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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4 09:52

자연을 향한 동경 청라 삼대가 함께 사는집

  • 관리자 2시간 전 2025.11.14 09:52 HOUSE 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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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주는 피로감을 뒤로 한 채 시작된 가족을 위한 집짓기

탁 트인 골프클럽 뷰의 대지를 발견한 뒤, 집의 초점 또한 이에 맞춰지기 시작했다.

사는 이를 위한 빛과, 자연의 물성이 함께 어우러지며 서로가 더욱 돈독해지는 변화의 집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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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클럽 대지가 가진 자연의 풍광이 치유의 매개가 되는 차분한 집

 

서울 근교, 도시의 번잡함을 지나 골프 클럽 내에 위치한 한적한 단독주택용 단지. 건축주는 그간 도시 생활에서 향유하기 어려웠던 자연이 주는 치유와 여유를 위해 단독주택을 짓기로 했다. 

이들은 3대가 함께 모여 서로의 안위를 보살피면서도, 각자의 독립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필요로 하는, 말하자면 대가족 단위 건축주였다. 

프로젝트를 맡게 된 100A 어소시에이츠는 우선 주거 공간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모두의 가치관을 반영하며 건축적으로는 집이 대지와 직접적인 연결을 갖추도록 구성했다. 

동시에 이웃의 주거공간으로부터 시각적으로 단절된, 조금은 커다란 오브제 같은 집을 의도했다. 

이른바 ‘자연의 수평선 위에 새겨진 정제된 조각’과 같은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건축이다. 일반적인 주택보다도 땅 위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확실하게 부여하는 데에 힘을 쏟은 것이다. 

가족에게 이 집은 단순히 잠깐 지나쳐가는 거주 공간이 아니다. 

땅과 건축 그리고 가족 간의 관계를 통해 질서를 만들어갈 터전이자, 삼대가 함께 뿌리를 내릴 ‘자리’ 임을 염두에 두었다. 그렇기에 더욱 진실한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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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 활동 등을 고려해 넓게 구성한 데크. 천장부와 소재를 통일시켜 아늑하게 빛이 지나가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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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면과 달리 프라이빗한 마당을 향해 데크 마당과 테라스 등으로 다양하게 열린 후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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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재 가벽에 TV를 설치함으로서 그 자체로도 가족의 시선이 모이는 오브제 역할이 된다. 뒤로는 2층으로 진입하는 계단을 두어 공간의 전환점 역할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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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 대문을 열면 중정을 통해 공간 내부로 진입할 수 있도록 유도되는 동선 구조이다. 

중정을 중심으로 매스들을 ‘ㄷ’자 형태로 배치한 것인데, 이는 빛과 대지가 지닌 고요한 정취를 집의 안으로 끌어들이며 품는 역할을 한다. 

빛과 함께 깊숙이 배치된 현관을 지나면, 높은 천장고를 가진 거실을 마주하게 된다. 널찍하게 트여 자연의 정경이 한눈에 담기는 곳이다. 

가족들의 공용공간인 1층의 시선은 넓은 창을 통해 골프장의 풍경과 연결되면서 다방면으로 입체적인 확장감을 느끼게 해 준다. 

집 곳곳에는 건축주의 요청인 ‘치유’를 위한 요소가 녹아들어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정한 실내 공간 속, 다소 이질적인 자연 질감의 석재로 장식된 가벽면. 시선이 모이는 TV 벽면이자, 

로는 생활공간으로 향하는 계단을 두어 공간의 전환점과 아트월의 역할을 함께 해낸다. 

또한 실내로 들어온 외부의 질감은 집과 연결된 자연을 향한 흔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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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과 거실은 하나의 선으로 이어진다. 양쪽으로 구성된 창이 적절한 채광을 통해 공간의 개방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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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동선을 지나야만 도달할 수 있는 현관부. 동선이 시작되는 부분의 천장을 둥글게 마감해 포인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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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의 계단실은 석재 가벽을 통해 일부만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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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클럽의 뷰를 즐길 수 있는 침실. 유리 난간이 있는 발코니를 통해 더욱 다채로운 풍경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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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욕실은 통일된 색감의 마감재와 와이드한 거울 등으로 햇빛을 잘 담아내는 휴식의 공간이 되었다. 

 

계단을 올라가면 각각 조부모와 부모 그리고 자녀의 공간이 분리되도록 설계되었다. 

각 층마다 길게 뻗은 복도는 중정을 통해 드는 빛의 고요한 정취를 담아낸다. 이렇게 들어선 빛은 가족 각각의 개인 영역을 구분하면서도 

서로의 공간과 자연을 연결시켜 주는 부드러운 매개체가 된다. 

그리고 각 공간마다 크고 작게 구성된 뷰를 담는 프레임 창들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풍경화 액자처럼, 아름다운 자연의 연속성을 담아낸다.

청라 주택 프로젝트는 건축주 본래의 목적인 자연을 통한 치유와 여유를 누리는 것에 더해, 서로의 안위를 살필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됐다. 

건축과 대지의 연결을 통해 곳곳의 사는 이들의 시선이 맞닿으며 가족들의 유대감은 더욱 깊어진다. 이 고요한 빛의 집에서, 그들의 이야기가 대지로 스미는 안온한 시간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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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자형으로 프라이빗하게 구성된 중정은 집안 곳곳에 빛과 자연의 정취를 퍼뜨리는 핵심적인 공간이다. 미니멀하게 구성된 나무정원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 대지면적 : 451.5㎡(136.58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 

| 거주인원 : 5명 

| 건축면적 : 132.34㎡(40.03평) 

| 연면적 : 293.91㎡(88.91평) 

| 건폐율 : 29.31% 

| 용적률 : 65.1% 

| 주차대수 : 2대 

|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 지붕 – 철근콘크리트 위 무근콘크리트 위 우레탄방수 

| 단열재 : 수성연질폼 120㎜ 발포, PF 보드 

| 외부마감재 : 벽돌 

| 담장재 : 현장제작 이페마감 

| 창호재 : 이건 시스템창호 43mm 

| 전기·기계·설비·토목 : 이안 건축사사무소 

| 조경 : 그린브라더 | 에너지원 : 도시가스 

| 내부마감재 : 벽, 천장 - 벤자민무어 도장마감 / 바닥 - 선일원목마루 

| 욕실 및 주방 타일 : TOTO 

| 수전 등 욕실기기 : TOTO, 이케이파트너스 

| 주방가구 : 현장제작 + MDF 위 도장 

| 조명 : 테크노케이블, LLP 

| 계단재 : 원목마루 

| 도어 : 현장제작 + 위드지스 슬라이딩 도어 

| 데크 : 이페 

| 시공 : 평안건설, 100A associates 

 설계 : 100A associates 02-919-9135 www.100a-associat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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