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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4 HOUSE
도심형 시니어 레지던스에 적용된 Livin
g
OS │ 홈플릭스 몸과 마음을 치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아랫목 치유공간, ‘아우라피(AURA-P)’ 공원과 병원, 상권 등 우수한 인프라가 모인 방이동에 도심형 시니어 레지던스로 지어질 아우름 잠실의 예상 모습. 한 세대 면적은 18평 정도지만, 장지문을 열고 닫아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모던 한옥 테마 인테리어 평면은 체감 평수를 더 넓게 만든다. 메인 침실 모습. 천장에는 실제 하늘을 보는 듯한 자연광 모사 조명이 설치되었다. 조명은 기상, 활동, 수면, 휴식 등 신체 리듬에 맞춰 자연스럽게 조절된다. 현관 옆에는 화장실과 좌식 욕실을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욕실은 세탁실, 파우더룸을 통해 메인 침실로 연결된다. 도심형 시니어 레지던스에 녹아든 최첨단 2024년 본지에서 연재되었던 홈플릭스의 도심형 시니어 레지던스 프로젝트가 ‘아우름(AURUM)’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며 본격적으로세상에 모습을 선보였다. 아우름은 모듈러 건축, 빅데이터,피지컬AI, IoT 시스템까지 홈플릭스가 지나온 역사와 기술이 집대성되어 기기 단위가 아닌 공간 단위로 운영하는플랫폼, Living OS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ES 2026에서 가장 선명했던 화두는 공간과 피지컬 AI의결합이었다. SF 영화 속 장면 같던 AI는 이제 아이부터 노인까지, 놀이에서 학문까지 일상을 돕는 조력자로 자리 잡았다. 건축도, 특히 어르신이 머무는 실버타운 역시 예외가아니다. 국내 최초로 이 흐름을 실제 공간에 옮겨 선보인공간이 있다. 홈플릭스의 시니어 레지던스 ‘아우름(AURUM)’ 주택홍보관이다. 아우름 주택홍보관은 모듈러인테리어 공법을 적용해 모듈 대청마루, 모듈 히노끼 마루등 대다수의 건축자재가 공장에서 미리 가공되어 현장에서는 조립하는 방식으로 단 39일, 평당 1,500만 원으로 모든 공사를 마무리해 업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GS건설,우방건설, 코오롱 하우스 비전, 클래식 500, 부산 라우어등 30여 팀 이상의 업계 관계자들이 다녀가기도 했다고.아우름 주택홍보관은 천창으로 스며든 부드러운 자연광모사 조명이 하루의 리듬을 열고, 낙상 시에도 충격을 덜어부상 위험을 낮춘 특수 바닥재와 문턱을 지운 동선 위로,365일 24시간 건강 데이터를 추적·관리해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알리는 공간 시스템이 촘촘히 작동하는 등 시니어 레지던스로서의 기본에도 충실하다.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아우름 주택홍보관을 직접 만나보자. INTERVIEW 첨단 기술 위에 모던 한옥의 감성을연출한 공동주택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2024년 연재 후 시니어 레지던스에 대한반응은 어땠나요? 모델하우스를 작년 말에 오픈했습니다. 그 전에 박람회에서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아우름 모델하우스를 방문하셨어요. 보통 교외나 시골의 실버타운을 생각하던 분들이 모든 인프라가 완성된 도심형 시니어 레지던스가 만들어질수 있다는 것에 꽤 깊은 인상을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개별 참관객 외에도 업계인이나 대기업 임직원의 방문도 제법있었네요. 도심형 시니어 레지던스를 건축부터 시스템까지구체화해 제시하는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고령화 선진국인 일본에서도 가장 보편화된 도심형 시니어 주택으로 50세대 이내의 ‘사코주(サービス付き高齢者向け住宅, 서비스 제공 고령자 주택)’가 흐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인프라에 더해 건강 및 생활관리에 특화해 제공하는 것이 아우름이고 앞으로의 목표기도 합니다. 아우름 모델하우스에서 무엇을 주목해야할까요? 아우름 각 세대 안에는 침대나 조명 등 곳곳에 미 FDA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센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굳이 스마트 워치 같은 웨어러블 장비를 장착하지 않아도 바이털 데이터가 비접촉, 무자각 방식으로 수집됩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홈플릭스 관리 센터에서 분석되는데, 이를 위해 피지컬 AI 및 빅데이터 전문가를 영입해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그간 홈플릭스가 모듈러 건축에 더해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제공하고자 쌓아온 건축 역량에 소프트웨어를얹은 상태에서 더욱 진화한 시니어 레지던스를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실내 구조와 인테리어도 인상적입니다. 아우름은 현관과 욕실, 침실로 이어지는 시니어의 편의를극대화한 동선에, 한옥을 모티브로 실내 구조와 인테리어가 구성되었습니다. 한옥처럼 장지문을 열면 공간이 확장되고, 닫으면 독립된실이 되지요. 그리고 그 중심에 명상과 온열 치유, 감성을 충족시키는 ‘아우라피(Aura-P)’를 개발, 적용했습니다. 통상적인 베란다 공간에 설치되는 아우라피는 또 하나의 방을 만드는 효과를 냅니다다. 옛날 대청마루와 비슷한 감성을목표로 했는데, 난방이 안 되는 대청마루와 달리 여기는 뜨끈한 아랫목 같은찜질이 가능합니다. 기능과 효과에 더해 추억이라는 요소로 시니어의 심리적안정까지 꾀했지요. 물론, 여기에도 센서를 통한 건강 체크가 이뤄지고요. 아우라피는 꼭 아우름에서만 만날 수 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기존 아파트의 베란다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고, 주말주택이나 체류형 쉼터, 오피스텔 같은 소규모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합니다. 아우라피는 가구와 비슷한 방식으로 설치되는 솔루션으로, 그간 모듈러 건축 등으로쌓아온 건식 노하우가 녹아들어 있습니다. 하루면 설치할 수 있고, 하루면 철거할 수 있습니다. 선택하는 모델에 따라서는 포함된 센서와 함께 홈플릭스의건강 상태 체크도 가능하고요. 아우름에서도, 그리고 각자의 집에서도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시니어 토탈 케어를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따뜻한 아랫목을 담은 치유의 공간 홈플릭스가 시니어 레지던스를 연구, 개발하던 중 베란다창가 추위 해결 방안으로 ‘엉따 대청마루’가 탄생했고, 이후헬스 데이터 관리 및 오감 테라피 기능을 더해 아우름의 중심을 이루는 공간, ‘아우라피(AURA-P)’가 완성되었다. 아우라피는 우리네 전통을 추억할 수 있는 감성 공간이다.아우라피는 우리네 한옥의 대청마루와 비슷한 디자인으로,창문 옆에 설치되어 바깥을 조망하며 여유를 보내는 것이가능하다. 안쪽으로는 창호지로 마감한 덧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닫으면 독립된 공간처럼 기능한다. 덕분에 단조로워질수 있는 실내 공간에 다양한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대청마루와는 다르게 바닥은 아랫목처럼 따뜻한온열 기능이 설치되어 있다. 몸이 피곤할 때 아랫목에 소위‘지지’며 휴식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면서 아우라피는 첨단 치유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현직 한의사의 자문을 받아 설계된 아우라피는, 미국 FDA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센서가 안에 머무르는 이의 바이탈 사인을 체크하고, 빛(자연광 모사 조명)과 온기(히노끼 원목 온열 바닥), 향(아로마 디퓨저), 소리(저주파 힐링 사운드) 등 인체 오감을 아우르는 통합 테라피를 제공한다. 각종 센서와 아로마 테라피, 조명 등으로인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작은 의외로 간단하다. 벽에 설치된 패널로 쉽게 선택할 수 있다. 아우름에 설치된아우라피는 아우름의 시스템과 연결되어 365일 24시간 내내 사용자의 건강을 통합 관리하게 된다. 물론, 아우라피는 아우름과는 별도로 설치도 가능하다. 약이 아닌 감각으로, 추억과 온기로부터 시작되는 몸과 마음의 치유를 아우라피로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Spec Info. 치수 및 무게 : 2,300㎜(높이), 2,000㎜(너비), 1,000㎜(깊이)(고급형 기준) 소재 : 외장 - 프리미엄 천연 원목 / 마감 - 친환경 수성 도료 / 바닥 - 원목 온열 대청마루 센서 : 타입 - FDA 인증 60GHz 레이더 / 측정 - 호흡수, 심박수, 움직임 / 정확도 - ±0.1% 조명 : 타입 - 스마트 LED(자연광 모사) / 색온도 - 2,700K~6,500K / 제어 - 앱, 음성 명령 온열 : 원적외선 온열(24~42℃, 0.5℃ 단위 조절) Product Points - 자연광 모사 조명으로 신체는 물론, 공간에도 자연스러움을 더한다. - 마루 하단은 수납장이 놓여 요가, 명상 소품을 두거나, 생활용품을 두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아우라피는 ‘엉따 대청마루’라는 별도 제품으로도 경험해볼 수 있다. 농촌체류형 쉼터나 세컨드하우스 등 작은 규모의 공간에서도 엉따 대청마루를 누린다. 서동원 의장 : 홈플릭스 홈플릭스는 주택 건축 사업을 투명하게 / 간편하게 / 손쉽게 / 빠르게 하길 원하는 주택 사업자들을 돕는 B2B 플랫폼으로 2016년부터 200여개의 건축 개발 프로젝트를 운영해온 CCD 그룹의 지원으로 시작된 회사다. 최근에는 도심형 시니어 레지던스, ‘아우름’을 론칭하며 시니어 주거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02-1833-4217 │ https://a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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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5 HOUSE
다양한 세계 주택 만나보기 30편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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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s Cabin
체코의 유명 휴양지인 지제라 산맥. 그 위로 130년이라는 세월을 견뎌낸 오두막에 건축가들의 손길이 닿았다. 하나의 작은 오두막 속에서 다양한 재료와 환경 요소를 활용해 공간의 한계를 돌파하고 있는 주택. 단순한 리모델링을 떠나, 고전적인 건축이 현대로 새롭게 확장되는 감각을 주는 유리 오두막을 만나다. 구옥 그 자체를 자재로 삼아, 세월의 흐름을 생활 공간 속에 담다 지제라 산맥 초원 한 가운데의 오두막. 주변 숲의 목재와 화강암으로 지어진 이 집은, 건축 이후로 체코의 다사다난한 역사를 함께 지나왔다. 그러는 와중에도 땅이 자연으로부터 받는 이점들은 모두 유지되며 'Glass cabin' 프로젝트의 영감이 되었다. 건축가들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을 수 있도록 현대적인 설계를 적용함과 동시에 난로와 장작, 찻주전자 같은, 이 집이 가진 고즈넉한 옛 것의 매력을 그대로 이어가고 싶었다. 집을 처음 지을 때 사용된 목재와 화강암은 지금까지도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전통적인 오두막처럼 외부에 위치한 오븐과 난로가 공간 배치의 중심이 되었다. 굴뚝을 기점으로 거실 겸 주방이 새롭게 더해져 집안에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전실 같은 1층에 적용된 가장 중요한 자재는 바로 유리다. 언덕 위에서 바라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담기 위해 거실 겸 부엌의 3면을 유리로 구성했다. 투명하면서도 가벼운 공간감은 구옥의 존재감을 옅게 만들면서도, 독특한 실 구성에 입체감을 더하는 요소다. 천장 부분과 일부 기둥은 광택이 나는 놋쇠로 구성됐는데, 이는 유리를 통해 들어온 바깥의 풍경을 다시 한 번 비추며 더 다이내믹하게 넓어 보이는 공간을 만든다. 마치 스킵플로어처럼, 부엌에서 작은 계단을 오르면 익숙한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오두막으로 진입할 수 있다. 놋쇠와 나무를 지나치며 실내로 스며드는 자연의 풍경 오두막의 입구에서는 공간 전체를 비추는 둥근 천창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천창 또한 1층부의천장과 같은 놋쇠로 구성되어 실내의 조명과 바깥의 풍경을 동시에 비추며 독특한 색감을 집에 더해 준다. 이를 지나 철제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오래된 들보와 그 위로 얹어진 초가지붕이 집의 역사를 증명한다. 더 이상 원형을 유지할 수 없던 나무 판자는 유리로 교체되었고, 이로 인해 침실을포함한 곳곳에 유리 바닥이 적용되어 시각적인 재미를 더하고 색다른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건축가들은 집의 인테리어 또한 설계가 그랬듯, 자연스러움에 중점을 뒀다. 럭셔리한 브랜드 제품을 쓰기보다는 지제라 산맥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들이 손수 만든 가구와 소품들로 실내를 채웠다. 집이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가치를 지키면서도 함께 어우러지는 아이디어이다. PROJECT INFO LOCATION : Polubný, Kořenov, Liberecký kraj, Czech Republic | COMPLETION YEAR : 2020 | BUILT-UP AREA : 189㎡ | USABLE FLOOR AREA : 121㎡ | PHOTOGRAPHY : BoysPlayNice 건축가 Mjölk architekti 체코 프라하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중견 건축사사무소. 2008년 리베레츠의 예술 및 건축학부를 졸업한 뒤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문맥을 탐구하며 장소의 특성을 발견하고, 건축주들의 깊은 열망을 충족시키며 그 모든 과정을 즐기는 것을 가치로 삼고 있다. 다양한 지역 건축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건축주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www.mjolk.c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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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1 STAY
유쾌한 귀촌 도전기 VIMEVIME in HA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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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머물겠다고 내려온 경남 하동의 한 마을. 그곳에서 만난 구옥이 부부의 손을 거쳐 유럽 주택이 되었고, 그들은 어느새 마을에 녹아들어 마을 사람이 되었다. 맥시멀리스트와하동 시골집의 만남 송규리, 이지현 씨 부부는 점점 서울과 근교 도시에서의 삶에 피로감을 느꼈다. 긴 유학 생활과 귀국,업무, 그리고 아직 어린 소중한 아이를 케어하는 나날은 어디선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기분을들게 했다. 부부는 ‘시골에서 잠시 살기’를 떠올렸다. 아이에게도 풍부한 자연과 자유로움을 선사할수 있을 터였다. 남들은 보통 제주도로 간다지만, 부부는 하동 외에 다른 선택지를 떠올리지 않았다. 언젠가 만났던 하동의 풍경이 그들의 마음에 깊게 각인되었던 탓이다. 결심이 서자 몇 번을 내려와 하동 이곳저곳의 집들을 둘러봤다. 그러던 중 운명처럼 자꾸 눈이 가던한 집. 집에 대한 관심 어린 눈빛을 알아줬는지, 마을 분들의 도움을 받아 그 집을 구하고, 자타칭 ’맥시멀리스트’로서의 취향을 부부의 땀과 시간을 연료삼아 본격적으로 녹여냈다. 고치는 과정은 지난한 일들의 연속이었다. 흔히 회자되는 시공사와의 갈등도 겪어 봤고, 뭐든 처음이라 자재 구입부터 시공까지 실수도, 착오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마을 이웃들이 알게 모르게 도움도 많이 줬다고. 지현 씨는 “아이 있는 젊은 부부가 끙끙대는 게 안쓰러웠던 모양이에요”하고 멋쩍어했지만, 뭐든 알고 싶어하고 먼저 다가가고 진심으로 하동과 이 마을을 좋아했던 부부의 눈빛을 이웃들도 알아봤기 때문이리라. 낡은 황토집과 잡동사니와 먼지만 쌓여가던 ‘점빵’은 그렇게 남유럽 어디에선가 본 듯한 화사하고 애틋한, 종합 선물 세트처럼 좋아하는 것으로 한가득 채운 집, ’빔빔(vime vime)‘으로 다시 탄생했다. 대문을 열면 보이는 빔빔의 바깥 마당. 안쪽 잔디 마당과 별개로 넓게 타일로 마감해 깔끔하고 선명한 첫 인상을 준다. 본채와 정원. 판석의 배치를 직접 일일이 바꿔 무척 고생했다는 후문. 본채의 거실. 다채로운 프린트 벽지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왼편 벽은 ‘빔빔’의 상징인 버드나무 잎 그림 벽지. 부부는 가구 하나 놓는 것도 여러번 수정하며 감을 잡는다. 별채 베란다의 소파 위치도 물론 그런 과정을 거쳤다. 구옥에 있었던 주방과 거실의 단차, 구조 보강으로 생긴 천장의 턱, 다채로운 빈티지 수납장과 아이템들은 맥시멀한 주방에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 준다. 작았던 원래 주방창은 보강을 거쳐 코너창으로 확장해 개방감을 더욱 키웠다. 거실 정면에 자리한 빈티지 양개 도어를 열면 나타나는 알파룸. 원래는 지현 씨의 작업실로 계획했지만, 지금은 아이의 또 다른 놀이방이 되었다. 창 너머로는 과수원이 자리해서 사계절 변하는 풍경이 무척 인상적이라고. 햇살이 가장 잘 드는 곳에 자리한 아이방. 안방과는 동그란 쪽창으로 이어져 있다. 아이 침대는 원래는 낮잠을 즐기는 성인용 빈티지 데이베드를 활용한 것으로,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면서 조만간 다른 침대를 찾아야 할 것 같다고. 가지각색의 타일이 인상적인 본채 욕실. 벽을 헐어 내고 타일을 몇 번 뜯어 내는 대공사 끝에 완성했지만, 지현 씨는 당시 타일 수급 문제로 원했던 디자인으로 맞추지 못해 끝내 아쉬워했다. 지금은 더 이상 고치지 않지만, 언젠가는 또 모르는 일이다. 현재 스테이로 사용하고 있는 별채의 내부. 처음부터 손님을 맞이할 것을 염두에 두어 리모델링이 이뤄졌다. 서울이라는 우물 밖에펼쳐진 즐거운 시골 라이프 빔빔에서 부부는 여러 가지를 해봤고, 지금도 하고 있다. 집을 꾸준히 가꾸는 건 기본, 작년에는 스테이를 열어 직접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쌓고, 소중히 가꾼 공간을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 주고 좋아해주는 모습에서 감사함을 느꼈다고. 부부와 마찬가지로 귀촌을 생각하는 친구나 SNS 지인들과 구옥리모델링 노하우를 나누고, 화계면에 ‘빔빔 2호점’을 한창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지현 씨는 “여기 1호점을 교훈 삼아 더 재밌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올해 여름에는 완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패브릭을 활용한 전등 브랜드를 준비하면서, 빔빔 이름으로 조그만 편집숍, ‘빔빔 세탁소’도 작게 출발했다. 물론 시골 라이프에도 충실하다. 집 고치면서 쌓인 기술을 바탕으로 규리 씨는 이웃집수리를 돕기도 하고, 지난 가을에는 하동군 운동회에 나가 마을을 대표해 선수로 뛰기도 했다. 나이제한(젊어서)으로 경기 몇 개를 참가 못 해 분해할 때,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달래줘서 뜻밖에 즐거웠다고. 그렇게 ‘1년만 쉬고 오자’고 했던 세월이 어느덧 2년을 넘겼다. “시골에 가면 문화생활도 못 하고 아이 교육은 어쩔 것이냐”는 걱정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부부는그것은 오히려 서울이란 우물에 갇혀 시골을 똑바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서울 인파에치여 시간도 비용도, 배우고 즐기는 것도 이도저도 아닌 것보다, 여기에서 즐기는 전시가 훨씬 감상의 질도 좋았고, 아이에게도 훨씬 득이 되는 느낌이었다. 언젠가 가족은 이곳을 떠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지금의 시골 라이프를 빔빔 가족 모두가 온전히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빔빔(vime vime)은 아이 이름(유우)에도 쓴 버드나무(柳)의 프랑스어 단어로, 세상 풍파를 부드럽게 넘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빔빔하동 @vimevime_ha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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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4 HOUSE
