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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7 조경
보기에도 좋고 관리도 편한 잔디블록
전원주택의 정원이나 진입로, 주차장에 자갈이나 콘크리트 포장 대신 잔디를 깔 생각이라면 잔디블록을 추천한다. 잔디와 함께 시공하면 잔디 관리가 용이할뿐더러 주변 조경과 멋스럽게 어울려 자연의 느낌 그대로를 전해 준다. 단순히 콘크리트 블록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식물이 자라고 배수가 가능하니 친환경 콘크리트인 셈이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취재·김수현 기자 | 취재협조·(주)큰바위콘크리트 보기에는 좋지만 잔디마당은 손이 많이 간다. 더군다나 주말주택은 관리가 더 어렵다. 모처럼 주말에 가족들이 오붓하게 쉬려해도 무성한 잔디를 관리하느라 시간 보내기가 일쑤이다. 그렇다고 제초제를 사용하기엔 깨름직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잔디 손질하랴 잔디 사이의 풀 뽑으랴…. 푸르른 잔디의 꿈은 어느덧 사라진지 오래다. 시멘트가 생명을 입은 포러스(Porous) 콘크리트 포러스 콘크리트는 통상의 콘크리트와 달리 물성 내에 물과 공기를 자유롭게 통과시키는 균질한 연속공극을 지닌 다공질 콘크리트이다. 이는 식물에게 생육공간을 제공하여 식물의 식생 및 수질정화, 흡음효과 등 폭넓게 환경개선에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콘크리트라고 하면 습식의 레미콘 믹스를 생각하게 된다. 일정한 형틀에 습식 콘크리트를 부어 일정기간 양생 후에 탈형시키는 방식이다. 반면, 다공질 콘크리트는 VICON(Vibration Compressure Concrete)이라는 건식 콘크리트 제조 방법을 사용한다. 콘크리트 속의 골재 용적이 가능한 많아지도록 골재의 밀도를 조정하고, 콘크리트를 강력한 진동과 중력의 상승효과에 의해 충진, 압축해서 즉시 탈형시킨다. 큰바위콘크리트의 이영관 전무는 “기존의 콘크리트는 배수가 되지 않아 수압이 발생하고 물에 젖은 토사에 토압이 가해지면서 깨지기 쉽다. 또한 여름철 직사광선에 의한 복사열로 식물의 생장이 어려웠다”며 “포러스 콘크리트는 식물의 뿌리가 흡착되고, 집중호우 시에는 스펀지처럼 물을 흡수해 재해복구 현장에 사용되기도 한다. 건조 시에는 습도유지를 하는 친환경적 제품으로 현재는 환경개선 사업에 집중적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한다. 포러스의 특징 ■□■ 건조방지_ 콘크리트와 포러스의 2중 구조에 의해 열이 전달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특히, 여름 태양광선에 건조를 방지하고 겨울철에는 반대로 동파를 예방한다. ■□■ 보수성과 투수성_ 포러스 콘크리트는 공극에 의해 보수성이 뛰어나며 식물의 생육에도 적합하다. 비가 오면 일반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는 물을 낮은 곳으로 흘려보내지만 포러스 콘크리트는 빗물이 지하로 투수(흡수) 되어 환경보전에 우수한 능력을 발휘한다. ■□■ 흡착성_ 식물의 뿌리가 포러스의 공극을 파고들어 블록과 식물이 일체화되어 객토의 유출을 방지하고 호안을 강화한다. ■□■ 경관_ 번성한 초목이 블록면을 적절히 덮어 주어 친환경적인 자연 경관을 창조할 뿐 아니라, 복사열에 의한 대기온도를 낮추어 여름철에 온도상승의 억제효과를 함께 제공한다. ■□■ 휘임성_ 철선 연결 시공으로 어떠한 지형에도 곡선형 연출이 가능해 자연의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시공방법의 노하우는 잔디와 흙의 적당한 비율 잔디블록 위에 잔디를 식재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복토할 흙은 가능한 마사토(흙성분이 많은)가 좋은데, 보통의 흙 속에는 잡초의 씨앗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마사토는 잔디블록의 식재부 깊이의 2~3cm 정도만 뿌려주고 잔디를 잔디블록의 식재부에 넣어 준다. 그다음 잔디 위에 마사토를 다시 1cm 정도만 뿌려 준다. 이 때 마사토가 식재부에 가득 차지 않도록 주의한다. 잔디가 뿌리를 내리고 활착이 되었을 때, 식재부 높이만큼 흙이 올라오면 주차 또는 잦은 보행에 의하여 잔디가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이 식재를 마치면 마무리인 물청소가 중요하다. 처음에는 분무기로 촉촉하게 위에서 뿌려 블록의 표층부에 있는 흙이 씻겨 내려갈 수 있도록 해주고, 나중에는 한 쪽 방면으로 물을 옆으로 살수하여 표층부에 있는 흙을 완전히 잔디와 식재부에 넣어주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이 때 빗자루로 비질을 하게 되면 식재한 잔디가 따라 올라오므로 가능한 살수방식을 택하는 것이 좋으며 며칠 동안 잔디가 마르지 않도록 관수를 자주해야 한다. 가격은 1㎡에 4만~5만원대. 좋은 잔디블록의 몇 가지 조건 다공질 콘크리트는 특히 초기에 알칼리성이 높기 때문에 일정 기간동안 공기 중에 두어 탄산화시킬 필요가 있다. ① 공극률 및 공극의 크기 다공질 콘크리트의 공극률이 높고 공극의 크기가 큰 편이 식물의 생육에 좋지만 지나치게 공극률이 크거나 입경이 크게 되면 강도가 낮다. 때문에 적절한 공극률은 20~30%이면 충분하다. 골재 입경은 조골재 10~15㎜ 및 쇄석 13~20㎜가 이용될 수 있다. ② 시멘트의 종류 보통 포틀랜드 시멘트를 사용한 다공질 콘크리트는 초기에 알칼리 성분의 용출량이 매우 높아 식물이 생식하기에는 불리하고, 고로 시멘트를 사용한 경우에는 알칼리의 용출량이 상대적으로 낮아 식물의 생육에 좋다. ③ 보수성 충진재 다공질 콘크리트의 공극의 55% 정도가 토양재로 충진되어 있으면 충분히 식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④ 표층의 객토(客土) 표층에 3~6㎝의 객토를 다공질 콘크리트에 부착시켰을 때 식물의 발아 및 생육이 양호하다는 실험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⑤ 압축강도와 내구성 다공질 콘크리트의 강도와 내구성은 사용재료, 공극률, 물과 시멘트 비율 등 배합조건, 다짐조건 등에 따라 달라진다. 동결 시 얼음의 팽창압력을 직접 받게 되어도 낮은 물과 시멘트 비율 및 섬유보강이나 혼화재에 의한 충분한 강도와 내구성을 발현시킬 수 있다. - 환경친화성 콘크리트의 이용전망′ 소양섭 교수 논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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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30 인테리어
펜던트 조명 Pendant Lighting
공간을 입체적이면서도 생동감 있게 해주는 펜던트 조명의 활약이 눈부시다. 마치 보석이나 장신구를 가운데 매단 목걸이를 닮았다 해 이름 붙여진 펜던트 조명.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한껏 멋을 낸 모습이 공중에 뜬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하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취재·김연정 기자 │ 사진·변종석 기자 취재협조·두오모 02-516-3022 http://www.duomokorea.com, Watts 02-517-3082 http://www.wattslighting.com 01 Living room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 거실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곳임을 감안해 가구나 벽지, 바닥재 등 다른 인테리어 요소들과 조화를 이루도록 전체적인 컨셉에 따라 펜던트 조명을 선택해야 한다. 가구를 돋보이게 하고 싶다면 심플한 디자인의 조명을 설치하고, 반대로 가구가 단순하다면 포인트가 될 수 있는 화려한 느낌의 조명으로 악센트를 준다. 고급스럽고 중후한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크리스털을 사용하거나 골드 컬러의 도장을 입힌 클래식한 디자인이 적당하다. 만약 줄이 긴 형태의 펜던트를 골랐다면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거나 엉킨 듯 데커레이션을 해 세련된 멋과 함께 부피감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거실에는 단란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도를 선택해야 하는데, 이때 가장 알맞은 조도는 100lx(럭스 lux: 조도의 단위) 정도이다. 1.태국에서 수입된 대형 펜던트 조명. 오렌지 컬러가 거실에 산뜻함을 더해 준다. 2.각각의 라인이 마치 물이 강을 흐르듯,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디자인된 조명. 예술 작품으로의 기능도 발휘한다. 3.동그란 펜던트들이 모여 만들어진 공 모양의 조명. 빈 공간을 통해 흘러나오는 빛이 무드 있는 거실공간으로 바꾸어 준다. 4.무게감이 느껴지는 펜던트 조명. 겉은 단순해 보이지만 불을 밝혔을 때, 전구의 빛이 조명 내부에 반사되어 거실을 은은하게 연출한다. 5.전통적인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 한지를 통해 떨어지는 빛으로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모두 Watts에서 판매 펜던트 조명 직접 바꿔달기 전구를 바꿔 끼울 줄은 알아도 조명 설치는 왠지 어렵게 느껴진다면 주목. 기본적인 조명 교체 방법만 알고 있어도 3~5만원의 아까운 출장 인건비를 아낄 수 있다. 필요한 도구 : 절연 테이프, 나사못, 충전 드라이버(십자 드라이버), 펜치, 새 조명 1 기존 조명 분리 먼저 두꺼비집에서 메인 조명을 내린 후 천장에 고정된 나사를 돌려서 조명을 분리하면 안쪽의 전선이 보인다. 2 전선 잘라내기 천장에서 내려온 전선에 감겨 있는 절연 테이프의 바로 위쪽에 펜치를 대고 전선을 잘라낸 후 전선 끝의 외피를 2~3㎝ 정도 벗겨낸다. 그다음 천장에 붙어 있는 금속 고정대의 나사못을 충전 드라이버로 빼내 부속품을 완전히 분리시킨다. 요즘 조명에는 대부분 흰색과 빨간색, 파란색 전선 3개가 들어 있는데 전선을 2개만 써도 된다면 흰색 전선과 컬러가 들어간 선 중 하나를 쓰면 된다. 3 천장 지지대 새것으로 달기 새 조명을 구입할 때 함께 들어 있는 천장 지지대를 드라이버로 박아 단단하게 고정시킨다. 4 전선 연결하기 천장에서 내려온 두 가닥의 전선과 새 조명의 전선을 하나씩 연결시킨다. 이때 천장에서 내려온 전선의 끝을 펜치로 동그랗게 만든 후 새 조명의 전선 끝 외피를 벗겨내고 전선에 감아 준다. 5 절연 테이프 감기 전선이 만나는 두 부분을 절연 테이프로 감아 준다. 살짝 힘을 주어 당기듯이 테이프를 감을 것. 6 고정 받침 달아 마무리 보기 흉한 전선과 부속품을 감춰주는 고정 받침에 전선을 통과시키고 나사를 돌리면 끝. 펜던트 조명과 함께 자주 사용되는 조명 용어들 실링 라이트(Ceiling Light) 높은 위치에서 실내 전체를 비추기 때문에 전체 조명으로 적합하며, 체인이나 파이프 없이 천장에 직접 부착한다. 주로 다이닝룸이나 거실, 현관 등에 사용한다. 매입형은 천장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특징이 있으며, 노출형은 실내 전체를 균일하고 밝아 보이게 한다. 브래킷(Bracket) 벽면에 설치하는 조명으로 부분 혹은 장식 조명으로 이용된다. 클래식한 디자인은 전반 조명의 역할을 하는 펜던트 조명과 잘 어울리며, 입체적인 공간을 연출하기도 한다. 여기에는 주로 백열등이 사용되는데, 형광등을 선택할 경우에는 브래킷 대신 월 라이트(Wall Light)라고 부른다. 바닥으로부터 170㎝ 정도 떨어진 위치에 설치하는 것이 적당하며, 특히 거실이나 침실 등에서 돋보인다. 02 Dining room 다이닝 룸과 주방의 경계가 두드러지지 않은 경우, 조명 계획은 크게 식탁 조명과 주방을 위한 전체 조명으로 구분한다. 식탁 위에 설치하는 조명 기구는 장식적인 분위기 조명을 택하는 것이 일반적. 반사 갓이 달린 펜던트 조명은 식탁 위에 놓인 음식을 맛있어 보이게 하고, 도기로 된 아름다운 색상의 펜던트나 유리 제품의 펜던트를 달아주면 화려한 인테리어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상쾌한 느낌이 나는 스테인레스, 아크릴로 만든 미니멀한 디자인의 조명을 매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펜던트 조명은 식탁에서 약 60㎝ 위, 눈높이로 설치한다. 이는 빛으로 인한 직접적인 눈부심이 없으므로 식사에 방해받지 않는 높이다. 위생적이어야 하고 작업량이 많은 주방공간은 다른 어떤 곳보다 조명계획이 우선 되어야 한다. 눈의 피로를 주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밝게 계획한다. 조리대 뒤는 더러움이 잘 타는 곳이므로 형광등과 같이 노출된 것보다는 덮개를 씌워서 간단하게 청소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선택한다. 1. 수평을 이루고 있는 3구 조명. 국내 제작 제품으로 아일랜드 식탁 위에 설치하면 잘 어울린다. 2.강렬한 오렌지 컬러의 패브릭 갓이 씌워진 조명. 불을 키지 않아도 장식적인 효과가 있는 세련된 제품이다. 3.베이직 디자인의 조명으로 우드 소재가 아늑한 느낌을 주며, 여기에 내추럴 한 짜임이 운치를 더한다. 4.스페인에서 수입된 제품으로 모던하고 심플한 블랙 컬러의 조명.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줄 아이템이다. 5.무늬목으로 만들어 진 제품. 하나만 두기 보다는 여러 개 달아주면 더욱 멋스러운 다이닝룸이 완성된다. 모두 Watts에서 판매 옆 둘레 85㎝, 높이 45㎝인 크고 매혹적이며 밝은 스윙잉 램프. 면사로 이루어진 조명 갓은 화이트, 레트, 모카 등 여러 색으로 변형이 가능하다. 두오모에서 판매 03 Bed room 주거 공간에서 가장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성격을 지닌 침실은 휴식을 위한 정적인 장소이기 때문에 눈에 자극을 주지 않는 부드러운 느낌의 펜던트 조명을 사용한다.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거실과 마찬가지로 100lx 정도의 낮은 조도의 제품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공간의 규모에 맞추어 펜던트 조명의 크기를 선택한다. 외형 장식이 너무 화려한 조명보다는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우드나 린넨, 코튼 소재의 제품이 적당하다. 만약 로맨틱한 분위기를 꿈꾼다면 크리스털이나 도자기, 글라스, 실크 소재도 적용할 만하다. 아이 침실의 경우 방 전체가 쾌적하고 건강한 느낌이 들도록 500lx 이상의 조도를 가진 밝은 펜던트 조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눈이 부시는 강한 조명은 피할 것. 1.디자이너 Favaretto의 작품으로 블랙 컬러가 세련됨을 더한다. 광택 있는 크롬도금 메탈 프레임으로 되어 있으며, Cased Blown Glass(불어서 만든 유리)로 만들어 졌다. Manta 2.교차하는 밴드형태의 컨셉을 지닌 스타디움의 디자인에서 영감 받아 디자인된 조명. 폴리프로필렌으로 역광 조명의 효과가 난다. X-Ray 3.세련되고 광택 있는 실크로 마감된 Blown Glass로 만들어졌으며, 다양한 불빛의 구성이 가능한 제품. 천장에서의 높이는 최대 200㎝. Logico 4.스칸디나비안 이미지가 돋보이는 조명으로 톡톡 튀는 보라색 컬러가 강렬하고 선명하다. 단순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디자이너 팬의 제품. Fan. 모두 두오모에서 판매 펜던트 조명 달기의 관건 ‘못 박기’ 펜던트 조명을 달 때 가장 중요한 단계는 고정시키는 못을 박는 과정. 천장 소재에 따라 박을 수 있는 못이 다른데, 각목이라고 하는 다소 단단한 나무로 되어 있다면 일반 나사못을 쓰고, 얄팍한 패널 같은 석고 보드가 대어져 있다면 날개못을 써야 한다. 날개못은 못 양쪽에 플라스틱 날개가 달려 있어 못을 박으면 양쪽의 날개가 펼쳐져서 좀 더 힘 있게 조명의 무게를 지지해주는 못이다. 십자 드라이버로도 못을 박을 수 있지만 충전 드라이버로 쉽게 박고자 한다면 한 번에 조이지 말고 조금씩 좌우를 맞춰가며 돌리는 것이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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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30 정보
사용목적에 따라 구분되는 토지의 호적등본, 지목
지적공부라 함은 토지대장ㆍ임야대장ㆍ공유지연명부ㆍ대지권등록부 등의 공부와 지적도ㆍ임야도와 같은 도면, 경계점좌표등록부 등을 말한다. 지목이란 토지의 주된 사용 목적에 따라 토지의 종류를 구분, 표시하는 법률상의 명칭이다. 토지를 인위적으로 용도에 따라 구분하여 필지 단위로 지적공부에 등록한 것을 말하는데, 그 종류가 28가지에 이른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정리·임병기 기자 자료·부동산마트 최희환 대표이사 1588-90379 http://www.budongsanmart.co.kr 건축허가와 관련하여 많이 사용하는 “토지의 이동(異動)”은 토지의 표시를 새로이 정하거나 변경 또는 말소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등록전환”이라 함은 임야대장 및 임야도에 등록된 토지를 토지대장 및 지적도에 옮겨 등록하는 것을 지칭한다. 그리고 “지목변경”은 지적공부에 등록된 지목을 다른 지목으로 바꾸어 등록하는 것이며 “축척변경”이라 함은 지적도에 등록된 경계점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하여 작은 축척을 큰 축척으로 변경하여 등록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지목을 설정 하는 데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1필지마다 하나의 지목을 설정한다.(1필1목의 원칙) ▶1필지의 사용목적 또는 용도가 2 이상의 지목에 해당되는 경우 주된 사용 목적 또는 용도에 따라 지목을 설정한다.(주지목추정의 원칙) ▶사용목적에 따라 지목을 설정한다.(사용목적추종의 원칙) ▶임시적ㆍ일시적인 용도의 변경은 등록전환하거나 지목변경을 해야 할 토지의 이동으로 보지 않는다.(영속성의 원칙) ▶ 법정지목, 용도지목, 단일지목을 취하고 있다.(지목법정주의) 현행 28개로 분류되는 지목의 종류 전 물을 상시적으로 이용하지 아니하고 곡물ㆍ원예작물(과수류를 제외한다)ㆍ약초ㆍ뽕나무ㆍ닥나무ㆍ묘목ㆍ관상수 등의 식물을 주로 재배하는 토지와 식용을 위하여 죽순을 재배하는 토지. 답 물을 상시적으로 직접 이용하여 벼ㆍ연ㆍ미나리ㆍ왕골 등의 식물을 주로 재배하는 토지. 과수원 사과ㆍ배ㆍ밤ㆍ호도ㆍ귤나무 등 과수류를 집단적으로 재배하는 토지와 이에 접속된 저장고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를 말한다. 다만, 주거용 건축물의 부지는 ‘대’로 한다. 목장용지 ▷축산업 및 낙농업을 하기 위하여 초지를 조성한 토지 ▷축산법 제2조제1호의 규정에 의한 가축을 사육하는 축사 등의 부지 ▷가목 및 나목의 토지와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목장용지에 해당한다. 다만, 주거용 건축물의 부지는 ‘대’로 한다. 임야 산림 및 원야(原野)를 이루고 있는 수림지ㆍ죽림지ㆍ암석지ㆍ자갈땅ㆍ모래땅ㆍ습지ㆍ황무지 등의 토지. 광천지 지하에서 온수ㆍ약수ㆍ석유류 등이 용출되는 용출구와 그 유지(維持)에 사용되는 부지. 다만, 온수ㆍ약수ㆍ석유류 등을 일정한 장소로 운송하는 송수관ㆍ송유관 및 저장시설의 부지는 제외한다. 염전 바닷물을 끌어 들여 소금을 채취하기 위하여 조성된 토지와 이에 접속된 제염장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를 말한다. 다만, 천일제염방식에 의하지 아니하고 동력에 의하여 바닷물을 끌어들여 소금을 제조하는 공장시설물의 부지는 제외한다. 대 ▷영구적 건축물 중 주거ㆍ사무실ㆍ점포와 박물관ㆍ극장ㆍ미술관 등 문화시설과 이에 접속된 정원 및 부속시설물의 부지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 등 관계법령에 의한 택지조성공사가 준공된 토지는 ‘대’로 한다. 공장용지 ▷제조업을 하고 있는 공장시설물의 부지 ▷산업집적활성화및공장설립에관한법률 등 관계법령에 의한 공장부지조성공사가 준공된 토지 ▷가목 및 나목의 토지와 같은 구역 안에 있는 의료시설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공장용지’로 한다. 학교용지 학교의 교사와 이에 접속된 체육장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를 말한다. 주차장 자동차 등의 주차에 필요한 독립적인 시설을 갖춘 부지와 주차전용 건축물 및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주차장’으로 한다. 다만 ▷주차장법 제2조제1호 가목 및 다목의 규정에 의한 노상주차장 및 부설주차장(주차장법 제19조제4항의 규정에 의하여 시설물의 부지 인근에 설치된 부설주차장을 제외) ▷자동차 등의 판매목적으로 설치된 물류장 및 야외전시장의 부지는 제외한다. 주유소용지 ▷석유ㆍ석유제품 또는 액화석유가스 등의 판매를 위하여 일정한 설비를 갖춘 시설물의 부지 ▷저유소 및 원유저장소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주유소용지’로 한다. 다만, 자동차ㆍ선박ㆍ기차 등의 제작 또는 정비공장 안에 설치된 급유ㆍ송유시설 등의 부지는 제외한다. 창고용지 물건 등을 보관 또는 저장하기 위하여 독립적으로 설치된 보관시설물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 도로 ▷일반공중의 교통운수를 위하여 보행 또는 차량운행에 필요한 일정한 설비 또는 형태를 갖추어 이용되는 토지 ▷도로법 등 관계법령에 의하여 도로로 개설된 토지 ▷고속도로 안의 휴게소 부지 ▷2필지 이상에 진입하는 통로로 이용되는 토지는 ‘도로’로 한다. 다만, 아파트ㆍ공장 등 단일 용도의 일정한 단지 안에 설치된 통로 등은 제외한다. 철도용지 교통운수를 위하여 일정한 궤도 등의 설비와 형태를 갖추어 이용되는 토지와 이에 접속된 역사ㆍ차고ㆍ발전시설 및 공작창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 제방 조수ㆍ자연유수ㆍ모래ㆍ바람 등을 막기 위하여 설치된 방조제ㆍ방수제ㆍ방사제ㆍ방파제 등의 부지. 하천 자연의 유수(流水)가 있거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토지. 구거 용수 또는 배수를 위하여 일정한 형태를 갖춘 인공적인 수로ㆍ둑 및 그 부속시설물의 부지와 자연의 유수(流水)가 있거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규모 수로부지. 유지 물이 고이거나 상시적으로 물을 저장하고 있는 댐ㆍ저수지ㆍ소류지ㆍ호수ㆍ연못 등의 토지와 연ㆍ왕골 등이 자생하는 배수가 잘되지 아니하는 토지. 양어장 육상에 인공으로 조성된 수산생물의 번식 또는 양식을 위한 시설을 갖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 수도용지 물을 정수하여 공급하기 위한 취수ㆍ저수ㆍ도수(導水)ㆍ정수ㆍ송수 및 배수시설의 부지 및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 공원 일반 공중의 보건ㆍ휴양 및 정서생활에 이용하기 위한 시설을 갖춘 토지로서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에 의하여 공원 또는 녹지로 결정ㆍ고시된 토지를 말한다. 체육용지 국민의 건강증진 등을 위한 체육활동에 적합한 시설과 형태를 갖춘 종합운동장ㆍ실내체육관ㆍ야구장ㆍ골프장ㆍ스키장ㆍ승마장ㆍ경륜장 등 체육시설의 토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를 말한다. 다만, 체육시설로서의 영속성과 독립성이 미흡한 정구장ㆍ골프연습장ㆍ실내수영장 및 체육도장, 유수(流水)를 이용한 요트장 및 카누장, 산림 안의 야영장 등의 토지를 제외한다. 유원지 일반 공중의 위락ㆍ휴양 등에 적합한 시설물을 종합적으로 갖춘 수영장ㆍ유선장ㆍ낚시터ㆍ어린이놀이터ㆍ동물원ㆍ식물원ㆍ민속촌ㆍ경마장 등의 토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 다만, 이들 시설과의 거리 등으로 보아 독립적인 것으로 인정되는 숙식시설 및 유기장의 부지와 하천ㆍ구거 또는 유지[공유(公有)의 것에 한한다]로 분류되는 것을 제외한다. 종교용지 일반 공중의 종교의식을 위하여 예배ㆍ법요ㆍ설교ㆍ제사 등을 하기 위한 교회ㆍ사찰ㆍ향교 등 건축물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 사적지 문화재로 지정된 역사적인 유적ㆍ고적ㆍ기념물 등을 보존하기 위하여 구획된 토지. 다만, 학교용지ㆍ공원ㆍ종교용지 등 다른 지목으로 된 토지 안에 있는 유적ㆍ고적ㆍ기념물 등을 보호하기 위하여 구획된 토지를 제외한다. 묘지 사람의 시체나 유골이 매장된 토지, 도시공원및녹지등에관한법률에 의한 묘지공원으로 결정ㆍ고시된 토지및장사등에관한법률 제2조제8호의 규정에 의한 납골시설과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가 해당된다. 다만, 묘지의 관리를 위한 건축물의 부지는 “대”로 한다. 잡종지 ▷갈대밭, 실외에 물건을 쌓아두는 곳, 돌을 캐내는 곳, 흙을 파내는 곳, 야외시장, 비행장, 공동우물 ▷영구적 건축물중 변전소, 송신소, 수신소, 송유시설, 도축장, 자동차운전학원, 쓰레기 및 오물처리장 등의 부지 ▷다른 지목에 속하지 아니하는 토지 등이 해당한다. 다만, 원상회복을 조건으로 돌을 캐내는 곳 또는 흙을 파내는 곳으로 허가된 토지를 제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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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30 전원주택
유년의 추억이 담긴 버스랭이 시골집 / 어엿한 본채로 변신한 옛 행랑채
80년 전에 지어진 양규식 씨의 시골집은 이제 아래채밖에 남아 있지 않다. 그는 이마저 잃게 될까 조바심 난 마음에 얼마 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결정했다. 그는 어머니의 품을 찾아 고향집에 들릴 때마다 요즘엔 집 구석구석 자신의 손길을 더하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낸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취재·이세정 기자 | 사진·최지현 기자 스무 가구 정도가 모여 사는 작은 시골 마을. 충남 당진에 있는 이 마을은 ‘버스랭이’라는 옛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양규식 씨는 그 이름을 잊지 않고 자주 웅얼거렸다. 그리하면 고향의 추억과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이 아지랑이처럼 마음 한켠에 피어올랐다. 도시 생활이 지칠 때마다, 어머니의 품을 찼듯 들러보는 고향집이 그는 마냥 좋기만 했다. 한옥 목수에게 의뢰한 옛집 리모델링 그러던 차, 올 초 마을에서 양 씨의 마음을 사로잡은 일이 생겼다. 2년 넘게 폐허로 방치되어 있던 근처 빈집이 근사한 한옥집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외지인이 한옥 목수를 초빙해 수리한 그 집은 푸른 잔디를 배경으로 고매한 지붕선과 현관, 마루 등으로 양 씨 마음을 흔들었다. 80년은 족히 된 그의 시골집도 재건축을 고민하고 있던 터. 양 씨는 옛집을 보존하고 싶은 마음에 어머니를 설득했다. 반듯하고 편리한 양옥집을 원했던 어머니도 이내 아들의 마음을 이해해 주셨지만, 문제는 목수였다. 오대산에 있는 상원사에 머물며 10년 넘게 전통사찰을 보수했던 목수에게 시골집 리모델링은 번거롭고 귀찮을 수 있는 작업이었다. 옆집 주인장과 함께 열흘 넘게 조른 끝에, 목수는 그의 간절함에 마음을 열었다. 그리고 바로, 공사가 시작되었다. 집 앞에 1백 년은 족히 넘은 큰 배롱나무가 있어 마을사람들은 그의 집을 ‘배롱나무집’이라 불렸다. 너스랭이 배롱나무집의 변신은 마을 전체의 관심거리기도 했다. 최대한 본래 집의 구조를 살린 개조 원래 양 씨의 시골집은 위채, 아래채가 나뉘어 있고 안마당이 근사한 전통 가옥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래채만 남고 위채가 있던 자리는 나무와 풀이 대신하고 있다. “30년 전쯤인가, 위채가 너무 낡아서 뭔가 조치를 취해야 했는데 그 당시만 해도 리모델링 개념이 없었거든요. 시골에서는 다들 시멘트집으로 바꿔 짓는 추세들이어서 저희도 일단 위채를 헐고 행랑채인 아래채로 이사 온 거죠.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깝고 후회되는 일이에요.” 아래채라도 사수해야겠다는 생각에 그는 기존의 구조를 되도록 손대지 않는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잡았다. 바닥 높이가 달라 동선이 불편한 부분만 개조하고 부족한 단열성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우선 벽체를 헐어내고 썩은 기둥 밑단의 교체가 시작되었다. 곡선의 미를 드러내는 상부기둥은 그대로 두고 하단만 국산 소나무를 치목해 전통방식으로 짜맞춤했다. 목수는 원래 우리나라 나무를 쓴 한옥이므로, 요즘 흔히 쓰는 미송보다는 되도록 우리 소나무로 작업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해 주었다. 비용은 더 많이 들었지만, 양 씨는 기꺼이 이를 감수했다. 여기엔 다른 이유도 있었다. 그 동안 틈틈이 보수를 한다고 기둥, 서까래 등 보이는 나무는 죄다 페인트칠을 했던 것. 나무가 숨을 쉴 수 없게 만들고 본연의 결과 색을 감추게 했던 페인트는, 벗겨내는 작업도 만만치 않았다. 인부들이 꼬박 2~3일을 붙어 작업하는 것을 보면서 양 씨는 나무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구들과 심벽으로 되살아난 흙집 기둥 보강 공사가 끝난 후 칸막이 하부는 벽돌로 쌓았다. 바닥은 시멘트에 보일러가 두 겹이나 깔려 있었다. 보수를 하면서 뜯지 않고 그 위에 그냥 시공해 왔기 때문이다. 이를 모두 들어낸 후 구들을 재시공하고, 벽체 역시 황토흙으로 심벽을 치는 전통 방식을 따랐다. 수수대와 대나무 대신 가는 각목을 심지 삼아 짚과 섞은 흙을 치대서 완성했다. 구들과 흙벽이 다시 살아나면서 집은 그제야 제 옷을 입은 듯했다. 다음은 지붕 공사. 양 씨는 전통 사찰이나 큰 한옥에 쓰는 동기와를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목수의 권유에 따라 한식기와로 선택했다. 바랜 듯 은은한 기와색이 정갈한 집의 풍채와 잘 어울린다. 지붕은 염에 의한 부식이 1년 정도 진행된 후에 무광 코팅으로 마감할 생각이다. 거실에서는 뒷마루로 바로 드나들 수 있는 문과 큰 창이 나 있다. 마루는 양 씨가 특히 아끼는 공간으로, 안뜰에서 집과 역사를 같이 했던 큰 참죽나무로 만들어졌다. 전통 방식 그대로 우물마루로 시공했고, 배롱나무가 훤히 보이는 자리는 이층 마루까지 올려 난간을 둘러두었다. 찾아오는 이가 있으면 이 곳에 기대 앉아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는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 편리한 동선과 전통 인테리어 조합 실내 구조는 단출하다. ㄱ자 집은 긴 방향으로 어머니가 머무시는 안방과 거실을 두고 나머지 방향에 주방과 찜질방, 욕실을 연결했다. 원래 부엌이 있던 자리는 구들을 새로 놓아 찜질방을 만들었는데, 상단에 세로로 가지런한 나무 문살을 그대로 살려냈다. 이 문살에 유리를 덧대 채광을 좋게 하고, 방문도 밝은 창호지를 입혀 실내는 어둡지 않다. 찜질방에는 이불과 세간 등을 두는 붙박이장을 만들어줬고, 바로 옆으로 욕실을 배치했다. 현대식 욕실에 창호지로 만든 작은 나무문이 달려 있어 옛집의 온기를 살려 주고 있다. 주방 역시 현대식으로 꾸몄다. 일자 싱크대 공간과 맞은 편 수납 공간을 넉넉히 두어 어머니가 생활하시는 데 불편함을 없게 했다. 바로 열려 있는 거실 역시 칸막이된 공간들을 터서 크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덕분에 중간 중간 나무 기둥이 그대로 남아 있어 여기 잠시 기대어 겉잠을 잘 만도 하다. 내부 벽은 흙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수수를 갈은 고운 분말로 죽을 쓰고 우뭇가사리를 삶은 물을 고운 황토분말에 섞어 색을 내었다. 방은 한지를 덧발라 밝고 은은하게 연출했다. 바닥 역시 콩기름을 한번 삶은 다음, 콩을 간 되직한 물을 섞어 붓으로 발랐다. 여기에 한지장판으로 마감해 전통미를 물씬 풍기도록 신경썼다. 단열을 최대한 고려한 벽과 창호 양 씨가 집을 고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로 단열이다. 여느 한옥집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위풍의 문제를 해결해야 했고, 난방비를 절감하며 효과적으로 단열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했다. 게다가 원래 물이 많은 땅이라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적절하게 차단해야 집의 수명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우선 집 전체에 구들을 새로 깔고 그 위에 보일러 배관을 두어 두 가지 방식의 난방을 혼용하도록 했다. 또한 구들에 불을 때면 굴뚝 뿐 아니라 벽의 하단에 작은 구멍으로도 수증기가 새어나와 바닥 습기가 나무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했다. 어머니가 주무시는 안방은 벽 두께부터 여느 공간과 다르다. 같은 흙벽이지만 내부로 단열재와 석고보드를 한번 씩 덧대어 겨울철 위풍을 확실하게 막아 준다. 창호 역시 모두 이중창으로 설치해 만반을 기했다. 방과 외부가 직접 만나는 부분은 외부에 덧창까지 달고, 이중문은 외부는 유리, 내부는 창호지로 마감해 찬 기운을 막아 준다. 안뜰을 준비하며 집을 기억하는 마음 공사는 총 80일 정도 진행되었다. 양 씨는 이틀에 한 번 꼴로 시골집을 찾아 집이 변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두기도 하고, 직접 돌을 날라 축대를 쌓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집의 나이만큼 커버린 앞마당의 소나무들을 전지하고, 마당까지 내려온 대나무들도 시원하게 쳐냈다. 야생백작약, 라일락 등이 자라는 아름다운 안뜰이지만, 비만 오면 흙이 쓸러내리는 것이 아쉬워 마사토를 가져다 한참을 북돋아 주었다. 동생과 함께 캔터키글라스 잔디씨를 뿌리고, 다가올 가을을 기다리고 있다. “십여 년이 지나면 아이들도 다 클테고 이 곳에 내려와 살아도 좋겠죠? 우리 가족을 무조건 반겨주는 고향집이 있다는 것이 타향살이에 얼마나 큰 힘이 되겠습니까? 버스랭이 배롱나무집은 저의 노스탤지어와도 같은 곳이에요.” 리모델링 궁금증 한옥 철거하는 현장을 통해 자재 얻기 전통 한옥에 쓰인 목재는 오랜 세월을 견디면서 변형을 마쳤기 때문에 형태와 고전미를 갖추고 있다. 새로운 한옥을 짓거나 리모델링을 할 때 이 고재를 적용하면 옛집 분위기를 내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러나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 또한 매우 비싸다. 결국 전통 한옥은 아니더라도 옛 살림집이라도 철거하는 현장이 있으면 그 곳에서 고재를 구하는 방법도 있다. 초가가 아닌 기와를 올렸던 건물이라면 제법 괜찮은 목재를 구할 수도 있다. 철거 후 목재를 수거해 오는 비용은 얼마나 들까? 한옥의 주인에게 목재값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단지 철거 후 청소비 조로 20만~30만원 정도만 주면 된다. 문제는 인건비다. 짜맞춤 된 목재를 최대한 흠집 없이 분리하기 위해서는 전문 한옥 목수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현장의 작업 인부들도 2~3명 있어야 하니 인건비만 1백만원 이상 든다고 봐야 한다. 또한 보관할 장소까지 이동경비도 든다. 그러니 철거할 집을 사전에 확실하게 점검해 돈 낭비를 말아야 한다. 기둥 근처 시멘트 보수 상황을 살펴 목재가 어느 부분까지 썩어들었는지 살피고, 이왕이면 석회로 보수한 집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목재 역시 페인트칠 되어 있으면 보수하는데 2~3배의 비용이 든다는 것을 명심하자. 총공사비용 ㆍ철거 및 주변정리 배수로, 정화조550만원 ㆍ본체 및 대문 등 목공사1,500만원 ㆍ미장(구들, 벽, 방바닥, 화장실, 서까래 ,굴뚝, 가마솥)1,500만원 ㆍ보일러, 수도, 난방 공사400만원 ㆍ전기시설 및 조명280만원 ㆍ기와 및 출입문 헛집공사1,500만원 ㆍ부대비(황토 및 마사토 등)250만원 ㆍ전통 창문 및 유리750만원 ㆍ목조부분 샌딩 및 오일스테인400만원 ㆍ주방시설 및 붙박이장, 도배장판320만원 ㆍ정원용 잔디20만원 총비용 : 7,470만원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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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30 정보
최현기의 목조주택 현장 진단 / 목조주택에 대해 당신이 모르는 것들 ①
국내에 서양식 경량목조주택이 도입, 보급된 지 어언 20년이 되어간다. 최근에는 도심지 의 주택 단지에서도 목조주택을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공법이 되었다. 그러나 늘어난 양만큼 질적인 면의 발전은 어떨까? ‘목조주택 시공실무’의 저자이며 여러 해 동안 목조주택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최현기 씨가 총 4회에 걸쳐 그 답변을 제시한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편집자 주> 연/재/순/서 1. 목조주택에 대해 당신이 모르는 것들① - 목조주택은 예측가능한 상품인가? - 싸고 좋은 집을 짓기 위한 조건 - ‘3.3㎡(1평) 당 얼마’는 엉터리 계산법 -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자재산출방법(벽체) 2. 목조주택에 대해 당신이 모르는 것들② - 목조주택의 장점이 단점이 되는 현실 - 누구나 할 수 있는 구조 계산 방법 -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자재산출방법(장선) 3. 목조주택에 대해 당신이 모르는 것들③ - 시작이 잘못되면 끝도 잘못된다 -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자재산출방법(서까래) - 그 자재를 써야 하는 이유를 알자 4. 목조주택에 대해 당신이 모르는 것들④ - 구분되지 않는 현실 - 알아야 잘 짓는다 - 그것을 시스템이라 한다 내가 처음 목조주택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시작한 때가 지금으로부터 대략 15년 전이다. 그 때만해도 서양식 목조주택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것이었고, 쉽게 다가가기 힘든 고급주택이라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몇 년 전부터 ‘목조주택은 싸게 지을 수 있는 집’이란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이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들을 때가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런 말이 나오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아마도 7~8년 전, 국내에 펜션 건축의 붐이 일면서 저렴한 시공비에 좋은 집이라는 업체들의 홍보 효과가 일반인들에게까지 확대된 것이 아닌가 싶다. 목조주택은 예측 가능한 상품인가? 목조주택은 대중적인 주거문화로 제법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싸게 지을 수 있는 집’이란 정의는 분명히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건축주가 좋은 집을 싼 값에 짓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시공자나 시공업체가 이를 어떤 방법으로 충족시켜 주는가가 문제다. 지금까지 현장실무와 교육을 병행하면서 경험한 국내 목조주택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라 할 만하다. 정도(正道)를 걷는 시공자는 중도에 포기하거나 직업을 바꾸고, 연습삼아 집을 짓는 시공자나 앞뒤가 맞지 않는 입담과 술수로 계약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승승가도를 달리기도 한다. 나는 주변사람들을 만나면 이런 질문을 해보곤 한다. “집을 잘 지었는데 건축주가 싫어하는 경우와 집을 날림으로 짓고도 건축주가 만족하는 경우 중 어느 쪽이 더 좋은 집일까?” 대답은 개개인마다 달랐지만 답변에 앞서 이러한 질문을 하는 이유는 좋은 집에 대한 기준이 아주 모호하다는 것을 알리고자 함이다. 집을 짓기 전에 금액에 맞는 집의 수준을 어느 정도 예측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또한 집은 완공된 결과물을 눈으로 보아야 만족도를 가늠할 수 있고, 진정한 평가를 내리기 위해서는 직접 어느 정도 살아봐야 가능한 것이다. 목조주택은 현 수준으로 볼 때 건축의 예상 금액을 맞추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완성된 이후에도 처음의 예상과 맞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싸고 좋은 집을 짓기 위한 조건 싸고 좋은 집을 짓고자 하는 건축주들의 마음은 매한가지이다. 그렇다면 싸고 좋은 집을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답을 음식점의 예를 들어 설명해 본다. 강남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좋은 음식을 주문해서 먹는다고 생각해보자. 주문을 하기 위해 메뉴판을 보는 순간, 아마도 높은 가격에 놀라고 말 것이다. 그 음식을 싸고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재료를 구입해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된다. 그렇게 하려면 좋은 재료를 볼 줄 아는 전문가적 안목이 있어야 하고, 주방장만큼의 요리 실력도 갖춰야 할 것이다. 또한 요리하는 동안에는 다른 것을 할 시간이 없을 테고 음식재료가 모자라거나 남지 않게 짜임새 있게 재료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음식을 완성했다고 하자. 과연 고급 레스토랑의 맛과 같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목조주택도 마찬가지다. 싸고 좋은 집을 짓고자하는 건축주에게 묻고 싶다. 좋은 자재를 구별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었는가? 능숙한 기술자처럼 일을 하고, 높은 곳에서 위험한 공구를 다룰 수 있는 실력과 체력은 되는가? 일의 진행 순서와 건축구조를 습득해 올바르게 시공할 수 있는가? 동선과 색 등을 고려한 디자인과 인테리어 감각은 있는가? 이 외에도 땅의 모양과 집과 창문의 방향, 욕실 위치, 인허가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정도를 좋은 집을 짓는 조건이라고 본다면 비전문가가 싸고 좋은 집을 짓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싸고 좋은 집을 짓는다는 것은 아는 범위 만큼의 집을 짓는 것과 같고, 그것이 결국 금액과 비례한다는 말이다. 싸고 좋은 집은 지을 수 없는 것이 아니다. 다만, 가격에 맞는 집을 자동차 구입만큼 쉽게 짓고, 사전에 금액과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집이다. ‘3.3㎡(1평) 당 얼마’는 엉터리 계산법! 건축주들은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하는데 3.3㎡(1평) 당 얼마예요?”라고 똑같이 묻는다. 목조주택을 마치 자동차 구입하듯이 질문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주택은 부위별로 그 계산법과 적용 방법이 달라야 한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A와 B 집이 있다고 가정하자. A 집과 B 집은 바닥 면적이 같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3.3㎡(1평) 당 가격으로 책정한다면 바닥 면적이 같기 때문에 건축비 역시 동일해야 한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B 집이 A 집보다 벽체 길이가 더 길고, 당연히 벽체 면적도 더 넓은 상태다. 벽체 면적이 넓다는 것은 시공에 소요되는 목재, 합판, 투습 방수지(하우스랩), 단열재, 석고보드, 내외부 마감재, 못 등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시공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더 길고 일손도 더 필요하다. 이러한 단순한 비교가 외부 벽체뿐만 아니라 내부 벽체까지 적용된다면 그 차이가 더욱 커질 것은 자명하다. 벽체 길이가 길수록 소요 자재량은 당연히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목조주택이 들어온 이래부터 지금까지 바닥면적으로 공사비를 책정하는 것이 당연시되어 왔다. 공사를 빼앗기 위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하거나 무조건 공사를 진행하고 보자는 업체들간의 경쟁 행태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집을 짓고자하는 건축주들 역시 건축에 대한 기본 상식도 없이 싼 금액에만 현혹되어 공사를 맡기는 것도 문제다. 현장에서 건축주와 시공자들의 동상이몽을 여러 해 경험하면서 기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에 대해 고심해 왔다. 벽체 면적에 따른 기본적인 자재 수량을 알 수 있는 스펙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자료와 아이디어를 모았다. 결국 목조주택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된다는 사실에 착안, 그로 인한 자재의 연속성과 반복성을 토대로 벽체용 스케일(Slide Ruler)을 제작했다. 이는 2003년 특허출원을 하여 2006년 특허등록을 얻었다. 벽체용 스케일을 사용하게 되면 설계도에 그려진 주택의 자재 수량을 누구나 1~2분만에 알아낼 수 있게 된다. 시공자는 건축주에게 자재비를 부풀리는 일이 없어질 테고, 건축주 역시 터무니없는 낮은 가격으로 집을 지으려는 일도 없어질 것이다. 하지만, 건축주와 시공자와의 입장 차이에서 갈등이 완전히 사라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단지 어느 정도 견해의 폭을 줄이며 서로 간에 믿음을 주는 건축을 하는 데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자재산출방법(벽체) 일반적으로 알려진 목조주택은 미국식 경량목구조 공법을 따른다. 벽체에 사용하는 스터드(Stud)와 OSB합판, 단열재, 석고보드, 외장재, 내장재가 모두 기성품으로 모듈화 되어 있고 치수도 정해져 있다. 기존 모듈에 맞춰 자재를 선별하고 구성하는 것이 싸고 좋은 집을 짓는 첫걸음이다. 그러나 국내 시공 현장 대부분은 스터드 길이부터 모듈에서 벗어나 있다. 북미에서 사용하는 92 5/8인치(2,353㎜) 보다는 8피트(2,438㎜) 길이의 스터드를 주로 쓴다. 왜냐하면 기성품으로 나오는 단열재와 석고보드, OSB합판의 규격이 표준 스터드를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국내 현장에서는 표준 스터드인 92 5/8인치(2,353㎜)를 사용하지 않고 8피트(2,438㎜) 스터드를 사용하면서 스터드 위 빈 공간에 자투리들을 덧대는 헛수고를 하고 있다. 또한 자재와 많은 인력마저 낭비하고 있다. 기본 모듈을 지켜 설계하고 시공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올바른 시공 방법인데, 이를 깨닫지 못하는 현장이 안타깝기만 하다. 표준 스터드를 사용했을 때 벽체길이가 100피트(30.48m)인 경우 사용되는 자재들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00피트(30.48m) 벽체에 필요한 자재별 수량 이렇듯 벽체의 길이를 알면 전문가는 물론 비전문가라 하더라도 그에 해당하는 자재의 수량을 아주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완성된 설계 도면이 있다면 더욱 쉽게 적용해 볼 수도 있다. 도면 위에 벽체용 스케일(Slide Ruler)을 올려놓고 벽체 길이만큼 슬라이드 바를 옮겨놓으면 하단에 자재별 수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 방법은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구분 없이 누구나 쉽게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연재를 맡은 최현기 씨는 마스터빌더 목조주택의 대표이며 현재 NS주택문화센터에서 ‘목조주택 자재 산출’을 주제로 꾸준한 강의를 해 오고 있다. 그는 2006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지정된 ‘목조주택 시공실무’의 저자이기도 하다. 교육문의·031-765-9006 http://www.whcc.co.kr http://www.masterbuil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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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1 정보
