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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10 페이지 | 전원주택 정보의 모든 것 월간 전원속의 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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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5
곡선으로 중정 품은 프라이빗 하우스
건축설계는 계획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로 이어진다.대지 여건을 고려한 배치부터 공간의 풍성함을 결정짓는 단면, 세대수와가족의 취향을 반영하는 평면 계획 단계에서건축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보는 기회를 가져본다.HOUSE PLAN대지위치≫ 부산광역시 기장군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대지면적≫ 234.13m2(70.82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건축면적≫ 140.19m2(42.41평) 연면적≫ 247.52m2(74.87평) 건폐율≫ 59.88%(법정 60%) | 용적률 ≫ 78.99%(법정 150%) 주차대수≫ 1대 | 최고높이≫ 9.23m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재≫ 외벽 – STO 외단열시스템(Linear) / 지붕 – 알루미늄 징크 내부마감재≫ 노출콘크리트, 석고보드 위 페인트SITE번잡한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진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상수원보호구역 내에 위치한 곳으로 3면이 도로에 면해 삼각형 비슷한 모양으로 형성된 대지이다. 북서측으로 지나는 4m 도로의 확폭으로 전체 부지의 6% 정도를 도로에 내주어야 했다.FAMILY부부 건축가와 자녀, 세 식구를 위한 주택 겸 사무실이다. 대부분을 아파트에서만 살았고, 아이가 자라며 시작한 캠핑에 빠져 마당이 있는 집을 짓고자 했다. 대지가 위치한 마을 옛지명에 세 식구의 태어난 달 을 붙 여 ‘애몰 6211’이라고 집 이름도 지었다.DIAGRAMINTERIOR가족 공간인 1층 거실/주방은 중정으로 열린 형태로 두 곳의 양개도어를 열면 툇마루를 지나 공간은 더욱 확장된다.못생긴 땅은 없다 | 맨 처음 땅 위에 집을 앉히는 구상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토지를 알아보며 집을 짓겠다 마음먹은 순간부터 ‘프라이빗한 마당 만들기’를 머릿속에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12개의 점을 연결한 다각형의 땅에 단순히 밖으로 경계를 두르고 안을 비워 마당을 만들었다. 그 중심공간인 마당으로 집의 모든 공간을 물리적 또는 시각적으로 연결했다.중정의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언제든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곡선을 따라 형성된 긴 와이드창은 중정과의 시각적, 물리적 연결을 강화한다.직선보다 곡선이 많은 집 |삼각형에 가까운 땅 모양을 따라 경계를 만들고, 이는 자연스럽게 집의 외벽이 되었다. 프라이빗한 외부활동이 중요했던 만큼 마당을 만들기 위해 건물의 폭을 결정했고, 그에 따라 비교적 높은 층고와 복층구조를 활용해 집 내부에서는 각각의 공간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이를 통해 좁다는 느낌 없이 볼륨감 있는 공간을 계획할 수 있었다.전면 도로에 면한 1층 사무실은 안으로 파 넣어 입구를 만들고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원형 계단을 두었다.‘오롯이’ 가족만을 위한 공간 |건물의 보여지는 형태는 최대한 단순하게 디자인했다. 단단하게 서 있는 모습이면 충분했고, 안으로 힘을 싣자는 계산이었다. 집은 가족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과 독립적인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나누어 배치하였다. 또한 풍경을 한눈에 보여주기보다 테라스에, 거실 소파에서 보는 고측창에 프레임별로 나눠 담아 계절과 재미를 담고자 했다.2층 테라스에서는 가벽에 낸 개구부를 통해 대지 서측 소나무 숲을 바라볼 수 있다. 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 등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 좋다.SECTION & PLAN건축가이영민_ 디자인랩 수 건축사사무소(DLS Architects)충북대학교 건축공학과 대학원을 졸업, 무영건축 공채로 입사하여 다수의 국내 및 국외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다년간의 실무를 거쳐 2014년 부산에 사무소를 개소하여 ‘단순함 속 다양함’이라는 건축적 사고를 가지고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울산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051-782-9147 | www.archdls.com구성_신기영ⓒ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2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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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3
추천! 요즘 잘 나가는 대세 벽돌
국내 벽돌 회사들에게 요즘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에 대해 물었다. 그렇게 모은 총 12개의 벽돌과 시공 사례들.proposer 01 한대곤㈜삼한C1 전무기본적인 점토벽돌의 치수 안정성을 최우선에 두고 벽돌을 생산한다. 플라이 애시 같은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아 강도가 높다는 평판이다. 오차율이 적어 시공자들이 특히 선호한다.www.ebrick.co.kr추천① | 고토미Sⓒ류인근고토미 시리즈는 이름 그대로 예스러운 흙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제품으로, 마치 흙을 발라 놓은 듯한 표면 질감을 갖고 있다.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깊은 음영을 만들어 건축물의 외관을 다채롭게 한다. * SH1101 고토미S 240×90×57(㎜) | 디자인밴드요앞 제플린추천② | 블렌드C블렌드 시리즈의 다섯 번째 신제품으로, 특유의 거친 표면에 세상의 풍파를 오롯이 이겨낸 강인함과 곱게 나이든 부드러운 느낌이 공존한다. 색상 또한 세련되면서도 무게감을 주어 건물에 안정감을 더해준다. * SH1205 블렌드C 190×90×57(㎜) 290×90×48(㎜) 290×90×150(㎜) | SIE건축사사무소 윤슬빌딩추천③ | 블랙미장전통적인 방식인 흙과 불만으로 만들어 낸 검은색 벽돌. 무채색이 가진 모던함이 도시와도 잘 어울린다. 유리, 목재, 석재, 철재 등 다양한 재료와 조화가 좋고, 치수 오차가 적고 압축 강도가 높아 건물의 내구성을 높인다. * SH3237 블랙미장 190×90×57(㎜) | ㈜와이즈건축사사무소 뮤엠사옥proposer 02 민대홍청화요업㈜ 대표이사일반 점토벽돌뿐 아니라 현대적인 고벽돌, 와이드 벽돌, 롱 벽돌 등 다양하고 새로운 벽돌로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전시장을 운영하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www.bricko.co.kr추천① | 브릭코 FR90무게감 있는 레드 컬러와 내추럴한 표면 질감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서유럽 국가의 핸드몰드 벽돌(Hand-Moulded Brick)을 연상케 한다. 표준 사이즈 벽돌과 달리 슬림한 형태로 건축물에 세련미를 부여한다. 어두운 색 줄눈을 시공하면 벽돌 고유의 컬러를 더 강조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 브릭코 FR90 내츄럴 290×90×48(㎜) | 용인 상현동 본누벨 베이커리추천② | 로지나(ROSINA)벨기에산 벽돌로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강렬하고 우아한 레드 컬러를 베이스로 오렌지레드, 바이올렛 색상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서로 다른 질감을 가진 벽돌을 통해 더욱 입체감 있고 멋스러운 외관을 연출할 수 있다. * ROSINA 215×100×65(㎜) GJARCHITECTURE | 파주 서패동 개인주택추천③ | 파노라마 파라오 브론즈피라미드로부터 영감을 받은 아름답고 독특한 라인 패턴에 은은하게 빛나는 골드 컬러를 더한 제품이다. 길고 얇은 롱사이즈로 더욱 와이드하고 도시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어두운 줄눈을 사용하면 중후한 무게감을 강조할 수 있고, 밝은 줄눈은 화사한 느낌을 낸다. * 파노라마 파라오 골드 340×90×48(㎜) | 대전 도안동 상가주택proposer 03 김경래㈜상산쎄라믹 영업총괄이사강렬하고 레트로한 붉은 점토벽돌이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환호를 받고 있다. 여기에 네 가지 톤이 다른 전벽돌 또한 최근 유행하는 모노톤 건축물에 적합하다.www.ssbr.kr추천① | 회색 전벽돌무채색을 표현하는 전벽돌 시리즈 중 극단적 명도 대비 대신 마일드한 느낌을 주는 제품이다. 건축물의 다른 외부 소재들과 이질감 없이 융화되며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연회색 전벽돌 190×90×57(㎜) | 건축사사무소 서가 화운원추천② | 전벽돌전통 건축물, 문화재 관련 부분에 한정적으로 사용되던 전벽돌이 이제 다양한 영역의 건축물에 적용되고 있다. 어두운 명도와 무채색이 특징인 전벽돌 시리즈는 주위 건축물 대비 시각적으로 강한 임팩트를 준다.* 전벽돌 미장 190×90×57(㎜) | 황학동 오피스텔추천③ | 레드유약벽돌의 유행이 끝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뉴트로 스타일의 제품. 기존의 낡은 적벽돌 이미지가 현대 디자이너들에 의해 재해석되고 있는 추세다. 붉은색 벽돌은 고채도의 강렬함을 통해 면에 대한 시각적 대비와 차별적 표현에 능하다.* 레드 토석, 비정형 파쇄 하프사이즈 190×90×57(㎜) 240×90×57(㎜) | 스튜디오베이스 롤리폴리꼬또proposer 04조백일㈜공간세라믹 회장점토벽돌인 아리아 · 앙코르 등의 라인업 외에도 인테리어용 타일벽돌, 조립식 내진벽돌 등 특별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 미니 사이즈 벽돌과 함께 최근에는 인기 모델 테네로와인의 롱 버전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www.ggceramic.com추천① | 앙코르적벽돌에 흑빛의 환이 포인트로 들어간 제품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후가공 처리를 통해 내오염성을 높였으며, 유러피안 스타일로 회색이나 비둘기색 줄눈과 조화가 좋다.* 앙코르 205×90×76(㎜) | 하남 근린생활시설추천② | 라이트그레이 틴브릭요즘 트렌드에 잘 부합하는 모노톤 벽돌로 점토벽돌을 얇게 가공해 타일 형태로 시공하는 제품. 차갑고 차분하면서도 벽돌 특유의 무게감까지 갖고 있어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최근 외장재로도 많이 쓰인다.* 라이트그레이 230×57×18(㎜)│인테리어 적용 사례추천③ | 테네로와인와인의 영롱한 붉은 빛이 한눈에 들어오는 점토벽돌. 어떠한 건물에도 어울리는 컬러로,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제품 선호도가 높아 기존 230 사이즈에 이어서 300 사이즈도 출시되었다. * 테네로 와인 300×90×57(㎜)│건축사사무소 엔씨에스랩 고성으뜸바위집구성_편집부ⓒ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2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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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3
새로운 잠열 난방의 시작
주택의 에너지 효율 설비가 필수가 되어가는 요즘,그린리모델링 추세에 맞는 새로운 잠열 난방재가 등장했다.바닥 방통 시공은 충전재처럼 자재들을 깔고 그 위에 모르타르를 시공해 마무리하는 게 일반적이다. 모르타르, 자갈, 난방수 등이 보일러의 열을 머금는 방식인 것이다. 이는 정석처럼 여겨져왔지만 시간이 오래 걸림은 물론 자갈의 경우 통상적인 주택에서도 1t 이상의 양을 사용해야 해 번거로웠다. 이런 난방 시장에 낯설지만 새롭고, 또 놀라운 난방재가 등장했다. 뉴마이하우스의 ‘핫투핫(HOT TO HOT)’은 상변화 물질(PCM)의 잠열 성능과 간편한 설치 방법이 합쳐져 기존의 시공 방식과 차별화된 난방 효율을 보여준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한 접근성 또한 강점이다. 더 아름다운 집보다 더 쾌적한 집을 목표로 달려온 시공사가 고심 끝에 제안하는 차세대 잠열 솔루션을 만나보자.* 핫투핫 온도변화 테스트기존 재료 대비 2배 효율기존에 사용해오던 난방수, 자갈, 시멘트와 비교했을 때, 보일러 작동이 멈춘 후 40~45C°의 온도를 4시간 동안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핫투핫은 자갈과는 달리 라돈 검출의 위험도 적은 편이다.상변화 물질? 잠열?온도에 따라 성질이 변하는 물질 모두를 일컫는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 또한 얼음과 수증기로 변하는 상변화 물질이며, 겨울에 쓰는 액체 손난로도 이에 해당된다. 손난로의 경우 충격을 받아 액체에서 고체로 변할 때 높은 열을 발산하게 되는데 이를 물질에 숨은 열, 잠열이라 한다. 핫투핫은 이러한 잠열을 통해 난방 효율을 높여준다.# 열을 붙잡는 상변화 물질뉴마이하우스는 많은 주택 시공 작업을 진행하며 난방 효율을 위한 여러 연구를 진행하던 중, 바닥 방통시공에서 새 아이디어를 찾아냈다. 기존에는 자재 스스로의 물질적 특성을 활용해 열을 품게 하던 게 전부였다. 이 공법을 좀 더 효율적으로 개선할 방향을 찾던 중, 열을 가하면 성질이 변하는 ‘상변화 물질’을 떠올렸다. 그중 흔히 냉매로 사용되는 ‘라우르산’에 주목했다. 이 물질은 탄소 축이 있는 포화 지방산으로 스스로 고체에서 액체, 혹은 액체에서 고체로 변화하는 그 순간 엄청난 열을 흡수하거나 방출한다. 이 라우르산에 화학적 조정을 거쳐, 난방배관에 맞는 50~60°C 사이에 상변화를 일으켜 열을 흡수하도록 설정하고, 40°C로 온도가 내려가면 반대로 방출하게 했다. 이를 반복하며 별도의 기계 작동 없이 난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작동 원리# 추가 비용 없이 툭 끼우기만 하면 끝수차례의 3D 프린팅 끝에 완성한 핫투핫의 형태는 난방수 배관에 맞게 홈이 파여 끼울 수 있는 네모난 블록 모양이 되었다. 시공은 기존의 방통 공법과 똑같이 진행하지만 마지막 공정 때 자갈 등을 채우지 않고 핫투핫만 구매해 추가로 배관에 끼우면 끝이다. 추가 인건비나 설치 비용 없이 제품 구매(1박스 29만원)만 하면 되어 비용 부담도 적다.- PROCESS & REVIEW -핫투핫은 방마다 선택적으로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난방에 크게 신경 쓰던 건축주의 집, 아이의 방에 핫투핫을 설치한 후기를 들어본다.ROOM PLAN 방 면적 : 15m2(4.5평) | 형태 : 복층 | 용도 : 아이방 | 생활 인원 : 1명 | 설치 갯수 : 30개 | 총 가격 : 29만원1. 핫투핫 설치배관 위에 핫투핫 패널을 설치한다. 제품 사이에 15cm 내외의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2. 차광망 깔기배관이 들뜨며 핫투핫이 떨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차광망을 깔아준다.3. 모르타르 작업차광망까지 설치하고 모르타르 시공을 해준다. 양생 기간은 길면 길수록 좋다.건축주 후기# 핫투핫을 시공하게 된 계기는사실 여건만 된다면 패시브하우스를 짓고 싶었다. 이전에도 단독주택에 오래 거주해왔는데 구옥이라 그런지 추위에 많이 시달렸었고, 그래서 단열이나 난방에 관해서만큼은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패시브하우스를 완성하기란 힘든 일이었다. 자재나 허가를 위해서 필요한 금액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에너지나 난방에 초점을 맞추고픈 것에는 변함이 없었고, 새로 집을 지으며 방법을 모색했다. 여러 시공사를 찾던 중 뉴마이하우스가 에너지 설비에 대한 고민과 함께 독자적인 특허 기술력들을 많이 가졌다는 걸 알게 됐다. 핫투핫 또한 그중 하나였다. 당시에는 상용화 전 단계였던지라 전체가 아닌 일부에만 시공을 권하셨고, 추위를 많이 타는 아이의 방에 적용해보게 됐다.# 설치 후 사용 소감은여러 단열 시공을 함께 적용했기에 정확한 수치를 측정할 순 없지만 몸으로 느끼기에 확실히 다르다. 4월에 이 집에 입주했는데 환절기까지는 난방을 틀고 생활을 했다. 그때마다 다른 곳에 있다가 아이방에 들어가면 발바닥으로 느껴지는 온도가 체감상 2~3°C는 차이가 났다. 원래 각방온도조절기를 사용해 방마다 난방을 조절하는데, 아이방의 경우에는 제어기를 먼저 꺼버릴 정도였다. 금세 덥다고 느껴질 때까지 방 온도가 오르는 터라 바로바로 피드백을 보내드릴 수 있었다. 아이방에만 하지 말고 집 전체에 시공했다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다. 이 정도 난방 효과를 누리면서 설치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으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TIP 더 효율적인 핫투핫 사용법더 확실하게 난방비를 절감하려면? 10평 기준으로 1박스(30개) 시공을 기본으로 하며, 방의 위치와 용도에 따라 더 촘촘하게 2박스(60개)를 설치하는 고효율 시공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주로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있는 방이나 북향이라 보온이 잘되지 않는 방에 고효율 시공을 추천한다.어디에 설치해야 효과적일까? 침실이나 게스트룸 등에 설치하되 가장자리는 시공을 피하는 게 좋다. 실내 거주자의 동선은 대부분 가구와 가전제품을 제외한 방의 중앙부로 모이기 때문. 압력에 강한 제품이기 때문에 가구 바로 밑에 설치해도 무관하지만 효율적이진 않다.PLANNER’S SAY“마른 수건 짜내듯이 에너지 아이디어를 생각했다”정진화 / ㈜뉴마이하우스 대표이사리모델링 전문 기업임에도 난방재를 개발한 계기는원래 뉴마이하우스는 서울 도심 주택 위주로 리모델링을 진행해왔다. 본래의 모토도 심미적인 요소보다는 에너지 절약에 중점을 맞춘 집을 짓는 것이었고, 이와 관련한 여러 기술 특허들을 획득하며 연구를 계속해왔다. 난방비 절감을 위해 고단열, 창호, 기밀, 환기 등등 리모델링 공사에서 할 수 있는 설비 시공을 정말 마른 수건 짜듯이 연구하고 노력했다. 이런 연구의 일환으로 재료학 전공을 살려 자재의 물질적인 특성에 접근하던 중 상변화 물질의 잠열 효율에 대해 알게 됐고 이걸 바닥에 깔아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해 6년 전에 특허를 냈고 올해 3월부터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핫투핫의 경우 에너지 절감 우수성을 인정받아 2년 연속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 LH공사사장상도 수상했다. 최근에는 우리의 기술력이 접목된 집이 그린리모델링 우수사업에도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에너지 설비를 고민하는 건축주에게 조언한다면보통은 인테리어 자재들에 비용을 많이 투자하고 남는 돈으로 단열이나 기밀 시공 등을 요청하는 건축주들이 많다. 사실 그 반대가 되어야 한다. 마감재는 소모품처럼 시간이 지나 교체가 가능하지만 에너지 설비는 한 번 시공을 하면 바꾸기 어렵고 비용도 높기 때문이다.그린리모델링과 패시브하우스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이제 집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정부의 지원 정책이나 공모도 이런 쪽으로 초점이 맞추어지니 좋은 현상이라 생각한다. 물론 완벽한 패시브하우스를 완성하는 것도 좋지만, 일반적으로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핫투핫은 적은 비용과 쉬운 시공으로 높은 효과를 내며 이런 건축주들에게 접근성 좋은 친환경 자재의 대안이자 시작이 될 것이라 기대 중이다.취재협조_뉴마이하우스02-428-4556, www.newmyhouse.com취재_손준우| 사진_브랜드 제공ⓒ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2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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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2
경량철골과 스틸하우스, 어떤 점이 다른가요?