해외주택_RENOVATION OF A 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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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FAMILY HOME
사진 Héctor Santos-Díez 다양한 세계 주택 만나보기 스페인 갈라시아 지역의 조용한 마을. 전통 방식에 따라 석재로 지은 옛 돌집을 개축하면서 콘크리트가 주요자재로 접목되었다. 보존이라는 가치를 강조한 리노베이션 사례. 이 집은 스페인 무로스(Muros) 지역의 미라플로레스(Miraflores)에 위치한다. 전통적인 색채가 강한 작은 시골 마을로 주변에는 과거 옥수수를 보관하고 건조하던 돌집과 곡창들이 산재해 있다. 마구간과 부엌이 주요 공간을 차지하는 스페인 북서부 지방의 전형적인 구조를 띤 집이 가파른 대지에 자리했다. 이 집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진행되었는데, 세 번째 공간이 추가되면서 전체적인 공간과 구조에 대한 재편이 이뤄졌다. 이번 프로젝트를 맡은 스페인의 푸에르테스페도(FUERTESPENEDO) 건축사사무소는 몇 가지 분명한 기준을 내세웠다. 농촌 마을의 규모, 기존 주택과의 관계, 돌의 물성, 강가를 향한 180° 뷰, 햇빛 등 주택을 둘러싼 여러 변수를 고려하였다. 그 모든 게 결국은 건축물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귀결되었고, 프로젝트를 하나씩 풀어가는 실마리가 되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리노베이션 주택은 과거와 현재가 혼재하는 가운데 외부 공간과 유동적으로 소통되는 내부 공간을 새롭게 조성하는 게 핵심이었다. 기존의 석재 볼륨을 되도록 유지하면서 추가된 또 하나의 공간을 콘크리트로 대체하여 한 세트를 완성하는 안이 채택되었다. 석조 면은 본래 공간을 그대로 활용하고 새로운 볼륨에는 강어귀의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커다란 창문을 배치하였다. 석재와 조화되는 노출콘크리트는 물론 지붕을 통합하는 징크를 도입한 것도 색다른 조합으로 보인다. 특히 식당, 욕실, 마구간이었던 옛 공간 위로 위계를 달리한 3개의 채광창을 설치함으로써 내부를 환하게 비추는 광원을 효과적으로 확보하였다. 내부는 과거로의 발자취를 찾아가듯 공간별로 다른 높이와 형태로 구성하여 각 공간의 고유한 특성이 유동적으로 이어진다. 시각적인 연속성과 빛의 다양성이 집이라는 공간적 경험을 구조화하는 연속적인 시스템으로 작용한다. 그 가운데 적절하게 사용된 갈리시아 지역의 소나무는 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유일한 소재로 실내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건축사사무소 _ fUERTESPENEDO 2015년에 오스카르 푸에르테스 도피코(Óscar Fuertes Dopico)와 이아고 페르난데스 페네도(Iago Fernández Penedo)에 의해 스페인 갈리시아에 설립된 푸에르테페네도(FUERTESPENEDO) 건축사사무소는 건축 설계와 연구에 전념하는 젊은 스튜디오이다. 지역 건축과 풍경에 대한 강한 연결고리에 주목하면서 이를 보존하는 프로젝트에 천착하면서 목재를 건축 자재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작업에 집중해왔다. 소개된 주택은 ‘2019 FAD AWARD 건축 부문 파이널리스트’ 미라플로레스 리모델링 수상작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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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4 HOUSE
가벼운 느낌으로 만난 투명한 집(Floa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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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 House)
가벼운 느낌으로 만난 투명한 집Floating Wall House 자리 잡은 벽 사이로 펼쳐지는 풍경과 별과 하늘. 떠 있는 듯한 집에서 주중의 노고를 녹인다. [취재 신기영 기자 사진 변종석]부드러운 산 능선이 만드는 매력적인 경관을 가진 마을의 한편. 외길을 따라가다 보면 야트막한 언덕 위 하얀 건축물이 눈에 담긴다. 흔한 말로 ‘언덕 위의 하얀 집’. 건축주 정재윤 씨는 “그것도 의도했던 것 중 하나”였다며 웃어 보였다. 흔한 말로 시작했지만, 흔한 형상을 가진 집은 아니었다. 장방형의 긴 형태를 가진 집은 본채 위에 길고 큰 두 벽을 얹고 끝을 다른 벽으로 받쳐놓아 공중에 띄워 놓은 듯한 모습을 가졌다. 그 아래에 넓은 유리로 감싼 거실이 이 건축물이 집임을 드러낸다. 여행을 즐기는 가족을 위해, 코로나 걱정 없이 안심하고 쉴 공간을 위해 아내의 고향 집 옆 대지에 주말주택을 짓게 되었다는 재윤 씨. 낮에는 푸른 대지가 주는 경관을, 밤에는 별이 끝없이 펼쳐진 하늘을 담아보고 싶었던 가족은 주아키텍츠 주성용 소장과 미팅하면서 한 가지 요청을 했다. “집이 특이할 정도로 투명했으면 좋겠다”고. 그것이 이 독특한 집의 시작이었다. 벽이 떠 있는 듯한 형상은 투명함을 위해 도입된 디자인 요소 중 하나였다. 떠 있는 벽 아래로는 거실을 두르듯 3면에 큰 유리벽이 세워졌고, 풍경은 와이드하게 공간을 가득 채운다. 거실 유리벽 밖으로는 테라스와 남측 벽이 서 있다. 이 남측 벽은 거실을 연장하는 듯한 효과를 주면서 사계절의 변화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든다. 또한 떠 있는 벽을 지지하는 구조 역할을 하면서, 일사량을 조절하는 차양과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울타리 역할을 해 테라스를 아늑한 휴식공간으로 만들어준다. 수평으로 담아내는 풍경뿐 아니라 수직으로도 투명함을 만들고자 했다. 아이방과 부부침실 사이의 복도 위로 놓인 긴 장방형의 천창이 그것으로, 밤이 되면 천창으로 홍천의 반짝이는 밤하늘이 펼쳐진다. 복도는 수평 양측으로도 좁지만 긴 창이 나 있어 실내지만 자연 속에 고스란히 노출된 듯한 개방감을 즐긴다. 은 익숙한 지역에서 주말주택으로 계획되었기에 불필요한 부분은 상당히 덜어내고 대신 조금 더 여러 모험을 해볼 수 있었다. 집은 현관을 기준으로 남측으로는 거실 등 공용공간이, 북측으로는 침실이 자리했다. 이 집에서는 층을 늘리는 대신 층고를 높였다. 높은 층고가 가지는 매력과 계단으로 인한 면적 손실을 생각한 결과였다. 3m에 이르는 천장고 덕분에 크지 않은 건축면적임에도 갑갑하지 않다. 재윤 씨는 “관념적으로 2층이나 다락을 올리기보다는 다양한 공간을 만나보고 결정했으면 좋겠다”며 예비 건축주들에게 권했다. 실내 공간은 ‘떠 있는 벽’처럼 구름을 모티브로 인테리어가 이뤄졌다. 공간을 풍부하게 간접등으로 채우면서 다운라이트로 밤하늘의 별빛을 묘사했고, 복도에 닿는 모든 문은 히든도어로 적용하는 등 벽체 장식을 최소화해 공간감을 명료하게 드러냈다. 방은 두 아이와 부부가 머물 두 칸만 최소한의 면적으로 담백하게 만들었다. 주말주택으로서 이 집과 주변에서 즐길 것들이 많아 방의 구성 요소와 장식은 최소화했다. 여행을 즐기는 네 식구는 이제 주말마다 집에서 집으로 여행을 떠난다. 낮에는 뛰어놀고, 밤에는 불을 피워 음식을 해 먹으며 주말을 즐긴다. 자연을 품으며 마주하는 이 집에서 가족은 떠다니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가벼워진 마음으로 다시 한주의 일상을 꾸려간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강원도 홍천군 대지면적 ≫ 863m2(261.05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 100.92m2(30.52평) 연면적 ≫ 100.92m2(30.52평) 건폐율 ≫ 11.69% 용적률 ≫ 11.69% 최고높이 ≫ 4.7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구조 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200mm, 220mm 외부마감재 ≫ 벽 - 플라스터 외단열시스템(STO) / 지붕 – 우레탄 복합방수 창호재 ≫ 이건창호 로이복층유리 TT, FIX 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전기·기계·설비 ≫ 대영ENG 시공 ≫ 건축주 직영 구조·설계·감리 ≫ 건축사사무소 주아키텍츠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삼화 친환경수성페인트 도장 / 바닥 - 이건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LAMINAM 이태리수입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더존테크, HSTB주방·거실·아이방 가구, 현관문·방문 ≫제작데크재 ≫ 방부목 건축가 주성용 _ 건축사사무소 주아키텍츠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학부와 대학원에서 건축공부를 하였으며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를 거쳐 2018년 건축사사무소 주아키텍츠를 설립하였다. 다양하고 실험적인 민간 및 공공 건축 작업을 통해 도시와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에 관심이 있다. 서울시 공공·마을건축가, 양주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작으로는 서울고덕동 INFILL SHOP, PARK HOUSE, 여의도초등학교 PODIUM SCHOOL, 용인고기동 ANGLE HOUSE 등이 있다. 02-6478-0078│www.jooarchitec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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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8
은퇴 후 세컨드라이프를 담은 '세곡동 HOU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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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평생 살아온 집을 대신해 새로운 집을 지었다. 인생의 황혼에도 마르지 않는 취미와 안정적 생활을 위한 수익을 독특한 입면과 외부공간이 다채로운, 새로운 공간 안에 담아냈다.ARCHITECT’S SAY다가구주택은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보다 규모가 작기에 다양하고 풍성해질 수 있는 여러 시도를 할 수 있다. 단독정원, 선큰, 발코니, 옥상정원, 테라스 같은 다양한 성격의 공간조성을 통해 임대, 상가주택, 동호인 주택, 집성촌 주택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수용이 가능하다. 임대수익이라는 측면에서 건축가가 아닌 부동산 전문가에게 판단을 의존하기도 하는데, 단순히 방의 개수나 평수의 차원을 뛰어넘어 신중하게 건축가를 선정하고 체계적인 컨설팅을 통한다면 건축물의 품질확보와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대지형상을 따라 분절된 담장을 통하여 진입하는 근린생활시설 출입구. 사선의 대지 경계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단차가 생긴 담장은 단마다 그림자를 깊게 드리우며 입면을 잘게 부수고 선으로 분해하며 분절에 힘을 더하였다.이전 집에서부터 기르던 소나무는 그대로 보존해 현재 집의 정원과 조화를 이룬다.건축주가 머무르는 공간으로의 출입구. 전통적인 주택처럼 대문의 형상을 가진다.세곡동에 세 번째 프로젝트로 진행한 Housing-B는 홀로 지내시던 70대 후반 어르신을 위한 공간과 임대를 위한 5가구로 구성된 다가구주택으로, 기존에 작업했던 두 채의 주택과 이웃하고 있다. 두 개의 필지를 합쳐 주변보다 두 배 큰 면적을 가지고 있는 대지는 북쪽으로는 동산, 남쪽에는 두 개의 작은 어린이 공원이 인접해있고, 양쪽으로 도로를 마주하고 있다.HOUSE PLAN대지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세곡동대지면적 :727㎡(219.91평)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 다락거주인원 :1명, 6세대(주인세대 1 + 임대세대 5)건축면적 :262.54㎡(79.41평)연면적 :692.07㎡(209.35평)건폐율 :36.11%용적률 :61.56%주차대수 :8대최고높이 :10.7m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단열재 :벽 – 경질우레탄폼 100㎜ / 지붕 –압출보온판 특호 220㎜외부마감재 :엘케이세라믹 토석벽돌 / 지붕 –알루미늄 징크패널내부마감재 :벽·천장 – LX 지인 포레스트 / 바닥 –지복득마루, 구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티엔피세라믹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주방·거실 가구 :현장제작, 한샘조명 :라이마스 펜던트등, 중일전기 외부등계단재 :마천석현관문 :현장제작중문 :위드지스, 아이지도어 초슬림2.8 3연동방문 :예림도어 ABS 도어열교차단구조재 :TB Block담장재 :엘케이세라믹 토석벽돌창호재 :레하우에너지원 :도시가스전기·기계·설비 :도담설계사무소구조설계 :SDM구조기술사사무소시공 :성림에이엔씨종합건설설계·감리·조경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두 재료의 틈 사이에는 건축주 공간으로 향하는 출입통로가 자리해있다. 유리 포치가 빛은 들이면서 비는 막아준다.건축주는 안성에 주말주택이 있어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던 중 홀로 거주하던 세곡동의 주택을 철거하고 본인이 사용할 공간은 다소 줄이면서 임대도 고려한 신축을 모색하게 되었다. 단독주택에 익숙한 건축주는 새로운 공간에서도 독립적인 동선을 원하였고, 대문-마당-계단으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진입공간을 선호하였다.또한, 안성을 오가며 작은 짐을 운반할 일이 잦아, 작은 트레일러와 SUV를 위한 주차 공간이 필요했다. 도로를 양쪽에 마주하는 대지의 특성을 살려 한쪽은 임대세대를 위한 공동출입구로, 나머지 쪽으로는 건축주가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출입구와 주차장을 조성하였는데 이는 기존의 주택 생활 경험을 고스란히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현관은 공간이 작지만 확장되어 보이게끔 디자인하였다. 간살중문을 닫더라도 시선이 마당까지 닿을 수 있도록 창을 두었다.열교에 취약한 벽체와 발코니 구조 사이에 열교 차단재(붉은 색)을 적용한 모습.SPACE POINT : 발코니결로와 단열에 취약한 발코니는 구조용 열교 차단재를 적용하여 구조적 강도를 확보하는 동시에 더불어 돌출된 형태로 인한 건축물의 열적 성능 저하에 기술적으로 대응한다. 외장재와 동일한 재료를 발코니 좌우 난간에 적용하여 건축물의 매스에서 자연 파생적으로 발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하였고, 전면으로 자연구배를 형성하여 방수턱을 없애 날렵하게 뻗도록 의도하였다.건축주 공간 창문 너머 전면으로 선큰가든이 자리해 마당처럼 누린다. 공간과 공간은 간살문으로 시야는 열되 구분해줬다.2층 임대세대 거실에서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 창문 바깥으로 발코니가 보인다.다락은 테라스와 연결되어 또 하나의 외부공간을 누린다.인근 부지보다 두 배 이상 큰 면적의 대지에 신축하면 지나치게 거대해 보일 수 있기에 분절을 통해 하나의 건물이 아닌, 여러 채의 단독주택처럼 보이게끔 의도하였다. 하나의 건물은 두 개의 반복된 불륨으로 형성되고, 그 두 볼륨의 재료를 달리하여 분절의 느낌을 강조하였다. 주택지에서 다양한 표정과 개성을 드러내는 것은 외부 공간이 큰 역할을 한다. 마침 40여 년 살며 정원을 가꾼 건축주가 기존 수목들을 유지하기를 원했고, 기존 정원을 유지하면서 주요 실과 연결된 다양한 외부 발코니로 외부공간에 풍부한 표정을 부여했다.지하층을 사용하겠다고 자처한 건축주는 이곳에 개인 운동실과 취미로 하는 색소폰을 위한 방음실을 조성하기를 희망하였다. 지하 1층은 건축주가 요구한 실들을 배치한 후 주요 실의 넓은 공간에 간살 유리벽과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필요에 따라 공간을 개폐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외부 선큰 가든과 연결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충분한 자연 채광과 환기가 가능하도록 계획하였다.세 가구로 구성된 1층 임대세대의 주방 겸 거실.발코니는 각 임대세대에 풍부한 공간 경험을 선사한다.임대를 위한 지상층의 주요 실은 확장형 발코니와 연결해 동네 동산을 근경으로 펼쳐진 시원한 조망을 가능하게 하였다. 또한, 확장형 발코니는 실내로 귀속된 공간이 아닌 외부로 뻗어나가는 공간이기에 면적에서 이점을 확보할 수 있다. 거실 혹은 침실에 면한 발코니는 실내로 귀속된 공간으로 원래의 목적을 구가하고 있다. 2층은 네 개의 가구로 구성되어 있는데, 발코니 뿐 아니라 각기 옥상과 연계된 공간구성으로 다양한 쓰임이 가능하다.다양한 형태의 발코니.세곡동 동네 풍경에 자리잡은 HOUSING-B.건축가 전상규 :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간삼종합건축사사무소, 매스스터디스건축사사무소 등을 거쳐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를 개소했다. 서울시건축상 우수상, 대한민국 신진건축가대상 우수상, 서울 건축산책 좋은새집 대상, 경기도건축문화상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사무소 이름으로 행해지는 프로젝트가 이 시대 우리 건축의 보편이 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많은 사람이 건축이라는 즐거운 일에 공감하며 우리의 작업이 많이 행해지는 것을 목표로 여겨지는 건축사사무소를 만들어가고 있다.070-5213-1611 | www.o-oa.com글_전상규 | 사진_노경 | 기획_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99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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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3
독특한 지붕선과 파격적인 재료 선택 H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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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es
