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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정원, 제초제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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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여름 잔디 관리는 고달픈 일이라고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약제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푸른 정원을 만들 수 있다. 상황에 맞는 약제와 주의점을 Q&A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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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종종 잔디에 약제를 사용하는 것을 부자연스럽게 여기기도 하지만, 작물에 비료와 물을 주는 것처럼 약제도 정원을 가꾸는 보조적인 수단 중 하나다. 온종일 잡초를 뽑는 대신 제초제를, 일일이 벌레를 잡는 대신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뿐이다. ‘약제(농약)=위험’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현재 시판되는 약제는 소금이나 아스피린보다도 안전한 저독성, 보통 독성이 대부분이다. 편리하지만, 약제를 사용해 원하는 효과를 보려면 정확한 사용법 숙지는 필수다.



잔디를 식재하기 전, 어떤 약제를 도포해두는 것이 좋나?

대부분 약제 처리가 필요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다만, 병해 이력이 있어 흙이 오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살균제를 흙과 섞어 주는 것이 잔디 병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살균제는 다양한 병해를 방제할 수 있는 아족시스트로빈 입상수화제*(헤리티지)와 같은 약제를 2,000배(물 1ℓ당 약제 0.5g) 희석해 땅이 촉촉하게 젖을 정도로 골고루 뿌려주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7월에 해줘야 하는 잔디 정원 처방이 있다면?

한국잔디에 잦은 ‘라이족토니아 마름병’은 가을에 증상이 나타는데, 이때는 방제하기 이미 늦은 시기다. 병은 고온다습한 7월에 감염되기 쉬우므로 장마가 오기 전 약제 처리해 예방한다. 또한, 뿌리를 갉아 먹어 잔디를 고사시키는 굼벵이도 성장 초기인 7월이 살충제 효과가 가장 좋다.  
살균제는 아족시스트로빈 입상수화제(헤리티지), 아족시스트로빈과 프로피코나졸 유제*(헤드웨이), 사이프로코나졸 입상수화제(센티넬) 등에서 하나를 사용한다. 굼벵이에는 티아메톡삼 입상수화제(플래그쉽)가 효과적이다.



*입상수화제 – 작은 덩어리 가루 형태로 물에 녹여 쓰는 약제   
*유제 – 약제 성분을 유성용제로 녹여 물에 쉽게 섞이도록 한 약제



잔디 종류별로 잔디 제초제도 달리해야 하나?

잔디 종류에 따라 사용 가능한 약제가 구분되어 있다. 한국잔디도, 서양잔디도 일부 약제에는 해를 입기도 한다. 따라서 약제 구입 시 약제상에게 적용할 잔디 종류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추천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선택형 제초제 ‘모뉴먼트’는 서양잔디에 사용할 수 없고, ‘테너시티’의 경우 한국잔디나 벤트그래스에는 백화현상을 나타낼 수 있다.





(좌) 라이족토니아 마름병에 걸린 잔디(위)와 그 균(아래). 주로 여름에 감염되기 쉽다. / (우) 고온다습한 장마철이 오기 전 미리 살균제를 도포해 감염을 예방한다.



제초제는 언제 써야 하고, 효과적인 시기가 있다면?

잔디용 제초제는 잡초 기준으로 발생 전에 써야 하는 약제와 발생 전·후 모두 쓸 수 있는 약제로 나뉜다. 잡초 발생 전 처리제는 잔디 휴면기인 3월 말경에 사용한다. 한편 잡초 발생 전·후 모두 쓸 수 있는 약제라고 해도 보통은 발생 초기에 쓰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다.    
정원에서는 잡초 발아시기와 종류를 특정하기 어려워 잡초 발생 전·후 모두 효과 있는 약제를 사용하거나 두 종류 약제를 섞어 쓰는 것을 권한다. 한국잔디에는 선택형 제초제인 ‘모뉴먼트’에 추가적인 효과를 위해 디캄바(반벨), 벤타존+엠씨피피 액제(밧사그란엠60) 등을 섞어 쓰는 것을 권장한다. 단, 디캄바는 나무에 약해를 줄 수 있어 나무가 없는 곳에서만 사용해야 한다.



제초제를 써도 잡초가 안죽는데 무슨 문제인가?

우선 그 잡초에 효과가 있는 제초제인지 확인해본다. 그 다음, 사용 시기를 따져본다. 대부분 2~3주 후에 약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여유를 갖고 지켜봐야 한다. 약효가 있어야 하는 잡초인데 그럼에도 효과가 없다면 잡초가 너무 큰 상태거나 단위 면적에 충분한 양이 사용되지 않아서일 수 있다. 시기적으로 잡초가 성장할 여름~초가을에 효과가 약할 수 있는데, 이때는 벌초하고 사용하면 기대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좌) 굼벵이와 같은 충해에 효과적인 약제 ‘플래그쉽’  /  (우) 약제를 도포할 때는 정량을 희석해 고루 분포해야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성장을 억제해 잔디를 덜 깎게 하는 약제도 있다는데

잔디의 지상부(잎) 생장을 억제하고 줄기와 뿌리를 강화하는 약제들을 생장조정제라고 한다. 한국잔디에는 트리넥사팍에틸 액제(래스모맥스)가 있으며 잔디 종류에 따라 작용하는 약제가 조금씩 다르다. 처음 사용 시에는 권장량의 절반~1/3 정도만 처리하고 생육 상태를 보면서 다시 자라기 시작할 때 권장량을 재처리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시기는 보통 장마 전(6월 중하순)과 7월 하순~8월 중순에 처리한다.



여러 약품을 혼용해도 괜찮나?

약제의 일부는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며, 오히려 약제상에서는 혼합 사용을 추천하기도 한다. 약제 제조사도 해당 제품의 혼용가부표를 홈페이지 등에 게재하고 있다. 만약 제시되지 않은 혼용이라면 눈에 띄지 않는 일부분에 시험 해보고 사용할 것을 권한다. 다만, 애초에 전문가의 추천을 받지 않은 혼용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지양하는 것이 좋다.




약제가 다른 작물에 피해를 주지는 않나?

대부분의 잔디용 살균제나 살충제는 다른 작물에 해가 되는 일이 드물다. 일부 해가 우려되는 경우에는 분무기 노즐에 갓을 씌워 약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 처리한다. 때때로 약제가 빗물에 쓸려 내려가면서 다른 작물이나 나무에 해를 줄 수도 있는데, 날씨가 며칠간 맑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를 선택해 처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취재협조_ 신젠타코리아㈜ 1588-3889|www.syngenta.co.kr

취재_ 신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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