최근 목조주택에 이어 스틸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공 기간 단축과 더불어 친환경적인 면모를 갖추었기 때문에 최근의 트렌드에 부합함이 그 이유입니다. 이렇게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문의도 늘고 있습니다. 바로 경량철골과 스틸하우스, 두 구조의 차이점에 대한 것입니다. 비슷해 보이는 철강 소재이지만 내구성과 용도에서 차이를 보이는 두 구조법. 어떻게 구분되는 걸까요?경량철골구조는 여러 형태의 얇은 형강을 기둥 모양으로 결합하고 경량 합판 뼈대에 용접하는 방식입니다. 이후에는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아연도금 스프레이로 후가공 처리를 진행합니다. 그런 다음 단열재를 벽체처럼 끼우는데, 이때 사용되는 단열재가 조립식 건축물에 자주 사용되는 샌드위치 패널입니다. 또한 경량철골은 비교적 가볍고 저렴한 소재로 스틸하우스보다 시공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단기간에 지어야 하는 막사나 창고 등의 간이 건축물에 유용합니다.안정성과 단열 방식의 차이.용도에 따라 설계에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스틸하우스는 아연도금이 된 냉연 형강을 주로 사용합니다. 미리 가공된 형강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용접 없이 나사로만 결합이 가능해 부식의 염려가 없고 결로 현상에도 강하며 내진 성능이 우수합니다. 강도가 높아 갈라지거나 휘는 등의 변형 위험도 적습니다. 또한 강도 높은 튼튼한 소재의 골조를 길게 결합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방의 구조를 더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바로 결합하는 방식을 통해 목조주택보다 시공 기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목조주택과 같이 그라스울 단열재를 사이에 넣어 합판으로 마무리하는 중단열 방식이기에 더 안정적입니다.이처럼 경량철골과 스틸하우스는 시공 방식과 단열 방법에 따라 구분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두 시공법을 혼합해 사용하거나, 더 고효율의 신소재 패널이 적용되기도 하며 사실상 두 소재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용도와 예산 등을 충분히 고려한 다음 구조와 자재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건축 계획이 될 것입니다.취재_손준우| 일러스트_임경은ⓒ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1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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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7
우리 집에도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설치한다면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설치하기 전,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우리 집에 맞는 에너지원을 찾고 지원금을 제외한 설치 예산을 책정해보자. 다섯 가지 에너지원의 발전 원리와 2021년 신재생에너지 보급지원사업의 내용을 살펴본다.세계 곳곳에 폭염, 폭설, 태풍, 산불 등 이상 기후가 계속되면서, 세계 주요국들을 중심으로 탄소 배출 절감에 대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각종 규제와 지원책들이 발표되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필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탄소 중립 정책 등을 발표하면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올리는 중이다.이와 동시에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 사업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작년부터 정부 보조금이 전체 사업비용의 50%로 상향 조정되었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힘입어 추가 보조금 지원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자기부담비율이 30% 이하까지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주택에서도 여러 가지 지원정책과 에너지 절감 이슈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늘어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치 전, 우리 집에 적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종류가 무엇인지 간단한 생산 원리와 정부의 지원금 정책에 대해서 꼼꼼하게 파악해보자.태양광·태양열 에너지태양광·태양열 에너지는 신·재생 에너지 중 주택에 가장 널리 보급되고 있는 발전 방식이다. 햇빛이 잘 드는 부지만 있다면 발전 시설을 보급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건물 일체형 태양광(BIPV), 미니태양광 등 태양광 설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들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재생 에너지 중 주택의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매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지난 4월 5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신재생에너지보급(주택지원)사업 공고에 따르면 주택지원사업 전체의 지원금액은 650억원 정도로 작년과 같고, 태양광 발전의 예산 배정액은 작년보다 약 25억원이 늘었다. 태양열의 경우는 예산 배정액이 줄어들었다. 태양광 설치의 경우 올해는 모듈 종류에 따라 보조금 지원 단가가 다르다. 일반 모듈과 저탄소 모듈로 구분해 지원한다.• 태양광 에너지 정부 보조금 지원 기준(단위 : 천원, VAT 포함)* 저탄소 모듈 : ‘저탄소 태양광모듈 제품 지원 운영지침’에 따라 태양광 모듈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총량을 CO₂·kg으로 계량화해 관리하는 제도에 의해 탄소배출량이 670kg·CO₂-eq/kW 이하로 검증받아 인정서를 제출한 제품.• 태양광 용량 3kW를 저탄소 모듈로 설치한다고 가정한다면, 3kW에 지원 단가 92만2천원을 곱한 값인 276만원(만단위 미만 절사)을 정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BIPV)는 접수 후 별도의 검토를 통해 지원받는다.TIP. 태양광과 태양열, 어떻게 다를까태양광과 태양열 에너지는 태양에서 얻어진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전기를 생성하는 원리와 에너지의 용도가 다르다. 태양광은 태양의 빛을 통해, 태양열은 태양의 열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광전효과에 의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태양전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성한다. 태양열 발전시스템은 태양의 복사광선을 집열부를 통해 흡수해 열에너지로 변환시킨 후 열에너지 저장 탱크인 축열조에 저장했다가 사용하는 원리다. 태양열 발전은 열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에너지의 손실이 크기 때문에 열에너지 자체를 곧바로 난방 및 온수에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지열 에너지지열 에너지는 땅의 지표면 얕은 곳에서부터 수 km 깊이에까지 존재하는 에너지로, 주로 땅속의 물, 지하수 및 지하의 열 등의 온도차를 이용하여 냉·난방에 활용한다. 땅속의 온도는 10~20℃로 비교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타 에너지원에 비해 외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지열 에너지 발전 방식은 수직밀폐형으로 지층을 150~200m 정도 천공하고, 순환 파이프를 매립해 내부의 유체를 펌프에 의해 순환시켜 땅속의 열과 열교환을 하는 원리다. 겨울에는 파이프를 통해 땅속을 지나 따뜻해진 물을 끌어 올려 히트 펌프에서 열을 응축한 후 축열 탱크에 저장해 온수와 난방에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지중 열교환기를 위해 50m2, 기계실을 위해 6.6m2의 설치면적이 필요하다.TIP. 지열 설비용 전기는 지열 설비에만정부는 지열 설비 가동을 위해 일반용 전기요금(누진제 미적용)을 부과하고 있다. 따라서 설비 설치 후 별도로 온수기 등을 설치해 지열 설비용 전기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위약금이 부과된다.• 지열 에너지 정부 보조금 지원 기준(단위 : 천원, VAT 포함)• 17.5kW를 초과하는 대용량의 경우 주택지원이 아닌 건물지원 사업의 보조금 지원 단가를 적용한다.연료전지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에너지를 전기 화학 반응에 의해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켜 발전하는 방식이다. 주택용 연료전지 설비는 수소원으로 도시가스를, 산소원으로 공기 중의 산소를 사용한다. 연료가 공급되는 한 재충전 없이 계속해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전기와 열에너지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시가스 성분 내에서 수소를 발생시키는 개질기,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 연료전지 스택 등으로 구성된다. 연료전지의 경우 약 2m2의 설치면적이 필요하다.• 연료전지 정부 보조금 지원 기준(단위 : 천원, VAT 포함)TIP. 일정 수준 이상의 전력 사용이 필수신축을 제외하고 월평균 450kWh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가구만 신청이 가능하며 한전 전기사용량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3~5년 무상보증 및 1회 스택 무상 교환이 가능하다. 작년부터 연료전지 제조사와 참여기업의 A/S 협약서를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소형풍력풍력발전은 크기와 발전 용량에 따라서 크게 대형, 중형, 소형으로 나뉜다. 소형풍력은 출력되는 전력을 기준으로 100kW 이하 규모를 의미한다. 1kW 이하의 micro 풍력발전은 독립형 발전으로 사용 가능하고, 1~10kW의 풍력발전은 주거용으로, 10~100kW는 상업 및 산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가구당 지원 규모는 3kW 이하이며, 소형풍력기 설치를 위해 약 9m2의 실외 바닥면적, 그리고 인버터 설치를 위해 실내에 1m2의 면적이 필요하다. 소형풍력의 경우에는 지원 단가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지원금 신청을 접수한 후 별도 검토를 통해 지원금을 책정한다.TIP. 주변 이격 거리를 준수해야풍력기 설치장소 주변 이격 거리를 50m 이상으로 준수해야 하며 이격 거리에 포함된 모든 주택, 일반 건물 등에 대하여 주민동의서를 받아야 한다. 또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상청 등의 공식적 데이터를 근거로 연평균 4.5m/s 이상의 풍속이 확인되는 지역에만 설치할 수 있다.Q&A 신재생에너지 정부 지원과 관련한 궁금증 4Q1 정부 보조금 신청 기간은 언제인가요?공고일을 기준으로 매년 2~4월에 신청을 시작해 상시 접수를 받습니다. 배정된 예산 소진 시까지 순차적으로 서류를 접수하기 때문에 미리 참여시공업체와 사전 협의를 진행해 업체를 결정해 놓는 편이 유리합니다. 추가 예산이 배정되거나 중간에 사업 진행을 포기하는 인원이 발생할 경우 2차 접수를 받을 수도 있지만, 기존 신청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1차에 신청해놓는 것이 좋습니다.Q2 보조금 신청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한국에너지공단의 그린홈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진행하며 참여시공기업 소개 리스트에 등록된 기업을 통해서만 신청이 가능합니다.Q3 보조금 신청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주택지원사업 신청 시 참여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후 신청이 완료되면 신청인이 일방적으로 참여기업을 변경할 수 없습니다. 계약 체결 전 자부담 금액, 설치 모델, 무상 하자보수 조건, 기타 계약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Q4 설비가 고장나면 A/S는 어떻게 받나요?시공한 참여기업을 통해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하자보수이행증권의 보증기간 내에는 무상으로 수리할 수 있습니다. 시공한 참여기업이 폐업을 하거나 A/S 접수가 불가능할 경우 신재생에너지센터의 고장접수지원센터(ascenter.knrec.or.kr)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참고_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www.knrec.or.kr한국에너지공단 그린홈https://greenhome.kemco.or.kr취재_조재희 | 사진_주택문화사 DBⓒ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1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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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1
집에 110V 단자 설치 필요할까요?
건축주를 위한 알기 쉬운 Q&A ①110V 콘센트는 우리나라 주거환경 속에서 점차 220V로 대체되어왔습니다. 110V 플러그(전압)를 사용하는 구형 제품들은 변압해 사용했고, 남아 있던 110V 콘센트 소켓들은 시공을 통해 220V 소켓으로 바꾸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110V를 의도적으로 설치해 사용하고 싶다는 건축주가 늘고 있습니다.주택에서는 어떤 용도로 110V를 사용하게 될까요? 요즘은 집에 취미 공간을 따로 만드는 게 추세입니다. 그중에서도 A/V룸을 만들어 음향기기를 즐기거나 집에서 전자 악기를 연주하는 분들의 110V 단자 설치 사례가 두드러집니다. 일반적인 220V 콘센트에 110V 음향 제품을 사용하면 제품 안의 코일들이 전압을 이기지 못해 녹아내리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변압기, 일명 트랜스를 사용하는데, 막상 110V 제품에 일반적인 가격대의 트랜스를 적용하면 음향 출력이 불안정해지는 경우가 왕왕 생깁니다. 또한 완벽한 소리를 위해 준비한 방 안에서 지속적으로 소음을 내는 트랜스를, 때에 따라 옮겨가며 사용하는 것도 불편함이 따릅니다. 따라서 요즘은 시공 단계에서부터 A/V룸 제품들에 맞는 트랜스와 전용 배선, 콘센트 단자를 넉넉하게 설치해 해외 직구 제품을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예 사용할 전선을 큰 용량으로 별도 구입해 설치하기도 합니다.용도에 맞게 설계부터 고려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직구 제품의 편리한 사용을 위해 110V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먼저 다운트랜스 변압기를 메인 차단기 옆에 설치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변압기는 3~5W 범위 제품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때 변압기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소음이 관건입니다. 보통 주택을 새로 설계해 입주할 때는 차단기나 검침기 등 소음이 발생하는 것들을 층간이나 벽 너머의 남는 공간에 ‘단자함’의 형태로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편, 기존의 주택에서 추가로 전선 설비를 개조하려면 마감재와 단열재 등의 해체 비용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취재_ 손준우| 일러스트_임경은ⓒ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0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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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1
실거래가, 기준시가, 공시지가.. 어떻게 다른가요?
부동산 관련 뉴스를 보다 보면, 부동산 가격을 가리키는 말들 중 비슷한 용어가 많습니다. 실거래가, 기준시가, 공시지가, 시가표준액 등이 대표적입니다. 사뭇 복잡해 보이지만, 이들 용어는 각종 세금 문제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는 만큼 그 차이를 천천히 익혀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먼저,①시세입니다. 현재 해당 토지나 건물 등 부동산이 거래되는 가격 또는 호가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한국감정원, KB국민은행시세 등을 가리키며,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됩니다.②실거래가는 부동산 거래 후 시·군·구청에 신고되는 금액입니다. 이렇게 신고된 실거래가는 양도소득세와 취득세를 계산할 때 거래금액 기준으로 사용됩니다.③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산정하고 공시하는 순수 땅값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공시지가는 또 ‘표준지공시지가’와 ‘개별공지시가’ 2가지로 분류되는데요. 표준지공시지가의 경우 전 국토의 모든 필지를 공시하기 어려워 대표성을 띠는 토지만을 조사하는 것을 가리키고, 개별 공시지가의 경우 지자체에서 감정평가사를 통해 보충해 매긴 가격을 의미합니다.부동산의 가치를 가리키지만,고시·인용되는 항목은 모두 달라④기준시가는 토지와 그 위 건물까지 포함해 매년 1회 이상 국세청장이 산정해 고시하는 가격입니다. 양도소득세와 상속증여세를 매길 때 기준으로 삼습니다. 보통은 먼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이들 세금이 매겨지지만, 새로 개발돼 주변에 비슷한 부동산의 실거래가가 없는 경우 등 실거래가를 증명하기가 어려울 때 기준 시가를 바탕으로 과세하게 됩니다.시가표준액은 취득세, 재산세 등 지방세 계산의 기준이 되는 가격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개별공시지가에 지자체장이 결정, 고시한 과세표준액 적정비율을 적용한 금액입니다. 취득세, 재산세뿐 아니라 국민주택채권 부과나 위반건축물 강제이행금을 산정할 때도 사용합니다. 한편, 취득세의 경우 과세기준은 실거래가를 우선으로 하지만, 실거래가가 과세표준금액보다 작다면 시가표준액을 기준으로 부과합니다.ⓒ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9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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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6
마을기금, 귀촌하려면 꼭 내야 하는 돈인가요?
건축주를 위한 알기 쉬운 Q&A ①마을기금은 마을이나 상황마다 다르지만, 마을에 들어와 새로 정착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걷기도 합니다. 때문에 마을기금은 여러 갈등을 빚기도 합니다. 마을기금을 내지 않아 싸움이 났다는 이야기는 귀촌 실패담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지요. 이런 마을기금은 왜 존재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꼭 내야 할까요? 그 답을 짚어보겠습니다.마을기금은 말 그대로 마을에서 공동으로 모아 관리하는 기금입니다. 마을은 이 기금을 활용해 마을 상수도나 도로 등 공동시설을 보수하고, 마을 복지사업에 쓰기도 합니다. 때로는 마을 자체에서 수익사업을 해 기금을 충당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외부에서 새로 전입오는 세대가 있는 경우 기존 주민들이 사업들을 꾸려온 부분이나, 앞으로 마을의 공동시설을 이용하게 되는 부분 그리고 수익사업에 참가할 권리에 대한 금전적인 기여를 마을 규약에 따라 마을기금이라는 형태로 요청받게 됩니다.기금은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마을 규약에 따라 성격이 다를 수 있어마을기금의 기본적인 성격은 이렇기 때문에 사실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마을기금을 요청하고 받는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이 없거나 마을기금을 일부 소수가 불투명하게 관리한다든가,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문제가 불거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마을기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사실 도로나 토지 문제가 확실하고 기반시설도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공동 수익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등 마을 공동재산과 관련된 사안이 없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기금 요구가 강압적인 방식으로 정도가 지나치다면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귀촌이 아니라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귀농이나 귀어의 경우에는 마을기금 참여가 꼭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해당 권역에서 수익사업을 배타적으로 인정받는(어촌계 등)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무작정 귀촌해 이주하기 전에 해당 마을의 분위기나 마을기금의 여부 등을 미리 검토하면 추후 갈등의 소지를 줄일 수 있겠습니다.취재_신기영| 일러스트_임경은ⓒ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8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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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7
지붕 옆 홈통, 없애면 어때요?