6개의 박공지붕을 결합해 하나의 지붕을 형성한 집은 어디서 보든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다.HOUSE PLAN대지위치 ▶ 미국 Atlanta, Georgia 연면적 ▶ 204.38m²(61.82평) 설계 ▶ MALL www.jenniferbonner.com이 주택은 건축가인 제니퍼 보너가 개발하고 설계한 주거 프로젝트로, 구조와 형태, 색상, 물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새로운 건축적 시도를 보여준다. 미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CLT(Cross Laminated Timber, 여러 겹의 목재를 엇갈리게 접착해 생산한 구조용 집성판)로 지어진 몇 안 되는 주택 중 하나라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좁고 긴 대지에 자리한 주택.땅의 고저차와 지붕의 형태로 인해 보는 위치에 따라 색다른 느낌을 연출한다.또한, 복잡해 보이는 지붕선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집은 6개의 박공지붕을 결합해 하나의 지붕을 형성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건축가는 르 코르뷔지에의 ‘자유로운 평면’과 아돌프 로스의 ‘라움플랜’ 같은 공간 패러다임을 이 주택에 접목하기 위해 재작업하면서 지붕이라는 요소에 주목했다. 그 결과 지붕의 이랑과 골에 맞추어 실내 평면의 구획과 동선이 자연스럽게 결정되었다.지하층에 위치한 차고주변 대지보다 낮게 앉혀진 덕분에 3개 층인 건물은 2층 주택처럼 보인다. 길게 배치된 건물 중 낮은 쪽으로 경사지를 따라 차량이 출입하며 이는 지하 차고로 이어진다. 1층에는 주방과 다이닝룸, 침실을 두었고, 극적인 형태의 지붕선이 그대로 노출된 2층에는 거실과 메인 침실, 발코니 등이 자리한다.주방과 다이닝룸의 모습.마감재의 색상과 패턴이 공간을 규정하는 전략을 취했다.이 집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강렬한 색상과 패턴을 꼽을 수 있다. 건축가는 “CLT로 전부 집을 지으면서 목재 인테리어의 이미지를 인조적인 마감으로 상쇄하고 싶었다”며, 인테리어 콘셉트를 설명했다. 미국 남부지역의 오래된 건축 전통과 현재 대중문화에서 볼 수 있는 ‘컬러 블로킹’이라는 기법을 활용, 합판의 느낌이 나는 도기 타일이나 대리석 느낌의 비닐 소재의 마감재로 원래의 소재와 다른 마감이 갖는 독특한 분위기를 선사했다.PATTERN(그림)복잡한 지붕 구조가 고스란히 반영된 침실침실에서 바로 이어지는 테라스는 좁고 긴 건물 중간에 위치해 주변을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마치 두 개의 좁은 매스가 나란히 붙은 것 같은 또 다른 느낌의 보행 출입부이 인조적인 마감은 공간을 분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방의 경계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위트를 더한다. 파격적인 재료와 독특한 지붕 디자인, 과감한 색상과 패턴 등도 눈길을 끌지만, 이 모든 시도에도 주거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잃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프로젝트는 의미를 갖는다.구성_조성일 | 사진_NAARO, Timothy Hursleycollaboration : NemoFactory www.nemofactory.netⓒ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1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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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SQUARE & T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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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HOUSE
부부는 조용한 주택가 골목에 집을 지었다. 밖에서 돌아와 온전히 쉴 수 있는, 집다운 집을 말이다.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직육면체 볼륨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한쪽 모서리를 깎아 만든 정삼각형이다. 주차를 위해 내려가는 차량의 움직임을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건물의 표정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주방에서 바라본 다이닝 공간. 심플한 것을 선호하는 부부의 취향에 맞춰 일부 드러나는 목구조를 제외하고는 천장과 벽을 흰색 도장으로 마감했다.해외여행이 잦고, 작업실 위주로 생활하던 단출한 두 식구에게 그동안 ‘집’은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우리에게도 돌아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 길로 부부는 작업실 근처 구옥을 구입했다. 너무 낡아 구들장이 깨져 있고, 벽엔 물샌 자국과 곰팡이까지 가득했던 집.“욕심이 없었으니 그런 집이라도 그저 수리해서 살면 되겠거니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앞집에서 신축 공사를 시작했죠. 채광 및 시야를 완전히 가리는 높은 건물이 들어온다니 난감할 수밖에요.”SECTION①작업실 ②창고 ③스튜디오 ④화장실 ⑤보일러실 ⑥현관 ⑦거실 ⑧게스트룸 ⑨주방 ⑩침실 ⑪테라스 ⑫드레스룸 ⑬세탁실 ⑭서재 ⑮파우더룸 ⑯욕실당시 단층이었던 집은 앞 건물에 가려 그늘이 심하게 졌고, 햇빛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위해서라도 부부는 집짓기라는 큰일을 감행해야만 했다. 집을 지으려는 계획이 없었으니, 당연히 건축가도 고려해보지 않았던 터.고민이 깊어질 때쯤, 여행 중 좋은 건축가를 만났다며 언제 기회 되면 소개해 주겠다고 한 지인의 말이 떠올랐다. 그렇게 만난 건축가가 바로 ‘Studio 李心田心(이심전심)’ 전필준 소장이었다.“집을 지을 준비도, 공부도 전무했던 우리의 두서없는 이야기를 늘 귀담아 들어주셨어요. 심지어 농담까지도 꼼꼼히 메모하며 설계에 반영해준 성실함에 ‘건축가와 일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죠. 지붕 디자인을 위해 6~7개의 모델을 직접 만들어 가져와 설명하시던 소장님의 모습은 아직도 마음 깊이 고마울 뿐이랍니다.”주택 외관. 처음에는 증축도 고려되었지만, 현황 측량 결과 기존 건물의 일부가 인접 대지 경계선을 넘어서 있었다. 철골로 구조 보강을 해야 했는데, 증축 시 기존 건물 경계 유지에 따른 이점(건축면적 등)이 없어 신축으로 방향을 정했다.지하 작업실은 콘크리트와 합판으로 마감해 거친 느낌을 살려 공간의 용도를 드러내고자 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대지면적 ▶ 169.9㎡(51.39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 84.42㎡(25.53평) | 연면적 ▶ 223.74㎡(67.68평) 건폐율 ▶ 49.68% | 용적률 ▶ 88.14%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하 – 철근콘크리트 / 지상, 지붕 – 중목구조(베스트 프리컷) 단열재 ▶ 경질우레탄폼 | 외부마감재 ▶ 스터코 창호재 ▶ 아키페이스 알루미늄 창호(유리 : T35, 삼중 로이) 에너지원 ▶ 도시가스 전기·설비 ▶ 대도 엔지니어링 | 구조설계 ▶ 네오 구조 시공 ▶ 나무이야기 설계 ▶ Studio 李心田心테라스 남측 창 위의 캐노피는 그림자를 드리우며 휴식의 공간을 마련해준다.사각형의 출입구를 통해 보였던 현관은 박공형의 높은 천장으로 작은 반전을 만들어낸다.건축가가 정해지고 집의 본격적인 설계가 이뤄졌다. 주변과의 관계, 채광 및 풍경에 따른 다양한 디자인이 검토되었고, 주출입 공간 형성을 위해 도로변으로 열린 ‘ㄷ’형의 1층, 남쪽을 향해 공간을 품은 ‘Π’형의 2층을 조합한 직육면체 건물이 최종안으로 선택됐다.“공간에 대한 스터디가 마무리되자 구조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3개 층 모두를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진행했을 때 태풍이나 장마철 영향으로 공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였죠. 건축주가 희망하는 입주일까지 기간도 촉박해 골조공사에 들이는 시간을 절약할 필요가 있었어요.”전 소장은 이런 상황의 해결책으로 ‘중목구조’를 대안으로 떠올렸다. 1~2주 안에 조립이 끝나는 중목구조 작업은 기상 상황의 영향이 적고, 기계에 의해 정확히 재단된 목재를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지체 없이 창호 및 각종 내부 자재 등 후속 공사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다행히 부부 역시 큰 망설임 없이 건축가의 제안을 받아들여 중목구조의 집이 탄생할 수 있게 되었다.1층의 게스트룸은 단을 높여 좌식으로 계획했다. 지인으로부터 받은 미닫이문에 경첩을 달고 창호지를 다시 붙여 폴딩 도어로 재활용했는데, 열림과 닫힘에 따라 개방감이 확연히 달라진다.PLAN①작업실 ②창고 ③스튜디오 ④화장실 ⑤보일러실 ⑥현관 ⑦거실 ⑧게스트룸 ⑨주방 ⑩침실 ⑪테라스 ⑫드레스룸 ⑬세탁실 ⑭서재 ⑮파우더룸 ⑯욕실각 층 공간은 6개의 사각형 조합으로 단순명쾌하게 구성했다. 면적이 큰 남쪽의 3개의 사각형은 ‘Served Space’로, 주택의 주요 공간들이 배치되었다. 중앙에는 공적 공간인 거실과 테라스, 좌측은 사적 공간인 게스트룸·티룸과 침실, 우측은 현관과 드레스룸으로 구성했다. 반면 북측의 사각형은 ‘Servant Space’이다. 좌측은 계단실·화장실·세탁실이, 중앙에는 다이닝·공부방·세면실, 우측은 화장실과 욕실을 각각 배치했다. 작업실로 쓰이는 지하층은 차후 임대를 고려해 작업 공간을 중앙에 위치시키고 좌우로 화장실과 방, 창고를 두어 지상층과 동일한 공간 구성을 적용했다.천장을 가로지르는 보와 기둥이 거실과 주방을 때로는 하나로, 때로는 여럿으로 나뉘어 보이게 한다. 우측 계단은 철판을 접어 형태를 만들고 선형 난간을 설치했다.중목구조의 표현도 이 집에선 주요한 고려 사항이었다. 1층은 구조목을 가급적 노출시켜 공간 구조를 명확히 하고, 층고를 높여 개방감을 줬다. 그리고 2층은 일부 공간만 제한적으로 구조를 드러내고 공간별로 마감재와 디테일을 달리해 각 공간의 개성을 살릴 수 있게 계획했다.“아무리 목구조가 좋아도 너무 많이 보이는 건 싫어, 될 수 있으면 절제해달라 부탁했어요. 그렇게 장식을 최대한 배제해, 결과적으로 간결하면서도 전통적인 분위기의 집이 완성되었네요(웃음).”침실과 드레스룸의 주 채광창은 테라스를 향하게 하여 외부 노출을 제한했지만, 같은 크기의 직사각형 창을 방과 욕실 등 곳곳에 설치하여 계절과 시간에 따른 풍경의 변화를 실내 공간에 담았다.1층과 달리 2층에서는 구조목을 되도록 숨겨 벽이 구획하는 각 공간의 영역을 분명히 했다.침실의 바닥을 들어 올리고 하부에 조명을 설치했다. 침대에 누워 창밖 풍경을 바로 볼 수 있게 한쪽 구석에 창을 마련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바닥 – 원목마루 오크브러쉬 / 벽, 천장 – 페인트 도장(던에드워드) 욕실 타일 ▶ 콘텍스트 화이트(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TOTO 주방 가구·붙박이장 ▶ 제작 가구 계단재·난간 ▶ 오크 집성판 + 평철 위 도장 현관문 ▶ 단열도어 위 목재(MORA) 마감 | 중문·방문 ▶ 제작 도어 위 도장 테라스 바닥 ▶ 목재(MORA) 마감 건축가 전필준 _ Studio 李心田心 Studio 李心田心은 아티스트 이윤정과 건축가 전필준이 2016년 설립한 건축·디자인 스튜디오이다. 전필준은 홍익대학교와 University College London을 졸업하고 Llewelyn Davies Yeang, Foster and Partners,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에서 다년간 실무를 쌓은 후 Studio 李心田心을 개소했다. 대한민국 건축사이고, 현재 세종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010-4168-4274|www.studioLXJ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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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7
소박하고 균형 있는 삶을 위한 단층집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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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삶을 담은 그릇’이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9번의 이사를 거쳐 마침내 나를 꼭 닮은 공간과 일상을 누리게 된 부부의 이야기.©texture on textureFamily이해승(51), 박은정(43) 결혼 16년차 부부 Job부부 모두 자영업 House1976년에 지은 단층 주택 Process설계 3개월, 공사 4개월, 내·외부 전체 리모델링Cost주택 매입 260,000,000원, 리모델링 130,000,000원나이가 같은 집에 산다는 것이해승, 박은정 씨 부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전전하며 9번의 이사를 했다. 기성복 같은 집에서의 삶을 더는 반복하고 싶지 않았던 이들은 2016년 11월, 이 집을 계약했다. 1976년 지어진 단층집으로, 아내 은정 씨와 동갑내기인 집이었다.“가격이 낮더라도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좁은 골목의 집은 제외했죠. 가능하면 두 도로가 교차하는 코너에 위치한 집을 찾았어요.”재개발 문제가 확정되지 않은 지역이라 위험 부담은 있었지만, 과감하게 리모델링을 하기로 했다. 주택의 경제적 가치를 우위에 두었다면 쉽게 내리지 못했을 결정이었다. 다만, 너무 오래된 노후주택이라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리모델링을 이끌어줄 전문가가 필요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BEFORE - 남쪽에 마당이 있는 1970년대 주택의 전형으로, 화장실이 외부에 있는 구옥이었다. 흔한 적벽돌 마감의 배면, 측면과 달리 정면의 마감재는 고급스러워 보였지만, 철거 후 드러난 구조는 허술했다. 난방도 깔리지 않았던 거실 마루를 뜯어내니 깊은 흙바닥이 나타났다. AFTER - 리모델링 후 달라진 현재의 외관“소박하고 여유로운 삶, 소소한 즐거움을 누릴 줄 아는 분들이었어요. 공간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디자인 감각도 남달랐고요. 관련 지식도 해박하셔서 제가 오히려 긴장할 정도였죠(웃음).”여러 건축가와의 미팅 끝에 연을 맺은 스튜디오 오브릭의 남혜영 소장은 두 사람을 이렇게 기억한다. 여행, 캠핑 등 평소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부부는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잘 반영된, ‘집 같지 않은 집’에 살고 싶다고 주문했고, 설계 기간 내내 남 소장과 긴밀한 대화가 오고 갔다.리모델링의 어려운 점은 건물의 기초나 구조, 시공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고 마감 재료를 철거하고 난 후에야 눈으로 확인 가능하다는 것. 남쪽으로 마당을 둔 집은 외벽 마감재 등이 비교적 고급스럽고 탄탄해 보였지만, 막상 뜯어보니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조적 상태가 굉장히 엉성했고, 오랫동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화장실이 마당에 있어 넓지 않은 면적에 2개의 욕실까지 포함시켜야 했다. 결국, 기존 구조를 최대한 살리는 선에서 다양한 평면을 검토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2가지 동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거실. 안전상의 이유로 없앨 수 없던 벽이 오히려 장점이 되어 집 전체가 순환하는 독특한 동선을 이루게 되었다.Livingroom 벽 : 수성 내부용 VP 마감(비닐페인트), 적벽돌 / 바닥 : 윤현상재 테라조 타일 소파 & 테이블: 가리모쿠60 / 라운드 테이블 & 의자 : PLANJAE 펜던트 조명 : 루이스폴센 파테라(Patera) / 방문 : 영림도어건축주 요청에 따라 신발장 없이 심플하게 구성한 현관 / 현관, 드레스룸, 욕실,세탁실로 연결되는 진입로 부부를 위해 마련한 프라이빗한 동선으로, 외부에서 오염된 옷과 신발을 바로 탈의하고 세면할 수 있다. /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만든 세탁실 및 욕실 평상형 침대를 제작한 침실. 오롯이 휴식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다. / 드레스룸, 욕실을 지나 꺾으면 정면으로 침실 출입구가 보인다. 부부만 생활하는 집이다보니 문은 커튼으로 대신해 디자인적 요소를 살렸다. Bedroom침대 : 현장 제작 / 침구 : 무인양품 / 의자 : 가리모쿠60 조명 : 해외 직구 / 커튼 : 키티버니포니, 이케아 블라인드단층이지만, 입체감 있는 집의 구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현관에서 손님과 집주인의 동선을 분리한 것. 손님은 좌측 거실을 향하는 통로로, 부부는 슬라이딩 도어를 열고 드레스룸으로 바로 진입한다. 부부의 깔끔한 성격과 생활 습관을 반영한 구성이다. 마루 아래 깊은 흙바닥이 드러났던 거실은 기존 주택의 특성을 살려 집 전체 바닥보다 약 50cm 낮다. 이 단차 덕분에 층고를 확보하고 한층 풍성해진 공간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작지만 넉넉한 새집에서 가장 먼저 찾아온 변화는 바로 ‘미니멀라이프’다. 가진 것에 감사하고 넘치는 것을 버릴 줄 아는 삶. 부부는 집과 함께 적당히, 나이 들어간다.현관에서 분리되는 또 하나의 진입로. 거실, 주방 등 공용 공간으로 이어진다. 집의 역사를 간직하고자 옛 외벽 일부를 그대로 남겨둔 점이 인상적이다. ©texture on texture 요리와 식사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11자형 주방. 나무의 따스한 질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마주 선 부부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Kitchen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 스테인리스 상판 & 싱크볼 : 리스퀘어산업 주방 가구 : 현장 제작 / 수전 : 해외 직구 / 냉장고 : 삼성 후드 : haatz / 조명 : 스튜디오 오브릭 제작깊은 바닥 레벨을 살려 단차를 준 거실 덕분에 한층 입체적인 공간이 탄생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인천광역시 남구 | 대지면적 ▶ 171㎡(51.73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 + 옥탑 | 건축면적 ▶ 81.91㎡(24.78평) | 연면적 ▶ 89.91㎡(27.20평) | 건폐율 ▶ 47.63% | 용적률 ▶ 52.3% | 주차대수 ▶ 1대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벽 – 연와조 + 지붕 콘크리트 평슬래브 | 단열재 ▶ 외단열 – 비드법단열재 50mm / 내단열 – 비드법단열재 50mm + 수성연질폼 200mm | 외부마감재 ▶ 외벽 - 스터코 외단열시스템 / 지붕 – 옥상 방수 | 담장재 ▶금속 평철 제작 | 창호재 ▶ 살라만더 시스템창호 / 유리 – 한글라스 46T(5Low-E+16Ar+4CL+16Ar+5Low-E) | 에너지원 ▶ 도시가스설계·시공 ▶ STUDIO O’BRICK 남혜영 소장 02-730-0029, www.obrick.kr단을 높이고 걸터앉아 이야기 나누기 편하게 계획한 다다미방은 3중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거실의 확장형으로, 문을 닫으면 게스트룸으로 변신한다. Tatami room TV : 삼성 세리프 / 바닥 : 다다미 해외 직구 / 방문 : 영림도어마감재 변화로 공간적 반전을 꾀한 계단실 ©texture on texture / 서재로 쓰는 아늑한 옥탑방. 