써 대대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해 오늘날 파리 건물의 90%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후 1960년 티타늄이 합금된 징크가 개발되고 1976년 최초로 생산공정에서 인공 산화층을 형성해 유통하는 프리웨더링(Pre-Weathering) 제품이 등장하면서 오늘날의 징크 시장이 형성되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기와집과 초가집으로 대변되는 지붕재를 사용해왔다. 이것을 허문 최초의 지붕자재는 슬레이트이다. 석면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슬레이트는 우리나라 지붕자재 역사에서 가장 큰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최초의 수입 지붕재인 아스팔트싱글은 서구식, 특히 미국식 주택에 대한 기대와 맞물리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실상은 디자인보다는 가격이 저렴하여 많이 사용된 측면이 크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합판 없이 콘크리트 위에 아스팔트싱글을 시공하는 유일한 나라이다. 자재와 시공 양 측면 모두 품질을 놓친 결과, 결국 싱글은 지붕재 시장의 변방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동판은 아스팔트싱글의 후레싱과 물받이 재료로 시장에 진입했다. 서구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도 식민지시대 일부 상징적인 건물의 지붕에는 동판이 사용되었지만, 그 명맥이 끊어져 있다가 다시금 복귀한 것이다. 이후 고급건축물의 전체 지붕에 주로 적용되었지만, 색상이 너무 어둡고 무거워 모던한 건축물을 소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무엇보다 동판은 자재만 공급되었을 뿐 세계적인 건축의 흐름이나 기술과는 동떨어져 있는 한계를 보였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말 징크가 도입되었다.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성숙한 건축시장이라는 바탕 위에 모던한 건축물에 대한 요구와 맞아 떨어지면서, 징크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50년 이상을 보장하는 유일한 지붕재인 징크 지붕재로서 징크의 장점은 무엇보다 ‘살아 있는 소재’라는 것이다. 은백색의 징크는 표면이 살짝 부식되어 산화층이 형성되는데 이것이 금속 내부의 부식을 억제하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이 층을 ‘산화보호층’이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파티나(Patina)라고 부른다. 요즘은 대부분 공장에서 미리 파티나를 형성한 제품이 사용된다. 산화보호층은 시공 이후에도 공기와 반응하면서 치환되거나 안정화된다. 즉, 숨을 쉬는 것이다. 공기가 맑은 시골에서는 100년 이상, 도심에서도 50년 이상 그 기능이 보장되며 시간이 지나도 변색되거나 노후화되지 않고 언제나 새것 같다는 장점이 있다. 징크의 산화보호층은 광택 없는 회색인데, 현대 건축이 추구하는 모던(Modern)과 내추럴(Natural)한 감각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최근에는 회색을 베이스로 다양한 컬러음영을 추가한 제품도 선보여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징크의 생산은 세 가지 단계를 거친다. 첫째 단계는 광석에서 순수한 아연만을 획득하는 제련공정이며, 둘째는 제련된 징크를 얇고 넓적한 판재로 만드는 압연공정이다. 그리고 공장에서 미리 산화보호층을 형성시키는 표면처리공정이 마지막이다. 우리나라는 유럽, 미국, 일본을 제외하고는 철, 동, 알루미늄에 대한 제련공장과 압연공장을 모두 가진 유일한 나라이다. 하지만 징크의 경우, 제련공장은 있지만 압연공장은 없다. 그 이유는 다른 금속과는 달리 징크의 압연제품, 즉 징크판은 건축 외장용도로만 사용되기 때문이다. 압연공장(Rolling Mill)을 건설하기 위한 초기투자비용에 비해 국내 시장 규모가 아직도 너무 작다는 것이 그 이유다. 따라서 현재 국산징크는 존재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상당기간 ‘made in KOREA’ 타이틀을 단 징크를 찾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징크와 컬러강판 구별법 그런데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국산징크가 있다. 그것도 진짜(Real)라는 의미의 형용사를 앞에 달고 말이다. 사실 이 제품은 겉모습만 징크처럼 보이지 실제로는 철(Fe)로 만든 판 위에 페인트를 칠한 컬러강판이다. 징크는 우선 재료의 물성 자체를 나타내기 때문에 겉모습이 징크와 유사하다고 해서 징크라 불러서는 안 된다. 이것은 소비자의 혼돈을 유발하기 위한 의도적인 상술이다. 그것도 대기업이 할 짓은 아니다. 이미테이션과 진짜 징크를 구별하는 것은 몇 가지 사항만 확인해본다면 그리 어렵지 않다. 징크가 아닌 것은 아무리 정교하게 포장할지라도 페인트 도장 때문에 매끈하고 광택이 나므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징크는 자석이 붙지 않는 반면 컬러강판은 철이기 때문에 자석이 붙는다. 알루미늄판에 징크처럼 보이게 도장한 이미테이션도 있는데, 알루미늄은 자석에는 붙지 않으나 징크에 비해 무척 가벼워 손으로 들어보면 구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징크를 흉내낸 컬러강판은 지붕에 사용하기에 적당한가? 결론부터 말하면, 컬러강판은 징크와 같은 시공방식으로 지붕에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 징크의 지붕시공법인 이중 돌출 이음(Double Standing Seam)은 판재를 180° 꺾어 판과 판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페인트가 칠해진 제품은 도장에 손상이 생겨 철판의 부식으로 이어진다. T-Bend Test를 한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도장에 크랙이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상단 이미지 참조). 이 갈라진 틈을 통해 수분과 강판이 만나고 부식이 시작된다. 설사 도장이 손상되지 않은 표면이더라도 페인트의 수명이 다하면 부식이 발생한다. 징크 이미테이션에 사용되는 폴리에스테르 수지 도장의 수명은 약 10년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 때문에 이미테이션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전체 비용과 내구성의 측면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징크든 이미테이션이든 각상, 합판, 멤브레인과 같은 부자재와 인건비는 동일하다. 오직 원자재의 가격 차이가 있을 뿐이다. 컬러강판은 징크 가격의 20~25%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부자재와 인건비를 포함한 총 가격은 ㎡당 약 10만원 정도로 징크 시공과 비교해 80%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그런데 징크의 수명이 50~100년인데 비해 컬러강판의 수명은 고작 10년이다. 내구성을 생각한다면, 어떤 자재를 택할 것인지 답이 분명하다. ◀ 징크(VM Zinc) T-Bend Test ▶ 컬러강판(Real Zinc) T-Bend Test 마감 자석부착 두께 무게(㎡)………………………………………………………………징크 금속자체 X 0.7㎜ 5.04㎏ 컬러강판 페인트 O 0.5㎜3.9㎏ 알루미늄판 페인트 X 0.7㎜ 1.89㎏………………………………………………………………징크의 시공과 유의사항 징크는 동판과 함께 Architectural Sheet Metal Roofing을 구현하는 주요한 두 소재이다. 징크의 시공은 고급맞춤 양복에 비유될 수 있다. 아무리 어렵고 복잡한 외장도 징크로 감쌀 수 있다. 세밀한 디테일은 손기술과 오랜 경험을 요구하며 경력 10년 이상은 돼야 숙련공으로 불릴 수 있다. 징크의 시공은 물의 흐름을 봐가며 금속을 서로 맞접어 시공하는 것이다. 접어서 물 처리가 되지 못하는 곳은 납땜을 해야 한다. 제대로 징크를 시공하기 위해서는 품이 많이 드는 만큼 복잡한 시공방식 때문에 시중에는 여러 가지 편법이 횡행하고 있다. 건축주는 지붕에 코킹을 사용하면 그 이유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좋은 시공을 위해서는 손기술만이 아니라 미리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을 통해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시공회사 또한 징크에 적합한 시공계획도서를 잘 준비해야 한다. 아직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가장 중요한 원칙 중의 하나는 징크 밑면에 환기층을 확보하는 것이다. 징크는 우수한 자재이지만 갇힌 습기에 약하다. 따라서 징크와 합판 사이에는 공기가 통할 수 있는 환기층을 반드시 형성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델타멤브레인이라는 특수 이격재와 델타클립이라는 고정클립을 사용해야 한다. 이 부속재는 지붕의 합판마감과 징크 사이를 8~10㎜ 띄워 주는 역할을 하는 징크 시공의 핵심적인 재료이다. 이를 이용해 공기층을 확보하지 않고 징크를 지붕에 사용하였다가는 시공 후 1~2년 만에 아주 심하게 부식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징크의 박람회장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브랜드의 징크가 유통되고 있다. 각 제품의 품질과 특성이 조금씩 다르며 외국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제품도 유통되기 때문에 그만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항목으로는 산화보호층의 안정성, 표면색상의 균질성, 절곡시 크랙 발생 여부, 보양필름의 부착 여부 등이 있다. 또한, 브랜드의 역사와 국내외 시공 실적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격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고급 징크와 저렴한 B급 징크의 원자재 차이는 10% 정도이며 전체 시공비로 보자면 3~4%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참 낮게 시공비를 제시하는 곳이라면 적정 부자재를 사용하지 않거나 시공 기술력이 떨어질 수 있다. 적은 비용차이지만 그 품질은 천차만별인 금속 지붕재 시장. 소비자의 세심한 주의만 있다면 내구성 좋은 마감재인 징크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징크의 다양한 색상과 톤 이 글을 쓴 장우혁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하고 1994년 선이인터내셔날㈜과 선이건설㈜을 설립했다. 징크와 자작나무합판 등을 국내에 도입하였으며, 현재는 대한민국 패시브하우스 보급에 힘쓰고 있다. 02-3141-4774 sunnie@korea.com www.sunnie.kr www.vmzinc.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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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6
집짓기 전 둘러 볼 욕실 제품 전시장 / Bathroom Showroom Guide
골조 공사가 끝나면 건축주들은 그제야 마감 자재를 보러 다닌다. 마음에 드는 욕실 공간을 보고 ‘아차!’ 싶어도 때는 늦었다. 설계가 시작되기 전, 아이디어 스케치 단계가 쇼룸 답사의 적기다. 취재 이세정- 로얄&컴퍼니 Royal Gallery -로얄갤러리는 독특한 외관과 실내 구조로 이미 학동역 인근의 랜드마크가 된 건물이다. 각 층은 욕실 인테리어 제품 전시장, 건축전문서적을 갖춘 북카페와 레스토랑, 아트갤러리 등으로 채워져 있다. 전시장은 로얄&컴퍼니의 브랜드 스토리와 전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들이 가득하고, 시뮬레이션 메뉴를 통해 직접 욕실 공간을 구성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들로 넘쳐난다. 특히 각종 문화 강좌가 열리는 렉처홀은 매일 방문객들로 분주하다.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1동 36-8 문의 1566-7070 홈페이지 www.iroyal.kr- 대림비앤코 THE BATH DAELIM -대림바스는 본사 건물 1, 2층에 자체 직영 쇼룸인 ‘더 바스 대림(THE BATH DAELIM)’을 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약 661㎡(약 200평)의 쇼룸은 ‘Innovation, Creative & Green’이라는 콘셉트 아래, 대림비앤코의 모든 라인의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욕실 토털 플래닝 서비스 ‘바스플랜(BATH PLAN)’의 9가지 스타일을 직접 확인, 각자의 취향에 맞는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고 상담도 가능하다.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1동 51-3 JAY빌딩 문의 1588-4360 홈페이지 www.daelimbath.com- 시치스 SICIS -어쩌면 욕실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타일이 될 수 있다. 모든 액세서리나 가구의 배경으로써,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독특한 타일을 찾고 있는 건축주라면 눈여겨볼 곳이 시치스 매장이다. 수입건축자재 전문업체 하농이 취급하는 이 브랜드는 이탈리아 라벤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최고급 수공예 모자이크 타일을 상징한다. 붓 대신 돌이나 유리 입방체들을 하나하나 맞춰 희소가치가 높은 모자이크를 구성한데다, 현대적 감각에 맞춘 디자인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7천만원을 호가하는 모자이크 타일 욕조, 용인 동천 이스트팰리스의 스파 컬렉션, 고급 리조트 반얀트리 시공 등으로 유명세를 탔다. 하농 본사 건물 바로 인근에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다. 주소 서울 강남구 역삼동 659-3 l&k 빌딩 1층 문의 02-515-2626 홈페이지 www.haanong.com- 새턴바스 Saturnbath-국산 브랜드지만, 많은 이들이 해외 브랜드로 착각하는 욕실 제품이다. 그만큼 과감하고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는 브랜드다. 전시장은 논현동 본사에 뮤지엄 콘셉트로 선보이며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기 보단 추상적이고 자연주의적인 인테리어 요소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전시장은 지하층과 지상 1~3층을 포함한 규모이며, 전체적으로 블랙과 화이트 색상으로 통일감을 살렸고 외부에서 내부로 이어지는 곡선 구조물을 통해 자연스럽게 방문자의 동선을 유도했다. 특히 3층 공간은 실제 판매가 가능한 욕조와 세면기, 수납장, 천장재를 비롯해 수전금구, 위생도기, 타일 등을 전시해 고급 욕실인테리어를 위한 토털 욕실용품을 소개한다.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동 128-12 문의 02-3416-1400 홈페이지 www.saturn.co.kr- 아메리칸스탠다드 Bathhaus -아메리칸스탠다드의 욕실전시장 ‘바스하우스(Bathhaus)’는 논현동 자재 거리와는 조금 떨어진 삼성동에 위치해 있다. 본사와 함께 있는 쇼룸으로 월풀욕조, 세면기, 양변기, 수전 등 다양한 제품을 기능과 디자인별로 전시해 두었다. 