캐나다에서 빌더로 살아가기⑤
캐나다에서 목조주택 건축업에 몸담고 있는 전병삼 씨가 본지 독자들을 위해 생생한 현지 경험담을 전한다. 캐나다에서의 빌더 생활, 우리나라와는 다른 건축문화와 목조 기술 등 그가 풀어주는 재밌고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보다 넓은 시야를 가져보자. <편집자 주> 이번 호에는 익스테리어(Exterior) 관점에서 한국과 다른 캐나다 주택 외장재의 사이딩 소재, 색상, 분위기 등을 두루 설명하겠습니다. 캐나다의 주택 외장재라고 한국과 크게 다를 바는 없습니다. 글로벌 시대인데다 각국으로 수출입이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신소재가 등장하면 채 1년도 안돼 세계적으로 공유된다고 생각합니다. 소재(자재)적인 측면 뿐 아니라 문화와 생활방식의 차이에 따른 캐나다인들의 선호도에 따라 한국과 다른 점은 분명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캐나다 주택의 과거와 현재에 쓰이고 있는 사이딩, 나아가 최근 유행하는 사이딩 소재와 패턴 등을 되도록 많은 사진을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참고 말씀을 드리면, 내용과 더불어 사진을 보실 때는 색상도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캐나다인들의 보편적인 색감이 한국 사람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물론 캐나다 대다수 주택들이 무난한(?) 계열의 색상을 쓰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일반 집들은 한국적 정서로는 소화하기 힘든, 엄청 튀거나 꺼림칙한 색상을 쓰고 있는 것을 캐나다 어디서나 볼 수 있기도 합니다. >2~3가지 소재를 조합한 형태를 선호 한국이나 캐나다에는 주택 외부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사이딩 소재들이 참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목조주택 외부 사이딩 선호도는 과거 초창기 비닐 사이딩(Vinyl siding)을 비롯해 주로 원목 이미지가 강한 시더(Cedar) 베벨 사이딩, 시멘트 사이딩, 우드 보드(Wood board) 계열의 사이딩과 점토 벽돌 계열의 사이딩, 석재류, 스터코 등을 주로 선호한 것 같습니다. 쓰임새 있게 집을 설계하고, 외부를 다양한 소재로 연출하는 것은 한국이 캐나다 보다 훨씬 더 다양하다고 판단됩니다.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민족적 정서도 있겠지만, 응용력이 뛰어난 한민족의 기질도 한 몫 하겠죠. 캐나다에서 쓰고 있는 사이딩 패턴은 Vinyl siding, Wood lap siding, Cedar shakes, Wood board siding, Aluminum or metal siding, Stucco siding, Brick 등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최근 캐나다에서 쓰이고 있는 사이딩 패턴은 결론부터 말하면 벽돌+스터코, 벽돌+우드보드 계열 등 돌(벽돌)을 기본으로 2~3가지 다른 소재를 같이 사용하는 형태가 대세입니다. 돌과 스터코를 이용한 연출이 많은데, 이 부분은 다시 설명하겠지만 요즘 캐나다 주택들의 전반적인 추세라 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에서의 비닐 사이딩은 현재도 쓰이고 있는데, 과거에는 아주 많이 사용했습니다. 설치가 간편하고 유지 보수가 쉬운 장점 때문이었죠. 그러나 요즘에는 선호도가 떨어져 예전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셈입니다. 지난 3월호 기사의 주택구조에 대한 내용 중 ‘타운 하우스’에 대해 설명한 바 있습니다. 그와 같은 대단지를 지을 때나 다세대주택 같은 구조의 집을 마감할 때는 아직도 많이 쓰이는 편입니다. 50~100채씩 시공해 판매하는 회사 입장에서 보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시공사는 디자인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은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보는 관점에서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단독주택 한 채를 지을 때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서는 비닐 사이딩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순수하게 비닐 사이딩만 쓰기보다는 다른 소재와 결합을 합니다. 비닐 사이딩+스터코, 비닐 사이딩+벽돌 또는 비닐사이딩+나무소재 등의 방식으로 조합해 연출합니다. >Cedar shake에 페인트칠을? Cedar shake도 많이 씁니다. 지붕재는 물론 외부 사이딩으로도 활용되는데, 자재 특성상 캐나다에서도 비싼 자재 중에 하나로 꼽힙니다. Cedar shake를 지붕재로 사용할 때는 전체를 당연히 Cedar shake로 덮지만, 앞서 설명한 비닐 사이딩처럼 사이딩으로 외부를 연출할 때는 다른 자재와 더불어 사용하면서 주로 포인트 용도로 쓰이기도 합니다. 자재가 비싸다 보니 요즘은 플라스틱 소재로 Cedar shake처럼 만든 다양한 컬러의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Cedar shake, Cedar bevel siding, Wood board 계열의 사이딩으로 마감할 때 한국은 주로 원목 색상이 그대로 드러나게 스테인을 칠해서 목조주택의 멋을 살립니다. 반면 캐나다에서는 외부에 원목 색상이 드러나게 스테인 하는 것을 지양하고, 주로 페인트칠을 합니다. 처음에 원목 색상의 Cedar shake에 스테인 해서 원목 색상 그대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색이 좀 바랬다 싶으면 페인트로 진하게 칠해 버리는 것입니다. 이를 보면서 한국 사람인 저 또한 “왜 비싼 자재를 페인트로 덮을까? 그럴 바에야 왜 써”라는 생각을 가끔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에 언급한 도배 문화와 페인트 문화로 대별되는 것처럼 정서의 차이쯤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Cedar shake를 지붕재로 처음 설치하면 원목 그대로의 느낌이 보기 좋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면 햇빛, 눈, 비 등으로 인해 검게 변하는 게 단점입니다. 그런데 캐나다인들은 오히려 그 점에 멋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하는데, 원목 그 자체다 보니 남향 아닌 곳의 지붕에서는 이끼들이 잘 자라 가끔 세차할 때 쓰는 고압 물분사기로 지붕 청소도 해주어야 합니다. >디자인 유행과 색감에는 국경이 있다 벽돌은 과거에는 많이 쓰였지만 요즘은 외벽의 일부에만 포인트로 주로 사용합니다. 과거에는 2×4, 2×6로 집을 짓고 외벽 전체를 벽돌로 치장하곤 했지만 확실히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봐도 벽돌로 전체를 외장 마감한 집들은 대개 오래 전에 지은 집들입니다. 요즘은 현관 입구나 창문 주변 아니면 집 정면 부분을 벽돌로 꾸미고 옆이나 뒤는 스터코로 주로 마감합니다. Wood board 계열 사이딩은 한국에서 주로 많이 쓰는 원목나무 루버 형태의 Tongue and groove의 board가 보편적으로 많이 활용됩니다. 시더 베벨 사이딩 같은 긴 원목 형태 또는 Exterior용 각종 Wood board가 나와서 여러 가지로 외부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Wood board 계열 자재만 써서 전체 벽면을 마감하는 경우가 있고 다른 돌이나 벽돌, 스터코 등과 함께 같이 사용해 연출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겨울이 긴 캐나다의 기후 특성상 외벽 공사를 꼭 여름에만 할 수 없어서 겨울에도 시공을 진행합니다. 집 전체를 천막으로 덮어씌우고 프로판 가스(Propane gas)를 원료로 한 대형 히터로 따뜻하게 온도를 유지시켜 스터코가 잘 말라서 굳도록 합니다. 캐나다에서는 겨울에 흔히 볼 수 있는 공사 현장의 모습입니다. 최근의 유행 패턴인 돌+스터코, 돌+우드보드 계열 형태를 위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대규모 단지 형태의 집은 물론 동네에서 한두 채씩 개인 주택을 짓는 경우에도 이런 형태가 많습니다. 벽돌, 비닐 사이딩, 우드 보드 계열, 스터코 등 한 가지 소재만 외장에 사용했는데, 고급 주택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방식을 차용해 돌과 다른 소재들을 결합한 고급스런 연출을 일반주택에도 쓰고 있습니다. 평지붕 형태의 모던한 주택 디자인이든, 전형적인 박공지붕 형태의 디자인이건 간에 2가지 이상의 다른 자재를 섞어서 연출하는 게 대세인 것은 분명합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필자 개인 관점에서는 외부마감 사이딩을 놓고 보면 한국에서 짓는 주택들의 외부 마감이 캐나다 보다 훨씬 화려하고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색감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의 몇몇 튀는 색상의 집들을 모아 봤습니다. 저녁 먹고 집 주변을 산책하다 보면 가끔 깜짝 놀라곤 합니다. 오래된 집들을 레노베이션 한다고 하여 외벽에 새로 페인트를 칠해 놓은 거나, 오래된 집을 부수고 신축한 집에 개성이 너무나 강한 색상을 선택한 경우를 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우리 동네의 이런 몇몇 집들은 양호한 편입니다. 다른 동네를 지나다 보면 정말 입이 딱 벌어질 정도의 집들도 많습니다. 튀는 색상이 이상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도 화려한 원색 계열의 색상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매일 보고 살아야 하는 집인데, 과연 이런 색감이 마음을 평안하게 해 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캐나다인들과 대화를 해보면 우리와 많이 다른 특이한 색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라고 어느 한 색상을 모두가 좋아하지 않듯, 캐나다인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캐나다에 와서 캐나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오로지 캐나다인의 집만 지어주고 레노베이션 하면서 색감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부딪치면서 실감한 결론입니다. 아마 독자분들께서 이번 호에 실린 많은 캐나다 집들을 보고 ‘멋있는 집도 있지만 어떤 것은 별로네’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누가 봐도 멋있다고 생각되는 몇몇 한국의 전원주택 사진을 캐나다인 친구들에게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답이 상상 외였습니다. 그들이 하는 말, “So~, so(그저 그렇네요)”. 한국인과 캐나다인이 받아들이는 주택의 디자인과 색감은 역시나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독자 여러분들과 공감하고 싶습니다. TIP 건축 관련 영어 한 마디 캐나다나 한국이나 목조주택에 있어서 데크는 빼놓을 수 없는 너무나 중요한 공간입니다. 주택에 데크가 없다면 왠지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 겁니다. 그런데 데크를 시공할 때 외부인 만큼 목재는 방부목을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한 방부목을 “Preserved wood” 또는 “Pressure treated wood”라고 표현합니다. ------------------------------------------------------------------- 이글을 쓴 전병삼 씨는 6년 전, 캐나다로 떠나 현지 목조주택 회사 ‘Dreams by Design’의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있을 때 즐겨보던 본지에 기꺼운 마음으로 현지의 실질적인 건축 정보와 이민 노하우들을 공개하겠다고 나섰다. 그에게 보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아래 메일로 직접 연락할 수 있다. brandon88canada@paran.com .good-box { margin:50px auto 20px auto; text-align:center; } .good-box .in { text-align:center; width:100px; height:30px; margin:0 auto; } .good-box span { float:left; margin:5px 0 0 27px; font-size:12px; font-weight:bold; color:#fff; } .good-box .gg { width:100px; height:30px; float:left; cursor:pointer; background:url(http://www.uujj.co.kr/main/skin/board/mw.basic/img//btn_good.gif); } .good-box .gn { width:100px; height:30px; float:left; cursor:pointer; background:url(http://www.uujj.co.kr/main/skin/board/mw.basic/img//btn_nogood.gif); margin:0 0 0 10px; }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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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0 조경
아담하고 풍성한 야생화 정원 / 경기도 고양시 원당동 농협대학
1962년 설립이래 농협대학은 인재를 발굴하여 농촌지도자의 자질을 함양하고 농협 경영관리자로서의 숙련된 실무능력을 함양시키는 배움의 터로 자리매김 해왔다. 숲이 울창한 산 속에 자리 잡은 넉넉한 캠퍼스에는 넓은 잔디밭과 함께 야생화 공원까지 조성돼 마음마저 한결 풍성해지는 듯하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편집자 주> 글ㆍ들꽃풍경 기의호 원장 011-9177-1839 http://cafe.daum.net/DLFLScenery 학교에 들어서자 마주하게 되는 소박하고 정겨운 야생화 정원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중앙광장에는 원형의 휴게소가 설치되어 있고, 그 아래 정원이 펼쳐지는데, 모두 우리 야생화가 심겨 있다. 한쪽을 보니 돌 하나를 가운데 놓고 둘레에 야생화를 심었는데, 자연석 하나가 원추리, 옥잠화, 흰꿀풀, 자주달개비를 빛내 준다. 이렇듯 자연석, 항아리, 고목등걸 등의 자연친화적 소재들을 야생화 주변에 놓아두면 야생화의 때깔이 금세 달라진다. 길에 자갈을 깔아놓은 것은 다소 유감이다. 잘그락거리는 소리는 야생화들을 짜증나게도 하겠거니와 밟는 촉감도 안 좋다. 대신 마사토를 깔아놓았으면 좋았을 것을…. 길가의 꿀풀들은 이에 아랑곳없이 잘도 컸다. 여기저기 무리지어 피어 있는 꿀풀 꽃에서 꿀을 따기 위해 몰려든 벌, 나비들이 야단법석 떠는 것을 보면 자연의 일부인 인간으로서 겸허한 마음이 든다. 그 옆으로는 모양은 똑같은데 색깔이 하얀 흰꿀풀이 깔렸다. 흔치 않은 꽃인데, 이렇게나 많은 걸 보니 반가운 마음이다. 더불어 두메꿀풀은 없는지 두리번거려 본다. 순 우리말 꽃 이름, 패랭이 꿀풀의 기억은 달콤하다. 학교 가는 길에 꽃대를 꺾어 꽃 하나를 쪽쪽 소리 나게 빨아먹은 뒤 벌에게 던지고, 또 하나 따먹고 나비를 희롱하다 보면 어느새 학교에 도착하곤 했었다. 꿀풀 뿐인가. 달콤한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들꽃, 우리 자생 야생화인 패랭이도 그렇다. 꽃모양이 옛날 상민들이 쓰던 패랭이를 닮아서 붙여진 순수한 우리말 이름이다. 갓은 양반들이 쓰는 모자였고 패랭이는 상민들의 정장 모자였다. 그러나 패랭이꽃은 양반도 보고 상민도 보았다. 꽃이 고왔다면 갓꽃이라 불렀을 터인데, 아무래도 목단보다는 덜 예뻤나 보다. 아니, 기와집 안에 살지 않고 거친 들판에 널려 있어서 그랬을 것이다. 패랭이꽃은 종류가 워낙 많다. 꽃이 예쁘다 보니 우리 자생 야생화 외에 외국종 패랭이들이 많이 도입되었고 교배가 잘 되어 새로운 품종들이 대거 개발, 보급되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키가 크거나 작고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피기도 한다. 꽃도 크거나 작고, 단정하거나 고운 수술이 날리며 하얗거나 붉다. 그렇기 때문에 집안에 이들을 들일 양이면 그 특성을 잘 알고 들여야 한다. 시원하게 펼쳐진 우산나물 군락 앞으로 나아가니 작은 키에 보라색 꽃이 촘촘히 깔렸다. 잔디를 심어 길과 구분한 길가에 꼬리풀이 멋지게 피어 있는 것이다. 키가 한 뼘 남짓한 이들은 도입종인 왜성꼬리풀이다. 반대편 가로에는 키 큰 나무들이 열 지어 있고, 그 아래 경사지에는 산수국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다. 범의귀과의 낙엽관목인 산수국은 반음지에서 잘 자라므로 조건에 합당한 곳을 찾아 심은 것이다. 산수국꽃은 가운데에 자잘하게 피는 유성화와 귀퉁이에 크게 피는 무성화가 있는데, 벌과 나비들이 이 작은 유성화를 보지 못해 찾아오지 않을까 봐 꽃처럼 보이는 무성화를 문간에 내다 걸었다. 벌, 나비들이 수정을 시켜주지 않으면 씨를 맺을 수 없다. 그러면 큰일이기 때문에 일부러 무성화인 헛꽃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 노력이 참으로 가상하다. 인간은 자손의 번창에 일생을 걸고, 산수국은 씨를 맺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길은 아래쪽으로 길게 이어진다. 길가에는 금낭화, 매발톱, 할미꽃, 알프스민들레, 뱀딸기, 용머리, 노루귀, 복수초, 구절초, 쑥부쟁이, 감국, 산국, 용담, 참나리, 미나리아재비, 둥굴레, 당귀 등 여러 종류의 야생화들이 자라고 있다. 한 나무 밑에는 우산나물 군락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우산나물은 흰 털비[毛雨]를 맞은 듯 보이는 작은 잎이 자라면서 없어지고 골이 깊게 패여 우산 같은 이파리가 크고 길쭉하게 펼쳐진다. 깊은 산중에서 자라는 식물인데 마치 곰 새끼가 아스팔트 위를 어슬렁거리듯 대로에서 활보한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멋진 일이다. 산속에서는 무엇이 자라는지를 모르는 이들에게 이런 것도 있다며 보여주고 있으니. 이파리만으로도 아름다운 비비추 길 왼편으로 큰 잎의 무늬비비추가 죽 깔려 있고, 그 뒤에는 꽃댕강나무가 덤불을 이룬다. 꽃댕강나무 꽃의 강렬한 향기를 맡으며 흰 무늬가 들어 있는 비비추를 감상하라는 의도로 읽혀진다. 여기 있는 무늬비비추는 멕시코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귀화식물임에도 오랫동안 이 땅에서 사랑받아 화단이며 인가 근처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꽃이 되었다. 본래 비비추는 꽃이 피기 전 이파리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식물이다. 게다가 무늬비비추는 잎의 무늬가 특히 아름다워 꽃이 지고 나면 이파리의 아름다움에 해가 될까 얼른 꽃대를 잘라주기도 한다. 그러니 패랭이와 마찬가지로 좀비비추, 참비비추, 무늬비비추, 홍도비비추, 일월비비추, 주걱비비추 등 각종 비비추들이 등장하여 조경에 쓰이고 있다. 줄기를 꺾으면 동강동강 잘 부러진다는 의미의 ‘댕강나무’는 대표적인 우리나라 특산 수종이다. 이 댕강나무와 중국의 댕강나무를 교잡시켜 만든 잡종이 꽃댕강나무인데, 그 향기가 매우 진하고 좋으며 키도 크지 않아 정원에 많이 심는다. 잎도 달걀 모양에 반질반질한 윤기가 나는 게 귀엽다. 이 나무의 백미는 개화기간에 있다. 원뿔 모양의 꽃차례에 달리는 분홍빛을 띤 흰 꽃은 봄부터 가을까지 거의 1년 내내 핀다. 한번쯤 이런 야생화들로 가득 채워진 정원에서 살아보지 않는다면 우리의 일생이 너무 가볍지 않을까. 수중식물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생태연못 농업에 관한 교육을 하는 학교의 특성상 생태연못도 만들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 굴곡이 많은 곡선형으로 조성하고 경사는 완만하게 처리하였다. 연못이란 그 활용 목적에 따라 형태나 모양이 각양각색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이렇게 하는 게 좋다’는 전범(典範)을 말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가정집에서는 공간과 유입수량이 제한되므로 관상을 하거나 좋은 경관을 얻기 위해 자연석을 이용한 소규모의 연못을 만든다. 학교나 공공기관에서는 자연에 가까운 최소의 인공성만을 포함하는 생태연못을 만드는데, 그 모델이 되는 자연 호수, 자연 못, 자연 늪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바닥에 굴곡을 주어 다양한 수심을 형성하고 연못 안에 수련, 연꽃 등이 자라도록 했다. 물가에는 벼과 식물들인 갈대, 억새, 달뿌리풀을 비롯하여 개밀, 참새귀리, 바랭이, 강아지풀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야생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노랑꽃창포, 꽃창포, 부처꽃 등 소수인데 복잡하지 않고 간략하게 표현하였다. 노랑꽃창포는 우리 자생 야생화가 아니고 유럽원산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어느새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와 우리꽃으로 변해버린 야생화다. 이파리도 크고 싱그럽지만 붓꽃 같이 생긴 꽃봉오리가 크고 노란 꽃잎을 활짝 펼치면 연못가가 환해진다. 창포와 잎의 생김새는 같지만, 창포와 같이 육수화서를 갖지 않고 붓꽃 모양의 화려한 꽃을 피우는 데서 ‘꽃창포’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노란꽃이 피어서 ‘노랑꽃창포’라고 불려진다. 이들은 물가 아닌 들에서도 잘 자라니 이 나라 산천 여기저기서 피어도 좋겠다. 돌아보고 나오는데, 수위가 묻는다. “별 거 없지요?” 겸양인지 자랑인지 알 수가 없어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았다. INFORMATION | 농협대학에서 찾은 야생화 꿀풀 꿀방망이, 가지래기꽃, 가지골나물, 제비풀 등의 이름도 지닌 꿀풀 주위에는 항상 벌과 같은 곤충들이 노니는 것을 볼 수 있다. 꿀풀은 들이나 산기슭과 같은 양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로 키는 사람 무릎 높이를 넘지 않는다. 꽃은 보라색인데, 드물게 흰 꽃이 피는 경우도 있다. 꿀풀은 아래 잎술에 해당하는 하순 꽃잎이 세 갈래로 갈라지는 특징이 있는데, 봄부터 여름 내내 꽃이 핀다. 우산나물 새순이 올라와 잎이 채 벌어지기 전의 모습이 마치 우산을 펼친 것처럼 보인다 하여 이름이 붙여진 꽃이다. 삿갓나물이라고도 하는데, 산지의 나무 밑 그늘에서 자란다. 높이는 50∼100㎝ 정도로 가지가 없으며 줄기에 2∼3개의 잎이 달린다. 꽃은 6∼9월에 연한 붉은색으로 피고 꽃자루는 길이 3∼10㎜로 털이 난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으며 관상초로 심는다.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양끝이 좁고 10월에 익는다. 노랑꽃창포 유럽이 원산지로 지금은 우리나라에 널리 퍼져서 웬만한 연못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꽃 색깔만 다를 뿐 식물 전체가 붓꽃을 닮았지만 크기가 훨씬 크며 잎의 모양도 차이가 난다. 붓꽃의 잎은 두터워서 위로 꼿꼿이 서 있는데, 노란꽃창포 꽃의 잎은 얇고 부드러워서 끄트머리가 밑으로 하늘하늘하게 처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여인들이 머리감기에 애용했던 창포와 잎이나 생태는 같지만, 녹색의 부들 같은 형태의 꽃이 아닌, 붓꽃 모양의 화려한 꽃을 피우는 데서 ‘꽃창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패랭이 석죽(石竹), 대란(大蘭), 죽절초(竹節草) 등의 다른 이름도 가지고 있다. 꽃을 뒤집으면 꼭 패랭이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이 지어졌다. 또한 돌틈과 같은 건조한 곳에서 잘 자라며 마디가 있어서 꼭 대나무처럼 생겼다고 하여 석죽(石竹)이란 이름이 붙게 되었다. 들에 나는 여러해살이풀로 키는 한두 뼘 정도다. 꽃은 진분홍색이며, 줄기 끝에 한두 송이가 달리는데, 보통 한여름에 피어난다. 산수국 산수국(山水菊)은 말 그대로 산에서 피는 국화를 의미한다. 하지만 화초가 아니고 낙엽관목, 즉 나무이다. 물론 꽃의 모양은 국화와는 거리가 멀지만 꽃의 풍성함이나 아름다움에 그러한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여름철에 그 꽃을 피우는데 꽃의 색상이 여러 차례 변하는 특징이 있다. 산수국은 우리나라 야산이면 어디서든지 볼 수가 있었지만 요즈음은 찾아보기 힘들고, 제주도의 한라산이나 지리산정도에서 볼 수 있는 귀한식물이 되었다고 한다. 비비추 비비추는 우리나라 산지의 숲속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백합과의 꽃이다. 넓고 윤기 나는 잎이 뿌리에서 모여 나고 7-8월 무더운 날씨에 연한 보랏빛 길쭉한 꽃을 피운다. 보기에 시원할 뿐만 아니라 그늘을 좋아하는 습성 때문에 음지의 땅을 덮어 장식하는 지피식물로 맥문동과 함께 요즘 각광받고 있다. 비비추와 비슷한 종류로는 잎이 훨씬 크고 흰꽃을 피우는 옥잠이 있고 비비추보다 약간 작은 좀비비추, 주걱비비추 등이 있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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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0 전원주택
신혼부부를 위한 실속 제안
신혼생활을 전원주택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얼핏 꿈같은 이야기로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도심 속 브랜드 아파트의 구입과 전세 비용을 따져보고, 시세에 늘 귀를 기울여야 하는 강박관념을 생각해 보자. 첫 살림을 시작해 아이가 태어나 뛰어놀 때까지, 마당 있는 집은 경제성 뿐 아니라 돈보다 훨씬 값진 무언가를 가족에게 선사할 것이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취재·이세정 기자 | 사진·변종석 기자 신혼부부들의 평균 결혼비용이 한 쌍당 1억8천만원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중 주택 자금이 1억3천404만원(71.7%)로 가장 비중이 컸으며 70% 이상은 아파트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고 집계되었다. 반면 단독주택은 3% 수준에 그쳤는데 아마 이중 교외 전원주택은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일 것이다. 신혼부부들이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은 직장과의 근접성이 첫 번째 이유이다. 또한 아파트에서 살아왔던 젊은층들은 주택 관리에 대한 부담감과 불편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자녀가 생기면 이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환금성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국내 주거 상황에서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당연한 논리가 될 수 있다. 여기에는 ‘집=아파트=재산’ 이라는 틀에 박힌 관념이 저변에 깔려 있다. 그러나 최근 경제 상황을 보면,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입하는 일은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문제다. 높은 금리, 부동산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택 구입 여부와 시기를 놓고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이 순간에도 당장 살 집을 구해야 하는 신혼부부들. 그 선택 문항에 전원주택이 끼어들 자리는 없는 것일까? 첫째, 광역 대중교통이 좋아지고 있다 전원생활은 비단 경치 좋은 곳에 큰 집을 짓고 유유자적 사는 것이 아니다. 마당이 있는 교외주택 정도로 생각한다면 한결 접근이 쉬워질 것이다. 김포, 양평 등 경기도 외곽까지 지하철이 연장되고 심야에 운행하는 광역 버스들도 많아졌다. 주5일 근무제로 일주일에 2일은 집에서 여가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교통비는 감수할 수 있는 문제다. 둘째, 원하는 집을 지을 수 있다 올해 정부에서 최초로 공급하는 신혼부부 아파트를 보면 기존 소형 아파트 평면과는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는 신혼부부들에게는 맞춤 공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전원주택은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평면을 구상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 있다. 방의 개수와 재택 근무를 위한 작업실, 신세대 취향을 반영한 취미실 등 원하는 공간을 설계해 지을 수 있다. 또한 아이가 생기면 그 때 방을 새로 만들거나 부분 증축이 가능한 이점도 있다. 셋째,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마당 있는 집에 살면서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고 텃밭을 가꿔 먹거리를 얻을 수 있다. 화학 물질이 가득한 도심의 업무 환경에서 돌아와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진짜 집이 될 수 있다. 이웃 눈치 보지 않고 강아지 등 동물과 함께 할 수 있고, 사생활 보호도 철저히 된다. 또한 아이가 태어났을 때도 아토피 등의 걱정을 덜 수 있으며, 유아기에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제공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Tip | 깜찍한 신혼집 선택 요령 1 양가 중 한 쪽이 전원주택 생활을 한다면 그 근처로 입지를 정한다. 부모님 덕분에 마을 텃세가 적고 필요한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으며, 구입 시에도 매물 정보 등을 쉽게 알 수 있다. 2 이왕이면 가까운 곳에 대형 약국이나 응급실을 갖춘 병원이 있는 곳이 좋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혼시절에 누군가 아프거나 위급할 경우 당황할 수 있으며 2세를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다. 3 전원주택 전세 비용은 같은 면적의 도심 아파트에 비해 1/3 이상 저렴하다. 집을 마음대로 고칠 수 없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본격적인 전원생활 전 테스트 겸 살아봄직 하다. CASE 1 | 33㎡(10평) 키다리 하우스 ‘키다리 하우스’란 이름의 이 소형주택은 젊은 부부의 신혼집이나 주말 주택으로 활용할 만한 디자인 사례다. 실제 사람 1명이 가장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면적은 약 12.6㎡(3.8평)로 알려져 있다. 33㎡(10평) 내외의 공간은 젊은 부부나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 사치스럽지 않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면적이 된다. 외관은 이중박스(Box) 형태로 가로 세로의 황금분할 비율이 시각적 안정감을 꾀하고, 데드 스페이스를 줄여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처마 없이 주택의 통기와 방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외형의 단순화로 시공의 용이성과 경제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다. 테라스와 발코니, 필로티 구조를 적용해 소형주택이 갖는 공간의 한계성을 극복하고자 했다. 특히 필로티는 급격한 경사지나, 습지, 비좁은 대지에도 적합한 구조로 야외활동을 제약 받을 때나 작업장, 주차공간, 오픈된 저장고 등의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 박태호 & 문화저널21 02-2635-0100 CASE 2 | 100㎡(30평) 젊은 감각에 맞춘 보급형 주택경사지붕과 통창이라는 전원주택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 컨셉을 더한 중소형 주택이다. 좌우 비대층의 지붕이 역동적이며 2층의 파티오창과 1층 현관 입구의 아치가 어울려 지중해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외장마감은 신세대들이 즐겨 찾는 스터코로 마감해 깔끔한 입면을 선사하고 있다. 내부는 역시 아치형 통로가 있는 가벽으로 주방과 거실을 분리시켰으며, 공간절약을 위해 일자형 계단을 측면에 두어 2층으로 오르도록 했다. 주방에는 외부로 출입이 가능한 보조주방을 덧붙여 편의를 높였다. 2층은 거실이 내려다보이는 복도와 게스트룸으로 간소하게 꾸몄다. / 로하스윤성하우징 CASE 3 | 136㎡ (41평) 차고가 있는 단층주택 튀지 않는 은근한 멋을 가진 집으로 어린 자녀를 둔 단출한 가족이 살기 적당하다. 대중적인 시멘트 사이딩과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하여 경제적이며, 겹지붕의 변화를 주고, 현관 전면으로 포치를 두어 이국적인 면모를 갖고 있다. 특히 차고를 인입시킨 점이 독특한데, 차고 내부에서 바로 주택 현관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동선을 짜 효율적이다. 차고는 개인 작업실이나 창고로도 활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실내는 단층주택이기 때문에 적당한 크기의 방 3개를 갖추고 있고, 욕실과 허드레 짐을 두는 작은 수납 창고, 세탁실까지 둔 실속 공간으로 꾸몄다. / Case 3~4 컬라셀 전원주택 CASE 4 | 144㎡(43평) 도심형 모던주택탱크같이 단단한 느낌을 풍기는 모던한 주택. 안정된 구조에 묵직한 외관을 가지고 있어 프라이버시 보호에 강해 도심형 전원주택으로 추천할 만하다. 외장재는 드라이비트와 베스트보드를 사용한 외장 단열 방식으로 부분적으로 목재 사이딩, 징크패널 등을 접목할 수 있다. 1층은 100㎡ 면적으로 주방과 분리된 거실 구조를 택하고 있으며 거실 앞의 넓고 큰 파티오창으로 주변의 사계절을 바로 감상할 수 있다. 크고 넓은 주방과 다이닝룸은 공간 중심에 배치해 가족 간 유대를 높이는 데 제몫을 다하고 있다. 2층은 44㎡ 규모로 부부침실을 넉넉하게 두고, 큼직한 욕실, 옥외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 CASE 5 | 164㎡(49평) 자투리 대지를 활용한 나비형 설계바닥면적이 100㎡에 미치지 못하지만 겉으로는 규모가 꽤 있어 보이는 2층 주택이다. 자투리땅을 이용할 수 있도록 나비형으로 설계되어 다소 추상적인 모습을 보인다. 스틸하우스로 철구조물과 징크를 이용하여 변화를 주고, 역동성을 잘 살린 외관을 갖추고 있다. 1층 내부는 넓고 큰 거실과 식당을 일체형으로 연결해 매우 큰 공간감을 가진다. 이 곳은 현재 테이블이 있는 거실에 주방을 더하고, 나머지 공간을 작업실이나 갤러리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겠다. 아예 1층 전체를 카페 등 다목적 공간으로 꾸며도 부족함이 없는 설계다. 2층은 실 주거를 위한 공간으로 삼각형 모양의 테라스를 갖추고 있고, 각 방에 욕실을 따로 두어 독립적 생활이 가능하다. CASE 6 | 165㎡(60평) 2세대를 위한 가변형 주택전면으로 통창을 많이 배치해 전체적으로 시원한 분위기의 주택. 크고 넓은 창들이 집안 전체를 밝게 비추고 주변의 경관을 바로 느낄 수 있게 배치했다. 특히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은 끊김 없이 이어지는 창 덕분에 원래 규모보다 집을 더 크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낸다. 외장재로는 치장벽돌, 베스트보드를 사용한 외장 단열 방식이며 2층 발코니의 난간 역시 유리를 사용해 통일감을 준다. 내부 1층은 거실과 식당의 단 차이를 만들어 공간의 성격을 명확히 구분하고 중앙 계단실 옆에 벽난로를 배치할 수 있게 여분 공간을 두었다. 명확하게 좌우가 구분된 설계로 부모님을 모시는 젊은 부부가 살기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설계되었다. 2층은 독립된 부부침실로 드레스가 딸린 큼직한 방을 두고, 아이방 또는 게스트룸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분 방 1개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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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0 정보