합판으로 마감한 벽과 천장이 계단에서부터 이어진다.Rooftop 벽 : 라왕합판 / 바닥 : 윤현상재 테라조 타일 책장 : 라왕합판 현장 제작 / 의자 : 가리모쿠60, Nychair X 수납함 : 건축주 DIY / 조명 : LED 매입등AFTER건축주 인터뷰 / HAESEUNG & EUNJUNG리모델링 정도는 셀프 시공이나 직영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전문가(건축가)가 투입되면 그 과정과 결과물이 분명히 달라집니다. 적벽돌, 스테인리스, 합판, 타일 등 다양한 자재와 스타일을 적절하게 믹스매치하기란 쉽지 않더라고요. 특히 저희끼리 진행했다면 나올 수 없었을 효율적인 구조와 동선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죠. 영리한 평면 설계가 중요한 리모델링에 건축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단, 전문가와 함께하더라도 건축주는 기본적으로 집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인터넷을 통해 자재나 시공 디테일에 관한 정보를 수집, 연구하고 건축 관련 교육을 수강했어요. 시공 현장에도 매일 상주하다시피 했습니다. 덕분에 나중에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죠. 여건만 허락한다면 가능한 현장에 자주 들르기를 추천합니다.공사일지D-124|6월 13일~15일 철거를 시작하고 목재 프레임을 제거하니 부실하기 짝이 없는 내부 조적 벽이 드러났다. 구조 보강이 절실해 보인다.D-121|6월 16일~20일 거실 마루를 철거했는데, 생각보다 더 깊은 단차에 놀랐다. 이를 그대로 살릴지 바닥 레벨을 맞출지 고민이다.D-116|6월 21일~23일 기존의 전기 배관을 모두 교체하는 작업을 했다.D-113|6월 24일~26일 원래 안방이었던 공간에 주방을 만들기 위한 배관 시공을 진행했다. 창문이 있던 자리를 아래까지 철거하여 외부로 출입이 가능한 문을 설치하려고 한다.D-110|6월 27일 배관이 끝난 바닥에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양생을 시작했다.D-74|8월 2일~11일 이렇게 긴 기다림이 될 줄은 몰랐다. 유난히 길었던 장마 때문에 공사가 한 달 넘게 지체되었다. 비가 물러가고 본격적으로 벽체 보강을 시작했다. 막상 뜯어보니 상태가 훨씬 심각했던 상황. 구조를 살리려면 보강이 필수다.D-64|8월 12일 단열을 위해 거실의 나무 창을 뜯고 바닥부터 보강 작업을 하였다.D-43|9월 2일~5일 내부 바닥과 벽 마감이 시작되었다. 바닥에는 테라조 타일을 깔고 벽은 도장했다. 주방 벽에는 화이트 타일을 깔고 나무로 주방 가구를 제작했다. 합판의 질감이 스테인리스 상판과 싱크볼, 수전, 조명의 차가움을 덜어줄 것이다.D-39|9월 6일~25일 도장 전 목재로 마감한 계단실. 합판 벽체의 느낌을 꼭 살려보고 싶었는데, 1층의 마감재 종류가 너무 많다는 남 소장님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적용 부분을 변경해 계단실부터 옥탑방까지 이어지는 느낌으로 마감했다.D-5|10월 10일 욕실 공사와 붙박이장, 조명 설치 등이 마무리되고 있다. 입주가 코앞으로 다가왔다.취재_조고은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0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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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2
대지의 경계를 허문 흐름의 공간 / Dwel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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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Maytree
전원이 주는 아름다움은 인공의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감동을 준다. 아일랜드에 위치한 ‘Dwelling at Maytree’는 주변 건물과 대조를 이루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외관과 달리, 안으로 들어서면 자연을 향해 열린 반전이 있는 주택이다. 가구가 많지 않아도,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아도 집이 풍성해 보이는 것, 바로 내외부의 경계를 허문 건축가의 탁월한 안목 때문이 아닐까.취재 김연정 사진 Ros Kavanagh and ODOS architects조각적 파사드‘Dwelling at Maytree’는 기본적으로 간소하고 힘 있는 조각적 형태로, 아일랜드 위클로 언덕(Wicklow hills)의 가파른 절벽 기슭에 위치한다. 2층으로 설계된 주택은 브레이 로드(Bray Road)에서 차도와 보도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가족의 편의를 고려하여 1층에는 2개의 주차고와 보일러실, 화장실 및 설비공간을 두고, 2층에는 오픈 플랜의 LDK(거실/식당/주방) 영역과 3개의 연속된 주 침실, 서재, 그리고 가족 공동욕실을 배치했다.이곳은 그 대지상에 1940년에 지어졌다가 방치되어 있던 한 단층집(과 그에 딸린 부속 건물들)을 대체하며 세워진 주택이다. 건물 전면까지 길게 이어져 있는 계단 경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 2층으로 진입한다. 이 계단식 접근로에 면한 파사드는 의도적으로 비워져 출입자를 진입 지점으로 인도함과 동시에, 캔틸레버(Cantilever) 지지구조에 적절한 무게감을 더한다. 진입 높이의 현관 복도는 오픈된 LDK 영역들로 출입자를 이끈다. 이 영역들은 공중에 뜬 채, 아래로는 풍경이 펼쳐지는 하나의 캔틸레버 볼륨 속에 자리한다.캔틸레버 하부에는 숲처럼 이루어진 적색 기둥들이 세워져 있다. 이는 기둥들이 그 언덕배기에서 자라난다는 개념을 포함한다. 이들은 보행자통로를 호위하여, 캔틸레버 아래서 뒤편의 정원과 2층의 거실 데크로 인도한다. 이 경로를 따라 가다보면 말 그대로 위로 펼쳐지는 절벽의 가파름을 경험하게 된다.HOUSE PLAN대지위치 : 아일랜드 위클로건축면적 : 287㎡시공기간 : 2007~2008시공 : Oaklawn Construction설계 : ODOS architects www.odosarchitects.com주 진입 높이의 현관 복도는 하나의 ‘내부 길(Internal street)’로 개념화되었다. 그 폭은 평면에서 좀더 공적인 부분들로 가면서 넓어지고, 사적인 침실과 욕실로 진입하는 지점에서는 점차 줄어든다. 또한 주 진입 높이에 있는 서재는 진입에 앞서 그 내부를 살짝 맛볼 수 있게 열려 있다.지붕에는 천창을 드문드문 설치하여 사용자가 주택 후면의 가파른 절벽에 주목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시도는 거주자에게 주택 내에 있는 대부분의 사적 공간들로부터 하늘과 나뭇잎들을 바라볼 수 있는 수직적인 시야들을 제공한다. <글·ODOS architects>BASEMENT FLOOR PLANGROUND FLOOR PLAN1 차고/ 2 보일러실/ 3 설비 / 4 계단실 /5 거실 I 주방 I 식당 / 6 데크 / 7 침실/ 8 현관 / 9 서재/ 10 복도 / 11 가족욕실/ 12 욕실건축가 ODOS architects2002년 Darrell O’onoghue와 David O’hea에 의해 설립된 건축회사로, 여러 사회·문화적인 영향에 대응한 현대 건축을 실현하는 것에 디자인적 의의를 두고 디테일이 살아 있는 건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의뢰에 기초한 주거·상업 공간 및 종교 시설 등 폭넓은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AR International Emerging Architecture Awards, RIAI Irish Architecture Awards, AAI Awards 등 건축과 관련된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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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9
STUDIO HOUSE / 모든 것이 해결되는 올-인-원 빌딩 Jackson Buil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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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단장을 마친 새색시처럼 뽀얗고 화사한 건물 한 채가 베일을 벗었다. 바로 심우찬, 태윤정 부부의 스튜디오 하우스. 합정동 한적한 골목길에서 찾아낸 잭슨빌딩에는 4개 층에 각기 다른 이야깃거리가 숨어 있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결혼 전,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면 심우찬 씨가 늘 하던 말이 있다. “우리 집으로 와!” 들어보니 음주를 좋아하지도, 특별히 게임을 즐기지도 않는다. 그저 집에서 모든 게 이루어지는 게 좋단다. 이렇게 집사랑이 각별한 그가 결혼 후 2년이 지난 작년 11월, 자신과 가족만을 위한 집을 지었다. 합정동 잭슨빌딩이다. 잭슨빌딩이 그에게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대학 4학년 때부터 시작한 영상제작 일로 ‘잭슨 이미지 웍스’라는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우찬 씨는 직원들 해외여행도 보내줄 정도로 젊은 마인드이지만, 실상 수중에 가진 돈은 그리 많지 않았다. 가정을 꾸리고는 사무실 운영도 내실 있게 하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고, 우연히 한 건축가가 설계한 리모델링 게스트하우스를 보고는 꿈을 현실로 만들자 생각했다. 그 자리에서 설계자 조앤파트너스 조현진 소장에게 큰 소리로 한 약속이 바로 이거다. “사무실과 집을 합칠 거예요. 짓게 되면 꼭 당신에게 맡길게요!” 그로부터 1년, 부부의 인생에 다신 없을 큰 바람이 불었다. 당시 살던 복층 신혼집 1층을 작업실로 만들고는 회사를 원톱체제로 재구성했다. 대규모 인력이 필요할 때에는 외부업체와 협력하면 되니 무리 없는 개편이었다. 매달 나가던 몇 백만원 월세와 인건비를 절약해 건축에 들어갈 자금을 마련했다. 당시 커피 한 잔도 마음껏 못 사 먹었을 정도로 열심이었다니 아내 윤정 씨가 안쓰러워 한 것도 이해가 간다. 잭슨 이미지 웍스 작업실잭슨빌딩은 우찬 씨가 운영하는 영상제작 사무실 ‘잭슨 이미지 웍스’, 친구들이 모여 파티도 열고 수다도 떨 수 있는 펍 ‘빌리 진(Billie Jean)’, 그리고 부부의 보금자리가 한 건물에 층층이 쌓여 있다. 이중 1층 빌리진은 사람 만날 일이 많은 우찬 씨와 윤정 씨가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되는데, 전면을 폴딩창으로 구성해 날씨 좋은 날, 동네 사람들과 교류하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2층 사무실은 때때로 코웍(Co-work) 형태로 일하는 우찬 씨의 작업방식을 고려해 유리로 공간을 구획해 함께 일하되 간섭받지 않을 수 있는 작업환경을 만들었다. 에어컨도 따로 달았을 정도라고 하니, 설계부터 동료를 신경 쓴 세심함이 돋보인다. 신혼부부의 살림집 3층부터 옥상까지는 부부의 신혼집이다. 3층은 거실과 주방으로, 4층은 침실과 욕실로 나눠 공간을 구성했는데 특히 침실과 욕실은 부부가 꿈꿔 온 로망의 실현이었다. 테라스가 있는 침실에서의 단잠과 별을 보며 즐기는 반신욕의 즐거움은 집 짓고 누리는 부부의 즐거운 호사다. 집에 꼭 맞게 모든 가구를 맞추고, TV가 필수인 우찬 씨를 위해 수신기와 전원을 꼽을 수 있는 콘센트는 보이지 않게끔 배선계획을 잡았다. 평면의 뾰족한 모서리를 최대한 숨겨 수납공간으로 삼고, 깔끔한 윤정 씨를 위해 화장실에는 청소용 수도도 따로 달았다. 부부가 원하는 모든 것이 알게 모르게 배려되어 있는 집의 건축면적은 채 42㎡가 되지 않는다. 낡은 건물 리모델링기존 건물이 준공도면과 다르게 지어진 부분들이 많아 철거 후에도 디자인 수정은 계속됐다. 건물이 가진 좋은 입지와 풍경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건축가는 개구부를 재구성하고 풍경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렇게 모은 돈을 들고 도심에서 고칠만한 집을 알아보길 한 달여, 수중에 가진 돈으로 집과 스튜디오까지 만들려니 발품을 팔아도 이만저만 판 게 아니었다. 그러다 이 낡은 삼각형 건물을 득템하고는 쾌재를 불렀다는 우찬 씨, 독특한 모양까지도 특별하게 느껴져 더욱 마음에 들었다고. 하지만 사실 윤정 씨는 낡은 건물의 첫 인상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단다. 과연 고쳐 살 수 있을까 싶었던 건물이 지금 모습으로 완성되기까지, 부부와 건축가는 그 험난한 여정을 함께 헤쳐왔다. 집을 고치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실측이다. 아니나 다를까, 대충 지어서인지 도면과 다른 부분이 속출했다. 수평이 맞지 않아 보강해야 하는 곳도 많았고, 설계를 한 차례 끝내고 비내력벽을 없애려 망치를 들고 보니 콘크리트 구조체로 되어 있는 내력벽이어서 설계를 변경하기도 했다. 그렇게 6개월을 건물과 함께 투닥거린 결과 1층부터 4층까지 모두 다른 색깔, 다른 이야기가 담긴 건물이 완성됐다. “영상 제작을 하다보면, 클라이언트가 간섭했을 때 결과물이 오히려 엉망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전문가의 일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다는 게 제 지론이에요.” 그럼에도 참견하고 싶을 때가 분명 있었을 텐데, 꾹 참아낸 부부가 대단하다. 애초에 설계에 들어가기 전부터 친밀감을 형성해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을 센스있게 캐치한 건축가의 눈썰미 덕일까, 아니면 종이에 빼곡히 원하는 바를 적어 건넨 아내 윤정 씨와 우찬 씨의 꼼꼼함 덕일까. 말하지 않은 것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맞춤형 건물이 탄생했다. 그러고 보니 화장실 타일이 위 아래 색이 다른 게 눈에 띈다. 깔끔한 윤정 씨 성격을 고려해 흰색과 회색을 섞어 쓴 건축가 조현진 씨의 센스다. PLAN - 2F / PLAN - 3FPLAN - 4FHouse Plan위치 : 서울시 마포구 대지면적 : 58.7㎡(17.76평)건물규모 : 지상 4층건축면적 : 164.28㎡(49.69평)연면적 : 41.07㎡(12.42평)건폐율 : 70%용적률 : 280%주차대수 : 1대최고높이 : 14.1m공법 : 기존 구조체 활용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구조재 : 외벽 - 철근콘크리트 구조 내벽 - 경량목구조(S.P.F)옥상마감재 : 철근콘크리트 구조 위 노출형우레탄 도막방수 위 데크지붕마감재 : 일부 아스팔트싱글단열재 : 외부 - 기존 비드법단열재 2종 3호 120㎜ 내부 - 열반사단열재 10㎜ 추가외벽마감재스타코 외단열시스템, 폴리카보네이트 단파론, 창호케이싱(갈바접기)창호재 : 필로브 시스템창호(알루미늄, 삼중 유리)설계 : 조앤파트너스 www.cho-partners.com시공 : 호아건축살림집 층을 잇는 계단살림집은 계단을 내부로 들여 공간을 수직으로 잇는다. 방과 욕실이 있는 4층은 일부러 문을 달아 겨울철 단열에 신경 썼다. 원목의 따뜻함이 배어나는 거실실내는 따뜻한 느낌의 원목과 친환경페인트로 마감했다. 특히 모든 층 천장에는 적삼목 각재를 이어 붙여 통일감을 주었다. 커뮤니티 펍 ‘빌리 진’마이클 잭슨을 좋아해 펍의 이름도 ‘빌리 진’으로 지었다. 우찬 씨의 비즈니스 미팅뿐 아니라 지인들도 함께 어울리는 곳이다.별이 보이는 욕실반신욕을 즐기는 윤정 씨에게 욕실은 정말 중요했다. 벽의 일부를 반투명하게 마감해 마치 노천온천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욕조 위 천창으로는 하늘이 보이고, 떨어지는 빗소리도 들을 수 있다. 호텔 같은 침실편안하고 아늑한 침실은 부부가 가장 애착을 갖는 공간이다. 전면에는 우찬 씨가 좋아하는 테라스가 있고, 메이크업실 너머로는 윤정 씨가 사랑해 마지않는 욕실이 크게 자리한다. 영상을 제작하다 보면 밤을 새우기 일쑤다. 밤이 늦어지면 혼자 있을 윤정 씨가 걱정되기도 했고 일찍 오면 남은 업무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가정과 직장을 한곳에 모으니 일에도 훨씬 집중할 수 있고 사랑하는 아내도 늘 곁에서 지켜볼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우찬 씨의 독려가 통했는지, 아내 윤정 씨도 최근 10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은 좋아하는 일을 찾아 다니느라 분주하다. 빌리 진은 그녀의 전용 도서관이자 카페로 변신해 그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다. 1층 펍에서는 지인과의 수다도 즐길 수 있으니, 지출을 줄인다는 단순함을 뛰어넘어 더 큰 가치를 선물 받았다. 무엇보다 어떻게 살 건지, 누구와 함께 살아갈지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게 해 준 계기, 살아온 날보다 함께 살아갈 날이 더 많은 부부의 미래에 든든한 주춧돌이 되어줄, 잭슨빌딩이다. - 잭슨 이미지 웍스 www.jacksonimageworks.com- 조앤파트너스 www.cho-partners.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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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