지상 2층 661.16 m²(약 200평) 규모로, 특이한 라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타운스퀘어시리즈, 앤티크한 욕실 인테리어 어울리는 헤리티지 시리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타일이나 기타 장식, 소품 등을 절제하고 본연의 제품을 부각시킨 전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바스하우스는 방문 후 확인을 통해 입장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이러한 절차가 번거롭다면, 논현동에 위치한 2개의 쇼룸 대리점을 방문해 다양한 제품을 만나 볼 수도 있다. 주소 서울 강남구 삼성동 110-1 문의 1588-5903 홈페이지 www.americanstandard.co.kr- 콜러 KOHLER -지난해 12월 오픈한 따끈따끈한 전시장으로,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세계적인 욕실 브랜드 콜러의 쇼룸이다. 국내 비데업체인 노비타를 인수하며 지난해 국내에 정식으로 런칭한 콜러는 고가 시장을 공략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실제 콜러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를 비롯, 국내 롯데호텔과 신라호텔 등 특급호텔과 고급 주거시설에 적용되고 있다. 콜러 쇼룸에서는 수전, 세면기, 비데, 양변기 등의 개별 제품뿐만 아니라 4가지 타입의 욕실 풀패키지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벤트존에 전시되어 있는 콜러의 최첨단 양변기 누미는 현대적인 바디와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콜러는 향후 2개의 쇼룸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주소 서울 강남구 도곡동 411 3층 문의 02-576-0613 홈페이지 www.kohler.co.kr- 인터바스 Interbath! -일반인들에게 꽃무늬 도기로 많이 알려져 있는 브랜드로, 도기에 전사(스크린)로 문양을 입혀 제작한 디자인이 강점이다. 전시장은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있으며 2층부터 4층까지 규모로 웬만한 욕실 관련 구성품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부터 고풍스러운 유럽형 스타일, 밝고 귀여운 소녀의 욕실 같은 이미지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어 보는 눈이 즐겁다. 또한 리모델링 수요자를 위해 금액대별 패키지를 제안하고 시공 상담까지 하고 있다. 최근에는 욕조와 일체형 비데 등 신제품 라인이 더욱 강화되었고, 도예작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어 개성있는 욕실 제품을 찾는 이라면 반가운 발걸음이 될 것이다. 전시장의 제품들도 자주 교체되는 편이며, 논현동에도 2개의 전시 대리점을 갖추고 있다. 주소 서울 강서구 화곡동 111-89 동원빌딩 문의 02-2601-0141 홈페이지 www.interbath.co.kr- 이누스 INUS -타일 및 위생도기 전문기업 아이에스동서의 욕실브랜드다. 청담동 본사 인근에 자사의 제품군을 전시한 이누스(INUS) 전문 전시장을 갖고 있다. 전시장은 프랑스 출신의 설치 미술작가인 Elodie Domand De Rouvile가 작업을 맡아 프랑스의 감각적이고도 예술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졌으며, 입구에는 아이에스동서의 도기와 타일로 꽃을 디자인하는 등 윈도우에 비치는 예술적 효과를 높였다. 공간적으로는 위생도기와 타일이 자연스럽게 분리되도록 배치했으며, 자연 창을 활용한 카페테리아는 유럽형의 개방된 카페를 연상시킨다. 화장실은 포슬레인 타일로 꾸며 기존의 화장실과 차별되는 미적 요소를 더했다. 특히 타일의 경우, 이탈리아 블로냐페어에서 유행한 라이브러리 형태로 제품을 전시해, 신제품 런칭 시 간편하게 교체된다. 주소 서울 강남구 청담동 52-1 인희빌딩 1층 문의 02-512-8362 홈페이지 www.inushaus.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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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8
하늘 아래 펼쳐진 비밀의 옥상정원
도심에 살면서도 자연을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옥상정원. 완성된 지 2년째를 맞는 용인의 한 아파트의 꼭대기 층에 올라서니 주변에 옥상 수만큼 각양각색의 정원이 내려다보인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INFORMATION 위치 : 경기도 용인시 면적 : 20평 설계 :이상용, 이미화 시공 :파파스가든 ……………………… “옥상에 정원을 만들 때는 특히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예쁜 것은 그 다음이지요.” 이곳을 설계·시공한 이상용 씨가 거듭 강조하는 말이다. 옥상 전체에 30㎝ 흙을 쌓아 온통 흙바닥으로 만들면 관리가 불편할 뿐 아니라, 땅이 돋워져 건물 외벽과 바닥간의 높이 차이가 줄어들어 안전에도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데크와 흙의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게 자라는 소나무 등도 태풍에 쓰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뿐만 아니다. 관리업체에서 건물 외부 유리창이라도 닦을라 치면 옥상에 설치된 대형 걸쇠에 끈을 걸어 줄을 타고 작업해야 하는데, 라티스를 벽보다 높게 시공한다면 작업자들의 안전에는 치명적이기 때문에 이 또한 신경써야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땅에 만드는 정원과는 다른 접근방식이다. 하지만 이용하는 주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설계는 주택정원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 주말에 시간을 내 아이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자 정원을 만든 부부를 위해 관리가 쉽고 봄과 가을, 쉼 없이 꽃을 볼 수 있도록 스스로 자라는 야생화와 다년초를 주로 심었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이곳에 나와 숙제도 하고 함께 고기도 구워먹는다. “이번 주는 또 어떤 꽃이 얼마나 필까?” 기대에 찬 눈으로 정원을 가꾸는 재미도 생겼다. ▶ 야생화 예찬 야생화는 초화보다 관리가 편한 편이다. 당장 살 때 보면 볼품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풍성해진다. 다만 개화시기가 짧기 때문에 봄과 가을 야생화 여러 개를 혼합식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혼합할 때는 3년 후 완성된 모습을 그려 크기와 컬러를 고려한 배치가 필요하다. 이곳은 야생화와 잔디류, 다년초 등을 함께 식재해 풍성하게 꾸몄다. 식물이 심긴 흙 위에는 수분의 증발을 막기 위해 바크로 멀칭을 했다. ▶ 옥상정원의 구성 약 20평의 크지 않은 정원은 데크 1/3, 식재 1/3로 구성하고 나머지는 야외가구 등을 두는 공간으로 비웠다. 옥상 문을 열면 신발을 신지 않아도 되는 데크가 먼저 펼쳐지고, 그 너머에 다년초와 야생화가 있다. 안전을 위해 난간 바로 근처에는 교목 위주로 식재했다. ▶ 야외용품 야외용 그릴과 정원용품을 보관하는 창고와 테이블, 파라솔, 썬배드 등은 건축주가 주말마다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구입한 기성품이다. 크기와 색깔 등을 미리 시공팀에게 전달해서 가구가 들어갈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또, 주택과 같이 집안에서 물을 끌어다 쓰는 것이 불가능한 옥상정원의 경우 수도가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최근 분양된 옥상정원을 가진 아파트의 경우 겨울철 동파 방지를 위해 수도에 열선이 처리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취재협조 : 파파스가든 경기도권역 테라스하우스와 옥상정원, 택지지구 정원을 전문으로 하는 파파스가든은 그 이름답게 ‘아빠와 함께 꾸미는 예쁜 정원’을 지향한다. 야생화와 잔디류를 식재해 관리가 편한 정원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며, 옥상과 테라스의 장소적 특징을 고려해 맞춤형 설계를 제공한다. 031-715-3050 http://blog.naver.com/800※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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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8
아기자기한 구성이 돋보이는 키즈가든
아이들을 위해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한 건축주 부부. 이들은 제대로 된 정원까지 만들면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었다. 아이는 더 이상 아토피 때문에 피부를 긁지도 않고 엘리베이터를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집 앞이 놀이터요, 주위에 널려 있는 것이 싱그러운 자연인 덕이다. 부모가 손잡고 놀이터에 가주지 않아도 알아서 놀 거리를 찾는 아이들. 도시에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공부를 시켰지만, 이곳에서는 오히려 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꽃 이름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되었다. 부모의 염려가 줄었고, 가족의 삶은 이전보다 풍요로워졌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INFORMATION 위치 경기도 양평군 조경면적 52평 설계 이상근 시공 더숲연구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구조물과 식재를 기본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기는 공간도 잊지 않았지요.” 정원을 디자인한 이상근 씨의 말대로 건물 전체의 모양과 공간이, 그리고 요소 사이사이의 짜임이 알차다. 야트막한 연못과 그네, 모래놀이터를 만들어 아이가 뛰노는 즐거움이 있고, 텃밭과 허브 정원, 화덕을 구성해 온 가족이 함께 가꿀 수 있는 정원으로 구성했다. 높이가 낮은 관목을 식재해 주변 시선을 적절히 차단했고, 다년초와 허브, 야생화를 심어 별다른 관리 없이도 매년 꽃이 풍성하다. 아이를 위해 정원을 만들었지만 더 행복해하는 건 부부다. “하나가 지면 또 다른 꽃대가 올라오는 정원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사가 절로 나와요.” 이른 아침, 잔디에 몽글몽글 맺혀 있는 이슬조차도 예쁘다는 김경미 씨의 말이다. 도시에서만 살아 식물 키우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부부는 이곳에서 아이들과 자연을 즐기는 방법을 배워가는 중이다. ▶ 집에서 바라본 마당 풍경 건물은 최소한으로 만들고 나머지 면적을 아이와 뛰어놀 수 있는 마당으로 만든 건축주의 생각이 돋보인다. 집에서 가장 먼 공간에는 울타리 역할을 하는 관목을 심어 시야를 적절히 차단하고 쌈채소를 기르는 텃밭과 수도를 만들었다. ▶ 연못과 허브가든 대문을 열고 들어오면 오른쪽에서는 허브가든이 향기로 사람을 반기고, 왼쪽에서는 연못이 시선을 잡아끈다. 두 아이를 위해 만든 연못으로 깊이 50㎝ 남짓이지만 미니 분수까지 갖춰 제대로 만들었다. 배수로를 확보해 비가 내려도 일정 수위를 넘지 않는다. ▶ 유럽식 화덕 점토 벽돌과 화강암 상판으로 화덕을 만들었다. 축대벽에 설치된 격자모양 라티스(Lattice)를 타고 4가지 색깔의 장미가 뒤덮을 때쯤이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공간이 될 것이다. 대문에서 보이지 않도록 시야가 닿는 곳에 풍성하게 심어 시선을 가린 디자인이 눈에 띈다. ▶오솔길과 자작나무 건물 뒤편으로 향하는 길은 고사리류의 음지식물을 심고 자작나무를 드문드문 심었다. 자작나무가 풍성하게 자랄 즈음에는 집 뒤의 자작나무 숲과 어우러진 전원주택의 풍모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 암석원과 모래놀이터 현무암으로 배치하고 화산석 송이로 표면을 덮어 완성한 암석원은 건축주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야생화가 피고 지기를 반복해 날마다 새로운 풍경을 연출하는데, 별다른 관리 없이도 잘 자라는 식재들로만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암석원과 수도 주변에는 앵두나무와 보리수, 살구나무를 심어 과실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아이들을 위한 모래 놀이터도 만들었다. 모래 놀이터는 바닥에 약간의 물매를 준 후 배수판을 깔고, 그 위에 부직포를 덮고 모래를 채워넣어 물은 빠지되 모래는 빠지지 않는다. 취재협조: 더숲연구소 ‘더불어 숲’이라는 뜻의 더숲연구소는 세상을 조금씩 푸르게 만들겠다는 시대적 소명을 가지고 의뢰인과 소통하며 작업하는 디자인·시공업체다. 관공서에서 발주한 대규모 조경 프로젝트부터 주택의 작은 정원까지, 푸르른 것이라면 무엇이든 애정을 가지고 손보는 열정이 있다. 꼼꼼한 시공과 짧은 공사기간이 특징이다. 02-402-1030 http://blog.naver.com/tree4910※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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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5
방수시트를 이용해 만드는 생태연못
연못은 방수와 관리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어 건축주들이 쉽게 도전하지 않는 분야다. 최근에는 방수시트와 모터, 필터 등 구성품의 성능이 좋아져 제대로만 시공한다면 새지 않고 깨끗한 생태연못을 감상할 수 있다. 취재 정사은 자료협조 더숲연구소 02-402-1030 http://blog.naver.com/tree4910연못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토사가 없고, 한낮의 볕을 피해 일정한 수온을 유지할 수 있는 곳에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 수생식물을 키울 수 있는 연못과 물고기 연못, 수조로 만드는 연못과 콘크리트 연못 등 목적에 따라 재료와 시공방법도 달라지는데, 이번 현장에서는 방수시트를 이용한 생태연못을 만들어본다. 01 터파기 연못을 만들 자리를 정하고 노끈 등을 이용해 경계를 표시한다. 만들고자 하는 면적이 클 경우 중장비를 불러 터파기를 한다. 이때, 지면은 바닥에서 20° 정도의 경사각을 주어 자연스러운 마운딩을 만들고, 원하는 깊이의 1.5배를 파낸다. 방수를 충분히 하기 위해서다. 02 방수시트 작업 방수시트를 깔기 전 바닥을 고르고 시트 보호를 위해 10㎝ 정도 모래를 깐다(외국에서는 그라스울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 다음 방수부직포를 깐 후, 그 위에 0.5㎜ 두께 PVC방수시트를 덮어 이중으로 방수처리를 한다. 이때, 시트가 팽팽하면 나중에 구멍이 날 우려가 있으니 땅의 형태를 따라 여유 있게 구배를 주어가며 깔아야 한다. ▶ 방수시트 종류 방수시트는 자외선과 영하 30°C의 추위까지 견딜 수 있는 재질을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빠르게 부식되어 애써 시공한 연못을 오래 감상할 수가 없다. 또한 수초와 관상어에 해를 입히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PVC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수시트로, 과거에 사용되던 폴리에스틸렌보다 내구성이 좋고 모양을 만드는 데도 효과적이다. 합성고무 소재인 부틸과 EPDM은 PVC보다 탄력성이 좋아 틈이나 접히는 부분이 많아도 모양을 잘 잡을 수 있다. 자외선에 강하고 추운 날씨에 설치할 때도 견고함을 유지할 수 있다. Formflex Liner는 가장자리를 장식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03 마사토와 암석을 이용한 지형 만들기 시트가 깔리면 조경석과 시트면 사이의 완충효과를 위해 마사토를 20㎝ 정도 포설하여 푹신한 바닥을 만든다. 