신혼부부 전원주택과 ‘탈(Free)-도시’ 주거
이 글을 쓴 장지훈 씨는 아뜰리에 ‘비온후풍경’의 대표를 맡아 단독주택 및 주거단지 디자인 및 컨설팅 업무를 주로 한다. 최근 지속 가능한 건축에 관심을 갖고 아름다운 나만의 집을 장만하려는 이들에게 도움말을 주는데 힘쓰고 있다. 016-852-6921 http://cafe.naver.com/thehouse 요즘 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그동안 아파트 중심의 주택시장에 반한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새로운 주거 대안을 찾는 것 같다. 하지만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과거의 주택시장이 정부 혹은 대기업 중심의 공급자가 주도했다면, 최근 조성되고 있는 주택시장은 다양한 수요자의 욕구와 바람, 요구 등을 공급자가 뒤쫓아 가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다. 전원주택 시장의 경우 특히 이러한 경향은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거에 대한 수준과 인식 빠르게 진화해 유행처럼 통용되고 있는 국내의 ‘타운하우스’ 개념은 사실 본질적 의미와 다소 상이한 측면이 많다. 주거에 대한 새롭고 다양한 형식의 모색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한다면 나쁠 것은 없다. 늘 그렇듯 공급자의 관심은, 아쉽게도 주거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과 의식보다는 상업적인 손익이 우위에 있다. 그에 비해 일반 수요자들의 주거에 대한 수준과 의식은 매우 빨리 진화하고 있다. 전원주택 시장의 공급자는 소규모 혹은 구심점이 약한 공급자, 부동산중개인 중심의 비전문적 공급 특성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변화하는 수요자 요구에 발맞추기에는 여전히 일방적이고 편협한 속성을 갖고 있다. ‘탈(Free)-도시’ 주택이란 이러한 공급자의 일방성 혹은 사업성 위주의 주택시장 및 사업방법에서 벗어나 다른 방향의 가치를 지향한다. 현재 진행 중인 구체적인 시도들과 행위 일체를 ‘탈-도시 주택’의 경향이라 할 수 있겠다. 전원주택이란 결국 도시의 대표적 주거양식인 아파트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자 욕망의 산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원주택에 관심 보이는 2,30대, 급속히 늘어나는 현실 앞서 언급한 ‘탈-도시’ 경향 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은 과거에 비해 수요층이 무척이나 늘어났다는 점이다. 특히 2, 30대 기혼자들의 주거에 대한 관심과 의외의 적극성에 종종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과거 전원주택은 별장, 고급주택의 뉘앙스를 강하게 풍겼지만 지금은 주말체험농장, 농어촌주택, 귀농, 귀촌 주택, 주말 체험 및 휴양형 주택, 세컨드하우스, 펜션(농어촌민박, 관광펜션), 근교형 생활주택 및 출퇴근 가능한 입지의 전원주택, 도심형 전원주택까지 다양한 목적과 유형들이 공존하는 일상적이고 복합적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층으로 분류되어온 2, 30대 수요층은 과거 인테리어, 디스플레이, DIY, 목공예, 정원, 가구 및 소품 등 일련의 스몰사이즈(Small Size) 관심 영역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점차 일반주택 및 전원주택 시장, 나아가 주택 시공과 부동산 개발 등에 이르는 빅사이즈(Big Size) 영역에까지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경향의 ‘탈-도시 주택’은 젊은층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수반되는 실물자산인 관계로 직접적인 행위여부 및 실질적 실효성, 시장에서의 파괴력은 아직까지 미흡한 편이다. 젊은 층이 전원주택 주체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 실제 젊은 부부들의 도심지 아파트 기준 내집 마련 비용에 비하면 ‘탈-도시’ 주택 장만하기는 경우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훨씬 유익하며 경제적인 입장에서도 쉬운 방법일 수 있다. 어쨌든 젊은층 중심의 다양한 주거에 대한 욕망은 경제적 난점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찾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그 가능성을 단순히 가능성이 아닌 구체적인 방법으로 실현해 가는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젊은 부부들이 이러한 ‘탈-도시’ 주택 시장의 주체가 될 것은 이제 시간문제다. 다만 현실적이고 디테일한 일상적 경험의 부재에서 오는 시행착오나 전원생활에 대한 미숙함 및 준비성 결여 등의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이 부분은 젊은층의 치명적인 단점이긴 하나 이 또한 과도기적 현상이라 여겨진다. 무엇보다 이러한 젊은층의 전원주택시장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4, 50대 이상의 전통적 실수요자층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겠다. 더불어 개성 있는 젊은 층이 촉매가 되어 다양한 주거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는 전원주택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실제 이러한 ‘탈-도시’주택 경향의 구심점에는 신혼부부는 아닐지라도 2, 30대 젊은 기혼자층의 문화적 파급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는 다양한 유사 수요층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수요자들은 전원주택 시장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탈-도시’ 주거 삶에 대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준비과정을 통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임을 주지해야 한다. 생소한 전원주택 마련의 매커니즘 이해가 우선 일련의 전원주택 마련 과정은 ‘찾기→만들기→관리하기’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수요자 입장의 관점이며, 공급자 입장에선 ‘찾기→만들기→팔기’가 될 것이다. 아파트를 접해왔던 수요자 입장에선 대부분 공급자의 ‘팔기’ 단계에만 익숙해져 있다. 전원주택 마련에 있어 나머지 단계는 다소 생소하다 할 수 있다. 먼저 ‘찾기’의 주체는 공급자, 수요자 각각일 것이며, 그 대상은 땅, 부지, 토지 등이다. 수요자나 공급자 입장에서 모두 주택상품 생산 과정의 1/3은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을 찾는 것에서 출발한다. 물론 ‘찾기’의 대상인 땅은 입장에 따라 상이하겠지만 주택 마련에서 어렵지만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만들기’의 경우 소위 토목, 건축, 조경, 인테리어 등의 영역은 요즘의 일반 수요자들에게 현실적 정보가 많이 공개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물론 시장이란 특성에 의해 본질적 정보보다 상업적 정보가 편파적으로 유통되는 경향이 두드러지지만, 여타 과정보다는 수월할 수 있다. 쉽게 정리하면 공급자의 ‘찾기→만들기→팔기’라는 단계별 행위를 통해 주택 관련 상품은 시장에 공급되고 이에 대한 수요자들의 ‘찾기→만들기→관리하기’ 등의 행위를 통해 아름다운 나만의 주택을 마련하게 된다. 객관적 안목과 지표에 개성을 더해야 만족스런 집 얻어 따라서 전원주택을 꿈꾸는 젊은층들은 막연한 환상이나 추상적인 로망을 버리고 위와 같은 전원주택 시장의 메카니즘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발품을 팔아 현장의 생생한 정보를 탐독하고, 전문가와 시간을 갖고 충분한 협의와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실행에 옮겨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존의 전원주택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객관적인 지표와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차근차근 준비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더불어 주택이란 실물은 단순한 상품의 가치를 넘어 자신의 욕구와 삶의 일상이 녹아있는 하나의 과정이자 결과물인 만큼, 신중하고 균형 감각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각자의 개성과 감성, 다양한 목적성 등의 궁극적인 가치들은 앞선 이해 뒤에 접목시켜야지만 알뜰하고 행복하며, 만족할 만한 내집 마련이 가능할 것이다.-월간 <전원속의 내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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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0 전원주택
농가 리모델링 “네모반듯한 남향집이 새단장했어요”
80년대 지어진 흔한 시골집이 모던한 전원주택으로 탈바꿈했다. 반년만에 전격적으로 주말주택을 지어낸 김현수, 최정화 부부는 리모델링에 대한 그들만의 정의를 내려 주었다. 버릴 것과 가지고 갈 것을 과감히 결정하고 나서 무조건 즐기는 것이 정답이라고. 월간 <전원속의 내집> 취재·이세정 기자 | 사진·변종석 기자 땅주인과 집주인이 다르다니요? 새로 집을 지으려면 건축 및 각종 인허가 과정이 복잡한 반면, 농가는 원래 대지에 있기 때문에 간단히 매매만 성공하면 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숨은 복병이 있다. 바로 무허가 주택 여부와 지상권 문제다. 가옥대장이나 건축물대장에 나와 있지 않은 집이라면 무허가 주택이라 볼 수 있고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건물등기부등본 등에 소유주가 다르면 땅주인과 건물주인이 다르다는 뜻이다. 건물에 대한 권리를 ‘지상권’이라 부르는데, 땅주인과 매매를 한 후 지상권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다 낡아 허물어진 집이라 재산가치가 없다고 해도 건물주가 막무가내로 돈을 요구하면 들어줄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서류상으로 땅만 샀기 때문이다. 지상권만 사서 하는 가벼운 전원생활 반대로 지상권만 가진 사람에게 집을 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계약 당시 집주인이 그 집에 버젓이 있으니 더 믿고 샀다가 잔금 치를 때 토지 소유주가 나타나면 계약금만 날릴 수도 있다. 쓸만한 집이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싸게 나왔다면 십중팔구 이런 집이다. 그러나 일부러 지상권만 사서 전원생활을 하는 이들도 있다. 집 상태가 좋고 일년 도지세(토지 소유주에게 1년에 한번 씩 내는 돈)가 싸다면 생각해볼 수 있겠다. 지상권을 갖고 있으니 건물은 내 것이며, 토지 소유주는 지상권 때문에 제값에 땅을 팔기 힘들어 시세보다 싸게 내놓을 수도 있다. 단, 마찬가지로 나중에 지상권만 팔기는 어렵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지난 겨울, 김현수 씨 부부는 아이들의 방학을 이용해 경북 문경의 석탄박물관을 찾았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경치와 고즈넉한 마을 분위기에 반한 부부는 연고도 없는 이 곳에 이상하리만큼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 때부터 문경 마을에 집 한 채 두고 살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 때마침 온라인상에 빈농가로 나온 매물을 보게 된다. 부부는 단번에 이를 사들였다.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마을 속에 대지는 네모반듯하고 단층의 일자형 집이었다. 수년간의 답사와 건축 문제로 발품과 실랑이에 지친 이들에게는 배 아플 정도로 부러운 이야기다. 내부 벽지와 바닥 뜯어내기 주방 가구와 내벽 철거하기 천장 보강 작업과 지지대 설치하기 다용도실을 위한 시멘트 블럭 쌓기 거실과 방에 새 창호 달기 천장에 석고 보드 작업하기 공사 중반부 진행 모습 주방 뒤편 다용도실로 이어지는 문 주방을 나누는 가벽 작업 현관의 파벽돌 마감과 싱크대 위 타일 작업 현관문 설치와 상인방 보강 작업 디딤계단을 위한 소나무 심박기 부분철거와 증축이 이어진 개조 작업 거의 5백㎡에 달하는 대지는 남쪽으로 앞마당을 두고 북쪽 끝으로 본채 한 동, 측면의 우사 한 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본채는 80년대 시골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시멘트집으로, 부엌 바닥은 꺼져 있고 화장실은 재래식인데다 구들과 보일러를 겸용으로 하는 난방 방식이었다. 그나마 2년 전 지붕개량사업 지원을 받은 청남색 강판기와만 쓸 만한 상태였다. 지붕과 몸통이 따로 노는 어색한 집은 리모델링이 시급했다. 아내 최정화 씨는 “부분 철거로 공사비는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집을 얻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첫 소감을 밝혔다. 부부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기에 현장에 늘 있을 수 없어, 시공자가 작업 진행 상황을 사진을 찍어 온라인상에 올리고 의견을 나누며 진행했다. 한정된 공사비 때문에 쓸 수 있는 자재 역시 한계가 있었지만, 대부분 현장 근처에서 자급자족하면서 리모델링했다. 시공을 맡은 이루리디자인의 강성규 실장은 “지방에서 소소한 자재를 찾기란 매우 힘들며 동네 주민 분들의 간섭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귀띔한다. 실제로 집 경계에 울타리 대신 작은 대나무를 심었다가 이웃들의 원성으로 다시 뽑아내기까지 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세심한 공사 진행과 실내 구성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면서 본채 부분 철거와 보완이 시작되었다. 시골집 내부벽을 아무 생각 없이 철거했다가는 건물이 붕괴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동시에 보강이 이루어져야 했다. 외부 헛간을 부수고 남은 대들보와 기둥을 활용해 지붕을 지탱했다. 그리고 실내 중심에 새로운 목재 기둥을 하나 받쳤다. 김 실장은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할 때는 긴장하고 공사를 하지 않으면 큰일날 수 있다. 건물 손상이 커서 지붕이 내려앉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면서 “건물에 충격을 주는 연장을 쓸 때에도 전문가의 견해가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거실 공간에 새로 노출된 목재 기둥은 마감 없이 놔두기로 했다. 스테인 작업만으로 본연의 나뭇결이 드러나는 기둥은 향과 자연미가 드러나 거실에 장식 효과를 더한다. 실외에 재래식으로 있던 화장실 대신 거실과 연계해 새로운 욕실을 만들고, 주방 옆으로 다용도실도 증축했다. 두 공간 모두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콘크리트 블록을 쌓고 방수를 철저히 해 시공되었다. 현대적 감각의 오브제 몇 가지 농가주택 리모델링은 대부분 적은 예산으로 공사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나오는 폐자재를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잘만 하면 최대한 자연스럽고 이질적이지 않은 외관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여기에 몇 가지 현대적 감각을 더하면 집은 눈에 띄게 달라진다. 이 집에는 앞서 제시한 실내 노출 기둥 외에도 파벽돌 현관, 통나무를 심은 계단 등이 적용되었다. 특히 최 씨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곳은 건물 외벽의 목재 처리다. 남은 목재를 가늘게 켜 벽 한 켠에 덧대주니, 지저분한 전기계량기도 가리면서 외관에 자연미를 더한 결과를 가져왔다. 아울러 현관문을 열면 파벽돌 장식 사이로 푸른 잔디들이 돋아나고, 거실과 주방의 칸막이벽은 화려한 꽃무의 벽지로 도드라진다. 중간에 턱이 있던 2개의 방은 과감히 1개로 터 버리고, 주방 바닥은 메워 거실과 일체를 이루도록 했다. 동선이 짧고 시원한 구조로 한 가족이 지내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추억과 함께 집은 즐기는 것 입주한 지 2달이 지났지만, 마당은 벌써 남채밭이 풍성하다. 제2의 시골생활에 흠뻑 빠지신 김 씨 부모님들의 소일거리다. 가족들은 구들에 직접 캔 고구마와 옥수수를 구워 먹기도 하고, 근처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며 여름을 난다. 김 씨 부부는 이제 정원 가꾸기에 욕심을 내고 있다. 지대가 낮아 아직 흙과 자갈로 덮여 있지만, 가을이 되면 흙을 돋워 푸른 잔디를 심을 계획이다. “리모델링에는 적당한 선이 필요한 것 같아요. 살릴 수 있는 부분과 버릴 부분을 과감히 정하고 실행해야죠. 옛집의 추억을 어느 정도 버무려두고, 우리 가족만의 향기를 더하는 것이 리모델링의 매력인 것 같아요.” 마당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의 모습이 집을 정녕 즐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살기 좋은 집은 만들기 전이나, 만들고 나서나 좋은 추억을 간직하게 하는 집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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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0 인테리어
Art Tile
전원주택의 넓은 거실은 아트월로 멋 내기 좋다. 유리에서부터 숯, 대리석, 패브릭 등 다양한 재료가 있지만 그 중 타일은 간편한 시공으로 인테리어 데코 자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보다 특별한 타일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손으로 직접 만든 타일들이 선보이고 있다. 대량생산되는 타일에서 벗어나 예술작품으로까지 인정받는 아트 타일이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취재·김수현 기자 취재협조·마노마니 <위의 사진> MR.BC & NC 유니크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MR.BC와 NC는 아트월의 장식성과 기능성을 고려하여 개발한 제품이다. White & Black의 그 특색을 살려 함께 시공할 수 있다. 310×310㎜ / 320×110㎜ 타일 하나로 분위기 업그레이드 욕실 타일은 물을 먹지 않으면서 단단하고 오래가 기능적일 뿐 아니라 다채로워 욕실 인테리어의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요즘엔 욕실 공사를 할 때 세 면의 벽은 화이트 기본 컬러로, 욕조 쪽 한면의 벽은 포인트 타일로 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때 무광은 무광끼리, 유광은 유광끼리 매치한다. 단순히 마감재라고 하기엔 표현이 부족한 예술적인 아트 타일은 포인트로 쓰기 적합하다. 화이트와 함께 심플한 공간 창출에 자주 채용되는 블랙 타일은 욕실 뿐 아니라 거실에 적용해도 타일 특유의 차가움이 없으며 우아하면서도 시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타일을 많이 쓰는 경우에는 밝은 컬러를 사용해 공간을 넓어보이게 하는 것도 좋다. � MR. Shin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핸드페인팅을 통하여 유니크하면서 풍부한 색채를 연출해 낼 수 있도록 제작된 타일이다. 310×310㎜ / 320×110㎜ Tip | 타일의 때를 제거하는 방법 욕실 벽면과 바닥 타일의 얼룩과 타일 사이의 곰팡이는 염소계 표백제를 분무기에 넣어 뿌려주면 된다. 이때 화장지를 깔고 그 위에 표백제 탄 물을 뿌리거나 뿌린 후 약 30분 정도 랩이나 비닐을 붙여 놓은 후 깨끗이 닦아주면 좋다. 그리고 곰팡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문을 열어 햇볕이 들게 하고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해 주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 고마워 사랑해 자연의 형태를 기본형으로 하여 부조적인 면에 중심을 두고 시각적인 효과를 강조한다. 유약색의 효과, 흙 자체가 주는 독특한 물성에 따른 친화감, 부조된 굴곡에서 오는 음영의 효과 등의 장점과 기법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기존에 대량 생산되는 타일의 획일성을 탈피한다. 첫 인상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현관 남의 집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이 현관이다. 현관은 그 집의 첫인상인 셈이다.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 밋밋한 공간에 힘을 실어 주자. 공간이 작아 쉽게 시도할 수 있는 것이 현관 타일 인테리어다. 전원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데코에 더 신경쓸 수 있기에 다른 집들과는 차별되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길 수 있다. 타일에 많이 쓰이는 꽃 패턴은 바닥에 시공해도 멋스럽다. 전원풍의 거실과 주방, 욕실 어느 공간에서나 잘 어울리는 화사한 컨트리풍을 만들어 준다. 기성품으로 생산되는 타일과 함께 시공가능하며, 포인트 타일로 틀에 박혀 있지 않은 형태와 색상으로 독특한 분위기와 세련된 공간을 연출한다.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핸드메이드 타일은 주택전실(발코니, 욕실, 현관 등)과 상업 공간 등의 모든 공간 구성에 응용될 수 있다. � Fiore cielo / Giallo / Verde 핸드페인팅을 통한 다양한 색채와 서로 다른 형태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의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자기질 타일로 주택 전실, 발코니, 욕실, 현관 뿐 아니라 상업 공간 등 인테리어 장식 자재로도 응용할 수 있다. size free � Primavera 프리마베라는 ‘봄’을 뜻하는 이태리어로 봄에 피는 카모마일을 기본형으로 하여 부조적인 면에 중심을 두고 시각적인 효과를 강조한다. 서로 다른 패턴의 4장의 타일이 어우러져 풍요로운 공간을 창출 한다. 500×500㎜ � Gurioli 자기질(Porcelain) 타일은 흡수성이 거의 없고 단단하고 치밀하여 내마모성이 우수하다. 벽 뿐 아니라 바닥에 시공해도 문제가 없다. 내ㆍ외부 모든 공간에 시공 가능하며, 여러 가지 사이즈로 다양한 패턴을 연출 할 수 있다. 100×100㎜ / 100×50㎜ / 50×50㎜ � Nannini Scuro / Chiaro / Mix 은은한 파스텔톤의 점토 자체 컬러를 이용하여 제작된 모자이크 타일이다. 다양한 형태와 자연적 소재의 표면 질감은 클래식한 인테리어 스타일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제안한다. 320×270㎜ / 320×85㎜ � Fresco 화려한 꽃의 색상과 잎의 색대비로 인해 다양한 패턴을 연출한다. 주거공간의 욕실, 현관 바닥, 다양한 아트월 등 공간 특성에 따라 예술적인 표현의 가능성을 높인다. size free � Cubo 서로 다른 높낮이의 입체감으로 깊이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회호리, 점박이, Letter, Painting, 기본형의 다섯 가지 제품이 있다. 大 80×80×50㎜, 80×80×28㎜ / 小 40×40×35㎜, 40×40×17㎜ � Stasera 독특한 형태와 강한 색채를 강조한 제품으로 Black & Black Grey / Grey & Black Grey가 조합된 두 가지 제품군이 있다. ☆ 114×100㎜ / ◇ 55×30㎜ � Gurioli deco 초벌 800℃→재벌 1,250℃→삼벌 800℃(Gold소성)의 공정을 거치는 데코 타일은 포인트 타일로 화려한 장식이 가능하다. 50×50㎜ MANOMANI에서 제작된 아트 타일은 1,250℃에서 소성된 내구성을 지닌 자기질(porcelain) 타일로 바닥 뿐 아니라 내·외부 벽의 모든 공간에 시공 가능하다. 제품의 특성에 따라 유약작업과 소성과정을 달리해 핸드메이드로 만든다. 유약과의 색조화로 보는 이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전해주고, 더 나아가 공허한 벽면에 활기를 주어 예술작품으로 승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타일이다. 02-2066-9989 http://www.mano-mani.com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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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0 정보
빨래가 즐거워지는 세탁실
보조주방, 다용도실, 세탁실 등은 가사를 위한 작업 공간으로 특별한 분류 없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마당과 데크가 있는 전원주택이라면 다른 접근도 가능하다. 최근 빨래와 건조, 다림질까지 한 곳에서 끝내는 세탁실을 두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취재·이세정 기자 / 사진·전원속의 내집 사진부 부엌과 식당, 다용도실을 연결하는 작업 동선은 가사를 위한 일상의 반복이다. 이를 즐겁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설계와 시스템 구비가 중요하다. 아파트에서는 다용도실이 보조주방, 세탁실 등 모든 개념을 총괄했다면 주방 면적이 넓은 전원주택에서는 좀 더 세분화한 전문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동선에 따른 세탁실의 위치 선정 욕실과 부엌 사이 세탁실은 부엌과 욕실을 연결하는 동선 안에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욕실 사용 후 나오는 세탁물을 분리하기 쉽고, 가사의 대부분을 보내는 부엌과도 가까워야 사용자가 편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건식 욕실인 경우는 젖은 옷이나 수건을 바로 세탁실로 보내 습기를 배제할 수 있어 안전하다. 욕실과의 일체형 습식 욕실이고 규모가 제법 된다면 세탁실과 일체형으로 설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최근 드럼세탁기의 일반화로 세탁 시 배수 문제는 큰 고려 사항이 아니지만, 빨래를 넣고 뺄 때 물기가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물 쓰는 공간을 집중시키므로 가사일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급배수 설비 비용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다. 일자형 부엌과 공유 일자형 싱크대 끝 쪽에 세탁실을 만들면 공간 활용을 높일 수 있다. 세탁기 뿐 아니라 김치 냉장고, 오븐까지 함께 설치해 동선을 줄인 보조주방의 몫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노출된 공간은 자칫 지저분해지기 쉬우므로 문이 달린 수납 선반이나 가구로 자질구레한 물품을 가려줘야 한다. 외부 연계의 독립형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독립된 세탁실을 만드는 것도 좋다. 이 공간은 비단 세탁 뿐 아니라 다림질과 바느질 등을 함께 할 수 있는 선반과 미니 책상 등을 두면 한결 시간 보내기가 좋다. 김치냉장고와 보조 열원 등을 빌트인으로 설치하고, 다림질 전후 옷을 걸어둘 수 있는 행거와 수납장 등을 상부에 마련해 둔다. 외부로 자주 오가는 전원주택의 경우는 북쪽에 위치하도록 하고, 환기와 수도 시설 등을 확인해야 한다. CASE 1 실제 주방은 식당과 함께 거실과 일체형으로 되어 있고, 칸막이벽 뒤로 가사실을 배치했다. 빌트인 한 보조열원과 세탁기, 김치냉장고를 일자로 배열해 동선을 간편하게 만들고, 바로 외부로 나갈 수 있는 통로를 열어 두었다. 천장의 반은 채광효과가 높은 천창을 설치하고 대나무발을 이용해 그늘을 주었다. CASE 2 전원주택은 한번에 많은 장을 보고 수납해 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냉장고 하나로는 부족하다. 세탁실에 보조 냉장고와 천장높이의 수납함을 설치하고, 접이식 미니테이블을 두었다. 필요할 때만 선반을 내려 사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반대편에는 미니싱크대를 두어 간단한 세척과 손빨래 등을 할 수 있게 하고, 싱크볼 위로 창을 내어 공간에 숨통을 트여 준다. 자주 쓰는 물품은 수납장보다는 선반에 두고 활용하면 좋다. CASE 3 전원주택은 한겨울을 빼고는 자연볕과 바람으로 빨래를 건조시킬 수 있어 좋다. 이 때문에 건조기는 큰 필요가 없지만, 급한 빨래나 장마철에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세탁실 내에 건조 공간과 다림질 공간을 함께 둘 수도 있다. 다림대를 붙박이 형식으로 고정시키고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방식은,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여주고 서서 작업할 수 있어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CASE 4 얼핏 보면 세탁실 같지 않지만, 사진으로 보이는 테이블 맞은편에 커텐으로 가려진 세탁기가 숨겨져 있다. 나머지 공간은 재봉틀이 놓인 작업대와 수납함, 미니 벤치로 가사를 위한 전용 공간으로 꾸며졌다. 드럼식 세탁기 덕분에 나무마루로 마감할 수 있었고, 벽면과 가구들은 안주인이 좋아하는 그린색으로 칠해 일하는 시간을 즐겁게 해 준다. CASE 5 아예 집 밖 데크 위로 덧붙여 조성한 세탁실이다. 바닥은 조각타일로 마감하고 철제 프레임에 유리를 입혀 마치 썬룸을 연상케 한다. 급수가 가능한 작은 싱크대를 마련하고 위로는 수납함을 짜넣었다. 건물 외벽을 마감한 붉은 벽돌과 집 뒤 옹벽이 그대로 노출되어 이색적이다. 세탁 후 바로 외부 데크에서 빨래를 건조시킬 수 있는 간편 한 동선이다. CASE 6 욕실과 주방 사이의 복도 한켠에 세탁실이 숨겨져 있다. 폴딩식 덧문을 달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지저분한 모습을 감출 수 있어 유용하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세탁기의 소음과 진동이 확실히 줄었기 때문에 실내에 두어도 큰 무리가 없다. 다만, 설계 시 배수시스템을 확실히 갖추고 전기 합선 등의 문제가 없도록 신경써야 한다. CASE 7 세탁실 한켠에 프레임이 노출된 선반과 유리로 멋을 자아냈다. 특히 싱크선반은 작은 빨래를 할 수 있도록 경사골면을 마련했다. 외부와 바로 연결되는 이 곳은 벽돌로 내벽을 마감하고 천장과 바닥을 내츄럴한 콘크리트를 그대로 노출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고 있다. Tip | 세탁실 바닥의 타일 마감 우리나라에서는 세탁실을 포함한 다용도실에서 김장 준비, 곰탕 끓이기, 손빨래 등 수도 없이 많은 일을 한다. 결국 주부들은 주방 옆에서 몸을 놀리며 물을 쓸 공간이 꼭 필요하다. 결국 이러한 공간은 아직까지도 타일 마감이 대세다. 물에 강하고, 청소도 쉽기 때문이다. 타일로 마감한 세탁실은 급배수 시스템과 방수처리가 가장 중요하고, 열원이 있다면 화재경보기를 달아두는 것도 잊지말자. 잠깐! 바닥과 벽에 사용하는 타일색은 연한 노란색이나 베이지색으로 안정감을 주는 것이 낫다. 따뜻한 복숭아색이나 핑크색 역시 깨끗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어 무난하다. CASE 8 넓은 공간의 독립형 세탁실. 수납장과 행거를 일체형으로 짜고 안으로 세탁기를 매입했다. 대가족인 경우나 펜션의 공용세탁실로 사용할 때 적용할 만한 아이템이다. 세탁이 끝나길 기다리는 동안 한켠에 책을 볼 수 있게 해 두었고, 행거 아래는 바늘과 실 꾸러미, 여분의 수건 등이 준비되어 있다. CASE 9 지하 공간에 마련한 세탁실 역시 대가족이나 공용 세탁실로 유용하다. 단, 배수와 환기 등에 신경 쓰고, 기계 진동이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거의 옷장을 방불케 하는 큰 수납장을 배치하고 선반을 잘 활용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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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9 정보
캐나다에서 빌더로 살아가기④
캐나다에서 목조주택 건축업에 몸담고 있는 전병삼 씨가 본지 독자들을 위해 생생한 현지 경험담을 전한다. 캐나다에서의 빌더 생활, 우리나라와는 다른 건축문화와 목조 기술 등 그가 풀어주는 재밌고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보다 넓은 시야를 가져보자. <편집자 주> 지난 호 서두에는 날씨를 화제로 삼았는데, 단순히 날씨 인사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넓디넓은 캐나다 땅에서는 각 주마다 다른 기후 특성으로 인해 건축문화는 물론 건축법규도 차이가 납니다. 참고로 인터넷에서 지도 검색을 해보면 제가 있는 캐나다 서부의 캘거리(Calgary)를 비롯해 밴쿠버나 동부 토론토 같은 곳을 언급할 때 이해하시는데 보다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2월호 인가요. 다른 꼭지 중에 ‘숨 쉬는 집이란 말에 속지마라’는 주제의 기사를 봤는데, 아주 중요한 지적입니다. 2×4, 2×6 공법으로 짓는 목조주택이 나무를 주자재로 사용했다고 숨을 쉬는 집이 된다는 것은 아주 잘못된 말입니다. 만약 벽을 통해 공기가 드나드는 구조로 목조주택을 지었다면, 그 집은 완전히 부실 시공된 주택이라고 감히 단정할 수 있습니다. 혹 한국에서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계획하시는 분은 업자들의 뻔한 거짓말인 ‘숨쉬는 주택’이란 말에 현혹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까요. 이번 호에는 캐나다 목조주택의 정말 따끈한(?) 최근 소식과 단독주택의 구조와 설계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일반적인 단독주택 설계 구조 지난 호에서도 단독주택에 대해 대략 언급했습니다만, 도면을 보면 좀더 쉽게 이해되실 겁니다. 요즘 짓는 일반적인 집의 구조는 반지하(Basement)+1층+2층 형태를 이룹니다. 반지하(Basement)에는 주로 난방용 보일러, 온수탱크, 전기배전판, 수중펌프, 세탁실 등이 위치합니다. 지하에서부터 모든 설비, 전기, 배관, 수도시설들이 시작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울러 지하에 배치해 가급적 소음을 줄이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1층은 생활공간입니다. 차고(Garage)가 정면에 있어 주로 리모컨으로 문을 열고 도로에서 바로 진입합니다. 차를 주차하고 나서는 집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죠. 여름이면 차고와 앞마당에 안 쓰는 물건들을 쭉 늘어놓고 판매하는 ‘Garage sale’ 하는 모습은 종종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보통 차고는 자동차 2대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입니다. 차고는 집에 붙어 있지만 딱히 내부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통상 벽에 단열재를 안 넣습니다. 다만, 차고 상부가 2층 거실이 되면 그 바닥에는 단열재를 넣지만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차고에는 주차 외에 창고 용도로 대개 잔디 깎는 기계, 자전거, 차량정비용 기본공구, 삽, 빗자루, 눈삽 등을 보관합니다. 1층에는 잠자는 방이 없습니다.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샤워 시설이 없는 화장실을 비롯해 주방시설과 아일랜드 식탁, 음식보관용 작은 창고(Pantry), 손님들과 식사할 수 있는 식당(Dining room), 큰 거실, 벽난로, 현관, 옷과 신발을 벗어 놓는 Mud room 등이 자리합니다. 2층은 모든 잠자는 방들이 배치됩니다. 대개 안방과 작은방 2개 구조로 총 3개의 방이 놓입니다. 샤워시설이 있는 공용화장실과 Bonus room이라 하여 거실 같은 공간도 위치합니다. 안방에는 전용 욕실 겸 화장실 그리고 옷, 신발 등을 수납할 수 있는 큰 옷방(Walk-in closet)이 추가됩니다. 2층 천장 어딘가에는 지붕 내부 점검을 위해서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꼭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박공 형태의 지붕구조에 그 내부까지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캐나다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지붕 아래 천장 공간에는 뿌리는 형태의 단열재와 2층 공간 천장에 붙은 전등의 전선, 지붕으로 향하는 설비배관, 벽난로 배관, 환기구, 누수 등을 점검하기 위하여 들어갑니다. >벽체ㆍ바닥ㆍ지붕 캐나다에선 집을 지을 때 외벽에는 주로 2×6를, 내벽에는 2×4를 사용합니다. 2×6 벽체 안에는 당연히 단열재를 꽉 채우지만, 내벽에는 단열재를 넣지 않습니다. 외벽인 2×6 벽체는 완전히 밀폐하는 형태로 시공합니다. 후에 다시 설명하겠지만, 목조주택을 숨쉬는 주택이라고 하면 안 된다는 것도 그 이유에서입니다. 바닥 장선은 이미 오래 전부터 I-Joist를 씁니다. 가공을 통해 나무 원자재를 많이 아낄 수 있고, 강도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지붕도 서까래 걸침턱인 Bird’s mouth를 만들어 조립하는 방식 보다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드는 트러스(Truss) 방식의 지붕재를 거의 씁니다. Bird’s mouth 방식은 몇몇 고급주택이나 교외별장 등을 지을 때 예외적으로 적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짓는 주택은 99.99% 트러스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중화 되어 있다보니 주변에는 트러스를 만드는 공장이 많이 있습니다. 애초 설계 시 구조와 사이즈만 주면 공장에서 컴퓨터로 설계하고 만들어져 현장에서 설치만 하면 됩니다. 통상 지붕 골조 공사는 2일이면 다 끝납니다. >기후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 외벽 구조 2×6를 이용해 외벽을 만들고 내부는 석고보드 사이에 단열재, 외부는 OSB합판으로 마무리 합니다. 그 OSB합판 위에 다시 방습지를 붙이고 외부 마감을 합니다. 그런데 캐나다 서부 해안가의 밴쿠버 지역과 이곳 캘거리 지역에서는 외부마감에 작은 차이가 있습니다. 과거 밴쿠버 지역에 몇 년을 살았는데, 겨울에 그리 춥지 않은 반면 항상 구름이 지고 비가 참으로 많은 지역입니다. 겨울에 캘거리는 영하 30도에 눈이 와도, 밴쿠버 지역은 태평양 난류의 영향으로 눈 보다는 비가 많습니다. 밴쿠버에 살 때, 1월~2월에 걸쳐 하루도 빠지지 않고 45일간 비가 내린 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캐나다의 다른 지역과 똑같은 방식으로 집을 지으면 비와 습기 때문에 내구성이 떨어집니다. 이런 이유로 밴쿠버에서는 외부사이딩쪽에 배수와 공기 순환이 잘 이뤄지도록 Rain screen을 설치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록키산맥을 넘어 밴쿠버에서 1,000㎞ 떨어져 있는 이곳 캘거리는 그런 건축법이 없습니다. 오히려 캘거리는 비가 적고 봄, 여름, 가을이 늘 화창합니다. 그리고 상당히 건조합니다. 한국에서 처음 이곳에 와서 하룻밤만 자고나면 콧속이 마르는 걸 느낄 정도로 건조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캘거리에서 집을 지을 때는 추운 겨울에 대비해 단열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옆집과 마주한 외벽의 석고보드 시공 캐나다의 목조주택은 오랜 역사를 지녔습니다. 또한 눈과 비가 많고,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에 넓은 지역상 다양한 기후 조건 속에서 끊임없이 발전해 왔습니다. 특히 목조산업 분야와 현장, 대학, 국가기관 등이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목조주택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목조주택을 연구하시거나 짓는 분들이 이런 시행착오와 많은 연구를 거듭하며 발전해온 캐나다의 목조방식에 많은 관심을 가지길 희망합니다. 그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의 건축법, 기후, 지리적, 문화적 특성 등을 반영한 한국식의 목조주택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이곳 캘거리에서 바뀐 건축법규가 있습니다. 과거에 이미 상업용 건물을 지을 때는 외벽에 석고보드를 써 왔습니다. 그러나 주거용 주택에는 크게 규제를 안 하다가 최근 들어 법규가 개정되어 주거용 주택에도 옆집과의 거리를 계산해 옆 외벽에는 OSB합판을 쓸 수 없고 반드시 외부용 석고 보드를 시공해야만 합니다. 통상적인 외부마감(사이딩, 스터코 등)은 그 위에 똑같이 이뤄집니다. 