아버지가 꿈꾸던 낡은 창고 속 이층집, 언포게터블(Un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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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아버지가 지었던 콘크리트 창고는 이제 딸의 신혼집이 되었다. 잊을 수 없었던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취재 김연정 사진 박영채 ▲ 20년 된 낡은 콘크리트 창고가 신혼집이라는 이름으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 건축가와 사무실 직원들의 정성과 노력이 깃든 집의 정면 모습 이 집은 20년 된 낡은 창고에 만들어 넣은 ‘집 속의 집’이다. 2년 전 10월 어느 날, 20대 후반의 젊은 연인이 결혼하면 살게 될 집을 짓고 싶다며 사무실을 찾아왔다. 그들은 우리에게 설계를 의뢰하러 찾아온 사람 중에서 가장 어린 나이였다. 그 커플은 당시 내년(2014년)에 결혼을 할 것이고, 신혼집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고민하던 중 신부의 고향에 있는 지은 지 20년 된 콘크리트 창고가 생각났다고 한다. 그들은 그것을 고쳐서 집으로 지어 자신들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삼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녀의 고향은 서울에서 380㎞ 떨어진 동해에 면한 바닷가, 포항과 감포 사이에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그 작업의 어려움과 거절할 핑계를 한참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들이 가져온 논과 밭 사이에 우뚝 솟아있는 콘크리트 창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는 순간, 갑자기 주문에 걸린 듯, 피리 부는 사나이의 피리소리를 들은 듯 나도 모르게 일을 맡겠다고 대답하고 말았다. 이 창고는 20년 전 신부의 아버지가 지었다고 한다. 고향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고 이 주변 땅을 구입해 양계장을 만든 아버지가 사료 공장으로 지은 곳이 바로 우리가 고칠 그 건물이었다. 큰 기계를 들여야 했으므로 층고를 5m 정도로 높게 잡았고, 철근콘크리트 기둥과 보로 뼈대를 만들고 벽체는 시멘트 블록 위에 모르타르를 발라 완성했다. 그리고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그 옆에 2층 집을 지어 가족이 단란하게 살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일 년 후 어느 비 오는 날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사업은 흐지부지되었고 그 건물은 그냥 동네 사람들이 농기구나 이런 저런 짐들을 모아놓는 창고로 20여 년을 보내게 되었다. 그사이 많이 낡아 벽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구멍이 뚫렸고, 비가 오면 옥상에 고인 빗물이 창고 안으로 흘러내렸다. ▲ 집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공간. 이곳은 가족이 살아가며 점점 채워나갈 것이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대부분 규모가 작더라도 아파트 같은 주거형식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경제적 측면, 즉 부동산 가치로 볼 때나 편리함을 생각할 때 아버지가 물려준 낡은 창고를 신혼집으로 만들 계획을 세우는 건 굉장히 특별한 일이었다. 그들의 주변 사람들도 “미래의 가치를 생각해 아파트를 사거나 임대하면서 시작해야 앞으로 재산을 불릴 수 있는데, 그 돈을 몽땅 그 낡은 창고에 다 쏟아 부으면 허공에 사라지는 거야!”라며 반대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그들은 말리는 사람들에게 “이 집에서 평생 살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필요 없다”고 호언장담했다.현명하기도 하고 무모하기도 한 그들의 생각을 듣고, 무척 부담이 되기도 하였다. 커다란 공백뿐인 창고 안에 온기를 불어넣는 그 일은 말하자면, 낡은 흑백사진에 색을 넣고 입체감을 불어넣어 생생한 화질의 총천연색 그림을 만드는 것이고, 젊은 부부의 인생의 배경이 될 튼튼한 덮개로 만드는 일이었다. 예산은 전체 면적의 1/3 정도만 고칠 수 있는 정도로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일단 꼭 필요한 면적만큼, 집 안에 집을 넣는다는 개념에서 출발했다. 높은 층고 덕에 2개 층이 가능하므로 1층은 주방과 식당, 거실 그리고 벽 뒤로 숨어 있는 작은 서재로 구성하고 2층은 가족실과 욕실, 드레스룸을 갖춘 침실로 구성했다. 남은 공간은 그들이 살아가며 조금씩 채워나가기로 했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북 포항시 장기면 건물용도 : 단독주택대지면적 : 800㎡(242평)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198㎡(59.89평)연면적 : 250㎡(75.62평)건폐율 : 24.75%용적률 : 31.25%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철골조설계담당 : 손성원, 최민정, 이상우,이성필, 이한뫼, 문주원시공 : 스타시스(황인일, 안종국)감리 : 가온건축설계 : 임형남, 노은주(studio_GAON) 02-512-6313www.studio-gaon.com ▲ 흰색으로 통일한 벽과 바닥 타일, 그리고 목재가 어우러지니 화사하고 밝은 거실이 완성되었다. ▲ 기존 창고의 높은 층고 덕분에 이층집이 될 수 있었다. 2층에서도 1층을 내려다볼 수 있게 공간을 열어두었다. ▲ 심플하게 꾸민 주방의 모습. 많은 컬러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는 더욱 확장되어 보인다. ▲ 벽 뒤로 숨겨둔 작은 서재는 언제나 햇살로 가득 채워진다. 또한 미닫이문을 여닫음으로써 원하는 구조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그 갸륵한 젊은이들은 우리와 만난 지 1년만인 작년 10월 4일 결혼했다. 서울에서 꽤나 먼 거리임에도 선뜻 공사에 응한 용기 있는 시공회사 덕에 집도 날짜에 맞춰 완성되었다.집 속의 집은 철골로 내부의 뼈대를 짜고 공용 공간의 벽은 합판과 조명을 응용한 마감으로 목재의 따뜻함을 느끼도록 했고, 그 밖에는 흰색으로 차분하게 마감했다. 바닥 또한 흰색의 타일을 덮어 화사하고 밝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빠듯한 예산에 맞춰 집을 짓다 보니 외관의 거친 콘크리트 벽에 손을 댈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벽화를 그려주겠노라 선뜻 약속을 하고, 도안을 고민하다 바코드 형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 바코드는 나무가 되고 숲이 되는데, 그 바코드로 읽히는 정보는 가족의 사랑을 상징한다는 설정으로 벽화의 도안을 완성했다. 우리 사무실 전체 인원이 차를 타고 달려가 1박 2일 동안 벽에 매달려 벽화를 그렸다. 벽화를 처음 그리는 것이라 쉽지는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여러 명이 매달려 줄을 긋고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며 노동의 즐거움을 꽤나 만끽했다. 옥상으로 가는 외부계단이 있는 벽에는 한국의 유명화가인 박수근의 스케치를 모델 삼아 집과 가족의 따뜻함을 상징하는 그림을 크레용으로 그렸다. 사방으로 온통 논과 밭인 들판에 우뚝 솟은 우리의 창고가 드디어 이십 년 만에 사람을 담는 창고로, 아니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앞둔 젊은 부부의 사랑과 생활을 담는 창고로 거듭나는 마지막 순간이었다. 마치 냇 킹 콜(Nat King Cole)의 노래 ‘언포게터블(Unforgettable)’을 그의 딸 나탈리 콜(Natalie Cole)이 아버지 사후 몇 십 년 만에 이어서 다시 불렀던 것처럼, 아버지가 만들어놓은 달팽이 집 같은 포근한 껍질 속에 딸이 화음을 곁들이며 아버지가 꿈꾸던 2층 집을 집어넣은 것이다. 그렇게 삶과 집이 다시 이어졌고, 우리도 이 집의 이름을 ‘언포게터블’로 부르기로 했다. ▲ 2층은 가족실과 욕실, 드레스룸을 갖춘 침실을 배치하였다. 특히 1층과 이어진 2층 벽면은 빔프로젝터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스크린이 되어준다. ▲ 신혼부부의 침실다운 순백색의 공간과 단정한 가구 및 침구가 조화롭게 느껴진다. 건축가 임형남, 노은주 가온건축 공동대표로, 홍익대, 중앙대 등에서 강의했다. 적십자 시리어스 리퀘스트, 북촌길·계동길 탐방로 등 도시·사회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KBS 남자의 자격, SBS 학교의 눈물 등 건축 관련 방송에 멘토로 참여했다. 그동안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기획전(2002, 2004), 환원된 집(2011), 최소의 집(2013) 등의 전시회를 열었고, 저서로는 『집, 도시를 만들고 사람을 이어주다』, 『사람을 살리는 집』, 『나무처럼 자라는 집』, 『서울풍경화첩』 등이 있다.주요작품 금산주택, 산조의 집, 문호리주택, 루치아의 뜰, 신진말 빌딩, 존경과 행복의 집 외 다수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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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9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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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한 지 3주밖에 안 된 집에 초대를 받았다. 독자 이강휘 씨가 설계부터 준공까지 1년에 걸쳐 지은 집. 큰 집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설계ㆍ시공자들과 즐겁게 소통하며 지은 고고하우스는 이제 그의 가족뿐 아니라 주변 사람 모두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행복한 집짓기의 경험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었다는 그를 통해, 오랜만에 집의 진정성을 마주했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 한창 뛰어놀 나이의 4살 아이와 함께 한 부부. 주택으로 이사하고 나선 꼭 필요한 것들만으로 심플하게 살고자 마음 먹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충청북도 충주시 대지면적 : 360㎡(108.9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71.67㎡(20.68평) 연면적 : 96.78㎡(29.88평) 건폐율 : 19.91% 용적률 : 26.88%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7.85m 공법 : 기초- 철근콘크리트, 지상-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 - 2×6 목구조, 지붕 - 2×10 목구조, PLS 지붕재 : 컬러강판 단열재 : 벽 - 그라스울 R19, 지붕 - 그라스울 R30 외벽마감재 : 스터코플렉스, 고벽돌, 루나우드 창호재 : 융기 베카드리움 내벽마감재 : 벽지 바닥재 : KCC 강마루 설계 : 종합건축사사무소 도펠하우스 황영환 02-3144-8166 www.doppelhaus.co.kr설계담당 : 황경호 시공 : 건축주 직영 총 공사비 : 1억3천만원 ▲ 거실과 주방 매스는 정남향으로 약간 비틀어 뒷마당을 안는 형국이다. 최근 지방 소도시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런 흐름은 오히려 아파트 대신 도심형 전원주택을 택하려는 젊은 층의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면 땅을 사고 집을 짓는 비용을 감당할 수 있으니, 아이가 있는 가족에겐 주택의 꿈을 현실화할 수 있는 시장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본지의 독자 이강휘 씨도 같은 생각을 했다. “가족 모두가 캠핑 같은 야외 활동을 너무 좋아해요. 또, 아이가 점점 커 가면서 하루빨리 아파트 생활을 벗어나고 싶었어요. 집을 짓는다는 것이 처음에는 먼 이야기 같고 두렵기도 했는데, 막상 도전해 보니 터널을 하나씩 통과하는 성취감이 또 있더라고요.” ▲ 주변에 하나둘씩 집이 들어서고 있는 충주 전원주택지. 그 안에 강휘 씨 집은 군더더기 없는 젊은 감각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 1층은 현관부를 중심으로 우측은 안방, 좌측은 주방과 거실의 오픈 공간으로 배치했다. ▶ 건축주가 직접 디자인해 만든 싱크대에 테이블 의자 세트 INTERIOR SOURCES 벽지: LG하우시스 Z:IN 몰딩: 영림몰딩 주방 벽면 마감재: LG하우시스 벽지, 동서산업 타일 욕실 타일: 세종요업, 이화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통상, VOVO 조명: 필립스, 조명나라, 비츠조명 바닥재: KCC강마루 주방기기: 건축주 직접 제작 현관문: 코렐 원목플레이트 도어 방문: 영림 ABS도어 데크재: 방부목 계단재: 애쉬 집성목충주 시내에서 차로 5분 거리, 도심 풍경이 산과 녹지로 바뀌는 경계에 이강휘 씨의 집이 있다. 80세대가 넘는 대규모 주택 단지는 남은 토목 공사로 분주한데, 그의 집은 벌써 준공에 입주까지 마치고 나 홀로 유유자적하다. 강휘 씨는 땅을 먼저 마련하고 나서, 설계에만 꼬박 6개월의 시간을 쏟았다. 인터넷에서 수집한 정보들을 취합·선별하고, 직접 캐드를 만지며 집을 그려 나갔다. 아내와 의견을 조율하며 틈틈이 수정한 도면은 건축가를 만나 구체화되었다. 설계를 맡은 황영환 건축가는 손에 잡히지 않는 이미지들에 대해 각각의 장단점들을 설명하고, 강휘 씨 가족이 정말 원하는 집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젊은 사람은 비싼 옷을 입어서 멋진 것이 아니라, 젊음 그 자체의 풋풋함이 좋은 것이죠. 강휘 씨네 집 역시 잔 장식들을 배제하고, 생김새 자체로 멋지고 개성 있는 집을 짓고 싶었어요. 집의 우선적 가치는 ‘집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보다는 그 안에서 얼마나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가’라는 진정성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건축가의 말대로 집은 30대 초반 부부의 스몰하우스를 콘셉트로 설계되었다. 109평 부지에 건물은 29평 연면적으로 세우고, 마당은 쓸모없는 땅이 없도록 공간마다 주제를 담았다. 집은 도로 전면을 향해 긴 축으로 이어지는데 군더더기 없는 매스는 덩어리의 비례와 배열만으로 안정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거실과 주방부 매스를 정남향으로 약간 틀어 뒷마당을 감싸 안는 형태를 취했다. 덕분에 더욱 아늑하게 조성된 뒷마당은 필로티와 그늘이 있는 데크를 두고, 측면에 아이를 위한 모래놀이터를 마련했다. 집은 친환경성과 단열성을 고려해 경량목구조 방식으로 시공되었다. 외부는 벽돌과 스터코플렉스를 조합해 마감하고, 필로티 하부는 루나우드로 시공해 목재의 따뜻한 이미지를 더했다. 전체적인 건축의 외부 이미지는 실내에 그대로 들여왔다. 시각적인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1층부터 2층까지 자연스러운 선이 이어지고, 거실과 주방을 오픈시켜 열린 동선으로 만들었다. 창은 각각의 공간에서 내다보이는 뷰를 신중히 생각해 배치하고, 크기나 개폐 방식 역시 공간 특성에 따라 달리 했다. 설계 단계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기에 실제 공사는 큰 무리 없이 진행되었다. ◀ 10월에 태어날 딸아이를 위해 사랑스러운 색으로 마감한 방 ▶ 2층 서재는 추후 자녀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 2층에서 내려다 본 거실 모습. 바닥 면적은 20평이지만 거실과 주방을 오픈하고 적절한 창을 배치해 훨씬 개방감이 있다. “단독주택 중에서도 특히 목조주택은 빌더의 역량에 많이 기대야 하는 집이에요. 설계자 입장에서 정석을 지켜 시공하려는 분을 찾아 인터뷰와 답사를 다니고, 그렇게 결정한 빌더에게 삼고초려해 현장을 맡겼지요.” 덕분에 강휘 씨는 현장이 진행되는 동안, 새집에 들여놓을 가구 제작에 집중할 수 있었다. 원목으로 거실장과 싱크대를 만들고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를 위해 많은 짐을 버렸다. 꼭 필요한 것들로 단출하게 꾸민 집은 가족의 생활 자체를 심플하게 바꾸고 있다. 강휘 씨는 집 짓는 모든 과정에 ‘선택과 집중’이 가장 절실하고 중요한 문제였다고 말한다. ▲ 집의 뒷마당은 전면과는 또 다른 표정이다. 필로티 아래 그늘과 낮은 데크, 앞으로 작은 텃밭이 있는 안락한 공간이다. 마당이 있는 집은 가족에게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선물했다. 새집으로 이사 오고 나서, 아이는 아파트 근처만 가도 ‘우리 땅으로 가자’고 조르고, 부부는 마당 있는 집에서 해보고 싶던 일들을 하나둘 실천하고 있다. 캠핑장을 찾지 않아도 집은 휴식처로, 놀이터로 매일매일 변화하고 있다. 건축은 공학이 아니라 인문학일 수 있다. 최고로 행복하려고 집을 지으면서 그 과정이 불행하다면 정말 슬픈 일일 것이다. 강휘 씨는 어쩌면 평생 한 번 밖에 없을지 모를 내 집 짓기의 순간을 최고로 즐기며 보냈다. 그리고 그 기쁨을 온전히 누리며 살고 있다. 건축주 이강휘 씨가 전하는 집짓기 후기 “로또 맞아야 집 짓는 줄 알았어요” “아빠 여기 어디야?” “응, 우리가 여기다 집을 지을 거야!” 이렇게 마당이 있는 집짓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30대의 평범한 가장인 나는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은 복권에라도 당첨되어야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며 그 꿈을 저만치 멀리서 보고만 있었다. 아파트에 살던 지난여름, 네 살배기 아들은 그 자유로움을 주체하지 못하고 7층 마룻바닥을 쿵쾅 거리며 뛰어 다녔다. 나는 그날도 언성을 높이며 “한결아, 그만 뛰어” 하고 아이를 다그쳤다. 이내 돌아서서 후회를 했지만 별다른 도리가 없었다. 그날부터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이 뭔지 알게 되었고 아내와 상의한 후 지금 살고 있는 땅을 만나게 되었다. 막상 결의에 차서 일은 저질렀지만 너무 막막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건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계가 무엇인지, 허가가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르던 나에겐 집짓기가 마냥 두려움으로만 다가왔다. 특히 전 재산을 걸고 우리 가족의 행복을 지켜야 하는 가장으로서 누구를 만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너무나도 어려웠다. 그러다 지인의 소개로 지금의 건축사를 만나게 되었고 그때부터 천천히 터널을 통과하기 시작했다. 그는 나에게 왜 단독주택에 살려고 하느냐고 물었고 나는 우리 가족이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그때부터 조금씩 답을 찾아 갔다. 집은 돈을 주고 사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사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당 얼마짜리 집에 사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건축사와 우리 집에 대한 이야기를 밤새 나누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거실에서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마당에서는 무엇을 할지, 함께 그림을 그리며 수정하기를 6개월여 지났을 무렵, 드디어 언 땅이 녹은 올해 3월 우리는 첫 삽을 뜨게 되었다. 수많은 결정과 선택에도 나는 자신이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사랑하는 가족과 나를 아낌없이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다. 집짓기는 머리가 아니고 몸으로, 마음으로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관련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선택하고 결정하는 행위에는 손익의 계산보다는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이야기 할 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내가 바라는 그림을 그려주는 것이라 믿는다. 이사를 한 이후 우리 가족은 주택에 가면 해봐야지 했던 것들을 하나씩 실천에 옮기고 있다. 작고 소소한 것들이지만 이들이 가져다 주는 행복은 내가 생각하던 그 이상이다. 거실에서 마음껏 뛰어 놀고 마당에서 흙을 묻혀서 들어오는 아이를 보면서 나는 이러한 꿈을 꾸는 다른 이에게 전하고 싶다. “꿈이 있다면 실천해 보세요.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면 누군가가 분명히 그에 응답해 줄 겁니다. 그리고 즐기세요. 즐기는 사람에게는 못 이기는 법이지요.” 우리 가족에게 큰 행복을 선물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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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0