그 다음 돌을 이용해 모터를 놓을 곳과 물고기 은신처를 만들어주는데, 이 현장에서는 보령석을 이용했다. 04 연못 주위 교목 식재하기 연못 주변 교목은 뿌리가 방수층 아래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방수시트 작업이 마무리될 때를 맞춰 식재하는 편이 좋다. 연못 주변은 버드나무나 소나무 등 수변에서 잘 자라는 교목으로 선정해 심는다. 05 전체적인 지형 매만지기 연못 주위로 현무암과 잡석들을 배치해 전체적인 지형을 만든다. 작은 연못의 경우 중장비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사람이 직접 옮기며 형태를 잡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 다음 시멘트를 사용해 돌과 돌 사이를 고정한다. 이때 집중호우를 대비한 퇴수구와 퇴수라인도 미리 마련해둔다. ▶ 연못 유지관리 방법 01 봄 _ 연못 대청소를 하기 좋은 계절이다. 펌프 등을 이용해 연못의 물을 모두 빼고 이물질을 제거한다. 세제는 사용하지 말고, 맑은 물을 이용해 방수시트가 깨끗해질 때까지 잘 씻어낸다. 수돗물의 경우에는 물을 채워 염소 성분을 제거한 후 물고기와 식물을 다시 넣어주도록 한다. 물고기를 키우는 경우 물의 온도가 10℃를 유지하는 시기부터 먹이를 준다. 02 여름 _ 여름에는 연못에 뜬 썩은 잎이나 죽은 잎을 즉시 제거해야 연못의 오염을 막을 수 있다. 또한 필터와 펌프를 이용해 물속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좋다. 03 가을 _ 낙엽이 떨어지기 전에 연못 위에 그물을 쳐주는 것이 좋다. 일년초는 썩어서 지저분해지기 전에 제거한다. 04 겨울 _ 수온이 4~5℃ 아래로 내려가면 연못물의 순환을 줄인다. 겨울 동안에는 펌프를 끄고 관을 통하는 물을 모두 빼내는 편이 낫다. 결빙을 방지하기 위해 결빙제를 넣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06 수중모터 연결 수중모터를 이용해 강제 순환하는 방식으로 시공했는데, 이 경우 전기시설 전문업체에 미리 의뢰해 배선하는 편이 좋다. 모터의 배관은 겨울철 동파방지를 위해 탄성이 좋은 주름관을 선택했다. 07 식재 마무리 연못에 물을 채우기 전에 주변 식재를 마무리한다. 이때, 방수시트의 남는 부분을 흙 속으로 파묻어준다. 08 시가동 처음 물을 흘려보내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퇴수로까지 물을 채워 만수 시의 양을 체크한다. 계류형 연못은 수중모터를 가동해 물이 순환하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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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5
벗겨지고 허물어진 울타리 페인트 DIY
외부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비바람을 맞는 정원 구조물. 시간이 지나며 벗겨지고 마모된 울타리에 새 옷을 입혀보자. 페인트박스와 함께하는 울타리 칠하기 프로젝트. 취재 정사은 - 사전작업 - 기본적으로 외부 구조물의 페인트 작업과 오일스테인 작업은 그 과정이 동일하다. 순서는 사전 작업과 본 작업으로 나뉘는데 사전 작업은 새로운 오일스테인이나 페인트가 목재 표면에 완전히 침투할 수 있도록 도와줘 색이 오래갈 뿐 아니라 목재의 내구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01 스테인&페인트 리무버 처리 후 닦아내기펌프 스프레이로 목재 표면에 스테인&페인트 리무버를 바른 후 뻣뻣한 종류의 청소용 솔을 이용해서 리무버를 바른 부분을 살살 문지른다. 고압 노즐 또는 고압 분무기를 이용해서 물로 표면을 깨끗하게 닦아내도록 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목재의 공기구멍이 열리기 때문에 다음 작업인 표면 청소, 스테인, 코팅제의 효과가 극대화된다. 02 우드클리너 처리 후 닦아내기 펌프 스프레이로 목재 표면에 우드 클리너를 뿌린 다음 뻣뻣한 종류의 청소용 솔을 이용해 청소해준 후 물로 깨끗하게 닦아낸다. 우드 클리너는 목재를 깨끗하고 밝게 해줄 뿐 아니라, 곰팡이 얼룩까지 제거해 준다. 일부 목재는 리무버를 발랐을 때 색상이 약간 어두워질 수도 있지만 청소 후에는 원래 색상으로 돌아오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울타리 칠하기 - 본격적으로 울타리에 오일스테인이나 페인트를 칠해보자. 야외 작업 시 직사광선을 피해서 작업하고, 10~30°C 기온과 적절한 습도에서 작업하는 것이 좋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꼼꼼함이 요구되는 작업이니 시간을 여유있게 잡자. 03 수선은 미리미리 심각하게 뒤틀렸거나 깨진 부분이 있다면 미리 교체해두어야 한다. 04 붓은 1/3만 담그기 양동이에 스테인이나 페인트를 붓고 핸드믹서로 잘 섞어준다. 묻은 양이 많다면 내부 옆면을 이용해서 적당량을 덜어낸다. 05 칠은 수평프레임 먼저, 수직프레임은 나중에 목재를 칠할 때는 나뭇결 방향으로 칠하도록 한다. 지지목 사이에 있는 수평프레임은 윗면, 앞면, 아랫면의 순서로 칠하고, 수직 프레임은 윗면, 측면, 앞면 순서로 칠한다. 06 모서리와 좁은 면은 브러쉬를, 넓은 면적은 롤러를 사용브러쉬로 수평프레임과 지지대 주변을 칠한다. 3~4인치 정도의 넓이로 코너 주변만 칠하면 된다. 나머지 넓은 면은 면이 넓은 롤러로 칠한다. 칠할 면적이 넓다면 트레이보다 양동이용 철망 트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작업하기 편하다. 롤러커버는 38~75㎜ 정도 두께가 적당하다.07 마르기 전에 브러쉬와 롤러를 번갈아가며 덧칠하기 스테인이나 페인트를 칠할 때에는 항상 나뭇결 방향으로 칠해야 페인트가 겉돌지 않는다. 균일한 마감을 위해 구간을 나눠가며 칠하고, 롤러로 칠하자마자 다시 브러쉬로 칠한다. 담장의 모든 부분이 칠해질 때까지 브러쉬와 롤러 작업을 반복하며 칠하면 된다. 사용제품 : 베어 우드스테인(반투명/실내외용) 사용색상 : DP-534 Redwood 도움주신 분 _ PAINTBOX(페인트박스) 페인트박스는 DIY를 위한 페인트, 우드스테인, 코팅제, 도구, 부자재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2010년에 미국 BEHR(베어페인트)와 한국 공식판매 계약을 체결하여 수입·공급하고 있다. 이곳에서 수입하는 베어페인트는 미국, 캐나다 지역의 대표적인 DIY & 하우스용 프리미엄 페인트로서 미국 유명 소비자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의 소비자평가에서 수년간 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제품이다. 1599-9720 www.paintbox.kr※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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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3
낡고 바랜 어닝, 천갈이에 도전한다!
태양의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어닝은 여름철 주택의 필수 요소다. 그러나 빗물로 인한 얼룩, 빛에 의한 탈색 등으로 흉물이 되기 쉽다. 건축주가 원단만 주문해 직접 천갈이를 할 수 있는 DIY 방법을 소개한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준비물 -원단+레이스 : 어닝 원단은 전문업체에 사이즈를 재어 주문하면 바로 작업이 가능할 수 있게 제작되어 택배로 받을 수 있다. 절연테이프 / 코팅장갑 / 13㎜ 스패너 / 몽키 스패너 / 와이어 스트리퍼 / 가위 / 전동드릴 * 천갈이는 어닝을 새로 설치하는 것의 1/2 가격이고, 천갈이를 직접 하면 여기서 또 조립비와 시공비를 줄일 수 있다. 실제 건축주가 직접 천갈이를 하면 약 20만원 정도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단, 꼭 2인 이상이 작업하고 사다리를 사용하며 전기를 차단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 01 전기 차단하기 어닝은 모터를 이용한 전동식과 손으로 개폐하는 수동식이 있다. 전동식이라면 시작 전, 누전차단기를 열어 OFF로 놓는다. 02 어닝 사이즈 실측하기 기존 원단의 수평 길이와 암(어닝 프레임의 접히는 부분)의 최대 돌출길이를 잰다. 돌출길이는 대개 1m, 1.5m, 2m, 2.5m 식으로 0.5m 단위로 떨어진다. 03 암 고정하기 펼쳐진 어닝을 감은 후 돌출 암을 단단한 끈이나 박스테이프로 묶어 고정시킨다. 폴딩암어닝은 돌출암 내부에 스프링을 장착하여 스프링의 복원력으로 개폐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04 프론트바 분리하기 프론트바와 돌출암을 연결하는 캡을 고정하고 있는 스크류를 분리한다. 05 전선 끊기 전동 기어와 연결된 전선을 분리해야 한다. 감싸고 있는 절연테이프를 풀어 안쪽 두 개의 구리선을 분리한다. 06 롤브라켓 분리하기 롤브라켓의 볼트를 풀어 롤브라켓을 뺀다. 원단을 감고 있는 롤러튜브를 분리하여 떼어낸다. 07 원단 빼내기 롤러튜브에서 원단을 잡아주고 있는 롱피스를 전동드릴을 이용해 풀어준다. 반대편 롱피스도 풀어내면 원단을 홈에서 분리할 수 있다. 08 프론트바에서 원단 빼기 프론트바 양끝의 캡과 롱피스를 분리해 원단과 레이스를 모두 빼낸다. - 어닝에 대해 꼭 알아야 할 3가지 - 01 어닝의 수명은 원단이 좌우한다 : 원단은 발수력, 자외선 차단, 색상 지속력 등이 가장 중요하다. 소재는 수입산 아크릴, 국내산 폴리에스테르, 타포린 계통으로 나뉘는데, 대개 수입산 원단이 다양한 컬러와 높은 색상 지속력의 강점을 갖고 있다. 폴리에스테르 원단은 열에 의한 변형이 잘 일어나고 자외선에 의한 탈색이 심해, 도로 가까운 데서 하루 종일 열기를 받으면 반년 만에 낡기도 한다. 02 봉제실의 품질도 중요하다 : 어닝천을 일반 나일론실로 제작했다면 실이 금방 삭고 연결한 부위에 하자가 발생해 비가 샐 수 있다. 열에 강하고 질긴 전용실을 사용했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03 어닝 위에 빗물받이를 설치한다 : 간혹 어닝 위에 아예 빗물받이가 없거나, 있어도 일자형으로 제작되어 가장자리로 흘러내린 빗물이 어닝을 오염시키는 경우가 많다. 덮개형 어닝을 설치해 외벽을 타고 흐르는 오염된 물이 원단에 닿지 않도록 하면 어닝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어닝 구조도와 명칭 09 교체할 원단 준비하기 원단 양끝에 삐져나온 줄을 1.5㎝ 정도 남기고 잘라낸다. 원단에 상호나 지역 이름을 표기된 쪽을 위로 해서 롤러튜브에 삽입한다. 10 롱피스로 원단 고정하기 원단이 중간에 맞춰 잘 들어갔으면 한쪽 끝부터 롱피스를 박는다. 반대편으로 가서 원단을 팽팽하게 당긴 후 롱피스를 박는다. 11 롤러튜브에 원단 감기 원단의 뒷면쪽으로 롤러튜브를 굴려 원단을 감는다.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원단을 잘 맞춰가며 감아야 한다. 12 프론트바에 원단 끼우기 원단의 나머지 자락도 줄을 자르고 프론트바에 끼운다. 같은 방법으로 양쪽 끝에 롱피스를 박는다. 13 프론트바에 레이스 끼우기 레이스의 줄을 자르고 같은 방법으로 프론트바에 끼운다. 14 프론트바에 레이스 고정하기 롱피스를 박아 레이스를 고정한다. 프론트바 한쪽에는 2개의 롱피스가 박혀 이로써 총 4개의 레이스가 박히는 셈이다. TIP 사용하다 보니 어닝이 기울어졌어요! 어닝이 한쪽으로 기울어졌을 때, 안쪽에 보면 이를 조정할 수 있는 나사가 있다. 사진에 보이는 볼트를 조이면 그쪽이 위로 올라가고, 풀면 아래로 내려간다. 15 프론트바 캡 씌우기 캡을 씌우고 나사못으로 고정해 결합한다. 양쪽 모두 작업한다. 16 롤러튜브를 롤브라켓에 끼우기 기어가 없는 쪽부터 롤브라켓에 끼운다. 17 전동 기어 삽입하기 반대편에 전동 기어를 삽입한다. 롤러튜브의 작은 홈에 기어의 돌출된 부분을 끼워 맞춘다. 18 롤러튜브 고정하기 롤브라켓을 다시 원위치시키기 위한 작업. 벽면 브라켓에 베어링을 끼운 후 사각바와 롤러튜브를 볼트로 고정한다. 19 폴딩암과 프론트바 연결 프론트바와 폴딩암을 연결하고 볼트를 조인다. 20 벽면에 고정하기 벽면의 브라켓에 어닝을 끼우고 볼트로 고정한다. 21 마무리 작업 묶어 두었던 천을 풀고 전선을 다시 연결해 절연테이프로 감는다.도움주신 분_ (주)두손어닝시스템전동어닝, 수동어닝, 인테리어 코니탑 등 각종 차양막을 제조하는 (주)두손어닝시스템은 뛰어난 제품 질과 시공 관리로 어닝 분야 제1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홈플러스, SPC그룹, SKT 등이 주요 거래처이며, 다양한 상업공간과 전원주택의 맞춤형 주문제작에 전문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최근 경기도 하남에 쇼룸과 미팅룸을 갖춘 현대식 건물을 지어 본사를 이전했다.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디자인과 재질의 어닝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다. 02-422-2688 www.dooson2000.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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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3
만남과 여유가 있는 파고라 정원
정원을 설계하고 만드는 일은 집을 짓는 것 이상의 즐거움이다. 평범한 자연 풍경을 일순간에 바꿀 정원이 이곳에 펼쳐져 있다. 친구들과 함께 정원문화를 즐기기 위해 앞마당을 단장한 이곳은 건축주 황보순 씨의 정원이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INFORMATION 위치 :경기도 여주시 조경면적 :200평 설계 :김정하 시공 :푸르네………………………………정원 디자인의 큰 밑그림은 “정원에서 무얼 하고 싶으세요?”라고 묻는 가든 디자이너 김정하 씨의 질문에서 시작됐다. 건축주의 대답은 지인들과 함께 노는 데 불편함이 없는 정원, 주변과의 경계가 명확한 정원 그리고 주말에 주로 이용하기에 별도의 관리가 필요 없는 정원을 누리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가 생각하는 정원은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서의 정원, 가꾸고 키우면서 뿌듯함을 느끼는 보람의 정원, 그리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행복의 정원이었다. 가든 디자이너 김정하 씨에게도, 의뢰인 황보순 씨에게도 설계의 과정은 즐거움이었다. 건물과의 조화도 고려해야 하고 전체 비용문제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등 여러 제약이 많았지만, 새롭게 바뀔 삶의 모습을 디자인하는 과정이었다. 두 사람에게는 집을 짓는 것 그 이상의 즐거움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 달의 설계와 시공을 거쳐 다시 태어난 여주의 200평 정원은 튼튼하고 짜임새 좋은 파고라와 중앙 장미정원, 허브와 다년초 식재와 함께 이를 둘러싼 근사한 담장이 어우러진 풍요로운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1년이 지난 지금, 정원은 처음보다 더욱 아름답게 자리 잡아 집의 가치를 한 단계 높여주고 있다. ▶ 장미정원 자연스럽게 퍼져 있는 패턴으로 돌을 배치하고 장미와 허브를 심어 야트막한 장미정원을 만들었다. 마당 중앙에 모둠 정원을 마련하면 실내에서 보았을 때 꽃과 돌을 한번 거쳐 정원을 보기 때문에 더 입체적인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 파고라 파고라는 보통 집에서 먼 곳에 배치하는데, 이 집의 경우 이용 빈도가 높아서 가까운 곳에 설치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테이블과 모닥불, 수전 그리고 장작 수납공간이 있으며 주변에는 담쟁이를 심어 파고라를 타고 오를 수 있도록 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장작을 피우는 곳의 상부는 연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비워둔 것이 눈에 띈다. ▶ 수전 화덕 근처에는 수전이 꼭 필요하다. 손도 닦고 약식으로 재료도 손질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테인리스 소재의 현대적인 수전을 설치했고, 수전 하단에는 수납공간을 만들어 주방도구나 작은 정원용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 텃밭 텃밭은 정원 중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부분이다.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기에는 부담이기에 일부를 텃밭으로 만들고, 낮은 구획을 주어 정돈된 느낌을 더했다. 