Roof with out GutterGOOD IDEA★ 홈통에 낙엽 청소 등 관리가 안 돼면 배수에 문제가 생겨 물이 고이거나 넘치면서 벽체로 물이 흘러들 수 있습니다. 주기적인 관리가 어렵고 힘들다면, 관리를 해야 하는 대상을 만들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 있습니다.★ 미관을 고려해 매립 홈통을 쓰기도 하는데, 정밀한 설치과 꼼꼼한 방수가 안 된다면 구조상 일반 홈통보다 침수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블록이나 아스팔트, 콘크리트 데크 등으로 집 주변이 포장되어 있고, 외장재가 오염에 강한 소재라면 홈통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붕이 모여 물이 몰리는 구간에는 레인체인 등 물 흐름을 제어하는 대체품도 많이 있습니다.★ 한옥은 홈통의 필요성이 덜한 편입니다. 주택 구조상 처마가 길기 때문에 홈통이 없어 생기는 기초 파임과 같은 리스크가 크지 않고, 홈통이 오히려 ‘빗물이 지붕 끝에서 떨어지는 모양새’를 해칠 수 있으니까요.BAD IDEA● 홈통으로 빗물을 모아 처리하지 않으면 처마 끝에서 곧바로 아래로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기초 주변의 토양이 조금씩 유실되면서 기초를 드러내고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큰 비가 내린다면 정도가 더 심해지겠지요.● 외벽 오염을 줄입니다. 주로 벽체의 기초 주변이 해당되는데, 지붕에서 떨어진 물로 인해 벽에 흙탕물이 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화이트톤의 외단열 미장마감의 경우 더 지저분해 보일 수 있습니다.● 지붕을 따라 흐르는 물은 의외로 자주 생깁니다. 지붕에 이슬이 맺히기도 하고, 겨울철 지붕 위의 눈이 녹으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홈통이 없다면 처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오랫동안 소소하게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주택 스타일에 따라서 소재를 달리하거나,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홈통을 배치하면 오히려 주택을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 요소로도 기능합니다. 또한 시공에 따라서는 두드러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디테일도 많습니다.취재_신기영| 일러스트_임경은ⓒ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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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7
박람회 모델하우스, 행사 끝나면 어떻게 되나요?
건축박람회장에 들어서면 큰 규모로 시선을 한눈에 모으는 모델하우스. 요즘 단독주택이 낯선 초보 건축주들에게는 신기한 풍경 중 하나일 것입니다. 하지만, 집 한 채 짓는데 시공에만 최소 수개월이 걸린다는 단독주택.박람회 모델하우스는 어떻게 지어지고, 또 어떻게 철수할까요? 그리고 실제로 대지에 옮겨다 놓으면 안에서 거주도 가능할까요?우선, 박람회에 지어지는 모델하우스만 소개하자면, 실제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는 집들은 아닙니다. 박람회용 모델하우스는 전시회장 일정 맞춰 며칠 만에 짓고 또 며칠 만에 철거할 수 있어야 하는 집들이라 통상적인 공법으로 짓지는 않습니다.보통은 모듈러 주택과 비슷하게 공간별로 미리 세트를 만들어 놓고 그것을 트레일러로 가져다 조립합니다. 그다음 실내외 벽과 바닥 등 일부 포인트만을 새로 시공해 만드는 방식이지요.그래서 보통은 실제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구조나 환경이 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박람회에 나온 주택을 구매’한다고 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그 모델하우스 자체를 사서 옮겨 놓는다는 의미보다는, 그 모델하우스에 적용된 공법과 자재 구성 그대로 건축한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이때의 모델하우스는 아파트 분양을 위한 임시 가설 홍보관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이해해도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전시회장 내 모델하우스는 실제 거주는 어려운 경우가 많아한편, ‘모델하우스’를 말 그대로 구입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애초에 이동을 전제로 만들어진 이동식 주택은 별도 공법으로 모델을 만들기보다는 실제 주택을 가져와 전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때는 견본품 가구나 가전제품을 사듯 업체가 판매를 하면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한편, 박람회용 모델하우스가 아닌, 대지 위에 통상적인 과정을 거쳐 지어진 모델하우스는 이름이 모델하우스일 뿐 실질적인 주택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모델하우스는 시공사 명의로 지어 갖고 있거나, 건축주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모델하우스로 이용하는 경우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전자처럼 시공사가 갖고 있는 모델하우스라면 상황에 따라서는 구매해 거주가 가능합니다.취재_신기영| 일러스트_임경은ⓒ월간 전원속의 내집/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2-09-07 09:45:42 HOUS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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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8
반파에 가까운 대수선, 철거와 구조체 선정이 관건
‘열어보기까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리모델링. 상황에 따라서는 신축보다도 더 어려울 수 있다는 리모델링은 대체 왜 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 난관을 누구와 헤쳐나가야 할까? 리모델링 시공 전문가와 함께 리모델링 현장의 솔직 생생한 속살을 4회에 걸쳐 파헤쳐본다.모든 건물주들은 공사에 앞서 ‘정상적인 건설사로부터 제대로 된 시공을 받을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기 마련이다. 당연한 일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는 이상한 상황이다. 필자 역시 10년 넘게 건축에 몸담으면서 여러 건물주와 상담을 해왔다. 충분한 소개와 자세한 설명을 드려도 혼란스러워하는 건축주가 적지 않다. 일면 이해도 된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리모델링을 가늠할 수 있는 정보와 기준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대수선 공사에 있어 바람직한 현장 시공 사례를 통해 설명드리고자 한다. 대수선 공사를 계획하고 있는 건축주 입장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현장 구옥의 개략적인 상황서울시 연남동 382-22번지는 막다른 골목에 위치한다. 삼각형 부지의 못난이 땅 위에는 1990년에 준공된 벽돌식 건물이 자리해 있었다. 이 현장은 신축할 경우 막다른 골목이라는 입지의 제약으로 도로후퇴 면적이 발생하게 된다. 건축주는 신축과 대수선 두 가지 공사방법 중 면적 손실이 없는 대수선 공사를 선택해 진행한 현장이다. 건축주는 우리와의 미팅 전 이미 많은 시공사에 상담받은 상황을 솔직하게 전달했다. 신축과 대수선 공사와의 갈등 과정에서 상호가 모든 내용을 명확하게 인지한 상태에서 대수선 공사를 결정하고 공사는 시작되었다.시공 전 건물의 상태구옥 중앙만 남긴 채 양쪽 헐고 증축대수선 공사의 설계 단계에서 가장 선행되어야 할 작업은 현장 도면을 만드는 일이다. 보통 1992년 이전에 건축된 오래된 건물의 현황도면은 구청에서 보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증축 가능 여부나 구조 등 여러 사전 검토를 위해서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할 단계이다.기존 다가구에서 상가로 용도변경을 해야 하는 연남동 주택은 다행히 수직, 수평 증축이 가능했다. 그러나 건물 좌측 및 우측에 나 있던 계단실은 정리해야 할 상황이었다. 쉽게 말해, 건물 중앙만 남긴 채 양쪽 1/3씩을 컷팅하고 새롭게 증축되는 부분을 H빔과 철근콘크리트로 연장하는 방식으로 반파에 이르는 대수선 공사를 진행해야만 했다.내부 벽체 보강은 H빔,외벽과 슬래브는 철근콘크리트 합벽대수선 공사의 핵심은 기존 건물 구조체 철거와 새로운 구조체의 자재 선택과 시공법이다. 보통 대수선 공사에 사용되는 자재로는 H빔 보강 / 탄소 보강 / 철판 보강 등이 있다. 이러한 보강재는 시공사가 임의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기술사가 판단해 안전한 자재를 선정하게 된다.기존 건물 중앙만 남기고 양쪽 1/3씩을 잘라내야 하는 상황이라 건축사, 구조기술사와 협의하여 기존 내부 벽체 보강은 H빔으로, 새롭게 증축되는 외벽과 슬래브는 철근콘크리트 합벽으로 결정하였다. 이러한 시공법은 흔히 하는 대수선 공사에 비해 건물주는 물론 시공사 입장에서도 시간, 비용, 노력이 더 들어가는 공법이다. 연남동 주택의 경우 리모델링 공사기간이 5개월이나 걸린 공사이다.굳이 빠르고 쉬운 공사를 안 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시공사는 10년간 골조 하자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된다. 경험 있는 시공사라면 연남동 주택의 경우 자칫 쉬운 방법을 선택하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다는 것을 대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기존 건물을 반파하는 대수선 공사에 다른 방법을 권하는 시공사라면 경험이 없거나 시공 후 수년 안에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회사가 아닐까 싶다.벽체 신설을 위한 바닥 기준먹 작업 / 철근콘크리트 신설 벽체 및 계단실 작업콘크리트 합벽을 위한 부분 철거붕괴를 대비한 단계별 철거공사대수선 공사에 있어 철거공사와 구조공사가 전체 공정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그만큼 철거와 구조보강에 수반되는 일이 많다. 특히 대수선 공사는 붕괴위험 때문에 한번에 철거공사를 진행하기 어렵다. 더욱이 최근 들어 대수선 현장에서 발생 되는 붕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건축물관리법이 개정되어 2020년 5월부터 시행되었다. 변경의 주요 내용은 소규모 대수선 공사에도 철거계획서 제출 및 철거감리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수선은 철거감리자를 선임한다 해도 안전하게 공사하려면 철거공사와 구조보강공사를 2~3회 반복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초기 공사 시간도 꽤 소요된다. 또한 내부 벽체 전체 혹은 구조 벽체 일부를 철거하는 대수선 공사는 철거로 인해 깨진 구조적 균형을 임시 구조보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그다음 최상부층부터 철거공사를 하면서 하중을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해야만 붕괴 사고를 막을 수 있다.기존 슬라브 철근과 신규 철근 일체화 시공 사진콘크리트 합벽 공법의 대수선 공사일 경우에는 기존 건물과 신설되는 철근 콘크리트와의 일체화가 중요하다. 따라서 철근을 최대한 살려가면서 철거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복배근이 일반적인 현재와 달리 구옥은 슬래브 싱글 배근이 많다. 때문에 합벽공사 시 기존 철근을 이용한 배근과 슬래브 단면을 아래 사진처럼 뚫고 케미칼을 주입한 후 신설하는 철근과 기존 슬라브 철근과 신규 철근 일체화 시공 사진 복배근을 하는 것이 좋다.구조 보강은 설계자와시공자 경험에 비례새 옷을 입게 되는 대수선 공사에 가장 중요한 공정 중 하나는 구조보강이다. 구옥을 부분 철거함에 따라 수반되는 구조적 문제는 구조기술사의 진단에 따라 결정된다. 본 연남동 현장의 H빔 구조보강과 신설되는 슬래브와 벽체는 콘크리트 합벽 공사로 대수선 공사 중에서도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특히 H빔 보강과 동시에 진행되는 콘크리트 합벽 구간은 기존 건물의 철근을 이용하는 만큼 건물의 구조를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만큼 설계자와 시공자의 경험이 중요하다. 그리고 H빔 구조체 용접 방식은 일반 아크용접기 보다는 슬래그가 없으며 용접 속도가 빠른 CO2용접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H빔 설치시공 사진CO2 용접시공 사진대수선 공사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하자 중 하나가 방수하자이다. 기존 건물을 잘라내고 연장하거나 증축을 하다 보니 누수 하자가 적지 않다. 보통 하자가 발생하면 평균적으로 시공비의 약 2.5배 이상의 보수 비용이 들기 때문에 기초공사부터 제대로 시공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방수턱과 슬래브의 조인트 부분은 미장방수 시 터짐 현상이 잦은 부위다. 하자와 직결되기 때문에 보통 3회 정도 반복해서 시공한 뒤에 다음 공정을 진행해야 한다.노출 발코니 1차 미장방수와 노출 발코니 2차 미장방수 / 계단실 철근콘크리트 합벽 신설 공사와 계단실 철근콘크리트합벽 공사 완료연남동 대수선 공사 전후 사진을 비교해보면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외관과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전면부 창호를 확대하면서 개방감까지 덤으로 얻었다. 이렇듯 리모델링 공사 중에서도 대수선 공사는 건물의 외부는 물론 내부에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자 할 때 대표적인 방법이다.본 공사에 있어 중요 포인트는 기존 건물과 철근콘크리트로 신설되는 건물 구조체의 일체화이다. 건물의 주계단실을 옮기게 되면서 반파에 가까운 철거공사가 진행되었다. 결국 그 철거된 부분을 새로운 자재로 다시 일체화시키는 것이 관건인 공사이다.증축/대수선 공사 개요대지위치 ≫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382-22대지면적 ≫ 103m2지역지구 ≫ 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도로현황 ≫ 3m 막다른 도로건축면적 ≫ 61.60m2 | 연면적 ≫ 225.29m2용적률산정 면적 ≫ 163.69m2건폐율 ≫ 59.81% | 용적률 ≫ 158.82%용도 ≫ 1,2종 근린생활시설이남경 대표이남경 대표는 2010년 ㈜부경주택건설 설립을 시작으로, 2017년 ㈜부경종합건설로 성장시켜 건축, 리모델링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활동하며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비케이 건축디자인 대표 디자이너로도 활동 중이며, 대표적인 리모델링 프로젝트로는 연희동 “餘裕”, 성수동 “調和”, 연남동 “相通”등이 있다.02-3144-4500|www.bkbuild.com구성_편집부ⓒ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7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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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8
목구조인 우리 집, 어떤 나무로 지었을까요?