좁은 삼각형 땅에 들어선 협소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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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낡은 단독주택 밀집지역에 짙은 회색의 4층 주택이 들어섰다. 기다란 삼각형 모양의 84㎡(25평) 좁은 땅에 구성원들의 독립적인 공간을 효율적으로 풀어낸 4인 가족의 집이다. 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모퉁이 땅에 모습을 드러낸 G-HOUSE기존의 노후주택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집을 짓고자 한 건축주의 요구사항은 명확했다. 4인 가족이 거주할 수 있는 개인 공간과 서재, 욕실 2개, 옥상 정원 등이 있어야 하고, 단열과 방음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외관에 이러한 사항들을 풀어놓길 원했다. 의뢰를 받고 처음 현장답사를 갔을 때 ‘참 어려운 땅’이란 생각이 들었다. 차량 통행이 잦아 소음이 심하고, 삼면이 도로로 둘러싸인 예각 삼각형의 땅. 여기에 수많은 전선까지 복잡하게 얽혀 하늘을 뒤덮고 있었고, 86㎡의 대지면적은 인허가 과정에서 2㎡가 줄어 최종적으로 84㎡(25.4평)만을 사용할 수 있었다. 설계에 제약을 주는 여건들 속에서도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 구옥의 철거 준비 모습여러모로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이 또한 재미있는 과정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건축가로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전적으로 믿고 맡기겠다’던 건축주 덕분에 설계자로서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고, 매일 아침 작업현장으로 출근해 현장 감독과 의논하여 설계를 수정하고 또 수정했다. 마감재를 선정할 때는 건축주와 함께 직접 매장을 돌며 고민했는데, 오래된 주택들이 즐비한 환경에서 외부 마감은 최대한 단순하게 하기로 하고 스톤코트와 징크를 선택했다. 사실 외벽 마감 후, 처음에 의도했던 컬러인 ‘짙은 회색’이 나오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건축주가 그냥 수용하겠다고 했어도 설계자로서 용납할 수 없어서 결국 외부 비계 철거 전, 외부 마감을 다시 했다. 비용 추가와 공기 연장의 부담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 원하는 컬러를 위해 두 번 마감했다는 주택 외관 ▲ 방범과 난방, 방음 등을 고려해 창은 되도록이면 작게 냈다. /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주택가에서 단연 눈에 띈다.HOUSE PLAN 대지위치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대지면적 : 84㎡(25.41평) 건물규모 : 지상 4층 건축면적 : 50㎡(15.13평) 연면적 : 160㎡(48.4평, 주차장 면적 제외) 건폐율 : 59% 용적률 : 190%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12m 공법 : 철근콘크리트구조 구조재 : 벽 - RC조, 지붕 - RC조 경사지붕 지붕재 : 징크 단열재 : 70㎜(가 등급), 열반사 단열재, 135㎜(가 등급) 외벽마감재 : 스톤코트 창호재 : PVC이중창 로이 복층 유리 설계 및 시공 : 나우건축사사무소 055-282-0928http://blog.naver.com/axisi총 공사비 : 2억4천55만원 이 집은 단독주택으로는 드물게 4층 규모로 설계되어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지어졌다. 1층에는 취미실을 두어 데크와 연계해 설계하였고 외부에 주차장을 두었다. 2, 3층은 방과 거실, 주방, 그리고 욕실 등을 두어 독립적인 개인 공간을 확보하고, 동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4층에는 게스트룸과 서재, 세탁실과 넓은 발코니를 두었다. 인테리어는 외장과 달리 화이트 도장으로 통일해 환하고 넓은 느낌을 주었고, 조명은 최대한 매입하는 방식으로 정리하였다. 계단 선을 강조하기 위해 평철(平鐵) 난간에 검정 도장을 했으며, 좁은 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문은 가능한 크게 제작하였다. 건축면적 50㎡(약 15평)의 작은 주택을 지으면서 가장 큰 장애물은 계단이었다. 4층 건물이었기 때문에 계단실이 차지하는 면적을 무시할 수 없었는데, 가장 효율적인 동선과 공간 활용을 뽑아낼 수 있도록 집중했다. 이외에도 청소나 난방, 전기 설비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았다. 난방 문제는 상·하향식 콘덴싱 보일러 2대를 설치하여 부분 난방이 가능하도록 했다. 택배를 받을 곳을 외부에 따로 마련하여 보일러실과 겸하도록 한 것은 건축주 가족을 위한 작은 배려다. INTERIOR SOURCES 내벽마감: 신한벽지(합지),도장(벽체 - 안티스타코, 천장 - vp 도장) 바닥재: 강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지역 매장에서 구입 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도기 조명: LED 주방 가구: 한샘주방가구 계단재: 멀바우 현관문: 단열도어 방문: 대성도어 데크재: 현무암, 방부목 ▲ 난간의 선이 돋보이는 계단실◀4층 서재에서는 동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2층에 주방과 함께 위치한 거실▲ 좁은 면적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고심 끝에 탄생한 계단실▲ 계단을 오르면 바로 보이는 2층 주방 동네에서 돋보이는 외관 덕분에 공사 과정 중에는 물론 완공 후에도 주변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미술관 혹은 박물관이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주택을 유심히 살피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내심 기분이 좋다. 협소한 대지는 설계하는 사람에게는 또 다른 기회다. 똑같이 찍어내듯 할 수도 없고 건축주의 개성도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에 힘써 계획하고 신경 쓰지 않으면 자칫 산으로 갈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집은 내게 남다른 작업이었다. G-HOUSE의 준공이 나고 가장 신경 쓰인 것은 단열과 소음, 많은 계단으로 인한 불편함이었다. 직접 방문했을 때, 겨울에 따뜻하게 잘 보내고 소음도 거의 못 느낀다는 건축주의 말이 힘이 나게 해주는 대목이다. 다만, 도시가스 보급이 지연되면서 준공 후에도 한 달 늦게 입주하게 되는 바람에 건축주가 1층 데크에 심은 매화나무의 꽃이 떨어지는 봄 풍경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글 _ 강문철> 건축가 강문철 경남 창원에서 ㈜나우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의 건축 설계와 감리 업무를 주로 한다. 설계한 건물이 더 나은 결과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소규모 건물은 설계와 시공을 겸하기도 한다. 대한건축사협회 정회원, 한옥전문가 과정 이수, 창원대학교 겸임교수, 법원 감정위원 등의 이력이 있으며, 내서 신감리 T-HOUSE, 모리앤모리, 진해 이동주택, 카사벨라 외 다수 작품이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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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0
풍경 속에 오롯이 사색하는 집, 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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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ry House
자연과 어우러진 수묵화처럼 보고 있으면 가만히 마음이 정화되는 집. 흰 바탕에 검은 선, 수풀을 여백 삼아 지어진 집은 제주 유수암의 경치와 어울려 짙은 감동을 준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 주택의 우측면에서 바라 본 외관 ▲높은 하얀색 담 안으로 들어서면 크지 않은 마당과 낮은 데크를 가진 단순한 집을 만난다. 한라산 능선에 위치한 유수암은 제주에서도 시골로 치는 인적 드문 곳이다. 해발이 높고 주변은 온통 풀숲 천지였던 이곳에, 최근 한두 채씩 집들이 지어지며 마을이 형성되고 있다. 간간히 들리는 망치 소리에 사람들의 목소리가 섞이면서, 초록의 생기도 더욱 짙어져 간다. 온통 자연뿐이던 이곳이 마을로 바뀐 건 새하얀 집이 들어서고부터다. 삼면이 하얀 벽으로 둘러싸여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집은 디자인 잇츠의 김동표, 유경미 부부 디자이너의 첫 제주 작업물이다. 신라호텔, 하얏트호텔 등 최고급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아 온 이들은 지난해 서울을 등지고 고향 제주로 내려 왔다. 그리고 유수암에서 집을 지으며 이제 막, 두번째 여름을 기다린다. “마을 전체가 숲과 억새에 둘러싸여, 여기 있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아요. 최대한 자연에 방해되지 않는 집을 짓고자 했고, 창과 흰 벽만을 이용해 주변 풍광 속에 건축이 스며드는 디자인을 구상했지요.” 집을 에워싼 흰 벽에는 시간과 날씨, 계절에 따라 매일 다른 그림자가 새겨진다. 고정되지 않은 이미지는 어쩌면 정처 없기도 하지만, 자연이 그리는 수묵화처럼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단단한 벽은 제주의 유별난 바람으로부터 집을 보호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예부터 제주에는 초가지붕 위에 짚으로 띠를 만들어 동여 맬 만큼 바람과 비에 관한 채비가 엄격했다. 벽을 세워 거센 비바람을 막고 프라이버시까지 보호해, 마당을 한결 호젓하게 누릴 수 있다. HOUSE PLAN대지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대지면적 495㎡(149.74평) 건물규모 1층 - 97.39㎡(29.46평),2층 - 60.75㎡(18.37평) 건축면적 97.50㎡(29.49평) 연면적 158.14㎡(47.83평) 건폐율 19.70% 용적률 31.95% 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6.7m 공법 기초 - 줄기초 위 매트기초,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구조재 벽 - 철근콘크리트조,지붕 - 철근콘크리트조, 평슬라브 지붕재 징크, 시멘트몰탈 단열재 120㎜ 비드법단열재 외벽마감재 슈퍼화인, 컬러강판 창호재 이건창호내벽마감재 벤자민 무어 친환경도장 바닥재 THK 15㎜ 원목마루 계획 및 실시설계 디자인 잇츠 유경미, 김동표 인허가 대행 건축사사무소 정우 시공 디자인 잇츠 070-4114-2152 http://blog.naver.com/design_its▲ 주택의 주출입구. 시간과 계절, 날씨에 따라 한 그루의 나무가 빚어내는 다양한 그림자들이 벽에 그려진다.▲제주는 암반이 많아 매트 기초를 주로 하지만, 이 집은 줄기초 위에 잡석을 다지고 추가 매트 기초를 하는 방식으로 토대를 잡았다. ▲ 광활한 구릉을 향해 열려 있는 거실창. 홍동희 작가의 조명 작품을 중심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가 백미다. ▲ 욕실 앞쪽으로 나무를 심어 자연과 조우하는 시간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수공간은 집의 진입부와 주방을 감싸 안는 멋진 배경이 되어 준다. / ▶ 널찍한 아일랜드 테이블이 있는 주방 앞으로 큰 창을 배치했다.마당은 처음부터 세컨하우스를 염두에 두고 기획했다. 관리가 어렵지 않게 잔디와 수목은 최소한으로 식재하고 나머지는 미니멀한 건물에 어울리는 판재와 낮은 목재 데크로 구성했다. 주방 앞쪽 마련한 수공간은 계절마다 그 쓰임이 다르다. 여름에는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이 되고, 다른 계절은 물의 수위를 낮춰 수공간으로 활용한다. 유아풀을 위한 데크까지 따로 마련해 둔 세심함이 눈에 띈다. 내부 인테리어는 안과 밖이 하나되는 공간을 주 콘셉트로 잡았다. 창에 담기는 외부 풍경이 실내 연출의 한 축을 담당하도록 거실 한 면을 전면창으로 제작했다. 여기에 주방과 욕실, 메인 침실까지 넉넉한 창을 통해 내외부 경계가 허물어진다. 물론 이처럼 자유로운 디자인은 외부 담장으로 얻은 독립성 덕분이다. 1층은 거실과 주방의 열린 공간, 메인 침실과 욕실로 구성하고 2층은 침실과 욕실의 사적 공간으로 구분했다. 2층 복도 한 가운데 위치한 중정은 외기를 면하는 동시에 여러 각도에서 보이는 풍경을 다채롭게 만들고 있다. “자연에서 접하는 물, 바람, 공기, 나무, 돌을 가장 근접하게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집을 만들고자 했어요. 세련된 동선 속에서도 풋풋함이 묻어날 수 있는 형태들을 고려했습니다.” 부부가 밝힌 인테리어 철학은 자칫 스쳐 지날 수 있는 작은 요소들에서도 찾을 수 있다. 도어와 벽난로 등 무게 있는 제품부터 콘센트나 손잡이, 경첩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예민하게 작업했다. 대문은 외부에서 잠금 해제 후 도어 전체를 밀며 진입하고, 좌측의 고정 도어는 로비폰이나 우편함 역할을 하며 필요할 때는 전면 개방도 가능하다. 현관문 역시 일체의 군더더기 없이 원형 아이콘 하나로 개폐할 수 있어 사용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 욕실창 밖으로 보이는 흰 벽은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방패막이다.▶ 1층에 자리한 메인 침실의 전경. PLAN – 1F / PLAN – 2F◀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벽면 삼아 하부에 에탄올 벽난로를 두었다. ▶ 서재와 욕실 사이 중정이 있는 2층 INTERIOR SOURCES 페인트 벤자민무어 / KCC 숲으로 몰딩 AL 메지몰딩(천장·걸레받이 몰딩) 주방 벽면 마감재 윤현상재 THK 5㎜, 1200×600 자기질 타일 욕실 마감재 1층 - 천연대리석 / 도브화이트,2층 - 천연대리석 / 갈라라베이지, 윤현상재 자기질타일(이태리)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조명 거실 메인 팬던트 - 홍동희 작가 작품 / 기타 - 대일조명, 공간조명 바닥재 거실·방 - 좋은집좋은나무 THK 15㎜ 원목마루, 화장실- 천연대리석 주방기기 불탑(두오모) 가전제품 냉장고·식기세척기·오븐·드롭탑 - GAGGENAU, 후드 - FALMEC 현관문 주문제작 방문 주문제작 벽난로 주문제작 가구 붙박이 가구(독일.이태리) - 주문제작(신명산업) 의자 - WELLS(웰즈), 테이블 - 주문 제작 패브릭 세덱 SEDEC(영국 디자인 길드) 데크재 좋은집좋은나무 까마, 제주석, 콩자갈 계단재 오크원목 집성재흔히 집을 짓다 보면 처음에 역량을 집중해, 최종 마감이나 조경에 와서 힘이 빠질 때가 많다. 게다가 육지와는 전혀 다른 건축 환경에서 부부만의 합심으로 이만큼의 완성도를 이룬 것이 실로 대단해 보인다. “도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낙천적인 작업자들 덕분에 가슴앓이도 많이 했어요(하하).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고, 결과물도 더 좋아졌지요. 바로 곁에 같은 연작으로 두 채의 집을 더 짓고 있어요. 그 집들이 완성될 때면 저희도 제주살이에 흠뻑 취할 것 같아요.” 유수암에 그리는 새로운 마을은, 이들 부부처럼 제주 땅에 새로운 색을 입히고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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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9
서로 다른 공간의 합주 / House Uni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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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을 지나다 남다른 모습의 건물 한 채와 마주했다. 각기 다른 성격의 두 공간을 자연스럽게 하나에 모은, 실용성에 중점을 둔 저비용 주택이다.취재 김연정 | 사진 Michael Schnabel, Sebastian Berger ▲ 도로변에 위치한 주택. 1, 2층 용도의 차이는 마감재를 달리해 반영했다. SITE PLAN ▲ 주변 집들과 다른 개성 있는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이한 작업과 쉽지 않은 건축 현장은 큰 도전이지만, 한편으로는 더 큰 잠재력을 일깨워준다. 이곳의 건축주는 자신의 다목적 특수 차량(Unimog)을 둘 수 있는 작업장과 작은 주거공간이 함께할 건물을 원했다. 사이트는 교통 체증이 있는 거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규모의 개인주택과 농장건물에 둘러싸여 있다. 이 건물을 설계하며 무엇보다 결정적인 변수는 매우 빠듯한 예산이었다.먼저 사이트 위에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로 다른 용도의 두 볼륨을 위로 쌓고, 풍경을 따라 거리에서 주거 공간 방향으로 건물을 세우는 방법을 택했다. 그 결과 주거형태는 ‘수직적’이라는 공간의 특성을 가진다. 또한 두 가지 서로 다른 용도의 차이는 외관을 통해 반영된다.SECTION HOUSE PLAN 대지위치 : Tubingen, Germany프로젝트 : Low budget House-private house with workshop건축면적 : 120㎡(36.3평)엔지니어 : Strobel Bilger Mildner Ingenieure(www.ib-stroebel.de)총비용 : 170.000 Euro설계 : Fabian Evers Architecture www.fabianevers.com Wezel Architektur www.wezelarchitektur.de ▲ 주거 공간의 모습. 넓은 전면창을 통해 마을 전경이 내려다보인다. SOUTH ELEVATION WEST ELEVATION ▲ 주변 농가들 속에 들어선 작업실 겸 주택 ▲ 작업공간의 문은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하여 편의성을 높였다. ▲ 1층 작업장은 반투명의 폴리카보네이트로 마감하였다. ▲ 2층 테라스는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가 된다. PLAN – 2F / PLAN – 1F 1층 작업장은 반투명의 폴리카보네이트로 마감하였다. 작업공간은 낮 시간 동안 여과된 자연광으로 가득하고, 밤에는 동네를 은은하게 밝히는 빛의 상자로 변신한다. 생활공간은 하나의 볼륨으로 된 진회색의 외관으로 완성하였다. 각각의 창들과 남향의 로지아(Loggia)는 주변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내·외부에 선택된 마감재는 디자인 개념을 축소한 실용성에 무게를 두었다. 이곳은 고전적인 주택보다는 작업실이나 합리적인 농가의 모습에 좀 더 가깝게 느껴진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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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2