이곳에 고구마와 방울토마토, 옥수수 등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지 않은 작물만 심어 관리의 수고를 덜었다. ▶ 식재 영국식 정원 식재를 따른 이 정원은 한 영역에 봄꽃과 가을꽃이 번갈아 가며 심어진 혼합 식재구성이다. 이는 사계절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높이나 색이 조화롭지 못하면 통일감 없이 어수선한 식재가 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가로 담장 담장이 길게 늘어서 있으면 자칫 감옥 같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가로 패턴 담장을 설치했다. 멀리 보이는 산쪽은 높이를 낮춰 시야를 확보하고 옆집과의 경계에는 높게 시공해 시선을 차단했다. ▶ 진입로의 엇갈린 담장 도로와 정원의 경계부는 밖에서 볼 때는 적당한 경계를 형성하면서도 사용자에게는 아늑한 진입로가 되도록 펜스를 엇갈려 설치했다. ▶ 큰 그림부터 잡아간 정원 설계 처음 포인트가 되는 교목을 심고, 그다음 관목을 배치해 정원의 전체 밑그림을 만들었다. 그 후에 매년 자라는 야생화 등의 다년초를 심는 방식으로 설계와 시공이 진행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원은 매년 별도의 관리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꽃이 피고 나무가 우거지는 정원으로 자리 잡는다. 취재협조 : 푸르네 ‘정원이 생활을 디자인한다’를 슬로건으로 삼아 유형의 정원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이곳에서 벌어지는 무형의 활동에 더욱 주목하며 건강한 정원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견기업이다. 정원 시공과 설계뿐 아니라 푸르네 가든 볼런티어, 정원캠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꼬마정원사와 청소년 그린가드너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드닝을 알리는 데 열심이다. 031-336-0090 www.ipurune.com※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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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8
여름맞이 정원을 위한 11가지 할 일
집은 내키는 대로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정원은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 꽃을 기다리는 설렘을 주고,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는 행복한 정원. 가든 디자이너 강혜주 씨가 제안하는 여름 맞이 정원 관리법을 알아보자. 글 강혜주 정리 이세정 취재협조 와일드가든디자인 겨울이 긴 우리나라 중부는 정원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시기가 짧다. 겨울의 끝인가 싶은 4월까지도 눈보라가 불고 우박이 내리는 때가 있다. 꽃샘추위는 움트던 튤립의 싹조차 얼게 만들지만 보름도 안 되는 찰나의 시간에 거짓말 같이 꽃 세상이 펼쳐진다. 산수유, 벚꽃, 진달래, 조팝, 철쭉과 라일락이 피고 깽깽이, 복수초, 동의나물을 시작으로 야생화가 피어난다. 바야흐로 5월이 되면 목단, 작약의 화려함을 지나 장미의 계절로 접어든다. 3월이 봄 정원 채비로 바빴다면, 6월은 앞으로 다가올 무더위와 장마를 대비한 정원 관리를 해야 할 때다. 이제 잡초와의 끝나지 않을 전쟁도 시작된다. 이 시기 자칫 게으름을 피우면 키친가든이나 꽃밭은 금새 풀밭이 되고 만다. 무성한 정원은 난잡해지기 때문에 때에 맞춰 정돈이 필요하며, 아름다운 꽃을 좀 더 오랜시간 즐기려면 가드너의 땀방울은 필수다. 1 수형을 다듬어라 봄철에 꽃을 피우고 진 꽃나무는 6월까지 전지 작업을 모두 마친다. 7~8월 꽃눈이 분화되므로 그 전에 해야 꽃을 많이 볼 수 있고, 해거리(한 해 걸러 꽃이 피는 것)를 방지할 수 있다. 한 나무에서도 잎이 나지 않는 고사지(죽은 가지)들은 모두 제거한다. 잔가지와 꽃이 진 꽃대를 치면 통풍과 채광에도 좋다. 마당의 규모를 봐가며 수형과 크기를 조절한다. 2 풀과 잡초를 제거한다 마당이 좁은 경우 잡초는 보이는 족족 손이나 호미 등을 이용해 바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토끼풀과 같이 뿌리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금방 다시 크는 잡초들은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3 포기 나누기를 한다 초화류의 묵은 잎이나 지저분한 누런 잎은 모두 따 준다. 포기가 너무 크거나 빽빽하게 심겨진 것들은 흐린 날을 잡아 포기 나누기를 한다. ▲ 포기 나누기를 할 때는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넓고 깊게 파내어 묵은 흙을 먼저 털어낸다. 엉긴 뿌리와 상한 뿌리를 제거하고 반으로 나누어 다시 옮겨 심는다. 4 일년초의 지는 꽃을 따주면 꽃을 오래 볼 수 있다 봄철 화원에서 내놓고 파는 다양한 색의 꽃을 사다 정원에 심으면, 화려하긴 하지만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잠깐이다. 일년초의 지는 꽃은 열매 맺기 전에 바로바로 따 주면 씨앗을 맺으려는 식물의 속성 상 계속 꽃대를 올려 꽃을 피운다. 허브류인 라벤다, 세이지 종류도 한차례 꽃을 본 후 따주면 장마가 지나고 다시 꽃을 피운다. 사계 장미류는 9월에 한 번 더 꽃피우기 위해서, 여름에 자란 약한 가지는 제거하고 건강한 가지는 2/3 정도 남기고 잘라낸다. 5 덩굴식물의 형태를 잡아준다 정원에서는 다년생, 일년생 등 종류에 맞춰 적합한 지지대를 세워 덩굴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장미, 찔레, 다래 같이 기대기만 하는 식물은 휀스나 목재ㆍ철재 구조물에 묶어서 가지를 유인해야 한다. 파골라, 휀스, 트렐리스 구조물에 가지를 묶어 유인한다. ▲ 대나무나 싸리 등을 엮어 만드는 터널형, 돔형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 지지대에 와이어를 설치하여 가지를 유인하면 햇빛을 고루 받아 꽃과 과일이 튼튼하게 자란다. 솎아주기나 따기 등 작업을 할 때도 용이하다. ▲ 지주대의 다양한 모습들 6 웃자라는 가지의 순을 자른다 웃자라는 가지는 순을 잘라주면 곁가지 2~3개를 받아 더 많은 꽃을 보게 되고, 수형도 단아하고 튼튼해진다. 7 꽃밭에도 거름이 필요하다 포도나무와 같은 과실수, 장미와 제라늄처럼 꽃을 많이 피우는 식물, 채소처럼 성장이 빠른 식물은 지속적으로 영양을 공급해줘야 한다. 계분, 돈분 완숙형을 얹어 주거나 흙과 섞어 준다. 3개월~6개월 이상의 지속형 알비료를 뿌려두는 것도 방법이다. 단, 지나치게 거름이나 퇴비를 많이 주면 식물이 웃자라거나 고사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또한 음식찌꺼기나 완숙되지 않은 거름은 염분이 있거나 가스와 열을 발생시켜 퇴비로 적합하지 않다. 벌레가 생기는 온상이 되기도 한다. 8 병충해에 대비하라 단맛이 나는 과실나무와 장미나 꽃의 여린 순과 잎에는 진딧물과 벌레가 생기기 쉽다. 사전에 목초액 등을 뿌려 정원의 흙과 식물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벌레가 과하게 생겼을 때는 피해가 심한 가지 부분을 잘라 내고 통풍과 채광이 잘 되도록 하며, 잎의 밑면까지 골고루 주기적으로 소독한다. 식물의 물이 오르는 3월경 꽃이 피고 싹이 연한 시기에는 진딧물이나 응애가 끼기 쉽고, 장마를 앞두고는 흰가루병이 기승을 부린다. 장마가 지난 9월쯤에도 방제가 필요하다. ▲ 상록을 자랑하는 두꺼운 사철나무 잎도 해충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연한 잎이나 줄기에 생긴 벌레는 스프레이식 분사 소독으로 가능하지만, 넓은 면적은 고압 스프레이로 소독한다 9 수명을 살펴 보충 심기를 한다 새로 식재한 화초는 환경에 적응해 잘 번지기도 하지만, 수명을 다해 죽기도 한다. 일년초, 이년초, 여러해살이 식물을 애초부터 잘 알고 심어야 한다. 수명을 다해 비는 곳은 정원의 컨셉에 맞춰 보충 심기를 하며 변화를 준다. 10 봄에 꽃을 본 구근을 보관한다 봄에 꽃을 본 추식 구근(튤립, 히야신스, 크로커스, 수선화, 스노우드롭, 무스카리) 식물들은 잎이 누렇게 되어 땅에 누울 즈음, 시든 꽃대를 잘라주고 구근을 캐낸다. 마늘이나 볍씨를 소독하는 수화제에 2시간 정도 담갔다가 말려서 망이나 신문지에 싸서 그늘에 보관하면 가을에 다시 파종할 수 있다. 그대로 땅 속에 두면 장마철에 썩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 튤립, 수선화는 꽃이 다 피고 겉잎이 시들 때쯤이면 구근을 캐낸다. 주변에 수국, 휴케라, 램스이어가 무성해져서 그 빈자리를 채우게 된다. 11 장마에 대비해 배수를 점검하라 흙은 기본적으로 통기성, 보습성, 보비력, 배수성, 수분확산능력이 좋아야 한다. 식물에 따라 PH농도를 달리하여 산성 토양에 잘 자라는 소나무, 철쭉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중성토양을 만들어 배수가 잘 되게 한다. 요즘 우리나라 여름철은 우기가 생겼다고 할 정도로 비가 많이 온다. 덥고 습도가 높은 날씨는 채소류와 허브류에 치명적이다. 배수가 잘 안 되는 부분은 구멍이 뚫린 구공관을 묻어 배수를 유도해 두거나 마사토의 비율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다. 목재나 철재 구조물, 외부 장식물들은 칠을 다시 하고 보수를 해서 변형이나 뒤틀림, 과도한 부식을 막아야 한다. ▲ 굵은 석분 위에 자갈을 덮어 배수로를 만들거나, 벽돌ㆍ기와등으로 수로를 내기도 한다. 가든디자이너·보타닉아티스트 강혜주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화가로 활동하던 중, 타샤와 탐 스튜어트 스미스의 정원에 마음을 빼앗겨 본격적인 정원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다. 꽃을 주제로 한 4번의 개인전을 열고, 주택과 상업공간 정원 뿐 아니라 공공장소 설치 디렉팅까지 다방면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대표작품으로는 ‘걸리버가 머무는 자리’, ‘라면정원’, ‘마더스정원’ 등이 있고, 올해 핵안보정상회의 포토월, 대구꽃박람회 주제관 등을 직접 디자인했다. 현재 가든디자이너 홍미자 씨와 함께 와일드가든디자인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031-966-5581 wildgarden3@naver.com※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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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7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Exterior Door Style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시간은 단 3초! 집도 마찬가지다. 현관문은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한다. 여기, 자꾸만 집안으로 들어가 보고 싶어지는 현관문들을 만나보자. 취재 조고은 ▲ 미국산 마호가니 원목으로 주문 제작한 현관문 - European & Country - 01 아기자기한 유럽 시골집의 모습이 그려진다. 마름모꼴의 검정 대갈못과 프로방스풍 리스장식이 포인트인 현관문 디자인. YKK 02 어두운 녹청색으로 나뭇결을 살려 페인팅했다. 문짝의 윗부분을 완만하게 라운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Jeld-Wen 03 전면에 큰 창을 낸 컨츄리풍 나무 현관문. 따뜻하고 소박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 전원 속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YKK 04 세로로 큼막하게 난 창이 시원스럽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청록색 스틸 현관문. Jeld-Wen 05 유럽풍 목재현관문으로 정면으로 난 창과 철제 장식이 고풍스럽고 우아하다. 우드플러스 - Modern & Basic - 06 노란색 문을 열고 들어가면 화사한 집안이 펼쳐질 것 같다.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하고 액체 발포 우레탄을 충진한 단열현관문. 일진게이트 07 큰 채광창에 격자무늬를 덧댄 현관문. 검정에 가까운 색상의 나뭇결무늬가 정갈하면서도 안정감 있다. YKK 08 화이트 톤의 심플한 디자인이 오래 보아도 싫증나지 않는 일본 YKK社의 알루미늄 소재 현관문. YKK 09 압착식 현관문으로 특허를 받은 코렐社의 에스피 플레이트 도어. 원목 느낌의 고급스러운 외관이 돋보인다. 코렐 10 런던에 가면 자주 볼 수 있는 디자인의 현관문이다. 보편적인 스타일이지만 레드 색상과 골드장식의 조화가 세련미를 더해준다. 캡스톤 취재협조 YKK www.ykkap.co.jp 코렐 www.corelwindow.com 우드플러스 www.iwoodplus.com 일진게이트 www.iljinhounplan.co.kr캡스톤 www.capstone.co.krJeld-Wen www.jeld-wen.com※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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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7
인터뷰 / <조립식 주택이 뭐 어때서?!> 저자 황성관
목조, 철근콘크리트, ALC 블록, 흙구조 등 세상에는 많은 방식의 건축 공법이 있다. 눈에 띄는 신간 <조립식주택이 뭐 어때서?!>의 저자 황성관 씨에게서 조립식주택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들어본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 지은이 황성관 ∣ 판형 175×230㎜ ∣ 쪽수 312쪽 ∣ 가격 16,800원 ∣ 주택문화사 조립식주택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단지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LH에 근무하기 때문에 건축에 관해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알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고요. 몇 해 전 충주에 부모님께서 살 집을 짓게 되었고, 넉넉하지 않은 비용으로 집을 짓기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샌드위치 패널의 이중벽체 시공법을 알게 됐습니다. 건축 전공이라지만 조립식주택의 벽체를 이루는 샌드위치 패널의 성능과 시공법에 대해서는 저 또한 일반인만큼이나 무지한 것이 사실이었죠. 공부하다 보니 ‘잘 지으면 이보다 더 좋은 대안은 없겠구나! ’ 라는 생각이 번뜩 들더라고요. 조립식주택의 현재 시장 상황은?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사람의 81.8%가 이주자금을 2억원 미만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최근 단독주택 시장에서 목조주택이 급부상하는 듯 보이지만, 100㎡ 이하의 주택에서는 조립식주택을 짓는 비율이 목조주택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고 합니다. 그 말인즉, 부정적 인식이 있어도 자금 부족으로 조립식주택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의 귀농과 주말주택 및 여가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는 점점 증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2억원이라는 금액은 땅을 사고 나면 남는 게 없을 정도로 빠듯한 돈이지요. 이런 사람들에게 조립식주택은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 외벽 바깥쪽에 샌드위치 패널을 시공하는 장면 ▲ 저자가 충주에 지은 조립식주택 완공사진선입견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조립식주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단열과 소음, 그리고 화재에 취약하다’는 세 가지입니다. 