일러스트 임경은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들 중 우리나라에서 목조주택용으로 쓰이는 나무들은 침엽수(Softwood)의 범주에 들어가는 나무들로, 캐나다나 미국 등 북미에서 수입되어 오는 소나무(파인, Pine), 가문비나무(스프러스, Spruce), 헴퍼(Hem-Fir), 에스피에프(S.P.F.) 등이 대부분입니다. 이 중 에스피에프와 헴퍼는 단독 수종을 가리키는 것이라기보다는 성질이 비슷한 수종을 묶어(생산과 유통도 섞여 이뤄짐) 표현하는 것으로, 에스피에프는 가문비나무, 소나무, 전나무(Fir)를, 헴퍼는 헴록(Hemlock)과 전나무를 의미합니다. 이들 수종은 생산 지역에 따라서, 세부 종에 따라서 더 자세히 나눠지기도 합니다.근래 비교적 활발하게 지어지는 중목구조용 구조목은 삼나무나 편백나무가 쓰이기도 하지만, 북미에서 들어오는 원목을 중목구조용으로 가공해 쓰기도 합니다. 국내에서 자라는 나무도 종종 쓰는데, 보통은 낙엽송이 사용됩니다. 위에 언급된 나무들이 주로 이용되는 이유는 건축용으로 쓰기에 수형과 성능이 우수하고, 공급이 원활하며 데이터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보통은 북미산 침엽수를 중심으로일부 일본산, 한국산도 있어이 중 데이터의 경우는 구조목은 안전과 직결되는 소재지만, 집을 짓기 위해 반입되는 모든 나무를 강도나 안전성을 일일이 테스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성능이 면밀히 측정 및 분석되고 검증되어 규격화된 나무를 씁니다. 건축가는 지금 당장 목재가 없어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조를 계산해 목조주택을 설계합니다. 국가도 이를 바탕으로 인허가하고 사용을 승인합니다. 또한, 빌더의 시공 스타일(가공성 등)에 따라, 중목구조처럼 목재가 노출되는 경우 심미성을 고려해 선택하기도 합니다.골조 상태라면 수종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조재 중간에 찍힌 스탬프에는 나무가 어떤 종류인지, 어디에서 어떻게 가공되었는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떤 나무로 지어졌는지 궁금하다면 현장에서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취재_신기영ⓒ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7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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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5
빠른 공기 안에 기밀과 단열을 모두 담은 'LitePan'
고성능, 고비용 시대에 제안하는 픽셀하우스의 건축 해답코로나19 음압병동 모듈로 성능이 증명된 픽셀하우스. 이제 우리 집에서도 편안함과 든든함으로 누린다.ⓒ송정근비행기에 쓰이는 소재, 우리 집 벽이 되다우리나라 주택 건축에서 LitePan과 이 소재를 활용한 ‘픽셀하우스 공법’은 아직은 철근콘크리트나 목재에 비해서는 다소 낯선 편이다. 하지만, 이를 이루는 ‘LiteTex’ 컴포지트(composite, 복합소재)는 항공기와 자동차 등 고도의 내구성을 요구하는 장치 등에 널리 적용돼 우리 일상에서 자주 만났던 의외로 친숙한 소재다. LitePan은 이런 LiteTex 컴포지트 사이에 단열재나 구조재 등 중간 심재를 결합해 복합구조화 한 소재로, 높은 구조성능과 단열성능, 높은 기밀 특성을 가진 고기능 복합패널이다. LitePan은 우리나라에서보다 유럽이나 북미 등 해외 선진국에서 그 가능성을 먼저 인정받아 크고 작은 다수의 주택은 물론,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에도 활발히 쓰이고 있다. 이런 수요에 힘입어 경기도 화성시에서 연간 약 1만 호에 쓸 수 있는 LitePan이 생산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라이센스 생산을 하고 있다.코로나19의 최전선, 음압병동에서의 LitePan음압병동은 실내의 기압을 낮춰 바이러스 등의 오염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설계되는 공간이다. ㈜엑시아머티리얼스의 진양석 대표는 “음압병동은 1시간에 6회 이상 내부 공기가 순환되어야 해 기존 방식의 실내 공조 제어가 거의 불가능하고, 자칫 바이러스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고도로 기밀한 시공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높은 단열 성능이 받쳐주지 않으면 실내에 결로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에 대응할 병상 확보가 시급한 만큼 신속한 공급도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었다.LitePan으로 제작된 음압병동. 기밀성능은 0.23ACH50으로, 패시브하우스 기준(0.6ACH50)의 세 배를 웃도는 정도였다.이런 상황에서 ㈜엑시아머티리얼스가 생산하는 LitePan은 훌륭한 대안이 되어줬다. LitePan은 원판이 2,700mm×9,000mm가 될 정도로 커서 열교나 누기가 생길 수 있는 접합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었고, 심재로 단열재를 결합해 단열성을 함께 갖췄다. 작년 5월에는 약 2주 만에 50동의 유닛을 제작·공급해 신속하게 설비를 확충하면서도 성능도 만족시켜야 하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음압병동에 주효했던 기밀, 단열, 그리고 짧은 공기는 패시브하우스를 포함한 주택에도 정도만 다를 뿐 똑같이 요구되는 사항. 때문에 LitePan은 주택 시장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자재 및 공법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타이니하우스도 일주일이면 입주까지 가능의료설비에 쓸 정도로 단열과 기밀성을 갖춘 LitePan으로 실제 집을 지으면 얼마나 걸릴까? 진 대표는 LitePan으로만 이루어지고 무골조가 가능한 타이니하우스나 농막 시공이라면 ‘일주일 이내’라고 이야기한다. 공장에서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 재단까지 마치고 출고되기 때문에 건축 현장에서 자재를 다듬거나 조정해야 하는 공정을 줄일 수 있고, 일부 마감재의 경우에는 아예 공장에서 처리가 가능해 마감재 시공 과정도 줄일 수 있다. 현장에서는 설계에 맞춰 세밀히 재단된 자재를 조립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건축시장에서 LitePan에 무하지공법으로 마감재를 직부착하는 방식이 공기단축 및 원가절감에 중요한 솔루션이 되고 있다. 알루미늄 복합패널, 박판 세라믹, 파벽돌, 사이딩 등 다양한 마감재를 별도의 하지 공정 없이 직부착할 경우 상기의 장점 이외에 추가로 우수한 표면 품질 및 단열재와 마감재 틈새를 따라 불길이 올라오는 연돌효과 억제를 통한 화재 저항성도 높일 수 있다. 부수적으로는 간단한 공정만큼 건축 폐기물도 크게 줄여 현장 관리에서도 많은 인력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경량철골구조에 LitePan이 적용된 모습.진 대표는 “기존 철근콘크리트나 목구조의 경우, 현장 소장이나 인력의 숙련도에 따라 건물 품질이 그때그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LitePan을 이용한 공법은 누가 시공하더라도 동일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특히나 코로나19로 인해 숙련된 인력 수급이 쉽지 않은 요즘 더 주목받고 있는 대목이다.자재 가격이 높아도 더 저렴해지는 건축비용건축은 늦어지는 만큼 모두 비용이기 때문에 LitePan이 가진 쉽고 빠른 시공 속도와 그로인한 비용 절감은 상당하다. 진 대표는 “자재 자체로만 비교하면 마냥 저렴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최종 결과물에서는 오히려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단독 사용이 아닌, 다른 구조와 복합 시공하는 경우에도 LitePan은 건축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열과 구조성능을 함께 갖고 있어 구조설계에 따라서는 골조를 적절히 줄여 자재와 노동력 투입을 줄일 수 있고, 자재도 가벼워 양중에 따른 중장비 투입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최근 진행 중인 서울시 스마트 쉘터 버스 정류장에도 곡선형 LitePan이 적용되고 있다.건축비용은 단순히 금전적인 부담을 넘어 시공성이나 안전성, 자재수급, 건축물 성능 및 유지관리 편의 등이 숫자로 녹아든 개념이나 마찬가지다. LitePan으로 지어진 집과 건축물이 합리적인 비용만큼이나, 건축 시장에 가져올 다양한 변화가 기대된다.PROCESSPROJECT≫ GABLE#1DIMENSIONS≫ W4,000mm × L8,000mm × H6,000mmFLOOR AREA≫ 45㎡(1층 32㎡, 2층 13㎡)STRUCTURE≫ 무골조 LitePan 패널 14장(지붕 2장 포함)FIRE-RESISTANT≫ 1시간(KS F 2257-4: 2015)DAY1LitePan 골조를 설치한다. 6평 미만 현장이라면 대략 3시간 정도면 충분해 날씨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DAY2모든 골조 연결부는 방수 및 구조 접합 시스템으로 연결된다. 바닥 난방 배관과 방통이 이뤄지고, 창호와 문이 설치된다.DAY3컬러강판이 별도의 기초 없이 지붕 위에 바로 설치된다. 내부 전기 배선이 완료되고, 내화 레이어 벽체가 내력벽에 설치된다.DAY4지붕 공사가 종료되고, 내부 천장 기초 도장과 외부 미장 마감을 위한 초벌 작업을 마쳤다.(오른쪽- ⓒ송정근)DAY5외부 마감을 진행하면서 내부 도장과 바닥재 시공을 끝냈다.DAY6외부 미장마감과 인테리어 페인트 공사, 전기공사, 가구, 환기시스템 설치까지 모두 마쳤다.INTERVIEW“누가 지어도 완성도 높은 집이 될 수 있는 소재”진양석㈜엑시아머티리얼스 대표이사원래 한국에서 뵙기 어려운 분이라고 들었다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 어려워져서 요즘은 국내에 있지만, 생각보다 많이 바쁘다(웃음). 우리는 건축을 하는 회사는 아니지만, 다른 건축사사무소나 플래너들과 함께 LitePan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실험하고 연구해나가고 있고, 코로나19 음압병동 등 당장 급한 여러 이슈들에도 대응해나가고 있다. 또한 요즘의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인 상황이라 이로 인한 건축 이슈도 해외 상황과 국내 상황이 따로 놀지 않는다. 사회에 나름의 방법으로 기여한다고 여기며 LitePan을 활용한 여러 사업에 바삐 움직이고 있다.최근 준불연 규제, 자재비 상승 등 이슈가 거세다사실 근래 준불연 규제들은 일정 규모 이상 및 다중이용시설에 적용되는 것으로, 전원 및 단독주택 프로젝트에서는 해당사항이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우리 쪽으로 들어오는 프로젝트에도 준불연 성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져 현재는 준불연 인증 심재를 적용한 제품을 공급해 사용승인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내화 제품 개발에도 착수했고, 현재 준불연 인증 LitePan 그레이드가 있다. 이는 현재 3층 이상의 건물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자재비의 경우는 LitePan이 사실 저렴한 자재는 아니다. 하지만, 해외 공급 사정에 따라 가격이 널뛰기하는 다른 자재와 비교했을 때 LitePan은 핵심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한국에서 수직 생산라인에서 일괄 생산을 하고 있어 공급과 가격이 안정적이다. 게다가 목재나 철근 등 다른 구조재 가격이 크게 올라 차이도 줄어들어 지금 시점에서는 가격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언제든 필요에 따라 현장에서 조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LitePan 소재 공간을 계획 중이다.LitePan을 활용한 건축 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해외에서는 다양한 사례에 자유롭게 활용되는 LitePan이, 우리나라에서는 건축 인허가가 필요한 규모의 주택에서 단독 구조로 활용이 다소 어려운 것이 아쉽다. 또한, 마감에 있어서는 비교적 두께 있는 마감재를 쓸 것을 추천한다. 도장으로만 얇게 마감해도 기능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LitePan의 섬유 텍스처가 그대로 보여서 언뜻 보기에는 조금 저렴한 자재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 외에는 어떤 마감재도 별도 하지 등의 기초 작업 없이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하다.앞으로 LitePan을 활용한 연구나 계획은협력 건축사사무소와 함께 LitePan을 활용한 새로운 거주 모듈을 준비하고 있다. 침실, 거실, 주방, 욕실 등 다양한 역할의 공간을 LitePan 모듈로 각각 만들고, 자유롭고 즉흥적으로 거주공간을 조합해보는 그런 개념의 프로젝트다. 이는 단순히 ‘사양을 고를 수 있다’를 넘어서, 쓰다가 이웃과 서로 교체도 할 수 있는 장난감 블록 같은 개념의 유닛에 가깝다. 특정 공간이 많이 필요하면 그것을 모아쓰거나 또는 분리하는 등 유연하고 기민한 공간 활용 및 관리 계획을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에는 음압병동에서 파생되는 복사열 난방이나 공기 여과 등의 이슈, 스마트팜 구축에의 활용을 연구하며 가전 등 다른 분야 기업들과의 활발한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취재협조픽셀하우스031-366-5640|www.pixelhaus.co.kr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7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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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5
인공 잔디, 편리한 관리만큼 안전할까요?
Non-Natural Grass에 대한 Good & BadGOOD IDEA▪ 살아있는 잔디를 티 없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료나 관수, 그리고 틈틈이 약제나 식재 등이 이뤄져야 합니다. 기후나 잔디 종류에 따라 어느 정도 다르겠지만, 모두가 결국 비용입니다. 인공 잔디에는 필요 없는 일이지요.▪ 자체가 잡초를 예방하는 멀칭재 역할을 합니다. 인공 잔디를 마당에 깔아두면 기본적으로 투수는 가능하지만, 잡초가 올라올 수 있는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잡초에서도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여기에 1년 내내 정원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시설물이나 주변 건물이 있는 경우 천연 잔디는 일조량에 영향을 받지만, 인공 잔디는 변화 없이 안정적이지요.▪ 어디든 시공할 수 있습니다. 옥상이나, 주차박스가 있어 콘크리트 바닥인 마당인 경우, 천연 잔디를 심으려면 흙을 얹어야 하고, 흙이 얕아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기 마련이지요. 인공 잔디는 이런 부분에서도 간편합니다.BAD IDEA• 농약이나 비료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결국은 플라스틱입니다. 제조과정과 폐기과정에서 환경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지는 제품도 있지만, 환경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씻기는 어렵습니다.• 콘크리트 위 시공 시에는 본드가 기본적으로 사용되고, 기준치 내로 관리되긴 하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제조과정에서 발색을 위해 화학물질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유지비용은 저렴해도 시공비용 자체도 천연 잔디보다 더 비싼 편입니다. 설치 규모나 디테일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같은 규모의 천연 잔디의 20~40% 정도는 더 고가인 편입니다.• 천연 잔디는 식물의 증산작용으로 온도가 일정 수준으로 잡히는 반면, 인공 잔디는 햇빛을 받으면 그대로 뜨거워집니다. 때문에 여름에는 마당에서 안전하게 활동하려면 인공 잔디여도 관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취재_신기영| 일러스트_임경은ⓒ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6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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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5
전원주택 직거래 구입,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
권리관계, 실소유주,토지 상황은 반드시 체크해야부동산 가격 오름세만큼 중개 수수료도 요율을 따라 올라 생각보다 꽤 큰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현재 중개 요율은 0.4(5천만원 미만 주택 -최대 25만원)~0.9%(9억원 이상 주택 또는 토지)로, 5억원 단독주택이라면 수수료만 대략 200만원(0.5% 적용, 부가세 별도)을 내는 셈입니다.비율로 보면 작은 것 같지만, 금액으로 보면 수백만원. 그래서 적지 않은 분들이 중개 수수료 절감 차원에서 직거래를 시도하기도 합니다.부동산 직거래는 그 과정 자체가 어려운 부분은 아니나,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을 직접 책임진다는 각오, 물건과 매도·매수자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우선은 등기부 등본과 지적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등기부 등본에서는 소유자, 저당권이나 전세권 등 권리관계, 실소유주와의 일치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교외 농촌지역 등에서는 땅과 건물 소유주가 다른 이른바 ‘지상권 주택’도 종종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재산권 행사에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지적도에서는 토지가 맹지인지, 주위 땅 모양은 어떤지, 이웃 간 땅을 서로 침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지목상 도로는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맹지라면 그 자체로는 건축이 불가능하고, 맹지 탈출을 위한 도로 개설로 시간적, 정신적 비용을 소모하게 됩니다. 그후 현장에서 토지나 주택을 답사하고,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확인해 건폐율이나 용적률은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 토지 전용(농·산지→대지)이 가능한지를 검토합니다.이상이 없다면 부동산 실소유주와 만나 계약하고, 법무사를 통해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친 다음부동산거래관리 신고를 30일 이내에 해주면 큰틀에서 직거래 매매는 끝나게 됩니다.한편, 소유권이전 등기의 경우에도 다소 번거로울 수 있지만, 통상 법무사 수수료가 50만~90만원 정도 하는 만큼, 충분한 여유가 있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취재_신기영| 일러스트_임경은ⓒ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6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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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추천! 6월에 즐길거리 5선 | 르노코리아 플래그십 ‘르노 성수’ 外