해외주택 / 작지만 가득 채운 집, din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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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공간에는 꾸며낼 수 없는 익숙함과 편안함이 스며 있다. 도심의 좁은 땅이라는 악조건 속에 필요한 실들을 하나씩 담아, 집주인을 위한 배려로 가득 채운 주택을 만나본다. 취재 김연정 사진 Yoshiro Masuda ▲ 빼곡히 들어선 건축물 사이에 얼굴을 내민 집▲ 좁은 터이지만, 집 앞 작은 나무 한그루 덕분에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내부에서 바라본 현관. 바로 옆에는 피아노실을 배치하였다. ▶ 현관과 단 차이를 두어, 두 공간을 분리시켰다. 대지는 시내의 가장자리 골목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있는 작은 땅이다. 건물로 둘러싸인 도심 속 골목들은 폭이 좁기 때문에 옆 건물까지의 거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에어컨에 의존하는 생활을 하고 싶지 않다면 곳곳에 창도 많이 두어야 했다. 건축주는 친구들을 집에 초대했을 때, 그들에게 식사를 대접할 수 있는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러한 집주인의 뜻에 따라 다이닝 테이블을 집의 중심에 놓는 것으로 결정하고 설계를 시작했다. 또, 건축주는 좁은 공간 내에서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장소가 확보되길 원했는데, 이에 따라 사용자가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설계의 초점을 맞추었다. HOUSE PLAN 대지위치 Osaka, Japan 건축면적 102㎡(30.86평) 완공년도 2013 설계 Tsubasa Iwahashi www.tsubasaiwahashi.comSECTION◀ 개구부의 디테일한 선이 집의 외관을 한층 풍성하게 한다. ▶ 화이트 외벽과 어우러진 블랙 컬러의 현관문이 심플함을 더한다.▲ 주방과 다이닝 공간을 중요시한 건축주의 의견이 잘 반영된 3층 전경▲ 전면창을 통해 자연광이 실내 깊숙이 들어온다.PLAN – 3FPLAN – 2FPLAN – 1F◀ 각 실은 미닫이문을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실집은 텃밭에서 재배한 것으로 직접 요리를 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된다. 2층 테라스는 입구에 있는 과일나무와 꼭대기층에 위치한 텃밭에서 수확한 채소를 맛보며 여유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창을 열면 빛과 바람이 집 안으로 들어오니, 도심 한가운데서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가족들은 아직 부족한 집을 채우기 위해 조금씩 꾸며나갈 예정이다. 조만간 가족의 푸른 정원으로 완성될 집의 모습이 벌써 궁금해진다. ▲ 작은 집인 만큼 창을 넓게 내어 답답함을 줄였다. ◀ 텃밭이 만들어질 해가 잘 드는 야외 공간 ▶ 2층 데크에서 바라본 하늘은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끼게 한다. 건축가 Tsubasa Iwahashi 일본 태생으로, 고베대학(Kobe University)에서 건축을 전공한 후 건축디자인 아틀리에에서 실무를 시작했다. 2010년 홀로 독립하여 오사카(Osaka)에 자신의 사무실을 개소한 그는 자유로운 공간 및 제품 디자인을 선보이며 새로운 건축 분야를 만들어가고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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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2
Weekend Hea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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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삶의 방식과 태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편안함과 휴식, 즐거움 등 집이 충족시켜주길 바라는 욕구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어릴 적 누구나 그리던 ‘빨간 지붕 이층집’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며 멋들어진 마당까지 갖춘 집으로 초대한다.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부산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울산은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도시의 편리함을 갖춘 배후지가 많아 편리하게 전원생활을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부산에 거취를 둔 건축주는 바쁜 생활에서 여유를 갖고자 이곳에 주말주택을 마련했다. ▲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2층 테라스는 건축주의 휴식공간이다. ◀ 디딤석이 총총히 놓인 진입로 ▶ 거대한 서까래가 돋보이는 거실부. 친환경 목재를 사용한 건강한 인테리어다. 습도 조절과 단열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목재로 골조를 올린 주택은 외관을 석재와 사이딩으로 마감해 산뜻한 분위기를 풍긴다. 마당에는 잔디를 심고 쉬어가는 오두막을 두어 안팎으로 여유가 느껴진다. 화단에는 고추와 방울토마토를 심어 주말의 소일거리를 일부러 만들었다는 건축주의 설명에 주말주택의 풍요로움이 물씬 풍긴다. 마당에 총총히 깔린 디딤석을 지나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한옥의 보와 서까래를 재현한 중량 목구조의 부재를 고스란히 마주한다. 이 거실은 집의 메인공간으로 그 면적 또한 상당하다. 잘 말려 틀어짐이 적은 홍송보를 부재로 사용했기 때문에 구조의 안정감이 뛰어나며 박공모양의 높은 층고로 비례가 좋다. 계단 또한 고주파로 건조한 홍송 원목을 투시형으로 배치해 거실의 탁 트인 느낌을 살리는 데 제격이다. 무엇보다 1층과 2층을 각 2,500㎜로 높게 지었는데, 이는 공간을 더 넓게 느끼게끔 해준다. 추운 지방에서는 난방비의 과다 지출이 우려되어 층고를 높이는 설계에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남쪽인 울산은 따뜻한 지역이기에 가능한 디자인이다. ▲ 언제든 야외로 나갈 수 있도록 식당 옆에 데크공간을 마련했다. ▲ 정갈한 안주인의 성품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단정한 부엌 ▲ 투시형 계단으로 답답함 없이 탁 트인 실내를 누릴 수 있다. ◀ 현관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거실 풍경 ▶ 빨간 쿠션의 라탄 소파는 안주인이 직접 고른 인테리어 아이템이다. ▲ 미송으로 마감한 안방의 웰빙 인테리어 실내는 군더더기가 없다. 꼭 필요한 실만 있되, 단순하고 정갈한 짜임으로 불필요한 동선을 최소화했다. 주말주택답게 집안 곳곳에는 쉴만한 곳이 널려 있는데, 거실뿐 아니라 2층의 소(小)거실 책장에도 책이 가득하다. 2층 테라스 또한 그늘을 피하며 풍경을 감상하고 여유를 누리게끔 마당을 향해 배치되어 있다. 황토 타일로 마감한 황토방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황 벽돌이나 미장의 단점들을 극복했다. 눈에 보이는 내·외부 마감뿐 아니라 모든 자재를 친환경 등급을 받은 재료들로 택하고 거실 전면의 아트월은 원적외선을 방출하고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산호석을 사용했다. 펼쳐진 배밭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주말주택. 전원에서의 쉼을 통해 매주 재충전하고 돌아간다는 건축주의 말처럼, 이곳에서 누리는 여유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연의 값진 선물이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울산광역시 서생면 대지면적 : 657㎡(198.74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120.06㎡(36.32평) 연면적 : 157.95㎡(47.78평) 건폐율 : 18.27% 용적률 : 24.04% 주차대수 : 지상 자주식 2면 최고높이 : 8.79m 공법 : 기초 - 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2×6 경량 목구조 구조재 : S.P.F 구조목 지붕재 : 라파즈 기와 단열재 : 인슐레이션 외벽마감재 : 투라인 가공석. 시멘트사이딩 창호재 : 베카드리움 설계 및 시공 : 계림주택건설(주) 055-324-0488 www.kaelim.co.kr건축비 : 3.3㎡(1평)당 430만원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실크벽지, 미송루바, 황토타일 바닥재 : 강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국내 및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 인터바스 주방 가구 : 럭키부엌가구 원목장 조명 : 무궁화조명 계단재 : 홍송 원목(고주파 건조) 현관문 : 캡스톤 3/4 오발 미듐오크 방문 : 홍송문 아트월 : 산호석 붙박이장 : 럭키부엌가구 하이그로시 데크재 : 방부목※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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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0
해외주택 / DWEL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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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ETURA
정형화된 모습을 벗어나 실험적인 시도가 엿보이는 주택을 만났다. 생각의 틀을 깬 자연을 향해 뻗은 거대한 매스, 그 속에 숨 쉬는 자유로움이 전해져오는 듯하다. 취재 김연정 사진 Cesar San Millan 집에 대한 새로운 시선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은 ‘경사면’이라는 필지조건에서부터 시작한다. 주택은 진입로보다도 낮은 높이에 놓여 시각적 효과가 줄어드는 동시에, 하나의 강력한 캔틸레버(Cantilever) 매스가 후면 돌출되어 자연과 공존한다. 덕분에 환경에 대한 불필요한 개입은 최소화 되었고(필지점유율 9%), 이는 소형 진입로 시설과 차량보호구역을 갖춘 옥상정원으로 완성되었다. 설비 매립과 옥상녹화,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사용과 물 절약 방안을 도입한 결과,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매스가 교차하는 빈 공간에는 수직계단이 놓여 굴뚝과 같은 역할을 한다. 또한 주택은 남향이라는 배치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모든 시야는 남쪽을 향해 열리고 북쪽으로는 겨울철 찬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마지막으로 주택의 모든 구조는 철근콘크리트조로 시공해 내구성을 높였다. <글·Roberto Ercilla>HOUSE PLAN 대지위치 : Etura, Alava, Spain건축면적 : 218m²환경관리 : Mamen Orbananos, Amaia Vasallo개발 : Jose Maria Salazar기술 : Amaia Vasallo 시공 : Zikotz협력 : Eduardo Martin(Structural work), Inaki Ciganda, Raquel Ochoa, Mikel Sanz(Architect)설계 : Roberto Ercilla www.robertoercilla.com 건축가 Roberto Ercilla 바르셀로나 Escuela Tecnica Superior de Arquitectura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다. 1978년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비토리아(Vitoria)에 Roberto Ercilla Arquitectura를 개소해,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Escuela Superior de Arquitectura of Navarra에서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리얼리즘을 기반으로 한 실용적인 프로젝트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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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5
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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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 Beam Home
시간이 더 지난 뒤라면 지금보다 여유를 갖고 집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가 되면 이미 늦는다. 아이들이 나를 떠나 독립하기 전에, 마당이 있는 이층집에서 몇 년이라도 함께 살고 싶다. 지금 내겐 집짓기가 가장 중요한 일이고, 지금이 아니면 후회할 것 같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정신현 씨는 집을 지은 이유를 이렇게 고백했다. 많은 이들이 아이들을 생각해 주택 생활을 꿈꾸지만 이를 현실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출퇴근이 걱정되고 살고 있는 아파트 값이 오를까봐 주저하다 보면, 아이들은 어느새 훌쩍 커 버리고 만다. 정신현 씨는 그런 사정을 일찍부터 생각해 오며 가족들을 독려했다. 아파트에 사는 내내, 그의 마음은 늘 전원에 있었다.▲ 통나무집의 야경은 유리블록 효과로 더욱 멋지다. ▲ 긴 처마는 눈비로부터 통나무를 보호하고 태양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정 씨는 좋은 터가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 하던 일을 제치고 땅을 찾았다. 그렇게 발품을 팔며 5년을 보냈더니 인근 땅들은 이제 지번만 대면 위치를 다 알 정도가 되었다. 그는 ‘마을 안에 있지만 조용하고, 내가 가꿀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땅’을 우선으로 쳤다. 우연히 만난 지금의 대지는 마을 회관 가까이 있지만 진입로가 약간 틀어져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큰 도로에서 400m 밖에 떨어지지 않아 한 겨울에도 집 앞까지 차가 들어올 수 있어 편리하다. 이는 출퇴근하는 아내를 위한 정 씨의 배려이기도 했다. 구입 당시 땅에는 허물어져 가는 구옥이 있었다. 그는 철거 후 매입하지 않고 구옥까지 모두 구입해 본인 명의로 바꾼 다음, 철거와 신축의 절차를 밟았다. 이런 방법이 절세에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귀띔한다. 빈 땅이 되고 나니, 건축에 욕심이 생겼다. 막연히 갖고 있던 통나무집에 대한 로망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금 무리를 해서 집을 지으면 비용적 어려움은 있겠지만, 감히 도전해 보고픈 의지가 생겼다. 그리고 오래도록 지켜봐 온 로그빌더 김용근 씨를 찾았다. 김용근 씨는 통나무 건축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 온 프로 빌더다. 풀너치부터 포스트앤빔까지 통나무로 디자인을 구현하는 능력이 뛰어나, 건축주들 사이에서 고집스러우면서도 맛깔스럽게 집을 짓는다고 정평이 나 있다. 건축 예산 범위 안에서 합리적면서 동시에 아름다울 수 있는 집을 짓기 위해 건축주와 빌더는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 문득 김용근 씨가 나중에 자신의 집을 지으려고 봐 둔 샘플하우스를 꺼내들었다. 그는 “전혀 다른 느낌의 포스트앤빔 통나무집을 지어보고 싶다”며 영화 속의 소금창고를 연상케 하는 단출한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외관을 제안했다. 유리블록과 적삼목 판재를 이용한 사이딩으로 모던한 입면을 그리고, 내부는 복도식 발코니를 둔 평면을 스케치했다. 그가 펼쳐놓은 상상의 공간은 부부의 마음에 닿아 2층 통나무집으로 둥실 떠올랐다. ▶ (왼쪽부터 순서대로) 치목하는 작업장 풍경 / 현장에 옮겨 온 목재들 / 크레인을 이용한 현장 조립 / 벽체와 지붕을 위한 골조 작업▲처마와 용마루 벤트 시스템으로 공기를 순환해 쾌적한 실내를 만든다. ▲ 유리블록과 전면창이 어우러진 통나무집. 적삼목 판재로 만든 세로 사이딩이 더해져 모던한 인상을 풍긴다. 2011년 겨울, 김용근 빌더의 작업장에서 본격적인 치목이 시작되었다. 메인 포스트 8개의 길이는 4.5m에 달했다. 외부만 둥근 통나무의 원형을 유지하고 내부에서는 더글러스의 붉은 면을 느낄 수 있도록 3면을 평면 가공했다. 1층 전면 좌우길이는 12.8m, 여기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길게 빠진 양쪽 박공처마길이를 포함하면 대략 17m가 넘는다. 빌더는 “지붕은 집을 충분히 감쌀 수 있을 만큼 넓어 눈비로부터 통나무를 지켜줘야 한다”며 “지면과 태양의 각도에 따라 여름에는 햇볕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겨울에는 이를 허락해 단열을 돕는 이치”라고 설명했다. 봄이 되어 기초 공사를 하고 포스트앤빔 조립이 시작되었다. 흔히 크레인을 이용해 한나절이면 끝나는 공사가 꼬박 이틀이나 걸렸다. 치수를 너무 완벽하게 하다보니 끼워 맞추는 데 큰 힘이 들었다. 벽체는 2×6 구조목으로 세우고 글라스울 단열재(R19)를 충진했다. 통나무 연결 부위는 가스켓(Gasket)을 설치해 수축과 변형에 대비하고 원목 방향의 몰딩을 마감해 틈 처리에 만전을 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통나무집을 여행지에서 하루쯤 묵는 집으로만 여긴다. 육중한 나무의 곡선을 중압감으로 느끼는 사람도 있고, 틈새 바람과 웃풍 등 단열이 약하고 유지 관리가 어렵다는 선입견으로 고개를 젓는다. 이 집을 지을 때도 마을 사람들은 음식점이나 사찰이 지어지는 줄 알았지, 감히 살림집이란 생각은 못했다고 한다. ▲ 내부에 노출된 나무의 표면적을 통해 습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실내가 항상 쾌적하다. ▲ 내부 발코니 구조로 입체적인 구성과 개방감을 얻었다. ▶ (왼쪽부터 순서대로) 견고한 구조를 더하는 철물 적용 / 손길을 닿아 반질거리는 현관 기둥 / 건축주가 가지런히 가꾼 자갈 마당 / 통나무집과 어우러진 나무 우체통 ▲ 2층 자녀 침실은 누워서 주변 경관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 공부방은 발코니를 지나 독립적으로 배치했다. 김용근 빌더는 “무늬만 통나무집인 부실시공 현장들이 이런 인식을 만들었다”며 “나무가 주는 혜택을 온전히 누리는 데는 통나무주택만한 것이 없다”고 자신했다. 가스켓과 단열재 설치, 철물의 적극 적용 등 최근 지어지는 통나무주택은 살림집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건축이 진행되는 4개월간 정신현 씨는 매일 현장에 있었다. 빌더들처럼 수염이 자라고 얼굴은 검게 그을렸지만, 그는 생애 가장 행복한 표정이었다. 손재주 좋은 그는 작업보조에 촬영담당에 매일 간식거리를 챙기는 일등 살림꾼 노릇을 했다. ‘평생에 한 번 짓는 집인데, 두 달 정도 내 일을 못하면 어떤가’ 그의 생각은 현명했다. 전기, 수도, 배관 등 모든 것을 지켜봤기에 추후 수리할 부분이 생겨도 직접 챙길 수 있으니 오히려 이득일 것이다. 혹시 기억력이 떨어질까 모든 도면과 시공 사진들 역시 꼼꼼히 챙겨두었다.그의 진정성에 빌더들의 열정이 더해져 집은 서서히 모양을 잡아갔다. 전면은 대형 거실창 대신 유리블록과 창을 배치한 디자인으로 독특한 인상을 풍겼다. 유리블록은 채광에 좋고 프라이버시도 보호하는 자재로 선택했다. 봄 가을이면 실내에 난반사 되는 빛이 황홀하고 밤이면 실내의 노란 빛이 밖으로 드러나 멋진 야경을 만들어 준다. ▲ 층고가 높은 점을 감안해 키가 크고 열효율이 높은 벽난로를 선택했다. 출입구에 두어 외기를 한번 차단하는 효과를 낸다. 실내는 칸을 나누면서 방 2개를 2층으로 올리고, 주방과 거실은 열린 공간으로 배치했다. 2층은 발코니 덕분에 훨씬 입체적인 실내가 되었다. 자녀들의 공부방과 침실은 발코니를 통해 이어지고 난간에서 거실과 주방을 바로 내려다 볼 수 있어 개방감이 크다. 현관에서 마주 보이는 벽면은 채광을 겸한 모양 창을 내고 계단식 이미지의 루버를 설치했다. 나머지 공간은 핸디코트로 마감해 목재와 흰 바탕이 어우러진 모던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난방은 기름보일러를 메인으로 하고, 화력이 14㎾나 되는 키 큰 벽난로를 보조난방으로 설치했다. 높은 층고에 벽난로 열기의 대류 효과 덕분에 지난겨울 난방비는 장작 구입값이 전부였다. 통나무집에 입주한 이후, 정신현 씨는 퇴근 후 늦은 밤까지 매일 마당을 돌본다. 마당의 콩자갈도 직접 깐 것인데, 장장 4개월에 걸처 외발 수레로 혼자 작업했다. 아내는 포크레인을 부르면 하루만에 끝날 일이라고 타박도 했지만, 그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심정으로 매일을 매달렸다. 뒷마당의 석축 역시 17톤 규모의 사괘석을 직접 옮겨 쌓았는데, 스스로도 ‘누가 시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웃으며 말한다. 마당에는 장작을 보관해 둘 비닐하우스도 짓고 얼마 전, 태양광집열판도 세웠다. 오랜 취미였던 분재에 수목과 야생화까지 더해 그의 마당은 나날이 풍성해지고 있다. 미니 정원과 연못 등 그가 품고 있는 마당계획은 이런 열정이라면 2~3년 안에 완성될 것 같다. “내가 살고 싶은 집을 지었으니, 마당은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도록 가꾸고 싶다. 이제 10년 후면 아내와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다닐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이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에게 집보다 아름다운 것은 이 세상에, 그 너머도 없어 보였다.HOUSE PLAN 대지위치 :전북 완주군 대지면적 :880㎡(267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건축면적 :1층 - 71.68㎡(21.7평) / 데크 - 11.52㎡(3.5평), 2층 - 38.16㎡(11.6평) / 내부발코니 - 7.8㎡(2.4평) 연면적 :121.36㎡(36.8평) 건폐율 :9.4% 용적률 :13.7% 최고높이 :약 7m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지상 - 포스트앤빔 통나무 구조재 :북미산 더글라스퍼, 2×6 SPF 지붕재 아스팔트 싱글 단열재 :이소바 그라스울(R19) 외벽마감재 :적삼목 판재 창호재 :엘지 시스템창호 계획 설계 및 시공 :행복한 집짓기 010-9000-2828 http://cafe.daum.net/ewoodman 평당 건축비 :3.3㎡(1평)당 500만원(포치, 주방기구 제외)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루버, 핸디코트 바닥재 :데코타일 타일 남성타일(익산) :국내산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대경산업 계단재 :집성판재 현관문 :제이드 방문 :ABS도어 붙박이장 :주문제작 데크재 :방부목유리블록 :미도 유리블록※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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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6