이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이 ‘단열’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단열재인 샌드위치 패널로 주요 벽체를 구성해 지은 집이 단열에 취약하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이는 시공이 잘못되었거나, 검증되지 않은 방식으로 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지요. 그럼, 제대로 짓는 시공법이 따로 있나요? 저는 철골조를 가운데 두고 샌드위치 패널을 이중으로 시공하는 방식으로 벽체를 세웠는데 지은 후 1년 동안의 난방비 총액을 계산해보니 13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실내는 18~20도 정도를 유지했고요. 직접 지어본 경험에 비추어볼 때, 단열에 취약하다는 말은 ‘제대로’ 짓지 않았다는 의미가 됩니다. 소음과 화재에 대한 오해는요? 조립식패널을 이중으로 시공해 중간에 철골조를 포함해 벽두께 20㎝로 지었을 때, 외부 소음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이 수치는 온도 그래프와 함께 책 뒤쪽에 데시벨(dB)로 기록해 두었습니다. 또, 조립식주택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말은 단열재에 불이 붙었을 때 집이 전소해버리는 경우 때문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예전에는 전선을 꼼꼼하게 감싸지 않은 채 패널 속으로 욱여넣어 마감한 예도 많았고, 필요에 따라 전선을 바로 빼내 쓰기도 했습니다. 피복이 벗겨진 전선끼리 부딪혀 스파크가 일어나는 등의 원인으로 벽체 내부에서 발화가 일어나면 단열재부터 타들어 갔기 때문에 ‘조립식주택은 화재에 취약하다’고 인식되었던 것입니다. 만약 위와 같은 방법으로 목조주택 내부의 양모나 단열재에 불이 붙는대도 그 결과는 조립식주택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니, 이 또한 시공방법이 개선된다면 전혀 문제 되지 않을 일이지요. 내부에 불연성 재료인 석고보드로 마감하고 외부에도 시멘트사이딩 등을 사용한다면 혹여 실내에서 불이 나더라도 벽체 내부로 전이되기 전까지 대피시간은 충분합니다. 결국 조립식주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제대로’짓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고 할 수 있군요.조립식주택을 지으려는 분들은 예산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으므로 공사비 총액만 가지고 아는 사람에게 맡겨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공자들 또한 건축 전문가가 아닌 알음알음 어깨너머 배운 사람들이 대부분이고요. 시공법에 대한 검증도, 학습도 없이 관행대로 빨리 짓는데 집중하는 사람들에게서 양산된 조립식주택이 전체 시장의 평판을 떨어트린 셈이죠. ▲ 조립식 이중벽체 개념도▲ 조립식주택의 잘못된 시공법샌드위치 패널을 이중으로 시공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조립식주택의 일반적인 하자 원인은 패널과 패널이 만나는 접합부위가 취약해 냉기가 실내로 유입되어 결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조립식주택의 뼈대인 철골은 열전도율이 매우 높아 냉기를 고스란히 실내로 전달하기 때문에 여기서 새는 열로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울 수밖에 없지요. 집을 짓기로 하고 조립식주택의 단열성을 최대로 높일 방법을 공부했는데, 이중벽체라는 시공방법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중으로 벽체를 세우는 방법도 여러 가지인데, 제가 선택한 방법은 패널 75㎜를 구조 바깥면에, 그리고 실내로 50㎜ 패널을 한 번 더 대는 것으로 마감하는 방식입니다. 75㎜의 철골구조재가 있는 공기층이 사이에 있고요. 여기서 구조재인 경량철골기둥이 단열재 내부로 밀고 들어오지 않고 패널과 패널 사이에 있는 것이 단열성능을 극대화하는 핵심입니다.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같은 비용으로도 놓은 효과를 볼 수 있으니 건축주가 이를 숙지하는 것, 시공자가 꼼꼼히 시공해주는 것 모두 필요하겠지요. 건축비 절감을 위해 건축주가 알아야 할 사항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일부 건축주 중에는 집짓기 전에 시공방법을 연구하는 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시공방법을 연구한다고 해서 집이 잘 지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내 손으로 짓는다면 물론 건축 전문가가 되어야겠지만, 직영공사가 아니고서야 건축주의 역할은 결국은 공사의 전 과정을 알고 통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에게 기술적인 습득보다는 건축의 전체 프로세스를 공부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건축업계가 움직이는 패턴과 업무 방식, 그리고 원하는 디자인이나 구조 등을 관철하기 위해 시공자나 설계자와 해결점을 찾아가는 방식 등 거시적인 밑그림을 공부하는 편이 더 좋은 집을 만드는 데 좋습니다. 괜찮은 시공사를 알아보는 방법이 있을까요? 업체가 작성하는 계약서, 견적서, 도면을 검토해보면 시공사가 가진 기술력이나 업무체계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견적서 상에 기초공사 얼마, 구조공사 얼마 이렇게 공종과 금액이 단편적인 견적서를 제시하는 업체는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한 규모와 공사기간, 물량을 산정한 자세한 견적서를 볼 줄 아는 눈도 길러야겠지요. 사실, 계약서와 견적서를 잘 봐야 하는 이유는 도면이 엉망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자체에 허가를 받기 위한 소위 ‘인허가 도면’만을 가지고는 정확한 자재 물량이나 공사기간, 인건비 등을 산정하기 어려우므로 당연히 공사비도 정확히 추산하기 어렵겠죠. 평·입·단면도뿐만 아니라 벽체와 창문 부위, 지붕과 벽체 사이 등 주택의 각 부위에 대한 상세한 도면 없이 인허가 도면만 가지고 공사를 시작한다면 나중에 집에 물이 새고 겨울에 냉기가 스며도 건축주는 토로할 데가 없게 됩니다. 디테일 도면은 단열재의 두께와 성능 등을 추적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이러한 서류를 제대로 제시하는 업체를 만나서 계약하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또, 견적서와 도면을 첨부한 계약서에는 반드시 문제 발생 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는 문구가 들어가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건축주와 시공사가 계약할 시에는 착수금, 중도금, 완납 등으로 공사비를 나누어 지급합니다. 그런데 혹 시공사가 공종 중간마다 대금지급을 요구할 경우, 자재비는 선납, 인건비는 후납 등으로 나눠 내는 것으로 명기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공사기간을 어길 시의 패널티나 건축주 대금 결제일을 지키지 못했을 때의 패널티를 명시하는 등 합리적인 계약문구 작성이 필요합니다. <조립식주택이 뭐 어때서?!>를 출간하게 된 계기는요? 제가 집을 지어보니 실제 주택을 지으려는 건축주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담은 지침서가 필요하더군요. 그나마 저는 건축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시공 디테일 도면을 읽고 참고문헌을 찾아보며 시공방법을 개선해갈 수 있었습니다. 그 덕에 샌드위치 패널로도 좋은 집을 지을 수 있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이런 특정 구조에 대한 정보 책자가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이 책은 “언젠간 쓸모가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기록해놓은 100일간의 건축 과정을 ‘나와 비슷한 수준의 저비용으로 성능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을 위해 정리한 책입니다. 조립식주택에 가지고 있는 부정적 인식도 해결하고요. 독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이메일로 문의를 많이 받았는데, 우선 당장 급하신 분들이 연락을 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올해 안에 집 지을 분들이더라고요. 목조주택으로 지으려니 비용이 충분치 않아서 고민인 분도 있고, 책을 읽고선 조립식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조금 사그라졌지만 그래도 무언가 풀리지 않는 의구심을 가진 분들이 메일을 보내오십니다. 또, 이중벽체의 개념, 기초에 단열재 두르는 방법 등 구조적인 궁금증으로 연락하는 분도 많습니다. 예비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 책에는 땅부터 건축 그리고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이 가감 없이 담겨 있어, 집을 지으려 할 때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가이드라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기초로 쓴 책이지만 건축주가 놓치지 말아야 할 팁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제가 지은 방식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지만, 건축주들이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가는 데 길잡이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저비용으로 성능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집, 건축을 앞둔 막막한 사람들에게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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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6
‘시골과 도시를 잇는 연구소’ 미디어 http://sidolab.com
“농업도 트렌디할 수 있다!” 이렇게 외치는 미디어가 나타났다. 바로 ‘시골과 도시를 잇는 연구소(이하 시도연구소)’가 설립한 ‘시도연구소 미디어’다. 구성 조고은 시도연구소는 자연건강식품 쇼핑몰 ‘무병장수’의 정철 대표와 마케팅 트렌드 미디어 ‘트렌드인사이트’의 운영자 김근우 디렉터가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지금은 몇 명의 친구가 더 합류해 군을 이룬 농업 전문 마케팅, 디자인, 브랜딩과 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은 시도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도시의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토로하는 농부, 어부들을 수없이 만나 왔다. 도시 사람들은 그들대로 농업을 촌스럽고 투박하며 재미없는 일로만 여겼다. 이에 연구원들은 단순히 사업적인 연계를 넘어서 시골과 도시의 진정한 소통에 관해 고민을 시작했다. 그리하여 생겨난 것이 시도연구소 미디어다. 시도연구소 미디어는 농수산업과 관련된 사람들, 브랜드, 디자인, 비즈니스 소식과 지속 가능한 삶에 관한 소식과 칼럼으로 채워진다. “저희는 모두 시골에서 태어나 농사를 짓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도시에서 학업을 마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인지 시골과 도시의 단절이 빚어내는 문제들을 늘 안타까워했죠. 시도연구소 미디어가 시골과 도시 사람들이 ‘진정성’을 기반으로 소통할 수 있는 매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도연구소 미디어는 딱딱한 느낌의 기존 농업 관련 미디어들과 달리 농업 콘텐츠에 감성과 세련미를 입혔다. 정보성 위주의 기사보다는 스토리를 강조한 콘텐츠를 담고, 블로그 형식으로 접근성과 친밀도를 높였다. 농촌의 소박한 일상사부터 도시 가드닝, 농산물 브랜드 및 디자인의 국내외 사례 등 모두가 다가가기 쉽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사진, 영상과 함께 전한다. 최근에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청년 농부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영상 시리즈로 ‘젊은 농부들’이라는 유튜브 브랜드 채널을 준비 중이다. 여행, 삶, 비즈니스까지 영역을 넓혀가는 농업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통해 사람과 세상을 움직이는 미디어가 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시골과 도시를 잇는 작업을 해나가고 싶다는 시도연구원들은 꾸준히 외부 집필진도 모집하고 있다. 이렇게 그들은 한 땀 한 땀 시골과 도시를 이어간다. “다양한 분야에 몸담은 사람들이 농업에 대해 다채로운 시각을 보여준다면, 더 좋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우리 삶과 농업을 일구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함께 가치 있는 일들을 만들어가고 싶다면 언제든지 시도연구소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http://sidolab.com※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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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6
아름답지 않은 것은 집에 두지 마세요