6월에 가볼 만한 나들이·데이트 코스전시회, 팝업스토어 등, 플래그십 매장까지 혼자서, 혹은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추천 플레이스를 에디터가 선정해 소개합니다.<DDP 개관 10주년 기념 포스터>展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8월 4일까지 DDP 잔디사랑방과 뮤지엄들레길에서 <DDP 개관 10주년 기념 포스터>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 18팀이 참여한 ‘DDP 10주년 기념 포스터’와 2014년 개관 이후 DDP에서 10년 동안 수집·보관한 포스터를 한데 선보여 DDP의 성장 과정을 공유하는 ‘DDP 포스터 아카이브’로 구성된다.www.ddp.or.kr르노코리아 플래그십 ‘르노 성수’르노코리아가 특별한 고객 경험을 위해 서울 성수동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를 오픈했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기본으로 카페, 팝업스토어, ‘디 오리지널(The Original)’ 르노 아이템 판매 등 다양한 고객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콘셉트로 구성됐다. 브랜드의 정체성이 반영된 건축 디자인과 인테리어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www.renault.co.kr더 윌로 ‘크리스 로’ 개인전서울 경동시장 한가운데, 69년의 역사를 간직한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 더 윌로가 오는 6월 6일부터 7월 7일까지 첫 기획전으로 시각예술가 크리스 로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겹과 층위를 뜻하는 ‘레이어’를 키워드로 공간에서 시작해 작품을 경유해 사람으로 그 논의를 확장한다. 평면에서 입체적 공간 설치로 선보이는 다양한 깊이감을 오랜 세월을 담은 문화공간에서 만나보자.https://thewillow1955.com김해관광 팝업스토어 ‘김~해피월드’김해시가 ‘2024 김해방문의 해’ 특화 사업의 일환으로 7월 27일까지 봉황대길에 토더기를 테마로 한 김해관광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귀여운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시의 새로운 캐릭터 ‘토더기’를 테마로 토더기의 침실과 토덕네컷, 포토존은 물론 김해시의 여행을 추천받을 수 있는 여행코스 계획존을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한정 굿즈 8종까지 구매해볼 수 있다.www.gimhae.go.kr<간송미술관 재개관>展국내 최초의 근대 사립 미술관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동의 간송미술관이 1년 7개월간의 보수·복원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한다. 새롭게 문을 연 간송미술관은 80여년 동안 유지돼 온 건물의 외관은 원형을 보존하면서 내부의 관람 환경을 개선했다. 현재 재개관전 ‘보화각 1938’이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6월 16일까지 인터파크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http://kansong.org구성_ 전원속의 내집 편집부ⓒ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4년 6월호 / Vol.304 www.uujj.co.kr※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전원속의 내집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기사와 관련 없는 광고성 댓글이나 무분별한 악성 댓글, 인신공격 및 허위성 댓글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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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작은 집에 어울리는 짜맞춤 목재 가구
작은 집에서도 쾌적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형 목재 모듈러 가구, 도잠을 선보이는 이정혜 대표를 만났다.#무릎_하나_들일_작은_집을_위해아주 어렸을 때부터 ‘물건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는 ‘도잠’의 이정혜 대표는 지난 1996년부터 18년간 그래픽 디자인 회사 ‘베가스튜디오’, 4년간 수공예 생산자 플랫폼 ‘소생공단’을 운영하다 현재는 소형 목재 모듈러 가구 브랜드 ‘도잠’에서 다양한 작업을 선보여오고 있다.도잠은 합판 가구가 흔치 않던, 특히 카페 등 상공간이 아닌 가정용으로 만든 합판 가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던 지난 2016년에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 론칭했다. 합판이 표면적으로 보면 굉장히 비슷비슷한 두께에 표준화된 재료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 도잠은 이를 가지고 유격을 정확하게 맞추고 정성스럽게 다듬어 사용자가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짜맞춤 가구를 제작한다. 시제품을 많이 만들었다가 버리기도 하고, 수많은 종류의 합판을 써보기도 하는 과정을 거쳐 도잠만의 정체성이 확립되었다.도잠이라는 브랜드명은 중국 문인 도잠 도연명이 관직에서 물러나 속세를 등지고 시골 작은 집에서 전원생활의 기쁨을 노래한 시 ‘귀거래사’의 한 구절인 ‘무릎 하나 들일 작은 집이 나’로부터 감명받아 이름붙였다. 도잠 역시 ‘작은 집에 사는 법’이라는 모토를 지녔다.이 대표가 특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제품이라고 소개한 ‘DOKI 어린이 의자’. 평점 5점 만점 행진이 이어질 만큼 고객 반응도 좋다. 이 대표가 직접 아이를 키우며 불편하다고 느꼈던 점들을 고려해 만들었다. 아이가 어른용 식탁이나 책상 앞에 앉기 위해 기어올라 앉아야 하는 접근성 떨어지는 의자가 아닌, 처음부터 아이들의 휴먼 스케일에 맞춘 의자를 개발했다. 2세부터 9세 아이들의 신체에 모두 대응할 수 있고, 주로 소파 테이블 앞에 놓여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모여 앉을 수 있도록 구상했다.반려동물 밥상 ‘NYANGBAN’ 라인. 이 제품이 출시되기 전에 도잠의 ‘OLIM 모니터 스탠드’를 사서 반려동물 밥상으로 쓰는 고객들이 있었다. 그래서 반려동물 몸 높이에 맞게 둘 수 있고,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으면서, 사료가 바닥에 잘 떨어지지 않는 구조로 심미성과 실용성을 모두 고려해 이 제품을 출시했다.최근 들어 압도적으로 판매량이 많은 ‘SKIRT 책장’. 나무를 재단해 가구를 제작하고 출고하기까지 모든 공정을 내부에서 직접 하고 있어 주문 제작이 용이하다. 사람마다 소장한 책들의 크기와 양, 책장이 놓일 공간의 컨디션과 면적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맞춤 제작 주문이 매우 늘었다. 공간의 로스를 줄이면서도 아름다운, 자존감이 높아지는 공간을 만드는 책장을 만들고 있다.도잠의 첫 출시 제품인 ‘OLIDA’ 라인. 여전히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모듈러 테이블이다. 베드트레이, 소반, 티테이블, 탁자, 책상, 밥상, 받침대, 장식장, 그릇장, 책장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후지필름 사진 책 라이브러리’는 이 대표가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도잠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건물 한 층을 전부 사용하는 넓은 공간에 사진책만 모아둔 전문 아카이브를 만드는 작업이었고, 전시 갤러리로 사용할 때는 사진 책 아카이브를 접어 창고에 넣어두거나 구석에 압축해야 했다. 공간 자체에 모듈러 개념이 들어간 가변적인 공간이 되어야 했기에 책장에 모두 이동식 바퀴를 달았고 거대한 8인 회의탁부터 벤치, 의자 등도 쉽게 조립 및 분해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더해지는 책의 수량을 고려해 3년간 매해 겨울마다 의뢰받아 도잠이 가진 공간전략의 개념을 극대화해서 보여준 작업이었다.역시나 도잠의 시그니처 스테디셀러인 ‘ANZA’ 라인. 스툴, 좌탁, 사이드테이블 등 다용도로 쓸 수 있다.#여성의_부드러운_힘을_담은_가구도잠의 구성원은 모두 여성이다. 이 대표에게는 여성으로서 살아나간다는 것, 여성 디자이너가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함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화두였다. 그래서 여성적인 특성이 반영된 가구, 여성들이 실제로 사용할 때에도 ‘이 물건이 정말 나의 물건이구나’하고 느낄 수 있는 가구를 만들고 싶었다. 그만큼 가구가 여성 목수의 손길로 완성되어지는 것이 그녀에게는 큰 의미를 지녔다. “가구를 만들다 보면 남성만큼, 또는 남성을 능가할 정도로 정말 힘이 센 여성들이 있는데, 오히려 그 과한 힘 때문에 가구 한쪽이 무너지거나 잘못 가공되는 경우가 있죠. 예를 들어 책장도 교직하는 구조라 완벽한 짜맞춤을 위해서는 빡빡한 유격이 필수인데요. 억지로 힘을 줘 밀어 넣으면, 다른 쪽이 반동으로 일어나요. 대신 나무를 달래듯, 보살피듯 부드럽게 약한 힘으로 톡톡 치면 조금씩 들어맞죠. 가구를 만들면서 강력한 힘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더욱 잘 깨달았어요.”도잠을 단 한줄로 표현해달라는 물음에 이 대표는 오랜 시간 고민하다 ‘집에 들어왔을 때 당신을 반겨주는 친구같은 가구’라고 답했다. 모던한 하이엔드 가구들이 추상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기능주의를 강조한다면, 도잠의 가구는 왠지 마음이 가는, 마음을 얹어도 될 것 같은 가구를 지향한다. 우리 선조들이 개의 다리를 가진 밥상 ‘개다리 소반’을 쓰며 물건을 하나의 ‘존재’로 여겼던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도잠의 가구에 눈코입이나 발의 형태와 같은 요소들을 교묘히 숨겨놓기도 했다고 하니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취재협조_도잠인스타그램 dozammi, www.dozamm.com기획_오수현| 사진_변종석, 브랜드 제공ⓒ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99www.uujj.co.krCopyright© 월간 전원속의 내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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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9
세컨드하우스 : 또 하나의 작은 집을 위한 팁
건축가 드로잉 노트 ⑬건축가의 머릿속에는 공간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다니곤 한다. 김동희 건축가의유쾌하면서도 섬세한 펜으로 생각을 붙잡아 감성 스케치로 담았다.세컨(드)하우스. 선진국에는 주말 주택을 장려하는 정책이 있다고 들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언제쯤 정책적으로 가능할지는 요원하다. 하지만, 의외로 금방 바뀔지도 모른다.문화적 변화는 우리 삶의 변화와 맥을 같이 한다. 여행도 건축도 날로 수준이 높아지는 이 시점에, 집을 하나 짓는 것보다 그 비용으로 편하게 맛집 투어하듯이 건축 투어하자는 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하지만 이런 분들도 몇 년 내에 자신만의 집짓기로 돌아설 것으로 자신한다. 되돌아 생각해 보면 차 한 대만 보유해도 큰 부잣집처럼 여기던 것에 비해 지금은 각자 집에 두 대 정도는 기본일 정도로 변화했다. 집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상속이나 증여처럼 세무 처리가 복잡해서 어렵게 생각할 수 있지만, 충분히 사용하고 누군가에게 넘길 수 있다면 부담도 적을 것이다. 세컨하우스가 충분히 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세컨하우스는 작고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 상대적으로 큰 무리 없이 접근할 수 있다. 적절한 요령만 있다면 당신의 세컨하우스는 넉넉한 생활의 뒤뜰(후정)이 될 것이다.건축가김동희 :KDDH 건축사사무소건축사사무소 KDDH 대표. <익산T하우스>, <바바렐라하우스> 등 목구조 및 중목구조 주택을 다수 디자인 했으며, <오로시 펜션>, <홍천다나 치과>, <삼성동리모델링>, <카페 춘천로81> 등 다양한 작품이 있다. 현재 EBS평생교육에서 ‘내가 꿈꾸는 내 집’ 강의를 진행했다. 02-2051-1677 | www.kddh.kr | kddh_architects글·그림_김동희| 기획_신기영ⓒ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99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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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3
취향에 따라 하이엔드에서 레트로까지
스위치 하나로 완성하는 인테리어 디테일 현명한 건축주를 위한 주택 아이템 활용 백서 르그랑코리아 작년부터 불어온 경기침체의 불안한 냉기가 주택 시장을 맴돈다. 하지만,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든든하고 믿을 만한 솔루션은 있다.“인테리어 좀 한다는 사람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디테일 중 하나인 배선 기구. 매번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들을 선보이는 르그랑코리아의 제안을 들어본다.”인테리어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배선 기구, 즉 스위치에 대한 관점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대대적인 시공이 필요한 부분이 아니기에 DIY가 가능한 인테리어 요소라는 점, 그리고 스위치 하나로 공간의 무드가 완전히 변화한다는 점에서 배선기구 디자인의 중요성이 주목받고있다. 원하는 무드의 디자인을 찾기 위해 해외 직구를 하거나 소품숍을 찾아다니는 이들도 늘었다. 이러한 흐름 속 르그랑코리아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독보적인 기술로 인테리어 자재 시장에서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쌓아가고 있다. 전기 및 디지털 빌딩 인프라 구축의 글로벌 선두 기업인 르그랑(Legrand) 그룹은 100여 년의 역사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180여 개국의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포함한 90여 개국에 지사를 설립한 글로벌 기업이다. 이번 특집에선 한국 지사 르그랑코리아 주식회사(이하 ‘르그랑코리아’, 임광범 대표)의 인테리어 배선 기구 대표 상품 4종을 소개한다.<p style="margin-top:0cm;margin-right:0cm;margin-bottom:21.0pt;margin-left: 0cm"><span style="font-size:11.0pt;font-family:"맑은 고딕";mso-bidi-font-family: 굴림;color:#4A4A4A;background:white">아테오 ARTEOR‘아테오(Arteor)’는 프리미엄 아파트, 호텔, 타운하우스 등 국내 하이엔드 마켓을 선도하며 르그랑코리아를 대표하는 배선 기구로 자리 잡았다. 절제된 디자인과 뉴트럴 톤의 다양한 색상 팔레트로 공간의 분위기에 맞게 연출이 가능하며, 스위치와 콘센트, 통신 모듈 등을 원하는 대로 조합이 가능하여 공간 효율과 디자인 통일성까지 모두 잡았다. 최근 유럽형 정사각 디자인의 스위치가 인테리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이미 매립되어 있는 국내형 스위치 박스에 설치가 불가하여 시공을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르그랑코리아는 소비자의 니즈와 불편함을 고려하여 별도의 매입 박스 교체 및 추가 시공이 필요 없는 ‘아테오 서포트 프레임(브라켓)’을 개발하였다. 기존 국내형 스위치 박스에 해당 브라켓을 이용하여 손쉽게 정사각 스위치를 설치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아테오’ 모델에만 적용이 가능하다.<span style="font-size:11.0pt;font-family:"맑은 고딕";mso-bidi-font-family: 굴림;color:#4A4A4A;background:white">두씨 DOOXIE유럽형 스위치 트렌드에 힘입어 올해 새롭게 출시한 ‘두씨(Dooxie)’. 내부 설계, 외형 디자인, 그리고 제품 생산까지 모두 프랑스에서 이루어진 배선 기구로, 유니크한 원형 스위치 커버와 베이직한 사각 플레이트가 눈길을 끈다. 베이지, 우드 톤 등 얼씨(Earthy) 톤 마감으로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1구부터 8구까지 설치가 가능하다.Dooxie의 브라켓은 매입 박스의 수평이 맞지 않거나 취부 홀이 조금 틀어져도 쉽게 설치가 가능하도록 제작되었다. 또한 플라스틱 서포트 프레임과 메탈 플레이트의 결합으로 더욱 견고하게 체결된다. 추가로 목재 마감이나 석고판 등 가벽에 매입 박스가 없는 상태에서도 설치할 수 있는 액세서리 ‘Claw’도 함께 출시하였다.<p style="margin-top:0cm;margin-right:0cm;margin-bottom:21.0pt;margin-left: 0cm"><p style="margin-top:0cm;margin-right:0cm;margin-bottom:21.0pt;margin-left: 0cm"><p style="margin-top:0cm;margin-right:0cm;margin-bottom:21.0pt;margin-left: 0cm"><span style="font-size:11.0pt;font-family:"맑은 고딕";mso-bidi-font-family: 굴림;color:#4A4A4A;background:white">비보 VIVO‘비보(VIVO)’ 시리즈는 호주에서 수입된 인테리어 배선 기구로, 몸체의 색상은 화이트, 블랙 2가지로 나뉘며 커버 플레이트 색상 종류가 무려 14가지로 선택의 폭이 넓다. 자유롭고 발랄한 색감과 디자인으로 개성 있는 공간 연출이 가능한 매력적인 제품. 손잡이를 상하로 젖혀 개폐하는 구조의 텀블러 스위치로 탄성이 있는 조작감과 소리가 재미를 준다. 옵션으로 LED 링을 적용하면 어두운 곳에서도 편리하게 작동하도록 구성할 수 있고, 손이 자주 닿는 제품인 만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항균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p style="margin-top:0cm;margin-right:0cm;margin-bottom:21.0pt;margin-left: 0cm"><span style="font-size:11.0pt;font-family:"맑은 고딕";mso-bidi-font-family: 굴림;color:#4A4A4A;background:white">엑셀 EXCEL‘엑셀(EXCEL)’ 시리즈 역시 르그랑 그룹의 호주 지사에서 수입된 제품으로, 심플하면서도 레트로한 무드를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 스위치이다. 다른 스위치 제품에 비해 슬림한 외형 사이즈와 토글 버튼이 특징이며 화이트, 베이지, 실버, 블랙 등 매트한 질감의 커버 플레이트의 인기에 힘입어 골드, 스테인리스 스틸 등의 새로운 반유광 마감 제품도 출시되었다.INTERVIEW"다양한 디자인의 제품군과 검증된 기술력으로 다가서다" 작년 건축 및 인테리어 자재 시장에 대한 평가와 2024년 전망은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속화되었고, 건축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 상황이 전체적으로 악화된 한 해였다. 주요 사업 파트였던 빌라나 오피스텔 등 공동주택과 고급 주택 현장 시장 역시 신축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어 상황이 좋지 않았다.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떠오르던 셀프 인테리어나 리모델링 시장도 금리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해 주택 매매 자체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위축된 상태였다. 올해도 인테리어 시장의 혹한기가 크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정부가 발표한 주택 공급을 통한 ‘건설시장 부흥 정책’의 영향이 건축 시장 및 경제 전반을 견인하여 활기를 띨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span style="font-size:11.5pt;font-family:굴림; mso-bidi-font-family:굴림;color:#4A4A4A;mso-font-kerning:0pt">올해 주력 사업으로 계획 중인 것은 계속해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제품군을 더욱 다양화해서 좀 더 넓은 소비층을 유입시키고자 한다. 