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정원& 테라스를 꿈꾼다면
[조고은 기자]가장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최전선. 다채로운 상업 공간의 설계와 스타일링 중 주택에 적용할 만한 사례를 꼽아 디테일을 들여다본다.
스물다섯 번째 장소는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카페 ‘스틸모먼트(steel moment)’다.
야외 테이블과 벤치가 마련된 정원. 별관의 실내 정원과도 이어진다.
사선으로 배치된 구로철판 파티션이 눈길을 끄는 카페 정문.
카페 내부에는 또 하나의 테라스 정원이 자리한다. 다양한 레벨의 공간 위에 원형 벤치와 계단, 파티션, 화단 등이 배치되어 앉는 위치마다 다채로운 뷰와 경험을 안겨준다.
구로철판 파티션 일부는 바 테이블로도 활용할 수 있게끔 제작하였다.
정원에서 내부로 이어지는 출입구 전경. 벽돌 타일 마감의 벤치는 폴딩도어를 활짝 열면 안팎을 이어주는 툇마루처럼 기능한다.
DETAIL_안팎으로 테라코타 벽돌, 골지 유리, 구로철판이 어우러지며 감각적인 공간을 완성한다. 구로철판은 시선과 동선의 효과적 차단을 위해 끝을 말아주었고, 하단 조명은 빛이 타고 오르는 느낌을 준다.
안으로 들어온 테라스 정원
붉은 벽돌 타일의 바닥, 벽을 뒤덮은 덩굴식물, 따스하게 드리우는 햇볕까지. 카페 ‘스틸모먼트(steel moment)’는 안으로 들어서기 전 정원에서부터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높고 낮음, 안과 밖을 넘나들며 풍부한 공간 경험을 선사하는 집을 꿈꾼다면 참고해볼 만한 곳이다.
높은 층고의 실내 공간에 또 하나의 테라스 정원이 자리하는데, 중심에서부터 거대하고 다양한 레벨의 슬래브(바닥)를 만들고 구로철판 파티션을 배치해 동선과 공간을 다시 분리하였다. ‘작은 바빌로니아의 공중정원’을 콘셉트로 한 디자인이다. 덕분에 진입부부터 별관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단조롭거나 지루하지 않고, 다양한 출입구를 두어 진입하는 방향에 따라 각각 다른 뷰와 오밀조밀한 공간들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정원과 테라스의 바닥 소재는 건물 안으로도 이어지며 공간을 한층 더 넓어 보이게 한다. 단독주택에서도 이와 같은 디자인을 적용해볼 수 있는데, 문이나 창을 열면 내외부 공간이 확장되고 이어지며 경계가 모호해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안팎의 경계인 동시에 두 공간을 이어주는 한옥의 대청마루와도 같은 역할이다.
설계 및 시공 어셈블 프로젝트
www.assembleproject.com
취재협조 스틸모먼트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