핵심은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강화된 소방 규정에 맞춰 화재 시 옆집으로 불 번짐을 적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옆집과 마주하고 있는 모든 벽에는 외부용 석고보드를 써야 합니다(향후 기회가 된다면 이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단열 방식과 구조 벽체 단열은 일반적으로 인슐레이션(Insulation)을 넣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바로는 미국식은 인슐레이션 뒤에 종이가 붙어 있어 스테이플로 고정을 시키지만 캐나다에서는 인슐레이션 그 자체를 벽체 사이에 촘촘히 끼워 넣어 사용합니다. 그리고 Air barriers, Vapour barriers, Moisture barriers, Weather barriers 등에 집중하여 시공을 합니다. 이곳 캘거리 건축법에는 모든 외벽 쪽에 인슐레이션을 넣은 후 반드시 비닐막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외벽에 인슐레이션을 넣은 다음, 두꺼운 비닐[6mil - Polyethylene(0.15㎜ 두께 : 대략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비료 비닐 포대 느낌)]로 완전히 밀폐해야 합니다. 그리고 비닐은 항상 단열재의 따뜻한 사이드(Warm side) 쪽에 설치합니다. 혹시라도 2×6의 외부 면에 비닐을 설치한다면 아주 잘못된 시공입니다. 이 또한 비닐만으로는 완벽하게 밀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타르 같은 성분의 마르지 않는 끈적끈적한 실란트(Sealant)를 사용합니다. 2×6 나무면 위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연속적으로 실란트를 바른 후 그 위에 6mil 두께의 비닐을 여유 있게 붙입니다. 또한 2×6 스터드가 2~3개 겹쳐 있는 경우라면 그 나무와 나무 사이를 통해 전달되는 열손실을 막기 위해 겹치는 부분에도 한 번 더 실란트를 바르고 그 위에 비닐을 덮습니다. 비닐과 비닐이 겹쳐서 만나는 공간은 테이프로 완전 밀봉합니다. 벽면에 전기 스위치나 전원 Outlet이 있다면 전원이 들어 있는 그 전기 박스는 별도의 전기박스용 비닐 커버로 덮어야 합니다. 다음 그 커버 비닐과 전체를 덮은 비닐과 중복되는 부분 또한 테이프로 완벽하게 붙여 밀폐해야 합니다. 벽면 전체 중에서 손가락만한 틈만 있어도 이 추운 캐나다에서는 많은 열손실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뿌려서 스터드 사이 공간을 완전하게 채우는 폼 인슐레이션(Foam insulation)이 많이 보급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이미 보급되었지만 활성화 되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도 흔히 말하는 일반 인슐레이션이 주로 사용되지만, 일반 단열재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싼 폼 인슐레이션이 한층 대중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밀도가 1/2파운드와 1파운드인 것이 주로 쓰입니다. 예전에는 뿌려서 시공하는 폼 인슐레이션을 쓰면 밀폐 정도가 높아 비닐을 안 쳐도 된다는 규정으로 인해 많은 보급이 이뤄졌습니다. 그러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1/2파운드는 밀도가 떨어진다고 하여 폼 인슐레이션을 뿌린 후 다시 비닐막을 쳐야 했습니다. 반면 1파운드는 정말 꽉 채워지기 때문에 여전히 비닐을 안쳐도 된다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1년 사이에 제가 사는 캘거리 지역은 다시 법 규정이 바뀌어 1파운드 폼 인슐레이션도 비닐막을 시공해야 합니다(주마다 건축법이 다른데 아직 다른 주까지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했기에 캘거리 지역을 기준으로 말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연구개발과 현장에서의 시공결과 등을 토대로 더욱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건축방식으로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면모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캐나다 현장에서 일하는 저로서도 빠르게 변하는 신소재와 법규정 때문에 꾸준히 연구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Vapour barriers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한국에서 목조주택을 짓는 많은 분들이 시공할 때 비닐 치는 부분에 관하여 많은 관심과 연구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난방세계적으로도 우수한 난방 기술로 인정받는 것이 한국의 온돌 문화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목조주택을 지을 때는 효율적으로 바닥에 2×6, 2×4를 한 개 더 깔아 공간을 만든 후 온수를 이용한 온돌 문화를 유지합니다. 캐나다에서도 온수를 이용한 온돌을 고급주택에서 일부 적용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많이 보급되지는 않았고, 그보다는 열선을 까는 방식으로 주방과 화장실 바닥을 주로 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애초 온수 파이프를 감안해 설계하지 않기 때문에 온수파이프를 넣게 되면 화장실-거실, 화장실-방 사이 바닥재에 높이 차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얇게 타일 밑에 깔 수 있는 열선이 많이 보급된 것 같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일반적으로 가스히터로 공기를 뜨겁게 데워, 이를 송풍기로 불어 방마다 따뜻한 공기를 공급하는 난방장치를 이용합니다. 때문에 바닥과 벽체 사이 여기저기로 난방용 덕트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반지하(Basement)에 있는 가스히터 주변은 큰 덕트관이 설치되고, 이곳으로부터 각각 분배됩니다. 주로 3~4″(약 7.6~10㎝) 두께의 둥근 덕트관을 통해 방으로 들어가고 방의 크기에 따라 한 개 또는 두 개가 주로 바닥에 설치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뜨거운 공기를 방으로 불어 넣어 주기만 한다고 따뜻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순환을 일으켜 주어야 효율적인 난방이 되는데, 캐나다 주택에는 어느 방이든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구멍(Heat register)이 있으면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도록 차가워진 공기를 빨아들이는 구멍(Cold air return)이 있기 마련입니다. 캐나다 목조주택의 집안 내부 문을 설치할 때는 바닥에서 1/2~3/4″(약 1.2~2㎝) 공간을 띄워서 설치합니다. 다른 여타 이유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공기 순환을 위해서입니다. 개인적으로 온돌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의 많은 분들께 의견 제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식 목조주택과 온돌 그리고 대류, 이 상관관계를 연구하고 개발하여 열 효율성 높은 한국식 목조주택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기캐나다는 110V 전기를 씁니다. 한국에서 목조주택을 지을 때 벽체 사이사이에 구멍을 내고 전기관을 넣은 후 그 안에 전선을 넣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 여기서는 그냥 스터드 사이에 구멍을 뚫고 전선을 통과시켜 시공합니다. 그리고 금속으로 된 전기 박스를 사용합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제도화된 목조주택에 대한 전기 규정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캐나다에서는 여러 합리적인 규정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화장실이나 주방 등 물을 쓰는 곳에서의 Outlet은 일반 Outlet이 아닌 물이 튀었을 때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센서가 포함된 것을 써야 합니다. 벽면에 Outlet을 설치할 때는 최소 바닥에서 1foot(약 30㎝) 이상을 떨어뜨려야 합니다. 또한 전선과 전선을 연결할 때는 전기박스 안에서 검정테이프가 아닌 플래스틱 연결캡(Marrette)을 써야 합니다(캐나다에서 검정 테이프는 안전상의 보조용이지 결코 메인용으로 쓸 수 없습니다). 전기를 많이 먹는 전기스토브, 빨래 건조기(Dryer)등은 220V를 사용합니다(220V이지만 한국과 다른 모양의 단자를 씁니다). ------------------------------------------------------------------- 이글을 쓴 전병삼 씨는 6년 전, 캐나다로 떠나 현지 목조주택 회사 ‘Dreams by Design’의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있을 때 즐겨보던 본지에 기꺼운 마음으로 현지의 실질적인 건축 정보와 이민 노하우들을 공개하겠다고 나섰다. 그에게 보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아래 메일로 직접 연락할 수 있다. brandon88canada@paran.com .good-box { margin:50px auto 20px auto; text-align:center; } .good-box .in { text-align:center; width:100px; height:30px; margin:0 auto; } .good-box span { float:left; margin:5px 0 0 27px; font-size:12px; font-weight:bold; color:#fff; } .good-box .gg { width:100px; height:30px; float:left; cursor:pointer; background:url(http://www.uujj.co.kr/main/skin/board/mw.basic/img//btn_good.gif); } .good-box .gn { width:100px; height:30px; float:left; cursor:pointer; background:url(http://www.uujj.co.kr/main/skin/board/mw.basic/img//btn_nogood.gif); margin:0 0 0 10px; }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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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6 정보
데크를 위한 천연 목재
CCA 방부목의 사용 금지로 이젠 외부 조경과 데크 시장에 천연목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요즘 수요가 높은 수종들을 소개하고 각 특징과 장단점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취재·월간 전원속의 내집 이세정 기자 취재협조·삼익산업(열처리목재) 1577-3648 http://www.siwood.com 대화휴먼앤홈(오비삼나무) 02-512-6921 http://www.daehwawood.com 우드라인(이페) 031-321-0800 http://www.woodinterior.co.kr 방부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지면서, 이제 웬만한 공사 현장은 천연목과 합성목 위주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방부목과 천연 방부목, 천연 데크목, 합성목재 등 그 개념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건축주들이 대다수다. 기존에 주로 쓰이던 CCA 방부목은 비소와 크롬을 사용해 인공적으로 목재를 썩지 않게 만든 것이다. 유해성 때문에 지난해부터 사용이 금지되었고, 이를 대체해 등장한 것이 ACQ 방부목이다. 친환경ㆍ차세대 방부목이긴 하지만 수입량이 적고 방부목이란 선입견 때문에 널리 사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천연 방부목은 목재에 인공적인 약제를 사용한 제품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물에 강하고 썩지 않는 성격을 가진 나무를 일컫는다. 천연 방부목이란 용어 대신 천연목, 천연 데크재로 불리는 것이 옳은데, 현장에서 ‘천연 방부 처리’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합성목재는 50% 이상의 목분에 고분자수지를 압출 성형시켜 만든 것으로 천연목재의 질감을 내고, 내구성은 더 높은 신자재다. 그러나 순수 목재와는 아직까지 느낌이 좀 다르고, 가격이 비싸 대중화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적삼목 멀바우 천연 데크목의 맏형, 삼나무 천연목은 지난해에 비해 수요가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친환경 건축에 관심이 높아지고, 상업 건물과 인테리어, 공공건물 및 조경에까지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올 들어 100% 이상 성장했다고 짐작하고 있다. 천연목재 중 침엽수종으로 적삼목(웨스턴레드시다, 스기)이 있으며, 활엽수종에는 방킬라이(발라우), 캔바스, 멀바우, 자라목, 이페, 유칼립투스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외장용 천연목재는 적삼목이다. 실내에는 루버로, 실외에는 사이딩과 지붕재로 활용되는 적삼목은 일정 두께 이상이면 야외 데크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적삼목은 목재 내에 특별한 추출물을 함유하고 있어 곤충이나 곰팡이 균류의 번식을 자체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비와 바람에 잘 견딘다. 또한 나무향이 좋고 색과 질감이 뛰어난 점도 인기의 요인이다. 반면 가격이 다소 고가이며 경도가 낮아 자칫 무를 수 있는 단점을 갖고 있다. 주로 북미에서 수입해 오지만 최근에는 적삼목의 일종인 일본산 삼나무도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다. 부켈라 말라스 다양한 색과 질감의 활엽 데크목들 침엽수보다 단단하고 무거운 활엽수는 외부 조경재로 활용할 수 있는 종류가 많다. 방킬라이와 멀바우 등은 적삼목보다는 20~30% 낮은 가격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페와 울린목의 거래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기존 방부목보다 1.5~2배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멀바우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적갈색의 물결무늬를 갖고 있다. 대패질과 톱질을 하기 무난하고, 건조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구성이 대단히 높으며 모든 충해에 강한 장점이 있지만, 못질을 하면 주위 부분에 흑색 진이 나오는 것이 결점이다. 멀바우는 목재의 특성상 물에 닿으면 빨간 색소가 빠지기 때문에, 설치 시에는 작업 후에 바로 오일스테인으로 칠해줘야 한다. 울린 역시 주로 동남아시아 쪽에서 수입되며 비중이 높아 매우 단단하다. 나뭇결이 곱고 균일하면서 약간의 광택이 나기도 해서 가구 소재로도 활용된다. 내구성이 매우 높은 만큼, 땅이나 물과 접촉되는 중구조 용재로도 사용이 가능해 해안가에 적용하면 좋은 자재다. 그러나 수축은 매우 심하고 건조 속도가 느려 제품 구입 시 충분한 건조와 변리 과정을 거쳤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위의 목재들은 다양한 규격으로 생산되지만 데크용은 보통 폭 9㎝, 두께 2.1㎝, 길이 360㎝ 정도가 일반적이다. 천연 데크목은 1장에 1만1천~1만7천원 선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보통 3.3㎡에 10장 정도가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 이페 일본산 오비 삼나무 일본에서는 적삼목을 최고급 수종으로 친다. 2006년부터 일본 요시다산업과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시장에 오비 삼나무를 공급하고 있는 대화휴먼앤홈은 자체 데크수요 중 오비 삼나무의 수요가 가장 크다고 말한다. 오비삼나무는 자체적으로 향이 강한 휘발성 기름을 품고 있어 쉽게 썩지 않고 습기가 많은 곳에도 무난히 사용할 수 있다. 건조도 용이하고 치수 변동율이 낮기 때문에 가공이 용이한 장점도 있다. 시공 후 2~3년마다 한번씩 오일스테인을 칠해줘야 하며 가격은 북미 적삼목에 비해 20~30% 저렴한 편이다. 열처리 목재 북유럽 홍송(Red pine)으로 만든 열처리 목재는 방부 약품이 아니라 열처리만으로 목재의 성질을 변화시켜 외부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높은 기압과 집중적인 열을 가함으로써 목재 내구성을 향상시킨다. 수분 침투가 느리고 못 응집력이 좋기 때문에 일반 목재에 비해 안정적이고 깨끗한 외관을 지니게 된다. 목재의 안정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절단 후에도 뒤틀림이 줄어들어 가공이 원활하다. 시공 후에는 일반 목재와 같이 오일스테인 작업으로 사후 관리를 해야 한다. 가격대는 방킬라이 등과 비슷하게 형성되어 있다. 이페 최근 선적 운임과 생산량 감소로 남양재(동남아 지역 수입목) 가격이 급등하면서 브라질과 칠레 등 남미산 목재의 국내 진출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페는 브라질의 아마존 지역, 기아나 지역,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등 남미 북부에 주로 분포되어 있는 나무로 요즘 천연데크목으로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목재는 담갈색 또는 진한 올리브색을 띄며 나무결은 곱고 윤기가 나지만, 향기는 없다. 무겁고 단단해 내구성이 높아서 ‘Ironwood(아이런우드)’라고도 불리고 있다. 빠른 속도로 건조가 잘 되고 해충에도 잘 견딘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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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6 정보
무한상상, 지하층
촬영협조ㆍ동탄 인앤인 타운하우스 www.inandin.co.kr 동탄 파라곤 타운하우스 www.dyparagom.co.kr 자문ㆍ마스터빌더 최현기 소장 010-3336-0442 참고도서ㆍ캐나다 목조주택 건축 Design case 1 외부에서 계단으로 내려가는 지하실 지하의 전면을 외부와 완전히 소통하게 만든 사례다. 실내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지만, 외부에서 바로 진입이 가능하다면 지하실은 완전한 독립 공간이 된다. 외기와 닿는 면적이 큰 만큼, 채광과 환기 문제에서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을 가진다. 게다가 외부 계단은 정원의 용도로 활용한다. 단차를 크게 준 부분을 화단과 텃밭으로 꾸며 지하실에서 바깥을 보았을 때 신록을 바로 감상할 수 있다. 이 때, 배수관을 잘 정돈하여 많은 비가 왔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 지하실 내부는 홈시어터와 홈바가 설치되어 있어 가족들의 여가를 풍요롭게 해 준다. Design case 2 천창과 너른 데크가 있는 지하실 데크는 현관에서부터 시작해 지하로 통하는 계단과 연결된다. 이 동선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지하 공간 앞으로 생각지도 못한 넓은 데크가 펼쳐진다. 다소 좁은 듯한 1층의 외부 공간과는 달리 지하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한 배려다. 사실 옥외 활동 시에는 자외선이 강한 1층보다는 적당한 그늘이 생기는 지하층이 더 활용할 만하다. 단, 그늘이 져 자칫 어두울 수 있는 문제점은 1층 데크 바닥에 세 개의 네모난 구멍을 뚫어 해결했다. 지하 깊은 곳까지 자연광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한 일종의 선큰 공간이다. 지하층 내부는 벽면을 보령석으로 치장한 웨스턴 분위기의 홈바를 만들었다. 이 외에도 홈씨어터와 노래방을 설치해 휴식과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Design case 3 드라이월과 선큰가든이 있는 지하실 지하층은 아무리 방수에 신경을 써도 습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보다 쾌적한 지하 공간을 얻기 위해 땅과 맞닿은 부분에 일정 공간을 둔 드라이월(Dry-Wall)을 적용했다. 실제 바닥 사이즈보다 사방으로 더 넓게 땅을 파고 옹벽을 노출시킨다. 이로써 자연스러운 선큰가든을 얻게 되고, 외부로 노출된 벽면은 무도장강제로 마감해 시간을 두고 변색하는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지하층 내부는 문화적인 공간을 컨셉으로 해서 홈바와 영화관, 노래방 등 복합 용도로 사용한다. 천장은 동심원을 조합해 곡선으로 이어지게 하고, 상부 벽면은 유리블록으로 마감해 자연광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고 있다. 메인등 없이 펜던트를 활용한 부분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지하층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는 기준 땅 아래 위치한 층을 지하층이라 하지만, 토지의 생긴 모양이 각기 달라 지하층의 기준을 매기기는 다소 애매하다. 건축법상으로‘지하층 층고의 1/2 이상이 지표 아래 있어야 한다’고 정의된다. 그렇다면 지표면은 어떻게 산정할 것인가. 대지가 평평하다면 상관이 없지만, 경사가 있다면 그 노출 정도에 따라 평균이 달라진다. 고저차로 인해 3면은 완전히 묻히고 1면만 노출되는 경우도 가중 평균하여 1/2 이하가 지표 아래에 있다면 지하층으로 인정된다. 단, 지하실은 연면적과 용적률 계산에서 제외된다. 과거에는 지하실을 유사 시 대피호로 사용했기 때문에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던 때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온전히 건축주 임의이며, 건축물의 구조 안전이나 주차장 필요성, 특별한 목적을 띠고 지하실을 만들곤 한다. 단, 지하의 공사 비용은 같은 면적의 지상에 비해 30% 정도 더 든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그 외 지하실 관련 건축법 ㆍ지하층 바닥 면적이 50㎡ 이상이면 1개의 직통 계단 외에 비상탈출구와 환기통을 설치해야 한다. ㆍ지하층 바닥 면적이 300㎡ 이상이면 식수 공급을 위한 급수전을 1개소 이상 설치해야 한다. ㆍ지하실 외벽 및 기초 벽체의 두께는 200㎜ 이상으로 하고, 지상 1층 벽체가 그대로 연결될 경우에도 역시 벽체 두께를 200㎜ 이상으로 해야 한다. 공법 별 기초공사 시 유의 사항 지하실을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기초에서 수분의 제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표층수 또는 지표수가 기초벽 또는 바닥을 통해서 새어 들어오지 않아야 한다. 지붕 공사가 끝난 후, 창문과 출입문을 설치하는 건물의 차폐공사를 하고 하수관과 수도관을 가설하며, 지하의 바닥 배수구를 설치한 다음 지하실의 바닥공사를 한다. 목조주택의 지하실 바닥 공사 목조주택이라면 토양으로부터 습기가 기초를 통하여 스며드는 것을 방지해야 내구성에 피해를 입지 않는다. 콘크리트가 양생되는 동안 습기를 배출하기 때문에 바닥 마감재, 석고보드, 혹은 목공제품이 훼손될 수도 있다. 바닥 마감재와 목공 제품을 시공하기 전에 시간을 두어 습기를 제거해야만 한다. 지하실 바닥 슬래브의 최소 두께는 75㎜ 이상이다. 만일에 세탁실을 만든다면 한 개 이상의 하수구를 설치해야 하며 물빠짐을 좋게 하기 위해 반드시 구배를 주어야 한다. ① 슬래브를 설치하기 전, 하수관의 설치를 비롯하여 그 밖의 지하공사를 끝내고 설비관을 묻은 도랑의 되메운 흙을 다진다. ② 파쇄석이나 거친 자갈을 최소한 100㎜ 두께로 깔아서 땅의 습기가 모세관 현상에 의해 슬래브로 빨려 올라오는 것을 방지하고, 필요한 경우 땅에서 나오는 가스를 제거한다. ③ 두께가 0.15㎜인 폴리에틸렌 막이나 S-형 두루마리 루핑을 깔아서 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오지 못하게 한다. 접착제를 사용하여 바닥 마감재를 슬래브 위에 직접 붙이는 경우에는 각별히 방습처리를 하는 것이 좋다. ④ 지반 흙의 건조와 침하로 인해서 슬래브에 약간의 침하가 생기는 것이 허용되도록 이음매충전재 혹은 두 겹의 덮개 종이로 바닥 슬래브와 벽채 혹은 기둥 사이를 메운다. ⑤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굳어진 후, 직선자로 쓸어서 평평하게 하여 높이를 수평으로 만든다. ⑥ 물이 빠지고 콘크리트가 약간 굳으면 테두르기, 줄눈 넣기, 흙손질을 시작할 수 있다. 물이 고인 상태에서 작업을 하면 후에 표면이 가루가 되거나 벗겨지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⑦ 바닥 표면 작업이 끝나면 바로 양생을 시작해야 한다. 섭씨 21℃ 이상의 온도에서 최소한 5일 정도 걸리며 섭씨 10~20℃ 사이에서는 7일 정도 걸린다. 양생을 하려면 임시로 배수구를 막고 슬래브 위에 물을 채우거나 마대를 덮고 물을 적셔서 습도가 계속 유지되도록 한다. 스틸하우스 외벽의 중심선 ① 스틸하우스 기초공사는 일반적으로 외벽의 중심선에서 70㎜를 내밀어 시공하되 시공오차가 ‘+’쪽으로 생기지 않도록, 다시 말해 ‘-’쪽으로 생기도록 도면에 명시를 하는 것이 좋다. ② 외벽 스터드(140㎜)를 사용할 때 기초의 크기가 70㎜ 보다 커지게 되면 외부 시트를 붙일 때 방수를 위하여 최소 하부 트랙의 저면까지 내려붙인다. 투습 방수를 스터드 월 하부의 기초까지 겹치게 내려 주고 외부 방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③ 중요한 것은 기초 대신에 지하층이 있는 경우에는 지하층 외벽 방수 후 보호 벽돌을 쌓는 두께(그 지하실에 외부 단열시공까지 필요할 경우)다. 스터드 벽체의 외부 끝선보다 약 170㎜ 정도 들여서 지하실의 구조벽체를 시공해야 한다. ④ 지하실 벽체의 중심선과 상부 스틸하우스 중심선의 편차는 170㎜ 정도다. ⑤ 이렇게 할 때 스틸하우스의 외벽마감재에 손상이 오더라도 내부로 물이 침투할 염려가 줄어들고, 외벽의 결로나 곰팡이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지하층 공간은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 뽀송뽀송한 지하실을 위한 드라이 에어리어 지하층 외벽 바깥쪽으로 채광, 환기 등을 위하여 상부가 비어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는데, 이를 드라이에어리어(Dry-Area)라 부른다. 건물의 4면 중 1면을 외부를 향해 오픈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며 간혹 4면 전체에 드라이에어리어를 만드는 잠수함 공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지하실 외벽 밖으로 통로가 생기면 햇빛과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에 지하실의 단점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또한 단순히 채광, 환기 등을 위해 사용하는 공간이라면 바닥면적 산입 시 제외된다. 가족들이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지하실. 드라이 에어리어 쪽으로 통창을 설치해 채광과 환기를 해결하며, 마당에서 바로 진입이 가능하다. 홈씨어터의 스크린 뒤로는 매입 수납장을 설치해 수집품들을 전시해 두었다. 지하층을 서재로 사용하는 경우라면 환기시설에 대한 고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은 습기를 잘 먹기 때문에 냄새를 풍겨 전체 공기를 탁하게 한다. 위 경우는 벽면 한쪽을 드라이 에어리어로 만들고, 야외 테라스까지 두어 이를 극복하고자 했다. Basement 지하실의 다양한 스타일 대부분의 지하층은 취미, 오락 기능으로 쓰이고 있다. 비디오 감상실, 음악감상실, 홈바, 노래방, 오락실 등을 꾸며놓은 경우도 있고, 운동실과 저장고로도 활용된다. 최근에 지어지는 타운하우스 단지들은 지상에 차도가 없이 지하로만 차량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결국 지하에서 바로 주택으로 통할 수 있는 지하 현관이 위치하게 되며, 실제 사용 빈도도 1층 현관보다 높아지게 된다. 이런 경우는 지하층에 대형 냉장고를 둔 저장실을 설치하면 유용하다. 장을 본 후, 차에서 가까운 지하층에 1차 저장해 두고 필요한 만큼 가져다 쓰는 식이다. 단, 지하실에 욕실이나 사우나 등을 두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아무리 습기 처리에 만반을 기한다 해도 다른 원인(벽체 갈라짐, 지반 침하)들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홈바가 있는 경우는 작은 싱크볼과 수전기 등만 배치하도록 한다. 차가운 바닥을 보완해 주는 카페트 마감 아무리 습기 차단에 신경쓴다고 해도 뭔가 축축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지하실은 자연의 채도와 비슷한 밝은 마감재로 벽과 바닥을 연출하고 이왕이면 바닥에 카펫을 깔아 포근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습기에 유의해야 할 고가의 음향기기 음악감상실의 경우 앰프 및 스피커, 음향기기를 손상시키지 않은 정도로 습기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 고가의 장비가 들어가는 경우에는 좀 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주차장과 이어지는 밝은 지하 현관 타운하우스의 지하 현관. 밝은 색으로 마감하고, 벽면에 대형 신발장을 두었다. 간접 조명으로 은은하게 연출하고 단 차이를 두어 공간을 차별화했다. 위로 올라서면 왼편으로 홈씨어터룸, 오른편으로 저장 공간이 배치되어 있다. 버티컬 블라인드가 설치된 지하실 천창 지하를 홈씨어터룸으로 꾸밀 경우, 천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감상을 방해할 수 있다. 천창에 자동 버티컬 블라인드를 설치해 암막 기능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버티컬 블라인드는 곡선과 경사창, 수평창에도 모두 적용 가능하며 리모콘으로 작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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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6 조경
꽃과 음식이 만나서, 맛있는 정원
유니스의 정원은 ‘행복은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지승현 씨의 낙천적이고 소박한 삶의 철학이 담긴 곳이다. 자연을 존중하고 노동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그녀. 자신의 어릴 적 꿈을 위해 한 걸음씩 노력해 온 모습이 그녀의 고요하면서도 유쾌한 목소리를 통해 전해진다. 취재(월간 전원속의 내집)·김연정 기자 │ 사진·변종석 기자 취재협조·유니스의 정원 031-437-2045 http://www.eunicesgarden.com 그녀, 새로운 꿈을 꾸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대학 졸업 후 그렇게 원하던 꿈의 직장에도 들어갔다. 하지만 2년 후 그녀는 또 다른 행복을 찾기로 결심하기에 이른다.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자신에게 수없이 많은 질문을 한다. ‘스스로 만족하는가’ ‘잘하고 있는가’ 우리가 삶에서 원하는 것은 단순하다. 맡은 일을 훌륭하게 해내고, 인생의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것. 무슨 일을 하든지 편안한 마음으로, 또 매순간 꼭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것. 하지만 혼자는 뭐든 힘든 법이다. MBA 졸업, 맥킨지 근무. 경제나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꿈꿔봄직한 길. 쉽지 않았지만 그녀는 그 꿈의 길을 걸었다. 가고 싶다는 바람 하나로 이뤄냈기에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앞만 보고 2년을 달렸다. 하지만 늘 마음 속 허전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누가 보아도 현실적으로 좋은 직장이지만 과연 이 일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가에 대해 며칠 밤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어요. 그러다 누구나 인정해주는 성공적인 삶을 산다 한들 그것이 나 자신에게 보람이 없다면 진정한 행복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죠.” 어릴 때부터 꽃과 나무를 좋아한 그녀는 나이가 들어 일을 그만두게 될 때쯤 꼭 내 손으로 직접 가꾼 정원을 만들겠다고 생각했었다. 그 시간은 조금 빨리 찾아 왔다. ‘하고 싶은 일, 지금 당장 해보자’라는 굳은 결심 하나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가족,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선택의 순간 그리고 중요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존재가 바로 가족이다. 마음은 먹었지만 실천을 하자니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자신을 믿고 함께 해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다. 아버지는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할아버지의 선산 한 필지를 내주었고, 남편은 MBA를 위해 받았던 융자도 아직 남은 상태였지만 신혼집까지 정리해 정원을 가꾸겠다는 그녀를 묵묵히 응원해 주었다. 그리고 또 한명. 새출발을 하는 동생을 위해 아름다운 건물을 지어준 언니(그녀의 언니는 건축가 지승은 씨다). 그녀를 가장 잘 알기에 굳이 이것저것 말하지 않았지만 마음에 쏙 드는 집과 정원의 기초를 완성해 주었다. 그렇게 가족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서울에서 출퇴근해야 하는 남편과 떨어져 혈혈단신 안산으로 내려와 그녀만의 정원 가꾸기를 시작했다. 보는 것이나 좋아했지 화분 하나 길러본 적 없는 그녀에게 가드닝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처음에는 조경하는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무조건 묻는 데서 출발했다. 그런데 열이면 열 모두 대답이 같았다. 잘나가는 야생화 정원을 참고해서 그대로 꾸미라는 것. 그래야 사람들도 많이 찾아 올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녀가 원한 것은 자신만의 색이 듬뿍 묻어나는 아기자기한 코티지(전원풍) 가든이었다. “쉬는 날이면 늘 식물원과 수목원을 찾아다녔지만 그때마다 느낀 것은 ‘아, 식물이 정말 많구나’ 정도였지 그 이상의 감동은 없었어요. 제가 원한 것은 숨막힐 정도로 잘 꾸며놓은 모델하우스가 아닌 친구가 직접 모은 것들을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는, 그런 정감있는 정원이었죠.” 정원, 드디어 깨어나다 사람 손닿지 않은 듯 ‘자유롭고 편안한 정원’이 좋다. 각기 다른 꽃들이 경계 없이 섞여도 좋고, 군데군데 잡초가 있어도 괜찮다. 딱히 배울 만한 곳도, 그녀에게 많은 정보를 줄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일단 가드닝 관련 외국 서적들을 보며 공부를 시작했다. 혼자서 알아가야 하는 만큼 수도 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책에서 정말 탐스럽게 핀 꽃을 보고 어렵게 씨를 구해 심었지만 사진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싹도 틔우지 못한채 죽어버리기 일쑤였다. 어려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일꾼들을 부려 대대적인 공사를 했으면 쉬웠겠지만 스타일에도 맞지 않고 자금도 없었기 때문에 오로지 혼자서 정원을 만들어야 했다. 너무 힘이 들 때는 풀 뽑는 아주머니를 고용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같은 품종으로 쭉 심는 게 아니라 여러 품종을 조금씩 사다 심은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심은 것이고 어떤 것이 잡초인지 알아보는 사람이 그녀밖에 없다는 게 문제였다. “산책로 한 공간에만도 씨앗 20여 종을 섞어 심었어요. 그러니 어느 것이 잡초인지는 심은 사람이 아니고서야 구분하기 힘들죠. 게다가 싹이 틀 때 즈음이면 주변 산 위에서 온갖 종류의 풀씨들이 날아오니 인부를 쓰고싶어도 도저히 쓸 수가 없었어요.”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선산을 지키시던 칠순의 할아버지와 앉아 하루 종일 잡초를 뽑았다. 한참을 뽑고 돌아 나와 보면 어디선가 또 풀씨가 날아와 자라 있고, 그러면 또 뽑아내고, 그러길 수십 차례 반복했다. 흔한 농약 한 번 쓰지 않고 하나 둘 손으로 가꾸다 보니 시간은 점점 더 늦어지고 그렇게 어느 정도 모양새 갖춘 정원이 완성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무려 3년 6개월. 땀과 노력으로 가꿔낸 그곳에 그녀는 자신의 세례명을 딴 ‘유니스의 정원’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발견, 산책로 그리고 레스토랑을 만들다 그곳엔 그녀가 직접 키워 말린 허브로 끓인 따스한 차와 정성껏 구워낸 빵, 그리고 여유롭고 따뜻한 시선이 있다. 산책로는 하루 종일 산에서 날아온 풀씨를 솎아내던 그녀가, 공들여 가꾼 곳 중 하나이다. 바람의 정원, 새들의 쉼터, 계류정원 등 걷는 중간 중간 다양한 공간을 만들고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덕분에 산책하는 길은 지루하지 않다. 길을 걷다 보면 다른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잡는 것들이 있는데 ‘새들의 쉼터’의 새집들이 바로 그렇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한 빛을 띠는 새집은 발리에서 수공예로 만든 것을 들여와 여러 번 문지르고 칠해 완성한 것이다. 워낙 산에 새들이 많아 쉬다 가라고 만들어놓은 것인데 요즘은 여기에 다람쥐도 살고 개구리도 산다. 그리고 또 한 곳. 정원을 구경한 사람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마련한 카페와 레스토랑. 이곳은 정원만 가꾸고 유유자적 살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피할 수는 없었던 그녀가 만든 이곳의 유일한 상업공간이다. 처음엔 정원 내 음식반입을 금지하고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파냐며 오해아닌 오해를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진심은 통한다 했던가. 지금은 정원을 찾는 손님뿐 아니라 따뜻한 차 한잔, 정성 담은 요리를 먹기 위해 들리는 분들도 많다. 화초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채소 가꾸는 소질도 타고 난 그녀이기에 카페와 레스토랑의 웬만한 재료들은 텃밭에서 기른 것을 사용한다. 파스타, 스테이크 등 이태리 요리가 레스토랑의 주메뉴인데, 얼마 전 레스토랑 옆 정원 한 켠에는 손님들을 위한 바비큐 시설을 만들었다. 미리 예약하면 로즈마리, 오레가노 등 8가지 천연 향신료와 함께 숙성시킨 맛좋은 훈제 바비큐를 맛볼 수 있다고. 텃밭을 가꿀 때는 쉽지 않았지만 노력의 결실이 이렇게 몇 가지 목적으로 쓰일 때 그녀는 가장 만족스럽다며 환하게 웃어 보인다. 도전,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일은 많다 정원을 만들고 나서 하나 둘 모여든 유기견들을 거두는 그녀. 많은 사람들과 자신이 꾸민 정원을 함께 나누고 싶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한다. 잘 정비된 곳도 아니고 규모가 크거나 식물의 가지 수가 많은 것도 아니지만 무언가 따뜻함이 묻어나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지승현 씨의 바람이다. 작은 곳 하나도 고민과 걱정으로 만들었다. 힘들었지만 그런 부분을 읽어내고 칭찬해주시는 손님들을 보면 뿌듯하기만 하다. 9만㎡의 부지에 정원으로 가꾸어 놓은 대지는 불과 5분의 1정도. 앞으로 계속 지낼 곳이기에 틈이 날 때마다 몸을 움직여 여러 가지 테마의 소정원들도 더 늘리고 레스토랑의 메뉴도 다양하게 개발해 나가려 한다. 기회가 되면 예쁜 전시공간도 마련하고 싶다. “‘여자 혼자 힘들지 않나요?’라고 묻는 분들도 많으세요. 하지만 전 정원의 나무나 꽃에게 특별한 걸 해주지는 않아요. 그저 좋아하니까 나무나 꽃에게 좋으리라 생각되는 것, 나무와 꽃이 기뻐하리라 생각되는 것을 하고 있을 뿐이죠. 잡초 뽑기나 물주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필요한 비료만 제대로 주면 정원은 곧 화답해주니까요.”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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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6 정보
지붕재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는 온두린 Onduline