특히 하이엔드 시장의 대표 제품인 ‘아테오(Arteor)’ 시리즈의 새로운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노트북도 사용할 수 있는 ‘PD(Power Delivery)’ 방식의 USB C-type 20W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더 고용량의 C-type 45W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에는 기존의 디자인을 탈피한 ‘두씨(Dooxie)’라는 이름의 새로운 유럽형 모델을 출시하였으며, 손쉬운 플러그 분리 기능과 화재를 미연에 예방해 주는 ‘안전형 멀티탭’ 출시로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안전성까지 고려했다. 르그랑코리아는 가정 내 모든 전원을 관리해 주는 주택용 분전반부터 인테리어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는 배선 기구까지 다양한 전기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p style="margin-top:0cm;margin-right:0cm;margin-bottom:21.0pt;margin-left: 0cm">건축주에게 추천하는 모델과 그 이유는<p class="MsoNormal" style="line-height:18.75pt;mso-pagination:widow-orphan; background:white;text-autospace:ideograph-numeric ideograph-other;word-break: keep-all">당사의 대표 하이엔드 모델인 ‘아테오’를 추천한다. 색상이 다양하고 스위치, 콘센트뿐 아니라 통신 모델까지 모두 보유하고 있어, 하나의 플레이트에 원하는 기능을 조합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이다. 이는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통합된 디자인으로 공간의 품격을 높여준다. <span style="font-size:11.5pt;mso-ascii-font-family:"맑은 고딕"; mso-fareast-font-family:"맑은 고딕";mso-hansi-font-family:"맑은 고딕";mso-bidi-font-family: 굴림;color:#4A4A4A;mso-font-kerning:0pt"><p class="MsoNormal" style="line-height:18.75pt;mso-pagination:widow-orphan; background:white;text-autospace:ideograph-numeric ideograph-other;word-break: keep-all">배선 기구를 고를 때 유의해야 할 점은 개인적으로 안전장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르그랑 제품은 매우 엄격한 프랑스 규격을 따르기 때문에 안전장치에 있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 두 번째로는 그야말로 디자인을 생각해야 하겠다. 배선 기구가 주택의 전체 예산 측면에서 큰 포지션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생활 속에서 매일 손이 닿고 눈이 가는 곳에 설치되기 때문에 디자인적으로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리모델링하거나 셀프 DIY를 할 때 쉽게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보니 인테리어의 중요한 요소로 접근하시면 좋을 것 같다.임광범 대표이사 : 르그랑코리아<p style="margin-top:0cm;margin-right:0cm;margin-bottom:21.0pt;margin-left: 0cm"><span lang="EN-US" style="font-size:11.0pt;font-family:"맑은 고딕";color:#4A4A4A; background:white">배선 기구, 무정전전원장치(UPS), 케이블트레이, 인테리어전기기기(DIY), 조명제어시스템 등 전기자재 종합판매업체 르그랑코리아는 주택, 상업,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다양한 응용 제품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span style="font-size:10.5pt;mso-ascii-font-family:"맑은 고딕"; mso-fareast-font-family:"맑은 고딕";mso-hansi-font-family:"맑은 고딕";mso-bidi-font-family: 굴림;color:#4A4A4A;mso-font-kerning:0pt"> 080-310-8282 | www.legrand.co.kr/ko 구성_ 조재희 | 사진_ 변종석, 브랜드 제공 <p style="margin-top:0cm;margin-right:0cm;margin-bottom:21.0pt;margin-left: 0cm">ⓒ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4년 2월호 / Vol.300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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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7
공간 위에 가구를 짓다
가을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어느 외딴 숲속.가구를 지어내고 자연을 유유자적 즐기는 이곳은디자이너 부부와 두 고양이만의 세계다.나무와 톱과 망치로 혼자 짓는 작은 건물담백한 박공을 가진 두 건물이 가을로 물든 숲의 긴 틈을 따라 자리해있다. 안주현 씨의 작업실이자 아내 이진아 씨와 함께 살아가는 터전이다. 이곳에서 주현 씨는 ‘안키텍쳐(Anchitecture)’라는 이름으로 그만의 가구를 만들고 있다.“아키텍쳐(Architecture)의 r에 작대기 하나 붙여 내 이름과 관련성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소개하는 주현 씨. 그의 이야기는 건축에서 시작된다. 그는 건축을 전공해 건축일을 해왔다. 여러 프로젝트를 거쳐온 그는 어느 순간부터 건축이 가지는 아이디어와 결과물 사이의 시간적, 결과적 간극에서 점차 아쉬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런 그에게 생각을 결과물로 바로 만날 수 있는 가구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1_길고 경사진 대지에 앉혀진 안키텍쳐 작업실과 집.2_분야는 다르지만 디자이너로서 서로 영감을 주고받곤 하는 안주현, 이진아 씨 부부.3_주택은 화이트&블랙을 바탕으로 심플하게 마감했다.4_강렬한 테라코타 컬러의 타일과 매립 욕조가 인상적인 욕실은 진아 씨가 꼽는 최애 공간 중 하나다.5_관리하기 비교적 쉽다는 이유로 듬성듬성 심었던 그라스들이 어느새 풍성하게 자라 안마당을 가득 채웠다.스케일만 다를 뿐 아이디어를 드러내는 프로세스는 건축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친근감도 느꼈다. 그는 조금씩 취미부터 시작해 한 발짝씩 내디뎠고, 그는 어느새 목수가 되었다. 그래서 주현 씨의 작업은 공간을 만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건물이 땅에 따라 달라지듯, 가구도 공간에 따라 디자인부터 재료까지 모든 것이 달라진다. 그래서 늘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공간에 녹아드는 그의 가구. 그는 다양한 공간에 그만의 작은 건축물을 지어나가고 있다.#외딴_숲속에_공방과_집을_짓다목공방과 집이 숲속으로 오게 된 것은 ‘자유’ 때문이었다. 금전적인 부분에서 이전 공방 공간보다 자유롭기를, 긴 출퇴근 시간에서 자유롭기를, 주변에 대한 소음피해를 걱정하는 마음에서도 자유롭기를 바랐다. 그리고 주변을 갑갑하게 가로막는 것에서부터 자유롭고 싶었다. 그래서 그의 작업실은 인적 드문 숲속임에도 주변을 유리로 감싸 녹음으로 가득 채워졌다. 이런 땅을 만나기 위해 부부는 꽤 오랜 시간 발품을 팔았더랬다. 재료를 깎고 다듬으며 이따금 고개를 들어 바라보는 자연에서 그는 아이디어와 치유를 얻는다.건축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다가 오랜만에 건축주로 돌아온 주현 씨는 건축의 녹록지 않음을 오랜만에 느꼈노라고 회고했다. 그래도, 해보고 싶은 건 거의 다 해봤다는 그. 옆에서 듣던 아내이자 동료인 진아 씨는 “이이가 만드는 가구를 처음으로 내 집에 써보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다”며 웃어 보였다. 그녀가 작업을 이어 나가는 테이블도, 그 뒤에 자리한 주방가구도, 복도에 무심히 걸린 작은 수납장도, 침대도 그의 작품이다. 물론, 자금이 무한정 있는 것은 아니라 아낄 곳은 아낄 수밖에 없었지만, 원하는 곳에는 아낌없이 투자했다.6_거의 1년이 걸린 집짓기는 쉽지는 않았지만, 무척 인상적인 순간들의 연속이었다.7,8_긴 안마당의 반은 주현 씨가 직접 작업한 데크로 채워졌다. 데크는 불로 그을리는 작업을 통해 방부, 방수 성능을 높였다.9,12_요즘 관심있게 보고 있다는 안락의자. 목재에 부드러운 곡선을 만드는 일은 기계적정밀함 이상으로 감각이 중요한 작업이라고.10,14_그의 작업 철학 중 하나는 재료 본연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끌어내는 것이다.11_작업을 준비 중인 주현 씨.13_작업실 모습. 사진 왼편의 수납장들 또한 그가 직접 제작한 가구들이다.15_클래스를 준비하며 만들어본 목제품들.16_내려다 본 집과 작업실. 마치 숲에 파묻힌 듯하다.입주한 지 8개월. 내부 정리를 마무리하고 주현 씨는 본격적인 다음 발걸음을 준비 중이다. 목공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바로 그것. 해외 영상에서 종종 보는 차고 속 DIY 영상처럼, 그는 가구를 만드는 과정의 재미를 나누고 싶다는 포부를 내보였다. 작업실 한켠에 그런 계획의 흔적이 엿보이는 가운데, 조만간 작업실은 숲처럼 사람과 목공의 즐거움으로 우거질 것이다.취재협조_안키텍쳐인스타그램 anchitecture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85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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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7
개성을 살린 타운하우스 정원 리모델링
식물로 가득 차 있던 정원에서 여백이 있는 편안한 정원으로의 변신.비슷한 콘셉트의 타운하우스 주택들 사이에서한정된 공간을 활용해 나만의 취향과 개성을 담은 정원을 완성했다.복잡했던 정원을 여백의 미가느껴지는 정원으로거실에서 바라본 메인 정원의 모습. 새롭게 피어난 꽃들이 정원에 생기를 더한다.정원주에게 정원은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에 가까웠다. 처음 타운하우스로 이사했을 때는 거실에서 곧바로 연결되는 메인 정원이 중앙 광장과 도로를 향해 열려 있는 구조가 부담스러웠다. 최대한 프라이버시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소나무를 비롯해 은목서와 금목서 등 높은 키의 상록수를 빽빽하게 배치했고, 시간이 흐르며 그 앞으로 많은 종류의 꽃과 식물들을 가득 담게 되었다. 식물의 양이 너무 많아지다 보니 관리하는 것이 벅차기 시작했고, 여백 없이 꽉 찬 정원이 아닌 여유가 있는 편안한 정원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가 작년 환갑을 맞이해 받고 싶은 선물로 떠올린 것은 바로 정원 리모델링이었다.비슷한 타운하우스 정원들 속, 개성을 살리는 동시에 시원하게 트인 정원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 정원은 크게 세 파트로 구분되는데, 메인 정원은 소나무 한 그루와 일부 식물을 제외하고 기존의 나무들을 대부분 들어냈다. 대신 계절의 변화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관목과 그라스, 초화를 적절하게 심어 개방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관목과 그라스류는 또한 관리하기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코너에는 산단풍을 놓아 메인 정원에 특별함을 더했다. 타운하우스 바깥 도로쪽에서 보이는 정원은 바위를 중심으로 음지식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메인 정원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관문 위쪽, 광장을 향해 있는 정원은 가침박달과 진달래를 중심 라인으로 바위와 함께 단정하게 꾸몄다.SPRING숙근초를 심은 사계절 정원은 봄이 시작되는 4월에 가장 생명력이 넘친다. 진달래, 조팝 등 일부 관목들 외에 튤립, 무스카리 등 구근의 꽃이 피어 나는 모습을 다양한 톤의 초록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AUTUMN가을이 되면 즈이나, 실목련 등의 단풍이 아름다운 식물과 은빛으로 빛나는 그라스가 함께 어우러져 계절감을 높여준다.GARDEN ADVICE단정한 정원을 위한 리모델링 아이디어뚜렷한 구상 없이 조성된 정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질서가 없어지고 복잡한 모양을 보이게 된다. 간단한 아이디어만 추가하면 깔끔하고 정돈된 정원을 만들 수 있다.A 낱개 화분 대신 넓은 플랜터 사용하기하나씩 사다가 어느새 집안에 가득해진 작은 화분들은 정리하기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여름이나 길게 집을 비울 때 물주기를 놓쳐 죽기도 한다. 작은 화분들의 식물을 큰 플랜터에 모아서 심으면 아담한 정원의 느낌도 나고, 큰 화분이 수분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어 물관리도 훨씬 수월하다. 아파트 베란다의 작은 화분도 큰 화분에 모아 심으면 좋다.B 잔디밭에 에지(edge)만들기정원의 전체 레이아웃을 살리고 잔디밭과 식물 공간이 섞이는 것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에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잔디는 흙표면으로 뿌리가 번져나가는 식물이기 때문에 지면에서 5~10cm 정도의 깊이로 에지를 설치하면 된다. 에지 소재로 가장 효과적인 것은 3mm 내외의 얇은 철판이며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는 적벽돌과 기와 등이 있다.작은 바위등을 사용할 경우에는 지면에서 10cm 이상 묻어야 잔디의 침입을 방지할 수 있다. 영국 등의 정원에서는 보다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에지를 만들기 위해 잔디와 식물을 심는 공간에 15~20cm 정도로 흙을 파내어 잔디의 확장을 막기도 한다.SKETCH옥상 플랜터숙근샐비어(Salvia Pratensis) | 20cm 이상의 긴 잎과 직립의 줄기에 바이올렛 블루컬러는 늦봄이나 초여름 정원에서 존재감이 있다.앵초(Primula sirboldii) | 4~5월 봄을 알리는 꽃 중 하나이다. 나무 아래나 습지 등에서 자라며 솜털이 있는 잎은 꽃이 지고나도 볼거리를 제공한다.가침박달나무(Exochorda serratifolia) | 4월에 피는 순백의 꽃은 개화기간이 길다. 꽃이 진 자리의 열매는 겨울이 지나도 달려 있다.메인정원청화쥐손이(Geranium sibiricum L.) |붉은색 줄기에 달린 손바닥 모양으로 깊게 갈라진 잎과 잉크색의 선명한 작은 꽃은 늦가을까지 이어진다.헬레보루스(Helleborus) |절화용으로도 많이 쓰이는 고급스러운 꽃이다. 남쪽 지방에서는 환경이 좋으면 상록으로 자라며, 음지이면서 습기가 있는 곳이 좋다.청나래고사리(Shuttleworth fern) |습기가 많은 숲 속에서 잘 자란다. 땅 속 줄기가 옆으로 뻗어나가며 음지 정원을 만들 때 활용하면 좋다.(좌측) 거실의 수직창 너머로 플랜터 화분을 만들어 실내에서도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 (우측 위) 주택의 뒤쪽에 조성된 정원. 키가 큰 진달래를 포인트로, 애기동백 등 음지식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 (우측 아래) 타운하우스의 광장을 향해 꾸며진 간이 정원. 가침박달과 진달래가 중심 라인을 이루고 바위와 청사초로 바닥을 구성했다.정원디자이너김원희_ 엘리그린앤플랜트(Elly Green n Plants)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주의 정원을 지향하며 개인 정원뿐만 아니라 공공정원, 상업공간 등 다양한 정원·식물 작업을 한다.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정원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정원가 ‘피트 아우돌프’에 관한 영화 <Five Seasons>를 한국에 처음 소개하기도 했다. 2018년 일본 세계가드닝월드컵에서 ‘최우수디자인상’(최재혁 작가와 협업)을 수상했고, 2019년부터 매년 첼시 플라워 쇼에 프레스로 참석하여 다양한 정보 제공과 강의를 하고 있다. www.instagram.com/wonheekim33구성_조재희| 사진_변종석ⓒ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9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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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2
아이를 위한 사계절 정원
대지 여건을 고려한 배치부터 식재 계획, 익스테리어 디자인까지.가족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정원 계획 단계에서가든 디자이너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보는 기회를 가져본다.CONCEPT‘아이를 위한 정원’을 콘셉트로 여름엔 수영장, 겨울엔 파이어 플레이스 등 다양한 활동을 집에서 누릴 수 있게 구성되었다. 정원 한가운데 아이가 머무는 ‘터’를 두고 이를 감싸 안은 느낌으로 정원을 디자인했다. 킥보드를 타거나 줄넘기를 하고, 바닥에 앉아 그림도 그릴 수 있게끔 포장된 ‘터’ 위에서 아이는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을 보며 함께 자라날 것이다.GARDEN INFO대지위치 ≫경기도 여주시 대지면적 ≫301m2(91.05평) 조경면적 ≫241m2(72.90평) 바닥재 ≫콘크리트 자갈 노출 포장| 담장재 ≫백고벽돌 화단 ≫철재 분체도장 데크재 ≫현무암 자연석퍼걸러 ≫이페 데크재 게이트 ≫철재 우레탄 도장 화덕 ≫코르텐스틸 제작 조명 ≫ls-company 식재 ≫자작나무, 목수국, 백배롱나무, 라일락, 문그로우, 둥근측백나무, 러시안세이지, 네페타, 원평소국, 백리향, 하설초, 억새류, 허브류 등설계 및 시공 ≫가든율SITE & FAMILY- 전원주택 마을의 끝, 모서리 땅에 위치한 집. 긴 삼각형 대지에 집을 앉히다 보니 반듯하지 않은 정원들이 생겨났다. 또한, 대지에 단차가 있어 아랫집과는 1.5m의 높이 차이가 났는데, 이 경계 부분의 처리가 관건이었다.- 어린 자녀가 있는 3인 가족으로, 몸이 약한 아이를 위해 집을 지었다. 아이가 걷기 편하고 안전한 정원, 집에 오래 머무는 아이를 위한 다양한 공간이 있는 정원, 관리가 어렵지 않고 사계절 예쁜 정원 등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DESIGN대문을 열고 들어설 때 처음 만나게 되는 정원의 모습.못생긴 땅은 없다 | 단점으로 여겨지는 대지 조건이 정원의 새로운 매력을 끌어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반듯하지 않은 긴 삼각형 땅이라 걱정했지만, 오히려 이를 활용해 긴 밑변을 따라서 식재 구간을 편성했다. 삼각형 대지의 끝인 꼭짓점에는 창고와 퍼걸러를 함께 두어 자칫 버려질 수 있었던 예각의 공간을 자연스럽고 깔끔하게 처리했다. 덕분에 정원 입구부터 퍼걸러까지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아주 긴 산책로가 생겼다.해가 거의 들지 않는 정북 방향에는 그늘 정원을 만들고 그 끝에 작은 벤치를 두었다.창고의 재발견 |각종 계절 용품을 보관하는 창고와 퍼걸러를 함께 디자인하여 공간을 합리적으로 활용했다. 삼각형 대지 끝부분에는 건축 초기부터 콘크리트 기초가 있었는데, 이 부분을 창고 부지로 쓴 것. 다만, 이곳이 건축물의 가운데 풍경, 메인 뷰가 되는 것이 문제였다. 이럴 때 답은 하나다. 창고가 예쁘면 된다. 창고와 연계해 디자인한 퍼걸러는 창고로 인해 생긴 그늘을 해결해줌과 동시에 근사한 조형물이자 쉼터가 되어준다.삼각형 대지의 꼭짓점 공간을 알차게 활용한 창고와 퍼걸러.정원의 시간 |정원의 다양한 시간을 제안한다. 정원의 밤은 가장 로맨틱한 시간. 식물에 조명이 은은하게 비칠 때의 설렘을 기억하며 조명의 디자인과 배치, 조도를 계획했다. 또한 봄, 여름, 가을은 물론 겨울에도 황량하지 않은, 고유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구조 자체가 특별한 관리 없이도 항상 깨끗하게 보이도록 하고, 식재 역시 사계절 아름다우면서도 관리가 어렵지 않게 배려했다.정원에는 포근한 겨울 풍경을 고려한 식재 디자인이 반영되었다.PLAN대지가 도로보다 높아 담장이 없어도 안이 보이지 않는다. 펜스를 얇은 프레임으로 간결하게 디자인하고, 목수국을 풍성하게 배치했다.화이트 프레임과 이페 천연목으로 디자인한 퍼걸러. 의자에 앉았을 때 보이는 뷰가 답답하지 않도록 프레임 간격을 설정했다.조도를 고려한 정원 조명 배치 계획. 조명이나 야외가구는 모두 실제 구입이 가능하거나 제작 가능한 형태로 디자인한다.가든디자이너이은영_ 가든율단국대학교 화훼디자인과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2018년 가든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건축물과 대지의 분석을 반영한 디자인을 제안하는 정원디자인 회사의 대표로 서울 및 경기 수도권, 세종, 양양, 거제, 여수 등 전국 각지의 주택 및 상업공간 정원을 디자인하고 시공한다. 2019년부터는 가든율 정원디자인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공간 분석을 특화한 정원 공간 디자이너를 배출하고 있다. 010-2771-4130 | www.instagram.com/gardenyul구성_조고은ⓒ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5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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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3