영국의 디자이너 윌리엄 모리스가 매만졌던 집과 정원은 어찌나 아름다운지, 지상낙원이 따로 없습니다. 그는 “아름답다고 믿어지지 않는 것을 일체 집에 두지 말라”고 했지요. 이 말은 아직도 영국인들의 삶 속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모리스가 아내를 위해 ‘레드 하우스’를 지었다면 저는 ‘옐로 하우스’를 지었습니다. 지붕은 두 가지 형태로 만들어 독일의 고전양식을 한껏 살리고, 외벽은 머스터드 크림 컬러로 마감한 따뜻한 집입니다. 글ㆍ정혜정 우리 집은 침실을 가족 모두가 함께 사용합니다. 저와 남편, 아이가 모두 한방에서 자는데 침대의 주인은 가끔 바뀔 때가 있지요. 때로는 큰 부부침대에서 저와 아이가 잠들 때도 있고, 제가 홀로 작은 침대에서 자기도 합니다. 부부의 침대와 아이의 침대는 일렬로 나란히 두었습니다. 이렇게 두면 잠잘 때 서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독립된 방에서 잠드는 기분이 듭니다. 저는 침실에 가구를 최대한 적게 두려고 노력합니다. 거실이나 주방으로 가족들이 모였으면 하는 마음에서죠. 침실에는 아이가 자기 전에 일기를 쓰는 책상과 속옷 등을 정리해두는 서랍장, 화장대가 전부입니다. 대신 조명은 침대에서 손이 닿는 곳에 각각 두었습니다. 침실 가구 중 가장 특색 있는 것이 침대와 침대 사이에 놓인 파티션인 것 같습니다. 자연목으로 만든 파티션은 제습과 가습의 역할을 합니다. 실내의 습기는 빨아들이고, 건조할 때는 제 몸의 수분을 내뿜습니다. 파티션에 천연 오일을 묻혀두거나 향수를 뿌려두면 방향 효과가 있어 은은한 향이 방 전체에 감돌지요. 침실은 다양한 색감으로 꾸몄는데도 어떤 색도 특별히 도드라지지 않습니다. 서까래로 기울기를 준 침대 쪽의 벽은 네 가지의 색이 만납니다. 아주 옅은 바이올렛과 여러 가지 느낌의 아이보리색이 접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생기지요. 단조로운 흰색 벽에 재미를 더하기도 합니다. 책상이 놓인 창 쪽 벽은 침대 쪽의 벽에서 뻗어 나간 두 가지 색이 만납니다. 벽을 파서 만든 크림색 수납장의 배경은 고풍스러운 핑크빛 프린트 벽지와 바이올렛 컬러가 조화를 이루고 있고요. 이렇게 다양한 벽의 색감은 채도와 명도를 모두 비슷하게 맞춰 부드러운 조화를 이룹니다. 참, 페인트는 칠하고 나면 색이 훨씬 밝아지는 경향이 있으니 처음 페인트를 칠할 때는 벽에 조금씩 발라 완전히 말려 확인한 뒤 면을 메우도록 하세요. 커튼은 또 하나의 창입니다. 눈 부신 햇살을 가리기 위해 커튼을 달지만, 어둡고 무거운 색의 커튼은 되도록 피하려고 합니다. 설계도에서 창을 내는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죠. 커튼을 내려도 따뜻한 햇볕이 적당히 집 안에 들어와 내려앉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한낮에 조명이 필요 없는 정도면 더 좋습니다. 불을 켜지 않아도 집 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거나, 잠시 창가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으니까요. 저는 새하얗고 넓은 욕실을 꿈꿨지만 실현하지는 못했습니다. 욕실을 넓히려면 방 하나를 포기해야 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대신 탁 트인 시야를 위해 정갈한 느낌의 하얀색 타일을 준비했답니다. 가장자리에 아주 작은 바다색 타일을 나란히 줄지어 마감했고요. 마치 하얀 조각구름과 지중해의 수평선이 연상됩니다. 욕실에는 수납공간도 제법 두었지요. 선반형 수납벽장을 만들어 욕실 벽면 색감과 비슷한 느낌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샤워기나 세면대에서 물이 튈 염려가 없고, 목창이 있어 습도 조절이 잘 되기 때문에 수납장에 굳이 문을 달 필요가 없었습니다. 두꺼운 벽을 파서 수납장을 만든 것처럼 욕조도 바닥을 파서 낮게 만들었어요. 아늑하고 독특하며, 물이 바깥으로 넘치거나 튈 염려가 없어 편하답니다. 욕실 천장에는 창을 내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욕실 천장은 2층 작업실과 연결되어 있어 뚫을 수가 없었죠. 대신 반짝이는 크리스털이 달린 작고 낡은 샹들리에를 달기로 했습니다. 오래된 조명은 저렴하게 살 수 있는데다가 전기선만 교체하면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소품입니다. 먼지가 끼어 뿌연 크리스털은 부드러운 면장갑을 끼고 계속 매만져주면 금방 무지갯빛으로 반짝거린답니다. 무지갯빛이 뚜렷할수록 좋은 크리스털이고요. 세월이 지날수록 빛을 발하는 조명은 인테리어에서 빠뜨릴 수 없는 아름다움 중 하나입니다. 그중 천장에서 길게 내려와 앉는 샹들리에는 고전적이며 기품 있는 멋을 더해주지요.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의 샹들리에 상점에는 크고 작은 조명들이 많습니다. 조그만 상점에서 판매하는 샹들리에들은 서로 마구 포개어진 채 천장까지 쌓여 있지만, 제 눈은 그중에서 보물을 찾아내는 재주가 있어 나에게 꼭 맞는 샹들리에를 찾는 재미가 있답니다. 좁은 복도의 입구에 놓으면 참 예쁠 샹들리에, 넓은 웨딩홀에나 어울릴법한 크고 화려한 크리스털 샹들리에, 고전 화가들의 그림에나 등장했을 소박하고 튼튼한 샹들리에까지. 할 수만 있다면 모두 가져와 집에 아름다움만 가득 들이고 싶은데, 과한 욕심일까요? 정혜정 프로방스와 독일식 건축디자인 전문 회사인 베른하우스의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대학에서 미술교육과 서양화를 전공했고, 어린 시절부터 집을 구상하고 만드는데 재주가 있었다. 엄마이자 아내인 주부의 삶이 행복할 수 있는 집, 가족들이 사랑으로 휴식할 수 있는 집을 짓고자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 「행복한 집짓기(2012)」가 있다. 031-8003-4150 www.bernhaus.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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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6
부부가 손수 지은 강화도 펜션 NANY HOUSE
강화의 저녁풍경에 폭 안긴, 그림 같은 세로집을 지었던 황진석, 김난희 부부. 2년이 지나 이들은 서로의 이름을 딴 펜션 두 동 ‘나니’와 ‘지니’를 지었다. 처음 방문한 마을인데도 결코 낯설지 않은 것은 부부가 직접 지은 집에서 묻어나는 따스함 때문일까. 그간 겪었던 우여곡절이 고되지만은 않았다는 부부에게서 삶의 넉넉함이 느껴진다.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바람 한 점 없이 화창한 오후, 강화도의 어느 한적한 마을에 자리 잡은 펜션 ‘나니하우스(NANY HOUSE)’를 찾았다. 2년 전만 해도 내 집을 지어 갓 입주한 건축주였던 황진석, 김난희 부부가 지금은 시공, 인테리어, 가구제작까지 직접 도맡아 펜션을 짓고, 펜션지기로의 삶을 시작했다. 남편 진석 씨는 고향이 강화도다. 그래서 미리 귀촌을 준비했겠거니 했는데, 막상 들어보니 계획했던 일은 아니었다. 2002년, 운영하던 고시원을 정리하고 서울에서 강화도로 내려온 것은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듣고서였다. 갑작스레 시작된 시골 생활에 부부는 생활비와 자녀들의 교육비를 벌기 위해서 고군분투했다. “처음에는 막막했죠. 뭘 해서 먹고 살아야 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그 당시에도 시골에서 농사만 지어서는 생활하기 어려웠거든요.” 과수원과 펜션을 하려고 생각했던 땅이 있었지만, 2004년에 그곳에 있던 고인돌이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정작 농사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 4년 동안 진석 씨는 에어컨을 설치하고 농작물 저장고를 짓는 일을 했다. 그때 진석 씨가 강화도에 지은 저장고만 해도 이삼백 개는 족히 넘는다. 난희 씨는 언니가 오랫동안 운영해온 식당에서 함께 일하거나 밭에서 참외를 키워 도로변에서 직접 팔기도 했다. “아내가 고생을 참 많이 했지요. 어머니께서 병세가 악화되어 돌아가신 후, 바로 아버지까지 편찮으신 바람에 8~9년 정도를 꼬박 병시중을 들었어요. 그 와중에 농사도 짓고 아이도 키우고 아마 숨 돌릴 틈이 없었을 겁니다.” ▲ 부부의 손때가 묻은 자투리 목재가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멋스럽다. ▲ 바람 부는 날에는 청아한 종소리가 울린다./ 따사로운 햇볕을 즐기기 좋은 고양이 벤치 ▲ 뜰 안에는 자연 속에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도록 데크를 넓게 깔았다. 말 그대로 참 ‘별일’ 많았던 부부다. 젊었을 때 고등법원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던 진석 씨가 2년 만에 첫 직장을 박차고 나온 뒤, 부부는 고생길이 훤한 길만 찾아다녔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처음에는 고달픈 생활에 원망도 많이 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후회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나이가 들수록 남들은 가지지 못한 마음의 여유와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가지게 됐음을 느낄 수 있다며 허허 웃는다. 그 순간에는 정말 고됐지만, 지금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깊이와 풍요로움을 얻게 된 것이 감사하기만 하다. 지난해 부부의 세로집은 각종 매스컴에 소개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집에 찾아오거나 전화를 걸어 집짓기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을 보며 전원생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실감했다. 부부 역시 세로집에 살면서 늘 강화도의 풍경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화려하지 않지만 일상의 여백을 느낄 수 있는 풍경이 참 좋았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에 가는 것보다 한적한 곳에서 마음껏 쉬는 것이 더 좋은 휴식처가 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그러던 중 마침 지인과 함께 매입하여 세로집을 지었던 필지의 나머지 절반을 사들이게 되었다. 부부는 그 땅에 먼저 지은 세로집과 똑 닮은 펜션 두 동을 짓기 시작했다. ▲ 나니하우스에서는 식탁, 싱크대는 물론 쟁반 하나까지 부부의 손이 닿지 않은 것이 없다. “불편하다 여길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자연과 벗 삼는 마음으로 하루 정도는 특별하게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나니하우스는 각각의 공간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욕실과 화장실을 가려면 문을 열고 건물 밖으로 나가야 한다. 침실도 밖으로 나가 계단을 올라가거나 다른 공간을 건너야만 들어갈 수 있다. 마치 어릴 적 방학 때마다 들렀던 시골 할머니 댁 같다. 오밤중에도 화장실에 가려면 밖으로 나가야만 했던, 겨울에는 찬 공기에 오들오들 떨며 안채에서 사랑채까지 건너가야 했던 옛날 한옥의 구조를 묘하게 빼닮았다. 집의 어느 문을 열어도 자연을 만나게 하는 것, 건물 사이사이에 최대한 자연을 끌어들이는 것. 그것이 바로 부부가 나니하우스를 지으면서 구상했던 기본 콘셉트다. ▲ 침대에 누워도, 소파에 앉아도 창을 통해 마을의 풍경이 들어온다. ▲ 강화도의 저녁풍경은 늘 따뜻하다. 어둠이 내리자 노랗게 별빛을 발하는 나니하우스먼저 지은 살림집인 세로집은 설계와 시공을 모두 전문가에게 맡기고 부부는 데크와 대문, 휀스만 직영공사했다. 하지만 이번 나니하우스는 설계만 세로집을 설계했던 스무숲건축사사무소의 홍진희 소장에게 맡기고, 나머지는 부부가 모두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자투리 목재 외장은 진석 씨가 하나하나 이어붙인 결과물이다. 목재의 폭이 일정하지 않아 골라가면서 붙이느라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나니하우스의 문, 가구, 소품은 모두 난희 씨가 직접 나무로 만들었다. 옷걸이, 싱크대, 선반, 식탁, TV장 등 나니하우스에 있는 모든 것들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이다. “소품은 물론 타일, 조명 하나까지 직접 발품 팔아서 골랐어요. 사소한 걸로 둘이 많이 싸웠죠. 결국은 대부분 제 고집대로 하게 됐는데, 어떤 때는 제가 너무했나 싶기도 해요.” 남편의 말에 난희 씨는 ‘진정한 승리자가 누군지는 아직 모르는 것’이라며 하하 웃는다. 아옹다옹하는 부부의 모습이 오히려 정답다. 서로 의지하며 우여곡절을 함께 해온 세월의 힘일 것이다. ▲ ‘지니’가 바라보는 ‘나니’의 모습. 남편의 눈에 들어온 아내의 모습처럼 다정하고 포근하다. / 진석 씨에게 집짓기는 언제나 즐거운 놀이다. 하나씩 완성해가는 성취감에 또다시 톱질을 한다. / 문을 열면 방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우거진 숲을 만나게 된다. 자연 속으로 들어서는 기분이다.▲ 집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욕실. 욕조 바로 옆 벽면에 창을 내어 뒷산의 풍경을 안으로 끌어들였다. ▲ 아늑하고 조용한 뒤뜰을 만들기 위해서 산과 거리를 조금 둔 위치에 집을 앉혔다.▲ 함께 집을 지으며 부부는 더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나니하우스를 다 짓고 나서도 진석 씨의 DIY는 끝나지 않는다. 이제는 세로집 옆 데크 공간에 펜션 손님들을 위한 작은 카페를 만들 계획이다. 미술을 전공했던 난희 씨도 목공 작업을 계속하며 새로 지을 카페에 둘 와인장과 소품 만들기에 한창이다. 펜션이 어느 정도 자리 잡고 나면 진석 씨는 펜션 일을 아내에게 일임하고 강화도에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할 생각이라고 한다. “하얗게 쌓인 눈 때문에 주변이 대낮처럼 환했던 겨울밤이었어요. 자려고 누웠는데 저벅저벅 소리가 나서 밖에 나가봤더니, 고라니 한 마리가 한가롭게 데크를 가로질러 가더라고요.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죠.” 이런 그림 같은 풍경과 영화 같은 순간의 경험이 바로 자연에 사는 맛 아닐까. 부부가 의도했듯, 나니하우스에서는 모든 문이 밖으로 이어져 있어 언제 어디서나 자연을 만나게 된다. 이는 곧 이곳을 다녀가는 사람들에 대한 부부의 마음이기도 하다. 집 안 곳곳에 작게 난 창으로 보이는 강화도의 담백한 풍경은 두 사람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 황진석, 김난희 부부의 넉넉한 삶이 몸과 마음을 한없이 풀어지게 하는 특별한 하루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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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0
체계적인 흙 교육을 전파하는 한국흙건축연구회 김순웅 교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미래에도 활용 가능한 디자인을 고민해온 건축계이지만 재료공학적 측면에서 ‘흙’의 가치는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 목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이자 한국흙건축연구회 사무국장인 김순웅 교수를 통해 흙건축의 매력과 함께 유네스코에서 인증하는 교육기관 ‘한국흙건축학교’에 대해 들어보자.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흙을 되돌아보다 옛 재료인 ‘흙’이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가 무엇일까요? 세계적인 흐름은 이렇습니다. 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전쟁통에 파괴된 건물들을 다시 재건하는 과정에서 근대재료가 흙의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합니다. 철근과 콘크리트가 그 대표적인 예이지요. 그런데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이 왔고, 화석 에너지에 의존하던 시스템의 한계를 깨달은 사람들이 이를 대체할만한 재료를 고민하면서 흙이나 나무같은 자연재료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거죠.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게 인간이니 지구 환경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인류와 상생(相生)할 수 있는 재료로서 흙만큼 적합한 것이 또 있을까요? 1980년대 중반, 프랑스에서는 흙으로 집을 짓는 움직임이 자발적으로 일어납니다. 이 일이 점점 커져 땅을 기증하는 사람도 나타나고 언론에서 중계도 했습니다. ‘일-다보’라는 마을에 70여 가구가 살 수 있는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짓는 단지가 조성됐어요. 이를 짓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흙건축 관련 기술을 모두 집약할 필요가 있었기에, 프랑스 국가에서 ‘크라테르’라는 국립흙건축연구소를 설립합니다. 바로 이것이 체계적인 흙건축 연구와 교육의 시작입니다. 국내에서 흙건축은 어떤 위치에 있나요? 대한민국은 어찌 보면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한다 할 수 있습니다. 광복 이후, 흙집이 일순간 사라지는 현상이 일어나요. 6.25 전쟁통에 파괴된 전통건축의 재건과 1960년대부터 진행된 경제개발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시멘트’라는 재료가 대량 공급됩니다. 값싼 재료와 표준화된 공법 덕분에 이것이 전통 재료인 흙을 일순간 밀어냈죠. 재밌게도 이 시기가 외국에서 흙건축이 대안으로 등장한 시기와 정확히 반대 그래프를 그려요. 그러다 1990년대 들어서 세계적인 움직임을 간파한 건축계 일부에서 몇몇 선구자분들이 여러 매체에 칼럼도 기고하시고 흙의 장점에 대해 역설하시면서 재료로서의 ‘흙’을 다시 돌아보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이런 활동들이 점차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흙건축의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가요? 