지붕은 벽체, 바닥과 함께 건축 공간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사계절이 뚜렷하고 장마철이 있는 곳에서 지붕의 역할은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매년 건축자재 관련 박람회를 통해 많은 지붕재가 선보이고 있다. 그 중 ‘온두린 지붕재’는 기존 지붕재와의 차별화와 신소재 개발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취재·월간 전원속의 내집(www.uujj.co.kr) 김연정 │ 사진·변종석 취재협조·온두린코리아 02-337-5586 http://www.onduline.co.kr 아스팔트 슁글이 주도하던 지붕재 시장이 크게 변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시공이 간편해 그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던 슁글을 식상해 하는 건축주들이 늘어나면서 그 수요가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개성 있는 외관을 창출하고 싶어 하는 욕구로 다양한 지붕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슁글 못잖은 내구성과 시공의 편리성을 강조한 제품이 등장했다. 다양한 주택에 어울리는 지붕재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온두린그룹(Onduline International)은 1947년 설립된 지붕재 전문 기업으로, 아스팔트 골지붕재(Cellulose-Bitumen Corrugated Panels)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적인 회사다. 현재 10여 개국에 12개의 생산공장과 35개 자회사를 두고, 전 세계 100여 개국의 건자재 시장에 지붕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온두린 지붕재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다양성’에 있다. 한국시장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온두린코리아의 김지훈 소장은 “온두린 지붕재는 다양한 지붕에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이 가능한 세계특허제품”이라며, “지붕재는 물론이고, 지붕 덧씌우기 자재, 건물 외장재, 소음방지 외벽 자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제품의 장점을 설명했다. 온두린 제품 중 ‘클래식(Classic)’은 지붕과 벽, 그리고 낡은 지붕 덧씌우기까지 모두 활용 가능한 지붕재다. 길이가 2m로 생산되기 때문에 대형 지붕에도 작업이 용이하고 절단도 간단해 다양한 길이로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같은 두께 합판의 4배나 되는 단열성을 가지면서도 경량이라 지붕개량을 위한 자재로 제격이다. 현재 강화된 석면 관련 법률로 인하여 상당한 비용이 드는 슬레이트 지붕을 개량할 때, 철거가 아닌 덧씌우기가 가능한 자재로서 향후 대량 수요가 예측된다. 그밖에 곡면지붕 뿐만 아니라 합판이나 샌드위치패널, 콘크리트 등 거의 모든 지붕에 시공이 가능하기에 범용 지붕재라 할 만하다. Tip 지붕 덧씌우기 기존의 낡은 지붕을 철거하는 비용과 수고 없이 덧씌우기를 통해 손쉽게 새 지붕을 만들 수 있다. 또 기존 지붕을 해체하지 않으므로 먼지나 유해물질, 건축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 아스팔트슁글, 샌드위치패널 위 : 바로 시공 - 슬레이트 위 : 상 추가 후 시공 - 기와 위 : 덧집 만들고 시공 누구나 할 수 있는 간편한 시공 그동안 지붕재를 시공할 때 많은 장비와 시공 관련 노하우가 필수였다면, 온두린지붕재는 특별한 설비기계나 노하우가 필요 없다. 일반 톱이나 가위로도 쉽게 재단이 가능해 원하는 크기와 모양을 낼 수 있으며 망치와 못만으로 지붕재를 고정하면 될 만큼 작업과정도 간단하다. 적당한 간격으로 나무상을 고정한 후, 그 위에 지붕재를 배열하고 상하좌우로 겹치는 부분에 온두린 못을 박아 마무리하면 된다. 나무상이 아닌 경량철강의 경우, 스크루 못과 온두린 못을 결합해서 사용한다. 특히 누수 방지 캡(헤드)이 달린 온두린 못은 보통 못이 녹슬어 빗물이 타고 들어가는 현상을 근본적으로 방지한다. 또한 지붕공사는 건물의 제일 높은 곳까지 자재를 운반해야하기 때문에 기존 지붕 구조재에 추가되는 하중을 고려해야 하는데, 온두린 지붕재는 주재료가 아스팔트와 천연펄프로 가벼워 지붕하중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입체감이 뛰어난 초경량 아스팔트 기와 온두빌라(Onduvilla) 일반 기와의 무게가 ㎡당 40㎏, 아스팔트 슁글은 12㎏인데 반하여 얼마 전 출시된 온두린의 ‘온두빌라(Onduvilla)’는 불과 4㎏ 밖에 되지 않는 초경량 아스팔트 기와다. 기존 기와처럼 고급스러움과 입체감을 가진 동시에 가볍고 시공이 쉬운 장점을 가진다. 특히 새롭게 개발된 투톤의 온두빌라는 한두 장의 샘플보다는 시공 후의 지붕에서 느껴지는 색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고가의 변색기와 부럽지 않다. 국내 전원주택이나 펜션뿐 아니라 기와골의 볼륨감을 원하는 모든 지붕에 활용할 만하다. 온두린의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절단과 시공이 용이하며 경량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깨지거나 부서지지 않아 최근 건물의 리모델링이나 지붕개량 등에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붕재는 외부환경으로부터 지붕 하부를 보호하는 기능뿐 아니라 미관상 디자인 역시 매우 중요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입체감 있는 지붕재는 집 외관에 멋스러움을 더해준다고들 한다. 김지훈 소장은 “아파트라는 주거형태의 비중이 지나치게 많은 우리나라에서 단독주택의 경우, 아스팔트슁글로 덮인 밋밋한 지붕이 대부분”이라며, “목조, 스틸, 철근콘크리트 등의 여러 가지 골조로 집을 짓고 근사하게 벽체를 장식하지만 결국 천편일률적인 지붕의 몰개성화는 집 전체의 가치마저 반감시킨다”고 지붕의 개성을 강조했다. 대량생산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온두린. 기존 지붕재와 달리 차별화된 독특한 입체감으로 치열한 지붕재 시장에서 한 발 더 앞서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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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6 인테리어
전원주택만의 특별한 조명 계획
전원주택의 조명은 조금 특별하다. 도심을 벗어나 있어 주변이 어둡고, 건축에 활용되는 소재 역시 아파트와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 기준으로 조명을 선택, 설계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시공회사도 놓치기 쉬운 전원주택 조명 계획의 기초를 전문가를 통해 들어본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편집자 주> 주택이란 가족 구성원의 복합적인 목적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계획된 공간이다. 또한 가족 개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공간이며 부부 생활, 자녀 양육 및 보건과 휴식 등 인간성을 형성하는 기초적인 곳이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전원주택은 대도시의 아파트 개념과는 큰 차이가 있다. 도심 속의 집들은 환경적으로 소음이나 빛의 간섭이 많아, 너무 밝은 조명보다는 낮은 조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전원주택의 경우는 다르다. 주변이 자연인만큼, 해가 지면 칠흑 같은 어둠이 집을 에워싼다. 주택으로 이어지는 큰길과 작은 길에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고, 조명이 길의 안내자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실내 역시 용도에 따라 조명의 역할을 잘 부여해 배치해야 한다. 식사를 하는 곳은 색온도가 낮고 연색성이 높은 백열등으로 하고, 요리를 만드는 주방은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으니 색온도가 높은 형광등을 사용한다. 노인들이 기거하는 방은 젊은층의 방에 비해 30~50% 이상 밝게 설계되도록 배려해야 한다. 목조주택과 황토집, 각각 다른 조명 접근 많은 전원주택이 목구조 방식으로 시공되고 있다. 목조주택은 콘크리트나 조적조 같은 일반 주택에 비해 민감한 사항이 많아, 조명설계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열에너지가 많은 광원을 피해야 한다. 할로겐 종류의 조명을 많이 사용하면 적외선의 방출로 인해 나무의 수분이 증발되어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매입 등기구는 되도록 계획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할로겐 외에도 열에너지가 많은 메탈이나 CDM(세라믹 계) 램프 등은 사용을 피하고, 꼭 필요한 경우라면 펜던트 식으로 매달아 가급적 열을 멀리하도록 한다. 이와 더불어 스탠드 조명을 활용하여 국부 조명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목조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황토집의 조명은 어떨까. 황토집은 목조주택과 상반되게 황토 성분 자체에서 열이 많이 발생한다. 이른바 원적외선이라 불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백열등이나 할로겐 전구처럼 발열량이 높은 색온도를 가진 광원이 적합하다. 또한 실내 분위기 역시 감성적인 면이 높으므로 온화한 밝기인 3천K° 정도의 색온도가 어울린다. 건강을 고려해 조명을 선택하고자 하면 색온도가 2천~3천K°의 조명을 권할 만하다. 높은 천장고에는 에너지 절약하는 펜던트로 전원주택은 대개 천장고가 높다. 덕분에 여름과 겨울, 냉난방 시설에 소요되는 에너지 소모가 큰 편이다. 조명 또한 밝게 비춰야 하는 면적이 크기 때문에 기존 아파트 평면보다 설치 개수가 많아지고 에너지 비용도 높아진다. 거실 높이를 무턱대고 높이기보다는 무난한 높이로 설계하고, 부득이한 경우 조명기구는 펜던트로 선택해야 한다. 단 높은 천장에서 적당하게 내려와 비추는 조명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반면, 빛의 확산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는 보조조명으로 벽등(브라켓)이나 스탠드를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스탠드는 이동이 편리한 것으로 고르고 개인 작업실이나 갤러리 등은 천장에 레일을 설치해 필요한 곳으로 팬던트를 움직일 수 있게 하면 좋을 것이다. 젊은층은 간접 조명, 노인층은 직접 조명으로 최근 침실과 거실 등에 간접 조명을 설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밝은 조명을 선호하는 경향이 컸지만, 최근 들어 젊은층 사이에 밝기보다는 분위기를 우선시하는 이들이 많아짐을 대변한다. 간접 조명은 직접 조명에 비해 안정적이고 피로감을 덜 준다는 장점이 있으나 어두워 답답한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때문에 간접 조명은 호불호가 확연히 갈리는데, 대개 연령대의 차이로 나타난다. 가족 구성원이 젊은 층이라면 간접 조명도 무리가 없지만, 노인층이 함께 사는 경우는 직·간접 조명 방식을 혼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노인들은 안전성 확보와 사물에 대한 인지(認知)가 어려워 젊은 층에 비해 1.5배가량 밝은 조명을 계획해야 한다. 주택조명을 설계할 때 조명 전문가에게 의뢰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경제적인 면뿐 아니라 그 중요성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건축가들은 무심하다. 이런 상황에서 제시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가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명 기구 선택’이다. 즉, 고정된 조명의 수는 줄이고 간접 조명을 주로 하며, 움직일 수 있는 조명 기구들을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뜻이다. 천장 중앙에 으리으리한 샹들리에를 설치해 놓고도 막상 높은 전기세와 밝지 않은 조도 때문에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다. 너무 밝거나 어두워 변화나 변경을 주기가 어려운 경우에도 보조 조명은 절실히 요구된다. 빛은 밝음이라는 요소 외에도 심리적인 측면에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을 쫓아 영위하는 전원주택에서는 환경적인 요소를 잘 이해하는 것이 조명 설계의 기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요즘 뜨는 LED 조명, 주택 시장에도 적용 확대 오래 쓰고 친환경적인 조명으로 바꿔주세요! 최근 조명시장의 화두는 단연 LED다. 원래 LED는 조명보다는 표시점을 알리는 시그널 광원으로 주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지속성과 친환경성이라는 장점을 높이 사 이제 생활 전반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가정에서도 직접 설치할 수 있는 LED 신제품들이 꾸준히 출시되면서, 고급 빌라와 타운하우스의 실내외 조명도 대부분 LED로 바뀌어가는 추세다. 전세계적인 에너지 환란 속에서 미국의 ‘에너지 정보청’은 LED 사용 시 2025년까지 세계에너지 소비의 25%가 절감될 것이라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전광판과 가로등 등 정부 차원의 설치 조명은 모두 LED로 교체할 것이라 보도된 바 있다. 실제 LED 조명은 교체 없이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납과 수은 등의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점층적으로 평판조명 및 LED 실내용 조명이 개발되면서 앞으로 기존 조명기구는 LED로 모두 교체될 것이라 분석하는 이들도 많다. 요즘 주거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LED조명은 기존 포켓에 그대로 돌려 끼울 수 있도록 규격이 맞춰져 있어 불편함이 없다. 기존 할로겐 램프가 점등 시 80℃ 이상 올라가는 반면, LED 조명은 40℃ 정도로 발열이 적은 장점이 있고, 1일 10시간 사용시 10년 동안 교체가 불필요할 만큼 수명이 길다. 이런 장점 덕분에 전원주택의 경우 LED 조명은 더욱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목조 등 열에 약한 내장재에 적합하고, 층고가 높아 등교체가 어려운 장소에 한 번 설치하고 손을 볼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한 조도가 높은 LED 조명도 충분히 출시되고 있다. LED 전문 조명회사인 대진디엔피의 관계자는 “할로겐과 같은 등급의 대체 LED 는 8W 소비전력에 35W 급 밝기가 나온다”며 “대략 1/6~1/7 정도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직 개발 초기 단계라 우려할 점도 많다. LED의 속성을 살펴보면 일종의 전자 칩(Chip)이기 때문에 빛에서 열이 나지 않는 반면, 램프 뒤쪽으로 빠지는 열이 많다. 때문에 램프 뒷부분이 막힌 등기구를 사용하게 되면 통풍이 되지 않아 제 수명을 다 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LED 자체 수명이 최장 5만 시간까지 간다고 해도, 조명기구의 주변 부품 수명이 이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있다. 컨버터와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방열팬의 모터 수명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LED 조명 도입 초기에 이러한 문제점들을 함께 개선하는 노력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주택 내외부 조명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라도 LED 조명은 필수 불가결한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쓴 손장복 씨는 현재 동양대 실내건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 퍼실리티 매니지먼트 학회 이사와 조명ㆍ도시 디자인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디자인위원회 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02-2168-2251 fmlight@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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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6 정보
기획부동산 피해 구제 받을 수 있다
계약금과 중도금 이렇게 환불 받는다 사례 1 한의사인 여모씨는 펜션을 짓기 위해 기획부동산을 통해 강원도 횡성군 일대의 토지를 매수하였다. 그러나 준보전산지였고 공유지분으로 되어 있어 산지전용허가상 문제점이 상당하였다. 또한 기획부동산에서 보여준 토지와 실제 계약서에 기재된 토지의 지번이 달라 공소 제기 후 합의가 이루어졌다. 수개월 전부터 OOO건설 직원 오모씨는 여모씨에게 전화를 하여 펜션을 지을 수 있고 단기간에 2~3배 이상 오를 수 있는 토지를 매수할 것을 권유하였다. 여씨는 노후를 대비한 펜션 경영에 관심이 있었기에 회사로 방문해 임야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자체 제작한 분할도 및 개발계획도면을 보여주며 ‘한솔오크밸리 뒤편의 분양하는 땅은 2~3년 안에 활성화되어 관광객이 늘 것이다. 그것에 맞춰 회사에서 대규모 펜션 단지를 만들 예정인데 이 땅에 펜션을 짓게 되면 땅 660㎡을 기준으로 462㎡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건물 안에 66㎡씩 6실을 지을 수 있는데, 주변 평균 숙박료가 성수기 25만원, 비수기 15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연간 2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건축비용과 토지매입비용으로 약 5~6억 정도면 노후는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에 차 설명했다. 회사는 이 땅에 산지전용허가와 도로개설 허가를 받아 토목공사를 대행할 것이며 지금 땅은 매수대기자가 너무 많아 현장을 보려면 계약을 하고 가야한다고 꾀어 그 자리에서 땅을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임야 794㎡에 관하여 ㎡당 10여만원으로 계산하여 8천4백만원에 매수하기로 하고 계약금으로 8백만원을 지급하였다. 그 후 부동산 직원들과 회사에서 제공한 차량으로 임야의 현장을 방문하였는데, 부동산 직원들은 낮은 야산에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로가 접해 있는 곳을 가리키며 “주변에 깃발들을 봐라. 곧 회사에서 개발할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좋은 땅에 사장님의 펜션이 지어진다면 얼마나 값이 나가겠는가”라며 설명하였고, 펜션에서 수익과 전원생활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꿈에 부풀어 계약금으로 1천만원을 추가로 송금하였다. 전문가 Advice 하나, 계약서와 번지수가 다를 때 여씨가 어떤 형태로 펜션을 지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지 부동산업소를 방문하자 매수한 땅이 부동산회사의 직원들이 직접 보여준 임야가 아닌 다른 번지임이 들통났다. 매수한 임야는 경사도가 높아 개발행위가 어렵고, 펜션을 짓는다고 해도 도로도 없는 맹지상태의 임야여서 허가를 받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 모든 사실을 확인한 여씨는 회사가 임야의 현장을 보여주며 설명한 위치와 여씨가 매수한 임야의 위치가 다르므로 이를 이유로 계약 해제와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하여 주식회사 OOO건설에게 원상회복의무이행을 요구해 매매대금 7천9백만원을 반환받았다. 둘, 군청과 단지개발 협의 없어 OOO건설은 임야에 펜션 부지를 조성하여 펜션단지로 개발 할 것이라고 하였으나, 현지부동산업소와 횡성군청에 확인하니 OOO건설 회사에서 보여준 분할도 정도의 펜션단지 개발이 이행되려면 분양 전 횡성군청에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또는 횡성군의 건축 조례에 저촉이 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이행된 것이 없는 것으로 보아 회사측 설명은 사실무근인 거짓임이 밝혀졌다. 셋, 터무니없이 높은 시세 OOO건설은 임야는 2년 동안 회사에서 권리분석에 대한 자문뿐 아니라, 허가를 받는 것까지 책임지기 때문에 3.3㎡당 28만원은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임야의 공시지가는 3.3㎡당 5천3백원이지만 주변 임야의 시세는 3.3㎡당 1~2만원인데다가, 정씨가 시세보다 10~20배정도 비싼 가격에 매수한 것은 낮은 야산이고 콘크리트 도로가 접한 줄 알았기 때문이었다. 회사에서 도로개설과 산지전용허가를 받아 주는 조건이었기에 매수한 것이었으므로 횡성군청과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의 말처럼 토지의 위치가 다르고, 펜션건축이 어려운 것이라면 정씨는 시세까지 속아서 매수한 것이다. 사례 2 지방의 한 대학 교수인 박씨는 기획부동산으로부터 매수한 토지가 있었는데, 계약금 3천만원과 중도금 중 일부인 390만원을 입금하고 급하게 서두른 계약이 아닌가 알아보던 중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어 소송을 제기하고, 결국 계약금 및 중도금을 전부 돌려받았다. OO 개발 직원인 조모씨는 2006년 7월초 경부터 수시로 박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기만 하면 1~2년 안에 최소 2~3배 이상 오를 땅에 투자하라고 권유하였다. 박씨는 조씨가 제자의 부인이라 신뢰를 갖고 있어 투자를 약속했고 가계약금을 요구해 급하게 1백만원을 송금했다. 그 다음날 조씨 사무실을 방문하여 조씨와 함께 직원들을 만났는데, 이들은 박씨에게 회사에서 작성한 인쇄물을 보여주면서 매매대상 임야에 대해 설명했다. “임야들은 2009년까지 완공되는 강촌역사 인근에 있는 땅으로 임야들 앞으로 4차선 도로가 개설되면서 춘천시청과 도로공사에서 필요한 토취작업을 하기로 협의가 된 상태이므로 곧 평지상태가 된다. 회사에서 분할 판매되고 있는 임야들 전체에 대하여 회사가 2~3년 내에 내ㆍ외부도로를 개설해줄 예정인데 그러면 임야들은 상업용지 예정지로서 상가건물을 지을 수 있는 곳이 된다. 도로 맞은 편으로는 2종 일반주거용지예정지, 대각선 건너편으로는 자전거 전용도로와 농구코트 및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 놀이시설이 들어서는 개발 예정지”라고 말했다. 박씨는 위와 같은 회사직원들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임야 609㎡를 1억3천만원, 인근 지번 임야 913㎡를 1억9천5백만원에 각각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하였고 같은 달 계약금과 중도금 3,390만원을 지급하였다. 그 직후 박씨는 임야의 등기부등본을 발급받아 보니 소유자가 OO 개발이 아닌 사실을 발견하였다. 회사는 임야들을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매매대금까지 지급하여 곧 이전등기가 될 예정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변명하였다. 이에 의심되는 부분이 더 생긴 박씨는 춘천시청과 관계기관에 문의를 하니 산림청 소유인 해당번지는 OO 개발에 분양할 계획이 없었다. 또한 임야 앞으로 4차선 도로공사가 완료되면 평지형태로 쓸 수 있게끔 춘천시청과 도로공사에서 토취 작업을 할 것이라는 내용은 도로 공사는 아직 미발주 상태이고 토취를 한다고 해도 여러 부분을 검사해봐야 하기 때문에 토취 계획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는 답변이었다. 임야 또한 보전녹지지역으로 상업용지로 될 가능성이 없으므로 개인이 상가 건물을 지을 가능성은 거의 희박했다. 임야의 지적도를 보면 마치 도로처럼 분할을 해 놓았지만 도로가 아니며, 실제 내ㆍ외부 도로를 개설하려면 임야 자체가 맹지상태의 임야이고 보전녹지라 많은 제약이 있어 개발은 사실상 힘든 상태였다. 회사가 주장하는 내용은 모두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시세도 확인해 보았는데 박씨가 3.3㎡당 65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토지의 공시지가는 2006년 1월 당시 3.3㎡당 약 4천1백원으로 매수가액의 158배나 차이가 났으며,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에서 문의를 했던 바 ‘보전녹지’는 실수요자가 아니면 매수를 잘 하려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임야 인근에 있는 ‘보전녹지’인 상태의 임야가 현재 3.3㎡당 1만원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면서 강촌역에서 5분거리 정도되는 2차선 도로에 접한 ‘대지’도 3.3㎡당 4만5천원 가량에 거래되는데 박씨의 계약은 명백히 사기라는 것이다. 전문가 Advice 기획부동산 불법행위의 근거확보가 관건 기획부동산에서 계약금을 돌려받는 방법은 소송이나 합의가 있다. 다만, 계약금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본인의 책임 있는 사유로 인하여 계약을 해제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부동산의 기만행위, 또는 고지의무를 다하지 않은 점, 기타의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근거를 확보하여 소송이나 합의를 준비해야 한다. 기획부동산에서 브리핑하고 장담했던 개발계획이 거짓이라는 관할 시, 군, 구청의 확인서를 확보해야 하고, 기획부동산에서 말한 내용을 녹음하여 대처하는 방법이 있다. 이미 기획부동산이 없어진 후, 어떤 대처방법이 있나? 사례 1 송모씨는 타인의 땅을 마치 자기의 땅인 양 속여 판 기획부동산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에서 승소하였다. 그러나 회사가 없어지고 대표가 잠적하는 바람에 형사고소까지 하게 되었고, 결국 대표만 형사 처벌되고 아직까지도 피해금을 변제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월 송모씨는 (주)OOO인컴피아 직원 오모씨를 통해 “좋은 땅이 있는데 결혼자금으로 모아놓은 돈으로 투자 좀 해보라”며 투자를 권유받았다. 별로 생각이 없다며 거절했지만 송씨의 환심을 사기위해 회사직원의 딸을 소개해 주기까지 하였다. 소개받은 여자와 두달 여 만난 후 헤어지게 되자 어떻게 이 사실을 알았는지 4월초 경 오씨는 다시 전화를 하여 “다 잊어버리고 새출발을 하라”며 “다른 사람 만날려면 시간도 걸리니 모아놓은 돈을 이자도 얼마 되지 않는 통장에 묻어두지 말고 땅을 사서 불려라. 모자른 돈은 대출을 받아서라도 꼭 이 땅은 사야 된다. 회사에 한번 나와라”고 위로를 하여 정에 이끌려 (주)OOO인컴피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송씨가 강남구 소재의 회사에 나가보니 오씨와 다른 직원이 함께 경기 여주군 북내면 천송리 땅을 설명하며 가분할도와 조감도, 국토개발계획이 담긴 자료 등을 송씨에게 보여주고 땅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땅은 도시개발 계획이 이미 잡혔고 여주시청사 부지로 확정되어있다. 뒤쪽으로는 아파트공사를 하고 있으며 지금은 녹지로 되어있지만, 주거용지로 바뀐다. 1~2년을 두면 2~3배 이상 오르는데 주거용지와 시청사만 발표되면 10배는 순식간에 오른다. 땅을 사는 순간 이미 시세차익을 먹고 들어가는 것이다”고 투자를 권했다. “오씨의 부탁에 의해 회사에서 특별히 빼놓은 땅이다. 회사는 그 땅을 빨리 현금화 한 다음 다른 지역의 땅을 사서 개발해야 하고 주거지여서 회사가 직접 투자를 못 한다”는 이유를 들며 송씨를 안심시켰다. 며칠 지나지 않아 오씨의 말을 믿고 토지를 3.3㎡당 46만원에 매수하게 되었다. 일주일 안에 일시로 지급하면 2%를 할인해 준다고 하여 잔금을 빨리 치른 것이다. 다음달 경 오씨는 송씨에게 전화를 하여 “지금 땅 값이 6천5백만원이고 원하면 팔아줄 수도 있는데 조금만 묻어주면 1억원이 넘으니 특별한 일이 없으면 기다려라. 땅 주변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쇼핑몰, 아울렛 매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대기업들이 나서고 있다”고 속였다. 등기가 나오지 않는 것을 항의하자 9월 초에 나온다며 둘러댔다. 찜찜한 기분에 9월 1일까지 기다리다 현지에 내려가 부동산을 방문해보니 이 땅은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거래 되었던 땅이라는 것과 녹지라 건축행위가 힘들고, 개발예정지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니, 땅이 송씨의 이름으로 개별등기는커녕 회사땅도 아닌 사실을 알게 되어 2005년 9월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매매대금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하게 되었고 고소를 하였다. 대표자와 임원진은 모두 구속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지만 회사는 이미 문을 닫고 없어진 상태라 집행할 재산이 없어 돈을 돌려받을 수는 없었다. 전문가 Advice 직접 나서기 보다는 전문가의 조력을 위 경우처럼 기획부동산에서 사기를 당하고 뒤늦게 사기를 당했다는 판단을 했을 때는 이미 회사가 없어져 돈을 돌려받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소유권 이전등기가 완료되고 6개월 이상이 흐른 뒤라면 더욱 돌려받기가 어렵다. 기획부동산은 6개월 단위로 회사를 정리하기 때문에 기획부동산으로부터 토지를 매수한 경우는 무조건 부동산 전문가나 부동산 전문변호사에게 곧바로 상담을 하여 소송이나 합의로 처리해야 한다. 기획부동산에 사기를 당했다는 생각에 기획부동산을 소개했던 담당자나 지인에게 항의하면 오히려 그들로 하여금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짤 기회와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니 최대한 증거를 확보하고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례 2 지인에게 땅을 팔게하는 기획부동산의 수법에 넘어가 조카를 속인 김모씨.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다. 사람에게 속았다는 생각에 두 번 울게 되는 경우이다. 김모씨는 회사의 지시로 조카 정모씨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자금의 여력이 있으면 괜찮은 땅에 투자를 하라며 한번 서울로 올라와보라고 설득하였다. 이에 정씨는 회사로부터 허위사실을 교육받고 땅을 팔게 하는 줄도 모르고 한번 시간을 내서 올라가기로 김씨와 약속하였다. 회사에 방문하였더니 직원이 신문기사를 보여주며 “땅 주변으로 카지노를 짓기 위해 이미 투자를 해 놓은 상태이고, 바로 옆으로 온천타운과 테마파크,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야구선수들이 세운 야구선수 펜션마을이 이미 들어서 있다. 사는 순간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으며 1~2년 뒤에는 2~3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또한 2년이 지나면 회사에서 3.3㎡당 30만원에 재매입을 해준다”고 철썩 같이 약속을 해 적극 매수를 권유했다. 결국 회사직원들의 말을 믿고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임야를 3.3㎡당 23만원에 매입하였다. 정씨는 임야 중 990㎡에 관하여 매매대금을 6천9백만원으로 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당일 계약금으로 7백만원, 중도금으로 2,750만원, 잔금으로 3,450만원을 지급함으로써 매매대금 전액을 지급하였다. 땅이 지분등기가 된 후 개별등기가 이루어지지 않자 정씨는 김씨와 회사 부장과 함께 현장을 가보았다. 현장을 확인하니 개발 가능성이 없어 보여 의심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어차피 2년 뒤에 회사가 3.3㎡당 30만원에 재매입을 해주기로 했으니 안심했다. 그 후 2년이 지나도 아무런 말이 없어서 현지에 가서 부동산중개업자에게 상황을 물으니 현재 그 주변의 시세는 3.3㎡당 5~6만원이고, 그 땅을 매입했을 시기에는 3만원도 하지 않았다. 지금 갖고 있는 땅은 맹지 상태의 지분등기여서 2~3만원에 땅을 내놓아도 살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시청에 건축 가능성에 대해서도 알아보니 자연녹지라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정씨는 개별등기도 해주지 않고 도로도 내주지 않아 재산권행사가 힘들어졌으니 반환을 해주던가 원래대로 재매입을 해달라고 요청하였으나 회사측은 그럴 생각이 없다며 거절하였다. 결국 8배 가까이 폭리를 취한 것도 모자라 마치 토지들이 개발되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고, 2년이 지나면 3.3㎡당 30만원에 재매입을 해줄 것처럼 거짓말을 한 점을 들어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매매대금 반환을 청구하는 소(訴)를 제기하였다. 이에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듯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아 결국 승소를 하게 되었는데 회사는 이미 없어져 돈은 반환 받기가 어려워진 상태였다. 회사는 다른 법인을 세워 충주의 땅을 헐값에 매입하여 허위 개발정보로 정씨와 같은 사람들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전문가 Advice 구체적인 사실 없이는 시세차이, 개발계획도 소용없어 기획부동산에서 흔히 사기를 당했다는 사람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형사상 사기라고 보기에 매우 어려운 점이 많다. 간혹 시세 차이만 가지고 사기가 아니냐고 묻는 경우라든지, 기획부동산에서 개발계획을 확신해 투자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개발이 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은 입증근거가 하나도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시세차이에 대한 것만으로는 사기로 고소하기 어렵고, 입증되지 않는 개발계획 브리핑에 대한 주장만 가지고도 사기로 고소하기 어렵다. 다만 승소한 사례들처럼 어떤 구체적인 사실에 대하여 기만 행위를 하였고, 상당한 시세차익을 올렸다면 그때서야 사기로 고소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뭐에 홀린 듯이 워낙 급하게 계약을 한 것이여서 기만 행위에 대한 입증을 하기가 어렵다. 계약서 자체도 상당히 기획부동산에 유리하게 작성된 것으로 별다른 특약이 없어 아무런 준비 없이 형사상의 고소는 힘들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법은 몰랐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냉정한 편이다. 따라서 그 땅에 대해서, 그 회사에 대해서 몰랐다는 것은 보호받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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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6 정보
뻔히 알면서도 적용 못 하는 부동산 투자의 원칙
재테크 수단 중 ‘부동산 투자’만큼 경기에 관계없이 꾸준히 거론되는 투자 아이템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보니 부동산에 대한 사전 지식과 정보도 없이 무작정 투자에 뛰어드는 수요자들이 적잖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로 몇 가지 확실한 원칙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하는 것이 정석이다. 알면서도 놓치고 마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조언을 들어본다. 글·부동산마트 최희환 대표이사 1588-90379 http://www.budongsanmart.co.kr 부동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은 역시나 투자가치가 높은 부동산을 찾아내는 것이다. 부동산에 대한 특별한 안목과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가운데, 특정한 지역에 부동산의 옥석을 가려내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더구나 요즘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각종 부동산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나 객관적인 평가를 더욱 힘들게 한다. 부동산 투자를 잘하는 방법은 늘 입버릇처럼 이야기 하지만 현재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 가치투자를 통해 투자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손가락 품이 드는 인터넷 검색도 잘해야 하는 시대이다. 과거에는 발품만 잘 팔면 되었지만, 디지털 문명에 살고 있는 현대에는 현명한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을 정해 두는 것이 좋다. 01 투자기간 정하기 부동산 구입시점부터 언제 판매할 것인지 분명한 목표점을 정해 놓고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욱이 자금이 묶이는 경우라면 더욱 신경을 써야 할 문제다. 무리 없는 투자기간을 정해야 하는데, 3년 이상 5년 미만을 권하고 싶다. 02 투자 수익률 세우기 구입한 부동산이 많이 오르면 좋겠지만 어디 그리 생각같이 쉬운가. 요즘 우스개 소리로 종전에 흔히들 얘기하는 3가지 새빨간 거짓말에 1가지가 더 추가된 것이 있다고 한다. 다름이 아니라 부동산 매입자가 값이 안 올라도 상관없다면서 부동산을 구입한다는 말이다. 물론 실수요도 있겠지만, 누구나 속마음에는 기대라는 것을 갖게 된다. 구입하면 당연히 올라야 하고 그래야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3년~5년에 확실한 투자 수익 목표치를 정하고, 그 기준에 맞게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일확천금을 가져다준다며 허황된 투자 수익을 보장한다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말 그대로 어마마한 투자 수익이 보장되면 누가 왜 팔려고 하겠는가. 03 싸고 좋은 부동산은 없다 부동산 투자를 목적으로 매물을 찾는 소비자들의 대부분은 싸고 좋은 부동산을 우선 찾는다. 그러나 어찌 싸고 좋은 부동산이 넘쳐 나겠는가? 부동산에도 예외 없이 경제의 법칙이 적용된다. 싼 것은 이유가 있어서 싸고 비싼 것은 다 비싼 이유가 있다. 결국 좋은 부동산은 비싸다는 이야기다. 04 투자 대상 부동산 정하기 부동산 중 투자할 대상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동산은 크게 주거용 부동산과 비주거용 부동산으로 나눌 수 있다. 다시 주거용 부동산은 아파트와 다가구 주택, 단독주택, 다세대 주택 등으로, 비주거용 부동산으로는 토지와 상가건물 공장, 빌딩, 재개발매물 뿐만 아니라 해외부동산까지도 세부적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자신이 선호하고 처한 여건에 맞는 투자 대상을 구체적으로 선정하는 것이 곧 투자 성공의 열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지식과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의 투자는 백전백패다. ‘궁즉통(窮卽通)’이라고 절실히 원하면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스스로 또는 타인의 도움을 빌어서라도 정보를 찾기 마련이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본인이 잘 알고 확신할 수 있는 투자가 되어야 한다. 05 정보가 투자를 좌우한다 만약 투자 전문가를 찾는다면 무엇보다 전문가가 얼마만큼 현실감을 갖고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를 통해 투자를 한 사람들에게 실제 얼마만큼 수익을 거뒀는지, 그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었는지 직접 들어봐야 한다. 종합적으로 판단해 평판이 좋다면 일단 그 전문가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 정보는 상당히 가치가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총론은 그럴듯한데 현장감이 떨어지고, 교과서적인 투자에 의존하는 전문가라면 한 번 더 생각해 볼 문제다. 그 해당 분야에 감각이 있는 전문가가 더 유리하다. 06 말에 현혹되지 마라 간혹 주변에서 누구는 아파트를 3억원에 샀는데, 3년 만에 6억원을 받고 되팔았다는 이야기를 한 번 쯤은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대부분 매매가격은 허수에 불과하다. 즉, 투자수익하고는 개념을 달리하는 것이다. 투자수익은 부동산을 처분하고 세금을 내고 정산 후 남은 금액을 말한다. 아파트 매매를 통한 3억원의 차액에서 비주거 3년 보유 세금이 60%와 부동산 구입 시 등록세, 취득세, 농어촌특별세 등 각종 세금을 공제해야 하는데, 그 금액이 1억8천만원 정도가 될 것이다. 다시 말해 3억 투자를 통한 실제 투자수익은 1억2천만원이 되는 셈이다. 07 부동산 정책과 흐름을 파악하라 부동산 정책에 주의를 집중해 보자. 정부의 정책 및 개발계획, 지방자치단체의 개발계획, 지역별 부동산 시장 동향을 구체적으로 체크하면서 투자 대상을 선별해 낼 수 있어야 한다. 부동산은 실제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가격이 오른다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그 지역에 미리 투자를 하고 일반인들이 들어올 때 빠져나오면서 이익을 챙긴다. 따라서 향후 투자 대상에 발생할 호재와 최근 시장동향, 각종 개발계획을 비롯해 도시기본계획, 교통망계획, 공람자료 등 관련 자료를 꼼꼼하게 챙겨봐야 한다. 그 다음 현장 방문을 통해 부동산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현 정부의 부동산 공약인 대운하가 주춤하는 것과 같은 변수에 대해서도 대비를 해야 한다. 08 투자 타이밍 시점 결정하기 과연 투자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 빠르고 과감한 판단이 중요하다. 부동산은 늘 구입하는 타이밍이 있다. 부동산을 고를 때는 6가지 질문(부자들이 매입하는 부동산인가 / 세입자들이 계속 거주하고 싶어 하는 곳인가 / 공급보다 유효수요가 많은 곳인가 / 악재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거의 하락하지 않았는가 / 침체기에도 가격이 거의 하락하지 않았는가 / 지역경제력이 높은가)를 진지하게 따져볼 수 있어야 한다. 조사하고 분석하는 시간이 끝난 뒤에는 실제 투자를 하는 것이다. 투자는 늘 마음으로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면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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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9 정보