벽돌 쌓기 방식과 철물 보강
단순한 벽을 뛰어넘어 하나의 디자인 요소가 된 조적. 막히고 열린, 때로는 그림자를 만들어가며 빛과 조우하는 다양한 쌓기방식들. 거기에는 철물이 아주 큰 역할을 한다.디자인 쌓기 방식철물로 인해 구조와 분리된 벽돌 조적은 더욱 과감해지고 있다. 벽돌의 낱장이 강조되거나 요철로 풍부한 그림자를 선보이는 등 개성 있는 벽돌 패턴이 많아지는 추세다.띄워쌓기차폐효과를 내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쌓기 방식으로 벽돌 사이 빛과 바람이 들어와 내·외부 소통을 가능케 한다. 시공 시 수직보강철물이 필요하며 줄눈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고임대를 끼워 넣었다가 제거한다.매달기상부 구조체에 벽돌 벽체를 매다는 방식의 아이디어. 벽돌과 일체화된 입면을 만들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철물 제작 등 세심한 디테일이 필요하다. 일정 크기 이상의 개구부 상인방에도 적용되는 방식이다.비켜쌓기 또는 이형비켜쌓기벽돌의 한쪽 끝을 일정 부분 돌출시켜 비켜 쌓는 방식이다. 돌출 높이에 따라 그림자의 양이 달라지며 역동감을 주고, 일정 패턴으로 인해 속도감도 느낄 수 있다.전통적인 쌓기 방식벽돌의 긴 면을 가로로 쌓는 방식인 길이쌓기는 가장 널리 쓰이는 조적이다. 여기에 다양한 입면 표현이나 구조적 안정을 위해서 영국식 또는 프랑스식 쌓기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조적 보강재조적에 필요한 보강철물은 내진설계 강화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제 벽돌 조적에 철물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다.구조용 철물풍하중에 대한 수평 지지능력을 높이고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설치한다. 제품의 형상, 중공폭, 설치 위치 등을 고려해 I형, C형, L형 중에 선택하는데, 아파트와 같은 내단열 현장에는 I형, EPS류의 외단열 현장에는 C형을 택한다. 단열재 등 벽체 구성에 따라 칼블록 규격도 바뀌어야 한다. 목조건축 현장에는 L형을 주로 썼는데, 최근에는 목조주택에도 외단열 현장이 많아져 C형도 많이 쓰인다. 또한 고리 형태의 연결 철물이 유격이 가능해, 목조주택의 셔틀다운(목재가 수축팽창을 거쳐 처지는 현상)에 대응할 수 있다.층간 분리ㆍ인방용 앵글층수가 높은 건물의 외벽을 벽돌로 조적한다면? 높을수록 하중은 커지기 때문에 하중 분산을 목적으로 층마다 구조용 앵글을 설치한다. GL 라인에 콘크리트 턱 대신에 사용하기도 한다. 필로티 상부, 창호 상부(상인방) 조적 시공 시에도 콘크리트 턱을 대신한다. 앵글은 아연도금으로 제작하며 현장에 설치되는 단열재 규격과 조적 마감선을 꼭 확인해야 한다. 단열재 결손 부위에는 열교 현상 방지를 위해 우레탄 폼을 충진하고, 방수가 요구되는 부분에는 3중 방수지를 설치한다.습윤 조절 시스템조적조의 근본적인 하자 요인인 수분을 조절하는 중요한 요소다. 벽 내부의 통기성을 높이고, 수분을 배출하는 역할을 해 외부로는 백화 현상을 줄이고, 내부로 우수가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 아래쪽 통풍구로 유입된 공기가 건물 벽체와 벽돌 조적 사이의 틈을 통해 상승해 상부 통풍구로 빠져나가는 순환 원리다. 이외에 조적 내부로 쌓이는 모르타르를 막아주는 스크린, 방수 처리를 위한 3중 방수지 등이 있다.줄눈의 세계벽면의 80%는 벽돌이지만 나머지 20%는 모르타르다. 즉, 줄눈 색이 집의 최종 외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줄눈의 종류조적용 시멘트가 완전 건조한 후 줄눈을 채우는 작업을 한다. 줄눈의 표준 두께는 10㎜지만, 줄눈을 얇게 넣거나 세로만 넣거나 하는 방식도 채택되고 있다. 벽돌 표면과 같게 하는 민줄눈이나 밋줄눈은 오염이 적고 조적의 불량을 감추기 쉽다. 벽돌 표면에서 3㎜ 깊이로 오목하게 마무리하는 평줄눈은 약간 흐트러진 조적선도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어 섬세한 작업이 요구된다.줄눈 색 선택하기모르타르 색상이 다양해졌지만, 그럼에도 줄눈의 절반 이상은 회색이 차지한다. 회색은 시멘트 천연 색상으로 추가 염료나 안료가 없어 저렴하고 거의 모든 색상의 벽돌과 잘 어울린다. 최근 밝은 색상의 벽돌이 인기를 끌면서 모르타르도 흰색, 상아 및 도자기색, 밝은 비둘기 색도 많아지고 있다.내가 원하는 외장 컬러를 위해서는 약 2m2 벽돌벽에 테스트 줄눈을 시공하는 샘플 벽을 만들어 보면 좋다. 다만, 날씨와 조명에 따라서도 달라 보이고, 줄눈이 건조한 후에도 미묘하게 컬러가 달라지니 유의한다.참고사이트_벽돌과 줄눈 색 시뮬레이션 해보기https://meridianbrick.chameleonpower.com, www.solomoncolors.com취재_편집부ⓒ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2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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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5
그림 파는 가게들 PAINTING SHOP
작품으로 감상하기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되기도 하는 그림. 동네를 거닐다 문득 들어서도 좋을 그림가게 6곳을 만나본다.RIMDRAW림드로우평범한 날들을 그리는 김혜림 작가의 작업실 겸 그림가게. 그림에는 감정이 담기고,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은 또 다른 나만의 감정을 느끼며 마음속에 간직하게 된다. 주인장은 온전히 그림이 주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어떤 컬러의 그림이 담겨도 방해가 되지 않는 따뜻한 우드 톤의 심플한 공간을 만들었다. 자신의 그림이 누군가의 마음에 읽히며 좋은 그림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언제든 들어와 눈과 마음에 그림을 담으며, 작은 쉼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greeneryforest매장주소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8길 7 전화번호010-5475-7244 영업시간11:00~15:00(화요일~토요일) 홈페이지www.rimdraw.com“그림가게 방문이 처음이라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기보다는 나들이 나서는 기분으로 한번 들러보면 어떨까. 그림에 정답은 없고, 보는 이의 마음에 닿으면 그것이 좋은 그림이다. 그림을 고를 때는 너무 신중하게 생각하기보다, 지금 계절에 혹은 요즘 기분에 따라 걸고 싶은 그림을 골라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를 추천한다.진관동그림가게일반인들도 쉽게 그림을 소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화가 부부가 문을 연 그림가게.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원화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화이트 큐브에 그림을 띄엄띄엄 디스플레이하는 보통의 갤러리와 달리, 핑크빛 따스한 벽에 그림을 걸고 탁자 위에, 또 바닥에 놓기도 하며 누구나 산책하듯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동네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사람들이 그림과 친숙해지고 그림을 통해 삶의 풍요로움을 느끼며 함께 기쁨을 나누는 공간을 꿈꾼다.봄생동하다매장주소서울시 은평구 북한산로 232 1F 전화번호010-9117-6262 영업시간11:00~19:00(수요일 휴무) 홈페이지www.instagram.com/geurimgageGEURONA그러나통영시 입주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그림가게 그러나. 모든 이미지는 그러나 사장님과 지인들이 그린 그림이나 사진으로 제작된다. 통영의 바닷가 앞에 자리한 그림가게답게, 통영을 기념하고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그림엽서와 자석도 판매하고 있다. 손님들이 직접 참여하는 엽서 만들기 체험 ‘나도 작가다’를 통해 좋은 그림을 선정해 엽서로 제작·판매하고 소정의 저작료를 지급하기도 한다. 지역 작가의 공예품도 구경하고 그림 그리기 체험도 할 수 있는 소박한 공간이다.톹영 기념엽서매장주소경상남도 통영시 동피랑2길 30 전화번호010-8785-7622 영업시간11:00~18:00 홈페이지www.instagram.com/geurona.jmh“그림, 이렇게 인테리어 해봐요”그림은 일상 속에서 매일 마주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신의 정서에 맞는 작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주변 가구와 소품과의 매치를 고려해 적당한 크기로 구입하는 편이 좋다. 반드시 벽에 걸어놓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편한 마음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공간에 취향을 더해보자카멜앤오아시스로컬리즘을 표방하는 디자인 스튜디오이자 포스터 브랜드. 꽃 한 다발 가격으로 취향에 맞는 포스터 그림을 골라 나만의 공간을 새롭게 연출할 수 있다. 쇼윈도 앞으로는 벤치를 두고, 가게 내부에는 바 테이블을 마련해 사람들이 언제든 편하게 들러 그림을 즐기고 함께 이야기 나눌수 있도록 했다. 카멜앤오아시스의 콘셉트는 ‘THE WORLD’S BEST POSTER SHOP(세계 최고의 포스터샵)’인 만큼, 세계에서 최고이자 동네에서 제일 친근한 포스터샵이 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Dance of 70s매장주소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 전포대로162번길 23 전화번호070-4366-6789 영업시간13:00~19:00(화요일~금요일) 홈페이지https://www.camelandoasis.com이너프라운지그림을 빌리고, 그림을 주제로 모임을 가질 수도 있는 그림가게. 작품 200여 점을 1주일 단위로 대여하거나 구매할 수 있다. 작가와의 만남, 컬렉팅 강의 등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감상을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으며, 공유공간으로서 지역주민들이 모여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는 마을예술창작소이기도 하다. 때로는 마음에 드는 그림을 발견하고 빌려오기 위해, 때로는 작가와 아트딜러와 작품에 대한 감상을 나누기 위해 들를 수 있어 여러모로 즐거운 공간.도시의 틈에서 온 도형 / My sweet things매장주소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17길 11 2F, B1F 전화번호02-711-9245 영업시간10:00~19:00(주말 예약 후 방문) 홈페이지www.instagram.com/enough_lounge“그림만 파는 곳이 아닌 그림가게”전국 곳곳의 개성 있는 그림가게들은 그림을 파는 곳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 작가의 작업실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마을의 예술모임 공간으로서 사람들을 초대한다. 그림을 매개로 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감정을 나누고 선물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그림가게의 매력 아닐까.민화gallery민화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곳. 정통 민화 작품뿐만 아니라 거울, 공책, 편지봉투 등 여러 문구류 및 생활용품에 민화를 적용해 갤러리의 문턱을 낮췄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보고 즐기며 저렴한 가격으로 그림을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가게 양쪽 벽으로는 민화 작품을 전시하고 가운데에는 공동 작업실을 놓았다. 원데이 클래스 과정을 통해 이경주 작가의 도움을 받아 마음에 드는 민화 그림을 직접 그려볼 수도 있다.서제 로망Life goes on매장주소서울시 성북구 종암로 167 이마트하월곡점 1F 115호 전화번호010-2477-0870 영업시간11:00~21:00(월요일~토요일) 홈페이지www.instagram.com/folkart_yewon구성_송경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4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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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
유유자적 부부의 시간을 담은 집과 공방
분주한 대로변에서 잠시 벗어나 만나는 고즈넉한 골목길. 시간이 차분히 쌓인 주택 사이로 가죽을 두드리는 소리가 작게 울려온다.Family김판준, 하나리, 반려묘 수비(2) Job가죽공방 나르준 크래프트 운영 House1986년에 지어진 2층 주택 Process공사기간 약 4개월. 외부 도장 및 내부 전체 공사동네를 존중하며 고친2층 공방 주택의 매력“지인 소개로 봉황동에 놀러 왔다가 그대로 이 거리에 반했습니다. 전철이 지나는 도시 번화가가 바로 근처인데도, 조금만 들어가면 옛 정취가 푸근하게 느껴졌어요.”김해 봉황동 가죽공방 ‘나르준 크래프트’에서 각각 공방장과 대표를 맡고 있는 김판준, 하나리 씨 부부는 이 주택과 거리에 대한 인상으로 이야기의 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던 가죽공예가 점차 일상에서 비중을 차지하고 궤도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부부는 공방이 있는 주택을 깊게 고심하기 시작할 때 만난 게 이 거리였기 때문.BEFORE 1986년, 흔히 ‘집장사’라 일컬어지는 시공업자에 의해 지어진 2층 벽돌집이다. 처음 집을 만났을 때 1, 2층 모두 가정집이었으나 2층은 빈 집으로 방치된 지 1년 정도 지난 상태였다. 1층은 목재 루버로 내부 전체를 마감한 옛 주택 모습을 그대로 살리고자 했고, 2층은 좁은 면적에 공간 분할이 갑갑해 벽을 트고 기울어진 바닥 레벨을 조정해야 했다.1층 거실은 그대로 쇼룸이 됐다. 그간 판준 씨가 리모델링 될 집에 전시하겠다고 모아둔 아이템들이 곳곳에 존재감을 뽐낸다. 눈에 닿는 곳마다 이번에 목공 작업으로 새로 만든 선반과 앤틱 테이블, 다락 계단이 전시대가 되어준다.“가죽공예의 주요 공정 중 하나가 바늘과 실이 들어갈 구멍을 망치와 치즐로 일일이 뚫어주는 것”이라는 판준 씨는 아무리 철저히 시간을 지키고 조심해 작업해도 아파트에서는 심리적으로도 지속이 어려웠다고. 그래서 부산에서 멀지 않은 이곳 김해에서 공방과 주거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 그리고 1년 뒤, 골목 안쪽이기는 하지만,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그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그리고 쾌적하면서도 세월을 온존히 지키고 있는, 그간의 고민과 목표에 꼭 맞춘 듯한 주택을 만날 수 있었다.4개월간의 시간을 들여 고친 주택은 겉보기로는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이는 부부의 의도기도 했다. 오랜 역사 도시의 잘 관리된 집들처럼, 부부도 이 동네의 분위기와 풍경을 존중하며 지키고 싶었다. 그 마음을 알아줬는지, 긴 기간 공사하면서도 동네 민원 한 번 안 받아봤다고.판준 씨의 개인 작업이 이뤄지는 작업실. 가죽에 실구멍을 내는 치즐 작업 중이다.나리 씨가 전부터 애용하던 업라이트피아노도, 새로 목공으로 제작한 선반도 작품의 무대가 된다. 피아노는 지금도 잘 관리되고 있어서, 공방이 문을 닫고 여유로워지면 가끔 연주를 한다고.Showroom조명 :Vibia Flamingo Pendant 테이블 :현장 제작 오디오 :welle tone, 마샬 스탠모어 체어 :버터플라이 체어(건축주 제작)원데이클래스 등이 이뤄지는 클래스룸에서 부부는 종종 작업 내용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곤 한다. / 다이닝룸에서 바라보는 현관 쪽 모습기존 주택이 갖고 있던 레트로한 스타일이 취향이었던 만큼 실내도 1층은 옛날 집에서 볼 수 있는 루버 마감을 대부분 유지해 바닥과 일부 실을 정리·보수하는 선에서 마쳤고, 주거공간인 2층 정도만 생활 편의에 맞춰 구조를 조정해줬다. 물론, 공사가 쉽게만 풀린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리모델링은 작년 4월에 끝을 보였고, 집은 이제 옛 다세대주택이 아닌, 공방주택으로서의 ‘집생’을 시작했다.거실에서 바라보는 게스트룸과 주방. 거실 한 편에는 반려묘 수비가 햇살을 즐기고 있다. 수비는 부부가 이곳으로 이사오면서 운명처럼 만나게 된 유기묘다.창문 크기를 조금 더 키워 풍성한 햇살과 풍경을 들인 안방HOUSE PLAN대지위치≫ 경상남도 김해시대지면적≫ 159.9m2(48.37평) |건물규모≫ 지상 2층건축면적≫ 83.89m2(25.37평) |연면적≫ 138.21m2(41.80평)건폐율≫ 52.5% |용적률≫ 86.4%구조≫ 시멘트블럭조단열재≫ 비드법단열재 1종, 열반사단열재외부마감재≫ 기존 벽체 위 도장창호재≫ 예림도어 |에너지원≫ 도시가스내부마감재≫ 벽 - 1층 : 우드 루버, 2층 : 벽지 / 바닥 - 1층 : 에폭시 도장, 2층 : 동화강화마루주방가구≫ 한샘현관문≫ 동양초이스 CD-2020방문≫ 예림도어 MDF + 필름지 부착시공≫ 직영 시공총공사비≫ 9천만원원래는 벽으로 막혀있던 공간이었지만,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넓게 개구부를 만들어줬다. 덕분에 주방과 게스트룸(식당) 관계로 이어졌고, 주방에서도 바깥 시야가 열려 더욱 밝아지고, 집으로 다가오는 기척도 더 편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공방 출입문과 2층으로 향하는 계단. 바닥의 자갈과 판석은 구매부터 시공까지 부부가 직접 해낸 부분 중 하나다.PROCESSD-72|1월 22일 공사 시작주거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인 2층부터 철거를 시작했다. 내장재를 살릴 1층과 달리 2층은 새롭게 정리할 계획이라 뜯어낼 것이 훨씬 많았다. 일주일 정도 지나 1층 철거에 들어갔고, 열흘 정도 걸렸다. D-61|2월 1일 - 2월 4일 1층 목공 작업을 시작했다. 공방 겸 쇼룸이기에 현장 제작해야 할 테이블과 선반이 많았다. D-56|2월 7일 - 2월 11일 2층 배관과 방통 작업을 진행했다. 다만, 오랜 세월 약간의 침하로 인해 수평이 잘 맞지 않아서 보강이 필요했다.D-50|2월 13일1층 루버는 샌딩 작업 후 재도장했다. 일부 새로 조적된 벽은 비슷한 규격의 루버를 구해 최대한 복원해줬다. D-39|2월 24일 - 2월 26일외관 전반적인 도장과 2층 마루 시공이 시작됐다. 이제 제법 새집다워졌다. D-02|4월 2일외부 조명도, 실내 마감작업도 다 마무리됐다. 이제 정리만 남았다.음악 활동으로 만난 부부답게 공방 다이닝 공간에는 드럼과 키보드를 두고 가끔 연주하곤 한다.주택 외부 모습. 작년에는 바빠서 미쳐 못했지만, 부부는 멀지 않은 미래에 옥상에 파고라 등을 설치해 파티룸처럼 꾸며보고 싶다고 전했다.한 번은 구배 없이 복잡하게 깔린 배수관 때문에 온종일 고생을 했다며 부부는 주택 생활이 매일 장밋빛은 아니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3년 넘게 이 집을 기대하며 모은 아이템을 여기저기 장식할 때, 탁 트인 개방감 속에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영감이 떠오르면 주저하지 않고 바로 작업할 수 있을 때, 이 정도 불편함은 넘치는 행복감에 싹 가신다고.“그래도 두 번 다시 아파트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 같다”는 부부의 이구동성 한마디. 멋쩍게 웃는 부부의 미소에서 공방 부부의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충분히 성공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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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4
겨울철 세컨드하우스, 어떻게 관리하나요?