시멘트는 강도나 배합비 등이 규격화되어 있지만, 흙은 지역과 기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지역에 맞게 발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역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그 지역 기후와 흙의 성질에 맞게 개발되고 지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런 개별적인 움직임을 모두 다 포용할 수는 없어요. 최근 몇몇 사 기관들을 보면 제대로 연구가 안 된 사례들을 주먹구구식으로 교육하는 모습들이 보이기도 하고, 검증되지 않은 외국의 흙집 짓기 기술을 그대로 들여오기도 하는 행태도 보입니다. 심지어 ‘먹으면 낫는 흙’, ‘암을 고치는 황토’ 등 건강과 직결되는 자극적인 슬로건으로 상업화하는 움직임도 있는데, 가히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요. 한국흙건축연구회의 설립배경은 무엇인가요? 흙건축 전문가인 황혜주 교수를 필두로 2006년 흙건축연구회가 설립되었는데요, 처음에는 흙에 관심 있는 연구자와 건축가, 시공자 그리고 재료연구자들이 모여 연구를 하던 집단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흙건축을 잘못 해석하고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을 걱정해 이대로 가다간 바로 자리매김하지 못할 듯하다는 시대적 위기감을 가지고 2009년 사단법인으로 전환한 후 흙건축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한국흙건축연구회 여름 정기 워크숍 참가자들 ▲ (위로부터) 흙메주 공법으로 쌓은 흙 / 고강도 흙다짐 공법/ 흙타설공법으로 만든 벽/ 계란판을 이용한 EP공법연구회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흙이 일상에서 자유자재로 활용되기 위해선 강도의 문제가 연구되어야 하고, 시장성이 있어야 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여러 세대를 거치며 전수되고 축적된 기술이 있어서 강도 높은 축조가 가능했지만, 그런 것이 끊어진 지금은 이를 새로 연구·개발해야 합니다. 한국흙건축연구회는 이를 위해 여러가지 연구 개발과 흙건축 교육을 함께 실시합니다. 사실, 벽에 금이 간다거나 압축으로 인해 벽체가 주저앉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난 후에 우리 연구소로 연락이 오는 사례가 왕왕 있었고 지금도 있습니다. 저희가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엉망인 현장도 많고요. 연구 성과에 대해 알려주세요. 주로 흙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공법을 개발하고 보완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미 시멘트 벽돌 이상의 고강도 흙벽돌도 개발된 상태이고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정제기술이나 배합비, 첨가물의 종류와 양 등의 개발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흙을 다져서 벽체를 만드는 흙다짐공법의 연구 또한 활발합니다. 프랑스 속담에 “흙집은 모자를 씌우고 장화를 신겨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처마와 기초가 중요합니다. 기존 재래식 흙다짐의 경우 이 두 가지 특성 때문에 처마를 길게 빼야 하고 기초를 따로 마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요, 연구소에서 개발한 고강도 흙다짐 공법을 이용하면 지붕 없이도 벽체가 가능합니다. 또, 흙타설공법은 외국에도 사례가 없는 공법이에요. 전라남도 영암의 관광안내소가 이 공법으로 지어져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방문해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 타설 하듯이 시멘트 대신 흙만 넣은 공법인데, 강도를 높이기 위해 석회와 함께 배합합니다. 여기서 석회와 시멘트는 엄연히 다릅니다. 흙의 실리카 성분과 석회의 알칼리성분이 반응해 기화되어 어우러지며 함께 굳는데, 이 배합비를 조절하면 시멘트 못지않은 강도가 나옵니다.그리고 최근, 독자적으로 개발한 EP공법도 있습니다. 계란판과 흙을 겹쳐서 쌓는 것으로 기와를 흙 사이에 쌓는 ‘와담’에서 착안한 아이디어입니다. 이는 NGO 단체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네팔의 난민센터인 ‘맘(Mom)센터’ 건립에 사용될 정도로 쉬운 공법입니다. 이처럼 자가주택을 지을 수 있는 공법 또한 개발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듣다보니 흙건축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군요. 이미 대규모 건물에도 폐자재를 발생시키는 건축자재 사용을 지양하는 움직임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고 있습니다. 교토 의정서에도 2050년까지 철근과 시멘트 사용량을 현재의 8~90% 이하로 줄이게 되어있고요. 이런 상황에서 대체 재료인 ‘흙’에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흙의 미래를 기대하다 ‘한국흙건축학교’는 어떤 과정입니까? 전라북도 완주에서 정식으로 문을 연 한국흙건축학교는 흙건축 교육 지원을 약속한 완주시와의 협약을 통해 일회성 교육이 아닌 체계적인 흙건축 교육을 진행합니다. 또, 이 프로그램은 ‘유네스코 석좌프로그램’을 한국에 도입하는 과정입니다. ‘유네스코 석좌프로그램’이 무엇인가요? 이번 한국흙건축학교 설립의 주역할을 한 한국흙건축연구회는 2009년 프랑스 국립 그르노블 건축대학 흙건축연구소 ‘크라테르(cratere)’와 MOU를 체결하고 지금까지 교육과 연구개발의 모토를 함께해 왔습니다. 이 기관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공식 흙건축 기관으로 흙의 개념부터 현장까지 꼼꼼하게 가르치는 커리큘럼으로 세계적으로 명망이 높습니다. 이번에 완주에 설립되는 학교 또한 크라테르의 커리큘럼을 기본으로, 한국에 맞는 흙건축 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기존의 흙건축 교육과는 차별화된 모습이 있다고 하던데요? 지금까지 한국흙건축연구회에서 여름·겨울 단발로 진행하던 워크샵을 확대해 매달, 그리고 장기적으로 진행합니다. 역사와 설계, 철학과 엔지니어, 설계 등 각 파트의 흙건축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수진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커리큘럼에서는 ‘흙집 짓기 과정’을 시작으로 흙미장, 흙다짐, 흙벽돌 등 공법별로 배우는 1박 2일 코스 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을 수강하면 흙건축을 전체적으로 볼 줄 아는 눈이 길러집니다. 수강생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합니다. 흙집 짓는 기술자나 전문 설계자가 되기는 부족한 교과과정이지요. 그래서 한국흙건축학교에서는 6개월 동안 꾸준히 들어야 수료가 가능한 학기제를 운용할 예정입니다. 대상은 귀농·귀촌 예정자나 직접 흙집을 지으려는 건축주, 건축을 전공한 전문가도 포함합니다. 특히, 흙에 관심 있는 건축가에게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흙건축을 제대로 교육하고 그들을 전문가로 양성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그들은 일반인보다 공법에 대한 이해나 설계 등 전문지식의 습득이 빠를 것으로 기대되어 흙건축을 체계화할 수 있는 대학원 수준의 교육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흙건축의 청사진을 그려본다면? ‘건축(Architecture)’이라는 행위가 그렇듯 근원적인 기술을 구현하는 이유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형상을 만들어간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혼자만 잘 살자고 뻐기는 건축이 아니라 힘을 모아 짓는 건축, 주변과 공존하며 지구환경에도 피해를 주지 않는 건축, 이를 구현하는 것이 흙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흙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쉬운 ‘만만한 재료’인 게 사실이죠. 사람들이 흙집을 제대로 배우고 이해해 한 칸씩, 한 칸씩 완성해가는 즐거움을 누리게끔 해주는 것이 흙건축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문의 : (사)한국흙건축연구소 070-8638-2466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 318-1 http://cafe.naver.com/eartharchitecture※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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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0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제주도 집짓기
바람도 많고 비도 많은 제주는 집짓기에 혹독한 환경이다. 또한 섬이란 특성 때문에 건축에 대한 제반 사항이 그리 풍요롭지 못하다. 오랜 시간 제주에서 목조건축을 해 온 전문가를 통해, 제주라는 섬에서 집을 짓기까지의 여정과 유의해야 할 정보들을 들어본다. 글 오권만 구성 이세정 제주도 이주 열풍이 불고 있다. 전통적인 관광지 이미지에 올레길의 인기가 더해져 지금 제주도는 힐링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연예인들이 제주도에 세컨드하우스를 짓는다는 기사가 뜨고, 올레길 주변으로 게스트하우스가 붐처럼 지어지면서 제주도 건축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육지와는 다른 섬 건축, 그 내막은 자세히 알고 접근해야 후회없는 건축을 할 수 있다. 제주도 땅값은 3~4년 전에 비해서 많이 오른 상태다. 현지인들도 미디어를 통해 외지인들의 수요를 잘 알고 있고 부동산 회사에서 훈수를 두는 경우도 많아져 종전에 비해 평균 30~50% 정도는 올랐다고 봐야 한다. 제주도 땅은 대부분 밭이나 임야여서, 크기가 큰 편이다. 그래서 젊은 이주자들은 구옥을 많이 찾고 있고, 수요가 늘다보니 이 역시 이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신축을 염두에 두고 제주도 땅을 마련할 때는 건축 심의 여부를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제주도 땅은 ‘미관심의가 있는 곳’과 ‘없는 곳’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건축계획심의기준’라는 이 특별한 법규는 주요도로변, 관광단지, 공원, 유원지 주변 200m 이내 구역을 대상으로 한다. 지붕은 경사 형태여야 하고 집의 높이는 최고점 기준 8m 이내, 지붕재로는 신소재를 적용하기 어려운 제한 규정도 있다. 소재뿐 아니라 색도 거의 지정되어 있다. 이렇다 보니 일본의 한 유명 건축가가 제주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미관심의에서 번번이 퇴짜를 맞고 돌아갔다는 웃지 못할 일화까지 있다. 그러나 100㎡이하 소규모 건축물은 건축계획 심의대상에서 제외된다. 건축계획심의제도는 지난 2006년부터 제정되어 운영하고 있으나 건축계획심의에 대한 도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 주요도로변 등 관광단지, 공원, 유원지 주변으로 200m로 심의구역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나 도시경관요소에 따라 구역을 200m 이내에서 탄력적으로 적용 ▲농어촌지역 소규모 건축물에 있어서는 경사지붕 등 일정 기준에 충족할 경우 심의를 받지 않도록 할 것 ▲현재 심의를 받지 않는 지역과 이번에 심의대상구역에서 제외되는 지역에서는 일정규모 이상의 건축물은 새롭게 건축계획심의를 받도록 하여 제주지역에 어울리는 건축물로 유도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미관심의 뿐 아니라 생태보전지구, 지하수보전지구, 경관보전지구 등의 제약 사항들도 있다. 마음에 드는 땅이 있으면 반드시 지자체 건축 담당과에 찾아가 확인과정을 거쳐야 한다. 외지인이라면 제주도 정착을 위해서 반드시 예행연습을 하길 권한다. 토지를 구입하기 전 2~3개월 정도 빈집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임대해 생활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제주는 크게 북부, 동부, 남부, 서부 네 구역으로 나뉘어 지역마다 생활방식이나 환경 차이가 큰 편이다. 사투리도 미묘하게 다른 만큼 주민들의 성향도 제각각이다. 각 지역의 습성을 잘 파악해 나와 내 가족의 취향과 잘 맞는 곳을 선택한 뒤, 정착할 토지를 선정하는 편이 후회가 없다. 또한 이주 목적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완전 정착을 위해서 게스트하우스나 카페가 딸린 집을 원하는 이들이 많다. 현재로서는 기존의 집을 리모델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주도의 자연스러운 풍광을 생각한다면 무분별한 개발과 신축보다는 개조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단, 바람과 습기의 영향이 크다보니 거주의 쾌적함은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리모델링 후, 난방 문제로 후회하는 이들도 많다.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제주도라는 특성화된 지역에 집을 짓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예전부터 토착민들이 많아 살던 곳이라 여기서는 동네 철물점 사장도, 페인트공도 집을 짓는다. 건축 전문가가 부족하면 하자가 많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최근 이주하는 예비 건축주들은 모던 스타일의 디자인을 추구하다 보니, 징크 등 최신 자재를 적용한 현장이 늘고 있다. 확실한 디테일이 필요한 공정에서 현장 작업자들의 손재주가 따라주지 못하니 문제점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육지보다 자재 물류비용 15% 더 붙어, 반품ㆍ교체가 더 큰 문제 습기와 환기에 대비한 시공 디테일 절실해” 여느 섬 건축과 마찬가지로 제주 역시 자재비와 인건비가 높은 편이다. 자재는 물류비 증가로 육지 대비 15% 정도 높다고 보면 된다. 이전에는 훨씬 비쌌지만, 지금은 많은 유통 경로가 생기면서 어느 정도 절감되었다고 본다. 사실 물류비 상승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자재 하자나 반품이다. 원하는 자재가 잘못 왔거나 물건이 누락되면 다시 받는 기간이 필요해 현장은 멈출 수 밖에 없고, 이는 결국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설계 도면은 변경 없이 완벽하게 그리고, 정확한 물량 산출로 자재 발주의 모든 과정을 일일이 체크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계약 시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책임 여부를 명시하고, 시공자와 건축주는 이에 합의해야 추후 분쟁을 막을 수 있다. 그동안 제주에도 목조주택이 제법 지어졌지만, 많은 문제들을 갖고 있었다. 다습한 날씨와 세찬 바람으로 육지에 시공하는 방식 그대로 했다가는 예기치 않는 문제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설계 단계부터 바람 방향과 우기량에 맞춰 건축물의 배치와 배수 상태를 잘 고려해야 한다. 시공기술에서는 지역에 따라 벤트 시설을 다르게 해야 하는 점, 습기에 대비해 스페이스월(레인스크린) 공법을 적용해야 하는 점 등에 유의한다. 또한 마감재에 따라 후레싱 작업에 변형이 있어야 하고 창호는 반드시 검증된 회사의 제품을 쓰도록 한다. 작은 나사 하나의 경우도 아연도금된 제품으로 선택해야 부식없이 견고하게 버틸 수 있다. 철저한 벤트와 환기 시스템으로 목조주택의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있다면 습도 높은 제주에서 목조주택에 사는 것은 탁월한 선택일 수 있다. 현재 제주에서도 한국목조건축협회 제주지회가 구성되어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제주 기후의 특성에 맞는 목조주택 디테일 연구를 위한 워크샵들이 개최되고, 많은 빌더들이 모여 하자 없는 집짓기를 위해 뜻을 함께 하고 있다. 제주도의 집짓기 열풍이 훈풍으로 갈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때다. 이 글을 쓴 오권만 대표는 제주도를 기점으로 목조주택 건축을 하는 대한ENC를 운영하고 있다. 1998년 뉴질랜드 목조주택건축학교를 수료하고 현재는 (사)한국목조건축협회 제주지회에 속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는 제주도 환경에 적합한 수분 관리, 구조 등에 관한 워크샵을 진행한 바 있다. 064-749-2178 www.dhenc.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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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7