캐나다에서 빌더로 살아가기 ③회
북미식 목조주택의 구조와 특성 캐나다에서 목조주택 건축업에 몸담고 있는 전병삼 씨가 본지 독자들을 위해 생생한 현지 경험담을 전한다. 캐나다에서의 빌더 생활, 우리나라와는 다른 건축문화와 목조 기술 등 그가 풀어주는 재밌고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보다 넓은 시야를 가져보자. <편집자 주> 캐나다 캘거리는 한국에 비하면 겨울이 길고 더 춥습니다. 요즘은 추웠다 포근했다가를 반복하고 있지만, 한창 추울 때는 영하 26도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그보다는 높습니다. 한국은 습도가 높아서 영하 10도면 뼈 속까지 파고드는 추위지만, 이곳은 습도가 많이 낮아서 영하 20도면 그럭저럭 견딜만한 날씨입니다. 한국은 슬슬 봄소식이 들릴 때지만, 이곳 캘거리는 아직 겨울입니다. 건축 시장을 보면 겨울이 오기 전 콘크리트 기초를 미리 해 놓고, 한겨울에는 골조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요즘 제가 사는 동네에도 골조공사 현장이 상당히 많습니다. 한국과 달리, 심하게 눈비가 내리지 않는 한 작업을 진행하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목수들이 비를 맞으면서 일하는 모습이 상당히 생소했습니다. 캐나다 사람들이 통상 비가 와도 우산을 안 쓰고 그냥 맞고 다니는 것을 보고 문화적 차이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캐나다 건축시장은 미국의 영향으로 경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주변 상황을 보면 작년보다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번 회 제목이 목조주택의 구조인데, 여기서 ‘구조’라는 표현은 집 모양의 분류적인 형태로 설명하겠습니다. 캐나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집은 다음과 같은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들은 건축법적인 분류가 아니라, 실제 주변의 캐나다인들이 살고 있는 일반적인 분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독주택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주택의 형태입니다. 현재 한국의 대표적인 주거 형태가 아파트인 것과 달리, 캐나다에서는 목조로 지어진 단독주택이 가장 일반적인 구조입니다. 영화 ‘나홀로 집에’에서 떠올릴 수 있듯이, 동네 안에 길게 뻗은 도로를 중심으로 집들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차가 도로에서 집으로 진입하게 되어 있으며, 리모콘(Remote Control)으로 문을 자동으로 올리고 차고(Garage)로 들어갑니다. 집 앞뒤에는 잔디 마당이 있고 주로 뒷마당 쪽에 데크를 두고 바비큐 파티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꾸밉니다. 땅이 앞뒤로 길쭉한 직사각 형태의 경우에는 앞에 집이 있고 뒷마당 쪽에 별도의 차고를 두기도 합니다. 워낙 마당이 넓어 오래된 단독주택을 리노베이션 할 때는, 마당에 집을 추가로 짓기도 합니다. 기존의 오래된 집이 상태가 웬만큼 좋고 이동하기에 규모가 적당하면, 집을 번쩍 들어 다른 곳에 옮겨 다시 그 집에 살기도 합니다. 기존의 부지에는 새 집을 두 채 지어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캐나다에서는 이런 식으로 큰 트레일러에 집을 실어 이동시켜 주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통째 이사도 통상 준비 기간까지 포함해 일주일 정도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작업 기간에 비해 비용은 높지만, 새로 짓는 것보다는 훨씬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신도시처럼 여기서도 새로운 지역을 구획하여 대규모 단지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때에도 집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주차시스템을 가진 단독주택을 주로 짓습니다. 예전의 집들은 반지하와 1층 구조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주로 반지하에 지상 2층 주택을 많이 짓습니다. 캐네디언 친구들은 저에게 가끔 한국의 집에 대해 물어보곤 합니다. 땅이 작은 나라라 아파트가 보편적이고, 거의 모든 주거 건축물들이 콘크리트 소재라고 답하면 이들은 상당히 놀랍니다. 캐나다에서 태어나서 캐나다에서 살아온 사람의 마인드로는 단독주택이 목조가 아닌 콘크리트 소재라는 사실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이곳에서는 10년 된 집이든, 100년 된 집이든, 200년 된 집이든, 모두 다 같은 목조주택이기 때문입니다. >타운하우스 타운하우스는 수십 채의 목주주택들이 모여 단지를 형성하는 형태로, 최근 한국에도 도입된 주거 형태입니다. 캐나다에서는 단독주택이 모여 형성된 타운하우스도 있지만, 단독주택보다는 주로 한 지붕 아래 여러 가구들이 붙어 있는 구조입니다. 이런 집들이 30~100채가 모여 단지를 이루며, 한국과 비교한다면 다세대주택이나 빌라 같은 2, 3층 건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개 공동관리비를 걷어 여름엔 잔디도 알아서 깎아 주고, 겨울엔 눈도 치워주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단지 안에 스포츠센터나 게스트하우스 같은 공동 시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아파트 캐나다의 아파트는 3, 4층 규모의 옆으로 긴 구조로 20세대 정도가 함께 있는 형태입니다. 최근에는 고층 및 대형화 추세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주류는 3, 4층 아파트입니다. 이들은 전부 목조로 지어집니다. 옆집과의 벽은 화재 시 불길이 번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화벽을 설치합니다. 주로 공동 현관을 통해 출입하고,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합니다. 또한 어느 세대나 발코니가 있고 다들 바비큐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캐나다 아파트는 한국처럼 세대별 소유나 전세 개념이 아니라, 큰 회사가 월세로 임대하는 시스템입니다. >콘도 캐나다의 콘도는 한국의 흔한 고층 아파트로 생각하면 됩니다. 주로 20~30층의 고층이다 보니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지지만 화장실, 방, 거실 등을 구분하는 내벽들은 스틸 스터드(Steel Stud)를 세우고 양쪽에 석고보드를 붙여 벽을 만듭니다. 또한 아무리 고층이라 해도, 어느 세대나 돌출된 발코니를 갖추고 있습니다. 1백 세대 이상 모여 살다 보니 보통 콘도에는 실내 수영장이나 헬스장 등 각종 피트니스 시설이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세대수가 많은 콘도는 개개인에게 분양을 하거나 때론 회사에서 월세로 임대하기도 합니다. 한인이 많은 벤쿠버 지역은 한국 이민자들이 만든 시행사들이 여러 곳 있어, 큰 콘도를 지어 분양에 성공한 이야기를 한인 신문을 통해 접하기도 합니다. 전원속의 내집을 사랑하시는 독자분들께 지면을 통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연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많은 분들이 메일을 통해 질문을 보내셨습니다. 제가 낮 시간의 현장 업무와 저녁 시간의 개인적인 일로 밤늦게까지 일정을 소화하느라 일일이 답장을 못 드렸습니다.여유가 생기는대로, 열심히 메일 답장을 드리겠습니다. ------------------------------------------------------------------- 이글을 쓴 전병삼 씨는 6년 전, 캐나다로 떠나 현지 목조주택 회사 ‘Dreams by Design’의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있을 때 즐겨보던 본지에 기꺼운 마음으로 현지의 실질적인 건축 정보와 이민 노하우들을 공개하겠다고 나섰다. 그에게 보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아래 메일로 직접 연락할 수 있다. brandon88canada@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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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9 인테리어
욕실의 중심 아이템, 세면대
지금까지 세정 역할에 충실했던 세면대가 새로운 인테리어 오브제로 부상하면서 그 디자인과 종류, 색깔 및 기능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인간의 신체나 역사적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세면대가 있는가 하면,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세면대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 세면대는 아름답다 우선, 건식욕실과 함께 떠오르고 있는 세면대 형태는 ‘탑볼 세면대’. 탑볼 세면대는 수납장 위에 세면기를 얻은 형태로 세면기 아래 미관을 해치는 배수관이 수납장 안에 가려진다. 또 자리를 차지하는 욕실의 각종 소품을 수납장 안에 정리할 수 있어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깔끔한 욕실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기존 세면대와는 달리 다양한 디자인 시도가 가능해 동물이나 자연, 건축물 등에서부터 영감을 얻어 디자인 된 제품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 탑볼형 세면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전(수도꼭지)도 세면대에 어울리는 이색적인 디자인으로 함께 교체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최근 가장 선호하는 수전 형태는 ‘매립형 수전’. 물이 전달되는 배관의 일부분은 벽으로 매립시키고, 제품의 일부만 노출되는 형태의 매립형 수전은 욕실 공간의 활용도를 더욱 높여 준다. 또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은 제품 하나 만으로도 영화 속에서 본 듯한 모던하고 세련된 욕실 공간을 연출해주어 부분 리모델링만으로 큰 변화를 기대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 세면대는 똑똑하다 최근에는 가족 구성원 각각의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기능성 맞춤형 세면대도 등장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가족용 욕실에는 세면대를 2개 설치하는 가정도 늘어나는 등 이전과는 다른 인테리어로 욕실을 연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높낮이 세면대는 사용자에 따라 자신에 키에 맞춰 세면대의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세면대 오른쪽 하부장 위의 핸들을 돌리면 세면대의 높이가 조절되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특히 4~6세의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유용한 아이템이다. 물의 수압을 활용하여 높낮이를 조절하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높낮이 세면대는 제품의 크기가 크지 않아 우리나라와 같이 좁은 욕실 환경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욕실 신제품이다. Tip. 세면대 선택 시 주의사항 인테리어의 경우 한번 개조를 하면 몇 년간 바꾸기 힘들기 때문에 트렌드라고 해서 무조건 쫓아가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우리 집 가족 구성원이 얼마나 되는지, 그 동안 욕실을 사용하면서 어떤 점이 불편했는지, 욕실 공간의 크기와 구성, 특징은 어떠한지, 건식 또는 습식으로 꾸밀 것인지 등 세세한 사항들을 떠올리며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미리 메모해 놓은 것을 토대로 제품을 구입하면 불필요한 예산 낭비 없이 간편하게 리모델링을 할 수 있다. 매립형 수전은 욕실 벽면에 직사각형 형태의 매립박스를 묻은 뒤 제품을 시공해야 하므로 사전에 욕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시공업체에 무조건 일임하기 보다는 시공 의뢰 전 체크리스트를 꼼꼼히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전문가와 상의해 시공 전 실측을 반드시 해보는 등의 적극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01 아메리칸스탠다드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디자인 한 오바 아이(Ova Eye). 사람의 윙크 모양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세면대로, 편안하면서도 안정적인 이미지를 살렸다. 02 윤현상재 이태리 브랜드 Vitruvit社의 세면대. 피카소, 고흐 등 유명 화가의 그림이 프린팅 되어 단조로운 세면대를 예술적인 작품으로 바꾸었다. 03 새턴바스 원형으로 된 탑볼 세면대 SLW02. 유선형으로 둥글게 처리된 라인과 부피감이 반영되어 세련미를 더했다. 04 새턴바스 유기적 형상을 모티브로 한 Organik. 세면대와 욕조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없애 사용자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배려가 디자인에 녹아 있다. 05 새턴바스 카림 라시드(Karim Rashid)가 디자인한 Skape는 신소재인 액상 아크릴(LAR)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여 비누 트레이와 바디가 일체형으로 제작되었다. 06 새턴바스 두 개의 원형이 자연스럽게 붙어있는 2인용 세면볼 Kouple. 핫핑크 컬러는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욕실 환경에 활력을 불어 넣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07 윤현상재 SCALENE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된 모서리가 우아한 느낌을 살려 준다. 불필요한 디테일을 줄여 모던하게 완성되었다. 08, 09 윤현상재 소비자가 원하는 프린트와 세면대 모양을 선택해 제작할 수 있는 Vitruvit社의 애니멀 프린트 세면대. 평범한 세면대와는 다른 신선함이 느껴진다. 취재 월간 전원속의 내집 김연정 기자 취재협조 아메리칸스탠다드 1588-5906 http://www.amstd.co.kr 새턴바스 02-3416-1400 http://www.saturn.co.kr 윤현상재 02-540-0145 http://www.younhy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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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9 정보
토지 리모델링의 키워드, 분할
전원주택 단지를 개발할 때에는 통상 넓은 한 필지의 임야에 대한 산지전용허가를 받아 대단지 토목공사를 한다. 이 때 기초설계 단계부터 진입도로와 단지 내 도로를 정하고, 660㎡(200평)에서 1,650㎡(500평)까지 크고 작은 여러 필지로 나눈 단지배치도를 작성한다. 단지 완공 후에는 단지에 출입하는 진입도로와 단지 내 도로 그리고 분양 예정인 각 전원주택지는 각각 개별 필지로 나누게 된다. 공사 전에는 한 필지였던 임야가 여러 필지로 나뉘어져, 대부분은 대지로 분할되고 일부는 도로로 바뀐다. 즉, 토지의 분할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와 달리 개인이 전원주택을 마련하고자 관리지역의 밭 1,650㎡(500평)을 사서 집을 짓는 경우를 들어보자. 밭 1,650㎡(500평) 중에서 주택을 지을 대지인 660㎡(200평)은 농지전용을 받아 농가주택을 지으면, 그 부지는 준공 후 대지로 바뀐다. 남은 1,000㎡(300평)은 그대로 농지로 두고 텃밭으로 사용한다. 농지 1,650㎡(500평)이 660㎡(200평)의 대지와 1,000㎡(303평)의 농지로 분할된 것이다. 또 하나의 예를 보자. 토지도 여러 명이 공유지분으로 소유할 수 있다. 부모가 사망하여 물려준 임야나 농지는 여러 명의 자손이 공동으로 상속하여 공유자가 된다. 또 2인 이상이 공동으로 투자하여 하나의 필지인 토지를 구입하면 공유자가 된다. 이와 같은 공유 토지는 그 상태로 다시 팔 수도 있으나, 필요하다면 전원 합의 하에 각기 자기 지분으로 땅을 쪼개어 나누어 가질 수도 있다. 이를 ‘공유물의 분할’이라 하는데, 토지분할의 한 유형이다. 이러한 분할은 토지를 구입하거나 개발할 때 사용하는 토지 리모델링의 대표적인 기법이다. 토지분할은 현실적으로 땅을 효과적으로 투자하고 쉽게 매각할 수 있으며, 또 단독 토지소유권을 확보하여 각자가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전원주택지 마련을 위한 토지 공동구매 최근에 인터넷 카페나 클럽을 통해 토지를 공동구매 하려는 모임이 많아지고 있다. 공동구매는 전원주택지나 주말농장을 구하려는 그룹도 있고, 단순히 전매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 모임도 있다. 어느 경우든 공동구매는 좋은 땅을 공개된 정보와 현장답사로 싸게 사려는데 그 취지가 있다. 대개의 경우 소액투자자들이 원하는 작은 땅은 찾기도 어렵고, 이미 매물로 나와 돌아다녀 상당히 올라 있는 상태이다. 그 대안으로 여러 명이 큰 땅을 싸게 매입해 여러 명이 공동으로 구입함으로써 투자의 효과를 높이고자 함이다. 실제 이러한 집단 공동투자는 한 회사 직원들이나 동호인들이 공동으로 주택단지를 매입하는 등 과거에도 있어 왔다. 최근과 같이 순전히 투자개념으로 자발적인 추진이 이뤄지는 것은 인터넷의 보급에 힘입은 바 크다. 토지투자에 대한 지식과 정보의 공유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 때문에 나온 새로운 현상으로, 일단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공동투자자들의 관계는 민법상 공유관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땅을 매입하고 집을 지으려면 우선 토지분할 절차를 밟아야 한다. 공유자 전원 합의 있어야 분할 가능 지분을 표시한 공유 상태로 있던 토지를 분할하려고 할 때에는 공유자 전원의 합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통상 그 중의 한 사람이라도 등기비용 부담 등에 이의가 있어 분할등기 신청에 협조를 안 하면, 분할등기를 하지 못한다. 이 때에는 공유물분할청구소송을 해야 한다. 하지만 전원 합의로 토지분할을 신청했으나 그 땅이 법적으로 분할이 안 되는 땅일 수도 있고, 지자체에서 토지분할을 허가해 주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꼼짝없이 공유 상태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그 외에 공유자 1인이 토지 구입 시에 담보를 위해 자기 지분 토지에 저당권을 설정하였다면, 훗날 토지 전체는 물론 다른 사람의 지분도 처분하지 못할 수가 있다. 토지 분할의 절차 및 분필등기 토지의 분할이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지적공부에 등록된 1필지를 2필지 이상으로 나누어 등록하는 것이다. 지적공부란 지적대장과 지적도면 및 경계점좌표등록부를 말한다. 지적대장에는 토지대장, 임야대장, 공유자연명부, 대지권등록부가 있고, 지적도면에는 지적도와 임야도가 있다. 토지를 분할할 수 있는 자는 원칙적으로 토지소유자에 한한다. 지적법상 지적분할의 신청은 토지소유자가 소유권 이전, 매매 등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와 토지이용상 불합리한 지상경계를 시정하기 위한 경우에 한한다. 토지소유자가 토지분할을 하고자 하는 때에는 지적소관청 즉, 지적공부를 관할하는 특별시장, 광역시장, 구청장 및 군수에게 토지분할신청서와 분할허가신청서 및 지적측량성과도를 제출하고, 그 외 토지분할의 합리적인 사유를 소명해야 한다. 또한 지적공부에 등록된 1필지의 일부가 형질변경 등으로 용도가 다르게 된 때에는 60일 이내에 의무적으로 소관청에 토지분할을 신청해야 한다. 그래서 토지분할을 하려면 먼저 분할측량이 앞선다. 토지의 분할등기는 부동산등기법상 ‘분필등기’라고 하는데, 토지의 변경등기에 속한다. 토지의 변경등기란 토지등기부의 표시란에 기재된 등기사항이 변경된 경우에 하는 등기로서, 분할등기의 경우에는 토지의 지번, 지목과 면적 등이 바뀌는 변경등기이므로, 토지소유자는 분할이 있는 때에는 1월 이내에 의무적으로 변경등기를 신청해야 한다. 토지분할허가제 토지의 분할은 국가의 입장에서 보면, 때로는 토지이용의 비효율화를 야기하기도 한다. 토지행정의 번잡을 초래하고 토지투기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으므로, 소유자의 자유의사에만 맡길 수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토지분할은 일단 모두 허가를 받아야 하는 개발행위의 내용에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필요 이상으로 잘게 쪼개는 것을 금하는 건축법이 있다. 개발제한구역의 땅과 농업진흥지역 내의 농지에 대하여는 분할면적의 하한선을 따로 두고 있는데, 토지분할의 허가심사기준은 국토계획법 등에서 구체적으로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 토지분할에 관해서는 지난 2006년 3월 7일까지는 도시지역에서만 토지분할허가제가 시행되었으며, 도시지역을 제외한 비도시지역인 관리지역, 농림지역과 자연환경보전지역에서는 분할이 자유로웠다. 그러나 지방토지에 대한 기획부동산업자들의 투기조장과 거래의 위험성에 따른 영세 투자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2006년 3월 8일부터는 전국의 모든 토지에 대하여 토지분할허가제가 시행되었다. 따라서 지금은 전국의 어떤 토지든지 분할하고자 할 때에는 토지소재지 시ㆍ군ㆍ구에서 토지분할허가를 받아야 한다. 토지분할이 제한, 금지되는 경우 토지분할신청 시 제출하는 분할허가신청서를 심사하는 과정에서는 우선 관련법이 정한 분할금지와 제한규정에서의 위배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건축법 및 각 지방자치단체의 조례가 정하는 최소분할제한면적에 미달한 경우 또는 토지분할의 목적이 건축물의 건축 또는 공작물의 설치, 토지의 형질변경인 경우에 그 개발행위가 관계법령에 따라 제한될 때에는 분할허가가 나지 않는다. 예컨대 산림형질변경, 농지전용 등이 불가능하여 개발 자체가 곤란한 지역, 경사도가 심한 공익용산지 등에서는 단순매매를 위한 토지분할은 금지된다. 그러나 구체적인 분할금지 혹은 제한에 관한 세부심사기준은 아직까지도 나와 있지 않다. 여기에 각 지방자치단체는 분할필지수, 분할회수, 연속분할기간, 분할목적의 타당성 등에 대하여 각기 나름대로의 분할심사기준을 마련해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통일된 합리적인 심사규정이 명문화되지 않은 관계로 토지소유자나 토지구입자와의 분쟁도 적지 않다. 이에 관한 합리적인 지침이나 예규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 글을 쓴 이승진 씨는 토지와 경매전문업체인 (주)가야컨설팅과 [일산]가야佳野토지&경매학원의 대표로 토지개발 관련 컨설팅과 강의 및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토지투자 재테크 36계(2009. 2)’ 등 가야토지시리즈 전 4권(가야컨설팅출판)이 있다. 031-902-0036 http://www.higay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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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2 정보
집 한 채, 3일이면 뚝딱! 프리패브하우스
프리패브 [prefab] : [명사]<건설>공장에서 부품의 가공과 조립을 하여 놓고 현장에서 설치만 하는 건축 공법 또는 조립식 건물 취재협조 선이인터내셔날(주) 031-957-0183 www.sunnie.co.kr 기존 목조주택의 문제점 해결 현재 우리나라 일부 목조주택은 시공도면 조차 제대로 없이 시공 목수들의 경험에 의해 지어지고 있다. 시공 목수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보다는, 현장에서 어깨 너머로 배운 기술로 시공하는 것이 대부분인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목조주택의 품질은 시공 목수의 실력에 따라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좋은 목조주택 시공사나 실력 있는 목수를 만난다면 제대로 된 좋은 집을 지을 수 있겠지만, 시장에 대한 정보가 어두운 건축주의 입장에서 이런 업체들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처럼,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어오던 목조주택 시공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공법이 있어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름하야 ‘프리패브하우스’. 여기서 프리패브란 ‘Pre-Fabricated’의 약자로, 공장에서 모든 구조체를 완성하여 현장에서 설치하는 공법을 말한다. 프리패브하우스는 단순히 골조만을 미리 조립하여 현장에서 설치하는 패널라이징공법과는 달리, 골조와 단열재, OSB, 석고보드, 방습지, 전기ㆍ설비 배관, 창호까지 완전히 조립된 상태로 현장에 반입하여 현장 설치 기간을 2~3일로 줄여준다. 프리패브하우스는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등 알프스 근처의 국가들에서 많이 발달해 있으며, 최근에는 에너지절감주택인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까지 제작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비용↓ 공기↓, 프리패브하우스 프리패브하우스는 다양한 장점을 가진다. 공장에서 모든 외벽, 내벽, 바닥판 등이 완벽히 조립되어 현장에 반입되기 때문에 설사 실력이 조금 떨어지는 목수가 설치하더라도, 그 품질은 균일하면서도 우수하다. 또한 비가 오더라도 공장에서는 작업이 가능해 우천 시 멈춰서는 기존 현장보다 공기를 많이 단축할 수 있고, 설치기간이 짧아 현장 시공비도 낮출 수 있다. 공장에서 프리패브하우스를 조립하는 작업자들의 경우 수차례 반복 작업을 통해 숙련된 작업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인건비가 목수들에 비해 낮은 편이며, 이는 비용 절감으로까지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계획적으로 사용되는 자재는 현장 작업에 비해 버려지는 양을 많이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할 대목. 선이인터내셔날의(주)의 장우혁 대표는 “복잡한 도심 속 현장에서는 공사 자재를 쌓아둘 공간마저 부족하여 시공에 애를 먹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모든 자재가 조립되어 나오는 프리패브하우스의 경우 현장 작업 공간을 간소화시켜준다”며 “주택을 완공한 다음, 향후 건물의 유지 보수가 필요할 때 시공업체와 연락이 안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혹 연락이 되더라도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건물 구조에 대한 기억을 더듬기 쉽지 않은데, 프리패브하우스는 각 건물 부재의 모든 가공 정보가 데이터베이스화 되어 있으므로, 유지 보수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건축주가 건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프리패브하우스가 가지는 장점. 설계자에게 설계를 맞길 경우, 건축주는 설계가 완성될 때까지 내 집이 어떤 집이 될지 알 수 없고, 완성된 설계가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 하지만 프리패브하우스는 이미 설계되어 있는 수많은 모델을 건축주가 보고 고르는, 일명 카탈로그 하우스 방식으로 진행되어 건축주는 내 마음에 드는 집을 고르고, 그 규모만 결정하면 된다. 눈여겨 볼만 한 에너지 절감 효과 패시브하우스가 발달한 유럽에서는 건물을 매매하거나 임대할 때 건물 에너지 성능서를 반드시 첨부하도록 되어 있다. 문발리 프리패브하우스 역시 오스트리아에서 발행된 에너지 성능서가 첨부되어 있으며, 연간 난방 에너지 요구량은 34㎾h/㎡a로 나타났다. 이는 요즘 흔히 얘기하는 3.4리터 하우스를 뜻한다. 독일 패시브하우스 규정에서는 15㎾h/㎡a 이하를 요구하고 있으므로, 엄밀히 말하자면 문발리 프리패브하우스는 패시브하우스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하지만 기존 주택들의 성능이 15리터 이상인 점을 감안한다면, 에너지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인 주택임에는 분명하다. ■ 프리패브하우스에 적용된 에너지 절감 요소 ① 고단열 : 외벽 골조는 60×200㎜ 각재로 구성되어 있고, 200㎜ 글라스울이 충진되어 있다. 그 외부에 100㎜ EPS 단열재가 추가로 시공되고, 스터코로 마감할 예정이다. ② 기밀성능 : 모든 골조에는 방습지가 미리 시공되어 있고, 지하 콘크리트 구조의 창호 주변은 기밀 테이프로 마감하였다. ③ 창호 : 모든 창호에 3중 유리가 사용되었다. ④ 외부차양 : 창호의 외부에는 여름철 난방 부하를 줄여주는 전동 블라인드가 설치되었다. ⑤ 폐열회수환기장치 : 덴마크 Nillan社의 폐열회수환기장치가 설치되었다. 이 제품은 열교환율이 85% 이상이면서, 소비전력량은 0.2W/㎥h인 고효율 제품이다. 추가적으로 2㎾의 히트펌프가 달린 지열흡수장치가 설치되어 난방을 담당하게 된다. 문발리 프리패브하우스 현장 시공일지 문발리 프리패브하우스는 오스트리아 ELK社 공장에서 완전 조립된 2층 목조건물의 구조체들을 현장으로 옮겨, 단 이틀 만에 모든 설치를 완료했다. 첫째 날은 1층 벽체와 2층 슬래브 설치, 둘째 날은 2층 벽체와 지붕 슬래브 설치를 마쳤으며, 현재는 내부 마감공사가 진행 중이다. HOUSE PLAN 대지위치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대지면적 335.30㎡ 건축면적 93.00㎡ 연면적 248.21㎡ 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지하), 프리패브목구조(지상) ■ 시공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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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2 정보
캐나다에서 빌더로 살아가기 ②회
캐나다 건축 시장에서 돈 버는 직업은? 캐나다에서 목조주택 건축업에 몸담고 있는 전병삼 씨가 본지 독자들을 위한 생생한 현지경험담을 전한다. 캐나다에서의 빌더 생활, 건축 문화, 우리나라와는 다른 목조 기술 등 그가 재밌게 풀어주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보다 큰 시야를 가져보자.<편집자 주> 매해 초, 신문이나 인터넷에는 ‘올해의 유망직종’이란 기사가 뜹니다. 캐나다 역시 정부가 매년 10년 내, 일손 부족이 예상되는 직업군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수시로 변동되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한 직업들이 있습니다. 건축 / 설비 / 전기ㆍ통신 / 조경 / 의료 기술자 / 컴퓨터 / 석유ㆍ가스 기술자 / 중장비 기사 / 재무 / 요식업 / 숙박 / 보건 / 운송 등이 여기 해당됩니다. 언급된 직업군 가운데 건축 분야는 매해 빠지지 않고 순위권에 듭니다. 이 중에서도 캐나다 건축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구체적인 유망 직종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회의 주제는 ‘캐나다에서 돈 버는 건축 직종’ 입니다. 물질적인 측면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건축 기술자들을 대우하는 시각을 소개합니다. 캐나다에서는 이들이 가진 기술력을 높이 인정해 주고, 그에 따른 합당한 보수를 줍니다. 그래서 섬세한 유전자를 타고 난 한국 사람들은, 이곳에서 뛰어난 손재주를 인정받을 기회가 많습니다. >목수 _ Carpenter 캐나다에서 목수는 상당한 손재주가 있는 기술자로 여겨집니다. 당연히 급여도 매우 높습니다. 특히 문ㆍ창문 설치, 문선ㆍ크라운 몰딩 설치, 주방가구 작업 등 흔히 내장목수(Finish Carpenter)라 불리는 분야는 큰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필자도 한국에서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한 경험이 있어서, 많은 목수들을 접해 왔습니다. 이곳 캐나다 목수들과 비교하면, 한국 목수들은 손재주가 매우 뛰어납니다. 목조주택 골조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캐나다인들은 키가 크고 힘이 좋아서 한 사람이 두 사람 몫을 하기도 하지만, 일의 효율성이나 정확도 면에서는 한국 사람들이 훨씬 낫습니다. 보수도 센 편이라 한국의 손재주 좋은 목수들은 미국이나 캐나다 건축 시장에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캐나다의 경기가 매우 좋았던 2006~2008년에는 모자란 일손을 충당하고자, 한국의 외장목수들이 많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이후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이들 중 많은 수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다지만, 아직도 이곳은 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설비 _ Plumber 설비는 캐나다에서 자격증이 필요한 직종입니다. 집에서 작은 수도나 배관 공사를 손수 할 때는 자격증 없이도 가능하지만, 별도의 시청 허가를 받는 현장은 자격증이 있는 설비공이 공사를 맡아야 합니다. 캐나다는 인건비가 참 높은 나라입니다. 집에서 수도 이음새가 느슨해져 물이 샐 때, 직접 고칠 수 없으면 설비공을 불러야 합니다. 이들은 방문해서 볼트 2개를 조이고, 우리 돈으로 10만원 정도를 청구합니다. 규모가 웬만한 설비 수리 공사라면 50만~1백만 원은 인건비로 쉽게 나갑니다. 인건비가 비싸다 보니, 주말이 되면 집안 남자들이 홈 디포(Home depot) 같은 건축ㆍ자재 백화점에서 부품을 구입해, 집안 수리를 직접 하는 문화가 보편화되었습니다. 설비 분야는 이처럼 인건비 비중이 상당히 높아, 수입이 좋은 직종입니다. 주변에 설비 자격증을 따서 열심히 일하는 한국인들이 많습니다. 이들 중 몇몇은 산업용 설비 분야에서 굵직한 일들을 맡기도 합니다. 캐나다에 와서 설비 자격증만 딸 수 있으면, 본인의 손기술 여하에 따라 한국보다 몇 배 대접받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페인터 _ Painter 페인팅은 이곳 건축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분야입니다. 한국에서는 실내를 거의 벽지로 마감하지만, 이곳은 거의 모든 부분을 페인트로 해결하기 때문입니다. 집 뿐 아니라 사무실 등 공용공간도 99% 페인트를 칠합니다. 이곳에서 많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벽지로 도배한 집은 딱 2번 본 것이 다일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주기적으로 벽지를 바꾸듯, 이곳 사람들도 주기적으로 내부 페인팅을 새로 합니다. 작은 방 한두 개 정도는 가족들이 재료를 사다 직접 칠합니다. 여름철에 산책하다 보면, 많은 주부들이 담장이나 데크 등을 직접 칠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전문적으로 페인팅 할 때는 벽은 롤러로, 문과 창문의 몰딩은 스프레이 라커로 작업합니다. 신축이나 레노베이션 현장에서 집 전체를 칠하는 페인트 공정이 있으면 며칠 현장을 내주웠다가 돌아오는데, 마감된 상태를 보면 한국 기술자들이 훨씬 섬세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손끝에서 나오는 감각이라면 이곳에서는 평생 일거리 걱정 안하고 살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이민 온 이들 중 건축분야 기술이 없더라도, 현장을 따라다니며 페인팅 기법을 배워 독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석고보드 마감 기술자 _ Drywaller 한국은 페인터가 석고보드 이음새를 테이핑하고 퍼티하는 1차 초벌 단계를 함께 진행합니다. 그러나 캐나다에서는 이러한 사전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팀이 따로 있습니다. ‘Taping과 Mudding’ 분야라고 부릅니다. 본인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경우 석고보드 설치를 직원들이 하거나, 양이 많으면 다른 설치팀을 부릅니다. 그러나 ‘Taping과 Mudding’ 작업만큼은 별도로 외주를 줍니다. 작업 속도와 마감 능력이 일반인들은 결코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서커스에서 보는 것처럼 키높이 보조다리(Shoe Stilts)를 신고 작업합니다. 높은 벽이나 천장도 비계 없이 직접 바르고 샌딩하니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또한 완성도도 매우 높아 공사 때마다 그들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은 몇 달 치 일이 다 차 있어, 언제나 예약을 하고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이들 중 한 명과 대화를 나누다, 참 인상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30대 후반의 이 친구는 “앞으로 딱 10년만 일하고 50살이 되기 전에 은퇴할 것”이라 했습니다. 그 의미는 앞으로 10년만 더 일하면 평생 먹고 살만한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밴쿠버에서 알던 한 한국인도 같은 직종에 종사하고 있었는데, 역시 6개월 치 일이 항상 예약되어 있었습니다. 영어는 조금 부족해도 실력을 인정받아, 1년에 집을 50~100채 짓는 큰 주택회사와 협력 관계로 일했습니다. 이 분야는 손재주 있는 한국인들이 2~3명 팀을 짜서 일하면 바로 점령이 가능한 직종입니다. 꼼꼼함에 자신 있는 분들이라면 도전할 만합니다. >전기 기술자 _ Electrician 설비와 같이 자격증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캐나다와 미국은 통상 110V의 전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력 소모가 큰 스토브, 오븐, 빨래 건조기(dryer) 등은 애초 220V로 배선 작업을 합니다. 조명은 한국보다 주택 면적이 큰 편이라, 전등 하나에 스위치가 2~3개 딸린 제품을 설치합니다. 이 작업은 집주인이 쉽게 할 수 없기에 전문 기술자에게 맡겨집니다. 역시 출장 인건비는 매우 높습니다. 목조주택의 전기공사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기술자가 도급으로 진행합니다. 이들이 스터드 사이에 구멍을 뚫고 알아서 다 배선하고 최종 전기패널까지 설치합니다. 참고로 한국은 플라스틱 전기관 안에 전기선을 넣어 배선하지만, 캐나다는 전선용 스테이플(Staple)을 이용해 스터드에 전기선을 바로 고정하는 식입니다. 여기서 2인1조로 일하는 한국인 전기팀이 있는데, 이들은 캐나다인 3~4명이 며칠 걸려 하는 일을 하루만에 후딱 해치워 인기가 높습니다. 이런 명성으로 큰 주택회사와 고정적으로 일해 수입이 좋다는 소문입니다. >타일 및 벽돌 시공자 _ Tile & Masonry 한국이든 캐나다든 타일이나 벽돌 시공은 어렵습니다. 무거운 자재를 옮기고, 시멘트를 반죽하는 데 큰 힘이 듭니다. 한국은 손으로 금을 긋고 타일을 눌러서 자르는 수공구(Tile Cutter)를 주로 쓰지만, 캐나다에서는 전동공구(Tile Saw)로 타일을 자릅니다. 레이저 레벨(Level), 수평 레벨을 사용해 타일 간 높이와 수평ㆍ수직을 맞추고, 코너나 이음새에는 연결재를 써서 마감을 깔끔하게 합니다. 이후 30여 가지 다양한 색의 메지(Grout) 중에 하나를 골라 바르게 됩니다. 일이 까다로운 만큼 인건비도 비쌉니다. 저희 회사와 함께 일한 타일 업체 대표는 동유럽에서 이민 온 사람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변호사를 하던 사람이 캐나다에서 타일 시공일을 하는데, 적성에 맞고 수입도 좋다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용접공 _ Welder 필자가 머무는 알버타(Alberta) 주는 최근 오일샌드(Oil-sands : 원유를 포함하고 있는 사암) 붐으로 석유와 천연가스 시설에서 용접기술자들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한창일 때는 전문 용접 기술자들이 시간당 한국 돈 6만~10만원 정도를 받았다고 합니다. 요즘은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캐나다 내에서도 상당한 고수익 업종 중 하나입니다. 캐나다의 한인 신문에 따르면 경기가 한창 좋을 때, 많은 한국 용접공들이 이곳 회사에 취직해서 성공한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한국보다 작업 환경이 좋고, 보수도 엄청나다고 인터뷰하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다양한 직종 중에서 용접 기술은 금전적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확실한 분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경ㆍ정원사 _ landscaper 캐나다의 조경사는 봄에서 가을까지 주로 일하고, 긴 겨울에는 장비로 눈을 치우는 일을 합니다. 한국처럼 일일이 손으로 하지 않고 거의 다 장비로 하기 때문에 ‘노가다’라 할 수는 없지만, 역시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몇 년 전, 저희 회사가 시내와 조금 떨어진 곳에 고급 저택을 시공한 적이 있습니다. 조경 공사까지 맡아 진행했는데, 앞뒤 마당 면적만 1만㎡(약 3천평)에 달했습니다. 이 때 ‘Bobcat’이라 불리는 중장비 운전을 배워 잔디를 깔고, 나무도 심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롤형 잔디를 주로 쓰는데 통상 2×5′ 사이즈로 10 square foot roll(약 0.9㎡) 크기입니다. 이곳은 보통 주택 앞뒤로 큰 마당이 있어, 여름이면 주기적으로 잔디를 깎아야 합니다. 게으름을 피워 그냥 놔두면, 옆집에서 시청에 신고해 벌금이 부과됩니다. 이처럼 캐나다의 조경 시장은 한국에 비해 상당히 규모가 크고 대중적입니다. 인건비 역시 높고, 전문 자격증이 꼭 필요하지 않아 도전하기에 유망한 직종입니다. TIP 건축 관련 영어 한 마디 캐나다에서 조경 작업을 하며 ‘포크레인(fork-crane)’이란 말을 썼는데, 아무도 알아듣지 못했다. 포크레인은 프랑스 회사의 한 브랜드명이 장비 이름으로 굳어진 것이었다. 이곳에서는 ‘백호우(Backhoe)’로 통용된다. 또한 목조현장에서 흔히 쓰는 ‘스킬 써(Skil saw)’도 회전톱의 한 상표 이름이다. ‘서큘러 써(Circular Saw)’가 공식 명칭이다. 포크레인(fork-crane) → 백호우(Backhoe) 스킬 써(Skil saw) → 서큘러 써(Circular Saw) ------------------------------------------------------------------- 이글을 쓴 전병삼 씨는 6년 전, 캐나다로 떠나 현지 목조주택 회사 ‘Dreams by Design’의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있을 때 즐겨보던 본지에 기꺼운 마음으로 현지의 실질적인 건축 정보와 이민 노하우들을 공개하겠다고 나섰다. 그에게 보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아래 메일로 직접 연락할 수 있다. brandon88canada@paran.com .good-box { margin:50px auto 20px auto; text-align:center; } .good-box .in { text-align:center; width:100px; height:30px; margin:0 auto; } .good-box span { float:left; margin:5px 0 0 27px; font-size:12px; font-weight:bold; color:#fff; } .good-box .gg { width:100px; height:30px; float:left; cursor:pointer; background:url(http://www.uujj.co.kr/main/skin/board/mw.basic/img//btn_good.gif); } .good-box .gn { width:100px; height:30px; float:left; cursor:pointer; background:url(http://www.uujj.co.kr/main/skin/board/mw.basic/img//btn_nogood.gif); margin:0 0 0 10px; }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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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9 정보