건축주를 위한 알기 쉬운 Q&A주택 내 물은 비우고, 배관을 단열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바쁜 일상에서 떠나 잠시 휴식을 취하곤 하는 세컨드하우스는 ‘잠시’라는 표현처럼 매일 상주해서 돌볼 수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때문에, 비어있는 동안의 관리가 무척 중요합니다.겨울철 세컨드하우스를 괴롭히는 요소 중 가장 큰 부분은 동파입니다. 상시 지내는 주택은 밤 사이 급작스런 한파가 아니라면 문제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세컨드하우스는 집을 비우는 동안 수도관 내 물이 정체되어있고, 수시 난방도 어려워 동파 위험이 높아집니다. 여기에, 세컨드하우스 자체가 교외에 위치하는 일이 많아 사고가 나면 빠른 대처도 어렵습니다. 이런 동파는 작게는 계량기가 파손되는 정도지만, 상황이 심각해지면 인테리어나 구조재에까지 피해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이처럼 동파 사고를 막기 위해 건축주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우선 배관 내 물을 비우고 단열하는 것입니다. 상수도 메인 밸브를 잠그는 것을 시작으로, 실내의 모든 수도꼭지를 열고 보일러와 온수기, 변기 등의 퇴수밸브 또한 열어 물을 빼줍니다. 이동식 주택은 퇴수밸브가 따로 마련되어있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쉽게 물을 뺄 수 있습니다. 외부수전도 미리 부동전으로 교체해둡니다.한편, 퇴수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인터넷 망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 IoT 장치를 이용해 원거리에서 난방을 가동시키는 것도 방법입니다. 조금 더 확장해 조명이나 TV도 제어할 수 있게 해둔다면 방범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주택 전반적으로는 전기선 인입 부분이나 환기구, 창문이나 현관문 등을 점검해 기밀성을 가능한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합니다. 가을 내내 빗물받이에 쌓인 낙엽을 치우면서 지붕재 상태를 점검하고, 마당에서는 야외가구나 스프링클러를 정리해 창고에 잘 갈무리해둡니다. 또한, 집 주변 낙엽이나 나뭇가지 등 인화성 물질을 긁어내 치워두면 예기치 못한 실화나 산 불 피해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취재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2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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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건축주 DIY] '금손' 건축주의 닭장 제작기
집짓기 예산은 늘 한정적이고 필요한 것은 많다.마음에 꼭 드는 제품은 너무 비싸다.DIY를 통해 이 난관을 먼저 극복한 선배 건축주들의 조언을 받아보자.그 열다섯 번째 순서는 ‘닭장’이다.DIY FAMILY안녕하세요. 13년 동안 해외에서 이민 생활을 한 뒤 올해 3월부터 한국으로 돌아와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누리고 있는 노마드패밀리입니다. ‘이왕 태어난 거! 행복하게 살자!’를 가훈으로 삼아 아이와 함께 하고 싶은 것, 여행 다니고 싶은 것 모두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가족과 신선한 달걀을 요리해 먹고, 병아리도 키워보고 싶어 럭셔리한 닭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준비물방부목, 데크재, 철망, 스티로폼 등총비용약 13만~15만원난이도★★☆☆☆PROCESS자료제공https://blog.naver.com/romymom821. 사각 프레임 제작| 직각 앵글 클램프를 이용하여 정확한 각도로 사각 프레임을 위, 아래, 중간으로 나눠 만듭니다. 닭장은 2층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중간 프레임은 위, 아래 프레임의 1/3 크기로 재단합니다. 조립 시 오차를 줄이기 위해 직사각형의 대각선 길이를 꼼꼼히 확인합니다.2. 기둥 세우기| 6개의 기둥을 세우고, 수평자를 사용해 직각을 잘 맞춰줍니다. 비가 오는 것을 대비해 뒤쪽은 짧게, 정면은 길게 세운 뒤 사선으로 기울기를 주어 지붕 위로 비가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설계합니다.3. 공간 나누기| 닭들이 지내는 공간과 육추기 공간 그리고 닭이 알을 낳는 공간을 나눴습니다. 육추기 공간을 시공할 때는 스티로폼을 사용해 단열성을 높였습니다. 스티로폼만 넣을 경우 닭들이 쪼아 먹을 수 있으니 스티로폼 위로 합판을 대줍니다. 닭들이 지내는 공간에서 알을 낳는 곳으로 이동하기 위한 계단도 함께 만들었습니다.4. 벽과 지붕 설치| 방부목 데크 시공 전, 합판을 먼저 설치하고, 그 위로 데크재를 촘촘히 맞춰 벽과 지붕을 만들어나갑니다. 목재는 대부분 외부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습기, 균류 등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오일스테인을 발라 마무리합니다.5. 문과 철망 설치| 사각 프레임의 문을 만들어 설치한 후 닭의 도난, 탈출 방지를 위해 자물쇠도 함께 달아줍니다. 철망의 경우 구멍을 통해 뱀이나 쥐 등이 들어와 닭이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철망을 2~3겹 정도 겹쳐 둘러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6. 닭장 완성| 2층 호텔식 멋진 닭장이 완성되었습니다. 닭이 지내는 공간에는 흙 대신 마사토나 모래를 깔아 주면 배변 처리 시 훨씬 용이합니다. 육추기에는 볏짚을 넣어 보온효과를 높였고, 알 낳는 공간에도 닭들이 알을 품을 수 있게 볏짚을 동그랗게 말아 둥지를 만들어 넣었습니다.건축주 TIP혼자 작업할 때는 직각 앵글 클램프와 수평자를 활용하면 더욱 쉽고 정확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또한, 닭장 철망 설치 시 타카건이 있으면 못으로 박는 것보다 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닭장 철망은 아래쪽으로 조금 더 여유 있게 설치한 후 흙으로 덮는 것이 좋은데, 이는 쥐들과 같은 동물들이 흙을 파고들어 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방부목 데크재는 수축이 잘 되어 아무리 촘촘히 못을 박아도 햇빛을 받으면 금방 벌어지기 때문에 그 아래에 합판을 먼저 깔아준 뒤 데크재를 설치하도록 합니다.구성 _이래현ⓒ월간 전원속의 내집/Vol.261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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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9
이 세상 단 하나뿐인 맥주를 직접 만들어보세요
맥주에 대한 사랑으로 발을 들인 양조의 세계. 향긋한 홉 향기로 가득찬 시골 공방에서 우리 맥주라는 고민을 담아 오늘도 그녀는 솥 앞을 지킨다.1 호피 홀리데이 옆에는 실제 홉을 접하기 어려운 손님들을 위해 홉을 심었다. 홉은 열매가 아닌 꽃으로, 대부분 ‘암그루’를 이용한다.와인은 신이 만들고, 맥주는 과학이 만든다“맥주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과 끈기, 위생 그리고 편한 복장이에요.”평야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경북 의성의 한 마을. 푸른 홉 덩굴이 싱그러운 하얀 가게 안에서는 큰 솥이 김을 내며 끓고 있다. 이곳은 김예지 씨가 꾸려나가는 맥주 공방 ‘호피 홀리데이’. 맥주하면 시원함을 떠올리지만, 이를 만드는 것은 불과 오랜 기다림이다. 맥아를 긴 시간 끓여 당을 추출하고 맥즙을 걸러내 다시 끓이고, 효모와 홉을 넣어 또 한 번 끓이고 식힌다. 모든 과정을 거친 맥주는 7~14일간 19~21℃ 정도의 온도에서 숙성을 거치며 우리가 마시는 ‘맥주’가 되어간다. 이때 살균과 위생은 무조건 필수. 조금의 오염이 몇주의 고생을 물거품으로 만들기 때문이다.2 맥주를 만드는 데 필요한 다양한 도구들의 일부. 맥주는 특히 위생이 중요해 모든 도구는 항상 깨끗이 살균 소독해 보관한다.3 호피 홀리데이의 로비. 이벤트가 있을 땐 관객석이 되기도 한다.그러나 매년 작물 상태나 기후 상황 등에 따라 같은 브랜드에서도 맛이 달라지는 와인과 달리, 맥주는 쓰이는 재료 상태나 양, 온도와 발효 정도 등 정해진 ‘레시피’만 정확히 지키면 늘 원했던 맥주를 맛볼 수 있는 매력을 가진다. 이는 ‘나만의 맥주’를 추구하는 예지 씨가 맥주를 직접 만드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4,5 맥주 양조에는 보통 건조 홉을 쓰지만, 이곳에서는 계절만 맞으면 10분 거리 홉 농장 ‘홉이든’에서 조달한 생홉으로 맥주를 즐긴다.6 다양한 지역 양조장에서 빚은 맥주를 맛볼 수 있는 호피 홀리데이. 양조장 마다 다른 독특한 탭핸들(맥주 서버 손잡이)이 눈에 띈다.‘호피 홀리데이’한 나만의 맥주직접적인 연고도 없는 의성에 자리 잡게 된 것은 브루어리의 꿈을 키우던 중 찾았던 홉 축제에서 홉 농장 ‘홉이든’을 꾸려나가는 부부를 만난 것이 계기였다. 신선함이 중요한 홉을 근거리에서 조달할 수 있고, 무색무취한 대도시보다 지역사회와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이곳이 왠지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나아가 홉을 포함해 다양한 국산재료와 나만의 레시피로 ‘의성맥주’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이 그녀 안에 그려졌다. 그런 이유로 대구에서 열려고 했던 공방은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호피 홀리데이’라는 이름의 맥주공방이 되었다.7 맥아를 끓여내 당을 추출한 후 잔여 당분을 뽑아내기 위한 ‘스파징’ 작업이 한창인 예지 씨.8 숙성실에서 일정한 온도로 숙성 중인 맥주들9 호피 홀리데이를 오픈하기 위해 여러 지역·청년 지원을 받았다.호피 홀리데이를 연 지 2개월. 오전에는 브루잉 원데이클래스가 진행되고, 오후에는 수제맥주를 나누는 펍이 된다. 동네에서, 그리고 여러 지역에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손님들을 보며 “문화적인 갈증을 맥주공방이 채워드리는 것 같다”는 그녀. 동네 분들이 수제맥주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고 또 즐기며 만드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10 문화공간이 적은 지역에서 호피 홀리데이는 훌륭한 문화 교류의 장이 되어준다.11 올 여름에는 생홉 양조 이벤트를 열어 각지 양조장과 애호가들의 큰 성원을 받았다.12 드넓은 평야가 감싸는 경북 의성군 안계면 내에서도 가운데 폭 안긴 듯이 자리한 호피 홀리데이“맥주에서 홉의 특성이 잘 느껴질 때 ‘호피’하다고 해요. 외국에서는 ‘호피 홀리데이 보낼 거야’라고 하면 맥주에 푹 빠져 쉴 거라는 의미로 통하기도 하죠.”맥주가 좋아 브루잉을 시작한 예지 씨. 나만의 맥주를 만드는 클래스를 위해, 펍에서 즐기는 한 잔을 위해 호피 홀리데이를 찾은 이들에게 오늘도 ‘호피 홀리데이’를 전한다.호피 홀리데이경북 의성군 안계면 소보안계로 2068www.instagram.com/hoppy_holidays취재_ 신기영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59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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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8
건축가의 작업실
세 개의 아치도보로 한강까지 10분. 마요와 요귀, 두 마리 반려견과의 공존을 위해 마련한 1층 사무실은 건축가에 대한 문턱을 낮춘다. 세 개의 과감한 아치 켜는 회의 공간, 휴식 공간, 업무 공간으로 느슨하게 영역을 분할했다.좁고 긴 사무실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할하기 위한 세 개의 아치요앞 건축사사무소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25길 11, 1층 / 46.28㎡(13.99평) / http://yoap.kr반려견도, 예비 건축주도 만족하는 접근성 좋은 1층 식물과 함께 하는 작업 공간요즘 가장 ‘힙’하다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사무실. 실내로 들어서면 각종 식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회사 개소부터 함께 커온 떡갈잎 고무나무, 알로카시아 등 키 큰 나무들부터 립살리스, 수염 틸란드시아 등 행잉식물이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직급 상관없이 평등하게 배치된 구성원들의 자리, 고정된 벽체가 아닌 우유 박스와 식물로 유연하게 구분된 영역은 자연스럽게 소통의 가능성을 넓힌다.공간에 생기를 더하는 그린테리어 공간. 사무실 벽 한쪽에는 식물에 물을 주는 계절별 주기와 날짜가 빼곡히 기록되어 있다. 소수 건축사사무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길 38, 2층 / 117㎡(약 35.39평) / http://sosu2357.com탕비실의 경계를 구성하는 우유 박스. 우유 박스는 쌓는 방식에 따라 투시형의 벽체가 되기도 하고 화분 받침이 되거나 자재를 담는 작은 창고의 역할을 한다. 업무 공간은 효율적으로 구분하되 계절과 시간에 따라 점차 자라나는 식물을 수직·수평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자연스러운 경계를 만들었다. 쾌적하고 환한 공유 오피스처음엔 옥상이었다가 이후 주택으로 증축된 후 독서실로 사용하던 곳. 독특한 이력을 가진 서울 서촌의 공간이 건축사사무소로 재탄생했다. 트러스로 지탱하는 창고 같은 대공간은 바탕을 하얗게 만들고 벽을 통한 구분을 없앴다. 대형 테이블에서는 바 체어를 사용해 서서 짧고 집중된 회의를, 오디오 앞에는 빈백과 방석 등으로 휴식을, 야외 공간은 정서의 환기를 돕는다. HG-Architecture, Tectonics Lab과 사무실을 셰어하고 있다.테라조 1판으로 상판을 마감한 테이블에서는 도면을 펼쳐 놓기도 하고 가끔 탁구대로도 쓴다. 준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83 신도빌딩 4층 / 135㎡(약 40.8평, 휴게실 및 테라스 별도) / www.junearchitects.net서비스 공간과 업무 공간을 구분 짓는 오디오와 쿠션의자, 화분과 책장. 사무실에는 은은하게 노래가 흘러나온다. 모든 벽에 자석을 붙일 수 있도록 만든 하얀 바탕의 대공간. 트러스와 간접조명을 중심으로 열린 사무실을 계획했다. 사무실 디자인 준 아키텍츠(김현석), HG Architecture(국형걸) 가구 디자인 Tectonics Lab(김현대, 김수경) 시공 임스아이디(임성훈)중간중간 햇빛과 바람을 맞는 진정한 휴식을 위한 옥상 데크. 조망과 동선을 만족시키는 피봇 도어로 출입한다. 8평 주택의 변신북촌 끝자락 여덟 평 규모의 작은 가정집을 개조한 곳으로 경량철골로 뼈대를 보강하고 합판으로 마감한 좌식 공간이다. 동네에 까만 점처럼 자리해 ‘상현재(上玄齋)’라는 별칭을 붙였다.실내로 빛을 들이는 천창과 시선을 가리는 하부창, 낮은 책장과 소품, 다기(茶器)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ANM 스튜디오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1길 22-7 / 26.44㎡(약 8평) / http://studioanm.com샌드위치 패널 주택을 개조해 칠만 한 작업실의 외관 가까이는 실개천이 흐르고, 멀리 북악산이 내다보인다. / 별채처럼 아늑하고 소박한 분위기의 작업실. 취재 _ 조성일 | 사진 _ 김진솔ⓒ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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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내 인생 꽃 피는 시절
전북 부안군 석포리, 어느 한갓진 마을. 약 650평 대지에 집을 짓고 정원을 가꾸는 고충석, 신예순 씨 부부가 산다. 8년 전, 두 사람은 황량한 양파밭이었던 이곳에 작은 조립식 주택을 마련하고, 주말마다 들러 땅을 다지고 연못을 만들고 꽃을 심었더랬다. 목조주택을 지어 아주 내려와 매일 사랑으로 정원을 돌보며 산 건 3년 정도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둔덕을 따라 사시사철 300여 종 꽃이 피고 지는 장관을 마주하는 삶. 부부 인생의 가장 화려한 시절은 바로 오늘이다.흐드러지게 핀 꽃들과 초록 너머로 붉은 벽돌집 한 채가 한가로이 자리한다. 함께한 오랜 세월이 무색하게, 여전히 풋풋하고 다정한 띠동갑 부부는 오직 둘이서 이 집과 정원을 가꾼다. 남편 고충석, 아내 신예순 씨는 타샤의 정원을 꿈꾸며 일군 이곳에, 각자의 성을 따 ‘고신정원’이라 이름 붙였다.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정원에 들어서면 어느 동화 속 들판인 듯, 숲속 오솔길인 듯 느껴진다.전주에서 교직 생활을 했던 두 사람은 8년 전 이 땅을 구입했다. 주말마다 변산반도 드라이브를 즐기며 양가 부모님을 뵙고 가곤 했던, 부부의 고향 동네인 곳이다. 오래전부터 정원을 가꾸는 삶을 꿈꿔왔기에, 땅을 마련하자마자 작은 조립식 주택 한 채를 놓고 시간 날 때마다 와서 머물며 밤낮으로 일했다. 질퍽거리는 토질이라 손수레에 한가득 실은 자갈을 일일이 붓고 토대을 다져 길을 만든 후, 잔디를 깔았다. 마사토 두 트럭을 직접 퍼다 나르며 지금의 자연스러운 정원 지형을 만들어 낸 건 아내 예순 씨다. 먼저 퇴직한 남편이 당시 운영하던 한옥 스테이 ‘교동살래’를 전담했던 터라 어쩔 수 없이 홀로 고생을 감수했다고.식물 배치 계획 역시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공부하고 플로리스트 자격증을 취득한 그녀가 직접 했다. 그때만 해도 지금 같은 전문 종묘상이 드물었는데, 길 가다 저먼 아이리스를 발견하면 비싼 화분 하나 사서 선물하고 한 포기 얻어오곤 했더랬다. 파종할 줄도 몰랐지만 모종을 사다가 포기나누기로 착실히 늘려나갔다. 남편 충석 씨 덕분에 정원 한가운데 금붕어가 노니는 연못도 탄생했다.“예쁜 것 중 쉬운 건 하나도 없어요(웃음).”해가 나오기 시작하면 일하기 힘들다. 집을 지어 완전히 이사 온 후, 부부는 꼭두새벽부터 일과를 시작한다. 고된 농사는 짓지 말자 서로 약속했는데 웬걸, 정원 일이 농사보다 몇 배는 더 힘들다. 그 넓은 잔디 정원과 텃밭의 잡초까지 손으로 뽑고, 특히 병충해에 약한 장미는 맨손으로 진딧물을 일일이 잡기도 한다.주차장 한편에 산처럼 쌓여있는 비료는 1년씩 묵혀 쓴다. 발효가 안 된 비료는 독해서 오히려 꽃이 상하기 때문. 화학 비료보다는 동물성 비료를 쓰고, 자리를 옮긴 식물이 있으면 뿌리가 충분히 내릴 때까지 거름을 주지 않고 기다려준다. 이토록 정성을 쏟은 정원이건만, 얼마 전 멧돼지 습격 사건으로 거의 사라진 보랏빛 알리움들을 생각하면 그렇게 속상할 수가 없다.자상한 남편 충석 씨는 정원의 궂은일을 도맡아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다.새로 지은 목조주택의 현관. 담쟁이가 타고 오르는 붉은 벽돌 벽이 고풍스럽다.고재로 천장을 장식한 본채 거실 및 주방. 빈티지 조명과 가구, 그릇 등은 모두 아내 예순 씨가 수집해왔던 것이다. 플로리스트 아내, 한국화가 남편이 함께 꾸린 정원에서의 오후. 정원에는 저먼 아이리스를 비롯해 수레국화, 으아리, 화이트핑크셀릭스, 비단동자, 알리움, 딤스로켓 등이 얼굴을 내민다. POINT 고신정원의 사계절(왼쪽 위부터)50평 남짓 시작해 어느새 너른 대지를 가득 메운 정원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봄. 튤립, 장미, 아이리스, 작약이 등이 만발하는 눈부신 계절이다. 초록이 싱그러운 여름엔 백합, 수국, 해바라기 등이, 깊어가는 가을엔 구절초, 국화, 단풍나무 등이 차례를 기다려 자태를 뽐낸다. 잠시 쉬어가는 겨울에도 새하얀 설경이 참 예쁘다. 작은 텃밭이 있는 뒷마당은 꽃들의 병원이자 휴식처다. 부실한 아이들은 이곳으로 옮겨 널찍하게 심어두었다가 건강해지면 정원으로 다시 옮겨온다. 꽃을 닮아 그럴까, 인생의 전부가 된 정원 말고 부부가 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여행’. 마침 고신정원을 찾은 날은 예순 씨가 친구들과 함께 조지아 트빌리시로 떠나기로 한 전날이었다. 아내가 없는 동안 정원을 돌보는 건 남편 몫. 일 년에 몇 번은 꼭 여행을 가는데, 부부가 함께 하는 여행은 보통 정원 휴식기인 겨울에 간다.매일 꽃과 대화하며 돌본다는 예순 씨의 일상 정원에서 집으로 향하는 길, 머지않아 환상적으로 피어날 장미를 기다리는 그녀의 발걸음이 경쾌하다. 애정하는 꽃 BEST 31 - 4~5월 흰색·노란색·자주색 등 다양한 색으로 꽃 피는 구근식물. ‘독일 붓꽃’이라고도 한다. 2 - 200겹의 풍성한 꽃잎과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향기 덕분에 푹 빠지게 된 영국 장미. 3 - 잎이 실처럼 잘게 갈라진 신비로운 니겔라. 여름에 푸른색, 흰색, 자주색의 꽃이 핀다.봄이 한창인 정원은 자연스럽게 난 길을 따라 숲속을 걷는 기분을 선사한다. 이 좋은 풍경을 둘만 보기가 아까워, 부부는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하거나 찾는 이가 있으면 별채를 스테이로 내어주기도 한다. 덕분에 손님은 별채에서 하룻밤 사색을 즐기고,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본채 거실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향긋한 커피를 마시는 호사를 누린다. 노랑, 보라 등 선명한 색의 아이리스 꽃은 아직인 과도기라 더 멋진 정원을 보여줄 수 없어 아쉽다고 말하는 두 사람. 작약, 영국 장미, 데이릴리, 우단동자… 자신의 때를 알고 기다리는 꽃들 덕분에 고신정원에서의 나날은 설렘의 연속이다.부부가 정원을 가꾸며 처음 생활하던 조립식 주택은 별채가 되었다. 아늑한 내부는 지금도 아내의 감성과 손길이 가득하다.(위, 아래) 취재협조 _ 고신정원 https://blog.naver.com/sys3008취재 _ 조고은 사진 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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