강원도 산골 섬유공예 공방, '봄볕 내리는 날'
짊어지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으면 인생이 한결 즐겁다고들 하지만, 막상 행동에 옮기기는 어렵다. 여기 일찌감치 욕심을 버리고 강원도 산골에 살림을 차린 부부가 있다. 소박하지만 내 손으로 지은 흙집, 자작나무 한 그루부터 잔디까지 직접 심은 마당. 1년 365일 ‘봄볕 내리는 날’인 그곳에 천연 염색하는 남편 박정용, 바느질하는 아내 김희진 부부가 산다. 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 직접 아크릴판을 자르고 페인트를 칠해 세운 간판 ▶동네 학교에서 가져온 현관문과 창문 올해 봄은 유난히 뜸을 들인다. 여전히 쌀쌀한 바람에 애타는 마음으로 강원도 삼척의 박정용, 김희진 부부를 찾았다. 이곳에서 부부는 ‘봄볕 내리는 날’이라는 이름의 집을 짓고 산다. 펜션을 하며 천연염색, 규방공예 수업도 하고 텃밭도 일구면서 살림을 꾸려나간다. 대학 시절,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풍물동아리 경험을 살려 가끔 마을에서 하는 풍물수업도 맡아서 한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딱히 모자라지도 않은 삶이다. 어느덧 전원생활 10년 차에 접어든 부부는 결혼 전부터 귀촌에 대한 뜻이 같았다. 결혼하고 부산,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골로 내려갈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그렇게 결혼한 지 9년째 되던 2004년, 드디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댁이 있는 삼척으로 내려왔다. “다들 그 젊은 나이에 왜 귀촌하느냐고 하더라고요. 직장에 다니면서도 온통 시골 가면 뭐 하고 살 것인지에 대한 생각뿐이었어요.” 삼척에 내려오기 전 회사생활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실적에 관한 스트레스나 일상적인 중압감에 매일 피로가 몰려왔다. 특히 장이 좋지 않았던 아내 희진 씨는 조금만 예민해져도 화장실로 달려가야 했다. 아파도 눈치가 보여서 휴가도 쓰지 못하고 한약을 먹으며 힘겹게 버텼다.“몸이 약하기도 했지만, 회사 다니면 식사도 불규칙하고 그렇잖아요. 장이 안 좋아서 출근하다가 지하철에서 내린 적도 많아요. 여기 오고 나서는 마음이 편해진 만큼 몸도 건강해졌죠. 지금은 뭐, 장군이 됐어요.” 힘든 직장 생활 중에도 아내 희진 씨는 퇴근 후에 쉬어본 적이 거의 없다. 오후 5시에 퇴근하면 그녀의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됐다. 야간대학교 의상학과에 편입해서 공부하고, 졸업 후에는 1년 동안 문화센터에서 조각보 수업을 들었다. 남편 정용 씨도 마찬가지였다. 아내가 바느질을 배우는 사이 도자기를 배우러 다녔다. 이때 배웠던 것들이 지금 이 부부의 ‘일’이 되었다. ▲ 강원도 산자락에 폭 안겨 있는 ‘봄볕 내리는 날’ 정경 ▲ 날씨가 따뜻해지면 마당에 초록빛 잔디가 올라온다. ▲ 펜션 벽체는 흙부대와 인슐레이션을 썼다. ▲ 별채인 펜션의 1층은 방과 부엌이 함께 있는 원룸식으로 꾸몄다. “그래도 저희는 남들보다 쉽게 귀촌한 편이에요. 삼척에 부모님도 계시고 땅도 있었고. 귀농·귀촌하려고 하면 땅을 구하는 것부터가 일이잖아요. 내려와서 처음 1년 반은 부모님 댁에서 살았어요.” 이들의 첫 번째 집은 처마에 부연까지 있는 2층짜리 한옥이다. 좀 더 소박한 흙집이나 초가집을 짓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계획과는 다르게 큰 한옥을 지었다. 모르면 용감하다고, 이듬해에는 남편 정용 씨가 손수 흙집 짓기에 나섰다. 생전 처음 지어보는 집인지라 국내외 관련 책을 찾아보거나 집 짓는 현장, 건축 관련 전시회를 다니며 발품을 팔아 준비했다. 그래도 아주 혼자는 아니었다. 귀촌한 사람들의 모임인 ‘농촌관광연구회’에서 영월에 사는 목수 한 분을 알게 됐다. 그분과 함께 기초공사부터 기둥 세우기, 구들 놓기, 흙벽치기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작업했다. 10분 거리의 아랫동네에 있는 부모님 댁에서 공수해 온 트랙터도 집을 짓는 데 한몫했다. “기둥을 만들 때 나무껍질을 벗기는 도구가 따로 있는데, 그때는 모르고 낫으로 일일이 벗겼죠. 공사기간 총 3개월 중에 그것만 한 달은 걸렸어요, 하하.” 이후에 펜션용으로 흙집을 한 채 더 지어 지금은 집이 총 세 채다. 동네에서 집 짓는 데 필요한 재료를 사려니 종류가 많지 않아 생각해뒀던 재료를 사지 못하기도 했다. 그래도 낡은 집에서 가져온 고재나 폐교에서 가져온 현관문과 창문이 소박하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살려준다. 집을 지은 이후에도 부부는 공동 작업장을 수리하거나 개인 작업실을 확장하고 데크를 만드는 등 계속해서 집을 만지면서 산다. 직접 집을 짓거나 고쳐나가면서 겪었던 경험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http://blog.naver.com/meokmul)에 과정별로 상세하게 기록해두었다. “집을 짓고 살다 보니 흙벽이 주저앉는 곳도 있고 아쉬운 점이 꽤 많더라고요. 본채를 짓기 전에 창고를 먼저 지어보는 게 실수를 줄이는 방법인 것 같아요.” ◀ 겨울마다 구들방을 덥혀주는 아궁이 ■ 전시된 조각보 작품들은 따뜻한 색감을 자랑한다. ▶ 희진 씨의 개인작업실이 최근 확장공사를 마쳤다. ▼ 2주에 한 번 규방공예 수업을 하는 작업장(사랑채). 전시된 작품은 부부가 직접 만든 것으로, 판매도 하고 있다. 아내 희진 씨가 어느 글에서 말했듯, 사실 도시나 시골이라는 장소 자체가 누군가의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곳 삼척에서의 일상은 매일 다른 행복감을 가져다준다. 같은 염료로 천을 염색해도 매번 다른 빛깔이 나오는 것처럼. “여기 오고 나서는 매 순간이 좋은 것 같아요. 이 마당이 처음엔 모래밭뿐인 비탈이었거든요. 그때 사진을 지금 보면 ‘이랬단 말이야?’ 싶을 정도로 엉망인데, 그 당시에는 너무너무 좋았던 거예요. 마당에 라일락 나무 한 그루를 심어도 정말 행복해요. 처음 집 지었을 때도 그랬고, 작업장 테이블을 새로 샀는데 이 공간에 딱 맞을 때도 그랬어요. 살다가 부족한 게 있다 싶으면 채우면서 살고, 그때마다 서로 ‘아, 너무 좋다!’ 감탄하고 그러면서 살죠.” 욕심을 버리면 사소한 일도 생활의 활력이 되고 새로운 의미가 되나 보다. 시골 내려와서 제일 좋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말에 희진 씨가 숨도 안 쉬고 “회사 안 가는 거!”라고 외친다. 예전에는 아침에 눈뜨는 것도 싫었는데,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빨리 일어나게 된다. 전과 다르게 해가 뜨면 좋아하는 일들이 펼쳐지니 하루의 시작부터 다르다. “물론 경제적으로는 직장 다닐 때보다 힘들어요. 여기서는 예전에 벌던 거 5분의 1만 버는 게 목표거든요. 하지만 많이 번다고 풍족하게 사는 건 아니잖아요? 신랑이 가끔 얘기해요. 이제 우리 나이면 명퇴(명예퇴직)할 나이니까 좀 있으면 친구들 다 회사에서 잘릴 거라고요. 우린 미리 잘려서 그런 고민 안 해도 되지 않느냐고.” 눈에 보이는 것들은 쉽다. 백화점 세일 시즌마다 가서 옷을 사고 비싼 레스토랑에 가서 밥을 먹는 즐거움은 손쉽게 얻을 수 있지만 오래가지는 않는다. 새로 완성된 작업실에 한참을 앉아 따스한 햇볕을 만끽하는 시간,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구들방에 나란히 누워 즐기는 낮잠. 이런 즐거움은 단순히 대가를 지급하면 얻어지는 종류의 것들이 아니다. “바느질 수업한 지 7년 정도 됐는데, 수강생 중에 70대 중후반의 할머니 한 분이 계셨어요. 원래 눈이 침침하신데다 백내장 수술까지 하셔서 바느질하는데 어려움이 많으셨죠. 그런데 삐뚤삐뚤하더라도 끝까지 완성을 해오시더라고요. 주머니를 만들면 세뱃돈을 넣어서 손녀 주시기도 하고요. 그리곤 정말 행복해하시는 거예요. 제 손을 꼭 잡고 연신 고맙다고 하시면서. 결과물이 예쁘고 못나고의 문제가 아니었죠. 그럴 때마다 이 수업하길 참 잘했구나 싶어요. 저한테도 그 행복이 같이 묻어오는 거잖아요.” 남편 정용 씨가 가진 삶의 목표는 ‘게으름’이다. 아내는 “그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우리가 빈둥거리며 사는 줄 오해한다”며 타박하지만, 그저 웃을 뿐이다. 그 게으름이란 게 ‘여유’와 같은 의미인지 묻자 정용 씨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대답한다. “여유는 할 일이 없어서 생기는 ‘여가’와 같은 시간이고. 게으름은 할 일은 있는데 하기 싫은 거 있잖아요, 왜 굳이 하기 싫은 거(웃음).”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올해는 바빠서 아직 밭에 상추씨도 못 뿌리고 매실나무 가지치기도 못했다. “시골에 내려오면 농사짓는 것 말고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요. 도시에서 하던 일을 시골에서 계속 이어갈 수도 있고요. 정보화 마을에서는 강의를 맡거나 농산물 유통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월급을 받으면서 할 수 있는 일도 있지요. 아니면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일단 내려와 살아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어디를 가든 자리를 잡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니까요.” “감나무를 키울 수 없는 곳에서는 살지 말래요. 너무 춥다고.” 유독 눈이 많이 내린 지난겨울, 춥지는 않았는지 물으니 희진 씨가 이리 대답한다. 강원도 정선에 사는 친구가 마당에 감나무를 심었더니 매서운 추위에 결국 얼어 죽었다고 하더라면서. 같은 강원도지만 ‘봄볕 내리는 날’이 있는 삼척은 감나무가 살아남을 수 있는 한계선이다. 이들 부부가 마음껏 게으름 피우며 만들어 놓은 삶의 틈 사이로 사람의 온기가 스미기 때문일까. 아직은 마당에 초록빛 잔디가 올라오기 전이지만, 하루하루가 봄볕 내리는 날인 그들의 집. 그곳에는 따뜻하고 보드라운 ‘봄’이 먼저 와 둥지를 틀고 있었다. http://blog.naver.com/meokmul※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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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5
주방은 요리하는 ‘방’
글ㆍ정혜정 자료제공ㆍ베른하우스저는 부엌을 ‘주방’이라 부르기를 좋아합니다. 주부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기도 하고, 요리뿐 아니라 사색과 고민을 함께하는 곳이기 때문이지요. 문이나 벽으로 나뉘어 있지는 않지만 제게 부엌은 하나의 독립된 방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주방이 다른 공간과 분리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방과 거실, 거실과 방이 하나 되는 공간 배치는 그 자체로 멋스럽죠. 지중해가 바라보이는 남프랑스 집들을 살펴보세요. 현관, 침실, 거실, 주방, 테라스, 지중해의 수평선까지 모두가 하나의 공간으로 조화롭게 연결되어 있답니다. 마치 아티스트들의 작업 공간처럼 실용 소품 하나하나도 감각적인 예술 도구 같아 보이지요. 주방을 꾸밀 때는 부엌살림의 규모를 미리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특히 작은 집은 살림살이의 지혜로운 배치와 공간 활용을 위해서 더욱 세밀한 공간 계획이 필요하지요. 가전제품의 특성과 크기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시공 설계자와 상의해야 합니다. 아울러 분리된 공간을 최대한 줄이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일상 공간이 분리되면 분리될수록 사고가 분리되고, 통합적으로 보는 안목을 키우기 어렵습니다. 우리 집 주방은 거실에서 살짝 걸쳐 보입니다. 조리대와 식탁 사이에 있는 작은 아일랜드 테이블은 간식을 올려놓거나 아이와 함께 마주 서서 요리하는 곳이지요. 때로는 아빠가 생선을 손질하며 마음껏 어지르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아일랜드 테이블은 계절이 바뀌면 색을 바꿔보기도 합니다. 전체를 칠하는 일이 번거로울 때는 원하는 색으로 라인을 한두 줄 그어봅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하늘색이나 초록 이파리 색으로, 겨울에는 따뜻한 코코아색이나 포근한 크림색으로 분위기를 바꿔보지요. 해가 지기 전까지는 주방에 불을 켜지 않아도 될 만큼 밝은데, 크고 작은 창이 삼면에 있기 때문입니다. 식탁 옆으로는 일부러 큰 창을 냈습니다. 바깥 풍경을 보며 식사를 하고 싶어서요. 창에는 각각 다른 크기와 모양의 리넨 커튼을 달았습니다. 남은 천을 활용해 자르고 꿰맨 것도 있고, 자투리 레이스를 엮어서 만든 것도 있습니다. 주방 전면에는 서까래를 기울게 받쳤습니다. 크림색의 벽과 잘 어울리는 오래된 나무 기둥들이 화사한 주방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어 따뜻하고 아늑합니다. 싱크대 하부는 타일로 깔끔하게 마감했고, 대신 문짝을 나무로 택해 따뜻한 느낌을 살렸지요. 우리 집은 세 식구인데다가 먹는 양도 그다지 많지 않아 요리하고 나면 늘 남는 재료가 생깁니다. 냉장고에 다시 넣어 보관하기도 그렇고, 매일 같은 요리를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죠. 그럴 때 저는 주방 목창 앞에서 자투리 재료를 말립니다. 먹고 남은 채소는 얇게 잘라 말리거나, 데쳐서 채반에 넓게 펼쳐 말리지요. 말리는 정도에 따라 가루를 내면 양념이 되고, 육수를 내는 재료도 되고, 물에 불렸다가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재료도 된답니다. 바구니 속에서 보라색 가지나 빨간 고추, 누워 있는 노란 귤껍질이 바람에 움직이는 모습이 또 하나의 주방 속 풍경이 되기도 하고요. 저에게 한가로운 시간이 생긴다면 주방에서 아이와 함께 종일 요리하고 싶습니다. 함께 무엇을 만들지 정하고, 수다 떨며 장을 보고, 웃고 요리하며 즐거운 식탁을 준비하는 거죠. 온 식구가 함께 완성된 요리를 먹으며 품평회도 해보고,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만든 요리들을 모아서 요리책도 만들어볼 겁니다. 이렇게 주방은 우리 세 식구의 추억이 담긴 또 하나의 방이 되어갑니다. 글ㆍ정혜정 프로방스와 독일식 건축디자인 전문 회사인 베른하우스의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대학에서 미술교육과 서양화를 전공했고, 어린 시절부터 집을 구상하고 만드는데 재주가 있었다. 엄마이자 아내인 주부의 삶이 행복할 수 있는 집, 가족들이 사랑으로 휴식할 수 있는 집을 짓고자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 「행복한 집짓기(2012)」가 있다. 031-8003-4150 www.bernhaus.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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