모던과 전통을 잇는 집, Li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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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t
보이기 위한 집이 아니다. 그저 시간이 지날수록 집과 사람이 함께 자라는 공간이 필요했다. 전통과 자연, 그리고 현대의 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져 그 어떤 집보다 아름다운 강릉의 주택을 만났다. 취재 김연정 사진 신경섭 Living Knot는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었던 건축주가 은퇴 후 머물기 위해 지어진 집이다(이곳의 또 다른 이름인 ‘양한제(養閑)’는 한가로이 수양하는 곳이란 뜻으로, 건축주의 지인께서 지어주셨다고 한다). 사랑채와 안채가 서로 떨어져 있으면서도 밀접한 관계를 맺어 하나의 한옥으로 완성되듯, 생활과 낭만이 삶의 고리와 같이 잘 조화될 수 있는 집으로 계획하고자 했다. ▲ 목재로 둘러싸인 입면과 노출콘크리트로 마감된 입면이 서로 조화를 이룬다. ▲ 각기 다른 크기의 창으로 외관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 각각 중정을 갖는 두 ‘ㅁ’자 볼륨의 연결이 흥미롭다▲ 전면창을 통해 사계절의 풍광을 담아낸다. ▲ 목재패널은 주변 산세와 잘 어우러진다. ▲ 강릉의 소나무숲을 배경으로 자연과 하나되는 집 ▲ 뒷마당에 꾸민 텃밭은 부부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흔히 전원주택이라 하면, 목조로 된 국적 없는 주택이나 안팎이 사방으로 뚫려 겨울에 춥고 여름엔 더운 살기 불편한 집을 상상하기 쉽다. 특히 이런저런 이유로 건축가가 설계한 집은 불편하고 살기 힘들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죄스러운 생각까지 들었으니, 내가 설계한 첫 주택만큼은 아름다우면서 생활도 편리한 이율배반적인 이상이 모두 가능했으면 하고 바랐다. 낭만적이지만 지극히 실용적인 집, 면적은 넓지만 구획을 나눌 수 있어 관리도 쉬운 집, 남향집이지만 후면인 북쪽에서 봐도 앞모습처럼 멋진 집, 앞마당 못지않게 재미있게 생활하는 후정(後庭)이 있는 집을 설계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연세 있으신 건축주께서 직접 모든 관리를 해야 하는 엄연한 현실 앞에, 자연을 즐기기 위해서는 생활이 편리하고 효율적인 곳이 되어야 했다. 그러면서도 전원의 낭만을, 그리고 새로운 삶을 즐길 수 있게 해드리고 싶었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현실을 조화롭게 균형 잡기 위해 도입한 것이 각기 중정을 갖는 두 ‘ㅁ’ 자 볼륨이다. 이것들을 겹쳐 입체로 엮은 것이 바로 삶의 고리, Living Knot이다. 이는 마치 사랑채와 안채가 합쳐져 하나의 집이 된 것과 같은 형태다. 전자는 생활의 영역으로, 후자는 사교의 영역으로 구분했다. 그리고 각기 어느 정도의 독립성을 가지며, 필요시 미닫이문으로 구획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생활의 영역은 안방, 거실, 부엌 등 아파트처럼 집에 꼭 필요한 영역들이고, 사교의 영역은 갤러리, 차실, 온돌방 등 전원에서 즐길 수 있는 낭만적인 삶들로 채우기로 했다. 각 볼륨은 외부 마감 재료나 창이 뚫린 방식이 다른데, 이를 외부에서 보면 목재로 둘러싸인 입면과 노출콘크리트로 마감된 입면으로 구분지을 수 있다. 두 영역은 창이 뚫린 방식 또한 다르다. 생활의 영역에는 작은 창들이 설치되어 단열효과를 높이고, 사교의 영역엔 전면창을 적용하여 건축주가 아름다운 경관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렇듯 전원에서의 삶이 낭만으로 끝나지 않도록 삶의 효율을 충실히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 은퇴한 건축주에게 집은 온전한 쉼의 공간을 제공한다. 계획 시에는 두 영역을 구분해 선택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준공 후 일 년이 지나 확인해보니, 남향의 안방보다 사교의 공간인 북쪽 다실에 주로 기거하시는 등 건축주는 두 영역을 섞어 유기적으로 쓰고 계셨다. 아마도 그쪽은 아궁이가 있어서인 것 같다. 북향은 안 좋다는 막연한 선입견에 대해 여쭸더니 전원주택엔 어느 향이나 빛이 잘 들어 북향도 문제없다는 답이 돌아온다. 뒷마당은 인위적인 조경으로 계획하지 않고 건축주가 편히 쓰시도록 했다. 오랫동안 준비하셨던 텃밭 농사 뿐 아니라 오골계도 키우시고 양봉도 하신 덕분에 지금은 풍성한 자연 활동들로 가득 찼다. 부엌에서 요리하는 재료는 대부분 이 뒷마당에서 나온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재배한 재료로 부부는 같이 요리하고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은퇴 후 부부의 삶이 더 밀착되고 풍성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완공 후에도 건축주와 자주 통화를 나누며 안부도 챙기지만, 무엇보다 집에 대해 어떤 점이 좋고 불편한 지 가장 알고 싶다. 아무리 건축가가 신경 써서 계획한다 해도 부족한 부분은 항상 있기 마련일 텐데, 그래도 행복하게 지내시는 건축주 부부를 뵐 때마다 감사할 따름이다. 경험이 미천했던 젊은 건축가를 믿고 설계를 맡겨주신 사동진 선생님께 진심어린 애정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글 _ 김호민> ▲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상징성을 잘 보여주는 2층 내부 ▲ 천창을 통해 늘 밝은 빛이 집안을 비춘다. HOUSE PLAN 대지위치: 강원도 강릉시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자연취락지구 용도 : 단독주택 대지면적 : 2,507.65㎡(758.56평) 건축면적 : 161.01㎡(48.71평) 연면적: 208.02㎡(62.93평) 건폐율: 16.27% 용적률: 21.02% 규모: 지상 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THK24 복층유리, 목재널붙임 조경: 손주희 시공: 세경하우징 박명호 설계: 김호민, 유승우(poly.m.ur) 070-4215-3083 www.polymur.com건축가 김호민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대우건설을 거쳐 영국AA School에서 학업을 마쳤다. 이후 런던에서 FOA에서 경력을 쌓고 영국왕립건축사 자격을 취득했다. 2008년 한국으로 돌아와 건축사무소 poly.m.ur를 운영하고 있으며 AA school, Cornell University, 서울대학교, 경기대학교, 건국대학교 등에 출강하기도 했다. ‘뉴욕, 런던, 서울의 도시재생 이야기’의 저자임과 동시에 기획자이며, 2011년 공공디자인 조성사업 평가위원과 공공디자인 엑스포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주요작품 : 인천도시축전 주택공사홍보관, 기예능공방, 강릉주택, 동대문 제이더블유 메리어트 호텔, 중원출토유물보관센터 외 다수의 국제·국내 현상설계 입상 및 당선※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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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5
추억을 선물하는 T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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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S HOME
건폐율을 꽉 채우느라 숨 쉴 틈 없어 보이는 판교 필지들. 그 속에 너른 마당으로 봄볕을 한가득 받고 있는 새 집이 들어섰다. 빛과 바람이 자연스럽게 통하는 집을 추구하는, 타니가와코리아가 지은 세 번째 모델하우스다. 취재 이세정 사진 변종석 ▲ 서재 밖으로는 낮은 데크와 텃밭, 잔디마당이 어우러진 외부 공간이 이어진다. ▲ 오픈형 주방에 선 엄마의 시선에 서재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 대지는 도로에 두 면이 접한 코너에 위치했다. 모서리 한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오각형 땅은 설계자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 줬다. 건축주는 안락한 마당과 데크를 원했고, 바로 곁에는 높은 벽체의 주택이 자리 잡고 있었다. 옆집의 벽을 울타리 삼아 정원을 구상했고, 도로에 최대한 가깝게 주택을 배치했다. 주차장과 현관은 북서쪽으로 틀어 진입을 매끄럽게 했다. 포치는 넓은 면적을 할애해 비를 피하고 그늘을 형성해, 자유로운 외부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목재 기둥으로 구조체를 형성해 현관으로 향하는 외부의 시선을 차단한다. 주택의 외관은 톤을 다운시킨 미장 마감재와 목재살로 포인트를 주었다. 단, 목재는 주택의 하부에만 설치해 추후 유지·관리가 편하도록 하고,데크와 부엌 상부는 기능적인 면을 고려해, 리얼징크로 마감한 차양을 별도 설치했다. 징크와 차창호 프레임은 은은한 녹색 톤으로 통일해, 바닥 석재와 나무 등의 자연 소재와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일본식 중목구조를 주로 시공했던 타니가와코리아는 이번 주택은 경량목구조로 택했다. 젊은 건축주의 취향과 예산을 고려한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거기에 실내에 목재 기둥이나 보를 부분적으로 노출해 목구조의 무게감을 더하고,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내는 인테리어 요소들을 더했다. 설계를 맡은 타니가와코리아의 요시다 신지(Yoshida Shinji) 씨는 “실내는 채광과 환기를 우선으로 하고, 버려지는 공간을 최대한 없애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힌다. 면적이 크지 않은 일본 주택의 아이디어를 살려 수납과 동선을 효율적으로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특히 개방감은 살리면서 프라이버시는 지켜야 하는, 택지지구 주택의 명암을 효과적으로 풀어냈다. 1층은 가족이 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방과 다이닝룸, 서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서재에는 데크와 바로 연계되는 출입문을 설치해 안팎의 흐름을 자유롭게 했다. 2층은 가족실을 중심으로 안방과 자녀방으로 구분된다. 안방에는 대지의 삼각면을 이용해 파우더룸 겸 미니서재를 두었다. 자투리 공간을 200% 활용한 아이디어다. 자녀방은 자작나무 계단을 통해 다락방으로 오를 수 있다. 2개로 나누어진 방이 다락방에서는 하나로 합쳐지고, 이곳에서 세 자녀는 일상의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다락방은 바람의 방향을 고려해 창을 내고, 천창을 널찍하게 만들어 밤하늘 별을 감상하는 추억을 선사한다. ▲ 심플하게, 그리고 실용적으로 화분을 장식하기 위한 발코니 난간. 접었다 펼 수 있는 빨래걸이는 일본에서 직접 수입한 제품이다. ▲ 다락방에는 천창과 남북쪽의 벽면에 높은 창을 설치, 충분한 빛을 제공받고 환기에도 유리하다.▲ 주방 주위의 ‘ㄱ’자 창은 이곳에서 오랜 시간 머무는 엄마의 손에 빛을 내리쬔다. PLAN – 1F ▲ 주방을 최소화 한 대신, 보조주방을 만들었다. 필요한 구성은 꼭 맞게 들어가 있는 유틸리티 공간이다. ▲ 아이들 가방, 손님용 외투걸이, 슬리퍼 수납 등을 해결할 수 있는 현관 옆 포켓도어 공간이다. 거실로 향하는 설렘이 있다. ▲ 6.5평 적당한 크기의 거실. 데크로 바로 나갈 수 있는 전면창이 있다. 거실과 식당이 연결되어 있으나 적당히 시선이 차단될 수 있도록 배치했다. ▲ 이 집의 콘셉트를 가장 잘 보여주는 가족 서재. 3면이 책장으로 둘러싸여 아이들은 물론 가족 모두의 휴식 공간이 된다. 2면에 큰 창을 내어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바로 볼 수 있다. Interview 건축주 김재호 씨 + 설계자 요시다 신지 Yoshida Shinji 요시다 신지 씨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주택을 설계해 온 건축가다. 지난해 한국에 들어와 타니가와코리아에 합류하면서 우리나라 주택 건축의 흥미로운 경험들을 하고 있다. 그가 설계한 타나가와코리아의 세번째 모델하우스는 한옥을 좋아한다는 김재호 씨의 주택이기도 하다. 이 둘은 지난해 만나 두 달간의 설계 과정을 함께 즐기고, 지금 가족 서재에 앉아 또 한 번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국의 단독주택 건축은 일본과 어떤 면에서 다른가? Yoshida 일본에서도 내 집을 짓는다는 것은 일반인들의 꿈이다. 특히 건축가가 나만을 위해 설계한 집을 좋아한다. 일본은 ‘하우스메이커’라 불리는 큰 주택 회사들이 많다보니 공장에서 찍어내듯 정형화된 집들이 많다. 반면 한국은 개인적인 취향이 드러난 독특한 집들이 많아서 놀라웠다. 한국에 대형 주택회사들이 없다 보니, 오히려 다양하고 개성있는 스타일이 많은 것 같다. 이번 모델하우스를 설계하며 둘은 어떤 시간을 보냈나? Yoshida 집은 설계자 혼자가 아닌, 건축주와 함께 만드는 공통 작품이다. 디자인에 앞서 건축주는 확실한 콘셉트를 갖고 나를 찾아 왔다. 오히려 설계의 단초를 제공해 디자인이 쉽게 풀렸다. 기본 설계를 하며 우리는 서로를 검증할 수 있는 신뢰의 시간을 쌓았다. 김재호 아이들이 6살, 4살, 1살로 아직 많이 어리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집, 가족 모두가 밝고 생동감 있게 지낼 수 있는 집을 원했다. 그래서 생각한 공간이 가족 서재와 다락방이었다. 두 가지 요구사항을 정확히 전달하고 나머지는 설계자의 역량에 의지했다. 결과적으로는 너무 만족스럽다. 판교에 집짓기를 결심한 배경은 무엇인가? 김재호 경기도 파주에서 4층짜리 타운하우스에 살았다. 바로 앞에 전원주택 단지가 있었는데, 산책 다니는 길에 보면서 늘 부러워했다. 직장이 판교 인근으로 옮겨지면서, 3년 전, 이쪽 필지를 분양받고 건축을 결심했다. 마당 있는 집은 아이들의 인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주택의 내ㆍ외부 스타일에 대해 각자 소감을 밝힌다면? Yoshida 일본에서는 요즘 ‘와모던’이라는 말이 인기다. 일본의 와(和)와 서양의 모던(洋)을 적절히 조합한 현대적인 일본 스타일을 뜻한다. 요즘 한국 사람들도 비슷한 취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집도 나무의 고전미와 모던함을 적절히 조화시킨 디자인으로 평가 받고 싶다. 김재호 판교의 다른 집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내 가족이 살기 좋고, 따뜻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외관은 주변에 부담을 주지 않은 선에서, 내실에 더 힘을 주고자 했다. 나중에 주변 수목이 자라면 자연과도 잘 어울리는 집이 될 것이다. 입주를 앞둔 소감을 전한다면? 김재호 우리 현장은 주변 관리를 잘해서 언제 와도 깨끗하고 안전했다. 주변 이웃들의 칭찬도 자주 들었다. 이러한 기본적인 마인드를 보며 시공에 대한 철학도 느낄 수 있었다. 목조주택을 짓겠다고 했을 때, 하자를 걱정하며 RC조를 추천한 지인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목조주택의 장점을 적극 알리고 싶다. 우리 집 주위로 더 많은 목조주택이 지어졌으면 좋겠다. PLAN – 2F ▲ 접이식 문을 단 드레스룸 내부는 삼나무 루바로 마감해 나무향이 감돈다. ▲ 남자 아이방은 조금은 작지만 적당한 빛과 바람이 흐르도록 배치했다. 다락방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 서재 겸 파우더룸은 책상에 앉아서 밖의 경치를 볼 수 있도록 창의 높이를 맞췄다. ▲ 독특한 파티션이 있는 욕실 ▲ 두 딸이 같이 쓰는 방으로 붙박이 책상에서 공부하고 다락에 올라가 잠을 잔다. 다락방으로 오르는 길은 사다리보다 계단을 택해 어린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침실 크기는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공용욕실은 세면대를 2개 설치하고, 세탁실을 같이 두었다. 일직선으로 발코니가 있어 빨래를 널기에도 편리하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대지면적 : 228.0㎡(68.97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건축면적 : 99.53㎡(30.11평) 연면적 : 175.6㎡(53.12평) 건폐율 : 43.65% 용적률 : 77.01%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8.71m 공법 : 기초 - 철근 콘크리트 구조 /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 - 2×6 바닥 - 2×10 지붕 - 2×10 지붕재 : 리얼징크 단열재 : 외단열 - EPS 80T, 중단열 - 외벽 R19 내벽 R11 지붕 R30 외벽마감재 : 파렉스 DPR, 적삼목 12T 루바, 적삼목 30×38 각재, 히노끼 노출기둥 창호재 단열 :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 27㎜ Low-e 삼중유리 설계 및 시공 : (주)타니가와코리아 031-718-3551, www.tg-k.co.kr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 국내 실크벽지 바닥재 : 원목형 온돌마루(이건마루 GENA + Lieu Design B series) 욕실 및 주방 타일 : 이탈리아 및 스페인산 세라믹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가구 : 한샘 키친 유로 조명 : 와츠 라이팅, 중앙조명 계단재 : 에쉬 집성판 현관문 : 단열현관도어 일레븐도어 방문 : 주문 제작도어(친환경 석분 도장 마감) 붙박이가구 : 서재 - 자작나무책상 / 안방드레스룸 - 10T 히노끼 판재 / 다락, 아이방 드레스룸 - 삼나무 루바 / 내부 목재 노출 - 히노끼 노출기둥, 더글라스퍼 노출보 데크재 : 멀바우※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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