캐나다에서 빌더로 살아가기 ①회
캐나다의 ‘노가다’는 이렇게 재미있다 캐나다에서 목조주택 건축업에 몸담고 있는 전병삼 씨가 본지 독자들을 위한 생생한 현지경험담을 전한다. 캐나다에서의 빌더 생활, 건축 문화, 우리나라와는 다른 목조 기술 등 그가 재밌게 풀어주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보다 큰 시야를 가져보자.<편집자 주> 첫 회는 주로 저에 대한 개인적인 소개와 캐나다로 오게 된 경위, 이곳에서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보다 쉽고 재밌게 다가가기 위해 여러 에피소드들도 곁들일 생각입니다. 혹 캐나다에서 건축일을 해볼까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에겐 유용한 정보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캐나다 하면 흔히 떠오르는 게 남한의 근 100배나 되는 큰 땅덩어리,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와 나라 순위에 꼭 드는 곳, 다인종ㆍ다문화 국가, 풍부한 지하자원과 좋은 복지 등입니다. 저 역시 동의하는 바입니다. 캐나다에서 생활하면서 위의 열거한 장점들을 몸소 체험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한국에서보다 삶의 질이 많이 높아졌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시장조사 차 들린 캐나다에서의 뜻밖의 기회 올해로 캐나다에 온 지도 벌써 6년이 되어갑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한국에서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했습니다. 그러던 중 틈새시장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목조주택을 떠올렸습니다. 인테리어 경험에 목조주택 기술까지 더하면 남들보다 더 경쟁력 있게 일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었습니다. 또한, 젊은 시절 캐나다에서 잠시 유학생활을 하면서 짬짬이 목조주택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추억이 있어서, 좀 쉽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목조주택을 배우고자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고, 건축교육기관을 통해열성적으로 수업도 받았습니다. 이후 바로 실무를 접할 수 있는 현장이 생겨, 서울을 떠나 강원도에서 오랜 시간머물며 여러 채의 목조주택을 지었습니다. 애초의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얼마간의 공정을 끝내고, 통상 있는 겨울 비수기를 맞아 캐나다로 시장조사를 떠났습니다. 실제적인 목조주택 트랜드, 구조재와 마감재, 패턴 등을 눈으로 직접 볼 요량이었지요. 유학시절 익숙했던 벤쿠버 지역에서 한참을 머물며 답사를 했습니다. 그때 귀가 솔깃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캐나다 경기가 무척 좋아서 건축 분야의 기술자가 부족해, 취업의 문이 넓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마침 지인을 통해 목조주택 건축회사를 운영하는 캐나다인 사장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벤쿠버에서 1,000㎞나 떨어져 있는 캘거리에 있는 회사까지 찾아가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제게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회사 측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조건과 상황들이 좋아, 한국의 회사를 정리하고 캐나다로 삶의 방향을 바꾸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한국의 목조주택이 거의 캐나다나 미국 방식의 목조주택이니 현지에서 제대로 배워보자는 욕심도 있었습니다. 물론 단지 기술이나 공법만이 아니라 그들의 삶과 건축 현장 속에서 배어나오는 주택 문화를 제대로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저희 캐나다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진 1 캐네디언 사장님과 오붓한 시간을 즐기는 가족 사진> 오후 4시 반이면 끝나는 건축 현장 캐나다에서는 거의 모든 사회적 시스템이 거의 오전 8시에 시작해서 오후 4시 반에 끝납니다. 건축현장도 마찬가지로, 하루 8시간 근무에 점심시간은 고작 30분입니다. 여기에 오전 오후 가각 15분 정도의 휴식시간(Coffee Break)이 있습니다. 처음 현장에서 일을 시작하며 30분의 짧은 점심시간은 무척 곤혹스러웠습니다. 한국에서는 통상 1시간 정도, 동료나 손님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여유를 즐겨왔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사람들에게 점심은 먹는 것보다 ‘때우는’ 것이란 표현이 맞습니다. 그들은 집 짓는 현장의 잔디밭이나 자기 차 안에서 샌드위치 한 개, 주스 한 개, 사과 한 개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조금 덩치가 큰 사람이면 샌드위치만하나 더늘어납니다. 한국 사람인 저만 테이블을 갖추고 이것저것 쭉 펼쳐놓고 먹습니다(세계 어디를 가나 한국 사람의 식습관은 티가 나는 편입니다).이렇게 캐나다에서는 가까운곳에 식당이 있지 않아 거의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닙니다. 지금은 제가 주도적으로 한국식 점심 문화로 바꾸고자 노력한 결과, 12시가 되면 동료들이 모여 화기애애한 식사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간제 급여와 초과근무수당 제도 이곳의 급여 체계는 통상 월급제도 일당도 아닌, 완전 시간제입니다. 하루 8시간, 주 40시간(주5일 근무), 한달을 일하면서 무조건 시간당 계산해서 급여를 계산 합니다. 연말 등 부득이하게 일이 몰려 야근을 하게 되면 초과수당을 받습니다. 평일 4:30 이후 야근할 경우 시간 당 1.5배의 초과수당을 받고, 국가공휴일에는시간 당 2배까지 받습니다. 예를 들어 오전 8시부터 밤 10시 반까지 야근을 했다면(캐나다에서는 실제적으로 그런 늦은 야근은 없습니다만), 8시간 일반 급여에 초과 6시간은 1.5배로 계산해 총 14시간의 임금을 받습니다. 급여도 통상 월 2회로 나누어 받습니다. 한국의 일용직 같이 건축 현장에서 소위 잡부라 불리는 사람들은 시간당 $15를 받습니다. 하루 일한다면 $15 x 8시간 = $120으로 한국 돈 약 12만원입니다. 일용직은 하나의 보기이고, 캐나다의 모든 건축 분야의 인건비는 한국과 비교해서 참 높은 나라입니다. 즐기면서 일하는 현장과 캐나다 생활 한번은 현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드라이월(Dry-wall :드라이월) 작업을 하는데, 3장만 더 붙이면 끝이 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동료는 퇴근 시간 4시 반이 되었다며 짐을 꾸렸습니다. 14˝ 길이라 혼자 설치하기는 무리인데, 운동을 하러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그 친구는 “나는 8시간 동안 양심에 부끄럽지 않을 만큼 열심히 일했다. 내일 페인트 공정으로 작업을 오든 안 오든, 그건 사장 사정이지 내 사정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를 보내고 혼자 저녁 7시까지 마무리 작업을 하면서, 우리나라와의 문화 차이를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 덕분에 캐나다에서의 ‘노가다’는 즐겁습니다. 이글을 읽는 많은 분들도 캐나다에서의 도전을 꿈꾸실 지 모릅니다. 건축 쪽을 공부하는 젊은 대학생들은 이곳에 와서 한국에서만큼 열심히 경쟁한다면, 한국보다 3배 정도 더 큰 보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건축 실무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이라면 더욱 도전을 권하고 싶습니다. 한국 사람은 캐나다, 미국 사람들보다 훨씬 뛰어난 손재주와 응용력을 가진 훌륭한 민족입니다.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영어 공부에 조금 투자한다면, 정말 좋은 직장을 얻거나 개인 사업을 할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본인은 아직 캐나다에서 소위 돈을 많이 벌고 건축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러한 목표를 위해 꾸준히 배워나가는 중입니다. 캐나다에서의 노가다는 여유를 즐기고 재미를 느끼며, 합당한 보상을 받는 일이기에 그 과정이 더욱 즐거울 따름입니다. TIP - 건축 관련 영어 한 마디 현장에서 스패너(Spanner : 넛트 등의 나사를 풀고 조이는 공구)가 필요해서 동료들에게 “스패너 1/2“ 사이즈 한 개를 가져다 달라”했으나 아무도 알아 듣지 못했다. 캐나다나 미국에서는 스패너가 아닌 렌치(Wrench)로 통용되고 있었다. Spanner(×) → Open Wrench( O) ------------------------------------------------------------------- 이글을 쓴 전병삼 씨는 6년 전, 캐나다로 떠나 현지 목조주택 회사 ‘Dreams by Design’의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있을 때 즐겨보던 본지에 기꺼운 마음으로 현지의 실질적인 건축 정보와 이민 노하우들을 공개하겠다고 나섰다. 그에게 보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아래 메일로 직접 연락할 수 있다. brandon88canada@paran.com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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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0 전원주택
퓨전한옥, 퓨전흙집, 퓨전목조주택
Fusion House 퓨전 음악, 퓨전 요리, 퓨전 문학 등등. 여기에 또 하나, 퓨전 건축도 있다. 서로 다른 공법과 재료들이 섞여 전혀 새로운 건축물로 탄생하고 이들은 우리 땅에 적응하며 점차 토착화된다. 동서양 건축의 장점들을 취합해 현대 주거의 새로운 양식을 모색하는 길. 3채의 퓨전 주택 사례를 통해 그 건축적 노고를 함께해 본다. 취재ㆍ이세정 기자, 김수현 기자 촬영 변종석 기자 긴 처마와 서까래가 돋보이는 92㎡ 퓨전 한옥 이 집은 건축가 류춘수의 삼하리 주택<1986년>에서 영감을 얻어 지어졌다. 건축주는 10년 넘게 당시 사진을 가슴에 품고 있었고, 마침내 지난해가 되서야 그 꿈을 완성했다. 경기도 용인시 양지 바른 터, 한국적 정서를 가득 품은 살림집 한 채가 낮은 품새로 앉아 있다. 현관 계단은 샌드스톤 질감의 타일로 마감하고, 입구에 '동락재'라는 현판을 달아냈다. 측면으로는 지하 공방으로 내려가는 경사면이 위치한다.주택을 관통해 남서쪽으로 정자를 달았다. 한옥의 장점으로 천연 재료와 자연스러운 처마선, 온돌과 마루 등이 꼽힌다. 이 중에서도 서까래와 길게 늘어진 처마는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한옥 특유의 건축 구조이다. 긴 처마는 외적 아름다운 뿐 아니라 기능적인 면에서도 뛰어나다. 한여름에는 강한 빛을 가리고, 비나 눈으로부터 건물을 보호한다. 겨울에는 집 안 깊숙이 볕이 드니 사계절 나무랄 데 없는 요소다. 건축주는 바로 이 점을 높이 샀다. “최근 지어지는 계량 한옥들은 처마가 길지 않아요. 건축면적도 커지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집은 긴 처마가 만드는 것이죠.” 처마 외에도 맞배지붕, 툇마루, 한식 창호 등 전통적 건축요소는 주택 전면에 드러난다. 집은 이렇게 한옥의 이미지를 표상하지만, 공법적인 면에서는 한옥과 다르다. 우선 철저하게 치목된 구조재를 가구식으로 짜 맞추고, 벽면은 서양의 투바이포 경량목구조 방식을 따랐다. 지붕은 기와 대신 싱글로 마감했다. 옥외마루는 대청과 데크의 중간쯤으로 전통무늬의 난간이 이를 에워싸고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건축주의 깊은 고심이 배어나는 집이다. 주택을 조감한 모습, 창틀은 외부는 집한 밤색, 내부는 옅은 회색의 이중창으로 하고, 안쪽으로 아크릴 창호지를 바른 전통 띠살문을 설치했다.정자의 빗살무늬 난간은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아 주지만, 바람이 관통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국산 적삼목으로 만들어 촉감이 좋은 외부 공간. 평범한 재료로 평범하지 않게 지은 집 다양한 취미에 특별한 손재주까지 가진 집주인은 건축의 모든 과정을 직접 이끌었다. 10년 넘게 소목을 취미로 삼고 있는 그는, 마치 가구를 짜듯이 집을 지었다. 목공방에서 연을 쌓은 지인들과 건축업에 몸담고 있던 친구를 불러 여러 고견들을 들으며 반년의 시간을 건축에 매달렸다. 설계와 재료 수집에 오랜 시간을 쏟고, 공사가 시작되자 직접 땀을 쏟아가며 현장에 섰다. “한달 가까이 치목을 하고 기둥 세우는 데만 보름이 걸렸지요. 주위 사람들은 ‘소목(小木) 하듯이 하면 집 못 짓는다’고 말렸지만, 몸에 밴 습관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층고가 낮고 처마가 긴 집이라 기초는 높이 올렸다. 전통 한옥이 기단 위에 지어진 것처럼 습기도 피하고 조망도 확보하려는 의도였다. 대신 지하공간은 작은 목공방과 안주인의 옻칠 작업실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곳은 남서쪽으로 밝게 트인 상태라, 지하실 전체로 볕이 통째로 들어온다. 파우더룸은 욕실과 이어져 있다. 포켓도어를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편백나무를 이용해 직접 만든 책장 덕분에 집안 가득 나무향이 퍼진다. 단순한 구조 속에 깃든 공간의 힘 집은 약 92㎡(28평) 면적의 본채와 부속 건물로 창고와 주차장이 딸려 있다. 기둥, 보, 도리, 서까래로만 이루어진 단순한 구조에 적당한 비례로 창을 냈다. 다소 단순한 듯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치밀한 공간 구성과 디테일 처리를 발견할 수 있다. 일자형 건물은 현관에서 출발해 반대편 정자까지 하나로 연결된다. 동선을 최대로 단순화해 쓸데없는 면적을 줄이고, 필요에 따라 공간을 분리할 수도 있다. 한옥의 칸 개념을 활용하되 생활의 편의에 맞춰 재해석한 대목이다. 서재와 주방이 마주보고, 안방은 전망이 좋은 남서쪽으로 배치했다. 주방에서는 다용도실을 통해 바로 정자로 이어진다. 따로 떨어져 있는 정자는 실제로 사용 빈도가 적기 때문에 집과 이어서 사랑방으로 쓰고 있다. “집은 최소한의 면적이면 됩니다. 더욱이 나이 들어 사는 집이라면 더욱 그렇지요. 꼭 필요한 공간에 꼭 필요한 물건만 놓고 살면 족하지요.” 거실 전면으로 이어진 옥외마루는 60㎡(18평) 면적이다. 습기에 강한 국산 적삼목으로 시공해 맨발로 걷는 감촉이 뛰어나다. 마루 난간은 집주인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것으로 40㎝ 높이로 낮게 제작해 누마루 난간을 연상케 한다. 난간 디자인으로 치자면 정자도 빼놓을 수 없다. 바람은 통하되 비는 가리고, 전망에도 방해되지 않는 독특한 난간은 빗살 형태로 탄생했다. 이곳은 ‘한가로이 달을 낚는다’는 ‘조월루(釣月樓)란 이름도 붙였다. 마당과 화계에 표현한 한옥의 기품 원두막에서는 마당의 앞과 뒤로 통하는 계단이 있다. 바로 텃밭이나 화계로 갈 수 있고, 이들은 다시 앞마당으로 연결된다. 집의 마당은 크게 자갈과 잔디, 화계로 나눠볼 수 있다. 전면의 마당 중 데크 아래는 3m 폭으로 깬자갈을 깔았다. 콩자갈보다 값은 싸지만, 걸을 때 나는 바스락 소리가 좋았다. “자갈에 쓰레기나 낙엽이 떨어지면 쓸 수 없으니 허리를 숙여 주워야 합니다. 잔디도 잡초 뽑는 일이 여간 힘든 게 아니지요. 이렇게 주택은 사람을 부지런하게 만듭니다. 대신 노동 끝에 이들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어찌나 달콤한지요.” 지하 공방의 테라스에는 흔히 볼 수 없는 화계가 자리한다. 궁궐 뒷마당에 쓰였던 전통 정원의 요소를 끌어온 것이다. 스톤 블록을 이용해 층을 만들고 철쭉과 야생화들을 심어 가꾸고 있다. 이렇듯 집 뿐 아니라 마당까지 전통과 현대의 이미지들은 뒤섞여 있다. 한옥이 가진 기품과 기능성은 유지하되, 현대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 요소들은 건축주의 치밀한 기획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의 마음 에 10년간 있던 집은 이렇게 큰 아우라로 현실에 자리했다. 현관에서 거실사이, 주방과 서재 사이에는 홍송으로 만든 띠살문이 있다. 칸막이 역할을 하지만 , 창호지로 막아 답답함이 덜하다. 밖은 시멘트, 안은 황토로 시공된 110㎡ 퓨전 흙집 온전한 흙집은 외관이 다양하지 않다. 처마가 길어야 해서 지붕 모양이 제한적이고, 창문의 디자인도 단조롭다. 건축주는 건강한 주거환경을 원했지만, 흙집의 이런 점이 아쉬워 많은 시간을 골몰했다. 결국 시멘트 외벽에 황토 마감을 한 실내로, 전혀 새로운 흙집을 만들어 냈다. 집터는 건축주의 고향 마을에 1780년 무렵 조성된 곳이다. 대대로 마을 면장을 지냈던 가문이라, 집터도 넓고 풍광은 더욱 좋았다. 지금은 바로 곁에 면사무소가 위치해 번화했지만, 앞마당 멀리 서해 바다가 넘실대는 빼어난 경치는 그대로였다.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은퇴를 앞두고 집 정비에 고심했다. 몇 해 전, 노모가 세상을 뜬 이후, 어쩔 수 없이 빈 집으로 방치되어 있었기에 대대적인 공사가 필요했다. 얇은 적벽돌 조적집은 웃풍이 심하고, 단열이 전혀 안 된 지붕 때문에 겨울나기가 힘들었다. 철거 후 신축이냐 대수선이냐를 놓고 한참을 저울질하다 아내의 요청에 흙집 전문가를 초빙하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몇 번의 리모델링을 거쳤기에 살면서 불편함은 없었어요. 그러나 지붕 공사는 하지 않아 구옥의 이미지는 그대로였어요. 노후를 보낸다는 생각에 건강에 좋은 집으로 바꿔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시골집치고는 넓은 면적에 적벽돌로 튼튼하게 지어진 집이었기에 대수선으로 가닥을 잡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외부는 시멘트로 미장을 하고 내부는 흙벽돌을 이용해 새로 단장하기 시작했다. 폭이 30㎝에 달하는 두꺼운 벽돌을 사용했기에 벽 두께가 두꺼워지고, 덕분에 안정적인 개구부를 통해 창호를 달았다. 구옥의 답답함을 없애기 위해 거실 앞뒤로 큰 창을 내고 주방 옆으로 통창을 내어 데크와 오갈 수 있도록 했다. 마을에는 집마다 흐드러지게 꽃이 피어 있었다. 대대로 마음이 풍요롭고 인심이 좋은 지방은 마당에 꽃을 많이 심는다고 한다.구들방 내부. 아궁이 부분은 뜨거운 열 때문에 화강석을 대었다. 새로 올린 지붕과 아궁이 구들방 지붕은 모두 철거하고 새로 제작했다. 탄탄한 벽체를 믿고 더글라스퍼로 치목한 육중한 보와 서까래를 걸고, 지붕 위로 흙을 덮어 단열을 보강했다. 이때 벌레들을 막기 위해 소금과 참숯가루를 함께 뿌려준다. 마감재로는 흙집과 어울리는 황토빛의 투톤 싱글을 선택했다. 거실과 주방은 심야전기보일러로 바닥 난방을 해결하고, 구들방을 추가로 설치했다. 아궁이는 과감하게 거실로 들였는데, 이는 벽난로와 아트월 역할을 겸하고 있다. “거실 공기도 훈훈해지고 구들방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 아이템이죠. 바로 곁에 장작을 쌓아놓거나 연통 주변에 인테리어 소품을 놓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구들로 인해 방 높이는 거실보다 두 계단 정도 높아졌고, 그 위로 2층을 만들어 서재를 두었다. 새로 지은 이 공간은 집주인이 가장 애착을 갖는 곳이다. 구옥의 상량문이 적힌 마룻대를 그래도 옮겨 달았는데, ‘단기 4293년’이라고 쓰인 먹글자가 아직도 선명하다. 서재는 동쪽으로 테라스를 내어 팔봉산을 감상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리기도 한다. 거실에 큰 연통을 드러내고 있는 아궁이 모습. 구들 높이 덕분에 두 계단 정도 방이 높다. 외부는 시멘트로 시공하고, 내부는 황토로 마감 실내의 벽면은 모두 황토로 미장했다. 황토물에 운모석 가루나 섬유질을 넣어 갈라짐을 없게 하고, 마른 후 맥칠을 더해 매끈한 면을 완성한다. 맥칠은 색이 좋은 황토를 선별해 물에 풀어준 다음 고운 채로 침전시키면 앙금이 되는데, 이를 건조시켜 붓으로 바르는 것이다. 벽 색깔이 밝고 흙가루가 묻어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주방은 완전 입식으로 설계하고, 보조주방과 다용도실까지 갖춰 편리하다. 화장실 역시 최신식 설비를 갖추고 있다. 흙집이지만, 생활의 편의를 다분히 고려한 시공으로 세심함이 돋보인다. 전면부에는 넓은 데크를 내어 앞마당 너머 서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어마어마한 종도리와 육중한 서까래가 실내에 무게감을 준다. “너무 옛 방식만 고집해 현대와 어울리지 않는 흙집도 있고, 무늬만 흉내 내는 데 그쳐 친환경적이지 못한 집들도 있습니다. 둘 사이의 조율을 잘 하면서 각자 스타일에 맞는 흙집을 짓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건축주는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으로 흙집을 갖게 되었고, 원하던 구들방까지 덤으로 얻었다. 어느덧 ‘면장댁’으로 불리던 호칭이 ‘굴뚝이 멋진 집’으로 바뀌고 있다. 서산주택은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현대의 첨단 주거문화와 비견해도 부족함이 없는, 안락한 흙집의 도전이다. TIP 시선 끄는 두 개의 굴뚝 실내에 아궁이를 두는 만큼 혹시나 연기가 안으로 들어올까 바로 상단에 연통을 세웠다. 또한 개자리 굴뚝은 길게 빼 내 벽돌로 조형미 있게 조적했다. 굴뚝 안에는 환풍기를 달아 강제로 불을 빨아들이게 되어 안으로 새는 연기를 최소화한다. 취재협조ㆍ토담건축 010-5279-0083 보이는 것은 스터코 마감 뿐 148㎡의 퓨전 목조주택 화사한 스타일로 마을에서 단연 돋보이는 목조주택, 스터코와 치장벽돌, 스패니쉬 기와로 한껏 멋을 낸 모습이다. 무덥기까지 한 청명한 하늘을 배경으로 산뜻한 기와가 유난히 눈길을 끄는 전북 부안의 한 주택. 외관에서 봤을 땐 도무지 어떤 공법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내부 역시 부분적으로 원목 마감이 보이지만 구조재가 드러나지 않아 목구조라고는 짐작하기 어렵다. 아기자기한 데크 장식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지중해풍 외관은 전원주택과 팬션에 많이 차용되고 있는 스타일 이다. 목조주택이지만 공법과 무관하게 원하는 스타일로 꾸민 사례다. 나무로 지은 집이 그렇지 않은 집보다 친환경적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종종 목조주택에 사는 것을 ‘삼림욕을 즐기는 것’으로 비유하곤 하는데, 이견을 달만한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건축주 역시 주택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할 무렵, 어떤 집을 지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목조주택에 살면서 아토피나 천식 등이 치료된 예는 많이 봤지만, 주택의 유지보수를 생각한다면 그리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목구조로 짓 되 스터코 마감으로 걱정을 덜었다. 내부에서도 원목 오크 마감재를 적절히 사용해 최대한 친환경적인 건축에 근접하도록 노력했다. 화이트가 기본 컬러가 되니 깔끔하면서도 나무가 주는 따뜻한 느낌은 최대한 살렸다. 도심의 콘크리트 집을 탈출해 진정한 자연의 혜택을 누리고픈 건축주는 그 선택을 지금도 잘 한 결정이라고 여긴다. 깔끔한 화이트 벽면에 시원스레 개방된 창문이 잘 어울린다. 지붕 역시 호감을 느끼게 하는 스타일 연출에 한 몫 한다 전원주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데크 공간. 야외 활동시 유용하게 활용된다.마을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테라스에서 시골 풍경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아기자기한 요소를 접목해 지루하지 않게 꾸며 첫 인상을 좌우하는 대문의 화려한 단조 장식과 집에 도착하기까지 동선을 돕는 디딤석을 마주하니 안주인의 아기자기한 취향을 읽을 수 있었다. 오랫동안 자신이 그려왔던 디자인을 풀어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심을 거듭했을지, 건축주만이 할 수 있는 행복한 고민을 고스란히 담아낸 주택이다. 스패니쉬 기와가 얹혀진 박공지붕에 스터코와 인조석 외벽, 전면을 향한 통창과 반원창들이 어울려 이국적인 인상을 풍긴다. 흔히들 상상하는 전원주택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스터코 마감을 더 강조해주는 몰딩 처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데, 화이트와 베이지톤의 적절한 조화에서 시공사의 센스를 엿볼수 있다. 적절히 시야를 차단해 주는 데크 아래는 부분장식과 엔틱한 벽등, 테라스의 단조로 세심하게 연출했다. 기와와 색상을 꼭 맞춘 듯이 이루어 울타리 벽돌은 집의 화려한 인상을 잘 받혀주는 배경이 되고 있다. 시원하게 뚫려 있는 삼면으로 전망이 확보되는 테라스에는 자연스러운 무늬가 가미된 타일을 깔았다. 1,2층의 면적 차이로 얻은 베란다를 활용해 색다른 여유공간을 얻은 셈이다. 여기에 푸릇하게 돋는 잔디, 자리 잡은 지 얼마 안 된 수목들과 조경석이 정원을 생동감 있게 꾸며주고 있다. 목조주택에 어울리는 원목 장식 화려한 몰딩의 장식미가 드러나는 거실에는 목조주택이지만 서까래를 노출하지 않았다. 대신 천장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었는데, 이색적인 우드 몰딩 효과를 내주고 창의 몰딩과 우드 블라인드로 통일감을 주었다. 한 가지 느낌만으로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어 대리석으로 아트월을 꾸몄다. 정원이 한눈에 보이는 남향집은 거실에서도 외부와 연결되는 구조다. 건축주는 다가오는 여름에는 창을 활짝 열어두고 시원한 밤바람을 맞을 생각에 기대가 크다고 전한다. 거실과 한 동선으로 이어지는 주방 공간을 구분하기 위한 구조물이 눈에 띈다. 한 눈에도 웅장한 모습인데, 밋밋하지 않게 장식해 준 모습이다. 건강을 생각해 황토방으로 꾸민 안방에는 황토 마감과 루버를 적절히 혼합 시공했다. 진한 나무향과 흙 내음이 나는 듯한 방 안에서는 머무는 동안 저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건축주는 흙과 나무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욕심을 부리지는 않았다. 모든 공간을, 더 나아가 건축을 한 가지 자재로 고집하기보다 자신의 집을 얼마나 튼튼하고 건강하게 지어줄 지에 관심을 쏟았던 것이다. 바닥재에 맞춰 천장과 창문 장식, 블라인드까지 통일감 있게 우드 느낌을 주었다.구조재가 드러나지 않는 내부 모습. 엔틱한 단조 장식이 돋보인다.주방의 진입 부분에 있는 기둥 장식이 웅장함을 뽐낸다. 공법에 대한 고민은 이제 그만 처음 전원에 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은 어떤 공법으로 집을 지을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 아무래도 잡지나 책에서 목재, 콘크리트, 스틸, 황토 등 자재에 대한 주제를 내세우다 보니 어느새 건축주들에게 각인이 된 듯하다. 친환경 자재라 입증된 목조주택에도 그런 고민은 대입된다. 펜션에서 하루쯤 묵는 체험이 아니라 살림집을 마련하는데 있어, 그동안의 경험과 동떨어진 목구조의 모습은 왠지 꺼려진다는 이들이 많다. 변함없는 ‘건강성’은 제공하되 변화를 줄 수 있는 내외장재의 선택에는 폭이 넓다. 그 예시가 퓨전 목주주택이다. 모던한 느낌의 내부와는 달리, 지중해풍의 이국적인 외관이 돋보이는 이번 사례에서 그 사실은 입증된다. 공법이 무엇이 됐든 시공사의 능력에 따라 건축주의 취향을 얼마든지 반영할 수 있다. 다수의 목구조 주택에 다양한 외장재, 특히 스터코 마감의 사례가 많은 시공사를 만난 건축주는 퓨전 목조주택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대게 집을 지을 때 부부가 원하는 스타일은 다를 수밖에 없다. 아기자기하고 여성적인 스타일을 원하는 부인과 모던하고 중후한 스타일을 가진 남편이라면 이런 예를 적용해볼만하다. 얼마나 많은 시공 사례를 가지고 있느냐는 시공사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이다. 대지위치: 전북 부안군 행안면 신기리<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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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30 정보
패시브하우스가 다가온다 PART2
패시브하우스가 다가온다 PART2 건축주와 설계자, 시공자가 트라이앵글의 균형을 이룬 건축. 파주 교하주택은 이토록 바람직한 관계망을 토대로 지어진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두려움보다는 과감한 결단을 택한 건축주 조정현씨 부부, 열린마음으로에너지절감형기능을받아들인설계자최진석씨, 선진재료와 시공기술을 익히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시공자 서충원씨. 세 사공은 집이란 배를 너무도 안전하게 안착시키고, 에너지절감의 효용을 어느 정도까지 만족시킬 수 있을지 늘 기대하는 마음으로 계절을 기다리고 있다. 건축주 조정현 씨 부부 마당 있는 집을 꿈꿔왔던 안주인의 바람으로 파주 교하택지지구에서 새집 살림을 시작한지 4개월째. 춥고 불편할 것이란 단독주택의 편견을 깨고자, 과감하게 에너지 절감형 주택을 선택한 용감한 건축주이다. 특히 처음 적용하는 자재, 기술 등을 열린 마음으로 기다려주고 함께 고민했던 안주인은 인테리어 솜씨까지 수준급으로 보기드문 멋진 집을 완성했다. E-mail : hotaru426@hanmail.net 설계·최진석 Internet Name : jugor 교하주택의 설계와 디자인을 전담한 최진석은 숭실대학교와 홍익 건축도시대학원에서 건축과 실내설계를 전공하였으며 2006년 고성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여 주거시설과 교육시설 및 리모델링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www.mooree.co.kr E-mail : jugor@hanmail.net 시공·서충원 Internet Name : 그랑불루 파주교하 주택의 공사를 전담하여 관리한 서충원은 어려서부터 나무를 좋아해서 나무로 집짓는 일을 즐겼으며 패시브하우스를 배우기 위해서 스스로 독일에 가서 관련 자료와 기술을 접하면서 한국에 패시브하우스를 실현시키기 위해 끝없는 시공연구를 하고 있다. http://blog.daum.net/phpkr E-mail : ibam777@hanmail.net 시공 - 골조공사 교하주택은 1층 현관을 중심으로 침실공간은 ICF 방식(이하 단열블럭), 공용공간은 콘크리트 외단열공법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기초공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기초하부에 설치하는 단열재다. 일반적으로 기초하부에는 단열재를 설치하지 않지만, 기초로 빠져나가는 열손실은 상상 외로 많다. 터파기를 완료한 후 구조물의 위치를 잡기 위해서 일반적인 현장보다 2배 두껍게 버림콘크리트를 설치하고, 미장을 하여 표면을 정리했다. 상부에 단열재가 설치되기 때문에 표면은 반드시 균일해야 했다. 충분한 두께의 버림콘크리트로 안정적인 후속 공정을 기대할 수 있다. 버림콘크리트 작업 후 기초하부로 빠져나가는 열을 잡기 위해서 250㎜ 두께로 EPS 단열재를 설치하였다. 두께에 대한 기준은 패시브하우스에서 요구하는 열관류율을 기준으로 삼았다. 패시브하우스에는 외부로 빠져나가는 벽체의 열관류율(열관류율은 벽체를 구성하는 복합재료들의 열전달하는 성능을 복합적으로 계산하여 하나의 값으로 표시한 것으로 전도, 대류, 복사에 의한 열전달 요소들을 모두 포함하여 나타낸다.)을 최소 0.15W(m2K)이하로 설정하였는데 교하주택에서는 생산성을 고려하여 두께 250㎜로 결정되었다. 두께250mm 한 장보다는 125㎜ 두 장을 엇갈려서 설치하는 것이 열손실에서 더욱 유리하다. 단열재 위로 기초바닥을 설치하였다. 기초바닥역시 콘크리트 타설 후 미장작업을 하여 기초의 최상부 높이를 최대한 평탄하게 만들었다. 단열블록은 1개 층 높이를 쌓아올린 후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때문에 첫 단이 앉혀질 면의 평활도가 외벽의 시공정밀도를 좌우한다. 첫 단부터 제 자리를 잡지 못하면 추후 콘크리트 타설시 거푸집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올바른 구조성능을 확보하기가 힘들다. 이 때 기초바닥에 설치되는 배관은 열손실 방지를 위해서 여러 겹의 단열재로 보온하였다. - 벽체공사 벽체공사는 단열블록 조적과 콘크리트 외단열공법이 동시에 진행이 되었다. 단열블록은 블록 자체가 거푸집이므로 비계 이외에 다른 부자재들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단열블록의 구조상 국내에서는 철근을 반드시 넣어줘야만 가능하다. 콘크리트 타설을 할 때도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 콘크리트와 같은 압력으로 타설하면 블록이 그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 버리기 때문에 낮은 압력으로 타설해야 한다. 콘크리트의 골재는 직경 12㎜ 이하의 잔골재로 해야 타설시 막힘이 없고 구조체의 균열방지에도 유리하다. 블록은 내부 6㎝, 외부 18㎝의 단열 성능을 갖고 있어 전체 24㎝로 PHI에서 요구하고 있는 패시브하우스 단열기준에 적합한 성능이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일반 콘크리트로 공사가 진행되는 부분은 다른 공사현장과 유사하다. 단열블록 방식과 일반콘크리트 방식의 차이는 구조물이 구축되면서 개구부의 위치와 크기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콘크리트 경우에는 거푸집으로 인하여 개구부의 위치 확인이 힘들지만 단열블록은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다. 게다가 콘크리트 타설 직전이라도 개구부의 크기 및 위치를 쉽게 조정할 수 있다. 벽체공사를 하는 동안 현장대리인인 서충원 대표는 중간적인 검증차원으로 독일의 시공기술자를 현장에 초빙하여 상호 의견을 나눴다. 서충원 대표가 독일 하노버대학에서 추천받은 패시브하우스 건축시공자(독일 건축기술자인 Mr. Ernst Reyer는 독일에서 패시브하우스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패시브 하우스 설계와 시공에 관련된 기술적인 제공하여 패시브하우스 구축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관리해주고 있다. http://www.air-passivhaus.de)와의 인연이 교하주택 현장까지 연결된 것이다. - 지붕공사 지붕의 골조는 두 가지 방식을 선정하였다. 단열블록 방식에는 목구조의 건식방식으로, 콘크리트방식에는 콘크리트 골조로 지붕경사를 만들었다. 단열블록의 콘크리트 벽체의 두께가 13㎝로 일반 콘크리트 벽체보다 얇기 때문에 지붕하중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목구조 트러스로 골조를 조성했다. - 단열공사 단열재의 성능은 내구성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자료(이승언外 3인, “환경 및 시간경과에 따른 건축용 단열재의 열전도율 변화에 관한 실험적 연구”, 대한건축학회 논문집 182호, , 203, pp235~241)에 의하면 일부 단열재에서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단열성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글래스울과 같은 단열재료는 방습층으로 주의깊게 보호를 하여야 만 습기에 의한 단열성능 저하를 피할 수 있다.. 교하주택에서는 사용된 단열재는 세 가지이다. 단열블록, 흑연을 발포한 비드법보온판재와 지붕에는 목조 트러스와 결부하여 기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글래스울을 사용하였다. 각 단열재의 성능 및 두께는 패시브하우스에서 요구하는 기준 이상이다. 국내 건축법상에서 규정하고 있는 사항은 최소 기준일 뿐이다. 즉, 최소한 일정두께를 유지하라고 의무화하고 있는 것이지, 쾌적한 건물을 위한 적정두께의 개념하고는 차이가 있다. 건물의 구조체와 단열재는 어느 정도의 습기를 머금고 있다. 외부에서 침입한 습기이거나 구조체 형성에 따른 내부 결로로 인한 습기이다. 실내외의 온도차가 크지 않은 봄과 가을에는 그나마 적게 발생하지만, 여름이나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현재로써는 완벽하게 막을 길이 없기 때문에 습기를 빠르게 배출하고 증발시키는 시스템을 구성해야 한다. 이는 건물의 내구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교하주택의 지붕에는 글래스울에 투습방수지를 같이 설치하였다. 단열재를 기준으로 외기와 접한 부분에는 투습지, 내기와 접한 부분에는 방습지를 설치한 격이다. ‘단열은 지나쳐도 부족함이 없다’란 말은 일부 틀린 말이다. 내단열의 경우 지나친 단열공사는 역결로 현상을 가져올 수가 있고, 외단열은 효율 대비 공사비가 높아질 수 있다. 더구나 구조체 내부에 단열재를 설치하는 내단열은 온도변화에 의한 구조체의 축열기능은 거의 없고, 난방부하와 냉방부하가 외단열보다 불리하다는 연구자료(송승영 외 3인, “내, 외단열 공동주택의 축열재 위치 차이에 따른 동단위 연간 냉난방부하 비교평가”, 한국태양에너지학회 논문집, 2010, pp42~49)도 있다. 단열블록이 톱니방식으로 맞물려 있고, 콘크리트는 습식으로 형성되기에 구조적으로 틈새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 이는 실내의 공기와 외부의 공기가 벽체를 통해서 교환이 될 가능성이 적기에 단열성능에 있어서는 매우 효율적이다. 하지만 외단열은 외벽에 두꺼운 단열판을 부착하기가 까다롭다. 두께 5~6㎝ 정도의 단열재는 접착제만으로 가능하겠지만, 두께가 10㎝ 이상이 되면 쉽게 떨어질 수 있다. 더구나 단열재가 맞닿는 부분의 틈새는 보완하기가 쉽지 않다. 사진은 독일 프라이부르그 보봉지구의 건물 리모델링 사례다. 기존건물에 단열을 보강하기 위해 비드법보온판인 EPS를 설치하고 있다. 두께 25㎝ 이하의 EPS를 철물을 사용해 외벽에 부착하고 노출된 철물은 다시 단열캡으로 감쌌다. 또한 단열재의 단면을 보면 톱니식으로 맞물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교하주택은 열손실을 줄이기 위해 외부에 두께 5㎝, 10㎝의 단열재를 두 겹 설치했다. 독일에서 접한 부자재를 국내에서 구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고정철물을 독일에서 수입했다. 단열캡의 경우 국내에서 그에 맞는 시공도구가 없어서 철물 위에 단열몰탈로 마무리하였다. 물론 단열캡보다는 효율이 떨어진다. 발코니의 경우는 단열에 있어서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추운 날 팔이 있는 외투를 입는 것과 팔이 없는 외투를 입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마찬가지로 발코니에 대한 단열계획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발코니에서 발생하는 열손실은 매우 크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발코니를 단열범위에 포함을 하는 방법과 발코니를 구조적으로 외벽과 분리시키는 방법이 있다. 교하주택에서는 발코니를 단열 범위 안에 포함해 전체적으로 단열재를 감싸주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발코니를 건물외벽에서 완전 분리시켜 단열과 무관하게 만들면 열손실을 줄일 수 있다. 발코니를 고정하기 위한 점형 구조물들은 열손실을 고려할 때 무시해도 좋을 정도이다. 발코니를 외벽과 구조적으로 분리시키는 방법은 유럽 특히 독일 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이지만,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다. - 창호공사 패시브하우스에서 요구하는 창호의 조건은 매우 엄격하다. PHPP에 의하면 벽체의 열관류율은 0.15W/(m2K)이하이고, 창호의 열관류율은 0.8W/(m2K)이다. 또한 모든 유리의 열관류율 역시 0.8W/(m2K)이하여야 하고, 겨울철 실질적인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유리의 투과율이 최소한 50%이어야 한다. 이러한 규정은 유리의 면적, 창호시스템의 열관류율, 유리와 태양과의 방위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더구나 중요한 것은 올바른 창호의 설치여부이다. 창호와 주변재료와의 접합부위에서 발생하는 열교현상은 주택에서 열손실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PHPP에 의하면 0.5㎜ 두께에 1m에 해당되는 알루미늄 선형의 틀에서 발생하는 열손실은 15.5m2 면적의 유리를 통해서 발생되는 열손실과 비슷하다고 한다. 유리면적 15.5m2라면 우리나라 30평대 아파트 거실 창호의 2배 면적에 해당된다. 교하주택에서 창호의 틀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열손실 정도였다. 알루미늄과 PVC를 놓고 오랜 검토를 하다가 최종적으로 PVC창호로 결정했다. 유리는 삼중으로 하고 그 안에 아르곤 가스를 주입시켜 단열 성능을 더욱 높였다. 창호의 성능에앞서 창호 주변의 밀폐시공이 반드시 필요하다. 반드시 투습 가변형 테이프를 설치하여 실내의 습기가 창틀 주변으로 투입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는 창호의 기밀성으로 인해 실내외의 공기가 교차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 교하주택에서는 이러한 물성에 입각하여 창호주변에는 방습과 투습이 가능한 밀폐테이프로 마감을 해 설계의 효율을 유지했다. 창틀 외부는 비나 눈, 불순물 등으로 많이 훼손된다. 특히 창호의 하부는 외장재까지 훼손시켜 단열재를 외기에 노출시킬 수 있다. 이러한 하자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창호의 하부에 철물로 된 보강재를 설치해야 한다. 교하주택에서 가장 판단하기 힘들었던 부분이 창호였다. 각각의 창호가 제시하는 자료나 제품들의 사양이 비슷해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시험성적서로만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현장에서 그대로 실현될 지는 미지수였다. 현관문의 사진에서처럼 문이 닫히는 부분이 여러 겹일 경우 열손실은 최소화될 수 있다.교하주택에서도 이러한 개념으로 접근하여 PVC재질의 틀과 여러겹으로 결절되어 열손실이 최소화 되는 문을 설치하였다.창호외부에는 열손실을 방지하고자 블라인드가 설치된다. 유럽에서는 일찍부터 창호 외부에 블라인드가 설치되어 왔다. 이는 여름철 낮 햇볕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겨울철 밤 실내의 온도가 외부로 방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이 있다. 더불어 프라이버시에도 유리하다. 창호공사까지 마무리되었을 때 또 한번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간접적인 검증을 받기로 하였다. 독일 Kramm & Strigl에서 근무하고 있는 건축 물리학 전문건축가 홍도영(Dipl. - Ing)씨를 파주현장에 초빙하여 여러 가지 사항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마감 공사 마감공사는 골조공사의 품질에 따라 시공오차가 결정된다. 내부마감은 두께 50㎜ ALC 블록을 설치한 다음 천연페인트로 미장하고, 외부는 외단열에 적합한 재료로 마무리했다. 바닥은 건물의 축열 성능을 위하여 일반적인 자기질타일로 마감했다. - 기타공사 교하 주택에는 일반주택의 공사와는 다른 몇 가지의 공사가 있다. 폐열회수장치공사, 태양광공사, 빗물저금통 공사 등이다. 폐열회수장치는 패시브하우스에는 필수적인 설비요소이다. 실내에서 발생한 열에너지를 실외로 빼앗기지 않고 최대한 회수하는 장치로서 패시브하우스에서는 75% 이상의 회수율(PHI 미인증시 12% 감면)을 확보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고효율 장비로 인증을 받으려면 90% 이상의 효율을 지녀야 한다. 폐열회수장치에는 판형과 로터리형 두가지 방식이 있다. 교하주택에서는 여러부분을 검토하여 로터리 방식으로 설치를 하였다. 태양광 설비공사는 정부에서 그린홈 100만호 사업의 일환으로 지원이 되고 있다. 접수 순서대로 일 년에 할당된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에너지 절감이라는 장점 때문에 접수 후 설치까지 많은 기간이 걸린다. 태양광 설비에 지원을 해서 부품가격을 낮추는 방안이 아쉽다. 교하주택에는 빗물 저금통을 설치하였다. 적정용량을 확인하기 위해서 건축주는 빗물박사로 저명한 한무영 교수(http://blog.daum.net/drrainwater)께 직접 문의하는 열의를 보였다. 그 결과 주택 마당에 10톤의 저수조를 묻어 빗물을 활용하기로 하였다. 지붕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모아 빗물저금통에 담수하였다가 정원식수, 외부청소, 비상시에 사용한다. 한무영 교수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가 아니라 물 관리 부족 국가라고 한다. 이는 물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활용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의미이다. 건물에 있어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는 개념과 비슷하다. 계 측 - 밀폐테스트 에너지 효율이 높은 주택은 완전한 기밀과 밀폐가 보장되어야 한다. 우선 구조체로 기밀성을 확보하고 구조체와 마감이 만나는 부분에 밀폐재료를 사용하여 주택의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기밀이나 밀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내와 실외의 공기 교체량을 측정한다. 이는 건물내부에서 실내와 실외의 대기압 차이를 50Pa(Ala Meier, Infiltration : just ACH50 Diveided by 20?, Home Energy Magazine, 1994)로 설정한 다음 실내의 공기를 외부로 빼내면서 공기의 교체율을 확인하는 실험이다. PHPP에 의하면 패시브하우스는 한 시간 동안 건물의 체적대비 공기의 교체율을 60% (0.6-h)이하로 요구하고 있다. 교하주택은 두 번의 밀폐테스트를 거쳤다. 구조물과 창호가 설치된 상태에서 WINCON TEST(테스트 협조 http://www.proclima.co.kr)를 하고, 입주 후에는 Blower Door Test(테스트 협조 (주)위더스측정시스템 http://www.etesto.co.kr)를 시행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블로어테스트 결과값을 토대로 하면 Air Flow의 값이 741(m3/h)이다. 즉 한 시간 동안 전체의 교체공기량이 741m3이란 의미이다. 평균환기횟수(Air Change per Hour(1/h) = ACH50)의 값은 이 1.09h-1이다. 패시브하우스 기준인 0.6h-1은 초과하고, 캐나다 R-2000기준인 1.5h-1보다는 낮은 수치이다. 국내의 연구논문(신우철 외 4인, “충청지역 단독주택의 기밀성능 실측연구”, 한국태양에너지학회 논문집, 2008, pp65~71)에 의하면 우리나라 특정지역 일반주택의 ACH50 값은 4.7~31.6에 평균값은 16.4이며 국외의 국가별 일반주택 ACH50 값은 3.5~29.7까지 나타난다. CEPHEUS에서 시행한 PROJECT 보고서(Jurgen Schnieders & Andreas Hermelink , “CEPHEUS results: measurements and occupants’ satisfaction provide evidence for Passive Houses being an option for sustainable building”, Energy Policy, 2006, pp151-171)에 의하면 표와 같이 대부분 0.3~0.61h-1의 값을 갖는다. 또한 국내의 또 다른 연구논문(백남춘 회 2인, “고기밀 고단열 주택의 기밀성능에 관한 실험적 연구”, 한국태양에너지학회 논문집, 2005, pp61~67)에 의하면 침기부위 별 틈새 면적비는 덕트 주변이 81%로 제일 많고, 창호가 8%, 전기단자함이 7%, 전선관이 4%의 비율을 보인다. 전선관에서 발생하는 침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콘센트 주변역시 밀폐작업이 이뤄져야 하는데, 다음 그림과 같이 전선배관을 탄성을 지닌 보온재로 감싸 밀폐성을 높인다. 침기면적(Leakage Areas : 틈새로 공기가 새는 면적)은 두 종류의 치수로 구분된다. 기압차 10Pa에서 Canadian EqLA값과 기압차 4Pa에서 LBL ELA값인데, 정밀도에 있어서 EqLA의 값을 더 권장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이 값을 0.7cm22/m2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측정법은 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사용되는 방법이다. 교하주택의 EqLA의 값은 0.35cm2/m2이다. - 열화상테스트 기밀과 밀폐가 보장이 되었다 하더라도 열전도에 의한 열에너지 손실은 육안으로 파악하기가 불가능하기에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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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4 정보
Special Theme - 패시브하우스가 다가온다 PART1
패시브하우스가 다가온다 PART1 교하주택 사례로 본 에너지절감 건축 현재 국내에는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절감형 건축물들이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에너지효율을 체크하지 않고, 건축비 대비 유지비의 감가상각을 예측하지 못해 성공적인 건축이라 단정짓긴 이르다. 지난 3월 준공을 마친 교하주택 역시 패시브하우스를 지향하여 지어진 집이다. 국내에서 낯설은 단열재와 시공 기술, 실현 가능한 건축비용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입주 후 꾸준한 에너지 효율 계측과 데이터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총 2회에 걸쳐 고효율 건축을 향한 치열했던 현장의 면면을 소개한다. 구성 이세정 기자 사진 변종석 기자 ------------------------------------------------------------------- 2년 반의 시간동안 ‘집’이라는 한 가지 주제로 공유하고 부대꼈던 세 사람. 건축주 조정현 씨와 설계자 최진석 씨, 현장대리인으로 시공을 전담한 서충원 씨가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추운 겨울 컨테이너박스 안에서 설계도면을 파고들고, 현장 공사를 감독했다. 제작자, 시나리오작가, 연출가로 마치 한편의 대하드라마를 찍듯이. 건축주 조정현 씨 부부 “누군가는 시작해야 했던 집” 주변에도 마당있는 집을 갖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춥고 불편하다는 생각, 방범 문제 때문에 건축을 두려워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교외 택지지구에 단열이 잘 되는 건강한 집을 지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먼저, 결혼기념일 선물로 남편에게 우리 집의 ‘설계자 선정권’을 얻어냈다. 인맥으로 건축을 하면 제약 사항이 많을 것임이 분명했다. 내가 어떤 집을 짓고 싶어하는지 가장 잘 이해해 줄 건축가에게 맡기고 싶었다. 최진석 소장과 설계에만 9개월이 넘는 시간을 논의했다. 나도 물론, 패시브하우스 개념을 제안 받았을 때는 다소 걱정도 있었다. 처음 적용하는 자재, 공법이 많다보니 내 집이 샘플하우스가 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시작해야 하지 않겠는가? 모험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함께 하는 이들의 열정을 믿었다. 지난 4월은 다소 추웠는데도 불구하고 온수를 포함한 난방비가 13만원밖에 나오지 않았다. 아파트에 살 때는 자기 전에 늘 빨래도 널어놓았는데, 여기 와서는 가습기도 남을 줘 버렸다. 현재 쾌적한 주거 환경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이는 거창하게 말하자면 지구를 위한 바람직한 선택이기도 했다. 시공자 서충원 씨 “기밀한 집을 위한 선택과 아쉬움”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건축물의 내단열이 주로 적용된다. 자연의 물리적 현상을 잘 해야 한다면 외단열을 선택하는 것이 답이다. 이는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위한 것이며, 건축을 하는 내 양심상의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선택은 설계자와 건축주의 몫이다. 패시브 개념의 건축을 내가 제안하긴 했지만, 나는 도면대로 시공하고 현장을 관리하는 역할일 뿐. 이 부분을 그들이 잘 이해하고 뒷받침줬기에 공사가 가능했다. 진행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새로운 재료와 재료에 대한 시공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다행히 동절기 공사라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독일을 왕래하고, 전문가를 현장에 초빙해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었지만, 지나고나니 아쉬운 부분도 많다. 특히 창호 파트는 밀폐테스트를 진행하며 눈물까지 쏟을 뻔 했다. 독일 창호를 수입하고자 했지만, 국산제품을 적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에 선택했는데, 기밀성이 완벽하지 못했다. 시공자의 설치 방법도 중요한데, 여기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집에 들어가는 부품수가 1천개지만 이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조합이 되어야 좋은 집이다. 축열보다 단열이 먼저란 점을 명심하고,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기밀한 재료, 확실한 시공법을 써야 할 것이다. 설계자 최진석 “기능을 우위에 둔 디자인” 국내의 건축가들은 새로운 공법이나 개념에 발 빠르게 반응하지 못한다. 나 역시 패시브하우스 개념을 건축에 접목한 것이 처음이었다. 기능과 디자인 중에 무조건 기능을 우위에 두고 설계하려니 제한점이 많았다. 하지만 이를 극복해 더 나은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이 건축가의 몫이다. 현장에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면서, 설계와 시공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국내에서 현실적으로 시공가능한 공사방법과 자재들로 진행하다보니, 자료를 찾고 공부하는 데 보낸 시간이 더 길었다. 추후 공사에는 이러한 자재들이 보완되리라 예상이 되고, 그러리라 믿는다. 지금 정부에서는 태양열, 지열 등 액티브 요소에 지원을 하고 있다. 패시브적인 고효율 건축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중소기업에 연구비를 주고, 단열재료의 가격을 낮출 수 있게 세제를 지원해야 교효율 높은 주택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교하주택을 마치며 ‘‘다시는 이런 건축주와 시공자를 만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나를 믿고 함께 해 준 이들에게 감사를 돌린다. 들어가며 “태양은 청구서를 보내지 않는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강연한 프란츠 알츠 박사의 말이다. 건축에 있어서 기후와 환경 뿐 아니라 에너지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산화탄소 절감이라는 국제적인 흐름에 편승해 우리나라도 나아가야 할 방향이 설정되었다. 2010년 에너지 총량제 도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건물의 에너지 자립도를 확보하는 취지의 입안과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 2025년이라고 하니 시기적으로 15년이 남았지만, 2012년부터 건축물의 매매 또는 임대 시 에너지 증명서를 발급한다고 하니 정책 시행은 코앞으로 다가왔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단지 대규모의 건물뿐만이 아니라 주택과 같은 소규모 건축물에도 해당되는 문제다. 주택은 2012년부터 에너지의 50%를 절감하도록 되어 있다. 2017년부터는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에너지를 절감해야 한다. 이미 에너지 총량제는 시행되고 있다. 이제 에너지와 건물을 분리하여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주택과 에너지와의 상관관계에 있어 우리들에게 다가온 개념이 바로 패시브하우스를 비롯한 제로하우스, 플러스하우스 등이다. 사실 거의 유사한 개념으로 봐도 무방하다. 패시브하우스는 Passivhaus Projektierungs Paket(Passive House Planning Package 2007<독일 패시브하우스 연구소의 Dr. Wolfgang Feist외 4인이 공동으로 패시브하우스를 계획하고 검증하는 방법과 과정에 대해서 쓴 책이다.> = PHPP)에서 설명하듯이 1980년 중반에 그 개념이 생겨났으며 1990년 중반에 독일에서 발전되어 현재는 CEPHEUS(Cost Efficient Passive Houses as European Standards)라는 기준을 만들어 유럽에 널리 확산되고 있다. 패시브하우스의 개념은 아주 간단하다. 건물 내에서 발생하는 소극적(Passive)인 에너지를 적극적(Active)인 방법으로 재활용하여 에너지를 독립화하는 것(난방설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이다. 그러한 이유로 기후조건이 혹독한 지역, 에너지가 공급되기 힘든 지역, 에너지 공급비용이 고가(高價)인 지역에서는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개념이다. 패시브하우스로 인증 받기 위해서는 설계초기 단계부터 검증을 받아야 한다. PHPP 기준에 적합한지 설계여부를 확인하고, 설계된 자료와 정보를 PHPP 프로그램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정도를 검증한다. 설계도서대로 공사가 진행되었는지 확인한 후 열효율 테스트를 하여 적격하면 그에 맞는 등급의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해 준다. 다시 말하면 패시브하우스는 PHPP 프로그램에서 검증되어야 한다. 물론 그 인증에 대한 증명서는 독일에 있는 패시브하우스 연구소인 Passive House Institute (PHI) 또는 PHI에서 인증한 기관에서 발급한다. 더불어 PHI에서는 Passive House Planner라는 자격을 부여하여 Planner로 하여금 패시브하우스를 짓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유럽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들도 PHPP 기준에 적합한 자체 기준을 만들고 시행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으니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관심은 비단 일부 국가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패시브하우스는 1990년 Wolfgang Feist 박사를 주측으로 한 “주거와 환경에 대한 연구”(Insitut Wohnen and Umwelt - Institute for Housing and Environment)에서 그 개념이 발전하였다. 주거시설과 주거시설에 대한 환경을 연구하면서 에너지 고효율 방안을 마련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초의 패시브하우스가 소규모 주거시설로서 처음 모습을 보인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서 주거시설이 차지하는 건설규모는 상당히 크다. 하지만 이는 아파트와 더불어서 그러한 것이지 단독주택이나 다가구 주택, 다세대 주택 같이 소규모 주거시설에 대한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정작 주요하게 다뤄져야 하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원리에 의해서 배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는 사이 소규모의 건축물들은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관련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보면 직업적인 책임과 윤리적인 책임을 지울 수가 없다. 최 진 석(Internet Name : jugor) 교하주택의 설계와 디자인을 전담한 최진석은 숭실대학교와 홍익 건축도시대학원에서 건축과 실내설계를 전공하였으며 2006년 고성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여 주거시설과 교육시설 및 리모델링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http://www.mooree.co.kr jugor@hanmail.net 서 충 원(Internet Name : 그랑불루) 파주교하 주택의 공사를 전담하여 관리한 서충원은 어려서부터 나무를 좋아해서 나무로 집짓는 일을 즐겼으며 패시브하우스를 배우기 위해서 스스로 독일에 가서 관련 자료와 기술을 접하면서 한국에 패시브하우스를 실현시키기 위해 끝없는 시공연구를 하고 있다.http://blog.daum.net/phpkr ibam777@hanmail.net 건축에 새로운 개념의 공법이나 기법이 적용되기는 그리 쉽지 않다. 하물며 새로운 재료 하나를 적용하기까지도 많은 검증과 사례가 필요하다. 이러한 건축 현실에서 의미 있는 주택 한 채가 지어졌다. 파주교하 택지개발지구에 이제 막 준공을 끝낸 이 주택은 패시브하우스 개념에 접근해 지어졌다. 건축주와 설계자, 시공자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진행한 프로젝트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금번 주택의 건축 사례를 통해 패시브하우스의 접근 방식을 따라가 보자. 건축주의 요구사항 교하주택은2007년가을,인터넷동호회에서만난인연으로시작되었다.건축주는‘자연스럽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집’을 원했다. 주택이 사람에게 가장 건강한 환경을 제공해 줘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불행하게도, 건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자료가 지극히 적기 때문에 설계와 시공에 많은 문제가 있다. 특히나 건강에 가장 민감한 온도와 습도에 관련된 자료는 설계자의 입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극히 드물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집’을 말하는 건축주의 요구가 그동안 우리의 주택들이 얼마나 환경적인 요소들을 반영하지 못했는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기도 하다. 대지분석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염두에 두고 대지를 분석했다. 이 과정은 패시브하우스 뿐만 아니라 모든 건물을 설계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이유는 건물의 앉힐 자리와 향을 정하는 기본적인 분석 작업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기후상, 향이 중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건물의 향에 대한 이야기는 PHPP에서도 중요하게 다루는 항목이다). 대지분석에 중요한 것은 방위와 주변의 현황, 출입동선 이다. 대지는 정확하게 남향이다. 대지의 동측으로 도로가 있고 남측과 북측, 서측에는 이웃 대지가 위치하고 있다. 우선 동측에서 들어오는 햇볕은 가림막 없이 본 대지로 들어온다. 현재 나대지인 남측에는 가림막이 없지만, 추후 건물이 들어서면 인입되는 햇볕은 지극히 적을것이라 예상된다. 서측에는 이미 완공되어 입주까지 마친 2층 주택이 지어져 있어 어느 정도 햇볕을 가려 주고 있다. 그나마 서측의 건물이 남측에 여유 공간을 확보해 주었기에 건물이 들어갈 대지에는 오후 늦게까지 햇볕이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다. 북측 역시 나대지이지만 언젠가는 주택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향에 대한 분석 결과로 건물은 동측과 남측을 향해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배치계획을 전개해 나갔다. 대지의 배치계획 출입 부분은 대지의 동측면에 보행 출입구와 차량의 출입구를 나누어 보차동선을 분리하고, 최대한 마당을 확보하여 건축주의 요구에 부합했다. 마당의 넓이는 주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건물의 면적보다 마당이 좁으면 오히려 답답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대지면적에 적정한 건물면적을 조율하여야 한다. 대지분석을 기본으로 그림과 같이 두 가지의 안으로 고민을 하다가 결국에는 계획안-B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이는 동선이 외부공간(마당) - 매개공간(실내정원) - 내부공간(주방)으로 자연스럽게 연결 되도록 한 것이다. 추후 실내정원은 태양에너지를 담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전체적인 배치개념은 다음과 같다. 동측과 남측으로 최대한 개방된 외부공간(마당)을 확보하고, 북측으로 실내정원과 주방을 배치하여 외부공간과 연결성을 고려한다. 즉, 마당과 실내를 연결해 같은 동선상에 공용공간을 둔다. 건물 주출입구 부분에 홀과 데크공간을 놓아 매스와 기능을 분리시킨다. 평면계획 대지의 동측에서 진입하는 보행동선을 연장하여 건물의 현관으로 진입하게 되면, 1층 평면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홀을 중심으로 좌측으로는 침실공간, 우측으로는 주방을 비롯한 공용공간이 나타난다. 2층의 거실로 연결되는 주 계단참에는 창호를 설치하여 외부의 햇빛을 내부로 최대한 유입 시키려 했다. 이는 자연채광을 확보함과 동시에 계단을 오르내리며 외부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이다. 2층은 홀을 중심으로 공용공간과 개인공간으로 나뉜다. 거실 부분은 독립된 주거활동이 가능하도록 욕실과 침실을 별도로 구성 하였다. 사적인 침실공간과 공적인 거실부분을 수평ㆍ수직적인 동선으로 분리하면서, 주방은 공유하도록 한 평면구성안이다. 홀은 교하 주택에 있어서 동선의 집중과 분산의 주요 요소이다. 때문에 주변에 창을 두어 데크 방향으로 시각적인 연속선을 확보하였다. 본 건물과 서측 건물과의 배치 간격 상 데크 부분에는 오후에 햇빛이 들어온다. 데크가 다소 어두울 것이란 염려가 있었지만, 오후에 비춰지는 햇살은 주방과 데크의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게 해준다. 열효율에 있어서 가장 취약한 부분인 북측에 보일러와 폐열회수장치를 배치하여 건물 전체적으로 열손실이 없도록 고려하였으며 보일러실의 출입문 역시 열손실을 고려하여 기밀한 사양으로 선택하였다. 단면계획 단면상으로 기능을 파악하면 1층의 홀을 중심으로 좌우로 공간의 성격이 완벽하게 구분된다. 좌측으로는 1층과 2층을 전부 닫힌 공간(취침공간)으로 할애하였고, 우측으로는 2층에 거실과 공용욕실 및 침실을 두고 1층에 주방을 비롯한 서비스공간을 배치하여 공간의 성격을 명백하게 구분했다.이렇게 단면으로 기능을 구분해주면 설비적인 요소들이 담당해야 하는 범위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데크와 2층에 위치한 침실공간과는 캔틸레버로 설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계획이 진행되면서 열효율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캔틸레버를 지양하고 1층과 2층의 외벽을 일치시켜 열손실을 최대한 억제하려고 하였다. 입면계획 입면에 있어서는 최대한 창문의 면적을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하였다. 높이 역시 기능적으로 필요한 한도까지 허용하고 최대한 낮춰서 창문에서 손실되는 열을 억제 하고자했다. 아울러 동측을 제외하고는 창문을 되도록 내지않았다. 남측에도 어느 정도 창문을 설치할 수 있지만, 추후 들어오게 될 건물로 인한 문제(음영과 프라이버시 등)로 인해 좋은 향임에도 불구하고 창을 포기했다. 서측에는 오후 늦게 따갑게 들어오는 햇살과 이웃집과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가급적 필요한 부분에만 창호를 설치하고 북측에는 창호를 최대한 작게 설치하여 열손실을 최소화했다. 지붕은 태양광을 받기위한 최적의 각도로 설정했다. 접수한 후 설치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태양광설비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구조계획 교하주택 현장대리인 서충원씨의 추천으로 우연히 ICF(Insulated Concrete Foam)이란 자재를 접하고,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접근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이는 거푸집과 단열재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된 것으로, 이미 독일과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는 이와 동일한 개념의 자재들이 적용되고 있다. ICF는 단지 단열블록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체의 역할과 에너지 효율에 있어서도 월등한 성능을 보여준다. 사진에 의한 ICF 공사방법을 보면 양면에 단열재로 된 거푸집을 두고서 가운데에철근과콘크리트를 타설하도록 되어있다. 구조방식을 선정하기 위해 내구성, 기밀성, 축열성능, 마감 재료와의 호환 등 많은 부분을 고려했다. 이중 가장 주요한 것은 구조체의 축열 성능이었다. 축열 성능은 열에 대한 부하가 적을 때 열을 저장하고 있다가 최대부하가 되면 열을 방출하는 성능이다. 즉, 겨울철 낮에는 실내의 난방열기나 태양에 의해서 발생된 열에너지를 구조체에 저장하고 있다가, 밤이 되어 실내의 온도가 내려가면 구조체가 열을 방출하기 시작하여 실내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원리이다. 건물에서 필요한 난방부하는 축열성능과 반비례 한다는 연구결과(김병선外 3인,“일사유입면에 의한 바닥마감재가 난방부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한국태양에너지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 2010, pp182~187)도 있다. <SPAN style="TEXT-ALIGN: justify;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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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6 전원주택
전원주택 눈에 띄는 집 '땅콩집'
자매가 함께 해 더욱 의미 있는 한 지붕 두 가족의 ‘창원 땅콩집’ 내 이름으로 된 집 한 채, 더욱이 마당이 있는 주택을 짓고 사는 것은 남녀노소를 막론한 대다수 가족의 로망이다. 특히나 아파트에서 이제 막 뛰노는 아이때문에 아랫집의 눈치를 본 경험이 있다면 더욱 절실한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토지 구입과 건축공사비라는 경제적인 문제를 간과할 수는 없는 터. 그러나 여기, 이 꿈을 현실로 이룬 젊은 건축가와 두 가족이 있다. 취재 임수진 기자 사진 변종석 기자 취재협조 (주)광장건축사사무소우직한 건물의 외관과 산뜻한 컬러 때문에 쉽게 찾은 창원 땅콩집. 촬영이 예정되어 있던 날, 예보에 없던 비가 내리는 바람에 마당에서 작업 중이던 건축주와 목수들 모두 동분서주 하고 있었다. 바로 이튿날은 오픈하우스가 예정되어 있고, 실내에 배치할 책장과 울타리를 짜 넣느라 마당이 어수선하다. 대지 앞, 남측으로는 낮은 산이 북측으로는 도로에 접해 있다. 주변 경치가 좋고 시골집들이 정겹지만 조금만 나가면 아파트와 상가를 비롯한 생활시설들이 있어 어린아이를 둔 두 가족에게 적지라 할 수 있다. 산속에서 바라본 땅콩집계단 입구는 하나 출입구는 두 개인 주택,다른 공간에서의'同居' 함께즐기는 '同樂', 한국식 주거공간의 또 다른형태를 볼 수 있다.정면에서 바라본 현관입구 두 집의 문이 나란히 있다.1층의 거실과 주방. 언니와 동생의 주방은 마감에 사용된 타일의 컬러톤으로 분위기를 달리 했다. 아이방의 침대는 아빠가 선물로 직접 만들어 준 것이다. 4살밖에 안 된 어린 아이지만 아빠의 정성을 아는지 혼자서도 잘 잔다고 한다. 2층에는 각각 방이 3개씩 마련되어 있다. 남향으로 둔 두 개의 방은 침실로 쓰이고 나머지 북향의 방은 옷이나 장난감 등을 수납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건물의 북쪽 중앙, 나란히 붙어 있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신발장을 지나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대가 마련되어 있다. 2층 복도에서 바라본 모습. 목조주택은 나무 자체로 단열을 높이고 건식공법으로 공사기간도 단축되며 환경적으로도 탄소 발생이 적은 방식이다. 또한 같은 공사비에 최소 벽두께로 최대의 단열효과를 보려면 목조주택이 최선이라는 게 설계자인 이현욱 소장의 생각이다. 다락방은 땅콩집에서 가장 매력적인 공간이다. 창원의 경우, 양 옆의 매스를 평지붕으로 처리하여 다락층의 전체 규모는 좁아진 감이 있으나 하나의 열린 공간으로 다용한 활용이 가능하다. 땅콩집을 아시나요? 얼마 전 한 TV 퀴즈쇼에 나온 문제. “최근 한 필지에 두 가구의 집을 닮은꼴로 나란히 지어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는 주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마당을 갖춘 단독주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인데, 미국에서 듀플렉스 홈(Duplex Home)으로 불리는 이 주택은?” 거의 모든 도전자가 맞춘 답은 바로 ‘땅콩주택’이었다. 이제 공중파에서도 자연스레 언급되고 있는 땅콩집은 ‘한 껍질 속에 두개의 땅콩 알이 들어 있는 모양새가 듀플렉스 주택과 닮았다’ 하여 지어진 명칭이다. 1호인 경기도 동백지구 주택은 ‘땅콩집’이라는 이름을 지어 알린 광장건축 이현욱 소장이 지인과 함께 살고 있는 집이다. 그는 꼭 두 가족이 살지 않아도 ‘집은 작게, 마당은 넓게 하면’ 땅콩집으로 봐도 된다는 지론을 펼치고 있다. 집은 컴팩트하지만 마당은 넓게,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한 집. 땅콩집의 자랑이기도 하다. 자매가 함께 알콩달콩 지내는 창원 땅콩집 동백에 이어 창원에도 한 필지에 두 가구가 사는 땅콩집이 완공되었다. 좌우로 똑같이 생긴 집에 30대의 자매가 각각 아이 한 명과 남편, 세 식구씩 살고 있다. 땅콩집에 대한 일련의 우려와 걱정 중 하나인 타인과 함께 살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점에서 조금은 자유로운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들 자매는 땅콩집을 짓기 2년 전부터 함께 살아온 터라 더욱 그렇다. 동생이 먼저 아이를 낳아 친정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키우고 있었고, 언니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후 살림을 전담하며 살 집을 알아보던 중 전세로 나온 150㎡(47평형) 면적의 아파트를 보게 되었다. 집이 마음에 들지만 너무 넓어 고민하는 언니에게 동생이 같이 살기를 제안했다. 그렇게 2년을 방 4개짜리 아파트에서 아이와 살림을 돌봐주며 함께 생활하였다. 그러다 전세기간이 만료될 쯤, 서로 가까이 살면서도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나란히 붙은 집 2채를 구하려 수소문하게 되었다. 그러나 새로 지은 아파트는 3.3㎡ 당 1천만 원이 넘고 이것저것 조건이 맞지 않았다. 결국 함께 집을 지어 살기로 의기투합하였다. 땅값이 3.3㎡ 당 400만 원 가까이 되는 창원 시내에서 조금 외곽으로 나와 3.3㎡ 당 100만 원에 495㎡(150평) 정도를 매입한 것이 지난해 7월이다. 땅콩집을 꿈꾸는 사람들의 인터넷 카페 택지를 마련한 후에는 집을 지어줄 사람을 본격적으로 구하기 시작했다. 지인의 소개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6명 정도 되는 시공사를 만났지만, 공사비가 예상금액보다 너무 높거나 시공사례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결정을 못 내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현욱 소장의 인터넷 카페를 발견했다. 시공사만 찾던 게 문제란 사실을 인식한 건축주는 ‘설계가 답이구나!’ 하고 쾌재를 불렀다. 당시 회원수가 50명 남짓이던 카페는 이 소장이 관련 도서를 펴내고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면서, 현재 회원수는 2만 명이 넘고 순간 접속자수도 100여 명을 유지한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만도 50여 채에 달한다. 동백 땅콩집과 마찬가지로 이곳 창원 땅콩집 역시 먼저 완공된 탓에 주변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때문에 공사 중간인 3월말에는 현장 공개 설명회도 가졌는데, 그 뒤로도 구경 오는 이들이 너무 많아 건축주 가족이 몸살을 앓을 정도였다. 그래서 완공 후 치른 오픈하우스를 마지막으로 이제는 방문자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공사과정 내내 건축주는 인터넷 카페에 사진과 글을 올려 진행상황을 전하고 회원들은 지대한 관심을 표했다. 서로 모르는 부분이나 짚고 넘어갈 세세한 사항들에 대해 토론하며 배우는 모습이 지금도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두 가족을 위한 쌍둥이 목조주택 짓기 땅콩집은 말 그대로 좌우가 대칭인 평면과 외부 디자인을 보여준다. 자매는 공사 전, 각자 약 100㎡ 규모의 주택에 공사비는 한 집당 1억1천만 원 정도를 못 박았다. 1층에는 거실과 주방을, 2층에는 방 3개와 드레스룸을 두고 다락은 필수로 요구했다. 이 소장의 땅콩집은 목구조를 기본으로 한다. 규격화된 자재로 프리패브 공법을 통해 공장에서 가조립한 뒤 해체, 현장으로 이동 후 그대로 조립하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짧은 게 특징이다. 날씨 등 여건만 허락해준다면 한달 이내에도 완공이 가능하다. 창원 땅콩집의 경우는 지붕방수공사 중간에 비가 와서 재시공하는 바람에 전체 공사기간이 20일 정도 늘어났다. 또 용잠리 지역이 물이 많은 땅이라 기초공사 비용이 추가로 들어 최종 공사비용은 대지 매입을 포함해 총 4억2천만 원, 한 집 당 약 2억 원 정도가 든 셈이다. 남쪽 지방에 위치해 있는 남향집인 까닭에 단열에도 비싼 신소재는 사용하지 않았다. 공사는 힘들지만 평지붕을 시도하여 경사지붕보다 공사비를 줄인 것도 건축비용 절감면에서 한몫했다. 외부 벽체 마감재로는 적삼목과 시멘트사이딩이 사용되었다. 적삼목은 2년에 한번씩 오일스테인을 발라주는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나 비용은 컬러강판보다 낮은 것이 장점이다. 또 평지붕에 시멘트사이딩으로 마감한 매스에는 건축주가 원하는 컬러를 칠할 수 있도록 했다. 인테리어 역시 건축주의 취향에 맞추어, 정해진 금액에 맞는 내부마감재를 선택하도록 하여 만족도를 높였다.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 짓는 집인데, 빚까지 내서 도심지에서 허덕이며 사는 건 괴로운 일일 뿐 원하는 바가 아니에요. 결국 그 괴로움은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되겠죠. 경제력에 맞는 적당한 규모의 집과 흙이 있는 마당에서 사는 삶, 그것이 바로 원했던 바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는 건축주의 목소리가 단호하다. 이제 두 가족은 함께 마당에 나무도 심고 잔디도 깔고, 땅콩집을 조금씩 꾸며 나갈 것이다. 또 전국에 흩어진 다른 땅콩집들도 하나둘 각자의 꿈을 이뤄나갈 것이다. 천천히 결실을 맺는 그들의 움직임을 지켜보자. (주)광장건축사사무소 대표 가장 경제적이고 현실적이며 친환경적인 집을 추구하는 건축가이다. 최근 목조건축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 중이며, 2010년 동백지구의 땅콩집으로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본상을 비롯, 여러 주간지에서 올해를 빛낸 인물, 경영혁신 인물 등으로 선정되었다. 저서로는 땅콩집에 대한 책 「두 남자의 집 짓기」가 있다. http://blog.naver.com/geo3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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